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Blog Page 111

[미국 생활기] 미국인들의 가을 나들이 “펌킨 패치”

0

호박농장 나들이 “펌킨 패치”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10월에 접어들면 미국 동네는 또 할로윈과 가을 장식으로 집집마다 열을 올립니다. 할로윈, 가을하면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호박이잖아요. 그래서인지 마트에서는 머리통만한 호박들부터 주먹만한 미니 호박까지 여러 종류의 호박들을 박스떼기로 진열해 놓고 판매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은 마트가 아닌, 호박농장으로 가을 나들이를 갑니다. 왜냐하면 이 농장들은 호박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하고, 놀이시설도 준비해 두고, 농장에 있는 가축들에게 먹이를 주는 농장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거든요.

이렇게 호박농장으로 나들이 가는 것을 미국 사람들은 ‘펌킨 패치 (Pumpkin Patch, 호박밭)’라고 하는데, 학교에서 필드트립(field trip, 소풍?)으로 가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가족들과 다녀오기도 해요.

작년에는 농장으로 가지 않고 힐튼헤드 아일랜드에서 펌킨 패치 이벤트가 열려서 다녀온 게 다였는데, 올해는 직접 농장으로 펌킨 패치를 다녀왔습니다.

미국 사시는 분들이라면 pumpkin patch near me라고 검색하시면 주변에 펌킨 패치가 열리는 농장들을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보통 입장료가 있기 때문에 입장료에 포함되는 것이 어떤 것이 있는지 비교해 보고 가시면 좋아요. 어떤 곳은 입장료에 호박 1개 가격이 포함된 곳도 있고, 또 어떤 곳은 입장료는 따로 없지만 호박의 무게를 측정해서 판매하는 곳도 있거든요.

우리 동네 호박농장 Holiday Farms

호박농장 즐기기
저희는 집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Ridgeland라는 곳에 있는 Holiday Farms 농장에 다녀왔어요. 농장에 도착하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여러 군데 마련되어 있어요. 포토존에서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농장 즐기기가 시작됩니다.

Duck Race – 진짜 오리들이 경주하는 건 줄 알았더니, 수동식 펌프에 장난감 오리 띄워 놓고 펌프질해서 물 끌어 올리면 장난감 오리들이 둥둥 떠내려 가는 것이드만요.

점프 패드 – 미국의 각종 어린이 행사에 빠지지 않는 점프 패드 위에서 아이들이 물 만난 고기마냥 이쪽 끝에서 저쪽 끝으로 질주합니다.

링 던지기 – 호박을 여기저기 놓아 두고 링을 던져서 호박에 거는 게임이에요. 저희 애들보다 애들 아부지가 더 신나게 던졌다는….

카우보이 밧줄 던지기 – 카우보이처럼 밧줄을 휙~ 휙~ 돌려서 소머리에 거는 게임이에요. 멋지게 휙휙 돌리다가 던져서 걸어야 하는데, 쉽지 않습디다.ㅡ.ㅡ;;;

소 젖짜기 체험

소 젖짜기 – 농장체험 비스무리한 거 하나 했는데, 암소 모형에 다가가서 젖을 쭉 쭉 잡아 당기면 진짜 우유가 나와요. ㅎㅎㅎ 농장에 염소, 당나귀 같은 가축들이 있어서 직접 만져볼 수도 있어요.

아기 돼지 달리기

Pig Race – 3시 정각에 피그 레이스를 한다길래 땡볕 아래서 기다렸는데, 3시가 되자 아기 돼지 5마리가 후다다닥~ 뛰어나오더니 돼지우리를 한 바퀴 돌고 10초만에 들어가 버리고 끝났답니다. 진짜 눈 몇번 깜빡이니까 경주 끝났는데 진행자가 “누가 이겼을까요?”라고 물어보는 게 더 당황스러웠던 아기 돼지 달리기 경주였습니다.

예쁜 호박 고르기

이렇게 가벼운 농장체험이 끝나면 호박을 고르러 웨건을 타고 호박밭으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호박밭인줄 알았더니 이미 따 놓은 호박을 그냥 널어 놓은 거였어요. ㅎㅎㅎ 이리저리 다니며 크고 예쁜 호박을 하나씩 고르기만 하면 되는 것! 큰 아들에게는 첫 펌킨 패치였는데 아빠따라 다니며 신중하게 이 호박 저 호박 살펴보더니 정말 예쁘게 생긴 호박을 골라 왔더라고요. 이 호박으로 할로윈이 돌아오는 주에 ‘잭 오랜턴’을 만들 거예요.

장식용 호박 먹지 마세요!
1인당 1개씩 호박 고르기를 끝으로 펌킨 패치 나들이는 끝이 났습니다. 골라온 호박들은 대문 앞에 장식으로 놓아 뒀다가 할로윈 즈음해서 잭 오 랜턴을 만들어서 밖에 장식하고, 할로윈 끝나면 버릴 예정이에요.

처음에 뭣 모르던 때에 크고 실한 호박 속을 파내고 호박전도 해먹고, 호박죽도 해먹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렇게 큰 호박들은 호박을 크게 만들기 위해서 농용 항생제를 투여해서 키운다는 얘기를 듣고는 완전 뜨~악 했답니다. 그러니 호박죽은 안전하게 조선호박으로 만들어 드세요.

스마일 엘리(Smile Ellie)
국제결혼으로 미국으로 이주한후, 현재 사우스 캐롤라이나 블러프턴에 거주하는 두 아이의 엄마. 미국 생활정보, 일상, 문화 차이를 소개하는 smile ellie의 일상 시트콤 블로거. smileellie777@gmail.com

[참지 말고 사이다!] 추석에 시댁 엎고 친정 갑니다

0

내 아들 부려먹지 마라!
결혼하고 7개월 된 새댁입니다. 결혼할 때 신혼집은 저희 아빠 명의로 된 집을 주셔서 공짜로 살고 있고요, 신혼 살림은 둘이 반반씩 내서 장만했어요. 생활비는 각출하고 적금도 각자 알아서 들고 관리해요.

