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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LIFE 이준길 대표 신년사] 2024년 하늘 높이 비상하는 꿈을 꾸어용

이준길 변호사 (NC) 법학박사 (SJD) KOREAN LIFE 신문사 대표

2024년 갑진년 청용의 해
2024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60년만에 돌아온 갑진년으로 푸른 용, 즉 청용의 해이다. 한민족에게 용은 수 천년간 우리와 함께 해온 친숙한 상상 속의 동물이다. 서양에서는 용이 불을 내뿜는 파괴와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지지만, 동양에서는 용이 하늘로 승천하면서 비와 바람, 구름을 다스려 비를 내려주는 물의 신(水神)으로 숭상되었다. 물은 예로부터 생명의 근원을 의미했기에 민간에서는 1년 농사에 앞서 풍년을 기원하는 용신제, 가물 때는 기우제, 고기잡이를 나갈 때는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용왕제 등을 지내며 용을 희망을 주는 존재이자 최고의 권위를 가진 초자연적인 동물로 믿어왔다.
그 중에서도 청용은 동해 바다에 살면서 동쪽을 지키는 용들의 왕으로 여겨졌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용이 도를 깨우치면 비늘이 파란색이나 초록색으로 변하며 청용이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청용은 심해 용궁에 살면서 한반도의 동쪽을 지키고 다른 용들을 다스리는 가장 존엄한 동방의 수호신이 되었다. 이런 믿음들이 쌓여 용은 고귀한 혈통과 강력한 힘의 상징, 그 힘으로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이루어내는 진취적인 존재, 이를 통해 만백성을 구제하고 나라를 수호하는 든든한 희망의 상징으로 우리 민족의 고분벽화와 그림, 도자기, 그리고 민간신앙에서부터 구중궁궐의 왕실문화까지 우리 문화유산의 곳곳에서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올해 갑진년 청용의 해를 맞아 하늘 높이 비상하는 한 해를 만들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개천에서 용 났어용
흔히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들에게 ‘개천에서 용 났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이미 ‘개천용’의 신화가 사라졌다고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새로운 ‘개천용’들에게 가장 많은 기회를 주는 나라이다.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세계은행(WB)의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순자산 100만 달러(한화로 약 13억) 이상을 기준으로 세계 인구의 약 1%가 금수저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세계 인구의 ‘절대다수’가 개천에서 태어난 셈이다. 그러면 내가 금수저가 아니라고 비관할 이유가 무엇인가? 그리고 다행히 미국 개천에서 살고 있으니 기왕이면 개천에서 날아오른 용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떤가?
따라서 올해부터는 금수저로 태어나지 못한 팔자를 탓할 게 아니라, ‘나는 개천용이 될 운명을 스스로 선택한 사람’이라는 진취적인 생각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이루어가는 것이 어떻겠는가?

멋진 꿈을 꾸어용
흔히 꿈에서 용이 나오면 장차 큰 일을 할 귀한 자식이 태어날 태몽이거나 길몽으로 여긴다. 그런데 보통 사람 중에 용이 나오는 태몽을 가졌거나, 자다가 용꿈을 꾸어본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극소수일 것이다. 그러니 올해부터는 깨어서 자신과 세상을 위한 멋진 용꿈을 꾸자.
올해 꼭 이루었으면 하는 꿈은 무엇인가? 올해 연말이 되어 한 해를 되돌아 보았을 때, 이것을 이루어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할 만한 일 3가지는 무엇인가? 그것을 매일 기억하고 실천할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 꿈을 이루었을 때, 그 기쁨을 어떻게 축하하겠는가?
매일 밤 잠자리에 들 때 그 꿈을 생각하며 잠들고, 매일 아침 눈을 뜰 때 그 꿈을 생각하며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자. 그러면 매일 아침 우리 자신이 바로 올해 큰 일을 할 귀한 인재가 되는 것이다.

용두사미 이겨내용
새해를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마인드로 시작하는 것은 아주 훌륭한 일이다. 하지만 진정한 도전과 변화를 위해서는 이 말을 기억하자.
“긍정적인 생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긍정적인 감정과 긍정적인 행동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긍정적인 느낌-긍정적인 행동의 삼각편대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새해의 꿈과 다짐을 끝까지 지킬 수 있고, 희망을 현실로 바꾸어 갈 수 있다.
기억하자. 당신은 스스로 개천용의 운명을 선택한 귀한 인재다. 올 한 해 간절하게 멋진 꿈을 꾸며, 행동으로 뒷받침하자. 그러면 당신은 반드시 하늘 높이 날아오를 것이다.
이준길 변호사

2024년 새해 다짐 ©KOREAN LIFE

[총영사 신년사] 주애틀랜타 서상표 총영사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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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한인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 서상표입니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동포 여러분 직장과 가정마다 행복과 평화가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3년은 우리 모두가 코로나19 팬데믹의 터널을 지나 일상으로 복귀한 첫 해였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 삶에 끼친 영향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떨쳐버리고 동포사회 모두가 서로 교류하고, 연대하며, 함께하는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023년 미 동남부 지역에서는 조지아주 하원의원에 이어 한인 최초로 조지아주 브룩헤이븐 시장이 당선되었고, 한국 기업의 진출이 계속되는 한 해였습니다. 제21기 민주평통이 새롭게 출범하였고, 2023년 코리안 페스티벌은 현지인들과 다함께 어울리는 신나는 축제의 장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한인사회의 정치·경제·문화적 자산이 점차 커져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이 모든 것들은 여러분들이 머나먼 미국 땅에서 매일매일 지혜롭고 근면성실하게 삶을 개척해 나간 결과입니다. 이러한 멋진 일들이 2024년 새해에도 계속 이어져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주애틀랜타총영사관도 미 동남부 6개주의 한인 동포들의 권익 신장과 모국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항상 열린 자세로 소통하겠습니다.
동포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주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
서 상 표 배상

