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가장 오르기 힘든 산 누구는 태산을 말하고 누구는 히말라야 14좌를 말하지만 어디, 내 안의 산만큼 험하랴
육 척 채 안 되는 키 그 안에 솟은 산이련만 어찌 이리 힘겨운가 나를 넘는 일
수없이 작정하고 도전했건만 번번이 넘어지고 미끄러졌네 새들도 넘으려다 날개 접었네
이 산을 어이할꼬 예서 그만 주저앉으면 정말 분하지 않은가 나 아직 젊지 않은가
▶ 시인의 말
사람들은 중국의 태산이나 히말라야 14좌 같은 봉우리들이 오르기 힘든 산이라고 말한다. 물론 그런 산도 힘들겠지만 진짜로 오르기 힘든 산은 내 안에 있는 산이란 걸 살수록 절실히 깨닫게 된다. 내 안에 자리 잡은 산이니 기껏해야 내 키 높이에 불과한 뻔히 아는 높이일 것이지만, 지금까지 수없이 정복에 도전했건만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머리를 드는 내 자아, 내 판단, 내 고집, 내 자존심, 내 어리석음, 내 무능! 내가 나를 이기고, 보란 듯이 산봉우리를 넘는 시원한 맛 한 번도 보지 못한 채 이대로 주저앉기엔 너무 억울하다. 아직 나에겐 남은 날들이 있고, 아직은 나 젊지 않은가!
독립운동가 집안의 딸 안수산(Susan Ahn Cuddy)은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미국 LA에서 3남2녀 중 셋째이자 장녀로 태어났다. 그녀의 부모님은 1902년 결혼 후 미국으로 유학을 온 최초의 한국인들이었는데, 민족운동단체인 흥사단을 결성해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에서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안수산은 이런 부모님의 영향으로 한국의 독립을 최우선 가치로 둔 집안에서 성장했고, 청소년 시절부터 신한민보와 흥사단 등 여러 독립운동 단체에서 활동하였다. 10대 시절 안수산은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야구와 필드하키 등 스포츠를 즐기는 학생이었으며, LA 시티칼리지에서 대학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 여자 야구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에 진학해 사회학을 전공했다. 그녀가 대학을 졸업한 이듬해인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격이 일어나자 미국은 본격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었고, 안수산은 미국에 대한 애국심과 반일감정을 바탕으로 미 해군에 입대하게 되었다.
미 해군 최초의 여성 포병 장교 그녀가 미 해군에 처음 지원했을 때 아시아계라는 이유로 탈락했지만, 그녀는 수차례 다시 지원을 해 결국 입대할 수 있었다. 그녀가 입대를 하려는 동기를 묻자 “일본에 맞서 싸웠던 아버지의 싸움을 이어가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1942년 미 해군 예비역 장교 교육 학교(United States Naval Reserve Midshipment’s School)에 입학해 수료 후 미 해군 소위로 임관한 안수산은 미 해군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포병 장교가 되었다. 그녀는 1943년 미 해군 비행 시뮬레이터의 모의비행 교관으로 군 생활을 시작해 항공기총 사수들에게 항공기 후방석 시뮬레이터에서 적의 비행기를 격추하는 각도분석 방법을 교육하는 훈련교관으로 근무했다. 당시는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미국 내에 반 아시아 정서가 높았고, 군 내에서도 여성이 소수이던 시절이라 인종차별과 여성차별이 매우 심했다. 그래서 그녀가 해군 장교로 임명된 후에도 아시아계라는 이유로 6개월간 암호해독 업무에서 배제되었으나 이후 능력을 인정받아 암호해독가로 활약하였다. 또한 그녀가 군복을 입은 장교였음에도 불구하고 공공장소나 대중교통 등에서 백인과 유색인종을 분리하는 ‘짐 크로우 법’에 따라 출근 버스에서 뒷자리에 앉아야만 했다. 그리고 한 백인 남성 파일럿이 동양인 여성 장교인 안수산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는 것에 항의하여 그를 따로 교육한 일도 있었다. 안수산이 대위가 된 뒤에는 미 해군 정보국과 미 의회 도서관에서 일했다. 그리고 1945년에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안수산은 해군을 제대한 후 워싱턴 D.C.에 있는 국가안보국(NSA)에 들어가 암호를 해독하는 비밀정보 분석요원으로 활동했다. 냉전 기간 동안 안수산은 대 소련 섹터의 300명 이상의 언어학자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싱크탱크를 지휘하는 책임자로 일했으며 국방에 관한 많은 일급 비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그녀가 국가안보국에서 일할 때 아일랜드계 고급 하사관이자 암호 해독가인 프랜시스 커디와 결혼해 두 아이를 낳았다. 그러나 당시 그녀가 거주하던 버지니아주에는 ‘인종간 결혼 금지법’이 존재해서 결혼 당시 안수산과 커디 부부는 법적으로 결혼 허가조차 받을 수 없었다.
아버지의 유언 안수산이 11살이던 1926년 그녀의 아버지는 상해 임시정부의 국무령이 되어 상해로 떠나게 되었다. 떠나던 날 아버지는 안수산에게 이런 말씀을 남겼다. “훌륭한 미국인이 되어라. 그러나 한국인의 정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 (Be a god American citizen, but don’t forget your heritage.)” 이 말은 안수산이 자신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로 자리잡았다. 그녀의 아버지는 바로 평생을 한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신 도산 안창호 선생이었다.
안수산은 국가안보국 은퇴 후 LA로 이주해 안창호의 흥사단 활동시기부터 내려오던 각종 기록물을 잘 보존해 1983년 독립기념관에 기증하였다. 그리고 평생에 걸친 그녀의 공로 덕분에 2003년 캘리포니아 28구역 주 의회에서 그녀를 ‘올해의 여성’으로 지명하였고, 2006년에는 아시안 아메리칸 저스티스 센터에서 수여하는 ‘미국인 용기상(American Courage Award)’를 수상하였다. 2018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문화유산의 달’ 지정 선포문에서 “미국에 이민 온 최초의 한국인 부부의 딸인 안수산은 가장 큰 시련에 직면했을 때에도 강한 직업윤리, 불굴의 애국심, 소명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으로 미국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2020년 미국 국무부가 운영하는 ‘셰어 아메리카’에서도 안수산을 ‘선구자, 용감한 장교, 공동체 지도자, 한국계 미국인인 안수산 여사는 미국의 영웅’이라고 소개했다. 2003년 연세대학교에 초청강사로 연단에 선 안수산은 영어로 강연을 했다. 그리고 강연을 마친 후 동행했던 아들 필립 안 커디가 강연의 통역을 담당했던 교목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머니께서 미국에서 오래 사셔서 한국말을 잘 못하십니다. 하지만 오늘 여러분에게 어머니께서 꼭 한국말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하십니다. 잠시만 들어주십시오.” 이윽고 다시 부축을 받으며 나온 안수산은 느린 한국말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어렸을 때는, 나라가 없어서,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라가 있으니, 여러분이, 열심히 공부해서, 나라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안수산은 2015년 6월 24일 향년 100세의 나이로 캘리포니아 노스릿지의 자택에서 타계했다. 타계하기 하루 전인 6월 23일에 안수산은 공식 석상에서 한인 2세들에게 마지막 강연을 하며 이런 말을 남겼다.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 너희는 다만 성공적인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해라.” 그녀가 타계하기 3개월 전인 2015년 3월 10일, LA카운티는 이날을 ‘안수산의 날’로 선포하였고, 2016년 타임지는 그녀를 ‘이름없는 여성 영웅’에 선정하였다.
