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Blog Page 100

[목회 칼럼] 하나님의 눈길이 항상 머무는 땅, 예루살렘

0
이혜선 목사 하비스터스 성결교회 부목사

나를 사로잡은 말씀
약 3년 전 몸살이 나 드러눕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목회와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에 ‘이왕 이렇게 된 거, 아무 생각 없이 푹 쉬어야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그렇게 누워 있던 저에게 별안간 떠오른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신명기 11장 12절 말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이라 연초부터 연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는 말씀이었습니다. 평소 심상히 넘겼던 그 말씀이 그날 따라 누워 있는 저를 강하게 사로잡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말씀을 묵상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눈길이 머무는 땅
이 구절에서 연(year)으로 번역된 헬라어 ‘샤나’는 1년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whole age 즉 모든 세대를 가리키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 구절을 다시 번역해 보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이라 세상 처음부터 세상 끝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이 땅은 물론 지금의 이스라엘이 있는 가나안 땅을 뜻합니다. 따라서 이 본문은 하나님의 눈길이 가나안 땅에 언제나 머물러 있다는 의미입니다.

가나안 땅이 세상 끝날에 하나님의 눈길이 머무는 땅이라는 것은 너무나 합리적입니다. 왜냐하면 구약의 많은 구절들이 예언하고 있는 것처럼(이사야 2:2-3, 시편 48:1-8, 미가 4:2, 시편 2:6) 다시 오시는 예수님의 발이 예루살렘에 서실 것이고, 그 예루살렘에서 예수님께서 통치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에덴동산이 이라크에?
그러나 세상 처음부터 하나님의 눈길이 머문 땅이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아 보였습니다. 세상 처음에는 에덴동산이 있었는데, 그렇다면 하나님의 눈길은 에덴동산에 있었을텐데 왜 가나안 땅에 있었다고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에덴동산은 이라크 지역에 있었다고 하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인데 말입니다.

이런 의문을 갖고 왜 신학자들이 에덴동산의 위치를 이라크라고 추정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그것은 창세기 2장의 에덴에서 시작된 네강 때문이었습니다. 그 네 강 중 비손은 오늘날 나일강 지류 중 하나인 청나일, 기혼은 백나일이고, 힛데겔은 오늘날의 티그리스강이며, 다른 하나는 유프라테스 강입니다. 이 네 강 근처에서 가장 비옥하여 에덴동산이 있었을 법한 위치로 신학자들이 ‘추정’한 곳이 바로 이라크 지역이었습니다.

이라크, 바벨탑이 있던 땅
그러나 제 내면에서 이에 대한 강력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라크라면 성경의 바벨탑이 세워진 지역이며 우상숭배가 가득하여 아브라함을 빼낼 수밖에 없었던 갈대 아우르 지역입니다. 그 땅의 비옥함으로 인해 인류 문명의 중심지는 될 수 있었으나 하나님이 주도하시는 영적 역사의 중심이 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생각이 여기에 미쳤을 때 저는 ‘이라크에 에덴동산이 있었을 리가 없다!’는 강력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신명기 11장 12절로 돌아가본다면 에덴동산을 만드시고 하나님의 ‘알파’를 시작하신 곳은 예루살렘일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에덴동산은 예루살렘에!
그러나 문제는 그때까지 제가 단 한 사람에게서도, 단 한 권의 책에서도 예루살렘을 에덴동산이라고 하는 주장을 접해본 적이 없다는 데 있었습니다. 저는 연구문헌과 자료들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메시야닉 주들을 중심으로 예루살렘에 에덴동산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글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하버드대학교의 로렌스 E. 스태거 교수의 고고학적 연구를 통해 예루살렘에 에덴동산이 있었을 것임이 학계의 강력한 새로운 주장이 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작은 사건은 저로 하여금 하나님의 관심이 얼마나 예루살렘에 쏠려 계시는지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에덴동산이 있었을 그 곳, 아브라함 당시 예수 그리스도이신 멜기세덱을 통해 다스리신 그곳(창세 4기 14:8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하나님께서 브엘세바에 있던 아브라함을 굳이 3일을 걷게 하셔서 이삭을 바치게 하신 그곳(창세기 22:2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다윗이 인구조사에 대하 속죄의 단을 쌓은 그곳(사무엘하 24:18이 날에 갓이 다윗에게 이르러 그에게 아뢰되 올라가서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으소서 하매), 솔로몬의 성전이 세워진 그곳(역대하 3:1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곳은 저에 여호와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신 그 예루살렘,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와 온 세상을 다스리실 것입니다.(미가 4:2 곧 많은 이방 사람들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올라가서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의 도를 가지고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니라 우리가 그의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라)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예루살렘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땅 예루살렘에 대한 마음을 품기 시작하면서 하나님께서는 저의 성경관을 완전히 뒤바꿔 놓으시듯 새로운 관점들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룻기는 나오미로 대표되는 이스라엘의 불순종과 실족함이, 룻으로 대표되는 이방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도록 하는데 사용되었음을 보여주는 책이며, 누가복음 15장의 탕자의 비유는 본래 멀리 떠났었으나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둘째 아들 이방인들로 말미암아 첫째 아들 유대인이 시기가 나게 하는 구원계획을 보여줌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마지막 계획은 이방인과 유대인이 하나되어 한 새 사람을 이루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혈통적으로는 유대인이 아니나 믿음으로 영적 유산을 받은 우리 이방교회의 사명은 그러므로 우리 신앙의 맏형이며 하나님의 첫 사랑인 이스라엘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마태복음 23:39) 할 때 우리 사모하는 예수님께서는 약속 그대로 당신의 신부들을 찾으러 이 땅에 오실 것입니다.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종일 종야에 잠잠치 않게 하였느니라 너희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 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사 62:6-7). 아멘!