[시가 있는 삶] 나무의 계획 – 임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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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계획

올해 가지 뻗기 20cm
몸 둘레 늘리기 7cm
열매 맺기 배가 운동
이런 목표 나무에겐 없다
주간계획, 월중행사표 그런 것도 없다
햇볕 비추는 대로 쬐고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맞고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흔들리고
물오르면 잎 틔우고
꽃 지면 맺힌 열매 키울 뿐이다
그래도, 한 해에 키가 훌쩍 자라고
허리 통통하게 굵어지고
잎들은 셀 수도 없이 늘고
열매들 올망졸망 매어단다
바람이 와서 팔 흔들면
잡았던 손 놓아 잎들 보내고
열매들 향기롭게 익힌다
그저 그렇게 서 있을 뿐인데
결국엔 다 이룬다

▶ 시인의 말
새해를 맞이하면 우리들은 늘 새해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정하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합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계획과 결심은 많이 흐트러지고 약해졌음을 확인하곤 합니다.
그런데 나무는 그러지 않습니다. 새해를 맞아도 계획을 세우거나 목표 같은 걸 정하지 않습니다. 그저 주어진 조건에서 자연이 공급해 주는 대로 햇볕을 쬐고, 뿌리에서 영양분을 빨아 올리고, 비나 눈도 맞고, 바람이 불면 흔들립니다. 그러면서 잎 피우고 열매 맺고 때가 되면 단풍 들고 또 그 단풍잎 미련 없이 다 떠나보냅니다. 연초에 아무 계획 세우지 않았어도 한 해가 다 가고 연말에 보면 나무는 모든 걸 다 이루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너무 내 계획 내 목표 내 뜻 고집하지 말고, 나무처럼 주어진 자리에서 신이 베푸시는 은혜를 받아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면 어떨까요?

임문혁
시인, 교육학박사, (전) 진관고등학교 교장
198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 『외딴 별에서』, 『이 땅에 집 한 채…』,
『귀.눈.입.코』, 『반가운 엽서』 등이 있다.
[email protected]
임문혁 시인의 새 시집 <반가운 엽서> ©시와함께

[자랑스런 한인] 17살에 변호사 시험 합격, 18살에 검사 된 한인 청년, 피터 박(Peter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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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청년 피터 박(Peter Park)
캘리포니아주에서 17살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검사에 임용된 십대 한인 청년이 있어 화제다. 캘리포니아주 툴레어(Tulare)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최근 검사로 임용된 올해 18살 피터 박(Peter Park)이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 역대 최연소 합격의 기록을 세운 주인공이라고 소개했다.
피터 박은 17살의 나이에 변호사 시험에 처음 도전해 단번에 합격했다. 그는 13살에 오렌지 카운티 사이프레스에 있는 고등학교 ‘옥스포드 아카데미’에 입학하면서 동시에 노스웨스턴 캘리포니아대학 법대에 등록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대학 수준의 자격을 검증하는 시험(CLEPS)에 합격하면 고교 졸업장이 없이도 로스쿨에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는 2년 후 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할 수 있는 시험(CHSPE)에 합격해 고교 과정을 마친 뒤, 로스쿨 공부에 집중했고 2023년 6월에 졸업했다. 이어서 7월에 변호사 시험에 응시한 뒤 합격해 8월부터 툴레어 카운티 지방검찰청에서 시보로 일했고, 11월에 주법상 성인인 18살이 되자 검사로 정식 임용되었다.
피터 박은 지난 12월 5일 공식 임명장을 받고 선서했다. 그는 보도자료에서 “쉽지는 않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훈련과 전략이 필요했고, 결국 해냈다. 이 길을 발견한 것이 내게는 큰 축복이며, 더 많은 사람들이 변호사가 될 수 있는 대안적인 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나는 사회의 자유, 평등, 정의를 수호해야 한다는 도덕적 사명감으로 검사가 되기를 열망한다. 검사들이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지키고, 피해자를 구제하는 것을 존경한다”고 밝혔다.

[미국 복지 혜택] 미국인 40% 소셜 시큐리티 연금 조기 수령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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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조기 수령 희망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70세까지 최대한 기다렸다가 받으라는 조언을 많이 하는데, 실제로 70세까지 기다렸다가 연금을 수령할 계획인 사람은 미국인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슈로더(Schroders)가 27세~79세 사이의 미국인 투자자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나이인 62세~65세 사이에 받을 계획이라는 응답자가 전체의 40%였다.
전체 응답자의 72%와, 은퇴를 눈앞에 둔 60세~65세 사이의 응답자의 95%가 70세까지 기다리면 매달 더 큰 금액의 체크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일찍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4배나 높게 나타났다.
조금 더 기다리면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음에도 사람들이 연금을 일찍 받으려는 첫 번째 이유는 다름 아닌 ‘소셜 시큐리티 연금이 바닥날까 걱정되어서’였다. 연금 조기 수령을 원하는 응답자의 44%가 사회보장국의 자금이 바닥나서 연금 지불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조기에 수령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을 조기에 수령하려는 두 번째 이유는 ‘당장 돈이 필요해서 (36%)’라고 응답했고, 이어서 ‘최대한 빨리 돈을 받아볼 수 있기를 원해서(34%)’, ’70살 이전에 연금을 수령하라는 조언을 들어서(13%)’ 등으로 나타났다.

