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Blog Page 11

[비즈니스 유머] 손님을 웃게 하면 다시 찾아온다

발등에 난 알 수 없는 반점

아이의 발등에 알 수 없는 반점이 보이기에 뭔가 이상하다 싶어 피부과에 데려갔다.
의사 : 오늘 이 증상으로 온 아이들이 꽤 많네요.
: 네? 그럼, 혹시 전염병인가요?!?!
의사 : 크록스 구멍 사이로 들어온 햇볕에 탄 자국입니다.

▶ 강아지용 썬크림 파나요?

아이고, 강아지도 탔네. ㅋㅋㅋ

▶ 미국 옥수수밭의 경고문

경고문!
만약 여러분이 옥수수밭 미로에서 길을 잃거나 혼란스러워진다면, 침착하세요! 당황하지 마세요. 구조대가 오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아침마다 미로 속으로 구조 헬기를 보내 지난 주말에 떠난 사람들을 모두 구출합니다. 그들은 고도로 훈련되어 있고, 보통 실종자들의 2/3 이상을 찾을 수 있습니다.(사실은 옥수수밭 미로 탈출 게임장임)

<미국 중부의 콘 벨트 지역>

미국의 중부 지역에는 한반도 2배 규모의 콘 벨트가 있다.

▶ 어느 식당 사장님의 신박한 직원 채용 방식

카운터로 가면 사장님 되나요?

아무거나 달라는 말에 지친 식당 사장님의 아이디어

▶ 자존감을 높여주는 화장실

배민 신춘문예 마케팅

[코칭칼럼] 비행기 타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

김대희
타임게이트 부회장
코칭경영원 파트너 코치 [email protected]

장거리 비행
여름 휴가철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은 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행기 타고 해외여행 가는 것을 좋아할 것이다. 그런데 가까운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정도는 괜찮지만 1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야 하는 장거리 비행은 어떤가?
나는 예전에 해외 사업을 담당했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꼭 비행기를 타야 했다. 업무상 세계 곳곳을 헤집고 다녀야 했기 때문에 안 가본 나라가 없을 정도였다.
새로운 나라와 도시에 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것은 참 신선하고 좋은 경험이었지만, 비행기를 오래 타는 일은 늘 힘들었다. 특히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은 온몸이 뒤틀리게 만들었다. 회사의 배려로 4시간이 넘는 출장지는 이코노미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도 답답한 공간에 10시간 이상 꼼짝 없이 갇혀 있어야 하는 일은 피할 수도 없고, 도망칠 수도 없는 일종의 고문이었다.
그러니 나에게 장거리 비행은 항상 해외 출장의 아킬레스건이었고, 시차 문제까지 겹쳐 해외 출장을 한 번 다녀오면 컨디션이 엉망이 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가혹한 형벌(?)을 이겨내는 데 도움을 준 귀인을 만나게 되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이었다. 비행기 좌석에 앉아 대여섯 시간을 보냈을 즈음 나는 이미 온몸을 뒤틀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런 내 모습이 안되어 보였던지 옆 좌석의 점잖은 중년 신사분이 말을 걸어왔다. “많이 힘드신 모양이죠?” 내가 그렇다고 답하자 그는, “나는 비행기 안이 제일 좋아요.”라며 환하게 웃는 것이 아닌가? 솔깃한 마음에 “아니? 무슨 비법이라도 있으신가요?”라고 물었고, 돌아온 대답은 바로 “뒤집어서 생각해 보라”였다.
그분 말씀인즉, 자기도 장거리 비행을 많이 하는데 처음엔 너무 힘들었단다. 그런데 피할 수 없는 장거리 비행의 불편함만 생각하기보다는, 그것이 나에게 주는 이점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었고 궁극적인 깨달음이 왔다는 것이다. 바쁜 일상에서 10시간이나 되는 시간을 오롯이 나만을 위해 쓸 수 있는 순간이 바로 이 시간이라고 생각하니 장거리 비행이 ‘축복의 시간’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분 말씀의 요지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였다. 그러고보니 그분은 비행기 안에서도 여유롭고 편안해 보였다. 나는 영화 한 편을 보는 것도 지겨워서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는데, 그분은 아주 편안한 모습으로 지긋이 영화를 끝까지 보셨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기내식을 먹을 때도 천천히 즐기면서 드시는 것이 느껴졌다. 분명 나와 같은 공간에서 똑같은 행동을 하는데, 뭔가 달라 보였다.

즐길 수 없으면 피하라
그 시절을 회상해보면 ‘그때는 참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뿌듯함이 밀려온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도 많았지만 하기 싫은 일도 꽤 있었던 것 같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하고 싶은 일은 옆에서 말려도 열심히 한다. 하지만 하기 싫은 일을 잘해내는 사람이 진짜 일을 잘하는 사람이다. 그 하기 싫은 일에 대해 내가 마음을 바꿔 기꺼이 받아들이고 즐겁게 했다는 사실이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은퇴한 지금은 생각이 조금 변했다. 열심히 사는 것도 좋지만 지금은 좀 더 즐기면서 살려고 한다. 그래서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에서 지금은 ‘즐길 수 없으면 피하라’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가?

[다시 도전하는 삶] 51세에 의사가 된 자동차 정비사, 닥터 칼 알램비

가을 학기의 시작을 눈앞에 두고 우리에게 영감과 용기를 주는 라이프 스토리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19살부터 25년간 자동차 정비사로 일하다가, 어린 시절에 품었던 의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의대에 진학해 결국 51세에 의사가 된 칼 알램비(Carl Allamby) 씨의 이야기다.

