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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 칼럼] 5 생산 공장의 자동화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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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조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지난 호에서는 치열한 개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자율운항 드론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후 점진적으로 인간의 기능을 대체, 향상시키며 발전해온 생산 공장에서의 자동화에 대해 알아보자.

생산 공장에서의 4차 산업혁명 진행 상황
20세기에 들어 대량 생산 라인의 도입으로 여러 가지 프로세스가 자동화되었고, 20세기 중반을 지나면서 생산 공장용 로봇이 도입되어 생산 라인에서 인간이 하던 단순 작업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인간이 필요한 작업은 주로 시각 등의 인지기능이나 섬세한 손동작이 필요한 일들이다. 이런 일들마저도 현재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센서,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 등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로봇으로 대체되어 있어 머지않아 ‘무인 공장 시대’로 접어들 전망이다.

이러한 자동화 추세는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생산직 노동 인구 비율이 8% 미만으로 떨어진 미국보다도 아직도 20%대 후반에 있는 중국이나 베트남 같은 개발도상국에 더 많은 자동화 요구가 있다. 베트남의 인건비는 아직 낮은 편이지만, 경제가 성장하면서 중국처럼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반면 자동화 비용은 점점 낮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산업용 로봇, 코봇
4차 산업혁명 시대 로봇의 특징 은 인간과 협업하는 로봇, 코봇의(collaborative robots) 출현이다. 코봇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격이 저렵하다. 과거 각 상품 모델에 대해 프로그램과 그에 적합한 로봇 하드웨어를 제작했던 것과 달리, 코봇은 산업용 범용 로봇이 발전하면서 값이 저렴해졌다.

둘째, 인지 기능을 갖춘 코봇은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다. 과거의 로봇은 인지 기능이 없었기 때문에 위험해서 로봇의 작업 공간에 일반 노동자들의 접근이 금지되었다. 산업용 로봇의 안전성에 대해 쉽게 이해하기 위해 쥐덫의 예를 들어보자. 지금까지의 쥐덫은 인지 기능이 없어 아이가 손가락으로 건드려도 덥석 문다. 그런데 인지 기능을 갖춘 새로운 쥐덫은 쥐가 아닌 다른 물체는 물지 않기 때문에 훨씬 더 안전하다. 쥐덫은 기껏해야 손가락을 다치는 정도지만, 육중한 산업용 로봇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생산직 고용 비율의 추이
1. 미국
지난 50여 년간 미국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대 초반으로 거의 변화가 없지만, 생산직 노동 인구의 비율은 1960년대 후반 25%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2010년 8% 아래까지 떨어졌다.
MIT와 보스턴 대학 연구자들의 1990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의 자동화와 고용관계 연구에 의하면 자동화가 고용과 임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1973년 대비 2015년 미국의 생산직 노동자 실질 임금이 9% 하락한 반면, 자동화가 진행된 이 기간동안 생산량은 40% 이상 증가했다.

2. 중국
지난 30여 년간 중국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대 중반에서 오르락 내리락했다. 2012년까지는 생산직 노동 인구 비율도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2년 30.3%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2013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제조업의 자동화 사례
미국 미시간 주에 있는 세계 최대의 사무실용 가구 회사 Steelcase
Steelcase는 1990년대 7개 공장에 1만명 이상을 고용했으나 닷컴 버블 붕괴, 공장 해외 이전과 자동화의 여파로 지금은 미국 내 3개 공장에서 3천명 미만을 고용하고 있다.

많은 인력이 로봇을 사용한 자동화에 의해 대체되었다. 그전까지 사람이 해오던 상품 포장용 박스 재단 및 조립도 지금은 로봇이 하고 있다. 또 과거에는 긴 매뉴얼로 훈련 받은 사람이 수많은 종류의 나사와 부품을 선택하고 순서에 따라 조립을 했는데, 이 과정은 더디고 오류도 많았다. 그런데 시각 인지 기능을 갖춘 자동화 시스템 ‘vision table’ 도입 이후, 작업 속도도 높아지고 오류 발생 비율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 드릴을 장착한 로봇 팔이 위치에 따라 정확히 선택된 나사를 지정된 세기 만큼 조이기 때문이다.

Steelcase의 일부 직원들은 자신들을 자조적으로 ‘고기로봇’(meat robots)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10년 전에는 로봇이 사람을 도와 일했지만, 지금은 사람이 로봇을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생산성을 높이고 인건비를 낮추는 로봇을 공급하는 사람들이나, 로봇들을 이용한 작업 프로세스를 만드는 사람들, 로봇들을 관리하는 사람들의 소득은 높은 반면, ‘고기로봇’인 단순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의 소득은 점점 더 줄어 들고 있다. 또한 중급 노동자층이 점점 엷어져 고용 구조가 피라미드에서 호리병으로 이동 중에 있다. 인간 노동자들 대신 자동화 시스템과 로봇을 주로 관리해야 하는 관리자들의 학력은 대졸 이상이 요구된다.