연금 수령액 차이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신청하는 나이에 따라 실제 금액이 어느 정도 차이가 날까? 사회보장국에 따르면 만기 연령(full retirement age)인 67세에 연금을 신청하면 자신이 번 것의 100%에 해당하는 베네핏을 받게 된다. 그런데 만약 62세에 연금을 조기 수령하면 67세에 받는 것보다 약 30% 적은 금액을 받게 된다. 반대로 70세까지 기다렸다가 받을 경우, 매년 8%씩 베네핏이 늘어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62세에 받는 것보다 76% 더 많은 금액을 받게 된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70세까지 기다렸다가 연금을 수령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다.

90% 이상 70세 전에 연금 신청
그렇다면 실제로 70세까지 기다렸다가 연금을 받는 미국인들은 얼마나 될까? 보스턴대학교 연구진은 미국인 근로자의 90% 이상이 70세가 되기 전에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신청해 받고 있으며, 약 10%만이 70세까지 기다렸다가 연금을 수령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스턴대학교 래리 코틀리코프 경제학과 교수는 “소셜 시큐리티 연금에 있어 인내의 보상은 아주 크지만, 그 인내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편안한 은퇴를 위해서는 매달 어느 정도의 금액이 필요할까? 슈로더의 조사에서는 매달 약 5천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응답자의 약 37%는 월 소득이 2천 5백 달러 미만이라고 밝혔고, 또한 응답자의 58%는 은퇴 후 소유하고 있는 현금을 빼서 쓸 생각이라고 답했다.

[미국생활기] 직장에서 상사보다 무서운 건 동료!

나나양의 베프들
그동안 저희 세포라 매장에는 큰 물갈이가 있었습니다. 2022년 6월에 오픈한 저희 매장의 오프닝 멤버는 현재 매니저와 라라양, 저, 나나양 이렇게 4명만 남았습니다. 다른 오프닝 멤버들은 모두 그만두었고, 이후에 새로 입사했던 5명이 오래 일하지 못하고 그만두어서, 지금은 다시 새로운 멤버 5명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중 예상치 못했던 일 중 하나가 리드 포지션이었던 가가양의 퇴사였어요. 가가양은 세포라에 입사하면서 나나양을 알게 되었고, 서로 집이 가깝고 죽이 잘 맞아서 ‘베프(베스트 프렌드)’라 부르며 아주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어요. 거의 매일 붙어 있다시피하고, 밤새 같이 놀고 같이 결근하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가가양의 갑작스런 퇴사가 뜻밖이었지만, 당시에는 대학에 진학하기로 해서 일을 그만둔다고 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다른 곳에서 일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새로 들어온 동료 중에 D군이 있는데, 그는 콜스의 오프닝 멤버로 아주 성실하게 일을 잘해서 세포라로 옮겨 오게 되었습니다. D군은 세포라에 들어오기 전부터, 틈날 때마다 콜스 매장에 마실 나가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수다 떨던 나나양과 친해져 어느 날 서로 베프가 됐고, D군이 나나양의 방도 꾸며주는 그런 찐 절친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D군이 입사하기 전에 콜스에서 일하던 K군도 세포라로 옮겨 와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K군도 나나양과 아주 절친이었고, 서로 일 끝나면 같이 놀러 다니고, 콘서트도 보러 다니고, 밥도 먹으러 다니는 그런 사이였죠.
여기서 잠깐! 그들이 서로 사귀는 건 아니고요, 그럴 일도 없는 사이입니다. D군과 K군은 남성보다는 여성에 더 가까운 친구들이거든요.

동료가 되어보니…
아무튼 D군은 일을 정말 열심히 할 뿐만 아니라, 일을 너무 잘하는 친구예요. 아주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라 나나양의 밝고 수다스런 성격을 잘 받아주는 그런 친구였죠. 그런데 그 D군이 어느 날 저에게 이러는 겁니다.
“나나랑 같이 클로징 하는 날은 나나가 너무 일을 안 해서 스트레스 받아. 자기는 아무것도 안 하면서 자꾸 나한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시키길래 내가 ‘너도 일 좀 해!!’라고 했더니 ‘나는 리드 포지션이나 마찬가지라서 너한테 일을 시키는 거고, 넌 내 말에 따라야 해.’ 이러더라고.”
응??? 같은 파트타임 동료인데, 왜 자기가 리드 포지션이나 마찬가지라고 하는 거지? 게다가 정작 자기는 일도 안 하면서 누가 누구한테 일을 시키고 난리야?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D군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친구라 나나양 때문에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니 더 안타깝더라고요. 게다가 D군의 성격상 나나양에게 다 맞춰주고 들어주니 나나양은 그런 그의 성격을 알고 오히려 더 함부로 대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D군에게 우선 내가 매니저에게 보고하고, 라라양과도 얘기해 보도록 할테니 나나양이 바뀌지 않고 계속 일을 안 하면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D군이 이렇게 덧붙이더라고요.
“내가 콜스에서 일할 때 나나양이 자기가 리드 포지션이 될 거였는데 네가 리드 포지션이 됐다고 불공평하다고 그때 얼마나 불평했는지 몰라. 그때는 나도 세포라에서 나나가 어떻게 일하는지 몰라서 그녀 얘기만 듣고 위로해주고 그랬는데, 막상 내가 여기 와서 일해 보니까 왜인지 이유를 알겠어. 예전에 가가양이 왜 갑자기 그만뒀는지 알아? 가가양이 리드 포지션인데도 나나가 가가를 무시하고, 부탁하는 일도 안 하고, 되려 자기가 가가를 컨트롤하려고 그래서 가가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그만둔 거잖아!”
헐~ 그런 내막이 있었다니……. 아무튼 저는 D군의 일을 라라양과 세포라 매니저에게 보고했고, 매니저는 나나양에게 주의를 줬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나나양은 자신의 베프인 D군의 불만으로 자신이 주의를 받았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그저 라라양이나 제가 매니저에게 얘기한 것으로 알고, 저희 앞에서는 열심히 뭐라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동료인 D군과 일을 할 때는 여전히 D군에게만 일을 시키고 있었죠. 이에 빡친 D군이 직접 매니저에게 보고를 해버리게 되었답니다.

