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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하나님의 눈길이 항상 머무는 땅, 예루살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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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선 목사 하비스터스 성결교회 부목사

나를 사로잡은 말씀
약 3년 전 몸살이 나 드러눕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목회와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에 ‘이왕 이렇게 된 거, 아무 생각 없이 푹 쉬어야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그렇게 누워 있던 저에게 별안간 떠오른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신명기 11장 12절 말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이라 연초부터 연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는 말씀이었습니다. 평소 심상히 넘겼던 그 말씀이 그날 따라 누워 있는 저를 강하게 사로잡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말씀을 묵상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눈길이 머무는 땅
이 구절에서 연(year)으로 번역된 헬라어 ‘샤나’는 1년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whole age 즉 모든 세대를 가리키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 구절을 다시 번역해 보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이라 세상 처음부터 세상 끝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이 땅은 물론 지금의 이스라엘이 있는 가나안 땅을 뜻합니다. 따라서 이 본문은 하나님의 눈길이 가나안 땅에 언제나 머물러 있다는 의미입니다.

가나안 땅이 세상 끝날에 하나님의 눈길이 머무는 땅이라는 것은 너무나 합리적입니다. 왜냐하면 구약의 많은 구절들이 예언하고 있는 것처럼(이사야 2:2-3, 시편 48:1-8, 미가 4:2, 시편 2:6) 다시 오시는 예수님의 발이 예루살렘에 서실 것이고, 그 예루살렘에서 예수님께서 통치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에덴동산이 이라크에?
그러나 세상 처음부터 하나님의 눈길이 머문 땅이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아 보였습니다. 세상 처음에는 에덴동산이 있었는데, 그렇다면 하나님의 눈길은 에덴동산에 있었을텐데 왜 가나안 땅에 있었다고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에덴동산은 이라크 지역에 있었다고 하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인데 말입니다.

이런 의문을 갖고 왜 신학자들이 에덴동산의 위치를 이라크라고 추정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그것은 창세기 2장의 에덴에서 시작된 네강 때문이었습니다. 그 네 강 중 비손은 오늘날 나일강 지류 중 하나인 청나일, 기혼은 백나일이고, 힛데겔은 오늘날의 티그리스강이며, 다른 하나는 유프라테스 강입니다. 이 네 강 근처에서 가장 비옥하여 에덴동산이 있었을 법한 위치로 신학자들이 ‘추정’한 곳이 바로 이라크 지역이었습니다.

이라크, 바벨탑이 있던 땅
그러나 제 내면에서 이에 대한 강력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라크라면 성경의 바벨탑이 세워진 지역이며 우상숭배가 가득하여 아브라함을 빼낼 수밖에 없었던 갈대 아우르 지역입니다. 그 땅의 비옥함으로 인해 인류 문명의 중심지는 될 수 있었으나 하나님이 주도하시는 영적 역사의 중심이 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생각이 여기에 미쳤을 때 저는 ‘이라크에 에덴동산이 있었을 리가 없다!’는 강력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신명기 11장 12절로 돌아가본다면 에덴동산을 만드시고 하나님의 ‘알파’를 시작하신 곳은 예루살렘일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에덴동산은 예루살렘에!
그러나 문제는 그때까지 제가 단 한 사람에게서도, 단 한 권의 책에서도 예루살렘을 에덴동산이라고 하는 주장을 접해본 적이 없다는 데 있었습니다. 저는 연구문헌과 자료들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메시야닉 주들을 중심으로 예루살렘에 에덴동산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글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하버드대학교의 로렌스 E. 스태거 교수의 고고학적 연구를 통해 예루살렘에 에덴동산이 있었을 것임이 학계의 강력한 새로운 주장이 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작은 사건은 저로 하여금 하나님의 관심이 얼마나 예루살렘에 쏠려 계시는지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에덴동산이 있었을 그 곳, 아브라함 당시 예수 그리스도이신 멜기세덱을 통해 다스리신 그곳(창세 4기 14:8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하나님께서 브엘세바에 있던 아브라함을 굳이 3일을 걷게 하셔서 이삭을 바치게 하신 그곳(창세기 22:2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다윗이 인구조사에 대하 속죄의 단을 쌓은 그곳(사무엘하 24:18이 날에 갓이 다윗에게 이르러 그에게 아뢰되 올라가서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으소서 하매), 솔로몬의 성전이 세워진 그곳(역대하 3:1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곳은 저에 여호와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신 그 예루살렘,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와 온 세상을 다스리실 것입니다.(미가 4:2 곧 많은 이방 사람들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올라가서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의 도를 가지고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니라 우리가 그의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라)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예루살렘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땅 예루살렘에 대한 마음을 품기 시작하면서 하나님께서는 저의 성경관을 완전히 뒤바꿔 놓으시듯 새로운 관점들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룻기는 나오미로 대표되는 이스라엘의 불순종과 실족함이, 룻으로 대표되는 이방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도록 하는데 사용되었음을 보여주는 책이며, 누가복음 15장의 탕자의 비유는 본래 멀리 떠났었으나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둘째 아들 이방인들로 말미암아 첫째 아들 유대인이 시기가 나게 하는 구원계획을 보여줌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마지막 계획은 이방인과 유대인이 하나되어 한 새 사람을 이루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혈통적으로는 유대인이 아니나 믿음으로 영적 유산을 받은 우리 이방교회의 사명은 그러므로 우리 신앙의 맏형이며 하나님의 첫 사랑인 이스라엘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마태복음 23:39) 할 때 우리 사모하는 예수님께서는 약속 그대로 당신의 신부들을 찾으러 이 땅에 오실 것입니다.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종일 종야에 잠잠치 않게 하였느니라 너희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 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사 62:6-7). 아멘!