중국 제조업 자동화 사례들
1. Foxconn
애플의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타이완의 세계 최고 전자기기 위탁 생산업체 Foxconn은 지속적으로 오르는 인건비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화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2016년에 Foxconn은 생산 라인 자동화의 여파로 6만명을 해고했다. 그리고 올 초에는 모든 인력을 기계로 대체한다는 목표 아래 로봇과 자동화에 40억불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2. Cambridge Industries Group
세계 유수의 통신 업체에 통신 장비를 납품하는 홍콩의 Cambridge Industries Group도 Foxconn과 같이 완전 자동화의 길을 가고 있다. 지속적으로 로봇을 도입하여 자동화 비율을 높인 결과 3년 전에 3,500명이던 직원이 지금 1,800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생산량은 2배로 증가했다. 10여년 전과 비교하면 직원수가 10분의 1로 줄었다.

아주 작은 부품 조립이나, 박스 안에 포장 등 섬세한 동작을 요구하는 부분은 사람이, 나머지는 로봇이 하고 있다. 똑똑해진 스마트 로봇은 부주의하게 사람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낮아 사람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일한다. 자기의 움직임을 모짜르트 음악같은 인간적인 소리로 주변 사람들에게 알린다.

기업들의 이러한 자동화 노력은 단순히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제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구인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점점 임금이 비싸지고 생활형편이 나아지면서 공장에서 일하려는 사람들이 현저하게 줄고 있다. 또한 설연휴 후에 공장 노동자의 80%가 돌아오지 않는 등 제조업체들이 만성적인 구인난에 시달려 왔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재료가 함께 작동하는 3D 프린팅
우리가 지금 일상에서 사용하는 프린터가 2D 프린터라면 3D 프린터는 컴퓨터에 저장된 3차원적 정보를 가지고 ‘자동으로’ 3차원 물체를 만들어 낸다. 재료는 플라스틱이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가공하기 쉬워서 가장 많이 쓰인다. 예를 들어 3D 프린터로 비상용 플라스틱 열쇠를 만든다고 해보자. 우선 3D 프린터에 원본 열쇠의 3D 이미지를 입력한다. 그러면 3D 프린터가 그 원본 이미지에 따라 플라스틱을 노즐로 분사해 3D 열쇠 복제품을 만든다. 원본 이미지만 입력해 두면 원본 열쇠를 잃어버려도 얼마든지 복제 열쇠를 만들 수 있다.

고기능의 3D 프린터는 열쇠보다 훨씬 복잡한 물건도 출력할수 있고, 재료도 플라스틱 외에 다른 여러 가지를 사용할수 있다. 실제로 보잉과 같은 항공기 제조업체에서는 이미 항공기에 들어가는 몇 가지 복잡한 금속 부품을 3D 프린터로 출력해서 사용하고 있다. 수천, 수만 개를 만들어야 하는 부품을 3D 프린터로 만드는 것은 경제성이 맞지 않다. 하지만 소량 생산인 경우에는 훨씬 경제적이고 빠르다.

아래 사진과 같이 집을 출력할 수 있는 3D 프린터도 있다. 아직은 집의 기본 골격만 출력하는 수준이지만, 점차 창틀과 같이 좀 더 세밀한 부분도 출력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인공치아 제작 같은 의료영역에서도 3D 프린터가 쓰이고 있다. 그리고 믿기지 않지만, 3D 프린터를 이용한 연구 중에는 심장, 콩팥, 간과 같은 인간의 장기를 출력하려고 시도하는 바이오프린팅(bioprinting) 분야도 있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지은 집 ©Daily Cement

이번 호에서는 제조업 분야에서의 자동화 노력에 대해 살펴보았다. 다음 호에서는 공장에서 생산된 상품의 유통 및 판매 과정에서의 자동화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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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칼럼] 영어 말하기는 레고 블럭 조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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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김 KoreanEnglish.org운영자 영어 학습 프로그램 개발자

지난 호에서 복합 학습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영어 공부에서 복합 학습은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학습 계획을 꼭 복합 학습 방식으로 세우시기 바랍니다.

영어 말하기와 듣기
영어 학습의 여정에서 저 멀리 우뚝 솟은 두 봉우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영어 말하기와 듣기입니다. 한국 학습자들 중에는 말하기가 어렵다는 학습자도 있고 듣기가 더 어렵다는 학습자도 있습니다.
한국인에게 영어 말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영어에 대한 공부에 더해 영어식 사고를 배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듣기가 어려운 이유는 엄청난 양의 영어 노출 시간과 듣기 학습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영어 말하기와 듣기는 영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면서 또한 가장 도전이 되는 부분이기에 앞으로 여러 가지 학습 방법과 이론을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영어 말하기는 레고 블럭 만들기
여러분께 미션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지금 여러분 앞에는 오른쪽 사진처럼 레고 블럭으로 만들어진 멋진 비행기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미션은 이것을 분해한 다음 다시 똑같이 조립하는 것입니다. 할 수 있을까요?