칼럼에 대한 회신은 iamhyesunlee@gmail.com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샬롯장로교회 11월 중순 소식

0

1. 연례 전교우 사진 촬영의 날 (11/11)
샬롯장로교회는 해마다 추수감사절에 전교우 사진 촬영을 실시해 왔다. 금년에는 한 주를 당겨 사진 촬영을 하게 되었는데, 교우들의 자녀들과 특히 전 유니버시티 학우들의 협력으로 아름답게 이루어졌다.

자녀들은 샬롯장로교회의 차세대 주인들로서, 전 유니버시티 학우들은 다민족 교회를 이루는 핵심 메버들로서의 의미를 더해 주었다.

추수감사절은 교우들의 각 가정에서 재배한 채소와 과일, 그리고 다른 여러 가지 수확물을 하나님께 바치면서 함께 기뻐하고 나누는 뜻깊은 날이요, 교우들 삶에서 거두어 들인 진정한 영적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날이다.

2. 제1회 전교우 친선 탁구대회 (11/18)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한 교우가 한 가정씩 전도하는 활동으로서, 전교우 탁구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전도를 위해 먼저 우리 교우들간에 깊은 교제와 사랑을 나누고, 이런 단합을 통해 단결된 힘으로 교회 발전과 부흥에 더욱 힘쓰며, 더 적극적으로 전도하고 피전도자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이 일을 주관한 교인 봉사 위원장 전승현 장로의 열심과 모범을 따라 온 교우들이 단합하여 최선의 전도를 위해 힘쓸 것이다.

3. 유니버시티 오케스트라 룸 마련
날마다 발전을 향해 전진하는 전 유니버시티는 금년에 음악 수업을 교회 각 교육실에서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203, 204, 205호실을 교수실로 사용하며, 302, 303, 304, 305호실을 강의실 및 개인 레슨실로 사용한다. 또한 307호실은 방음시설을 갖춘 오케스트라 룸으로 꾸며서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도모하고 명실상부한 음악 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4. 샬롯 목사회 정기총회 (11/12)
여러 해 동안 샬롯 목사회 임원으로 섬겨오던 담임목사는 작년에 목사회 회장에 취임하였다. 올해 1년간 목사회를 정성껏 섬겼고, 이제 11월 12일 새해를 위한 정기총회에서 새 임원진을 구성하고 목사회 운영을 넘겨 주었다.

이날 총회 장소를 제공한 남부교회는 송성섭 담임목사를 비롯하여 온 교회가 최선으로 섬기며 목회 일선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는 회원들에게 풍성한 간식과 수준 높은 식사를 대접함으로써 참석자들을 한껏 위로해 주었다.

새 임원단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회장: 송성섭 목사, 부회장: 김기영 목사,
총무 및 서기: 최유찬 목사,
회계: 이현석 목사이다.

[이준길 칼럼] 한국계 월가 회장 멀지 않았다

0
이준길 한미관계연구원 원장

필자는 최근 뉴욕에 출장을 다녀왔다. 35년 전 미국에 유학와서 10여년 간 살았던 곳이 뉴욕이라 나에게는 항상 반가운 곳이다. 또한 젊은 시절 Stock Broker 자격증을 가지고 근무했던 곳도 뉴욕이라 뉴스에 자주 나오는 월가(Wall Street)역시 가깝게 느껴진다.