칼럼에 대한 회신은 iamhyesunlee@gmail.com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샬롯장로교회 11월 중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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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례 전교우 사진 촬영의 날 (11/11)
샬롯장로교회는 해마다 추수감사절에 전교우 사진 촬영을 실시해 왔다. 금년에는 한 주를 당겨 사진 촬영을 하게 되었는데, 교우들의 자녀들과 특히 전 유니버시티 학우들의 협력으로 아름답게 이루어졌다.

자녀들은 샬롯장로교회의 차세대 주인들로서, 전 유니버시티 학우들은 다민족 교회를 이루는 핵심 메버들로서의 의미를 더해 주었다.

추수감사절은 교우들의 각 가정에서 재배한 채소와 과일, 그리고 다른 여러 가지 수확물을 하나님께 바치면서 함께 기뻐하고 나누는 뜻깊은 날이요, 교우들 삶에서 거두어 들인 진정한 영적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날이다.

2. 제1회 전교우 친선 탁구대회 (11/18)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한 교우가 한 가정씩 전도하는 활동으로서, 전교우 탁구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전도를 위해 먼저 우리 교우들간에 깊은 교제와 사랑을 나누고, 이런 단합을 통해 단결된 힘으로 교회 발전과 부흥에 더욱 힘쓰며, 더 적극적으로 전도하고 피전도자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이 일을 주관한 교인 봉사 위원장 전승현 장로의 열심과 모범을 따라 온 교우들이 단합하여 최선의 전도를 위해 힘쓸 것이다.

3. 유니버시티 오케스트라 룸 마련
날마다 발전을 향해 전진하는 전 유니버시티는 금년에 음악 수업을 교회 각 교육실에서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203, 204, 205호실을 교수실로 사용하며, 302, 303, 304, 305호실을 강의실 및 개인 레슨실로 사용한다. 또한 307호실은 방음시설을 갖춘 오케스트라 룸으로 꾸며서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도모하고 명실상부한 음악 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4. 샬롯 목사회 정기총회 (11/12)
여러 해 동안 샬롯 목사회 임원으로 섬겨오던 담임목사는 작년에 목사회 회장에 취임하였다. 올해 1년간 목사회를 정성껏 섬겼고, 이제 11월 12일 새해를 위한 정기총회에서 새 임원진을 구성하고 목사회 운영을 넘겨 주었다.

이날 총회 장소를 제공한 남부교회는 송성섭 담임목사를 비롯하여 온 교회가 최선으로 섬기며 목회 일선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는 회원들에게 풍성한 간식과 수준 높은 식사를 대접함으로써 참석자들을 한껏 위로해 주었다.

새 임원단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회장: 송성섭 목사, 부회장: 김기영 목사,
총무 및 서기: 최유찬 목사,
회계: 이현석 목사이다.

[이준길 칼럼] 한국계 월가 회장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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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길 한미관계연구원 원장

필자는 최근 뉴욕에 출장을 다녀왔다. 35년 전 미국에 유학와서 10여년 간 살았던 곳이 뉴욕이라 나에게는 항상 반가운 곳이다. 또한 젊은 시절 Stock Broker 자격증을 가지고 근무했던 곳도 뉴욕이라 뉴스에 자주 나오는 월가(Wall Street)역시 가깝게 느껴진다.

오랜만에 지인들과 만나 식사하는 자리에서 항상 빠질 수 없는 자식 이야기가 나왔다. 그중 한 분의 아들이 월가의 투자은행에 근무하는데 보너스를 포함한 연봉이 수백만 달러에 달했다. 그 지인의 아들뿐만 아니라 필자의 대학 동기의 아들도 월가의 투자은행에 근무하고 있다. 이처럼 한인 2세들의 활약상을들을 때마다 반가움과 부러움, 든든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30여년 전 필자가 Stock Broker로 일할 때 한인 2세들이 이제 막 월가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그후 30년이 지났으니 그들이 고위직으로 승진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미국의 월가는 전세계의 돈이 모이는 곳이다. 자본주의의 상징인 미국 증권거래소가 위치한 월가에는미국 명문대 MBA 출신들이 큰 꿈을 안고 모여든다. 물론, 그들이 모두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필자는 우리 한인 1.5세와 2세들에게 큰 믿음과 희망을 건다.