유아용 레고 블럭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정교한 블럭일수록 설명서 없이 분해하고 조립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이것을 영어 공부에 비유하자면, 말하기 실력을 빨리 향상시키고 싶은 마음에 CNN 뉴스를 듣고 따라하는 것과 같습니다. 영어 단어를 레고 블럭 하나라고 치면, 짧은 문장은 쉽게 원어민과 똑같이 따라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블럭 수가 많고 구조가 복잡해지면 각 부분의 구조를 명확히 알고 조립해야 원어민이 듣고 이해하고 완성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유아용 레고 블럭이 성인들에게 흥미롭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유아용 블럭에 익숙해지기 전에 바로 성인용 레고 블럭에 덤빈다면 이것은 말을 배우는 아이에게 공자의 철학을 이야기하는 셈입니다.

영어 말하기의 궁극적인 목표는 다른 사람이 만든 레고 블럭을 분해해 똑같이 만드는 것을 넘어, 레고 블럭의 기본 구조를 명확히 이해하고 스스로 완성품을 만들어 원어민에게 비행기라고 인식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원어민이 만든 완성품을 여러 번 분해하고 조립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그런 반복학습을 통해 암기한 문장을 실제 영어 대화에서 똑같이 사용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실제 대화에서는 우리의 생각도 다양하고 상대방의 반응 역시 매우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복잡한 레고 조립하기
정교한 비행기를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은 2~3개의 단순한 블럭, 즉 2~3단어로 된 단순한 문장에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학습 시간이 늘고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영어의 일정한 규칙과 느낌을 터득해 가야 합니다. 그 일정 규칙과 느낌을 영문법과 뉘앙스라고 합니다.

영어와는 전혀 다른 구조의 한국어를 사용하는 우리에게 영문법은 고급 단계로 갈 수 있는 탄탄한 발판입니다. 하지만, 그 발판을 딛고 제대로 일어서려면 다양한 느낌의 뉘앙스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영문법도 쉽지 않은데 다양한 상황의 문맥을 곁들여 익히는 것은 분명 도전적인 미션입니다.

그런데 영어 공부의 두 봉우리를 정복해야 하는 우리는 앞으로 영어 공부에서 두 가지 방향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짧고 간단한 회화체 영어 표현을 많이 익히는 것과 영문법을 통해 영어의 구조를 명확히 익히는 것입니다. 간단한 표현만 익히면 깊이 있는 대화를 하기가 어렵고, 영어 구조만 익혀 장황하게 영어를 하면 상대방이 지루해 할 수 있습니다.

말하기에서 주의할 점
말하기 학습 방향은 간단한 회화체 표현을 익힘과 동시에 영어의 문장 구조에 익숙해지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첫째,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야 하며, 둘째, 회화체 표현을 잘 선별해서 익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욕심 같아서는 모든 표현을 다 익히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따라서 사용 빈도가 높은 표현들을 선별해서 익히고 그것을 일상에서 사용해 보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사용 빈도가 높은 표현을 선별할 때 생각할 것은 자신과 자신의 생활 패턴입니다. 대화의 기본은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반응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영어로 말을 할 때도 자신의 생각, 가치관, 생활에 대해 주로 이야기할 것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영어 표현을 선별하면 실제 대화에 많은 도움될 것입니다.

마치 아기들이 자신에게 꼭 필요한 말인 ‘엄마’, ‘맘마’부터 배우듯이, 성인이 영어를 배울 때도 자신과 밀접하게 관련된 표현들을 먼저 익히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실천: 문장 익히기와 문법 학습
학습자마다 선호하는 학습 방법이 다르고 효과적인 학습 방법도 다릅니다. 따라서 본 칼럼을 통해 제안하는 방법을 실천하며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을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우선 영어회화 책이 있다면 꺼내보세요. 없다면 온라인 학습자료를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책장을 넘기며 자신과 관련 있거나 앞으로 사용할 것 같은 문장들을 체크해 갑니다. 학습 단계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문장이 너무 길거나 구조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은 일단 패스하는 게 좋습니다. 익혀도 사용 빈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간단하면서 자신이 쓸 것 같은 문장을 체크하고 그 중 10~15개 문장을 소리내서 익힙니다. 복합 학습을 해야 하기에 여기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는 없습니다.
선별한 문장을 다 익히셨다면 이제 마음 속으로 이렇게 다짐하세요. ‘오늘이나 내일 이 문장들을 꼭 사용해 봐야지!’