결혼하고 이번이 첫 명절이었어요. 그래서 어젯밤에 시댁 도착해서 저녁 먹고, 저는 오늘 아침 9시부터 음식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고 소파에서 하루 종일 자고, 먹고, TV 보고 놀았습니다. 그래서 저녁 먹기 전에 남편한테 거실 청소 좀 하랬더니 시어머니가 저한테 자기 아들 부려먹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안 그래도 남편 때문에 화나는 거 하루 종일 참고 있었는데, 그 소리 들으니 뚜껑이 확 열려서 시어머니께 할 말 다다다 했습니다.

저는 왜 부려먹으세요?
“어머니, 어머니 자식이 귀하면 남의 자식도 귀한 거 아닌가요?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 한번 하는 게 부려먹는 건가요? 그럼 하루 종일 허리 한번 못 펴고 지금까지 음식 만든 저는 뭔가요? 남편은 자기집 자기가 치우는 건데 그게 왜 부려먹는 거예요? 부려먹는 걸로 따지면 어머니가 저를 부려먹는 거죠.

저 오늘 남편 하는 행동 보고 기함했는데 어머니가 저렇게 키우셨네요. 저희 둘 다 맞벌이인데 남편은 집안일 안 하려고 맨날 미루고 저만 부려먹어요. 그렇게 귀한 아들이면 어머님이 평생 옆에 끼고 사세요.”

이 말 끝나마자 저 별 봤습니다. 남편이 자기 엄마한테 말대꾸했다고 제 빰을 때렸어요. 맞으면 별이 보인다는 말이 저는 별이 반짝반짝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까만 바탕에 초록색이 점점이 보이더라고요. 그 충격이란… 더 이상 대꾸 해봤자 더 맞거나 몸싸움만 할 것 같아서 짐 챙겨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응급실 가서 진단서 끊었는데 2주 진단서 나오네요.

툭 쳤는데 그게 때린 거냐?
친정 와서 엄마 얼굴 보자마자 대성통곡했어요. 아빠는 놀라서 달려 나오시고 무슨 일이냐고 물으시는데, 자초지종 설명하고 이래서 집에 왔다고 하니까 아빠가 잘했대요. 맞은 건 억울하지만 그런 집에서 사람 대우도 못 받고 죽어라 일만 하는게 더 마음 아프셨을 거래요. 그 말씀 들으니 또 눈물이…

남편한테 문자 보냈습니다. 연휴 끝나자마자 이혼 소송 걸고 폭행으로 고소할 거라고요. 남편한테 답장이 왔는데,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툭 쳤는데 그게 때린 거냐고요. 어이가 없네요. 그리고 만나서 얘기하쟤요. 내일 아침에 차례 지내고 바로 친정으로 온다길래 오라고 했습니다. 단, 우리 아빠가 니 팔다리 다 분질러도 책임 못 진다고 했습니다. 그 후로 답장 없는 거 보니 맞을까봐 못 오지 싶어요.

너도 똑같이 맞아봐라!
저녁 먹은 후에 남편한테 전화가 왔어요. 미안하다고 빌더라고요. 뭐가 미안하냐니까 때려서 미안하대요. 그리고 덧붙이는 말이, 그런데 너도 심하지 않았냐고. 그래서 제가 했던 말 중에 어떤 부분이 심했냐고 물었더니, 말의 내용을 떠나서 어른한테 그렇게 얘기한 것 자체가 잘못한 거래요.

옆에서 아빠가 듣고 계시다가 전화기 뺏어서, 개놈자식 당장 오라고, 니가 때린 만큼 너도 맞아봐야 어떤 기분인지 알 거라고 소리 지르셨는데 남편이 그냥 뚝 끊어 버리네요. 진짜 이렇게 쫄보인지 몰랐어요. 온다고 해도 받아줄 마음도 없지만, 제가 저 정도 남자에게 인생을 걸었다는 게 비참할 뿐이네요.

고소는 할 거고 이혼 소송은 합의가 되는 쪽으로 유도하려고요. 이혼 합의만 되면 고소는 취하해줄 생각입니다. 위자료 같은 건 받을 생각도 없고 자기 몸만 나가줬으면 좋겠어요. 더 이상 엮여서 신경 쓰고 싶지 않아서요.

즐거워야 할 명절에 저 때문에 근심으로 가득찬 부모님 생각하니 눈물만 나고 잠도 오지 않네요.

여러분, 그래도 시가에서 부당한 대우 받으면 참지 말고 그때그때 바로 잡으세요. 묵묵히 일만 하니 진짜 사람을 종년 대하듯 합니다.

출처: 네이트판

[상담 칼럼] 일남이와 끝순이, 출생 순서에 담긴 심리

0
심연희 대표 Life Plus Family Center 공동대표 Licensed Marriage and Family Therapist, RTP지구촌교회 사모

출생 순서별로 모여라
가족의 구조에 대해 배우는 수업에서 자주 하는 그룹활동이 있다. 학생들을 출생 순서에 따라 4그룹으로 나눈다. 장남, 장녀 그룹, 막내들 그룹, 그 중간에 태어난 middle child의 그룹, 그리고 독자들 그룹. 그리고 학생들이 함께 토론하고 발표할 과제를 준다. 과제 자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각 그룹이 과제를 하면서 보여주는 재미있는 특징과 패턴이다.

장남, 장녀그룹은 진지하게 토론을 시작하며 기록자, 발표자를 정한다. 그리고 토론의 주제와 과정, 발표 내용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막내들 그룹은 과제에 대해 토론을 하는 듯하다가 이내 웃음과 박수소리가 터져 나오고,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오가는 듯하다. 중간에 태어난 그룹은 다른 그룹이 얼마나 했는지 관심이 많고 전체 분위기를 살핀다. 독자들 그룹은 뭔가 하긴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역할을 나누고 발표를 했는지 별로 기억에 없다.

출생 순서에 숨겨진 심리
한 개인이나 가족을 이해하는 데 있어 출생 순서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첫째들은 대부분 책임감이 높고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일에 익숙하다. 가족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웅’의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다. 양심적이고 모범생 스타일이 많은 반면, 그래서 좀 꽉 막힌 듯 답답한 면도 있다. 첫째로서 무엇이든지 처음으로 경험하고, 많은 것을 제일 먼저 공급받기 때문에 종종 이기적이라는 비판도 받는다.