가난한 어린 시절
칼 알램비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목사였지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방문 판매원으로 일했고, 어머니는 가정주부로 5명의 아이들을 돌봤다. 그의 가족은 너무나 가난했기에 늘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고, 전기와 가스, 물과 음식이 없이 지내는 나날이 며칠에서 몇 주씩 이어졌다.
어린 시절 칼은 의사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지만, 그의 가족이나 이웃들이 처한 현실은 그들에게 깊은 절망감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오늘 당장 먹을 것이 없어 굶기를 밥 먹듯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교육은 뒷전이 될 수밖에 없었고, 주변에 그런 기회나 롤모델이 존재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의 부모님은 자녀들에게 “원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아무리 불가능해 보이더라도 절대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해 주셨다.

자동차 정비사가 되다
하루하루 먹고 살기 힘든 상황 속에서 칼은 어린 시절의 꿈을 뒤로 하고 ‘생존’을 위해 뛰어들었다. 동네 자동차 부품 가게에 취직해 부업으로 자동차 수리와 유지 보수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인해 19살의 나이에 일찍 자신의 자동차 수리점인 Allamby’s Auto Service를 열었다. 그리고 25년 동안 자동차 정비사로 열심히 일하며 비즈니스를 키우고, 아내 Kim을 만나 결혼을 하고, 4명의 아이들을 낳아 기르며 정신없이 살았다.
그가 성실하게 일한 덕분에 자동차 정비소는 착실하게 잘 성장했고, 더불어 가정생활도 평화롭고 안정적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마음 속에 잠들어 있던 어린 시절의 꿈이 다시 깨어나기 시작했다.

변화의 첫 걸음
그는 “아무리 불가능해 보이는 꿈이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원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동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의대 진학에 필요한 선수과목을 듣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장으로서 그에게 의지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고, 지불해야 할 청구서도 너무 많았기에 갑자기 사업을 접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낮에는 정비사로 일하고 밤에는 학생으로 공부를 해나갔다. 그렇게 5년 동안 의대 진학을 목표로 사업과 학업, 그리고 가정생활을 관리하며 평일 저녁과 이른 새벽, 주말을 이용해 서서히 경력을 전환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그 과정에서 물리치료사인 아내 Kim의 지원과 도움이 큰 힘이 되어주었다.
그가 <생물학 개론> 수업을 듣게 되었을 때, 인체가 작동하는 방식에 푹 빠져들었다. 인간의 몸은 그가 지금까지 접한 모든 것 중에서 가장 복잡해 보였고, 그 점이 그를 더욱 매료시켰다. 그리고 어린 시절 의사가 되고 싶었던 자신의 열망에 확신이 들었다.
의사가 되기로 결정한 후 그는 클리블랜드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을 위한 소아병동에서 일하며 병원에 장기입원한 아이들을 위한 활동에 참여했다. 이어 인근 다른 병원의 응급실, 비뇨기과, 신경과 등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의사로서의 길을 가겠다는 신념이 더욱 확고해졌다.

의대에 진학하다
긴 준비 기간을 거쳐, 2015년에 칼은 마침내 Northeast Ohio Medical University에 진학해 의대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어린 급우들과 함께 공부해야 했지만, 그 점이 그에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저는 여러 면에서 저보다 훨씬 젊은 동료들에 비해 공부하기가 쉬웠다고 생각합니다. 의대에 진학한 후 저는 오직 공부에만 집중했어요.
한 가족의 가장이자, 남편, 아버지, 그리고 의대생으로서 저글링해야 할 책임들이 많아지니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했고, 그것이 순간순간 제가 해야 할 일들에 더 집중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덕분에 의대에서 공부해야 하는 많은 양의 정보를 빨리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는 2019년에 의대를 졸업한 후 Cleveland Clinic Akron에서 응급의학 레지던트 과정을 시작했고, 2022년에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힐크레스트 병원(Hillcrest Hospital) 응급실 의사가 됨으로써 만 51세의 나이에 마침내 어린 시절 의사가 되고 싶었던 오랜 꿈을 완전히 실현하게 되었다.

공감, 연민, 안심을 주는 의사
그는 의사로서 환자를 돌보면서 자동차 정비사로 일했던 자신의 경험을 의료 분야에 적용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공감, 연민, 안심을 제공하는 것이 종종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자동차 정비사로 일 하면서 저는 많은 고객들이 차량 수리비가 얼마나 나올지, 수리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차를 수리하는 동안 비상 계획을 어떻게 세울지 고민하며 절망에 빠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차를 더 이상 수리할 수 없어 폐차를 해야 한다고 설명할 때 눈물을 흘리는 고객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고 의사가 되면서 인간관계와 타인에 대한 공감과 배려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
그는 여전히 고향 마을에 살면서 이웃과 친구들에게 자동차나 건강에 대한 도움을 주면서 살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차는 ‘관리가 잘 된 모든 차’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마음 속에 큰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나 문제를 안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스스로 부과하는 제약과 한계에 의해 제한을 받습니다. 저는 우리 모두가 자기 삶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원한다면 그 꿈을 따라가십시오. 포기하지 마십시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앞에 놓인 도전에 직면하는 자세입니다. 필요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실행하십시오.”