문법 학습 역시 보던 책이 있으면 다시 꺼내시고, 그렇지 않으면 이번 기회에 새 문법책을 장만해도 좋습니다. 일주일 2~3일 영문법 공부를 한다고 가정할 때, 한 번 공부할 때 하나의 문법 규칙만 익히도록 합니다. 문법 규칙은 한 번의 공부로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어려우며 다양한 학습 경험과 실전 훈련이 병행되면서 이해도가 깊어지게 됩니다. 다만, 스스로 공부할 때는 하나의 문법 규칙을 최대한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노력하히기 바랍니다. 그렇게 익힌 문법 규칙은 영어 듣기를 하면서 찾아보거나 말하기를 할 때 사용해 보도록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칼럼에 대한 회신은 [email protected]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코칭 칼럼] 세계적인 강점축제, 클립턴 강점 서밋을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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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글리 코칭경영원 선임연구원

강점 공유의 장 클립턴 강정 서밋
지난 주 미국 Gallup社가 주최한 클립턴 강점서밋 (CliftonStrengths Summit)에 다녀왔다. 2016년 시작된 클립턴 강점서밋은 다양한 강점코칭 적용사례와 강점코칭 연구 결과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올해는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 동안 미국 오마하에서 진행되었다.

첫해에 700여명, 이듬해 1천여명, 그리고 올해는 31개국에서 1,500명 이상의 강점코치와 관계자들이 참석하면서 해마다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는 세계적 강점행사이다.

클럽턴 강점서밋은 크게 킥오프(Kickoff)와 브레이크아웃 세션(Breakout session)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킥오프 세션에는 세계적인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피에프창(P.F. Chang’s), 미국인적자원관리협회(SHRM), 의료기술업체 스트라이커(Stryker)의 대표 등 다양한 인사들을 초대되어 조직 내 강점코칭 적용 사례 등을 발표하였다. 또 브레이크아웃 세션에서는 약점관리, 팀코칭, 그룹코칭, 강점기반으로 한 문화조직 등 강점을 주제로 한 다양한 연구와 실험들이 발표되었다.

조직문화를 바꾸기가 왜 그렇게 어려운가?
내가 흥미롭게 들은 것은 조직문화에 관련된 세션들이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154개 국가를 대상으로 실시된 업무 몰입도(Engagement)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노동자의 15%만이 몰입되어 있고, 나머지는 그렇지 않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오직 13%의 노동자들만이 조직의 리더십에 강하게 동의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미국 Gallup社에 의하면 강점기반 조직문화를 가진 기업은 32% 더 높은 성과를 올린다. 세계적인 아시안 비스트로 업체인 ‘피에프창’이 좋은 사례이다. 피에프창은 종업원들의 강점을 활용하여 남다른 서비스를 제공해온 대표적 기업이다.

“우리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식사 경험을 주기 위해 종업원들에게 많은 신경을 씁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잘 못하는 것을 하려고 하는데 그럴수록 더 힘들어집니다. ‘KEEP IT SIMPLE (단순해져라), 그게 제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우리는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려고 합니다. 당신이 쉽게 이해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한다면, 모든 게 잘 될 것입니다.”

나로부터 시작하는 변화
서밋 마지막 날, 합창단이 ‘디스 이즈 미(This is me)’ 라는 노래를 불렀다. 무대도 멋졌지만, 노래의 가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아무도 나의 불완전한 모습을 원치 않기에 내 모든 상처를 부끄러워하라고 배웠어.
그저 도망쳐버리라고 사람들은 말하지. 어느 누구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지 않을 거라고 말야. 하지만 우리들을 위한 자리가 있다는 걸 알아. 우린 눈부시게 아름다운 존재거든.
나는 용감하고 그 어느 것에도 지지 않아. 이게 내 운명이고, 이게 바로 나야.”

이는 영화 <위대한 쇼맨>에 나오는 노래 중 하나로, ‘우리 모두가 특별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각자가 지닌 고유한 강점에 집중하여 이를 최대한으로 발현시키도록 하는 강점서밋의 본질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강점을 살린다는 건, 내가 가진 것의 참된 가치를 알아보고 그를 활용하는 것이다. 그를 위해선 자신이 가진 가치를 먼저 아는 것이 순서다. 강점은 결국 나로부터 시작되는 변화의 여정이다.
제대로 꽃피워진 강점은 나만이 아니라, 타인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이는 어떻게 하여 강점 무브먼트가 개인의 존엄성을 향상시키는 것과 더불어 사회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 시작점이 되는지를 잘 말해준다.
참고로, 내년 클립턴 강점 서밋(CliftonStrengths Summit)은 2019년 6월 3일~5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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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 탐방] 더램의 한국 식품점, 신라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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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가 맛있는 집
신라마트에 대해 처음 듣게 된 것은 그집의 직접 담근 김치가 맛있다는 추천 때문이었다. 그래서 어느 날 김치를 사러 가보니 가게가 아담한데 전체가 한눈에 파악이 돼서 장보기가 쉬웠다. 그리고 가만히 보니 있을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는 구성 덕분에 장보는 시간이 굉장히 단축되었다. 그리고 매대와 냉장고, 냉동고들이 깨끗하게 정돈돼 있어서 전체적인 인상이 무척 깔끔했다.