중간에 태어난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을 받으려고 애를 써야만 하는 입장에서 자라난다. 그래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아주 경쟁적이거나, 아주 착하거나, 아니면 엄청 말썽을 부리는 다소 극단적인 성향이 나타난다. 그러다가 관심끌기를 포기하게 되면 아예 뒤로 물러나 방관자나 비판자가 되기도 한다. 눈치가 빨라서 분위기 파악을 잘하고, 끼어들 때와 빠질 때를 잘 안다.

막내들은 보통 활달하고 사교적이며 융통성이 많다. 가만히 있어도 존재 자체로 사랑받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별로 어려워 하지 않는다. 대신 부모님을 비롯해 나이 많은 형제들까지 자기 위에 보스가 한둘이 아니다. “네가 뭘 알아?” 하는 말을 자주 듣고 자라서 자신의 의견이 무시당하는 점이 늘 속상하다.

독자들은 첫째와 막내의 특성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다. 어릴 때부터 ‘애늙은이’가 되어 어른처럼 굴지않으면 끼어서 놀 데가 없다. 관심과 선물을 나눌 필요가 없으니 경쟁할 필요가 없어 편하다. 그런데 대학에 가서 누군가와 기숙사를 나누어 써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또한 늘 자신에게 집중되는 그 모든 관심과 기대가 굉장히 부담스럽고 불편하기도 하다.

이처럼 출생 순서는 개인의 성격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가족 내에서 자신이 했던 역할을 사회에서 나가서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현실에 안주한 남편
최근에 한 여자분이 상담소를 찾았다. 방금 전에 남편의 책을 몽땅 찢어놓고 왔다고 했다. 남편이 대학 때 쓰던 전공 서적들과 남편이 즐겨 모으던 스타워즈 시리즈를 갈갈이 찢어서 뿌려놓고 왔다는 것이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났는지 물으니, 남편이 얼마나 무능하고 무책임한지 하소연하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녀의 남편은 한 학기를 남겨 놓고 대학 졸업을 포기했다. 마지막 3과목을 계속 F학점을 받으면서 졸업이 불투명해졌던 것이다.

지금은 한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에서 시간제로 일하고 있는데 그 수입으로 가정을 꾸려가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그리고 최저임금을 받는 패스트푸드점 시간제 일에 지극히 만족하고 있는 남편이 야망도 없고 미래도 없는 실패자 ‘Loser’로 보였다. 함께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워 가야 하는 시점에서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가는 남편의 모습에 그녀는 너무 화가 나고 실망스러웠다.

막내와 결혼한 중간 아이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편은 집안에서 막내로 자랐다. 늘 귀여움을 받았고, 별로 뛰어나지 않아도 아무도 뭐라는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가족들은 막내에게 ‘어린 네가 뭘 하겠냐? 그냥 가만히 있으면 우리가 도와줄게.’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아무도 막내가 뭔가를 뛰어나게 잘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 결과 본인 스스로 뭔가에 도전하고 이루어내는 일을 해본 적이 없었다.

상담소에 앉아서 그 남편을 개조할 수 있으면 참 좋으련만, 그것은 가능한 일이 아니기에 자매에게 물었다. 자매의 삶에서 바라고 이루어 졌으면 하는 일들이 무엇인지.

그녀는 사회에서 인정받는 성공한 사람이 되고 싶어했다. 그녀는 중간에 끼어 태어난 middle child로서 특징이 없는 아이로 자라왔다고 했다. 그래서 크게 성공해서 사람들 앞에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그 목표를 이루는 데 남편이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자 그 분노가 폭발했던 것이다. 어릴 때부터 쌓여온 상처만큼 커져온 분노를 자신을 실망시킨 남편에게 쏟아부은 것이었다. 그 분노가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살아온 자신에 대한 분노임을 깨닫자 자매는 울음을 그쳤다.

Middle child로서 존재감 없이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남편에게 변화시켜 달라고 떼 쓰고 있었음을 인식하고 자매는 스스로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남편에게 쏟아부었던 폭언과 행동이 미안해지기 시작했다.

가족 내에서 맡았던 역할은 이렇게 결혼을 해서 새로 꾸린 가정, 사회, 그리고 교회 내에서 계속 반복된다. 그런데 이럴 때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우리에게 다가오시고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 안에서 우리가 다시 태어났다는 것이다. 그러니 출생의 순서에서 벗어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더 넓게 사랑하는 연습을 해보자.

칼럼에 대한 회신은 lifeplusfamilycenter@gmail.com 으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 릴레이] 4 장시영 목사 –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미화원

0

1. 아침 6시 미명을 뚫고 좋아하는 청소를 하고, 주 5일 하루 150분씩 기도하고 찬송하며 하나님 말씀과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을 매주 2번 이상 들을 수 있고, 들은 바를 행하고자 하는 결의를 갖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3.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장소와 변화와 성장, 결과를 보이는 학생들과의 시간이 허락됨에 감사드립니다.

4. 돈줄이 말라 곤란한 지경에 처해 있을 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조건없이 ‘돈 이체했다. 확인해봐라.’ 말해주는 친구가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5. 부모의 결핍과 공백에도 올곧게 자라가는 다섯 아이들과 이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수고해 주시는 공동체 일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6. 도서관 도우미 활동으로 내 아이만이 아닌 우리의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만나 호흡하고, 적을지라도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7. 현재의 고난과 어려움 속에 담겨진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주어진 상황 속에서도 “두 렙돈”이 남겨져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8. 고령이심에도 여전히 노동일을 하시고, 여러 짐을 지고 계신 장모님께서 건재하심과 아내와 아이들을 챙겨주는 형제들이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9. 소심한 A형으로 다분히 내성적인 성향을 가졌음에도 읽은 책을 함께 나누고, 진심을 담은 눈물을 통해 삶을 나누는 독서토론 식구들이 가까이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10.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고용되어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원장님과 마음을 함께하는 동료들과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여전히하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 장시영 목사,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미화원

[명상 칼럼] 매일 좋은 마음 먹기

명상은 마음을 다루는 기술입니다. 마음근육을 키우는 마음운동이라고 할 수 있지요.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 매일 음식을 먹듯, 마음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마음도 매일 먹어야 합니다.