누구나 하기 싫어하는 일 오늘은 저희 매장의 셀프 임명 매니저이자 스몰톡의 여왕인 나나양의 놀라운 고객 응대 스킬을 살짝 알려드리겠습니다. 어떤 직종에 종사하시든 고객과 접점이 있는 분들이라면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화장품 매장에서는 당연히 판매가 주요 업무입니다. 그런데 그 판매를 잘하기 위해서는 매장 관리도 중요한 업무 중 하나입니다. 판매가 입으로 하는 것이라면, 그 외의 업무들은 다~ 몸으로 해야 하는 것들이죠. 예를 들면 상품 재고 보충하기, 물건 들어오는 날 박스 뜯어서 창고에 쌓기, 비품 보충하기, 진열대 선반 청소, 테스터 소독, 매장 청소 등등. 그중에서도 직원들이 가장 하기 싫어하는 업무는 진열대 선반 먼지 청소와 테스터 소독, 테스터 청소예요. 화장품들 중에는 크기가 작은 게 많고, 진열대 구멍도 오밀조밀해서 청소하는 데 번거롭고 힘들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거든요. 그러니 화장품과 선반을 다 들어내고 해야 하는 딥클리닝은 더더욱 하기 싫어하죠. 그런데 저희 매니저는 판매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청결’이에요. 특히 테스터 소독, 매대 선반 청소를 너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항상 청소와 소독을 강조하고, 손님이 없는 시간대에는 청소와 소독을 해달라고 수십 번 얘기를 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그 청소를 하는 사람이 저와 매니저, 그리고 신입인 S양밖에 없더라는 겁니다. 그래도 다른 직원들은 매니저 눈치를 보며 청소를 하는 ‘척’이라도 하는데, 오늘의 주인공인 우리의 재잘둥이 나나양은 청소를 피하기 위해 손님이 오면 고객 응대를 하는 ‘척’하면서 시간 떼우기 잡담을 하는 거죠. 미국인들 스몰톡 좋아하잖아요. 그러니 손님한테 계속 쓸데없는 스몰톡으로 대화를 이어가며 주거니 받거니 근무 시간을 떼우고 결국 청소는 전혀 하지 않는 게 제 눈에도 보일 정도이니, 다른 선임들이나 매니저 눈에는 얼마나 얄밉게 보이겠어요? 그렇다고 제가 같은 동료 입장에서 청소하라고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제가 마음을 고쳐 먹었습니다. ‘그래, 나는 내가 잘하는 육체 노동에 매진하고, 너는 니가 잘하는 주둥이 노동에 매진하는 것이니 억울할 것도 없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죠.
스몰톡의 여왕 그러던 어느 일요일. 매니저도 땀 흘리며 선반 청소를 하고, 저도 사다리까지 밟고 올라가 선반 청소를 하고 있는데, 우리의 나나양은 주둥이 노동에 목숨을 걸었는지 손님 한 분과 무려 40분 동안 노가리를 까고 있었습니다. ‘와~ 진짜, 징하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보다보다 못한 매니저가 저에게 오더니 대뜸 이렇게 묻는 겁니다. “너의 동료가 손님과 노가리 까고 노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말 그대로 playing around라고 말함)” 아아악 매니저님! 저에게 그런 질문 하지 마세요. 이미 답을 아시면서 왜 묻는 거예요?!?!?! 하지만 매니저 앞에서 제 동료를 깎아내릴 수는 없고, 세상만사에는 양면성이 있으니 나쁜 것도 좋게 포장해서 대답했습니다. “손님과 스몰톡을 하는 건 손님과 커넥션을 만드는 거고, 그런 손님은 다시 찾아오니까 고객 서비스를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휴~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고 한숨 돌리는 순간, 매니저의 2차 공격이 들어왔습니다. “다른 동료들은 힘들게 청소하고 있는데, 저렇게 40분이 넘도록 한 손님과 노가리를 까고 논다면?” 아니, 왜 저한테 이러시는 거예요……. ㅠ.ㅠ “그게…, 너무 긴 스몰톡은 손님도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까 스스로 컨트롤해야 되지 않을까요? 한 손님에게만 포커스를 맞추는 것보다는 다른 손님들이 찾는 게 없는지 돌아다니며 확인도 해야 하고요.” “바로 그거지!!!”