월가의 money game은 여러 면에서 우리 한인들에게 잘 맞는 업무이다. 세계인들이 잘 알고 있듯이 한인 학생들의 수학 성적은 매우 우수한 편이다. 월가의 money game 역시 가장 기본은 수학이다. 수학의 귀재들인 한인 2세들이 명문대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면 과거에 비해 인종차별이 많이 없어진 월가에서는 취업 1순위다.

따라서 이제는 골드만 삭스에 취직한 한인 2세가 30년 후 그 회사의 회장이 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미국 최대의 증권사 메릴린치에서는 이미 17년 전에 스탠리 오닐(Stanley O’Neal)이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회장직에 올랐다.

가난한 노예의 후손인 오닐은 고등학교 졸업 후 제너럴모터스(GM) 조립 라인의 시간제 노동자로 취직했다. 그리고 GM의 사내 대학을 거쳐 학비 지원을 받아 하버드 경영대학원(MBA)에 진학했다. 졸업 후 GM으로 돌아온 오닐은 재무업무를 맡다가 투자금융과 복잡한 금융거래에 매력을 느껴 35살에 늦깍이로 메릴린치에 입사했다. 그리고 입사 12년만에 최고재무경영자(CFO)에 올랐고, 이후 마침내 회장직(CEO)에 올랐다.

한국계로서 메릴린치의 2인자에 오른 김도우 사장(미국명 다우 김)이 있고, 월가의 샛별로 떠오른 대니얼 안을 비롯해 약 400여명의 한국계 젊은이들이 월가에서 활약하고 있다. 따라서 월가에 한국계 회장이 취임할 날도 멀지 않았다.

이준길 한미관계연구원 원장

조지아 오키프와 현대 예술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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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진 NC 미술관 안내원 yopark.kwise@gmail.com

지난 10월 13일부터 NC 미술관에서는 조지아 오키프와 현대 예술을 넘어서(The Beyond : Georgia O’Keeffe and Contemporary Art)라는 주제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회는 현대 미술의 초석이 된 조지아 오키프의 중요한 작품들이 소개되면, 동시에 그녀의 지속적인 탐구의 과정을 잘 보여준다.


조지아 오키프는 1887년에 위스콘신 주 선프레리(Sun Prairie, Wisconsin)에서 태어났다. 1905년 시카고 예술학교(Art Institute of Chicago), 1908년 뉴욕 아트 스튜던트 리그(Art Students League, New York)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전통교육에 싫증을 느낀 그녀는 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버지니아 대학의 미술교사 과정에 다니는 동안 다우(Arthur Wesley Dow)의 작품을 접하게 되는데, 다우는 사실성과 진리를 넘어 자연에 대한 구성과 디자인을 강조했다. 그후 그녀는 자신의 스타일에 다우의 아이디어를 적용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조지아 오키프의 작품의 주제는 주로 두개골, 짐승의 뼈, 꽃, 식물의 암수술, 조개껍데기, 산 등인데, 이런 독특한 대상을 가지고 현실과 추상 세계를 오가며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그림에 부여했다.


1916년 화랑 291에서 그녀의 첫 전시회가 열렸으나 당시 여성에 대한 편견 때문에 아무도 이 여성화가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그럴수록 그녀는 작품에 전념하며 남성들의 편견과 예술 권력에 맞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갔다. 그 결과 남성들의 독무대였던 20세기 미국 화단에서 가장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가 되었다.

전시회는 2018년 10월 13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열리며, 안내원과 함께하는 단체 관람과 한국어 안내도 가능하다. 단체 관람(12월 21일까지), 사설 관람(10월 23일-12월 21일), 일반 관람(11월 3일-12월 30일, 주말 오전 11:30)

NORTH CAROLINA MUSEUM OF ART
2110 Blue Ridge Road Raleigh, NC 27607
T. 919-839-NCMA
한국어 안내도 가능합니다.

[유머경영 칼럼] 단골 많은 세탁소의 영업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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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상 유머경영연구소 소장 humorcenter@naver.com

새로 찾은 세탁소
서울 잠실에서 12년을 살았다. 그 곳으로 이사를 한 후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세탁소였다.

처음 찾아간 세탁소는 옷을 맡기러 갔을 때나 찾으러 갔을 때나 주인 아줌마가 무표정으로 나를 맞이했다. 고객이 왔는데도 그저 무덤덤하게 이름을 묻고 옷을 찾고 돈을 받을 뿐, 말 한마디 없었다. 마음이 좀 불편했다.

두번째 세탁물을 맡길 때 내 발길은 당연히 다른 세탁소로 향했다. 세탁소 문을 열자 경쾌한 풍경 소리가 손님의 방문을 알렸다. 그러자 다림질을 하던 아저씨와 재봉틀에 앉아 수선을 하던 아줌마가 동시에 쳐다보고 반갑게 인사를 했다. 환한 얼굴로 손님을 맞아주는 모습이 얼마나 내 기분을 좋게 하던지!