우리말에는 명상과 관련된 표현이 많습니다. 일상에 명상이나 수행과 관련된 어휘가 풍부하지요. 마음과 관련된 표현이 바로 그렇습니다.

마음이 있다, 마음을 먹다, 마음을 비우다, 마음이 편안하다, 마음을 잡다, 마음을 가다듬다, 마음을 낮추다, 마음을 가라앉히다…

마음을 먹는다고 표현하는 언어가 세상에 또 있을까요? 우리말에 이런 표현이 있는 걸 보면, 우리 조상들은 매일 밥을 먹듯이 매일 좋은 마음을 먹는 훈련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밥을 먹듯이, 마음도 매일 먹어야 합니다. 건강을 위해서 좋은 음식을 가려 먹듯이,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좋은 마음을 가려서 먹어야 합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좋은 마음을 먹어보세요. ‘오늘 하루도 맑고 밝은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늘 감사와 기쁨을 간직하겠습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친절한 미소로 이야기하겠습니다.’

명상은 매일매일 좋은 마음을 먹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아니, 사실은 좋은 마음 먹기가 명상의 시작과 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peacewoods.com

[코칭 칼럼] 기쁨을 전파하는 천사

0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코칭경영원 파트너 코치

손자와의 일주일
일주일 간 손자 주원이가 머물다 갔다. 주원이가 오는 건 반갑지만 그로 인해 잃는 것도 많다. 우선 아침 시간이 희생된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나만의 시간이다. 4시쯤 일어나 앙드레 가뇽의 음악을 틀어놓고 따뜻한 차를 마시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명상을 하고, 일기를 쓰고, 오늘 할 일을 계획한다. 그리고 내 본업인 글도 쓴다.

그런데 그 시간에 침입자가 나타난다. 바로 주원이다. 아내가 주원이를 안고 내 방에 들어온다. 아직 6시도 되기 전인데 방긋 웃으며 완전히 잠에서 깨어난 모습이다. 뭐라고 반갑게 인사를 한다. 그러면 나는 모든 걸 포기하고 주원이와 놀아준다. 그뿐이 아니다. 기저귀도 갈아주고, 이유식도 먹인다. 지루해하면 주원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동네를 한 바퀴 돈다. 졸리면 재워주는데 가끔은 내 가슴에서 잔다. 애를 재우다 내가 먼저 자는 경우도 있다. 할아버지와손자가 함께 자는 건 평화의 극치다.

외식도 희생해야 한다. 주원이가 졸릴 시간을 고려해야 하고 장소에도 제한이 많다. 연기 때문에 삼겹살 집엔 갈 수 없고 주차장이 없는 곳도 안 되고 쾌적하지 않은 곳은 피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웬만하면 집에서 먹게 된다.

내 자유시간도 사라졌다. 오전엔 일을 하고 오후엔 소파에 누워 골프나 영화를 보는 게 큰 낙인데 그걸 못한다. 주원이 엄마가 주원이 앞에선 텔레비전을 아예 켜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딸이 하지 말라는 데할 수도 없고 참 답답한 일이다. 주원이가 있는 일주일 간은 뉴스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다. 정결하던 집안도 엉망이 된다. 애 물건으로 넘친다. 주원이는 혼자 잘 논다. 하지만 기기 시작하면서 늘 애를 관찰해야 한다. 자칫하면 사고를 치기 때문이다. 쉬어도 쉬는 게 아니다.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고
그래도 주원이는 너무 예쁘다. 기쁨을 전파하는 천사다. 주원이를 데리고 길에 나서면 만나는 사람들이 자동으로 웃는다. 무뚝뚝하던 아저씨도 입꼬리가 올라가며 ‘까꿍’을 한다. 눈을 잘 맞추는 주원이는 사람들을 가만히 쳐다보는데 눈이 마주친 사람들은 대부분 미소를 짓는다.

내가 자주 가는 빵집 주인아줌마는 특히 주원이를 예뻐한다. 늘 애를 안아보고 말을 건넨다. 한번은 야쿠르트 아줌마에게 뭔가를 사려고 말을 건넸더니 다짜고짜 주원이를 안는다. 평소 좀 센 인상이었는데 애를 안을 때는 세상 인자한 아줌마가 된다. 주원이가 지나가면 사람들 얼굴이 환해진다. 밝은 전구가 켜지는 것 같다. 난 그런 시간이 은근 즐겁다.

그래도 주원이와 노는 건 엄청 힘들다. 세상 모든 일 중에 애 보는 게 제일 힘든 것 같다. 모든 걸 아이에게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졸려도 졸 수 없고,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다. 오로지 아이의 리듬에 내가 맞춰야 한다.

나를 진심으로 반겨주는 존재
난리법석을 피우던 주원이가 일주일 만에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갑자기 고요와 적막이 몰려왔다. 마치 쓰나미가 지나간 느낌이다. 창을 열고 이불을 개고, 주원이 물건을 정리하고, 오랜만에 조용히 앉아본다. 이 시간이 참 좋다. 주원이랑 노는 것도 좋지만 주원이가 떠난 후의 시간도 참 좋다. 손주들이 오면 반갑지만 가면 더 반갑다는 말의 의미를 알 것 같다.

주원이가 가고 이틀이 지났다. 아내와 주원이 얘기를 한다. 주원이는 지금 뭐하고 있을까? 또 보고 싶다. 왜 나같은 아저씨에게 이런 감정이 생길까? 생전 누군가를 보고 싶어하지도, 그리워하지도 않던 난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주원이는 나를 보면 진심으로 반색을 한다. 세상에 나를 그렇게 반가워하는 사람이 흔한가? 주원이는 나를 만나면 늘 타잔 소리를 내면서 반색한다. 손을 내 쪽으로 쭉 뻗으며 뭐라고 말을 하는데, 나는 이렇게 해석한다. “할아버지, 보고 싶었어요. 저 안아주실 거죠? 저도 할아버지 보고 싶었어요.”