[건강 상식] 밤에 잠을 안 자면 생기는 일

잠이 부족한 사회
한국의 불명예스러운 타이틀 중 하나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것이다. 거의 20년 가까이 1위를 지키고 있다. 2018~2020년 통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가 24.1명으로 OECD 42개 회원국의 평균(11.1명)보다 2배 이상 높다. 연령별로 보면 10대부터 30대까지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고, 40대부터는 암이 사망원인 1위로 나타났다.
그런데 자살과 암을 동시에 촉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수면부족’이 꼽히고 있다. OECD 국가를 넘어 전 세계 자살률 1위 지역은 캐나다 북동쪽에 위치한 덴마크령 그린랜드(Greenland)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그린랜드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82.9명으로, 한국과 비교해도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심지어 전체 인구의 1/4이 살면서 최소한 한 번 이상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랜드의 자살률이 높은 원인으로는 전통사회 붕괴에 따른 우울증, 가난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알콜 중독, 그리고 백야(白夜) 현상으로 인한 ‘불면증’이 꼽힌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자살률이 가장 높아지는 시점이 몇날 며칠 밤이 지속되는 겨울철이 아니라, 백야 현상으로 인해 몇날 며칠 낮이 계속되는 여름철에 최고점을 찍는다는 것이다.

만성적 수면 부족은 심신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보건복지부

한국인 수면시간 꼴찌
그렇다면 한국의 높은 자살률도 수면부족과 관련이 있을까? 놀랍게도 한국인의 수면시간은 세계 최하위로 나타났다. 2016년 통계자료를 보면, OECD 국가의 평균 수면시간은 8시간 22분인데 비해, 한국인의 수면시간은 7시간 41분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직장인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6분으로, 직장인들의 74.2%가 수면부족을 호소했다. 특히 한국의 아동·청소년들은 만성적인 수면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중학생 7시간 21분, 고등학생 6시간 3분으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잠이 줄어들면서 삶의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다. OECD 국가들의 아동·청소년 삶의 만족도 평균은 10점 만점에 7.6점이었으나 한국은 6.6점으로 꼴찌였고, 한국 아이들 3명 중 1명이 죽고 싶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아동·청소년들의 삶의 만족도가 최하위 수준이다. ©OECD

암 걸리는 사람들의 공통점
그렇다면 수면부족이 암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얼마 전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암과 함께 8년간 20대의 황금기를 보내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 있다. 내가 왜 암에 걸렸을까? 그 이유를 명쾌하게 알게 된 것은 암 치료 5년차에 접어들 때였다. 암 병동에 입원해서 내가 본 암 걸린 사람들의 공통점은 새벽까지 깨어 있다는 거였다. 진짜 놀랍도록 암환자들은 모두가 새벽 2~3시는 되어야 잠이 들었다. 그래서 암 병동에는 새벽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특히 재발 환자.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도 암 걸리고, 건강하게 먹는 사람도 암 걸려서 오는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암 걸린 사람이 없었다. 심지어 나도 생활패턴을 고치고 나서야 암이 나았다.
잠이 정말 중요하다. 나는 20대 초반에 롤게임하고 SNS하면서 밤을 많이 샜다. 밤을 새면 일단 몸이 굳어지면서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신경계도 느리게 반응한다. 온몸에 산소가 잘 공급되지 않고 장도 예민해진다. 그러면 몸이 스트레스를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잠은 종합적으로 암에 가장 나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음식은 암의 초발이나 재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같지만, 커피나 콜라 같은 카페인은 최대한 피하는 게 좋다. 카페인을 먹으면 잠을 조절할 수 없게 되고 깊은 잠에 들 수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규칙적으로 자고, 카페인 안 먹고, 스트레스 덜 받으며 지내도 암에 걸릴 수 있다. 암을 일으키는 최종보스는 유전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암환자 중에 비염이나 천식, 아토피 환자가 많다. 애초에 약하게 태어난 거다. 하지만 잘 자는 습관만 들여도 암을 치료할 수 있다.”

수면부족이 치매와 암 유발
미국의 수면 전문가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버클리) 신경과학 교수 매튜 워커는 수면부족이 치매와 암을 유발한다고 경고한다. 수면부족은 우리 뇌 속에 ‘베타-아미노이드’라는 독성 단백질을 증가시킨다. 우리가 깊은 수면을 취할 때 뇌가 이 독성 물질을 제거한다. 그런데 매일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뇌 속에 독성 단백질이 쌓여 치매 확률을 높이게 된다.
또한 단 하루만 4~5시간을 잔다 해도 암세포와 싸우는 면역세포인 자연살상세포(natural killer cell)의 기능이 70% 감소한다. 따라서 수면부족 기간이 길어지면 갖가지 형태의 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 특히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은 수면부족과 연관성이 깊다. 수면부족과 암 발병과의 연관성이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모든 형태의 야간 교대근무를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이 6시간 이하로 잠을 자면 심장마비나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도 200%나 높아진다. 봄에 써머타임제가 시작되면 사람들의 수면시간이 1시간 가량 줄어들게 되는데, 이때 심장마비 발생 확률이 24% 증가한다.
인간의 몸은 16시간 동안 줄곧 깨어 있으면 신체 기능 저하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따라서 좋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6시간 동안 깨어 있은 다음에는 반드시 8시간 동안 깊은 잠을 자서 뇌 손상을 치유해야 한다.