오랜만에 지인들과 만나 식사하는 자리에서 항상 빠질 수 없는 자식 이야기가 나왔다. 그중 한 분의 아들이 월가의 투자은행에 근무하는데 보너스를 포함한 연봉이 수백만 달러에 달했다. 그 지인의 아들뿐만 아니라 필자의 대학 동기의 아들도 월가의 투자은행에 근무하고 있다. 이처럼 한인 2세들의 활약상을들을 때마다 반가움과 부러움, 든든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30여년 전 필자가 Stock Broker로 일할 때 한인 2세들이 이제 막 월가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그후 30년이 지났으니 그들이 고위직으로 승진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미국의 월가는 전세계의 돈이 모이는 곳이다. 자본주의의 상징인 미국 증권거래소가 위치한 월가에는미국 명문대 MBA 출신들이 큰 꿈을 안고 모여든다. 물론, 그들이 모두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필자는 우리 한인 1.5세와 2세들에게 큰 믿음과 희망을 건다.

월가의 money game은 여러 면에서 우리 한인들에게 잘 맞는 업무이다. 세계인들이 잘 알고 있듯이 한인 학생들의 수학 성적은 매우 우수한 편이다. 월가의 money game 역시 가장 기본은 수학이다. 수학의 귀재들인 한인 2세들이 명문대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면 과거에 비해 인종차별이 많이 없어진 월가에서는 취업 1순위다.

따라서 이제는 골드만 삭스에 취직한 한인 2세가 30년 후 그 회사의 회장이 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미국 최대의 증권사 메릴린치에서는 이미 17년 전에 스탠리 오닐(Stanley O’Neal)이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회장직에 올랐다.

가난한 노예의 후손인 오닐은 고등학교 졸업 후 제너럴모터스(GM) 조립 라인의 시간제 노동자로 취직했다. 그리고 GM의 사내 대학을 거쳐 학비 지원을 받아 하버드 경영대학원(MBA)에 진학했다. 졸업 후 GM으로 돌아온 오닐은 재무업무를 맡다가 투자금융과 복잡한 금융거래에 매력을 느껴 35살에 늦깍이로 메릴린치에 입사했다. 그리고 입사 12년만에 최고재무경영자(CFO)에 올랐고, 이후 마침내 회장직(CEO)에 올랐다.

한국계로서 메릴린치의 2인자에 오른 김도우 사장(미국명 다우 김)이 있고, 월가의 샛별로 떠오른 대니얼 안을 비롯해 약 400여명의 한국계 젊은이들이 월가에서 활약하고 있다. 따라서 월가에 한국계 회장이 취임할 날도 멀지 않았다.

이준길 한미관계연구원 원장

조지아 오키프와 현대 예술을 넘어서

0
박영진 NC 미술관 안내원 yopark.kwise@gmail.com

지난 10월 13일부터 NC 미술관에서는 조지아 오키프와 현대 예술을 넘어서(The Beyond : Georgia O’Keeffe and Contemporary Art)라는 주제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회는 현대 미술의 초석이 된 조지아 오키프의 중요한 작품들이 소개되면, 동시에 그녀의 지속적인 탐구의 과정을 잘 보여준다.


조지아 오키프는 1887년에 위스콘신 주 선프레리(Sun Prairie, Wisconsin)에서 태어났다. 1905년 시카고 예술학교(Art Institute of Chicago), 1908년 뉴욕 아트 스튜던트 리그(Art Students League, New York)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전통교육에 싫증을 느낀 그녀는 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버지니아 대학의 미술교사 과정에 다니는 동안 다우(Arthur Wesley Dow)의 작품을 접하게 되는데, 다우는 사실성과 진리를 넘어 자연에 대한 구성과 디자인을 강조했다. 그후 그녀는 자신의 스타일에 다우의 아이디어를 적용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조지아 오키프의 작품의 주제는 주로 두개골, 짐승의 뼈, 꽃, 식물의 암수술, 조개껍데기, 산 등인데, 이런 독특한 대상을 가지고 현실과 추상 세계를 오가며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그림에 부여했다.


1916년 화랑 291에서 그녀의 첫 전시회가 열렸으나 당시 여성에 대한 편견 때문에 아무도 이 여성화가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그럴수록 그녀는 작품에 전념하며 남성들의 편견과 예술 권력에 맞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갔다. 그 결과 남성들의 독무대였던 20세기 미국 화단에서 가장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가 되었다.

전시회는 2018년 10월 13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열리며, 안내원과 함께하는 단체 관람과 한국어 안내도 가능하다. 단체 관람(12월 21일까지), 사설 관람(10월 23일-12월 21일), 일반 관람(11월 3일-12월 30일, 주말 오전 11:30)

NORTH CAROLINA MUSEUM OF ART
2110 Blue Ridge Road Raleigh, NC 27607
T. 919-839-NCMA
한국어 안내도 가능합니다.

[유머경영 칼럼] 단골 많은 세탁소의 영업 비결

0
최규상 유머경영연구소 소장 humorcenter@naver.com

새로 찾은 세탁소
서울 잠실에서 12년을 살았다. 그 곳으로 이사를 한 후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세탁소였다.