신입 직원의 분노
이번에 홀리데이 시즌이 다가오면서 임시직원들을 뽑게 되었는데, 매니저는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아줌마 직원들이 책임감 있게 일을 잘한다’고 느꼈다며 신입 직원들을 모두 리테일 경험이 풍부한 애엄마들로 뽑았답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매니저의 이론이 잘 맞아 떨어져서 임시직원들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너무너무 열심히 일을 잘해주었어요. 특히나 저희 매니저가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청소’를 그렇게 열심히 해주었답니다. 애 키우는 아줌마들의 짬바는 무시할 수가 없음요!
여기서 잠깐! ‘짬바’는 오랜 경험인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라는 뜻입니다. 자기가 맡은 일을 베테랑처럼 능숙하게 처리할 때 나오는 분위기와 느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한 가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임시직원 중 한 분이 몇 주간 저희 매장에서 일을 해보니 매장 업무가 점점 익숙해지고, 직원들의 동태도 눈에 들어오면서 누구는 일을 하고, 누구는 일을 안 하는지 보이기 시작한 거죠. 그 직원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우리의 나나양!!! 나나양은 청소를 전혀 하지 않고, 물건 보충하는 업무도 하지 않고, 영업을 가장해서 손님들과 수다만 떤다는 걸 깨닫고 그 직원분이 아주아주 심하게 빡치신 겁니다. 자기나 나나양이나 서로 똑같은 시급 받고 일하는 파트타임 직원일 뿐이니까요.
나나양은 그동안 매니저와 저, 그리고 라라양의 눈치를 살피며 하기 싫은 청소를 하느라 힘들어 죽을 뻔 했는데, 신입들이 들어와서 청소를 이렇게나 열심히 해주니 자기가 청소할 필요가 없어서 넘나 좋은 것~ 하며 청소를 더 안 했죠. 게다가 임시직원들이니 눈치를 볼 필요도 없이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했던 거죠.
그런데 나나양이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직장에서 매니저보다 더 무서운 게 바로 동료들이라는 사실입니다. 같은 돈 받고 일하는데 누구는 일하고, 누구는 일 안 하면 열 받는 건 동료들이잖아요. 나나양은 같은 동료라고 안심을 했겠지만, 실은 같은 동료이기 때문에 나나양이 빈둥거리는 꼴을 두고 볼 수 없어 매니저에게 보고할 거라는 생각은 못한 거죠. 결국 그 신입 직원분은 아주아주 흥분해서 매니저에게 보고를 해버렸고, 그런 사실을 알 리 없는 나나양은 D군과 일하면서 계속 이래라 저래라 시키기만 하니, D군도 결국 매니저에게 보고를 해버리게 된 거였어요.

이판사판 공사판
그런데 일이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동료인 L양이 자신의 스케줄을 보더니 나나양과 둘이 클로징을 하게 된 걸 보자마자 파르르르 떨면서 말했어요.
“나 얘랑 클로징 하기 싫어. 못해!!! 같이 클로징 하면 나나는 일도 안 하고, 나 혼자서 다해야 돼. 너무 짜증나. 나 콜스 매니저한테 일 같이 못 한다고 스케줄을 바꿔주든지 아니면 나 일찍 퇴근한다고 말할 거야.” 하면서 콜스 매니저에게 가더라고요. 아이고 머리야!!!
콜스 매니저와 세포라 매니저에게 보고를 하고 온 L양은,
“일단 나나양을 지켜보기로 했어. 그녀가 맡은 일을 하지 않으면 그때마다 이메일로 보고해 달라고 했어. 그리고 이 일은 당분간 나나양에게는 말하지 않고 지켜본다고 하더라고. 이미 여러 사람이 나나에 대해서 불만을 제기했고, 또 보고가 된 것이 익명으로 유지돼야 서로 일하는 데 껄끄럽지 않으니까.”
아마도 나나양도 곧 깨닫게 되겠죠. 매니저 앞에서만 열심히 일할 게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있을 때에도 그래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아무리 베프라 해도 함께 일을 하는 이상 동료로서 존중하지 않으면 동료도 잃고 베프도 잃게 된다는 것을. 왜냐하면 D군은 더 이상 나나양과 말을 섞지 않거든요.
아, 그리고 뒤늦게 알게 된 사실 두 가지!!! 나나양의 베프였던 가가양은 일방적으로 나나양과 연락을 끊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또 다른 베프 K군 역시 나나양과 더 이상 친구가 아니라고 하고요. 나나양에게 왜 그렇게 됐냐고 물어보니,
“몰라! 가가양이 이유도 말 안 해주고 내 연락을 받지 않아. 아마도 K군이 이상한 소문을 퍼뜨려서 그럴 거야.”
과연 그게 진짜 이유일까요?