그리고 나나양은 매니저에게 불려가 면담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하소연을 하더라고요. 자기가 청소를 너무 안 해서 매니저에게 주의를 들었다며 한마디 덧불이길, “모두 다 청소를 하면 손님 응대는 누가 해? 내가 손님 응대를 하고 있으니까 매니저도 너도 청소를 할 수 있는 거잖아!!!” 그런 상황에서도 이런 역발상을 하는 것도 참 재주다. ㅜ.ㅜ 어쨌든 매니저와의 면담 후 나나양의 스몰톡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청소는 하지 않더라고요. 결국 매니저가 특단의 조치를 취했는데, 그것은 바로 청소구역 지정이었습니다. 각자 청소 구역을 정해주고, 그 구역의 선반과 테스터 청소는 담당자가 책임지고 관리하기로 한 거죠. 효과가 있었냐고요? No……. 한 달이 지나도록 나나양은 자기 구역의 청소를 하지 않았고, 언제까지 안 하나 지켜보던 매니저가 도저히 더 이상은 드러워서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되자 그냥 두 손 두 발을 들어버리고, 청소 전문인 저를 그 구역에 급파하고 말았답니다. 그래서 제 구역 청소를 깨끗이 끝낸 제가 나나양의 구역까지 열심히 청소를 하게 되었답니다. 하~ 이것은 결국 매니저와 나나양의 기싸움에서 매니저가 완벽하게 진 게임이 되었고, 거기서 가장 피해를 본 건 바로 저였습니다. ㅠ.ㅠ
이쯤하면 나나양이 어떤 캐릭터인지 감을 잡으시겠죠? 자신감 넘치고, 자기애 강하고, 자존감도 높은 친구예요. 외동딸인데다가 부모님한테 굉장히 사랑받고 자랐고, 부모님한테 항상 ‘네가 최고야, 넌 뭐든지 할 수 있어, 넌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야’ 이런 말을 듣고 자라서 자신에 대한 의심이 전혀 없었어요. 물론 그녀보다 인생을 두 배 넘게 더 살아온 제 눈에는 사회인으로서 그녀의 말이나 행동이 미성숙해 보일 때가 있지만, 그건 그녀가 아직 어리고 사회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고, 나이가 들면서 점점 성숙해질 거라고 생각해서 나나양에 대해 딱히 적대적인 마음이 생기지는 않더라고요. 솔직히 저의 20대를 돌이켜보면 나나양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거든요. ㅎㅎㅎ 그래서 나나양의 귀여운 농땡이 정도는 충분히 이해한답니다.
그녀의 영업 스킬 그렇다고 그녀가 일을 못하는 것은 아니예요. 단지 하기 싫은 일을 안 할 뿐이죠. 게다가 그녀에게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어마어마한 고객 응대 스킬이 있었으니, 그 누구든 그녀와 한번 대화를 나누면 그 손님은 그녀와 친구가 되어 버려요. 정말 눈 앞에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사실이죠. 그래서 그녀의 단골이 엄청 많답니다. 그러니 매니저도 그녀를 미워할 수만은 없는 거죠. 자, 그럼 지금부터 우리 나나양의 고객 응대 스킬을 한번 배워보실까요? 제가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딱 봐도 60이 훨씬 넘어 보이는 여성분이 오셔서 주름 크림을 추천해 달라고 하셨어요. 그땐 제가 어느 제품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때여서 나나양에게 물어봤죠. 그랬더니 그 손님이 다시 한번 나나양에게 설명을 했습니다. “알다시피 늙으면 이렇게 피부가 쭈글쭈글해지잖아요. 그래서 주름 크림을 한번 써보고 싶어요.” 사실 손님이 저에게도 저렇게 말씀하셔서 저는 손님의 고민을 공감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같이 고민하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답니다. “알겠어요. 저희에게 확실히 좋은 안티 에이징 크림이 있어요. 손님에게 딱 맞는 제품으로 찾아봐요.” 그러면서 나나양에게 안티 에이징 크림 위치와 추천 제품을 물어봤거든요.
그런데 저 말을 들은 나나양의 반응은 저와 완전히 달랐습니다. 나나양은 갑자기 손님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Oh~ No~!!! Girl friend, don’t say that! You are BEAUTIFUL just the way you are. (오우~ 노~! 그런 말 마세요. 지금 그 모습 그대로 너~무 아름다우시니까요!!!)”
그냥 ‘뷰리풀(beautiful)’도 아니고 ‘비유~우우리풀’이라고 엄청 강조를 했어요. 게다가 나이가 70에 가까워 보이는 분에게 ‘걸 프렌’이라니!?!?! 동방예의지국 출신인 저에겐 어르신에게 감히 갖다대지도 못할 호칭인 ‘걸(girl)’! 게다가 누가 봐도 주름이 진짜 많아서 아름답다고 말하기엔 속 보이는 거짓말 같아 차마 하지 못할 것 같은 말을 너~무 거리낌 없이 “You’re 비유~우우리풀!!!”이라고 하니까 옆에서 듣는 제가 너무 민망해지더라고요. 저 말을 듣는 손님 스스로도 나나양이 화장품 팔려고 너무 샤바샤바한다고 느낄 것 같기도 했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손님은 오히려 소녀처럼 살짝 부끄러워하시며 “오우~ 땡큐~~~!!!” 하시며 또 이것을 그대로 인정해 버리심요. 으잉??? 칭찬엔 절대로 거절을 하지 않는 미쿡인들이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 순간 저는 그냥 뇌정지가 왔어요. 그리고 제가 정신 차리기도 전에 나나양은 쉬지 않고 막 던지더라고요. “우린 모두 각자 나름대로 다 아름다워요. 그러니 그런 말 마세요. 손님은 정말 완벽하세요. 나이가 손님의 아름다움을 막을 순 없어요.” 저 정말 나나양 뒤에 따라가다가 가스불에 올린 오징어 되는 줄 알았어요. 오글~오글~오글~
그런데 한편으로는 ‘어쩜 저렇게 예쁜 말을 하지? 영업 멘트인 줄 알면서도 기분이 좋아져서 나나양이 막 좋아지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바로 우리 나나양의 엄청난 영업 스킬이었어요. 손님한테 물건을 팔기보다 손님과 커넥션을 만든다고 할까요? 제품 판매보다 우선 손님과 연결고리를 만들고 친분을 쌓아서 손님이 나나양에게 마음을 열게 만들어요. 그런 후에 나나양이 뭔가를 권하면 손님들이 그냥 홀린듯이 바스켓에 화장품을 담고 있……. ㅎㅎㅎ 나나양의 이런 화려한 말빨과 오글이 화법 덕분에 매장에 와서 꼭 나나양을 찾고 나나양에게 물건을 사려는 손님들이 꽤나 많답니다. 그렇다고 월급을 더 받는 건 아니지만 윗사람들 눈에는 보기가 좋잖아요.