처음 찾아간 세탁소는 옷을 맡기러 갔을 때나 찾으러 갔을 때나 주인 아줌마가 무표정으로 나를 맞이했다. 고객이 왔는데도 그저 무덤덤하게 이름을 묻고 옷을 찾고 돈을 받을 뿐, 말 한마디 없었다. 마음이 좀 불편했다.

두번째 세탁물을 맡길 때 내 발길은 당연히 다른 세탁소로 향했다. 세탁소 문을 열자 경쾌한 풍경 소리가 손님의 방문을 알렸다. 그러자 다림질을 하던 아저씨와 재봉틀에 앉아 수선을 하던 아줌마가 동시에 쳐다보고 반갑게 인사를 했다. 환한 얼굴로 손님을 맞아주는 모습이 얼마나 내 기분을 좋게 하던지!

이후에 내 발걸음은 늘 이 세탁소로만 향했다. 자주 가다보니 저절로 단골이 되었다.

그런데 이 세탁소는 단골이 정말 많았다. 조그마한 세탁소인데도 늘 손님들로 붐비고 대화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고객이 많으니 장사가 잘 되어 자녀들 3명을 모두 해외 유학을 보냈을 정도로 알부자로 소문이 나 있었다.

단골이 많은 비결
어떻게 이렇게 손님이 많을까? 나는 내심 궁금해하며 몇 달 동안 이 세탁소를 유심히 관찰했다. 그런데 이 집의 영업 비결은 생각보다 아주 쉽게 찾아낼 수 있었다. 바로 손님이 들어온 후 5~6초 동안 주고받는 인사에 고객감동의 비결이 담겨 있었다.

첫 번째 비결은 바로 미소였다. 세탁소 문이 열리고 풍경 소리가 들리는 순간 주인 아줌마와 아저씨는 환한 미소를 짓고 손님들을 맞이했다. 그 미소를 보고 손님들이 금새 마음의 문을 열었다.

두 번째 비결은 바로 알아주는 인사였다. “오셨어요?” 라는 한마디 인사일 뿐인데, 마치 나를 기다렸다는 듯이 나를 알아주는 인사 멘트에 마음이 움직였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가게와 점포를 드나들었지만 어떤 주인도 이렇게 나를 알아주는 인사를 하지 않았다. 특히 이렇게 눈을 마주치며 건네는 알아주는 인사는 정말 처음이었다.

세 번째 비결은 인사 뒤에 이어지는 행복 멘트였다. 당신이 만약 가게 주인이라면 “오셨어요?” 인사 뒤에 어떤 멘트를 던지겠는가? 그분들은 이런 멘트로 이어갔다.

“오늘 얼굴이 더 행복해 보여요.”
나를 보자마자 내가 행복해 보인다니! 와우!!! 그리고 마지막 멘트로 행복 질문을 던졌다.

“무슨 좋은 일 있었나 봐요?”
이 마지막 질문은 그냥 하는 말 같지만 사실은 나를 대화에 참여시키는 아주 중요한 열쇠이다. 이 질문을 받은 손님들은 나도 모르게 오늘 내가 행복한 이유를 찾기 시작한다. ‘오늘 내가 어떤 행복한 일이 있었지?’ 잠깐 생각하는 사이에 뇌는 자연스럽게 유쾌한 기분에 빠져들게 된다.

그래서 이 짧은 인사말 한마디 속에는 환영, 알아주기, 믿음, 긍정 마인드, 감동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세탁소 주인 아줌마와 아저씨에게 손님들에게 인사로 감동을 주는 비결을 어디서 배우셨냐고 물어보았다.

“저희가 세탁소를 처음 시작할 때 세탁소협회에서 하는 마케팅 강의를 들었어요. 그때 강사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내가 아무리 세탁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도 고객 입장에서는 어디에나 있는 세탁소 중에 하나로 느낄 수 있다. 그럴 때 내 세탁 서비스를 차별화시키는 서비스 정신이 필요한데, 그 중에서 인사야말로 최고의 서비스라고요. 내 세탁소에 왔다가 기분이 좋았던 고객만 단골이 된다면서 인사를 무척 강조했어요.”

그때 이후 12년 동안 그 세탁소의 단골이 되면서 내가 지켜본 그 세탁소의 성공 비결은 정말 바로 그 인사였다.

가게 주인이라면 누구나 하는 인사를 그분들은 조금 더 응용해서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이 세탁소만의 인사말을 만들어 고객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었다.

주인이 손님을 즐겁게 하니, 손님들은 단골이 되어 주인을 기쁘게 했고, 오늘날의 안정적이고 알짜배기 사업을 이루게 되었다.

고객을 즐겁게 하면 단골이 됩니다. © 유머경영연구소

인사가 만사라 했던가! 기본이야말로 늘 사업 성장의 핵심 요소이다.