연령대별 권장 수면시간을 참고해 매일밤 충분히 깊게 잘 자도록 하자. ©NSF

[상담칼럼] 상실의 파도와 마주하기

심연희
NOBTS 겸임교수
Life Plus Family Center 공동대표
Licensed Marriage and Family Therapist
RTP지구촌교회 사모
[email protected]

상실의 순간들
우리의 삶에는 여러 가지 모양의 산과 계곡과 평지가 이어진다. 마음으로는 늘 꽃길만 걸으며 좋은 일만 경험하고, 매일매일 기쁨과 축하 속에 살고 싶다. 하지만 아무리 부정하고 피하고 싶어도 우리 삶에는 아무도 피해갈 수 없는 슬픔이 존재한다. 바로 상실의 순간이다.
상실은 여러 모습으로 다가온다. 팬데믹처럼 일상의 삶을 통째로 빼앗기는 경우도 있고, 사업을 접을 때, 직장이나 교회를 옮길 때, 이혼할 때, 연인과 헤어질 때, 친했던 사람과 절교할 때 등등 다양한 이별과 상실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인간으로서 피할 수 없는 깊은 상실감도 있다. 아이가 자라 내 품을 떠날 때,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 열정을 불태우던 직장에서 은퇴할 때, 꽃답던 젊음이 스러지는 것을 느낄 때 우리는 떠나고 떠나보내는 순간들을 경험한다. 어떤 상실은 날마다 조금씩 마음을 준비시키며 찾아오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는 너무나 갑작스럽게 우리의 삶에서 귀중한 무언가를 통째로 뜯어가 버린다. 그런 상실의 순간들을 우리는 어떻게 대면해야 할까…….

떠난 자리
평소에 자주 얼굴을 보고 수다 떨며 웃던 분의 갑작스러운 소천 소식을 듣고 황망한 심정으로 장례를 준비한 적이 있다. 장례식은 한 사람의 인생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에 헌신했는지,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가 한눈에 펼쳐진다. 집에 남겨진 10벌이 넘는 가죽코트, 먼지 쌓인 옷가지들,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쓰레기 봉지에 담겨진다. 훌쩍 떠난 인생은 때로는 씁쓸하고, 때로는 가슴이 무너지고, 때로는 진한 감동을 남긴다. 우리가 움켜 쥐고 쌓으려고 그렇게 애쓰던 것들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었음을 뼛속 깊이 느끼게 된다. 하나님이 부르실 때 홀연히 홀로 가는 길임을 알게 된다.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며 우리의 마음에 유익하다(전 7:2-3)’는 말씀의 뜻은 아마도 먼저 떠난 사람의 삶이 우리에게 남기는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상실과 애도의 5단계
한 아이가 태어나 사람들을 만나고 서로 적응해가는 일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그런데 한 사람을 떠나 보내는 일도 만만치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정신과 의사이자 임종 연구의 선구자인 엘리자베스 로스 박사는 상실을 경험하고 지나가는 데에도 단계가 있다고 설명한다.
1단계 : 부정(denial)
2단계 : 분노(anger)
3단계 : 타협(bargaining)
4단계 : 우울(depression)
5단계 : 수용(acceptace)

첫 번째 단계에서는 현실을 부정한다. 상실을 의미하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아무 생각도 눈물도 나지 않는다. 그저 멍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필자가 동생을 잃었을 때도,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장례를 치를 때도 눈물이 나지 않았다. 슬프지 않아서가 아니라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엄청난 충격을 겪을 때 우리의 마음이 본능적으로 우리를 보호하는 장치인 것 같다.

두 번째 단계로, 상실을 인정하고 나면 화가 난다. 왜 이런 일이 생겨야 하는지, 왜 하필 나와 내 가족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분노한다. 자기 자신에게, 주위 사람들에게, 그리고 하나님께조차 화를 낸다.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을 때 하나님이 살아계시지 않는다고 결론 내린 친구를 만난 적이 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슬픔과 상실의 책임을 지우고 비난하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다.

세 번째 단계는 타협이다. 분노가 잦아들면 상실을 최대한 늦추거나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된다. 남은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생각하며 최대한 희망을 붙잡으려고 한다. 이런 건 별것도 아니라고 합리화하고, 하나님과 거래를 하기도 한다. 이번 한 번만 구해주시면 앞으로는 새 사람이 되어서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굳게 약속한다.

네 번째 단계에서는 깊은 우울을 경험한다. 가랑비에 옷 젖듯, 매일의 상실감이 비로소 우리의 마음을 장악하게 된다. 매사가 허무하고 무기력해진다. 떠나간 사람을, 지나간 영광을, 스러진 청춘을 떠올리며 그리워하고 울게 된다. 아버지를 보내드린 후에 거의 반년 동안 계속 꿈속에서 통곡하며 울었던 기억이 난다. 소중한 사람이 살아 있을 때 충분히 잘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의 무게는 참으로 무겁다. 사람들이 살아 있을 때보다 죽어서 더 많은 꽃을 받게 되는 이유는 인간에게 감사보다 후회가 더 많아서 그렇다고 한다. 그 후회와 슬픔과 죄책감은 남겨진 자들의 몫이다.