이후에 내 발걸음은 늘 이 세탁소로만 향했다. 자주 가다보니 저절로 단골이 되었다.

그런데 이 세탁소는 단골이 정말 많았다. 조그마한 세탁소인데도 늘 손님들로 붐비고 대화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고객이 많으니 장사가 잘 되어 자녀들 3명을 모두 해외 유학을 보냈을 정도로 알부자로 소문이 나 있었다.

단골이 많은 비결
어떻게 이렇게 손님이 많을까? 나는 내심 궁금해하며 몇 달 동안 이 세탁소를 유심히 관찰했다. 그런데 이 집의 영업 비결은 생각보다 아주 쉽게 찾아낼 수 있었다. 바로 손님이 들어온 후 5~6초 동안 주고받는 인사에 고객감동의 비결이 담겨 있었다.

첫 번째 비결은 바로 미소였다. 세탁소 문이 열리고 풍경 소리가 들리는 순간 주인 아줌마와 아저씨는 환한 미소를 짓고 손님들을 맞이했다. 그 미소를 보고 손님들이 금새 마음의 문을 열었다.

두 번째 비결은 바로 알아주는 인사였다. “오셨어요?” 라는 한마디 인사일 뿐인데, 마치 나를 기다렸다는 듯이 나를 알아주는 인사 멘트에 마음이 움직였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가게와 점포를 드나들었지만 어떤 주인도 이렇게 나를 알아주는 인사를 하지 않았다. 특히 이렇게 눈을 마주치며 건네는 알아주는 인사는 정말 처음이었다.

세 번째 비결은 인사 뒤에 이어지는 행복 멘트였다. 당신이 만약 가게 주인이라면 “오셨어요?” 인사 뒤에 어떤 멘트를 던지겠는가? 그분들은 이런 멘트로 이어갔다.

“오늘 얼굴이 더 행복해 보여요.”
나를 보자마자 내가 행복해 보인다니! 와우!!! 그리고 마지막 멘트로 행복 질문을 던졌다.

“무슨 좋은 일 있었나 봐요?”
이 마지막 질문은 그냥 하는 말 같지만 사실은 나를 대화에 참여시키는 아주 중요한 열쇠이다. 이 질문을 받은 손님들은 나도 모르게 오늘 내가 행복한 이유를 찾기 시작한다. ‘오늘 내가 어떤 행복한 일이 있었지?’ 잠깐 생각하는 사이에 뇌는 자연스럽게 유쾌한 기분에 빠져들게 된다.

그래서 이 짧은 인사말 한마디 속에는 환영, 알아주기, 믿음, 긍정 마인드, 감동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세탁소 주인 아줌마와 아저씨에게 손님들에게 인사로 감동을 주는 비결을 어디서 배우셨냐고 물어보았다.

“저희가 세탁소를 처음 시작할 때 세탁소협회에서 하는 마케팅 강의를 들었어요. 그때 강사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내가 아무리 세탁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도 고객 입장에서는 어디에나 있는 세탁소 중에 하나로 느낄 수 있다. 그럴 때 내 세탁 서비스를 차별화시키는 서비스 정신이 필요한데, 그 중에서 인사야말로 최고의 서비스라고요. 내 세탁소에 왔다가 기분이 좋았던 고객만 단골이 된다면서 인사를 무척 강조했어요.”

그때 이후 12년 동안 그 세탁소의 단골이 되면서 내가 지켜본 그 세탁소의 성공 비결은 정말 바로 그 인사였다.

가게 주인이라면 누구나 하는 인사를 그분들은 조금 더 응용해서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이 세탁소만의 인사말을 만들어 고객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었다.

주인이 손님을 즐겁게 하니, 손님들은 단골이 되어 주인을 기쁘게 했고, 오늘날의 안정적이고 알짜배기 사업을 이루게 되었다.

고객을 즐겁게 하면 단골이 됩니다. © 유머경영연구소

인사가 만사라 했던가! 기본이야말로 늘 사업 성장의 핵심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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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 탐방] 하이포인트 최고의 한식당 KOREAN BBQ

경영학 박사님의 작품
그린스보로에서 가장 괜찮은 한식당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그린스보로 터줏대감께서 “High Point KOREAN BBQ”를 추천해 주셨다. 가구박람회로 유명한 하이포인트에 근사한 한식당이 있다 하니 바로 찾아가 보았다. 85번과 40번 하이웨이에서 약 10분~15분 정도 거리여서 지나가다 들르기에도 좋았다.


2017년 4월에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해서 오픈한 High Point KOREAN BBQ는 일단 건물 외관이 깔끔하다. 그런데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와우! 노스 캐롤라이나에 이렇게 근사한 한식당이 있었다니!