내가 생각하는 좋은 관계의 절정은 바로 할아버지와 사랑하는 손자와의 관계다. 정말 순수하고 귀하다.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안 보면 보고 싶고, 보면 반가워 뽀뽀하고 볼을 비빈다. 뽀뽀를 요구하면 침으로 가득한 입으로 내 뺨에 비빈다. 그러면 난 절정에 오른다. 가슴 깊은 곳에서 환희의 노래가 들리는 것 같다. 오늘은 화요일인데 벌써 금요일이 기다려진다.

칼럼에 대한 회신은 kthan@assist.ac.kr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영어 칼럼] 나에게 맞는 문장 학습 단계

0
대니얼 김 KoreanEnglish.org 운영자 영어 학습 프로그램 개발자

이번 호에서는 말하기 훈련을 위한 문장 익히기 학습 단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눈을 현혹시키는 광고 문구
“미국인이 매일 쓰는 필수 표현!” 굉장히 매력적인 타이틀입니다. 이 책 한 권만 익히면 미국인들과의 대화가 훨씬 쉬워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영어가 그렇게 쉬웠다면 서점에 그 많은 영어 학습서가 존재하지 않겠지요. 언어는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인만큼 아주 다양한 양상을 보입니다. 따라서 실제로 미국인이 자주 쓰는 표현을 제대로 책으로 만든다면 최소한 5,000개~10,000개 정도의 표현이 포함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숫자를 보는 순간, 사람들이 뒤로 주춤하겠죠.

통문장 익히기 vs 단어 익히기
일상 대화에서는 한 단어로 의미를 전달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문장 단위로 의미를 전달하지요. 영어 대화를 할 때도 완성된 문장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습자들은 통문장을 익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어교육 전문가들도 ‘통문장 학습법’을 많이 추천하곤 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모국어 습득 과정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아이들은 작은 조각을 배워 점점 살을 붙여 사용합니다. 살붙이기의 기본 단위는 ‘의미 단위’ 입니다. 어린 아이에게 의미 단위는 한 단어이지만, 성인 학습자에게 의미 단위는 단어, 구절, 혹은 문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기초 단어, 기초 문장부터
이렇게 볼 때, 소위 왕초보 학습자는 기초 단어를 익히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 다음 주어+동사인 2단어 표현, 주어+동사+목적어인 3단어 표현을 통해 기초 문장을 익혀야 합니다. 그래서 이 단계에서 원어민이 자주 사용하는 통문장을 익히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익힌다 해도 사용할 기회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 단계가 익숙해지면 의미확장단계로 넘어가 시간, 장소, 방법 등을 나타내는 표현과 and, but, or, so 등의 접속사 사용을 익히게 됩니다.

그 다음 단계에서는 의미확장에 필수적인 관계대명사, 분사, to부정사 등을 익히게 됩니다. 이런 표현이 익숙해지면 원어민들이 자주 사용하는 관용 표현, 슬랭 등도 서서히 익혀가시면 됩니다.

이런 학습 단계가 칼로 무 자르듯 명확하게 나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순서를 이해하지 않고 무턱대고 통문장을 익히게 되면 노력에 비해 실력 향상이 느리거나 안 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기초 단어의 의미가 뇌에 정착되고 기초 문장 구성에 익숙해지면서 점차 접속사와 관계대명사로 살을 붙이는 법을 배우고 그 후에 통문장을 익히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단어에서 구절, 문장으로
의미 단위를 단어에서 구절, 문장으로 확장하는 시점은 자신의 읽기 실력과 듣기 실력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간단한 주어, 동사, 목적어 문장을 보거나 듣고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직은 기초 단어를 더 익혀야 합니다. 관계대명사가 포함된 문장, to부정사가 포함된 문장을 보거나 듣고 이해가 안 된다면 이들을 익히더라도 실제 대화에서 사용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영어 문장을 보고 듣고 어느 정도 이해가 될 때 스스로 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효과적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읽기 능력과 듣기 능력이 말
하기 능력보다 앞서기 때문입니다.

영어 문장을 보고 듣고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면 그때부터는 듣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십시오. 원어민이 어떤 의미 단위로 표현하는지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어민들이 표현하는 의미 단위를 잘 익히면 어느 순간 표현력이 급상승하게 됩니다. 마치 원어민 아이가 어느 시점에 눈에 띄게 말을 잘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실천 : 문장 학습 단계 체크
우선 자신의 말하기 단계를 체크하기 위해 주어+동사+목적어로 이루어진 3형식 표현을 말해 보십시오. 자신이 하는 것, 즐기는 것, 주변사람들에 대한 것 등 생각나는 대로 3형식으로 표현해 봅니다. 기본 형태인 능동태뿐 아니라 수동태 문장도 만들어 봅니다.

이 셀프 테스트에서 70% 이하의 결과가 나온다면 아직은 기본 동사를 익히고 그 변화 형태를 하는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반면, 70% 이상 어렵지 않게 표현한다면 다음 단계의 학습을 진행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관계대명사, 접속사, to부정사, 분사 등의 사용법을 익히는 것입니다.

원어민 아이는 단어를 익히며 문장 구조를 익히게 되고, 그런 과정 속에 서서히 관용 표현을 익혀가게 됩니다. 그런데 영어 학습자는 관용 표현을 알아도 기초 단어와 기초 문장 구조에 익숙하지 않으면 원활한 대화를 이어갈 수 없습니다. 관용 표현은 알면 좋지만 시간이 모자란 학습자에게 당장 급한 불은 아닙니다. 따라서 자신의 현재 학습 단계와 학습 시간을 고려해 급한 불부터 끄는 현명한 투자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칼럼에 대한 회신은 contact@e25.kr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건강 칼럼] 트리팔라(Triphala)의 다양한 효능

0

정선용 박사
koreanlifehealth@gmail.com

지난 달 유산균에 대한 기사에 이어 오늘은 장 건강은 물론 항암 및 슈퍼 항산화 물질로 유명한 허브인 트리팔라(Triphala 또는 Triphala churna, 3개의 열매라는 뜻)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트리팔라는 전세계적으로 3종류 (Amalaki, Haritaki, Bibhitaki)가 존재하며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습니다. 트리팔라의 효능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콜레스테롤 감소
트리팔라는 올레산과 리놀레산을 고농축으로 함유하고 있어 심장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리놀레산 오일은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데 필수적이며, 또한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감소시킵니다.