상실의 마지막 단계에 가서야 우리는 그 이별을 온전히 받아들인다. 상실이 우리 삶의 일부이며, 피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마음을 정리하는 것이다. 이는 떠나는 사람이나 보내는 사람에게 마음의 힘이 있어야 가능하다. 떠나는 사람은 삶의 한 페이지를 정리하는 기회가 되고, 보내는 사람은 남겨진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데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새로운 시작
이별과 상실을 진정으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새로운 출발이 시작된다. 하나의 관계가 끝났음을 받아들일 때 새로운 관계의 가능성이 열리고, 결혼이 끝났음을 받아들일 때 혼자 사는 삶을 배우고 준비하게 된다. 젊음이 시들어 가는 것을 받아들일 때 아름답게 나이드는 법을 고민하게 되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일 때 남은 자가 살아내야 하는 삶을 비장하게 마주하게 된다. 상실의 끝은 새로운 삶의 시작이다. 하나님을 아는 우리에게 상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또 하나의 잔치를 준비하는 일이기도 하다. 진짜 집에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는 눈물도 없고 아픔도 없는 행복한 곳으로 가는 것이다.
천국의 메세지는 상실이 그저 끝이 아님을 알려준다. 장례식은 남겨진 이들에게는 작별의 순간이지만, 동시에 새롭게 출발하는 이를 환송하는 기쁨과 축하의 시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모든 상실의 마지막에는 반전이 있다. 거기서부터 한층 더 성숙한 삶이 시작된다.

[명상칼럼] 타인의 아름다움 – 메리 헤스켈

타인의 아름다움

메리 헤스켈

타인에게서 가장 좋은 점을 찾아내어
그에게 이야기해주십시오.
우리는 누구나 그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타인의 칭찬 속에 자라왔습니다.
그것이 우리를 더욱 겸손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칭찬으로 하여 사람은
더욱 더 칭찬받을 만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진실한 의식을 갖춘 영혼은
자신보다 훨씬 뛰어난 무언가를 발견해낼 줄 압니다.

칭찬이란 이해입니다.
근본적으로 우리는 누구나 위대하고 훌륭합니다.
누군가를 아무리 칭찬한다 해도 지나침은 없습니다.

타인 속에 있는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눈을 기르십시오.
그리고 찾아내는 대로 그에게 이야기해줄 수 있는 힘을 기르십시오.

메리 헤스켈 ©The Marginalian

The Beauty of Others

Mary Elizabeth Haskell

Seek the best in others
And tell them of it.
We all need it.

We are all made by the praise of others.
It makes us humble.

It makes us strive to be worthy of praise.

A true soul can see the beauty in the world
And in others.

Praise is understanding.

We are all great and wonderful.
There is no limit to how much we can praise.

Develop the eye to see the greatness and beauty in others.
And develop the strength to tell them of it.

메리 헤스켈은 미국의 여류작가로 칼릴 지브란의 연인이자 후원자로 잘 알려져 있다. 칼릴 지브란은 10년 연상의 메리 헤스켈과 결혼하기를 원했으나 헤스켈은 이를 거절하고, 대신 지브란이 48세에 폐결핵으로 죽을 때까지 그를 정신적, 재정적으로 후원했다. 그들이 주고받은 편지는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등으로 출판되었다.

칼릴 지브란과 메리 헤스켈 ©Mary Elizabeth Haskell Minis

[영어칼럼] 동사 tell의 활용과 관용 표현

0
대니얼 김
KoreanEnglish.org 운영자
영어 학습 프로그램 개발자
[email protected]

쉽지만 까다로운 동사 tell
영어를 배우면서 쉽게 접하는 되는 동사 중 하나가 tell입니다. ‘말하다’라는 의미로 배웠지만, 실제 대화에서 사용하다보면 혼동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동사 tell에 좀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say VS tell
많은 분들이 흔히 갖게 되는 첫번째 의문이 say와 tell의 차이입니다. 둘 다 ‘말하다’라는 뜻이지만, say는 ‘누가 어떤 내용을 말한다’는 의미이고, tell은 ‘누구에게 어떤 내용을 말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tell 뒤에는 주로 누구에게 말하는지 그 대상이 따라나옵니다. 예문을 통해 의미의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다음 문장을 영작해 보세요.

• 그가 바쁘다고 말했어요.
⇒ He said he was busy.

• 그가 내게 바쁘다고 말했어요.
⇒ He told me he was busy.
⇒ He said to me he was busy.
둘 다 ‘말하다’라고 해석되지만 say는 말하는 내용에 초점을 맞추고, tell은 말하는 대상과 내용 모두를 포함하기 때문에 ‘누구에게 ~을 말해주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이때 tell 대신에 say를 쓰려면 말하는 대상 앞에 전치사 to를 붙여서 사용합니다.

• Don’t ever say that to me.
⇒ 결코 그것을 내게 말하지 말아요.
위 문장에서 not과 ever는 ‘결코 ~않다’라는 의미로 never와 같은 뜻이 됩니다. 그런데 ever가 단독으로 쓰일 때는 ‘그것이 언제이든’으로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ever의 의미를 어려워하기 때문에 예문을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 If you ever need my help, call me at this number.
⇒ 당신이 ‘그것이 언제이든’ 내 도움이 필요하면, 내게 전화해요, 이 번호에서(로).

tell의 활용 패턴
동사 tell은 ‘누구에게 ~을 말해주다’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보통 2개의 목적어를 취하지만, 목적어를 1개만 갖거나 목적어 없이 자동사로 쓰이기도 합니다. 가장 자주 쓰이는 목적어 2개(대상 + 내용)를 취하는문장 패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Don’t worry. I’m not going to tell anybody our secret.
⇒ 걱정 말아요. 난 말해주지 않으려고 해요, 누구에게도, 우리의 비밀을.