저작권자 © KOREAN LIFE 무단전재, 배포 금지

[업소 탐방] 하이포인트 최고의 한식당 KOREAN BBQ

경영학 박사님의 작품
그린스보로에서 가장 괜찮은 한식당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그린스보로 터줏대감께서 “High Point KOREAN BBQ”를 추천해 주셨다. 가구박람회로 유명한 하이포인트에 근사한 한식당이 있다 하니 바로 찾아가 보았다. 85번과 40번 하이웨이에서 약 10분~15분 정도 거리여서 지나가다 들르기에도 좋았다.


2017년 4월에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해서 오픈한 High Point KOREAN BBQ는 일단 건물 외관이 깔끔하다. 그런데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와우! 노스 캐롤라이나에 이렇게 근사한 한식당이 있었다니!

양효식 사장님 경영학 박사 Ph.D

High Point KOREAN BBQ의 양효식 사장님은 동아대 경영학과에서 마케팅을 가르치던 교수님이시다. 덕분에 이 식당의 구석구석에는 마케팅 고수의 특별한 안목과 다양한 전략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최고의 맛과 멋
일단 식당 내부의 인테리어가 굉장히 고급스러운데, 라스베거스 호텔의 공간 디자이너가 테이블과 의자부터 조명, 그림, 장식, 음악까지 모두 섬세하게 디자인한 공간이다.

그리고 분위기만큼이나 음식맛도 훌륭한데, KOREAN BBQ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집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갈비다. 갈비 전문 정육점에서 공수되는 최고급 갈비와 한국의 한우갈비 전문식당의 비법 양념으로 구운 갈비맛은 진짜 최고다.


갈비와 함께 콤보 메뉴로 자주 찾게 되는 냉면 역시 워커힐 호텔 주방장의 레시피로 만들어 물냉, 비냉, 회냉면 모두 최고의 맛과 비주얼을 자랑한다. 이에 더해, 전주 비빔밥의 오색나물을 그대로 옮겨온 돌솥비빔밥과 강력한 화력으로 불맛을 제대로 살린 오삼불고기, 그리고 여기에 빠질 수 없는 막걸리, 복분자주, 백세주, 50세주 등 한국 주류까지 완비하고 있어 명실공히 최고의 한식당이라 할 만했다.

다양한 현지화 전략
10가지 특별 메뉴로 알차고 다양하게 구성한 런치 스페셜은 $8.95부터 $10.95까지 가격도 저렴하다.

생일파티나 가족모임, 세미나 등을 할 수 있는 10인석, 20인석, 30인석 룸도 마련되어 있어 크고 작은 파티를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지역 신문인 Triad City Beat 기자가 밥을 먹으러 왔다가 음식맛과 분위기에 반해 전면 기사를 실었을 정도로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KOREAN 레스토랑이다.


하이포인트 대학과 비지니스 협약을 맺어 금요일에는 직원들이 하이포인트 대학 유니폼을 입고, 학생들에게 10% 할인을 해주는 “High Point Day”를 진행한다. 나아가 1년에 두 번씩 진행되는 하이포인트 가구박람회 기간에는 식당 손님도 많지만, 박람회장에 캐이터링 서비스도 많아 직원들이 총출동한다.

매일 아침 날씨에 따라 음악과 조명, 볼륨을 조절하시는 마케팅 고수의 디테일 덕분에 High Point KOREAN BBQ가 한층 더 품격 있는 식당이 된 듯하다. 좋은 한식당에 다녀오면 입도 즐겁지만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까지 덤으로 얻게 된다. 이렇게 멋진 한식당이 곳곳에 더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재정 칼럼] 나에게 맞는 처방전 약 플랜 선택 방법

0
앤디 김 재정 어드바이저

처방전 약 플랜
어떤 처방전 약 플랜을 선택을 해야할지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기본적인 처방전 약 플랜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처방전 약 플랜을 Part D 플랜이라고도 한다. 처방전 약 플랜은 오리지널 메디케어를 받는 동시에 바로 신청하도록 권한다.

간혹 현재 자신이 복용하는 약이 없기 때문에 처방전 약 플랜이 당장은 필요 없다고 생각해 처방전 약 플랜을 신청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앞으로 평생 처방전 약을 먹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괜찮지만, 차후에 약 플랜을 신청하게 되면 기본 보험료에 추가로 페널티 1%를 ‘평생’ 내야 하는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보험회사들의 약 플랜들 중에서 가장 낮은 보험료의 약 플랜을 선택하면 된다. 그러면 차후에 처방전 약이 필요한 시점에서 패널티를 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약 플랜의 커버리지는 같은 금액으로 정해져 있다. 2019년에는 $3,820로 2018년의 $3,750 보다는 약간 오른 금액이다. 아무리 비싼 보험료 플랜을 선택하더라도 기본 커버리지 금액은 똑같다. 이 커버리지 한도액은 항상 해마다 새로 시작된다. 그러므로 올해 한도액을 넘었다 하더라도 또는 한도액을 다 채우지 않았다 하더라도 다음해가 되면 처음으로 다시 리셋이 된다.