그녀가 살아남은 이유
나나양에 대해 동료들의 불평불만이 쏟아지고, 여러 번 주의를 주어도 바뀌는 게 없다면 세포라 측에서 해고를 할 만도 한데 왜 그러지 않는지 궁금하실 거예요. 사실 그동안 나나양은 세포라 매니저와 콜스 매니저에게 여러 번 주의를 받았고, 회사에서도 그녀가 스스로 그만두길 바라며 근무 스케줄을 확~ 줄여서 일주일에 4시간~8시간밖에 주지 않았어요. 그런데 우리의 나나양은 너무 해맑아서 스케줄이 확 줄었는데도 그 이유를 알아차리지 못했어요. 거기다 절묘한 타이밍의 콤비네이션으로 해고의 위기를 넘길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근무태도에 문제가 있던 나나양과 B양의 근무 스케줄이 동시에 확 줄어들었는데, 둘이서 이렇게 일해 가지고는 공과금도 못 낸다며 불평하다가 콜스 매니저에게 근무 시간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무 변화가 없자 다른 일을 찾아봐야겠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나나양은 배달앱을 통해 배달을 하는 도어 대시(DoorDash) 일을 시작하며 막 투잡을 하려던 시점에 2명의 파트타임 직원들이 그만 두게 되었어요. 그러자 다다양의 근무 시간이 갑자기 늘어나게 되었고, 그걸 원치 않았던 다다양마저 그만두게 되자 3명의 파트타임 근무 시간을 커버하느라 갑자기 나나양과 B양의 근무 시간이 다시 확~ 늘어나게 된 거죠. 그들은 그렇게 위기를 넘기고 살아남게 되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양은 시도 때도 없이 결근을 하고, 나나양은 매니저의 잔소리를 들은 몇 주 동안은 열심히 하다가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길 반복해서 매니저의 인내심이 슬슬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었죠. 그나마 B양은 곧 출산 휴가에 들어갈 예정이었고, 임신한 직원을 해고하는 것은 굉장히 민감한 문제라 그저 그녀가 출산 휴가에 들어갈 때까지 조금만 참자~ 하는 맘으로 매니저가 참고 있었어요.

하지만 나나양은 지금까지 많은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살아남은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그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나나양만의 으마으마한 고객 서비스 스킬 덕분이었습니다. 청소 안 하고, 잔꾀 부리는 나나양이지만, 그녀의 고객 서비스 스킬 덕분에 저희 매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거든요.
사실 저희 매장이 저희 디스트릭에서 1위를 하기도 하고 늘 높은 순위권에 들어 있어요. 그 평가기준은 매출과 더불어, 뷰티 인사이더라는 리워드 프로그램 가입률, 그리고 고객 서비스 평가 점수, 이 세 가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나나양이 고객 서비스 평가 점수를 빵빵 터뜨려주기 때문에 저희 매장의 순위에 큰 기여를 한다는 것은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었어요. 나나양의 고객평가 설문조사와 후기를 읽어보면 세상에 이렇게 친절하고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직원이 없거든요. 그래서 콜스 매니저 입장에서는 단지 청소 때문에 그녀를 해고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크다고 판단해서 근무시간을 줄이더라도 그녀를 해고하지는 않았던 거죠. 콜스 매니저는 직원들끼리의 불화보다 매장의 실적과 순위라는 큰 그림을 봐야 하니까요.
그리고 같은 동료로서 저도 처음에는 일을 하지 않는 그녀가 괘씸하고 빡치기도 했지만, 저 역시 매장의 실적이나 순위를 신경써야 하는 리드 포지션이 되어보니 그녀의 고객 설문 평가 점수가 감사하고, ‘이거라도 잘해서 다행이다~’ 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요. 심지어 이제는 해탈해서 ‘각자 잘하는 걸 하면 되지 뭐. 그녀가 손님 응대하는 동안 청소는 내가 하면 되는 거고!’ 하는 마음으로 나나양을 받아 들이게 되더라고요.
제가 세포라에서 일하면서 인생 경험을 정말 많이 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나나양을 만난 것이랍니다. 그녀와의 경험을 통해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으면서 미국 사회에서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으니까요. 그 중 아주 중요한 깨달음 하나는, 열 가지 잔잔바리 단점이 있어도 회사를 살릴 수 있는 필살기 하나만 있으면 자본주의 미국 사회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것이랍니다!!!

스마일 엘리(Smile Ellie)
국제결혼으로 미국으로 이주한 후 현재 워싱턴주에 살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 미국 생활 정보, 일상생활, 문화 차이 등을 소개하는 smile ellie의 일상 시트콤 블로거이자 <엘리네 미국 유아식>, <엘리네 미국집> 책의 저자. [email protected]

[비즈니스 칼럼] 좋은 직원을 가진 사장님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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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호
마케팅 & 브랜딩 전문가
<팬을 만드는 마케팅> 저자
YC College 영어학원 대표
[email protected]

좋은 직원을 가진 사장님
외식업 대표님들이 부산에 놀러 오셨습니다. 오신 김에 부산의 외식업계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계신 대표님들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함께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외식업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날 중요한 깨달음을 얻은 것은 ‘직원’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다들 매장도 여러 개 가지고 계시고 매출도 상상 이상으로 큰 대표님들이셨는데, 그분들에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좋은 직원들과 함께 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팬을 만드는 비즈니스라고 하면 대부분 고객에게만 집중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팬덤을 가진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먼저 직원을 우리 브랜드의 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제가 올린 글 중에 꽤나 좋은 반응을 받은 문장 2개가 있습니다. ‘내 수준에 맞는 직원이 온다.’와 ‘내가 사업을 잘하고 있는지 궁금하면 지금 직원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봐라.’입니다.