양효식 사장님 경영학 박사 Ph.D

High Point KOREAN BBQ의 양효식 사장님은 동아대 경영학과에서 마케팅을 가르치던 교수님이시다. 덕분에 이 식당의 구석구석에는 마케팅 고수의 특별한 안목과 다양한 전략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최고의 맛과 멋
일단 식당 내부의 인테리어가 굉장히 고급스러운데, 라스베거스 호텔의 공간 디자이너가 테이블과 의자부터 조명, 그림, 장식, 음악까지 모두 섬세하게 디자인한 공간이다.

그리고 분위기만큼이나 음식맛도 훌륭한데, KOREAN BBQ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집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갈비다. 갈비 전문 정육점에서 공수되는 최고급 갈비와 한국의 한우갈비 전문식당의 비법 양념으로 구운 갈비맛은 진짜 최고다.


갈비와 함께 콤보 메뉴로 자주 찾게 되는 냉면 역시 워커힐 호텔 주방장의 레시피로 만들어 물냉, 비냉, 회냉면 모두 최고의 맛과 비주얼을 자랑한다. 이에 더해, 전주 비빔밥의 오색나물을 그대로 옮겨온 돌솥비빔밥과 강력한 화력으로 불맛을 제대로 살린 오삼불고기, 그리고 여기에 빠질 수 없는 막걸리, 복분자주, 백세주, 50세주 등 한국 주류까지 완비하고 있어 명실공히 최고의 한식당이라 할 만했다.

다양한 현지화 전략
10가지 특별 메뉴로 알차고 다양하게 구성한 런치 스페셜은 $8.95부터 $10.95까지 가격도 저렴하다.

생일파티나 가족모임, 세미나 등을 할 수 있는 10인석, 20인석, 30인석 룸도 마련되어 있어 크고 작은 파티를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지역 신문인 Triad City Beat 기자가 밥을 먹으러 왔다가 음식맛과 분위기에 반해 전면 기사를 실었을 정도로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KOREAN 레스토랑이다.


하이포인트 대학과 비지니스 협약을 맺어 금요일에는 직원들이 하이포인트 대학 유니폼을 입고, 학생들에게 10% 할인을 해주는 “High Point Day”를 진행한다. 나아가 1년에 두 번씩 진행되는 하이포인트 가구박람회 기간에는 식당 손님도 많지만, 박람회장에 캐이터링 서비스도 많아 직원들이 총출동한다.

매일 아침 날씨에 따라 음악과 조명, 볼륨을 조절하시는 마케팅 고수의 디테일 덕분에 High Point KOREAN BBQ가 한층 더 품격 있는 식당이 된 듯하다. 좋은 한식당에 다녀오면 입도 즐겁지만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까지 덤으로 얻게 된다. 이렇게 멋진 한식당이 곳곳에 더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준길 칼럼] 미국의 언론 상황 이해하기 –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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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길 한미관계연구원 원장

왜 미국에는 진보 언론은 많은데 보수 언론은 별로 없는가?

언론의 공정성
언론을 움직여 가는 것은 언론인이며, 언론인도 인간이기 때문에 사상적 편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각각의 언론사들 역시 나름의 사상적 편향성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언론사나 언론인들이 ‘언론’이라는 무기를 이용해 자신들의 사익을 추구하는 것을 경계하라는 사회적 경종이다. 그래서 필자가 지난 5월 KOREAN LIFE 신문을 창간하면서 다짐한 것 중 하나가 정치적으로 최대한 공정하겠다는 점이었다.

한국의 언론도 크게는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있고, 미국의 언론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서로가 상대편에 대해 무시하고 폄하하며 상대방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더구나 미국에서는 헌법상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기 때문에 상대방을 비난하고 비하하는 표현의 강도도 훨씬 더 강하고 심각하다.

미국 언론의 심각한 편가르기
미국의 언론들은 언론의 자유를 남용하다 못해 직접 정치를 하기 시작했다. 언론이 직접 현실 정치에 뛰어들면 그 언론은 공정성을 상실하게 된다. 그 결과 민주당 지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하하며 어떻게든 닉슨 대통령처럼 중도하차를 시키려고 사력을 다하고 있고, 공화당 지지 언론들은 민주당 지지 언론들을 공격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특이하게 민주당 지지 언론이 90% 이상으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고, 보수 공화당을 지지하는 언론의 숫자는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공화당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자신의 트위터와 대중 연설을 통해 언론전을 펼쳐 나가고 있다. 이렇게 정치 진영에 따른 언론의 편가르기는 미국에 또 한번의 남북전쟁을 불러올 수도 있을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보수 언론은 왜 적은가?
미국 국민들의 정치적 성향은 보수와 진보가 거의 반반 수준인데, 보수 언론의 숫자는 10%도 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미국 보수 언론의 좌장 러쉬 림보(Rush Limbaugh)가 지난 4월 9일자 방송에서 설명한 내용을 살펴보자.