마이 걸~ 나나양의 또 다른 특징은 모든 손님을 ‘마이 걸(My girl)’이라고 불러요. 단골 손님이 매장에 들어서면 그 손님 들으라는 듯이 이렇게 말해요. “헤이~ 마이 걸이 여기 왔네!!!” 그리고 처음 온 손님을 부를 때도 “마이 걸, 잠시만 기다려~”라고 말하고, 손님을 저에게 부탁할 때도 “엘리, 마이 걸 좀 도와줄래?” 이러죠. 그러니 손님들도 자신이 ‘나나양의 걸’이라고 믿고, 그렇게 단골이 되어 버리더라고요. 마치 모두가 그녀의 마법에 걸린 것 같았어요. 또 한번은, 어떤 손님이 나나양의 도움으로 화장품을 사고 계산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내가 54살이야.” 그 말에 저도 놀라고 나나양도 깜짝 놀랐어요. 그분 이마의 주름이 너무 깊어서 60대가 훨씬 넘어 보였거든요. 보통 백인들이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그분의 경우엔 특히 더 그래 보여서 50대라고 하니 너무 놀랐던 거예요. 그런데 나나양이 손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주아주 단호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어요. “No, you are NOT!!! (아니잖아요!!!)” 그러자 손님이 기분 좋게 웃으며, “진짜야~” 그러자 나나양이 말했어요. “오우, 걸~!!! 전혀 54살로 안 보여요. 40대 후반이라고 생각했어요. 피부가 너무 비유~우리풀해요~!!!” 저는 정말 나나양의 저런 화법이 너무 신기하고 놀라워서 그냥 턱이 빠질 지경이었어요.
그러다 불현듯 제 뇌리를 스치는 몇 개월 전의 기억 하나……. 나나양과 처음으로 한국 음식을 먹으러 갔던 날! 비비큐 치킨집에서 제 나이를 물어본 나나양에게 나이를 알려주자 그녀는 단호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어요. “No, you are NOT!!! 난 네 아이들이 초등학생이라고 해서 33~34살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어!!!” 아, 그 말에 기분 좋아했던 그때의 나란 여자……, 정.신.차.려!!!
스마일 엘리(Smile Ellie) 국제결혼으로 미국으로 이주한 후 현재 워싱턴주에 살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 미국 생활 정보, 일상생활, 문화 차이 등을 소개하는 smile ellie의 일상 시트콤 블로거이자 <엘리네 미국 유아식>, <엘리네 미국집> 책의 저자. [email protected]
제 남편과 결혼하실 분을 찾습니다 미국의 동화작가 에이미 로젠탈(Amy Rosenthal)은 2017년 난소암으로 사망했다. 그녀는 사망하기 열흘 전에 뉴욕타임스의 모던 러브 칼럼에 자신의 남편과 결혼해줄 여성을 찾는다는 광고를 냈다(You may want to marry my husband).
“51세가 될 때까지 저는 그이와 26년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최소한 26년은 더 함께 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배가 아파서 응급실에 갔습니다. 기껏해야 맹장염이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맹장염이 아니었습니다. 안도의 숨을 내쉬려는데, ‘난소암’이라는 겁니다. ‘암’이라는 단어 cancer와 ‘무효화한다’는 단어 cancel이 왜 한 끝 차이인지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저에게는 이제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남편과 결혼해주실 여성분을 찾습니다. 확실히 말씀드리는데, 그이는 금방 사랑에 빠질 만한 남자입니다. 제 아버지 친구가 소개팅을 주선해줘서 만났는데, 저는 첫눈에 반했습니다. 지금까지 9,490일을 함께 살아본 제가 장담합니다. 키 178cm, 몸무게 73kg, 희끗희끗한 머리에 갈색눈을 가졌습니다. 성공한 변호사이자, 훌륭한 아빠, 옷 잘 입는 멋쟁이에다 기막힌 요리사이고, 집안 구석구석 못 고치는 것이 없습니다. 아 참, 엄청나게 잘 생겼다고 말했나요? 제 소망은 오직 하나뿐입니다. 부디 좋은 여성분이 이 글을 읽고 그이를 만나 새로운 러브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 그것뿐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깊어진 사랑 이 글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오래 살수록 서로 데면데면해지는 부부가 많은데, 이들 앞에서는 그런 말이 무색했다. 이들은 첫눈에 반했지만 26년이 지난 지금까지 서로를 사랑하고 있었다. 사랑이 변하기는커녕 오히려 깊어지고 있는 게 보였다. 얼마나 좋은 남편이면 죽어가는 아내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까? 도대체 그녀의 남편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아내가 나에 대한 광고를 낸다면? 그러면서 동시에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내 삶을 자신있게 살아왔다. 아내에게도 제법 괜찮은 남편이라고 자부하며 살았다. 그런데 아내 입장에서 본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남편일까? 만약 내 아내가 신문에 나에 대한 광고를 낸다면 어떻게 적을까? 내가 생각한 문구는 이렇다. “꽤 괜찮은 남자입니다. 성실하고 따뜻하고 유머감각이 좋습니다. 좋은 아빠이고, 좋은 할아버지입니다. 그리고 좋은 남편입니다. 단,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늘 집안을 어지르는 저지레꾼입니다. 장롱문은 늘 열어놓고, 화장품 뚜껑도 자주 열어 놓습니다. 무언가를 쓰고 제자리에 두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아, 물건도 잘 잃어버립니다. 그동안 잃어버린 우산을 합치면 우산 가게를 차릴 수도 있습니다. 지갑, 시계, 핸드폰도 숱하게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자주 오버를 합니다. 그래서 오버할 때 옆에서 브레이크를 잘 밟아줘야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연식이 오래됐다는 겁니다. 아직은 그런대로 굴러가지만 언제 설지 모릅니다. 그래도 사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애프터 서비스는 안 됩니다. 그리고 반품도 불가입니다.”
88 양궁 아카데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소재한 ’88 양궁 아카데미’가 노스 캐롤라이나 랄리 지역에 제2호점을 오픈한다. (이하 랄리 88 양궁 아카데미) 88 양궁 아카데미는 지난 2015년 애틀랜타에 개원했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 양궁 종목에서 금·동메달을 수상한 전 양궁 국가대표 선수 윤영숙 감독의 지휘 아래 수많은 State 및 National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메달을 휩쓸어 왔다. 현재 동남부 지역에서 명문 양궁클럽으로 오랜 동안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팀이다. 훌륭한 코치진과 탄탄한 커리큘럼으로 선수 양성에 힘써 왔으며 이를 토대로 애틀랜타 지역의 스포츠 및 커뮤니티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해온 순수 학원 스포츠 기관이다.
아이들에게 최고의 스포츠 양궁은 요즘처럼 좁은 실내와 작은 모니터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아이들의 시야를 넓은 자연으로 이끌어 내고, 매 순간 단 하나의 초점에 집중하는 훈련을 통해 스트레스 없는 맑은 정신과 건강한 신체를 단련하는 최고의 스포츠다. 특히 88 양궁 아카데미는 성장기의 학생들이 학업과 연계된 인지적, 신체적, 정서적 발달을 균형 있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많은 공을 들여왔으며, 이러한 노력 덕분에 대다수 학생들이 학업 성적 향상은 물론 대학 진학에 있어서도 매우 훌륭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콜롬비아대, 텍사스 A&M, 듀크, NYU, 조지아공대, 하버드대, 캘리포니아주립대, 밴더빌트 등 다수의 명문대 합격).