내 수준에 맞는 직원이 온다
대표님들을 만나보면 직원들이 일을 못한다고 불만이신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그러면서 다른 회사, 다른 매장 직원들과 비교를 합니다. 그리고 좋은 직원만 오면 회사가 금방이라도 성장할 것처럼 이야기하십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능력이 뛰어난 구직자라면 삼성, 구글과 여러분 회사 중에 어디를 갈지 고민하진 않습니다. (물론 언젠가는 여러분의 회사에 구글이나 삼성에 갈 인재가 지원하는 멋진 일이 벌어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결국은 여러분이 운영하는 회사 수준에 맞는 직원이 옵니다. 따라서 주어진 현실을 바라보고 지금 상황에서 최고의 직원을 채용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아는 대표님이 직원이 잘 안 구해진다고 고민을 토로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구인 광고 내용을 보자고 했습니다. 이유는 구인 광고에 있었습니다. 남들과 똑같은 내용으로 구인 광고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대표님은 제품의 상세 페이지를 정말 잘 만드십니다. 고객들이 당장이라도 물건을 구매하고 싶은 욕구를 잘 이끌어 내십니다. 그래서 제가 제품 상세 페이지를 만드는 것처럼 구인 광고를 다시 만들어서 올리라고 조언해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지원자가 이전보다 확실히 늘었다고 합니다. 지금 회사 수준에 맞는 직원이 옵니다. 그리고 그중에 최고를 뽑는 것이 대표가 해야 할 일입니다.

내가 사업을 잘하고 있는지 궁금하면 지금 직원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봐라
친한 형이 저에게 해준 조언이 있습니다. 내가 사업을 잘하는지 궁금하면 순수익과 직원을 보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영어 실력이 궁금하면 영어 시험 점수를 보면 됩니다. 학생이 대학에서 공부를 잘하고 있는지 궁금하면 학점을 보면 됩니다. 영어점수나 학점처럼 사업에서는 순수익과 직원을 보면 지금 내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직원들이 열정적으로 일하나요? 당신 때문입니다.

직원들이 시간만 떼우고 있나요? 당신 때문입니다.

물론 이 모든 게 사장 탓이라는 것에 이견을 제시할 분들이 계실 겁니다. 하지만 이를 사장 탓이라고 인정하지 않으면 이 상황을 개선할 수가 없습니다. 직원이 일을 못한다고 직원 탓을 하고, 시스템 탓을 하면 할 수 있는 게 전혀 없습니다.

직원에게 맡기기
직원을 뽑아 놓고 일을 위임하지 못하는 사장님들이 종종 계십니다. 간단한 방법을 일러 드리겠습니다. 직원에게 일을 맡겼을 때는 내가 했을 때의 70~80% 정도만 기대하면 됩니다. 직원은 여러분 사업의 주인이 아닙니다. 여러분처럼 퇴근 후에도 이 일을 생각하고,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일하는 게 당연한 일이 아닙니다. 간혹 여러분처럼 일하고 여러분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내는 직원도 있습니다. 여러분 직원이 그렇다면 지금 당장 전화해서 감사하다고 말해주십시오. 이런 직원이 있다는 건 정말 복 받은 겁니다. 직원에게 일을 맡길 줄 알아야 합니다. 위임하는 법을 찾지 못하면 여러분의 사업은 순조롭게 성장하기 힘듭니다.

좋은 직원을 갖는 3가지 비결
처음 얘기했던 좋은 직원을 가진 외식업 대표님들의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이분들이 좋은 직원을 갖게 된 3가지 비결이 있었습니다.
첫째, 직원이 업무적으로, 경제적으로 성장하는 데 진심으로 도움을 주고 있었습니다. 둘째, 직원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직원이 어떤 고민이 있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늘 파악하고 있습니다. 셋째, 직원과의 약속을 꼭 지킵니다.
이 세 가지 비결 덕분에 좋은 직원들과 오랫 동안 함께 일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직원에 대한 고민이 줄어드니 다른 부분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직원이 떠나는 이유
직원들이 일을 배운 후 자꾸 떠나는 것이 고민인 대표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직원이 떠나는 이유는 2가지입니다. 처음부터 여러분 밑에서 배우고, 자기 사업을 하기 위해 들어온 직원은 떠납니다. 이 직원이 떠나는 건 여러분 잘못이 아닙니다. 저는 이런 직원이 들어오면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언젠가는 너도 사업을 할 건데, 내 사업장에서 돈 안 들이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으니 너에겐 매우 좋은 기회다. 그러니 일하는 동안은 최고의 성과를 만드는 데 집중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둘째는 이 회사에 계속 있어도 미래가 불투명하면 떠납니다. 직원이 여러분 회사에서 일을 배우고 사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웠습니다. 그런데 1년 후나 2년 후에 내 삶이 그대로일 것 같으면 떠납니다. 따라서 좋은 직원을 잡는 방법 중 하나는 회사를 꾸준히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설령 지금 버는 수익으로 만족한다 하더라도 좋은 직원과 꾸준히 함께 일하고 싶다면 여러분 회사는 반드시 계속 성장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크래프톤 웨이>에서 읽었던 좋은 문장을 공유합니다.
“그는 ‘회사란 이익을 내는 곳’이라는 정의에 동의하면서도,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에게 회사란 혼자서 이루기 힘든 성과를 내기 위한 곳이었다. 저마다 다른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혼자서는 결코 넘볼 수 없는 목표에 도전하는 곳. 그러기 위해선 조직원 모두가 공유하는 명확한 비전이 필요했다. 기업 비전은 경영진의 일방적 선언이 되어선 안 된다. 비전은 구성원이 함께 공감하면서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가치여야 한다는 게 그의 믿음이었다. 사업은 혼자 이루기 힘든 일을 여럿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비즈니스 아이디어] 대한제분 곰표의 신박한 플로깅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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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도 하곰, 쓰레기도 줍곰, 곰표 굿즈도 받아가곰~!!!
몇 년 전부터 등산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클린 하이킹 운동인 플로깅(plogging)이 등산 모임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플로깅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plocka upp’과 조깅(jogging)의 줄임말이다. 한국에선 입에 착 붙게 ‘줍깅’이라고도 한다.