지난 호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미국의 NBC, ABC, CBS 등 3대 방송사 모두 유태인이 주도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언론 FOX의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까지 포함하면 미국의 방송사는 거의 유태인이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 이제 미국에 보수 언론이 적은 이유에 대해 러쉬 림보의 설명을 들어보자.

미국의 대기업들이 언론사를 소유하기 시작하면서 언론 부서(이하 언론 자회사)의 모기업에 대한 수익 기여도가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다. 쉽게 말해, GE라는 대기업 입장에서 언론 자회사인 NBC의 수익 기여도가 아주 작다는 것이다.

한편 각 언론사에 진보 성향의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입사하기 시작했다. 진보 성향의 직원들이 대세가 되어 목소리를 높이자 보수 성향의 직원들이 언론사를 떠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미국의 언론사들은 초기부터 진보 성향의 사람들이 시작하였고 그들이 주류가 되었다. 반면 보수는 처음부터 설자리가 별로 없었다. 따라서 언론에 관한 한 미국에서 보수와 진보는 다윗과 골리앗과 같았다. 보수 언론이 진보 언론에 대항하는 것은 마치 소기업이 세계적인 재벌 기업과 싸우는 셈이었다.

대기업이 소유한 미국 언론
보수 언론을 키우기 위해 진보 언론을 사들이면 어떠냐는 의견이 있다. 그런데 미국 언론사들의 주인은 대부분 대기업이다. 따라서 만약 ABC를 인수하려면 모기업인 월트 디즈니를 인수해야 하고, NBC를 이기려면 Comcast라는 재벌 기업을 인수해야 하고, CNN을 사들이려면 Time Warner라는 공룡 기업을 인수해야 한다.

각 언론사들이 수입 측면에서는 적자일지라도 대기업 입장에서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CNN이 마이너스 방송사라 하더라도 Time Warner 입장에서는 정치적 측면에서 가치가 있고 필요하기 때문에 CNN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이다.

보수 언론사 설립의 어려움
이와 같은 진보 언론사와 경쟁하려면 보수들이 돈을 모아 보수 언론사를 설립해야 한다. 그런데 돈이 있는 사람들은 결국 사업가들인데 그들은 뻔히 적자가 나는 언론사업에 투자하려고 하지 않는다. 또한 돈 많은 보수들은 돈 없는 민초들처럼 사상적으로 철저한 보수도 아니다.

보수 언론 FOX NEWS를 설립한 루퍼트 머독 회장 ©westernjournal.com

예를 들어 보수 언론의 대표 방송인 FOX NEWS의 주인 루퍼트 머독은 ‘상대적’으로 보수다. 그는 FOX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사업을 하는 기업의 총수다. 그의 사업 측면에서 FOX NEWS가 우선 순위에 있지도 않다. 그가 FOX NEWS를 설립한 이유는 그가 보수이기 때문이 아니라 좋은 사업 기회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의 보수 성향 부자들 중에 보수의 가치를 확산하고 진보 언론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언론사를 만들자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사업가로서 진보 언론의 공격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 진보 언론인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한다.

보수 언론의 틈새 시장
이런 상황에서 골리앗 같은 진보 주류 언론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 바로 러쉬 림보의 보수 라디오 토크쇼였다. 보수 라디오 토크쇼가 성장하자 이것을 TV에 접목시킨 것이 FOX NEWS의 탄생이었다. 보수 TV 방송이 없었기에 FOX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보수 언론의 틈새 시장을 잘 공략한 결과였다. 현재 FOX는 미국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다.

결론적으로, 부자 보수들이 CNN이나 ABC와 경쟁하려면 대기업 월트 디즈니나 타임 워너와 싸워야 하기 때문에 나서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진보 주류 언론에 맞서는 방법이 보수 언론사를 설립하는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진보 언론과 싸우는 것은 인간의 마음과 정신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번 호를 끝으로 미국 언론 상황에 대한 시리즈를 마친다.

이준길 한미관계연구원 원장

[지피지기 트럼프] 11. 대통령 선거 본선 – 공화당 전당대회

편집자주 – 트럼프 대통령을 ‘evil (악마)’ 또는 ‘idiot (멍청이)’ 이라는 프레임으로만 바라보면 한미간의 외교와 무역 문제는 물론, 북한 핵문제와 남북평화, 중국과의 무역 문제 등에 있어 국익에 큰 해가 된다는 판단 아래, 이준길 한미관계연구원 원장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1월에 쓴 『트럼프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전문을 연재한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 트럼프
공화당 내 경선이 트럼프의 승리로 막을 내리고 이제 전당대회에서 트럼프가 공식적으로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는 과정만 남아 있었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는 민주당 전당대회보다 앞선 2016년 7월 18일 월요일에 시작해 21일 목요일까지 4일간 진행될 예정이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힐러리
당시 민주당은 아직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가 경선 중이었다. 경선의 형식을 갖추고는 있었지만, 민주당의 경선 규칙이 워낙 힐러리에게 유리한 구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국민들은 이미 힐러리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예상대로 힐러리는 버니 샌더스에게 압승을 거두고 2016년 6월 6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었다.