전 세계인들이 인정하는 것처럼 대한민국 국가대표 양궁팀은 명실공히 최정상 팀으로 지난 수십년간 세계 양궁을 이끌어가고 있다. 또한 올림픽과 같은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금·은·동메달을 휩쓸며 국가의 위상을 드높이고, 모든 한국인들에게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줌으로써 한국을 상징하는 인기 스포츠 중 하나로 자리매김을 해왔다. 이런 현상은 미국에서 이민자의 자녀로 살아가고 있는 한인 학생들 사이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88 양궁 아카데미가 소재한 조지아주는 물론이고, 캘리포니아, 뉴저지, 버지니아, 텍사스, 시애틀 등 미국 전역에서 최근 10여년간 유래 없이 많은 ‘코리안 궁사’들이 양성되고 있다.
랄리 88 양궁 아카데미 개원 88 양궁 아카데미는 그동안 양궁을 통한 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한인 커뮤티니 발전은 물론, 우리 한인들에게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함양에도 일조해 왔다. 그 결과 많은 한인 자녀들이 높은 자긍심을 가지고 학교 생활을 해나가고, 대학 진학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됨을 확인하였다. 이제 그 성공을 이곳 노스 캐롤라이나에서도 이어가고자 2호점을 개원하게 되었다.
오랜 교육 경험과 선수 양성 노하우로 탄탄하게 다져진 88 양궁 아카데미의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이곳 랄리를 중심으로 또 다른 ‘코리안 궁사’들을 양성하고자 오랜 준비 끝에 랄리 88 양궁 아카데미를 개원한다. 랄리 88 양궁 아카데미는 조지아의 88 양궁 아카데미를 본원으로 두고, 모든 프로그램을 동일하게 운영하는 지점 형태로 운영된다. 취미반, 입시반, 선수반에 따른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다른 종목에 비해 다소 까다로운 장비관리 체계까지 모든 부분에서 기존의 88 양궁 아카데미 방식을 그대로 이어가게 된다.
최고의 코칭 스텝 랄리 88 양궁 아카데미를 책임지고 직접 교육을 담당하는 코칭 스텝은 현재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NCSU)에 재직 중인 JD Lee 교수가 맡게 된다. Lee 교수는 체육학 박사(Ph.D in Kinesiology)로서 미시건, 오하이오 및 조지아주 등 미국에서 15년 이상 스포츠, 체육교육 및 건강에 대한 강의를 해온 경력자이다. 지난 2019년부터 NCSU에 재직하고 있으며, 현재 부학과장으로서 학과 행정업무를 담당하면서 동시에 건강 및 운동(Health & Exercise Studies, 이하 HES) 정규 교과 과정들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양궁과 관련해서는 조지아 88 양궁 아카데미의 윤영숙 감독 아래서 수년간 학생들에게 양궁을 지도해온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상위 레벨의 공식 전미양궁협회 코칭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NCSU에서는 수년 전부터 양궁을 정규 교과목 중 하나로 편성해 가르쳐 왔는데, Lee 교수는 지난 2019년에 NCSU에 부임한 이래 현재까지 양궁 담당 교수진의 일원으로서 인기리에 양궁 수업을 지도해 오고 있다.
지점 운영의 특성상 랄리 88 양궁 아카데미가 Lee 교수의 책임 하에 운영될 예정이지만, 본점인 조지아 88 양궁 아카데미의 엄격한 프로그램 점검은 물론, 윤영숙 감독의 정기적 방문으로 월드 클래스 레벨의 기술과 경기 지식을 직접 전수할 예정이다. 지난 수년간 양궁 명문팀을 만들어온 88 양궁 아카데미의 탄탄한 커리큘럼과, Lee 교수의 풍부한 교육 경력과 다양한 교수법은 랄리 88 양궁 아카데미만의 특별한 장점이다. 양궁은 가장 한국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세계적인 종목으로 성장기의 청소년들을 비롯하여 모든 연령대와 체력 수준을 가진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특히 정신 집중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자연 속에서 운동량을 늘리고 싶은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청소년들의 경우 팀원들과 함께하며 협동심과 전략적 마인드를 배울 수 있고, 대학 진학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10대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랄리 88 양궁 아카데미에 대해 더 궁금한 내용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문의해주시기 바란다.
물에 젖지 않는 종이로 만들어진 방수 책은 일명 ‘스톤 페이퍼’라고 하는 미네랄 용지로 만들어졌다. 채석장이나 광산에서 버려지는 돌을 재활용해 만든 종이다. 주로 스쿠버 수첩이나 방수 지도 제작에 쓰이며, 물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수 종이’다. 제조 과정에서 물을 사용하지 않아 수질 오염도 없고, 일반 종이보다 저탄소 제품이라 친환경적이다. 커피나 아이스크림을 흘려도 OK!
▶ 모기침 제거기
휴가를 갔는데 모기가 걱정된다면 일단 치약을 짜놓고 자라고 한다. 그래도 모기가 있다면 ‘전기 모기채’를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모기에 물렸을 때 모기의 침을 빼서 가려움을 없애주는 도구도 챙기자.
▶ 숙취 해소 아이스크림– 견뎌바
한국의 한 회사가 숙취해소를 위한 아이스크림 ‘견뎌바’를 개발했다. 자몽맛 아이스크림 속에 숙취해소에 좋은 헛개나무 음료 농축액을 넣어 만들었다고 한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술을 많이 마시는 나라 중 하나다. 연간 평균 13.7리터에 달하는 술을 마시고,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10조원에 달한다. 또한 국내 숙취해소 상품 시장이 3,000억원 규모라고 한다.
▶ 7주간의 기적, 올 여름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7주만에 성전환이 되는 기적! 바디 챌린지가 아니라 바디 체인지
▶ 가족여행용 티셔츠
▶ 선크림 19종 등에 바르고 진짜 차단되는지 실험해본 결과
결과는 검정 테이프 효과가 최고!
▶ 교통사고시 절대 들이받지 말아야 할 지형지물
1. 전신주 – 고압선, 저압선에 따라 다르나 넘어져서 단선시 설치비 포함 약 1,000~2,000만원. 살짝 긁힌 정도면 괜찮음.