계산을 하는 동안 기다리면서 사장님께 김치를 직접 담그시는지 여쭤보니 시누이가 담궈주신다고 했다.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서 그 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하나씩 여쭤보았다. 예를 들면, 무슨 쌀이 좋은지, 무슨 김이 맛있는지, 야채는 언제 오면 제일 싱싱한지 등등. 그러면 착한 언니 같은 인상의 사장님이 조근조근 하나씩 설명해 주셨다. 그러면서 깨달았다. ‘아, 작은 가게는 이렇게 인간적인 맛이 있구나!’

작은 마트의 강점
신라마트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알게 된 작은 마트의 강점들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작은 마트는 공간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손님들이 믿고 찾는 품목들만 선별해서 진열한다. 그리고 적은 양을 주문해서 바로바로 판매하기 때문에 상품의 회전율이 아주 빠르다. 또한 작은 마트는 지역 소비자의 취향을 잘 반영해야 하는데, 신라마트를 찾는 고객들은 무조건 싼 것을 원하는 게 아니라, 가장 품질이 좋으면서 가격이 저렴한 상품들을 선별해야 한다고 하셨다.

특히 야채는 일주일에 두 번을 납품받아 최대한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며, 신선도가 떨어지는 야채가 들어오거나 깻잎 같이 꼭 필요한 야채가 부족할 경우에는 사장님이 직접 로컬 시장에 가서 신선한 야채를 사온다고 하셨다.

또한 주력 상품인 쌀도 2주에 한번씩 받아 교체하기 때문에 신선하고, 가격도 매우 저렴하게 판매하기 때문에 인근의 아시아계 식당에서 많이들 사간다고 하셨다.

의리 있는 손님들이 많이 알려줘
대형마트가 들어섰을 때 굉장히 부담을 느꼈는데, ‘의리’ 있는 손님들이 계속 신라마트를 찾아주신 덕분에 어려운 고비를 무사히 지나셨다고 한다. 그리고 손님들이 여러 가지 아이디어와 피드백을 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하셨다. 예를 들면, 요즘 이런 게 좋더라, 외국 소스 중에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 매대 진열을 이렇게 하면 더 찾기 쉽겠다, 이번 고기는 좀 맛이 없더라, 요즘은 매실 나오는 철이다, 이런 얘기를 귀동냥으로 듣고 찾아보고 홀세일 세일즈맨들과 상의해서 상품들을 계속 새롭게 바꿔간다고 하셨다. 그래서 지금의 신라마트는 거의가 손님들이 와서 이야기해주고 가르쳐주고 만들어주신 모습이라고 하셨다.

8년 전 처음 가게를 인수했을 때는 한국 손님이 70%였는데, 외국 손님들 사이에서 점점 입소문이 나면서 이제는 50%가 외국인 손님이라고 한다. 호기심에 한번 와봤다가 단골이 되신 분들이 많다고 한다.
이렇게 작은 마트의 장점을 잘 살린 덕분에 지역 신문에도 기사가 실렸고, 유명 요리사가 출연하는 지역 방송에서도 장보기 쉽고 신선한 마트로 소개되었다고 한다. 있을 건 다 있고, 한국 사람의 정도 느낄 수 있는 신라마트. 더욱 번창하시길!

[재정 칼럼] 조기 전형 지원시 대학 학비 재정 보조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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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재정 어드바이저

조기 전형 지원시 재정 보조 신청
보통 11월 1일이 마감일인 조기 전형(Early Admission)을 준비하고 있다면 학비 재정 보조 신청에 대해 자세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사립학교의 경우 CSS 프로파일을 제출하라는 학교가 있고, 제출 마감일이 학교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조기 전형의 경우 11월 1일 또는 11월 15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학교도 있고, 내년 3월까지 재정 보조 신청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학교도 있다. 특히 지원하는 대학 중에 학교 고유의 재정 보조 신청 양식을 요구하는 학교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 보고, 만약 있다면 마감일 내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사립학교의 경우 보통 12월 15일까지는 조기 전형의 합격자 발표와 더불어 합격한 대학들로부터 예상치이기는 하지만 학비 재정 보조 내역서(Financial Aid Award Letter)를 받게 된다. 이 내역서를 통해 그 학교의 재정 보조 내용을 학인할 수 있다. 조기 전형에 합격한 경우에는 이를 보다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재정 보조 신청 절차가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상치의 재정 보조 내역서를 통보받았다 하더라도 10월 1일부터 신청 가능한 FAFSA를 신청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FAFSA 신청 시기도 대학에 따라 Priority 신청 날짜가 있으니 이에 늦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외에 대학에 따라 요구할 수도 있는 서류들, 예를 들어 Business & Farm Form, Non-Custodial Form, Verification Form, Non Tax Filer Statement Form 등을 각 대학의 Financial Office로 보내야 한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칼리지 보드의 IDOC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학들은 이러한 서류들을 대학의 Financial Office가 아닌 IDOC로 직접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을 경우 서류를 분실할 수도 있으니 IDOC 서비스 여부를 꼭 확인하도록 하자.