소화 장애 및 변비 치료
트리팔라는 완하제로 효과가 있으며 창자의 움직임을 자극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화 장애 또는 변비가 있는 분들은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트리팔라 파우더를 한 스푼을 드시면 좋습니다. 트리팔라에는 장 운동을 조절하고 변비에 아주 효과적인 성분들이 들어 있습니다.

체중 감량
트리팔라는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됩니다. 평소보다 덜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해도 체중 감량 속도가 느릴 때 트리팔라를 먹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슈퍼푸드는 소화 시스템을 정화하고 건강한 영양 섭취를 촉진하기 때문에 체중 감량 및 복부 지방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면역성 증가 및 염증 감소
트리팔라는 면역계에 유익한 강력한 항산화제인 비타민C가 풍부합니다. 또한 바이오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여 신체의 면역 기능을 향상시킵니다. 트리팔라는 위장과 소화관을 청소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며 필요한 영양소와 미네랄을 제공함으로써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트리팔라의 정기적인 섭취는 면역력이 약하거나 신체의 영양소 부족으로 인해 내분비 및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암 예방
트리팔라는 항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방사성, 화학 보호성 및 항종양 효과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피부 재생
트리팔라 파우더는 피부를 젊어지게 하고, 보습하고, 부드럽게 합니다. 이것은 트리팔라에 존재하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색소 침착을 제거하고 여드름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죽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모발 성장 촉진 및 비듬 치료
트리팔라의 피부 연화제는 모발에 수분을 보유하고 탈모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줍니다. 트리팔라와 물을 섞어서 두피에 바르거나 트리팔라 파우더를 헤어 마스크로 사용하면 짧은 시간 내에 비듬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칼럼에 대한 회신은 koreanlifehealth@
gmail.com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정선용 박사의 건강 칼럼은 개인사정으로 다음 호부터 쉽니다.

[골프 칼럼] 골프의 기초 6편 – Iron Shot

0
오지영 케빈오 골프아카데미 원장 hanafos69@daum.net

드라이버로 첫 Tee shot을 한 후 그린에 가깝게 붙이기 위해 주로 아이언을 이용한다. 남은 거리에 따라 다른 클럽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short iron이나 long iron을 이용해 공을 그린에 올린다. 그래서 오늘은 아이언 스윙 중에 가장 많은 실수를 범하는 몇 가지 유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1. 뒤땅치기
아이언 shot을 할 때 볼을 먼저 맞힌 다음, 볼이 있던 지점 앞쪽의 그라운드에 헤드가 닿아야 하는데, 볼 뒤의 그라운드를 가격하며 볼을 맞추게 되면 손에 무리가 오고 공도 원하는 거리만큼 가지 못하게 된다.

보통 투어 선수들은 impect 이후에도 클럽헤드가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린다. 다시 말해 swing arc가 볼의 위치보다 약 5cm 전방에서 최저점을 지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볼이 놓인 위치, 또는 3~5cm 전에 최저점을 지난다. 이렇게 되면 back swing으로 얇게 빗맞거나 뒤땅을 칠 확률이 높다.

▶ 해결방법 1
hip을 밀어주며 다운스윙을 시작으로 팔이 뒤따라오게 한다. 볼을 치려고 집중한 나머지 팔과 손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스윙의 최저점이 볼의 뒤쪽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swing arc의 최저점을 볼의 앞쪽으로 유지하는데 중요한 것이 바로 ‘hip’이다. Down swing시 hip을 옆으로 밀어주며 회전해야 한다. 이 동작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볼을 칠 때 소리가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다.

▶ 해결방법 2
다운스윙을 하는 동안 손목이 고정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다운스윙시 손목 코깅을 빨리 풀게 되면 클럽헤드가 더 빨리 그라운드에 닿게 되어 뒤땅을 칠 확률이 높아진다. 손목의 릴리즈를 최대한 미루어야 클럽의 샤프트가 impact에서 타깃 방향으로 기울게 되고 볼을 먼저 친 후 최저점을 지나게 된다.

수건을 말아서 한쪽 끝을 클럽을 쥐듯 잡고 스윙 연습을 해보자. impact
구간을 지날 때, 수건의 반대쪽 끝이 손 아래로 지나지 않고 한참 뒤에 따라오도록 해야 한다.

▶ 해결방법 3
시선을 볼 앞쪽에 고정한다. 시선을 볼에 고정하면 swing arc의 최저점이 볼 뒤에서 지나게 된다. 따라서 fairway에서 정확한 shot을 위해서는 시선을 볼보다 앞쪽에 두어야 한다.

볼 앞쪽 20cm 정도에 티를 하나 꽂은 다음 어드레스하고, 스윙 연습을 하며 볼을 맞히는 것보다 클럽헤드가 티 위를 지나도록 신경쓴다. 볼은 그저 경로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 초점이 앞으로 이동하면 더 강한 fairway shot을 할 수 있다.

2. 탑핑, 몸통치기
두번째는 공의 윗부분 또는 공의 중심을 가격하는 경우이다. 어깨 회전이 바르지 않거나 상체를 일으켜 세우며 공을 칠 때 발생한다. 이런 경우 탄도가 낮게 형성되어 거리가 좀 더 멀리 날아가면서 목표 지점을 넘어갈 수 있다.

▶ 해결방법 1
연습 스윙시 헤드가 놓여진 잔디를 스치며 어깨 회전과 하체 회전이 올바르게 될 수 있도록 거울을 보며 연습한다. 머리를 고정하고 상체가 공을 맞추기 전에 먼저 일어서지 않도록 하며, 왼팔이 공 맞기 전에 미리 굽혀지지 않도록 연습한다.