• He told me that he had nothing to do with the scam.
⇒ 그는 내게 말해줬어요, 그는 그 사기와 관련이 없었다고.
여기서 have nothing to do with ~는 ‘~와 관련이 없다’는 의미인데, nothing 대신 something, anything, much 등을 쓸 수도 있습니다. 위 문장에서도 me와 that절이 각각 목적어로 쓰였습니다.
다음으로 목적어 1개만 취하는 문장 패턴입니다. 이때는 누구에게 말하는지 대상이 생략되고, 말하는 내용만 표현됩니다.

• Can any one of you tell the difference between them?
⇒ 여러분 중 누구든 말해줄 수 있어요, 그 차이점을, 그들 사이의?

• The only way to dodge a bullet is to tell the truth.
⇒ 그 유일한 방법은, 총알을 피하는, 진실을 말해주는 거예요.
위 문장에서 dodge a bullet은 ‘총알을 피하다’인데 어려운 상황, 위험한 상황을 피한다는 의미입니다.
마지막으로 tell이 목적어 없이 자동사로 쓰일 때는 전치사 about과 함께 쓰일 수 있습니다.

• Nobody is willing to tell about the experience.
⇒ 아무도 기꺼이(자발적으로) 말해주려고 하지 않아요, 그 경험에 대해.
추가로, tell이 ‘말해주다’의 의미이기에 다른 사람이 어떤 일을 하도록 시킨다는 어감으로도 쓰일 수 있습니다.

• He always tells us to work harder.
⇒ 그는 항상 우리에게 말해줘요, 더 열심히 일하라고.
그리고 ‘누가 나에게 시키다’라고 표현할 때는 tell someone to do ~ 가 수동태로 쓰입니다.

• I was supposed to do whatever I was told to do.
⇒ 난 하기로 되어 있었어요, 내가 하도록 말해진 무엇이든지.

tell의 관용 표현
자주 사용되는 tell의 관용 표현들을 대화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A : I’m tired to death.
나 피곤해 죽을 지경이야.
B : I can tell.
난 말해줄 수 있어.
위 문장에서 ‘I can tell’은 ‘(돌아가는 상황/드러난 모습을 보니) 알 수 있겠다/알 것 같다’라는 의미입니다. 위 상황에서 A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B가 알겠다는 의미로 I can tell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A : His poor performance is driving me crazy.
그의 나쁜 성과는 나를 미치게 몰아가고 있어요.
B : Tell me about it.
그것에 대해 내게 말해줘요.
여기서 ‘Tell me about it’은 ‘나도 같은 식으로 느껴요’, ‘나도 같은 경험이 있어요’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나도 느끼는 것이니/나도 경험한 것이니) 그것에 대해 내게 말해봐요’라는 의미가 됩니다. 비슷한 표현으로 You’re telling me가 있습니다.

A : I don’t want to get stuck here. It’s so beautiful outside.
난 여기에 갇혀 있기를 원치 않아요. 바깥은 (날씨가) 매우 아름다워요.
B : You’re telling me.
당신이 내게 말해주고 있어요.
여기서 You’re telling me는 ‘당신이 내게 말하고 있네요(나도 동감이에요)’라는 의미입니다.

지금까지 동사 tell의 기본적인 의미부터 관용 표현까지 다양하게 살펴보았습니다. tell은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단어인만큼 그 기본적인 어감과 여러 가지 관용 표현을 잘 익혀 자유롭게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영사관 소식] 국적이탈, 병역 의무자 신고 기한 안내

0

2006년생 국적이탈 및 1999년생 병역 의무자 국외여행 허가 신청 안내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은 미동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이 놓치기 쉬운 병역 및 국적이탈 신고 기한에 대하여 홈페이지에 안내하고 있습니다. 신고 기한이 지나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특히 1999년생 병역 의무자와 2006년생 국적이탈 대상자는 각각의 신고 기한과 제출 서류를 확인하시고 총영사관에 예약 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 방문 예약 방법
‘영사민원 24’ 사이트(https://consul.mofa.go.kr)에서 비회원 로그인 후 애틀랜타 총영사관 업무별 예약 가능 시간을 확인 후 예약

■ 선천적 복수국적자 국적이탈(2006년생)

1. 대상
선천적 복수국적자는 만 18세가 되는 해인 2024년 3월 31일까지 국적이탈 신고를 완료해야만 병역의무 없이 국적이탈이 가능하며 이후에는 병역의무를 해소한 후에만 국적이탈이 가능함
※ (예시) 2006년 10월생은 아직 만18세가 되지 않았지만, 만18세가 되는 해인 2024년 3월 31일까지 국적이탈 신고를 해야 병역의무 없이 국적이탈이 가능
※ (중요) 2006년 출생 당시 부 또는 모가 한국 국적자(영주권, 비자)였으면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한국의 가족관계등록부에 부모의 혼인신고 및 본인의 출생신고가 선행되어야 함. 가족관계등록부가 없는 경우 국적이탈을 할 수 없음
※ (중요) 부/모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으면, 부/모의 국적상실 신고 선행 필요

2. 제출 서류
애틀랜타 총영사관 홈페이지의 ‘영사민원 공지사항’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병역 의무자 국외여행 허가신청(1999년생)