2. 신호등 – 파손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200~400만원. 철거 후 재설치시 2,000만원
3. 교통신호 제어기 – 750만원
4. 가로수 – 은행나무 800만원대, 왕벚나무, 버즘나무 1~200만원대
5. 가로등 – 약 300만원
6. 도로 안내 표지판 – 100만원, 크게 설치된 안내 표지판 1,000만원
7. 무단횡단 방지봉 – 1m당 17만원
8. 중앙분리대, 가드레일 – 1m당 10만원
▶ 비행기 수화물 클레임
남미에서 있었던 일이다. 중간 기착지에서 수하물을 내렸는데, 승객이 맡긴 강아지가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클레임을 걱정한 항공사 직원 중 한 명이 마침 근처 애견샵에서 비슷한 강아지를 보았다며 공항 밖으로 달려가 강아지를 사다가 환승편 비행기에 실어 보냈다.
그런데 비행기가 도착해 수하물 찾는 곳에서 강아지를 찾은 주인이 항공사 직원에게 소리쳤다. “이건 제 강아지가 아니예요!” 그러자 당황한 항공사 직원이 이유를 물었다. 강아지 주인은 슬픈 얼굴로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 스테파니는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구요.”
동물사료 회사의 CEO 미국의 동물사료 전문 기업 뮌스터 밀링(Muenster Milling)의 CEO 미치 팰더호프(Mitch Felderhoff)는 회사의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독특한 30일 챌린지를 실시하며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 SNS에 인증을 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자신의 회사에서 만든 사료들의 품질과 안전성을 입증해 보이겠다며 30일간 강아지 사료만 먹고 생활하기 챌린지에 도전했던 것이다. 실제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애견인, 애묘인들의 경우 반려동물의 식사인 사료의 안전성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분들이 많을 것이다. 미치 팰더호프는 자신의 몸으로 직접 이를 증명해 보임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동시에 회사의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몸소 실천에 옮긴 것이다.
강아지 사료 먹기 30일 챌린지 일단 집 안에 30일 동안 먹을 강아지 사료를 다양하게 구비하고, 식사 때 사용할 개밥그릇을 준비했다. 그리고 반려견에게도 너의 밥을 같이 먹어도 되겠냐고 양해를 구했다. 그리고 30일간 강아지 사료를 먹은 후의 신체적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 가서 신체검사를 받았다. 이렇게 모든 준비가 끝나자 그는 본격적인 강아지 사료 먹기 30일 챌린지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역시나 쉽지 않았다. 그가 처음 강아지 사료를 먹었을 때는 맛과 질감 때문에 상당히 힘들어 했다. 게다가 30일 동안 하루 3끼를 꼬박 강아지 사료만 먹는다는 게 일반인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10일이 지나고 20일이 지나면서 그는 강아지 사료에 점점 적응했지만, 그래도 사람이 먹는 음식이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책임진 CEO로서 소비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삼시세끼 철저하게 개밥그릇에 사료를 한 가득 담아 먹는 모습을 인증했다. 처음엔 그냥 먹었지만 나중에는 사료를 먹는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다. 물에 적셔 먹고, 그릴에 구워 먹고, 셰이크를 만들어 먹고, 점심은 회사에 사료 도시락을 싸가서 먹고, 심지어 가족들과 외식을 할 때도 따로 사료를 가져가서 먹었다.
30일이 가까워질 무렵에는 점점 내가 강아지인지, 강아지가 나인지 알 수 없는 정체성의 혼란까지 겪었다. 하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챌린지 목표 날짜인 30일의 마지막 날이 왔고, 그날은 회사의 모든 직원들과 가족들을 초대해 강아지 사료 바베큐 파티를 열어 다양한 종류의 사료 요리를 함께 즐기며 강아지 사료 먹기 30일 챌린지 성공을 축하했다.
뜻밖의 효과 30일 챌린지를 무사히 마친 그는 다시 병원에 가서 신체검사를 했는데, 검사 결과 그에게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다. 일단 그의 몸에서 지방이 빠지면서 몸무게가 13kg이나 줄어들었고 숨어 있던 근육들이 드러났다. 그리고 첫날과 비교해 콜레스테롤 등을 비롯한 신체의 모든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 도전을 통해 그는 자사 강아지 사료의 안정성을 입증함과 동시에 자신의 건강까지 되찾은 것이었다.
그리고 이 실험 결과가 나오자 그의 이야기가 온갖 매체에 소개되기 시작했고, 덕분에 그는 순식간에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뮌스터 브랜드는 건강식이라고 홍보하는 수많은 동물사료 브랜드들 가운데 압도적인 신뢰를 얻게 되었다. 도전은 힘들었지만 그가 원했던 목표를 초과달성하게 된 것이다. 미치 팰더호프의 도전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름대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 그런데 자신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확신과 더불어, 그것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브랜드 마케팅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과 공부가 필요함을 깨닫게 된다. 내 브랜드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나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는 30일간 어떤 도전을 할 수 있을까. 한번 생각해보기 바란다.
브랜드 스토리를 만드는 것은 회사와 사업주의 일이지만, 때로는 SNS 등에 올라온 고객들의 인상적인 후기가 입소문을 타고 인터넷상에서 퍼지며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여주기도 한다. 물론 고객들의 주관적인 후기이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한 고객이 자신이 좋아하는 사천 짜파게티 덕분에 우울증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되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어 소개한다.
알콜중독 및 우울증 환자 안녕, 얘들아. 나는 심각한 알콜중독과 우울증 으로 앉은 자리에서 소주를 20병씩 마시고 담즙이 안 나오는 상태였어. 게다가 중증 정신지체 장애 등급까지 받아 복지카드로 사는 신세였지.
그런 내게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있었어. 바로 사천 짜파게티야. 어느 날 사천 짜파게티를 먹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 ‘아, 내가 이 사천 짜파게티를 더 먹으려면 운동도 하고 사람답게 살아야 되겠구나…….’
그래서 그때부터 운동하고, 공부하고, 심신을 건강하게 만들었어. 그리고 지금은 취직도 해서 맨날 현장에 오토바이 타고 다니면서 힐링하며 재미있게 살고 있어. 그러니 니들도 힘들면 사천 짜파게티 먹고 사람답게 살아보자.
내가 해먹는 레시피 알려줄테니 참고해. 먼저 후라이팬에 분말스프, 유성스프, 다진마늘 1/3숟갈, 고춧가루는 취향껏 넣고 한쪽에 대기해. 다른 한쪽에서 물 끓이다가 면 넣고 꼬들꼬들해지면 후라이팬 강불로 켜고 거기에 면수 넣고 살살 저어주면 짜장소스가 돼. 거기에 면 넣고 강불로 볶으면서 수분 날려주면 끝이야. 다진마늘 필수. 파김치까지 있으면 최고. 먹고 맛있으면 꼭 후기 남겨줘.