보통 CSS 프로파일을 제출하면 학생이 신청한 대학들 중 IDOC에 가입되어 있는 대학들의 LIST를 자동으로 알려주며, 학생 고유의 IDOC Number와 함께 제출해야 할 서류들을 알려준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2018년 가을에 입학하는 학생의 경우 부모의 2017년 Tax 보고서의 주요 내용과 Tax 보고서 상에 첨부되는 Schedule들이다. 이렇게 대학이 요구하는 모든 서류를 대학에 보내주면 대학은 모든 서류를 검토하고 CSS 프로파일에 작성한 2017년 Tax 보고 내용을 다시 한번 비교 검토한 후 최종적인 재정 보조 내역서를 학생에게 보내준다.

조기 전형 재정 보조가 적다면?
조기 전형에 있어서 특히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 즉 지원해서 합격하게 되면 반드시 그 학교에 등록해야 하는 경우, 재정 보조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얼리 디시전에 합격해서 재정 보조 패키지를 받았는데 금액이 예상보다 너무 적을 경우 그 학교에 등록을 하자니 재정 형편이 허락지 않고, 재정 형편상 등록을 하지 않으면 계약을 파기하게 되는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신 것이다.

통계적으로 보면 대학 한 곳에 합격한 학생이 일반 전형(Regular Admission)에서 여러 대학에 합격한 학생보다 학비 재정 보조를 적게 받는 것으로 나와 있기는 하다. 이런 통계 자료를 접하면 얼리 디시전에 지원한 학생과 가족들이 얼리 디시전의 계약을 빌미로 학교측에서 재정 보조를 조금만 주면 어떻게 하나 싶은 불안감을 갖게 된다.

명심할 점은 얼리 디시전이라고 해서 무조건 재정 보조가 불리하게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얼리 디시전에 합격했는데 재정 보조가 너무 적어 부모가 부담할 수 없는 경우라면 몇 가지 방법을 취할 수 있다.

우선 대학 당국에 Appeal을 해서 재정 보조 받는 액수가 적어 학생의 필요를 채울 수 없는 형편임을 얘기하고 충분한 근거 자료를 제시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학교에서는 학생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재정 보조액을 늘려 주거나 아니면 어필을 받아 들일 수 없다고 거절할 수 있다.

만약 어필이 거절되었다면, 즉 학교측에서 제시한 최종 재정 보조에도 불구하고 학생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없다면 이를 근거로 얼리 디시전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 따라서 부족한 재정 보조가 얼리 디시전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대학 진학에 있어 재정 형편이 정말 문제가 되는 상황이라면 조기 전형으로 지원하지 말고 정기 지원 때 여러 학교를 지원해서 재정 보조 패키지를 받아 비교해본 후 가장 유리한 학교로 등록하도록 조언을 드리는 바이다.

칼럼에 대한 회신은 [email protected]으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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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탐방] 그린스보로의 한국 음식점, 서울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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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일식 요리사 출신 사장님
그린스보로 Gmart에서 1분 거리에 있는 서울가든은 좋은 위치와 넓은 홀, 그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인근에 잘 알려진 한국 음식점이다. 손님들의 95%가 외국인일 만큼 현지화에 성공한 식당이다. 서울가든의 자랑거리가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것은 단연 서울가든의 정성구 사장님이었다.

‘7080 밴드’의 보컬로 그린스보로에 팬클럽을 몰고 다닐 정도로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사회면 사회, 못하는 게 없으시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늘 구심점이 되는 그린스보로의 매력남이었다. 그런데 팬클럽이 있다는 소문만 무성할 뿐, 실제로 만나본 사람은 없다는 게 함정.

그런데 더 놀라운 점은 이분이 롯데호텔과 강남 리베라호텔을 거친 정통파 일식 요리사라는 사실이다. 고급진 일식 요리사가 미국 현지인 대상의 퓨전 한식점을 열게 된 과정이 궁금해 여쭤보니 참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손님 입맛, 겸손한 마음으로 배워
전 세계적으로 일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호텔 일식 요리사로 일하는 동안 누구나 한번쯤은 외국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게 된다고 한다. 정 사장님 역시 LA의 한 일식점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고 미국 생활을 시작하셨다. 그곳에서 일하던 당시 정 사장님은 “너는 진짜 최고다”라는 말을 늘 들을 정도로 실력파 요리사였다. 그런데 자신이 독립을 결심하고 그린스보로 지역에 와서 일식점을 열었을 때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대형 식당의 브랜드가 없는 요리사 개인의 이름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당시 현지인들은 정통 일식을 접해본 경험이 별로 없어서 맛을 구별할 줄 몰랐고, 쫄깃하게 숙성된 회가 진짜 맛있는 거라고 말해줘도 반응이 시큰둥했다. 정통 일식 요리사로서 손님들의 입맛이 잘못됐다고 가르치려다가 결국 뼈 아픈 교훈을 안고 일식당 문을 닫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엔 한식에 도전했다. 자신이 한식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손님들이 하는 말을 귀담아 들으며 그들의 입맛에 맞추려고 겸손하게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음식이 점점 퓨전으로 바뀌게 되었고, 지금은 미국, 중국, 베트남 손님이 전체 손님의 95%를 차지하게 되었다.