도넛 홀(Donut Hole)
만약 그해의 약 플랜 한도액을 넘기게 되면 $5,000불이 찰 때까지는 나머지 모든 처방전 약을 내가 부담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을 도넛 홀(Donut Hole)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해의 도넛 홀($5,000)을 채우고 나면, 그 이후의 모든 약값 비용의 95%를 보험회사에서 커버하게 된다.

따라서 가능하면 그 도넛 홀에 들어가지 않도록 기본 한도액 $3,820 안에서 처방전 약 비용을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처방전 약을 받을 때 가능하면 Generic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약 비용을 줄이는 현명한 방법이다.

처방전 약 플랜 선택
일반적으로 보험회사에서는 처방전 약 종류를 5가지로 분류한다.

Tier 1: Preferred Generic
Tier 2: Generic
Tier 3: Preferred Brand
Tier 4: Non-Preferred Drug
Tier 5: Specialty Tier

그렇다면 어떤 약 플랜을 선택해야 될지 많은 분들이 고민을 하게되는데, 나에게 맞는 처방전 약 플랜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약 플랜에 디덕터블이 있는지 따져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보험료가 비싸다고 해서 무조건 디덕터블이 없는 것이 아니고, 반대로 싸다고 해서 무조건 디덕터블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디덕터블이 없는 플랜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둘째, 현재 내가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다면, 그 약이 어떻게 커버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약 플랜의 종류에 따라 내가 복용하는 약의 코페이가 다르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모든 약국에서 모든 보험회사의 약 플랜을 다 받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약국에 따라서는 Preferred 네트워크와 일반적인 네트워크로 나누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내 약 플랜이 적용되는 Preferred 네트워크의 약국이 어디인지 알면 좀 더 낮은 비용으로 약을 구입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처방전 약 비용을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최근에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은 Mail order 방법이다. 보통 3개월치 약을 한꺼번에 주문하는 방법인데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약이라면 이 3개월 Mail order 방법을 적극 활용해 보시기를 권해 드린다.

메디케어 가입 및 변경과 처방전 약 플랜에 대해 문의하실 분들은T. 703-200-1412로 연락주시기바랍니다.

[경제 소식] KOTRA 애틀랜타 무역관 재개관 기념 경제 세미나

지난 10월 26일(금) 주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애틀랜타 시내 Buckhead Club에서 “South Korea: Expanding Business Opportunities” 라는 주제의 경제 협력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번 세미나는 애틀랜타 한인 이민 50주년을 맞아 미 동남부 지역과의 무역·투자를 확대하고, KOTRA 애틀랜타 무역관 재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주 애틀랜타 총영사관과 World Affairs Council in Atlanta가 함께 개최한 행사였다.

초청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Abby Turano 조지아 경제개발부 부장관을 비롯한 조지아, 앨라 배마 주정부 관계자 및 Les Parrette Novelis 수석부사장 등 한국과 미 동남부에서 활동 중인 양국 경제인 약 100여명이 참석하였다.

이번 행사에는 Craig Lesser 前조지아 경제개발부 장관이 진행자로 참석하였고, Tom Croteau 조지아 경제개발부 부장관, Jeff McCorstin UPS 국제통관 부문 사장, Dev Ahuja Novelis 최고재무책임자가 패널로 참석하여 한국과 미 동남부간 무역․투자 환경에 대해 소개하고 기업 투자 성공 사례를 공유하였다.

패널들은 한국 정부 및 미 동남부 지역 정부가 양국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여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향후 양쪽 지역의 투자 전망이 밝다고 평가하였다.

특히, KOTRA 애틀랜타 무역관 재개관은 기존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뿐만 아니라 영화, 물류, 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로 무역·투자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영준 총영사는 환영사를 통해 “우리나라와 미 동남부 지역간 무역 및 투자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개관한 KOTRA 애틀랜타 무역관이 양국 기업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여 한-미 동남부 지역간 비즈니스 기회가 보다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양국 기업인들이 한국과 미 동남부 지역간 무역 ․ 투자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며, 앞으로도 총영사관에서는 두 지역간 경제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KOTRA 애틀랜타 무역관은 현재 Buckhead 지역에 사무실을 마련하였고, 정식 개관식은 금년 말 또는 내년 초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제롬의 마주 이야기] 미국 청소회사 매니저, April Wheatly

제롬 jeromegraphy@daum.net

이곳 그린빌에 자리잡고 살기 시작한 지도 벌써 4년을 훌쩍 넘겼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낮선 곳에 무작정 와서 아무렇지 않게 잘 적응했다고 한다면 터무니 없는 거짓말일 것이고, 성격이 무던하다고 자부하는 필자도 속으로 눈물을 떨군 적이 많았다.