우울증을 낫게 해준 사천 짜파게티 이 고객이 남긴 인증 사진을 보면 부엌의 모든 찬장에 사천 짜파게티가 꽉 차 있었다. 그러자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아니, 사천 짜파게티가 얼마나 맛있길래 저걸 먹고 우울증이 나았지?’ 하며 궁금해 했고, 마트로 달려가 사천 짜파게티와 파김치를 사다가 그가 남긴 레시피를 참고해 끓여 먹고 다양한 사진과 후기를 남기기 시작했다. 그 결과 마트 라면 코너의 사천 짜파게티와 김치 코너의 파김치가 순식간에 동이 나는 사태가 발생했고, 저 글을 올린 당사자에게 여러 매체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다고 한다. 이처럼 고객의 흥미진진한 후기도 브랜드 스토리가 될 수 있다. 출처: dcinside.com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3조 달러(약 3,950조원)를 처음 돌파했다. 애플이 탄탄한 기술 생태계와 새로운 제품을 무기로 4조 달러의 벽도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나스닥 상장사인 애플 주가는 6월 30일 기준 193.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은 3조 500억 달러(약 4,022조원)를 기록했다. 이로써 애플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3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에 올랐다. 1976년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애플을 공동 창업한 지 47년만이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삼성전자 시총(431조원)의 9배 규모이고, 세계 시총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 2조 5,320억 달러)보다 20% 가량 더 크다. 게다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세계 6위인 영국(3조 700억 달러)과 맞먹는 규모이다. 애플은 지난 2018년 8월에 시총 1조 달러, 2020년 8월에는 2조 달러, 그리고 2023년 6월에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애플의 3조 달러 비결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아우르는 생태계가 핵심 무기로 꼽힌다. 아이폰이라는 하드웨어가 모바일 운영체제 iOS를 중심으로 하는 소프트웨어(앱) 생태계와 결합해 애플의 성장 엔진이 된 것이다. 앱 스토어를 통해 누구나 앱을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 시장을 열어줬고, 소비자에겐 아이폰, 맥북부터 애플워치, 애플페이, 비전프로 등을 모두 클라우드로 연결해 쓸 수 있는 호환성을 제공했다. 애플은 또한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며 인텔·퀄컴 등에 대한 의존도를 꾸준히 낮춰왔다. 자체 설계한 칩 M1과 M2 울트라를 선보이며 반도체까지 직접 만들어 생태계 독립을 꾀한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30%다.
애플이 4조 달러도 달성할 수 있을까?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애플의 대표 상품인 아이폰의 실적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애플이 공개한 비전프로의 정식 출시 시점은 내년 초. 애플이 이 기기로 MR 헤드셋 시장을 키우고 장악한다면 주가 상승 여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게다가 애플의 비밀병기 애플카가 있다. 애플은 2026년 출시 목표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을 주도한 애플의 모빌리티 도전은 이 회사의 향후 10년을 결정할 변수로 꼽히지만, 지지부진한 속도 때문에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애플은 현재 운전대와 페달이 있고 고속도로에서만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애플카 역시 다른 애플 기기처럼 애플 생태계에 통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 아시아나항공 여름맞이 특별 이벤트
아시아나항공의 미주지역본부는 여름을 맞아 한국으로 향하는 여행객을 위한 ‘여름맞이 특별 이벤트(Travel Mart – Summer23)’를 6월 26일부터 7월17일까지 실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매년 봄·가을 2회 트래블 마트(Travel Mart)를 실시하는데, 올 여름 급증한 여행 수요를 반영해 여름(Summer) 이벤트를 추가 진행한다고 밝혔다. ‘항공권 특가’는 아시아나 미주노선(LA·뉴욕·시애틀·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 항공권 할인 혜택이다. 7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출발하는 한국행 항공권을 최대 10%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아시아나 여름맞이 특별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시아나항공 미주 홈페이지(flyasiana.com)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스웨덴 볼보, 중국 폴스타, 독일의 폭스바겐도 테슬라 수퍼차저 선택 테슬라의 충전시설 ‘수퍼차저’를 사용하는 자동차 업체가 늘면서 테슬라가 북미 충전시설 표준 지정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스웨덴 자동차 브랜드 볼보와 중국 모회사 지리자동차가 설립한 전기차업체 폴스타도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시설 수퍼차저를 사용하기로 했다. 또한 독일 자동차제조업체 폭스바겐도 테슬라 수퍼차저 채택을 검토 중이다. 볼보자동차는 유럽 차량 브랜드 가운데 최초로 미국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시설 수퍼차저 사용을 발표한 바 있다. 폴스타도 2025년부터 신형 차량에 테슬라의 충전연결 방식인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를 채택하기로 합의해 미국과 캐나다 고객들이 현지에서 테슬라의 수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수퍼차저의 NACS를 채택한 업체는 전기차 업체 리비안과 GM, 포드 등 5곳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폭스바겐도 이미 NACS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테슬라의 충전기준이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연방 에너지부에 따르면 테슬라 수퍼차저는 국내 전체 급속충전기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 EV의 경우 미국의 표준 충전방식인 CCS(Combined Charging System)를 사용한다.
세계 장수마을 블루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화두가 된 100세 시대에는 가능하면 몸과 마음의 젊음을 유지하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 5대 장수마을로 불리는 ‘블루존(Blue Zone)’ – 그리스 이카리아, 이탈리아 사르데냐, 미국 로마 린다, 코스타리카 니코야반도, 일본 오키나와 – 에 사는 사람들을 연구한 결과, 그들은 특별히 장수를 추구하지 않았다. 그저 일상적인 음식을 먹고, 몸을 많이 움직이며,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살았다. 그 결과 80세, 90세, 100세에도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아가고, 암과 치매 발병률도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5곳의 블루존에서 찾은 9가지 공통점을 ‘파워 나인’이라고 부르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일상에서 꾸준한 신체 활동
2. 삶의 목적의식
3. 식물성 위주의 식단
4. 80%만 먹기
5. 하루에 와인 2잔
6. 마음 내려놓기
7. 가족 우선 사고방식
8. 영적인 활동과 신앙생활
9. 지지하는 친구 그룹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하자면 세계 5대 블루존 중 4곳이 섬이나 반도였고, 기후가 대체로 온화한 편이어서 자연환경으로 인한 재해나 스트레스가 적은 지역이었다. 이 9가지 공통점을 미국 LA의 도시 세 곳에 적용한 ‘블루존 프로젝트’를 실행한 결과, 7년만에 아동 비만율 68% 감소, 성인 비만율 15% 감소, 흡연율 36% 감소, 일일 스트레스 지수 10% 감소, 직접 의료비 7,400만 달러 절감, 건강평가점수 미국 전체 3등이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우리도 각자의 삶에서 블루존 프로젝트를 실천해보면 어떨까?