트럼프의 중도하차설
공화당 경선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거둔 트럼프에게는 전당대회까지 2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러자 트럼프를 싫어하는 주류 언론들은 매일 트럼프의 중도하차설을 내보내며 총공세를 펼쳤다. 트럼프가 곧 사퇴할 것이다, 공화당이 그를 몰아낼 것이다, 반트럼프 그룹이 모종의 일을 벌여 그를 막을 것이다 등등 날마다 추측성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심지어 트럼프가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지명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수많은 정치평론가들이 그 시나리오를 확대 재생산했다.

전당대회에서 트럼프가 아닌 다른 사람이 후보로 지명될 수도 있다는 논리의 배경은 다음과 같았다.

공화당 내 반트럼프 그룹의 선봉에 있던 사람 중 한 명이 보수 잡지 <위클리 스탠다드(Weekly Standard)>의 편집장 빌 크리스톨(Bill Kristol)이었다. 그는 하버드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받은 수재였는데, 트럼프가 진정한 보수가 아니라며 반트럼프 운동에 나섰다. 그는 경선 선거인단에게 전당대회 때 트럼프에게 표를 찍지 말라고 주문했다.

미국 대선의 경선 규칙
미국은 후보들이 전국의 각 주를 돌며 경선을 하고, 최다 득표자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확보한다. 그리고 전당대회에 각 주의 선거인단이 한 자리에 모여 축제 분위기 속에서 투표를 하여 대선 후보를 최종 확정하는 형식적인 절차를 거친다. 각 주의 선거인단은 정당의 규정 및 각 주법에 따라 경선 당시 최다 득표자에게 반드시 투표해야만 한다.

그런데 빌 크리스톨은 선거인단에게 지금까지의 관례를 무시하고 전당대회 때 각자의 양심에 따라 자유롭게 투표하라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선거인단에게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를 찍지 말라는 것이었다.

과거 전당대회 같으면 상상할 수도 없는 넌센스 아이디어였지만, 트럼프를 반대하는 사람들과 주류 언론들은 마치 그것이 가능하고 또한 정당한 일이라 믿으며 이에 대해 날마다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주류 언론의 적이 된 트럼프
경선 초기에는 주류 언론들이 트럼프에 대해 훨씬 더 우호적인 편이었다. 그래서 민주당과 반트럼프 그룹이 CNN 등의 주류 언론에게 “당신들의 도움 때문에 트럼프라는 공룡이 태어났다”며 비난했고, 이에 대해 그들은 “언론이란 국민들의 관심사를 보도하는 것이 의무이기 때문에 트럼프에 대해 보도했을 뿐”이라며 적극 해명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 트럼프와 주류 언론은 적대관계가 되었다. 주류 언론사 사주들이 민주당 성향으로 힐러리 클린턴과 연결되어 있었고, 기자들 역시 대부분 민주당 성향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트럼프는 반드시 타도해야 할 공동의 적이었다. 따라서 주류 언론들은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의 반란이 일어나 트럼프가 아닌 하원의장 폴 라이언이 후보로 지명될 수도 있다며 계속 바람을 잡아가고 있었다.

트럼프는 이런 일을 대비하도록 폴 매너포트(Paul Manafort)를 선대위원장으로 발탁하였다. 매너포트는 1949년 코네티컷 출신으로 조지타운대학에서 학사와 로스쿨을 마친 변호사이며, 수년간 여러 공화당 대선 후보들의 선거 고문을 역임한 선거 베테랑이었다. 특히 그는 공화당 내에 탄탄한 인맥을 가진 인물이었기 때문에 전국공화당위원회(Republican National Committee) 의장인 라인스 프리버스(Reince Priebus, 현 백악관 비서실장)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전당대회 때 선거인단의 반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였다. 덕분에 전당대회 때 약간의 소란은 있었지만 트럼프는 무난히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확정되었다.

이준길 한미관계연구원 원장

현재 연재되고 있는 『트럼프와 대한민국』을 책으로 구입하고 싶으신 분은 contact@koreanlifenews.com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종이책으로 출판할 예정입니다.

[재정 칼럼] 나에게 맞는 처방전 약 플랜 선택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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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재정 어드바이저

처방전 약 플랜
어떤 처방전 약 플랜을 선택을 해야할지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기본적인 처방전 약 플랜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처방전 약 플랜을 Part D 플랜이라고도 한다. 처방전 약 플랜은 오리지널 메디케어를 받는 동시에 바로 신청하도록 권한다.