이민자와 스폰서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확실하게 영주권을 보장해 주는 루트는 비숙련직을 통한 이민일 것이다. 물론 전문기술이 있어서 그에 맞는 숙련직 이민을 찾으면 금상첨화이겠지만, 시간과 재정이 문제가 되고 또 수속 절차 역시 쉽지만은 않다.

예를 들어 필자는 사진을 15년 정도 업으로 삼고 있었으니 숙련직 이민이 가능한 조건이었지만, 어느 이주공사도 스폰서를 찾아주지 않았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한국의 사진사를 고용하려는 미국 스폰서를 찾기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방법이 비숙련직 이민이었다. 비숙련직 이민 스폰서로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 닭공장이나 청소회사 등이다. 필자는 그 중에서 청소업체 비숙련직 이민으로 미국에 오게 되었다.

미국인 매니저 친구
낯선 땅 이곳 그린빌의 청소회사에서 세컨 시프트에 배정받아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그날 사무실에서 처음 만나 4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가끔씩 연락을 주고받으며 사는 유일한 미국 사람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April Wheatly라는 여성이다.

April은 Nutra(건강 보조 식품) 공장 두 곳의 로케이션 매니저인데, 17년 경력의 베테랑다운 아우라가 물씬 풍겨 나오는 인물이다. 17년간 이 직장에서 근무하는 동안 그녀는 5명의 한국인, 그리고 1명의 중국인과 일해본 경험이 있다고 했다.

우리가 보는 미국인들에 대한 느낌도 중요하지만 미국 현지인들은 이민자인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도 궁금해서 오늘 그녀와의 마주 이야기를 준비해 보았다.

미국인이 보는 한국 이민자들
먼저 가벼운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자는 뜻에서 지금까지 같이 일했던 한국인들의 이름을 기억하는지 물어보았다. “솔직히 성진, 현주, 석한, 진까지는 기억하는데 마지막 한국 사람은 잘 기억이 안 나요…. 그는 얼마 일하지 않고 금방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기억해요. 그때 좋지 않은 일이 좀 있었거든요.”

가볍게 던진 첫 질문에 약간 당황스러운 대답이 돌아왔다. 웬만하면 계약기간 1년을 채워야 나중에 시민권 신청 등 다른 일에 불이익이 없을 텐데, 그 마지막 한국인은 왜 그랬을까 하는 우려가 머리를 스쳐갔다.

이어서 미국 회사에서 이민자들에게 영주권을 스폰서해 주며 일자리를 제공하는 시스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녀의 개인적인 생각을 물어보았다. “이런 이민 시스템이 그들에게는 미국에 정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대신 우리는 믿을 수 있는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에 따르는 문제도 있지만요.”

그녀가 말한 그 “문제”에 대해 내가 궁금해 하는 기색을 보이자 그녀가 이렇게 덧붙였다.

“가장 큰 문제는 언어이고, 그 다음은 문화 차이죠.

한국인의 경우 고학력자가 많아서 말로 대화하기는 좀 힘들어도 글로 쓰면 다 알아듣고 통한다는 점이 놀라웠어요. 하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거든요. 두번째는 문화 차이죠. 이민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외국인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양해를 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건 큰 오산이에요. 이곳은 미국에 있는 미국회사예요. 회사 운영을 위해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지만 그들의 문화적 차이까지 회사에서 이해해 주지는 않아요. 회사의 규칙이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죠. 그건 반드시 명심해야 할 부분이에요. 개인적으로는 그들의 생활 양식이나 정서가 궁금하기는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그냥 똑같은 직원일 뿐이에요.”

맞는 말이다. 최소 계약기간 1년동안 이민 노동자는 그들에게 있어 단순한 최저시급 노동자일 뿐이다. 이 또한 우리가 선택한 일이니 우리가 그 기준에 맞춰야 한다. 그들에게 각 나라 이민자들의 상황에 대한 이해를 바라는 건 무리일 테니.

한국인의 장점과 단점
그녀가 지금까지 일하면서 느낀 한국인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 “먼저 단점부터 얘기할게요. 무엇보다 언어 문제예요. 대화의 어려움에서 오는 문제가 종종 있어요. 물론 그건 인간적인 단점은 아니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업무를 진행하는데 있어서는 분명한 단점이에요.

장점은 한국인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의 120%를 발휘해요. 누구보다 손이 빠르고 정확해요. 시간 약속도 정말 잘 지키고 결근률도 가장 낮아요. 우리 미국인들은 절대 그렇게 일 못해요. 그래서 한국인이 맡은 구역은 컴플레인이 적어요.”