 

강력하고 정확한 아이언 타격
아이언의 스윙이 안정되면 각각의 아이언에 맞게 일정한 거리, 파워, 스피드를 내 주어야 한다. 스윙의 파워를 높이려면 다음 동작을 반복해서 연습해 보자. “민다, 가리킨다, 당긴다, 튼다, 붙인다”

이 단어들은 스윙에서 양무릎의 동작을 순서대로 표현한 것이다. 이 동작은 체중이동을 최대로 만들어 주면서 지면쪽으로 정확하게 압력을 가해 파워를 증대시킨다. 무릎 동작을 정확하게 체득하면 많은 스윙의 결점을 고칠 수 있다.

거울을 보며 각 단계에서 5초 정도 동작을 멈추고 그대로 유지한다. 이 과정을 10회 반복하고, 이어 약간 느린 동작으로 스윙을 해본다. 동시에 발 아래쪽에서 취하는 동작을 위쪽에서 일어나는 동작과 연계시키면 매끄럽고 조화로운 스윙이 갖춰진다.

1. 민다
어드레스 때 왼쪽 무릎으로 공을 가리키듯 안쪽으로 밀어서 정확히 볼을 가리킨다. 그러면 왼쪽 발목이 자연스럽게 안쪽으로 감기게 된다

2. 가리킨다
왼쪽 무릎을 타깃의 반대편으로 밀면서 엉덩이를 튼다. 이렇게 해서 볼 뒤쪽을 가리키게 한다. 그러면 오른발로 지면을 누르며 압력을 가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것이 바로 몸을 틀었을 때의 느낌이다. 그러면 파워를 최대로 실은 다운스윙 준비가 갖춰진 것이다.

3. 당긴다
방향 전환 때 왼쪽 무릎이 왼발과 일직선이 될 때까지 타깃 방향으로 당긴다. 이 동작을 정확하게 취하면 오른발의 아래쪽으로 가해진 압력이 자동으로 왼발로 이동한다.

4. 튼다
오른쪽 무릎을 안쪽으로 더 틀어서 impact 때 볼 앞쪽 지면을 가리키도록 한다. 왼쪽 다리를 기둥처럼 똑바로 세우려면 왼발 아래쪽으로 가하는 압력을 이용해야 하지만 너무 일직선으로 세우기 위해 상체가 들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5. 붙인다
피니시 단계에서 양무릎이 서로 닿을 때까지 오른쪽 무릎을 계속 안쪽으로 튼다. 이것으로 셋업부터 피니쉬까지의 스윙동작이 완성되었다면 이 동작이 몸에 완전히 체득되도록 스윙 동작을 연습하도록 한다.

 

 

[미래교육 칼럼] 9. 법률 분야의 자동화

유문조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지난 호에서는 의료 영역의 자동화 현황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법조계에 어떤 4차 산업혁
명 바람이 불고 있는지 살펴보자.

10년 전까지만 해도 법조계에서 컴퓨터 기술 사용은 문서관리 정도로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되었다. 고
객들이 수임료를 꼬박꼬박 내는 한 변호사들에게 컴퓨터 기술을 도입해야 할 절박한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인공지능 기술의 한 분야인 Machine Learning을 통해 학습하는 컴퓨터 기술이 지난 10년간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법조계에도 자동화 바람이 불고 있다. 그 근원지는 이런 최신 기술에 민감한 고객들의 용역 시간 단축 및 시간당 수수료 인하 요구, 그리고 이 분야의 혁신적인 기업가(entrepreneur)들이다.

인공지능 변호사

지난 6월 칼럼에서 ‘인공지능 변호사’의 등장을 언급했을 때, 독자들 중에는 실제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변호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로봇 변호사’를 연상하신 분들도 계실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법률회사 베이커와 호스테틀러(Baker & Hostetler)가 IBM의 인공지능기술 WATSON에 기반을 둔 ROSS와의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을 때, 워싱턴 포스트나 포브스 같은 주요 매체들이 인공지능 변호사가 등장했다고 들뜬 기사들을 쏟아 냈었다.

하지만 내용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 인공지능 서비스를 ‘변호사’라고 부르기에는 아직 좀 이른 감이있다. 이 서비스의 핵심 내용은 법률문서 검색, 검토, 분석 등으로 변호사가 하는 일 중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데이터를 다루는 부분으로 국한되어 있다. 실제 법정에서 고객을 위해 변호하는 로봇 변호사는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는 아니다.

법률 + 기술 = LegalTech

ROSS 이후 40개 이상의 법률기술 회사들이 생겨나 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법률 서비스를 시장에 내
놓고 있다. 변호사 업무는 일단 깊은 전문지식과 훈련을 바탕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변호사가 소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안들을 숙지해야 하고, 사건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직간접적인 방대한 문서를 주어진 시일 안에 다 소화해야한다. 또한 과거의 비슷한 판례들도모두 검토해야 한다. 이에 더해 담당판사의 성향 파악도 소송결과를 유리하게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요즘 점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지적재산권 소송의 경우 이와 관련된 업무량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출시된 인공지능 법률 서비스는 인간 변호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 변호사 또는 일반인들
에게 효율적이고 편리한 도구(tool)로서의 역할을 한다. 지난 호에서 살펴본 의료계의 인공지능이 의사의진료와 환자를 돕는 것과 비슷하다.

스마트폰 시대의 법률 서비스

인력거에서 자동차로 발전하면서 인간이 하던 힘든 노동을 기계로 대체했듯이, 변호사나 판사가 해오던 시간이 많이 걸리고 지루한 지식노동을 점점 컴퓨터로 대체해 가는 추세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앞으로의 법률서비스 변화를 어렴풋이 예견할 수 있다. 지금의 스마트폰은 마치 우리
의 개인비서처럼 여러 가지 요긴한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많은 경우 이런 서비스는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스마트폰이 인간 비서를 대체하지는 않았다. 여전히 많은 기업 경영자들은 인간 비서를 고용해 업무를 처리한다. 반면 개인비서를 고용할 여건이 안 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접 시간과 노력을 들여 업무를 처리한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일이 있을 때 변호사를 고용할 여력이 있거나 혹은 변호사
에게 투자한 비용 이상의 보상이 담보되지 않는 한, 많은 사람들은 변호사를 고용하는 대신 자신이 직접 일을 해결하거나 아니면 해결하지 않는 선택을 해왔다.