뭐든지 무난한 대중음식점 지향
서울가든의 대표 메뉴가 뭔지 여쭤보니 전혀 예상 밖의 대답을 해주셨다. 두세 가지 대표 메뉴를 가진 ‘맛집’이 아니라 뭐든지 무난한 ‘대중음식점’을 지향한다는 말씀이었다. 그래서 5년전에 책정된 가격을 올리지 않는다고 하셨다. 또한 현지인들은 일주일 외식비 예산이 정해져 있고, 실패율을 낮추기 위해 자신들이 잘 아는 식당만 가기 때문에 충성도가 높은 편이라고 한다.

그리고 주방장과 주방보조, 서빙하시는 분들 모두 아주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분들이라고 하니, 아마도 사장님의 성품이 느긋하고 직원분들에게도 잘 대해 주시기 때문인 것 같다.

서울가든의 런치 스페셜은 순두부나 런치박스가 $6.99, LA 갈비가 $9.99다. 공식적인 대표 메뉴는 없지만 오징어볶음사리나 우거지해장국이 맛있다는 소문이 있다. 가성비 최고의 대중음식점 그린스보로 서울가든, 꼭 한번 들러 보시길!

[유머경영 칼럼] 최규상의 유머경영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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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상 유머경영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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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를 통해 고객 행복 가치를 생산하도록 돕는 유머경영 컨설턴트. “유머는 돈이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고객을 웃게 하는 실천적 노하우를 나누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최초의 비즈니스 유머포럼인 “희희덕 유머포럼”을 운영하면서 기업체에서 비즈니스 유머 강의와 유머경영 컨설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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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들을 입양하고 한국 문화에 빠져들다

무궁화 캠프에서 만난 매우 놀라운 두 분이 있다. 조앤과 데비는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에서 각각 한국 아이들을 2명씩 입양해 키우면서 아이들의 뿌리를 찾아주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갓난아기때 입양된 아이들이 문화적으로는 미국인지만, 자라면서 외모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달을 때 그로 인한 충격을 줄여주고 자신이 누구인지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된 한국 방문이 20년을 넘어가고,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알아갈수록 중국이나 일본과는 다른 한국적인 매력에 빠져들게 되어 나중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한국 문화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직접 사진을 찍고 글을 써서『함에 담긴 골무 100개(100 Thimbles in a Box)』라는 책까지 펴냈다. 매년 봄 가을에 2번씩 한국을 방문하여 20년 동안 공예, 도자기, 옹기, 섬유, 한지, 상감, 회화 등 7가지 분야의 44가지 공예품을 집대성한 책이다.

조앤과 데비가 함께 집필하여 출판한 책『함에 담긴 골무 100개』

데비는 크고 화려하고 강렬한 중국 공예와 절제된 비장미의 일본 공예와 달리 그 중간 지점에서 적절한 우아함과 쉽게 즐길 수 있는 크기와 유머를 지닌 한국 공예품을 사랑한다고 했다. 특히 무섭고 위험한 호랑이를 어리숙하고 친숙하게 표현한 민화나 석조물의 유머감각이 참 놀랍다고 했다. 조앤 역시 호랑이, 해태, 도깨비 등의 야수나 괴물을 웃고 있는 형상으로 표현한 곳은 한국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조앤과 데비가 한국말로 호랑이, 해태, 까치 등을 유창하게 말해서 너무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이었다.

조앤과 데비는 지금도 1년에 2번씩 한국에 가서 한국 공예품들을 많이 사가지고 온다. 그리고 무궁화 캠프 같은 한국인 입양아들을 위한 행사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그 이유가 참 감동적인데, 많은 한국인 입양아들이 한국 식당도 없고 한국 식품점도 없고, 다른 한국 사람도 없는 시골 지역에서 자라기 때문에 한국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상기시켜줄 아름다운 ‘한국 물건’을 하나씩 갖고 있는 것이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들이 펼쳐 놓은 부스에는 아름다운 문양의 책갈피부터 생활소품, 장신구, 의류까지 매우 다양한 아이템들이 엄청나게 전시되어 있었다.

더 놀라운 점은 이들이 한국 민화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소재로 재미있는 동화책을 썼다는 사실이다. 제목은 『호랑이 이야기(Tale of Korean Tiger』인데, 동물 일러스트 작가 이웅기님의 삽화를 곁들인 아주 재미난 이야기였다. 한국 민화 속 호랑이, 까치, 도깨비 등의 상징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동시에 미국식 써프라이즈 파티의 개념이 절묘하게 결합된 새로운 이야기였다. 지금은 마지막 작업을 하고 있고, 올 하반기에 출판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야기도 재미있고, 삽화도 재치가 넘치는 동화책이어서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한국인 입양 가족들의 문화 축제, 무궁화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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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입양 가족들의 축제 무궁화 캠프가 지난 7월 18일(수)부터 21일(토)까지 랄리한인장로교회에서 열렸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이번 캠프에는 멀리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테네시, 조지아, 플로리다 등 약 15개 주에서 온 77명의 아이들과 그 가족들이 함께 했다.