욕심껏 많이 먹어봐야 빨리 늙고 빨리 죽을 뿐 블루존의 9가지 공통점 중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시도해볼 수 있는 항목은 80%만 먹기가 아닐까 싶다. ‘소식’하면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은 예전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세상은 넓고 맛있는 건 많으니 식탐을 자제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어린 시절에 가난하게 자라서 음식에 대한 무의식적 갈망이 있는 경우라면 더 깊은 차원의 자기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어쨌거나 지금부터라도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내 위장을 스몰 사이즈로 만드는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우리의 위장은 평소 자기 주먹보다 약간 더 크고, 내벽에 쪼글쪼글한 주름이 잡혀 있다. 위가 비어 있을 때의 용적은 약 50ml 정도인데, 최대로 팽창되었을 때는 약 1리터에서 1.5리터 정도까지 늘어난다. 그런데 과식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배가 불러서 잘 움직이지 않게 되고, 자신의 총 에너지의 60%를 오로지 음식을 소화하는 데 사용하게 된다. 게다가 음식을 소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긴 만큼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도 더 많이 배출되는데, 이 활성산소는 노화와 질병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활성산소가 많이 발생할수록 세포막, DNA, 세포구조의 손상이 많이 일어나고, 콜라겐을 파괴해 피부 세포의 재생능력이 떨어져 주름이 생기고 잡티가 올라오게 된다. 미국 바이오 메이컬 연구팀의 실험 결과 많은 양의 음식을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활성산소가 노화를 일으키는 만큼, 반대로 음식 섭취량을 20~30% 줄이면 대사가 느려지면서 노화 진행도 느려지고, 노화와 관련된 질병도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맛있는 음식을 욕심껏 많이 먹고 싶다는 생각 대신, 음식을 많이 먹어봐야 소화시키느라 에너지를 다 쓰게 되고, 소화 기관을 혹사시켜 위장병만 생기고, 과잉된 영양소와 노폐물이 피를 오염시키며, 활성산소 때문에 세포가 손상되어 빨리 늙고, 면역시스템이 약해져 각종 질병에 취약해져 빨리 병들어 죽을 뿐이라는 사실을 자신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한마디로 과식은 가장 미련한 습관 중 하나다.
하루 2끼 식사법 요즘에는 하루에 3끼를 먹는게 일상이지만, 과거에는 아침 저녁 하루 2끼 식사가 일반적이었다. 고려 중기 <고려도경>에 보면 ‘고려 사람들은 하루에 두 끼를 먹는다’고 기록되어 있고, 조선시대에도 1일 2식이 원칙이었다. 아침 일찍 밥을 먹고 농사일을 하는 농부들의 경우에는 중간에 간단한 새참을 먹었다. 점심은 산업화 이후 출퇴근 문화가 시작되면서 정착되었다. 공장과 기업에서 노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아침과 저녁 사이에 정해진 식사 시간을 만들었고, 현대 사회에서 직장생활이 일상으로 확대되면서 점심이 제대로 된 한끼 식사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생체리듬을 고려하면 하루 2끼 식사가 가장 적합하다고 한다. 아침에 한 끼와 늦은 오후에 점심을 먹는 것이다. 저녁에 배가 많이 고프면 물을 마시거나 사과, 바나나 등을 약간 먹고 지나가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저녁을 건너뛰거나 가볍게 먹게 되는데, 한 달만 이렇게 하면 매우 긍정적인 신체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저녁식사는 적에게나 주어라 우리는 하루 3끼 중 저녁식사를 가장 푸짐하게 차려 먹는데, 무거운 저녁식사는 우리 몸에 매우 큰 부담을 준다. 그래서 독일 속담에는 ‘아침은 황제처럼, 점심은 서민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으라’는 말이 있다. 스페인이나 중국 속담에도 ‘저녁식사는 적에게나 주어라’, ‘저녁식사는 많은 무덤을 만들 뿐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저녁을 많이 먹게 되면 완전 소화가 되기까지 5시간에서 8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세포 재생과 해독, 상처 치료에 사용할 에너지를 계속 소화를 위해 사용하게 된다. 그러면 다음날 아침에 몸이 무겁고 피곤한 상태로 다시 아침을 먹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따라서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한 달 정도 하루 2끼 식사를 실천하며 자신의 신체 변화를 관찰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 달간 1일 2식을 했을 때 나타나는 가장 큰 변화는 몸에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이다. 그동안 저녁식사 후 소화에 사용하던 에너지를 세포 재생과 해독, 상처 치유에 사용하고도 남은 에너지가 충전되기 때문에 아침에 피로감 없이 상쾌하고 가볍게 일어날 수 있게 된다. 또한 위와 장의 소화기 질환이 크게 개선된다. 사람이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하루에 만들어내는 소화액이 타액, 위액, 쓸개즙, 췌장액, 장액 등을 합해 무려 6리터나 된다. 나이가 들면 소화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식사량도 자연스럽게 줄여주는 것이 좋다. 특히 그동안 가장 많은 소화액이 필요했던 저녁식사를 건너뛰게 되면 소화기관이 무리하게 소화액을 짜내기 위해 애쓰지 않게 되고, 밤 동안 휴식을 취하며 내장 기관을 치유할 수 있어 소화기 기능이 크게 개선된다. 그리고 저녁에 위장이 비어 있으면 숙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과 노화를 억제하는 성장 호르몬(HGH – Human Growth Hormone)이 분비되는데, 성인과 노인들에게 성장 호르몬은 젊음을 유지하고 노화를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노화가 진행되면 성장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서 근육과 혈관이 점점 사라지게 되는데, 저녁에 위장이 비어 있으면 이 젊음의 호르몬이 증가하게 된다. 또한 저녁을 건너뛰면 쓸개즙이 낭비되지 않아 간의 해독 능력이 개선되면서 피부도 맑고 깨끗해진다. 따라서 최상의 건강 상태를 만들기 위해 한 달만 1일 2식을 실천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