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70세에 받으면 금액이 얼마나 차이 날까? ©KOREAN LIFE

연금 조기 수령 희망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70세까지 최대한 기다렸다가 받으라는 조언을 많이 하는데, 실제로 70세까지 기다렸다가 연금을 수령할 계획인 사람은 미국인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슈로더(Schroders)가 27세~79세 사이의 미국인 투자자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나이인 62세~65세 사이에 받을 계획이라는 응답자가 전체의 40%였다.
전체 응답자의 72%와, 은퇴를 눈앞에 둔 60세~65세 사이의 응답자의 95%가 70세까지 기다리면 매달 더 큰 금액의 체크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일찍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4배나 높게 나타났다.
조금 더 기다리면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음에도 사람들이 연금을 일찍 받으려는 첫 번째 이유는 다름 아닌 ‘소셜 시큐리티 연금이 바닥날까 걱정되어서’였다. 연금 조기 수령을 원하는 응답자의 44%가 사회보장국의 자금이 바닥나서 연금 지불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조기에 수령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을 조기에 수령하려는 두 번째 이유는 ‘당장 돈이 필요해서 (36%)’라고 응답했고, 이어서 ‘최대한 빨리 돈을 받아볼 수 있기를 원해서(34%)’, ’70살 이전에 연금을 수령하라는 조언을 들어서(13%)’ 등으로 나타났다.

연금 수령액 차이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신청하는 나이에 따라 실제 금액이 어느 정도 차이가 날까? 사회보장국에 따르면 만기 연령(full retirement age)인 67세에 연금을 신청하면 자신이 번 것의 100%에 해당하는 베네핏을 받게 된다. 그런데 만약 62세에 연금을 조기 수령하면 67세에 받는 것보다 약 30% 적은 금액을 받게 된다. 반대로 70세까지 기다렸다가 받을 경우, 매년 8%씩 베네핏이 늘어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62세에 받는 것보다 76% 더 많은 금액을 받게 된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70세까지 기다렸다가 연금을 수령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다.

90% 이상 70세 전에 연금 신청
그렇다면 실제로 70세까지 기다렸다가 연금을 받는 미국인들은 얼마나 될까? 보스턴대학교 연구진은 미국인 근로자의 90% 이상이 70세가 되기 전에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신청해 받고 있으며, 약 10%만이 70세까지 기다렸다가 연금을 수령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스턴대학교 래리 코틀리코프 경제학과 교수는 “소셜 시큐리티 연금에 있어 인내의 보상은 아주 크지만, 그 인내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편안한 은퇴를 위해서는 매달 어느 정도의 금액이 필요할까? 슈로더의 조사에서는 매달 약 5천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응답자의 약 37%는 월 소득이 2천 5백 달러 미만이라고 밝혔고, 또한 응답자의 58%는 은퇴 후 소유하고 있는 현금을 빼서 쓸 생각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