무궁화 캠프는 1993년 한국인 아이를 입양한 현지인 부모들이 아이에게 자신의 모국인 한국의 문화와 전통에 대해 배우고, 다른 한국인 입양아들과 만나 서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도우며 좋은 친구가 되고,자신이 한국 사람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시작하였다.

이 캠프에는 3살짜리 아이부터 12학년 고등학생들까지 매우 다양한 연령층의 아이들이 참여하며, 한국 입양인 출신의 자원봉사자들과 한인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한국의 역사, 언어, 문학, 음악, 전통무용, 놀이, 태권도, 요리, 예술, 공예 등의 클래스가 진행된다.

또한 한국인 성인 입양인을 초대해 부모들을 위한 별도의 클래스가 진행되며, 매일 저녁 한국 음식점에서의 만찬, 한국 마트 투어 등 다양한 가족 이벤트가 진행된다. 마지막날 토요일에는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오찬이 열리는데, 이때 학생들이 준비한 다양한 게임과 공연들이 펼쳐진다.

[미술관 나들이] 랄리 NC 미술관에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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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진 NC 미술관 안내원

안녕하세요. NC 미술관 (North Carolina Museum of Art)에서 미술관 안내원(docent, 도슨트)으로 봉사하고 있는 박영진입니다. 앞으로 매월 한 번씩 NC 미술관과 소장작품에 대해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먼저 NC 미술관 이용 안내와 미술관의 역사에 대해 간략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미술관 이용 안내
NC 미술관은 랄리의 렉스(Rex) 병원 옆 블루리지(Blue Ridge)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미술관의 구조는 이스트 빌딩(East Building), 웨스트 빌딩(West Building), 그리고 미술관 공원(Museum Park)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스트 빌딩에는 특별전시관과 아프리카 영구 소장품이 있는 아프리카 갤러리가 있습니다. 웨스트 빌딩은 영구 소장품이 있는 갤러리로 작품들이 시대별, 나라별로 나뉘어 있고, 특히 로뎅(Rodin) 작품 30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미술관 공원은 164에이커에 12개가 넘는 예술 작품과 2마일의 산책로가 있는 미국에서 가장 큰 예술 공원입니다. 세계적인 규모의 야외 예술 공원을 갖춘 소수의 미술관 중 하나입니다.

미술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이고, 미술관 공원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영구 소장품이 있는 갤러리와 미술관 공원은 무료이고, 특별전시회나 음악회, 영화, 공연은 입장료가 있습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후 1:30,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전 11:30과 오후 1:30에 미술관 안내원과 함께하는 무료 투어가 있습니다. 특히 토요일 오전 10:30에는 아이들과 함께 오신 가족들을 위한 무료 투어가 있습니다. 그룹 투어는 신청서를 작성하시면 원하는 시간과 그림들을 선택하여 관람할 수 있고, 한국어 그룹 투어도 있습니다.

여름에는 매주 금요일 저녁에 야외에서 영화 상연이 있고, 토요일에는 음악회가 열립니다. 잔디밭에서 가져온 음식을 먹으서 영화나 음악회를 볼 수 있으니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와 보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있을 전시회를 소개하자면, 미국 여류 화가인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의 작품전과 독일 여류 사진작가인 캔디다 회퍼(Candida Höfer) 작품전이 10월 13일에 함께 열립니다. 이 두 작가는 앞으로 NC 미술관 소장 작품을 소개할 때 자세히 알려 드리겠습니다.

NC 미술관의 역사
1924년에 NC 미술협회가 설립되면서 주(state) 미술관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1928년 노스 캐롤라이나 출신 사업가인 로버트 F. 피퍼(Robert F. Phifer)의 유증으로 약 75점의 그림과 기금을 모아 1929년 랄리 농산부 건물에서 임시 미술전시회가 처음 열렸습니다.

그러다가 1956년 4월 크레스(Kress) 재단의 도움으로 최고의 미술관 중 하나인 NC 미술관을 랄리 모건(Morgan) 거리에 설립했습니다. 이어 1967년 주의회가 새로운 미술관 건립을 위해 15명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지금의 장소를 정하고, 1983년에 사각형을 기본 단위로 기하학적 형태로 설계한 미술관 건물(현재의 이스트 빌딩)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2000년에 래리 휠러(Larry Wheeler) 관장이 새로운 갤러리 빌딩(현재의 웨스트 빌딩)의 설계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건물과 미술관 공원은 예술과 자연을 연결하고, 최첨단 환경 요소를 갖춘 독특한 유리벽으로 된 건축물로서127,000평방피트의 갤러리 공간이 자연 채광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NORTH CAROLINA MUSEUM OF ART
2110 Blue Ridge Road, Raleigh, NC 27607

칼럼에 대한 회신은 [email protected]으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