곰표 포대와 집게를 들고 등산을 시작하는 등산객들 ©곰표

대한제분은 플로깅을 응용한 신박한 마케팅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등산로 입구에서 ‘곰표 포대’를 받은 뒤, 등산하는 동안 쓰레기를 주워서 올라가면 산 정상에 위치한 곰표 캠페인 텐트에서 곰표 굿즈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였다. 등산객을 대상으로 쉽고도 유익한 이벤트를 열어 자연보호도 하고 바이럴 효과도 얻는 훌륭한 마케팅 사례였다.

[미국 경제뉴스] 맥도날드, To-go 전문매장 ‘커즈믹스(CosMc’s)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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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도날드, 2027년까지 매장 1만개 추가 신설, 투고 전문점 커즈믹스(CosMc’s) 오픈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공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섰다. 맥도날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맥도날드 매장을 2027년 말까지 5만 개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4년간 세계 곳곳에 1만 개에 달하는 매장을 신설할 계획이며, 신규 매장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 문을 연다고 전했다.
또한 맥도날드는 음료 시장에서 스타벅스, 던킨 도너츠 등과 경쟁하기 위해 맥도날드 본사 소재지인 시카고 인근 도시에 투고(To-Go) 전문매장인 ‘커즈믹스(CosMc’s)’ 1호점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차를 탄 채 주문해서 포장해가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로만 운영되며 실내외 좌석은 없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켐친스키는 “시장 규모가 1천억 달러에 달하는 ‘오후시간 음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브랜드 커즈믹스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2024년 초까지 텍사스 등에 커즈믹스 매장 10개를 더 열고 최소 1년간 시범운영 기간을 거친 뒤, 실적을 토대로 다음 행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스타벅스도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운영 중인 3만8천여 개의 매장을 2030년까지 5만5천 개로 늘릴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새해에는 미국의 외식 체인들이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구글, 가장 유능한 AI 모델 제미나이(Gemini) 출시

구글이 가장 크고 유능한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출시했다. ©Eightify

구글이 지난 달 가장 크고 유능한 인공지능(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를 공개하면서 AI 개발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경쟁 구도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합, 구글,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가 주축을 이룬 ‘AI 동맹’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오픈AI가 MS와 연합 전선을 구축하며 ‘GPT-4’에 이어 ‘GPT-4 터보’를 선보이면서 AI 개발 경쟁에 선두주자로 평가받았다. GPT-4 터보는 최대 300페이지까지 입력이 가능해 책 전체 요약도 가능하다.
그런데 오픈AI가 CEO를 축출하는 사태로 잠시 주춤한 사이, 구글이 ‘GPT-4’를 뛰어넘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제미나이를 전격 공개했다. 또한 구글은 울트라와 프로, 나노 등 3개 모델 중 최상위 버전인 울트라를 2024년 초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원조 AI 기업’의 자리를 되찾겠다는 의지다.
여기에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와 IBM을 주축으로 한 ‘동맹군’도 도전장을 던졌다. 메타와 IBM을 비롯해 50개 이상의 인공지능(AI) 관련 기업과 기관들이 ‘AI 동맹’을 결성한다고 밝혔다. 이 동맹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오픈 소스로 제공해 개방형 AI 모델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동맹에는 인텔, AMD, 오라클 등 기업과 사일로 AI, 스태빌리티 AI 등 스타트업, 예일대, 코넬대 등 대학 및 항공우주국(NASA), 국립과학재단(NSF) 등 미국 정부기관도 참여했다. 이 동맹은 AI 분야의 ‘개방형 혁신과 개방형 과학’을 지지하는 자원을 모으고 있으며, 빅테크와 학계 등이 기술을 무료로 공유하는 오픈 소스를 지원한다.

▶ 미국 전기차 충전, 테슬라 방식으로 통일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International)는 북미 전역의 전기차 운전자들의 충전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커넥터 NACS 표준에 대한 기술정보보고서(TIR)를 발표했다. NACS는 테슬라가 개발한 충전기 커넥터다. 기존의 미국 표준은 CCS(Combined Charging System) 방식이었지만, 지난 5월부터 포드가 테슬라의 NACS 방식을 채택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다른 자동차업체들도 대거 합류하면서 NACS를 표준화하려는 움직임이 일었다.
AP통신은 “테슬라의 충전 표준은 그동안 다른 자동차 업체들의 CCS 커넥터와 충돌해 왔지만, 이번 미국 자동차공학회의 발표는 올해 업계 전반에서 일어난 일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머스크, 텍사스에 대학 설립 추진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본사가 있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과학, 기술, 공학 교육에 중점을 둔 대학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머스크는 22억 달러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머스크 재단(Musk Foundation)’에 기부하였고, 이 중 1억 달러를 새로 설립한 교육재단인 ‘더 파운데이션(The Foundation)’에 기부해 과학·기술·공학·수학(STEM)에 중점을 둔 초중등학교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최고 수준의 교육에 헌신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운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는 2023년을 마감하면서 순자산 2,324억 달러로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탈환하였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3위, 빌 게이츠가 4위를 차지했다.