1. 대상
1999년생 병역의무자가 2024년 이후에도 계속 국외에 체재 또는 거주코자 하는 경우에는 25세가 되는 2024년 1월 15일까지 병무청장의 국외여행 허가를 받아야 함

2. 허가 기준
국외여행 목적별 허가기간 및 구비서류 등 자세한 사항은 병무청 홈페이지(http;//www.mma.go.kr) 병역이행안내 → 국외여행, 국외체재에서 확인

3. 추가 정보
국외여행허가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애틀랜타 총영사관 홈페이지의 ‘영사민원 공지사항’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관 홈페이지 영사 → 병역 → 16. 1999년생 병역의무자 국외여행허가신청 안내)

주애틀랜타 총영사관 민원실은 앞으로도 동포들께 편하고 쾌적한 민원 서비스 제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아시안 커뮤니티] 하버드, UNC 아시아계 학생 차별 입시 정책 위헌 판결

이준길 변호사 (NC) 법학박사 (SJD)

하버드, UNC의 아시아계 학생 차별 위헌
미국 연방 대법원이 지난 6월 29일, 하버드와 UNC가 입시에서 아시아계 학생들을 차별하는 소수인종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은 위헌이라고 판결하였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대학들이 오랫동안 개인의 능력이나 학업이 아니라 피부색으로 학생들을 평가해왔다”면서 “학생들은 인종이 아니라 개개인의 경험에 따라 대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런 차별적인 입시 정책은 헌법의 평등 보호 조항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칼럼을 통해 “인종을 이유로 차별받아야 하는 미국인은 아무도 없다”고 못 박았다. 그리고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역사 속에서 이민 제한과 분리 정책을 겪은 바 있”으며, “하버드가 아시아계 학생들을 차별함으로써 소수인종 우대 정책을 스스로 무너뜨렸다”고 꼬집었다.
하버드와 UNC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제기한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FFA)’은 “학부와 대학원 입학지원서에서 인종 분류 체크박스를 없애라는 명령”이라며, “모든 인종이 이를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안 해방의 날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계 학생들의 대학 입시는 물론, 직장에서의 채용과 승진 등에 있어서도 크고 작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1년 흑인 노예 해방을 기념해 6월 19일을 ‘Juneteenth Day’로 지정한 것과 견주어, 필자는 대법원이 하버드의 아시안 차별에 철퇴를 가한 2023년 6월 29일을 아시안 인권 신장을 기념하는 ‘아시안 해방의 날’로 지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뉴욕타임스 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미국 이민 역사에서 아시안에 대한 차별은 유난했다. 1870년대 중국계 이민자들이 캘리포니아의 광산과 철도 건설에 종사했을 때 ‘중국인 배척법’을 만들어 중국계 이민을 금지시켰다. 또한 1924년에는 ‘이민법’을 만들어 아시아 국가, 특히 당시 이민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던 일본계 이민을 금지시켰다. 2차 대전을 겪으면서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은 더 심해졌다. 그러다 1965년 새로운 ‘이민 및 국적법’이 통과되면서 아시아계 이민 제한이 풀려 이때를 기점으로 아시아계 이민자가 증가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처럼 미국의 아시안 이민 역사가 60여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수인종으로서 아시안이 겪은 직·간접적 차별은 헤아릴 수 없다.
그중에서도 가장 직접적인 차별이 바로 대학 입시에서 인종 쿼터를 제한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한 아시안 학생들을 ‘다양성’이라는 미명 아래 탈락시키는 일이었다. 학업성적, 인성, 과외활동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학생들이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탈락했을 때 그 억울함과 배신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아시안 파워
캘리포니아주는 1996년 주민투표를 통해 공립대학 입학사정에서 인종차별을 금지시켰다. 이어 워싱턴(1998), 플로리다(1999), 미시건(2006), 네브라스카(2008), 애리조나(2010), 뉴햄프셔(2012), 오클라호마(2012) 등 8개주가 차례로 공립학교 입학사정에서 인종차별적인 소수인종 우대 정책을 폐지시켰다.
그 결과 캘리포니아의 경우 UC버클리의 아시아계 신입생 수가 25%에서 52.1%로 급등했고, 캘리포니아 공대(Caltech) 역시 아시아계 신입생이 24.5%에서 42.5%로 급상승했다. 반면 사립대인 스탠퍼드의 아시안 학생 비중은 여전히 25.08%에 머물러 있지만 이번 대법원 판결로 인종차별이 금지되면 아시안 학생들의 숫자가 버클리를 상회하는 55%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안 학생들이 이처럼 뛰어난 역량을 보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미국 내 아시안 인구는 6%지만, 아시아계 이민자의 50%가 학사학위 소지자이다. 그리고 수학/물리학 올림피아드 팀의 30%, 전국적 장학금인 National Merit Scholarship 수혜자의 약 30%가 아시안 학생이다. 또한 뉴욕시에 거주하는 아시안 인구 비중은 13%이지만, 뉴욕시에서 가장 우수한 두 고등학교의 아시안 학생 비중은 각각 75%와 60%를 차지하고 있다. 더 나아가 미국의 기술혁신을 주도한 혁신가들의 출신 국가별 분포에서도 인도, 중국, 대만 등 아시아계 비중이 상당히 높다.
이번 판결로 대법원이 아시안 학생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준 만큼, 앞으로 더욱 눈부신 약진이 기대된다.