그런데 이제 컴퓨터가 수행하는 법률 업무가 점점 확대되면서 인간 변호사의 도움 없이 컴퓨터 법률 서
비스만으로 해결되는 법률 문제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개인비서로 자리잡은 스마트폰으로부터 추가 비용 없이 법률 서비스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인공지능의 변호사 업무 분야

1. 사실관계 사전 확인 작업
(Due diligence)

소송 변호사가 법률 문서에 적시된 사실들을 검토하고,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컴퓨터가 방대한 문서를 아주 빠른 시간 내에 검색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돕는다 . 예를 들어 부동산 계약서의 경우, 등기부
(deeds of trust)를 온라인으로 열람하여 대상 부동산이 저당이 잡혀 있는지 확인한다. 등기부의 온라인 검색이 실현되기 전에는 이 간단한 작업도 변호사가 직접 등기소에 가서 문서를 떼어 봐야 했으므로 시간이 좀 걸렸다. 온라인 검색이 실현된 후에는 시간이 훨씬 빨라졌지만 그래도 얼마간의 시간과 인건비가 들었다. 이에 비해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컴퓨터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어느 때나 이 일을 순식간에 처리하고 인건비를 부과하지 않는다.

2. 판결 결과 예측 기술
(Prediction technology)

소송 결과 예측은 고객의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변호사는 소송을 시작하기에 앞서 가능하
면 정확한 결과 예측을 고객에게 알려줘야 고객이 소송을 진행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선택을 할 것인지
를 결정할 수 있다. 보통 판례를 검색해서 가장 비슷한 판례들을 찾아내 분석하고 소송과 판례를 둘러싼
여러 가지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환경, 그리고 담당 판사의 성향까지 분석해야 좀 더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다.

이 방대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수료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시간도 충분치 않기 때문에 대개 완벽하지 않은 검색과 분석을 토대로 결과를 예측한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컴퓨터의 문서 검색과 분석 기능은 인간과 비교가 무의미 할 정도로 빠르다. 결과 예측의 정확성은 이미 여러 분야에서 인간 변호사의 평균보다 높고 또한 계속 향상되고 있다.

3. 법률 문서 작성
(Document automation)

법률회사들은 각각의 법률 문서를 처음부터 작성하는 대신, 소프트웨어 템플릿을 이용해 최소한의 입력으로 간편하게 작성해왔다. Legal Zoom과 같은 회사들은 일반인들에게도 온라인 법률 문서 작성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소프트웨어 인공지능의 발달에 따라 이런 문서 작성이 더 정확하고 쉬워지고 있다.

4. 지적재산권
(Intellectual property)

세계 거대 기업들간의 특허 분쟁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에게는 특히 삼성과 애플의 특허 분쟁이 친숙하다. 소프트웨어 관련 특허 소송은 매우 복잡하다고 알려져 있고, 그 복잡성과 관련 자료의 방대함은 갈수록 심화되어 인공지능의 필요성이 점점 대두되고 있다.

여러 법률 관련 업무 분야에 특화된 법률기술 기업들 ©TOPBOTS

흥미로운 법률기술 기업들

부당한 벌금? DoNotPay

영국의 18살 학생 프로그래머 조수아 브라우더(Joshua Browder)가 2015년에 DoNotPay라는 이름으로 주차위반 티켓 질의 봇(parking ticket bot)을 개발했다. 무료인 이채팅 봇(bot) 웹사이트는 1년 동안 16만 개의 주차위반 티켓을 무효화시켜 사용자들이 3백만불에 해당하는 주차위반 과태료를 물지 않아도 되었다. 이 사이트는 또한 과태료 보험 청구서 작성을 도와주고 있다.

Case Cruncher Alpha

Case Crunch는 영국 캠브리지 법대생들이 시험삼아 만들어본 인공지능 사례 분석 프로그램인데, 런
던의 손꼽히는 법률회사 변호사들 100명과 겨뤄서 정확도 86.6% 대 66.3%로 이기면서 창업되었다. 인간 변호사 100명과 인공지능 컴퓨터에게 주어진 과제는 수백 개의 지불보증보험 판매오류 사례를 분석해 금융 옴부즈맨이 청구를 받아들일 것인지 예측하는 일이었다. 이 인공지능 사례 분석 프로그램은 위의 DoNotPay처럼 인공지능이 뒷받침된 질의응답 대화봇(chat bot)이다.

인공지능 판사

재판의 공정성은 종종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특히 미국에서는 인종차별적인 판결이 언론에 종종 보
도되면서 시민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판사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 자기도 모르게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인공지능이 비약적으로 발달하고 있는 요즘에는 인간 판사 대신 인공지능에게 그 동안의 판례를 학습시켜 판사 업무를 맡기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법원에서 피고의 보석금 산정에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다. © AP

그러나 판사가 판결을 내릴 때 법전과 판례 외에도 상식이나 윤리 그리고 여러 가지 정황과 사회적 환
경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재판을 담당하기까지는 앞으로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다만 판사가 하는 일 중에서 비교적 간단한 일들은 이미 인공지능이 담당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미국 법원에는 보석금(bail) 제도가 있다. 재판이 보통 수주일 내지 수개월 후에 열리기 때문에 재판날까지 피고가 수감되어야 하는 경우 피고가 보석금을 내면 재판날까지 수감되지 않아도 되는 제도이다. 재판일에 맞춰 피고가 돌아오면 보석금은 돌려준다. 이때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서 각 피고가 ‘포기하기에는 너무 큰’ 적정한 수준의 보석금을 정하는데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법원이 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복잡한 인간 사회의 한 단면인 법률 영역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현황에 대해 살펴보았다.
다음 호에는 예술 분야에서 인공지능에 의한 창작에 대해서 알아보자.

칼럼에 대한 회신은 munjo.yu@gmail.
com으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