간혹 현재 자신이 복용하는 약이 없기 때문에 처방전 약 플랜이 당장은 필요 없다고 생각해 처방전 약 플랜을 신청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앞으로 평생 처방전 약을 먹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괜찮지만, 차후에 약 플랜을 신청하게 되면 기본 보험료에 추가로 페널티 1%를 ‘평생’ 내야 하는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보험회사들의 약 플랜들 중에서 가장 낮은 보험료의 약 플랜을 선택하면 된다. 그러면 차후에 처방전 약이 필요한 시점에서 패널티를 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약 플랜의 커버리지는 같은 금액으로 정해져 있다. 2019년에는 $3,820로 2018년의 $3,750 보다는 약간 오른 금액이다. 아무리 비싼 보험료 플랜을 선택하더라도 기본 커버리지 금액은 똑같다. 이 커버리지 한도액은 항상 해마다 새로 시작된다. 그러므로 올해 한도액을 넘었다 하더라도 또는 한도액을 다 채우지 않았다 하더라도 다음해가 되면 처음으로 다시 리셋이 된다.

도넛 홀(Donut Hole)
만약 그해의 약 플랜 한도액을 넘기게 되면 $5,000불이 찰 때까지는 나머지 모든 처방전 약을 내가 부담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을 도넛 홀(Donut Hole)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해의 도넛 홀($5,000)을 채우고 나면, 그 이후의 모든 약값 비용의 95%를 보험회사에서 커버하게 된다.

따라서 가능하면 그 도넛 홀에 들어가지 않도록 기본 한도액 $3,820 안에서 처방전 약 비용을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처방전 약을 받을 때 가능하면 Generic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약 비용을 줄이는 현명한 방법이다.

처방전 약 플랜 선택
일반적으로 보험회사에서는 처방전 약 종류를 5가지로 분류한다.

Tier 1: Preferred Generic
Tier 2: Generic
Tier 3: Preferred Brand
Tier 4: Non-Preferred Drug
Tier 5: Specialty Tier

그렇다면 어떤 약 플랜을 선택해야 될지 많은 분들이 고민을 하게되는데, 나에게 맞는 처방전 약 플랜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약 플랜에 디덕터블이 있는지 따져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보험료가 비싸다고 해서 무조건 디덕터블이 없는 것이 아니고, 반대로 싸다고 해서 무조건 디덕터블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디덕터블이 없는 플랜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둘째, 현재 내가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다면, 그 약이 어떻게 커버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약 플랜의 종류에 따라 내가 복용하는 약의 코페이가 다르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모든 약국에서 모든 보험회사의 약 플랜을 다 받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약국에 따라서는 Preferred 네트워크와 일반적인 네트워크로 나누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내 약 플랜이 적용되는 Preferred 네트워크의 약국이 어디인지 알면 좀 더 낮은 비용으로 약을 구입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처방전 약 비용을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최근에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은 Mail order 방법이다. 보통 3개월치 약을 한꺼번에 주문하는 방법인데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약이라면 이 3개월 Mail order 방법을 적극 활용해 보시기를 권해 드린다.

메디케어 가입 및 변경과 처방전 약 플랜에 대해 문의하실 분들은T. 703-200-1412로 연락주시기바랍니다.

[경제 소식] KOTRA 애틀랜타 무역관 재개관 기념 경제 세미나

지난 10월 26일(금) 주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애틀랜타 시내 Buckhead Club에서 “South Korea: Expanding Business Opportunities” 라는 주제의 경제 협력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번 세미나는 애틀랜타 한인 이민 50주년을 맞아 미 동남부 지역과의 무역·투자를 확대하고, KOTRA 애틀랜타 무역관 재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주 애틀랜타 총영사관과 World Affairs Council in Atlanta가 함께 개최한 행사였다.

초청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Abby Turano 조지아 경제개발부 부장관을 비롯한 조지아, 앨라 배마 주정부 관계자 및 Les Parrette Novelis 수석부사장 등 한국과 미 동남부에서 활동 중인 양국 경제인 약 100여명이 참석하였다.

이번 행사에는 Craig Lesser 前조지아 경제개발부 장관이 진행자로 참석하였고, Tom Croteau 조지아 경제개발부 부장관, Jeff McCorstin UPS 국제통관 부문 사장, Dev Ahuja Novelis 최고재무책임자가 패널로 참석하여 한국과 미 동남부간 무역․투자 환경에 대해 소개하고 기업 투자 성공 사례를 공유하였다.

패널들은 한국 정부 및 미 동남부 지역 정부가 양국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여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향후 양쪽 지역의 투자 전망이 밝다고 평가하였다.

특히, KOTRA 애틀랜타 무역관 재개관은 기존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뿐만 아니라 영화, 물류, 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로 무역·투자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영준 총영사는 환영사를 통해 “우리나라와 미 동남부 지역간 무역 및 투자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개관한 KOTRA 애틀랜타 무역관이 양국 기업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여 한-미 동남부 지역간 비즈니스 기회가 보다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양국 기업인들이 한국과 미 동남부 지역간 무역 ․ 투자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며, 앞으로도 총영사관에서는 두 지역간 경제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KOTRA 애틀랜타 무역관은 현재 Buckhead 지역에 사무실을 마련하였고, 정식 개관식은 금년 말 또는 내년 초에 이루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