[생활법률 칼럼] 동성 커플에게 서비스를 거부할 권리

이준길 변호사 (NC) 법학박사 (SJD)

지난 6월에 연방 대법원의 회기가 마무리되면서 주요한 사건들에 대한 판결이 쏟아져 나왔다. 그중에서 우리 한인들과도 직접 관련되는 주요한 판결들을 요약 정리해 드리고자 한다.

학자금 융자 탕감 위헌
연방 대법원이 지난 6월 3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학자금 융자 탕감 정책이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판결의 요지는 바이든 정부의 학자금 융자 탕감 정책이 5,000억 달러에 달하는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고, 4천만명 이상의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중대한 정책 결정(major policy decisions)’에 해당하기 때문에 행정부에서 단독으로 결정해 집행할 수 없고, 의회에서 법안을 검토하고 통과시켜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번 대법원 판결로 인해 그동안 학자금 탕감 소식에 기뻐하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허탈감에 빠진 것은 물론, 당장 융자금 전액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지난 2020년 3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융자금 상환 일시중지 조치도 10월부터 재개되며, 9월부터는 융자금에 대한 이자가 붙게 된다. 만약 10월부터 융자금 상환을 하지 않으면 채무불이행 위험에 처하게 되고, 신용등급이 떨어져 향후 은행 융자 등을 받기 힘들어질 수 있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는 대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먼저 기존 소득기반 상환 프로그램 ‘REPAYE’(Revised Pay As You Earn)를 수정한 ‘SAVE’(Saving on a Valuable Education) 플랜을 발표했다. SAVE 플랜은 연방빈곤선의 225%를 웃도는 소득의 5%까지 갚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대출 잔액이 1만 2,000달러 이하인 경우 10년만 갚으면 잔액이 탕감된다. 그리고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어도 최대 12개월간 ‘온 램프’ 기간을 두고, 연체하더라도 크레딧 리포팅 에이전시에 알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학자금 융자가 남은 분들은 웹사이트(studentaid.gov)에서 자신의 연락처를 업데이트해 청구서와 납부 기한을 놓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공공부문 종사자라면 공공서비스 부채 탕감(PSLF) 기준을 확인해 보아야 한다. 만약 월 상환액을 줄이고 싶다면 소득기반 상환 계획을 신청하면 된다.

일요일 근무 VS 종교의 자유
대법원이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일요일 근무를 거부한 우체국 직원의 종교적 자유를 법적으로 보호해주었다. 이 판결은 연방대법관 전원이 만장일치로 결정을 내리면서 향후 전국적으로 근로자의 종교적 권리 행사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특히 직업과 신앙 사이에서 한 가지 선택을 하도록 강요받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게 되었다.
제럴드 그로프는 기독교인으로서 일요일에는 기도하고 안식을 취하는 삶을 추구했다. 그는 2012년에 연방우체국(USPS) 직원이 되었는데, 우체국이 아마존과 제휴하면서 일요일에도 배달을 하는 것으로 정책이 바뀌었다. 그는 일요일 근무를 피하기 위해 한적한 시골 우체국으로 전근을 갔지만, 그곳에서도 일요일 배달이 시작되자 그는 다른 요일에 교대 근무를 하는 대신 일요일 근무 면제를 요청했다. 경영진은 처음에 그의 요청을 수용했지만 나중에는 수용을 중단하였고, 일요일 근무 거부를 이유로 그를 징계했다. 그로프는 자신에 대한 징계가 부당하다며 직장에 사직서를 내고, 고용주가 종교적 신념에 근거한 차별을 금지하는 1964년 민권법을 근거로 우체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근로자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일요일 근무를 거부할 권리가 있다. ©Getty Images

그는 소장에서 “주일을 지켰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고, 해고 위협으로 인해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며 “일요일 근무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종교적 자유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연방우체국은 그로프의 일요일 근무 거부로 다른 직원들의 사기 저하, 업무 부담 가중, 부정적 분위기 등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종교적 편의 제공으로 인해 발생하는 편견이나 적대감이 합리화되고 고용주에게 방어수단으로 쓰일 수 없다”고 판결했다.
참고로 이번 판결은 직원이 최소 15명 이상인 모든 업체에 적용된다.

성소수자의 권리 VS 종교의 자유
대법원은 성소수자의 권리와 종교의 자유가 충돌할 경우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에 대해 또 하나의 중요한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은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동성 커플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거부할 수 있다고 판결하였다. 다시 말해 성소수자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종교의 자유가 더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콜로라도에 사는 로리 스미스는 결혼 전문 웹 디자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독교인이다. 그녀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동성 커플에게 서비스 제공을 거부했다. 그런데 콜로라도주 법에는 일반 사업장에서 누구에게나 차별없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고, 이를 위반시 처벌받는 조항이 있었다. 그래서 동성 커플의 웨딩 케이크 제작을 거부한 제빵사 잭 필립스가 고소를 당해 7년간 재판을 받아야 했다.
이에 로리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동성 커플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싶지만, 서비스를 거부할 경우 주 법에 따라 벌금이 부과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을 이어가기 어렵게 된다. 콜로라도주 법이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대법원의 판단을 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에서 대법원은 수정헌법 1조에서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에 따라 콜로라도주는 로리 스미스에게 그녀의 종교적 신념에 반하여 동성 커플에게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강요할 수 없다고 판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