[상담칼럼] 지속적인 변화를 유지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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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희
NOBTS 겸임교수
Life Plus Family Center 공동대표
Licensed Marriage and Family Therapist
RTP지구촌교회 사모 l
[email protected]

지속 가능한 변화
2024년이 밝아오고 우리는 또 다시 시작점에 선다. 1월에 제일 잘 팔리는 상품은 운동기구이고, 제일 많이 읽는 성경은 통독표 처음에 등장하는 창세기다. 하지만 우리가 해마다 결심하는 긍정적인 변화들은 첫 달이 지나기 전에 벌써 흐지부지된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원하는 삶의 변화들을 지속할 수 있을까?
제프리 코틀러(Jeffrey Kottler)는 <지속적인 변화 이룩하기(Making Changes Last)>라는 저서에서 변화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무엇보다 변화를 얼마나 절실하게 원하고 그것을 위해 헌신하는지가 변화를 유지시키는 척도다.

얼마나 진지한가
많은 사람들이 부부나 자녀 사이에 원활한 소통을 원한다고 하지만, 자신의 말하는 방식을 바꾸려고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변화는 지속되지 않는다.
예전에 소통에 관한 세미나에서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가족에게 칭찬을 하라는데, 도저히 칭찬할 거리가 떠오르지 않아요. 게을러 빠지고 지저분한데 도대체 어떻게 칭찬을 하라는 건가요?”
게을러 보이는 사람은 대부분 성격이 까다롭지 않고 털털하다. 급할 게 없고 서글서글하다. 칭찬을 하려고 들면 ‘언제나’ 칭찬할 부분이 있다. 하지만 칭찬하기를 실천하려면 마음의 작정이 필요하다. 부정적인 생각을 뒤집어 보고, 고운 눈으로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굳은 마음으로 작심하지 않으면 세상 어려운 것이 바로 가족을 칭찬하는 일이다.

할 수 있다고 믿는가
변화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또 하나의 요소는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이다.
자신의 삶이 너무 외롭다고 호소하는 분을 상담한 적이 있다. 그래서 그분에게 본인이 먼저 사랑을 표현해 보도록 제안했다. 그러자 그분은 자신이 사랑을 받거나 무조건적인 수용을 받아본 경험이 없어서 사랑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모른다고 했다. 부모나 친구에게 사랑 받아본 적이 없어서 사랑을 주는 일도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원래 성격이 무뚝뚝해서 사랑을 표현하는 일은 할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자신이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서 먼저 다가가는 것은 못한다고 선을 긋는다. 스스로 불가능하다고 믿는다면 실제로도 불가능하다. 스스로에게 어떤 말을 하는가는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거듭거듭 강조하신다.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민 14:28)

실패를 어떻게 다루는가
변화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또 다른 요소는 실패를 다루는 태도이다. 우리가 굳은 결심을 하고 최선을 다해도 때때로 실패를 겪는다. 올해는 술은 끊겠다고 수없이 다짐해도 또 다시 유혹에 넘어간다.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지 않겠다고 결심해도 일주일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 살을 빼려고 해도 체중계에 변화가 없으면 확 놓아버린다. 중독을 다룰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재발(relapse)이 일어날 때이다.
우리는 마음먹은 변화가 지속되지 않으면 다 포기해 버리곤 한다. 하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는가. 실패에 직면하고 언제, 어디서, 왜 실패했는지 되돌아볼 때, 실패는 성공을 향한 한 걸음이 될 수 있다. 술병을 다시 집어 든 순간에 어떤 스트레스가 작용했는지, 어떤 기분이었는지, 위험요소는 무엇인지, 유혹이 된 시간과 장소는 어땠는지 꼼꼼히 되짚어야 한다. 휴대폰 중독, 음식 중독, 반복되는 가족 간의 갈등도 마찬가지다.
그런 요인들을 줄여가고 피해갈 방법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술을 마셔야 잠이 드는 습관을 깨려면 미리 낮에 몸을 최대한 피곤하게 만들어야 한다. 밤새 드라마를 정주행하는 생활이 후회된다면, 다른 건강하고 재미있는 일들을 찾아볼 수 있다. 자꾸 욕을 하는 습관이 문제가 된다면 욕 대신 감사, 칭찬, 긍정적인 말들을 생각하고 연습할 수 있다. 피곤할 때 가족들에게 짜증을 낸다면, 내가 덜 피곤하도록 컨디션을 조절하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 문제행동으로 이어지는 원인을 피하고, 문제행동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 행동들을 강구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절반의 성공
실패한 후에 좀 더 빨리, 좀 더 미리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다면 그것은 절반의 실패이자 동시에 절반의 성공이 된다. 작년에는 2주만에 완전히 집어치운 운동을 올해는 한 달 쉬고 다시 시작했다면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맨날 창세기에서 멈춘 성경통독을 올해는 선지서까지 나갔다면 정말 잘한 일이다. 짜증내고 욕하는 횟수보다 주님께 나아가 기도하는 시간이 늘고 빨라졌다면 삶의 질은 분명히 달라진다.
실패의 기간이 줄어들었다면 그만큼의 변화가 일어났다는 의미다. 넘어진 다음 일어나는 시간이 빨라졌다면 나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칭찬할 만한 일이다. 실패한 후에도 다시 일어나는 작은 성공들을 축하하며 살다보면 우리 삶은 생각보다 감사하고 기뻐할 일이 많다. 칭찬할 일이 많아진다. 우리 모두에게 이렇게 감사와 기쁨, 칭찬이 점점 늘어가는 올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