이 부분은 솔직히 우리가 잘한다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못하는 것 같다. 처음에 내 구역을 할당받아 4시간만에 일을 끝냈더니 다른 친구 들이 화를 냈다. 또 빨리 끝냈다고 집에 빨리 가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내가 그들에게 적응해야 했다.

앞으로도 한국 사람들을 나처럼 계속 환영해 주겠냐는 우문에, “ 물론이죠. 단, 내가 이름을 기억할 수 있는 사람만 환영해요.” 그렇다. 한국 사람이라고 다 성실한 건 아니다. 그래서 그들은 나를 한국 친구가 아니라 그냥 좋은 친구로 기억하고 있었다.

작별인사를 나누고 주차장에서 바라본 옛 직장의 회색 건물이 오늘은 밝고 친근하게 느껴졌다.

[미국 생활기] 미국인 시어머니 입맛 사로잡은 한국 음식

0

낯선 음식 안 드시는 시어머니
시부모님이 와 계시는 동안 시부모님과 저희 부부가 번갈아 가며 하루씩 저녁식사 준비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홈메이드 피자를 만들었고, 또 하루는 파스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한국의 아웃백 스테이크에서 파는 투움바 파스타! 이 투움바 파스타가 미국 아웃백에는 없거든요. 그런데 정말 맛있잖아요? 그래서 시부모님께서도 좋아하실 듯해서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희 시어머니가 엄청나게 입맛이 까다로운 분이거든요.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낯선 음식에 대한 경계심이 아주 강해서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는 일은 거의 없구요, 알고 있는 음식이라도 들어간 재료나 양념이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이면 절대로 드시지 않아요. 그러니 외국 음식은 당연히 드시지않고, 심지어는 새우도 지금까지 한번도 드신 적이 없답니다.

투움바 스파게티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그래서 우선 새우를 좋아하시냐고 물어봤더니, “음, 먹어본 적은 없지만, 올해부터 1년에 하나씩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 보기로 결심했어. 올해는 새우에 도전하는 걸로 해보지 뭐.” 하시며 새우가 들어간 파스타를 만들겠다는 제 사기를 꺾지 않기 위해 일단 말씀은 이렇게 해주셨어요. 그러나 투움바 파스타를 만든 날 저녁, 시어머니를 안 보는 척하면서 곁눈으로 흘끔흘끔 관찰한 결과, 새우는 절.대.로. 안 드시고, 파스타 면만 드시더라고요. 대신 시아버지는 너무 맛있다며 두 그릇이나 드셨답니다.

한국식 돼지 등갈비찜
투움바 파스타 이후, 제가 정한 메뉴는 돼지 등갈비로 만든 갈비찜이었는데, 100% 홈메이드 양념으로 만든다면 시어머니도 분명 좋아하실 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갈비 양념에 들어가는 게 간장, 양파, 마늘, 설탕 등 주로 요리할 때 기본이 되는 재료들이니까요.

다행히 간장은 시어머니도 요리할 때 사용하시는지라 거부감이 없어서 분명 갈비 양념은 좋아하시리라 생각했죠.

다만 문제는… 제가 홈메이드 양념을 사용하지 않고, 시판 갈비 양념 소스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는 것! 자신이 알지 못하는 정체불명의 소스가 들어가는 걸 보신다면 아무리 맛있는 냄새가 나도, 맛있어 보여도 안 드실 게 뻔했어요. 그래서 일단 시어머니께 오늘은 한국 요리를 한다고 운을 띄웠습니다. “오늘은 코리안 BBQ를 만들 거예요. 재료도 간단하게 간장, 사과, 양파, 다진 마늘, 뭐 그 정도예요.”

시어머니도 다 친근한 재료들이라 그런지 “That sounds good!”으로 응답하셨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저녁 시간이 되어 제가 저녁 준비를 하는 동안 역시나 어떤 재료가 들어가나 신경이 쓰인 시어머니는 둘째 제제를 안고 주방 근처를 배회하시며 제가 재료 준비하는 걸 보는 척하시며 감시를 하시더군요.

그래서 아주 당당하게 어머님이 보고 계시는 동안 양파와 사과를 썰어서 믹서에 갈아 등갈비가 담긴 냄비에 부어주었죠. 그리고 그 다음 단계인 갈비 소스를 부어야 하는데, 시어머님이 저리 지켜보고 계시니… 이거 뭐 음식에 독약 타는 것도 아닌데 자꾸 심장이 쿵쾅거리고, 시어머니 안 가시나 흘끔흘끔 눈치보고, 이리저리 바쁜 척 주방에서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데, 이 엄마의 좌불안석 초조함의 텔레파시가 제제에게 통했는지 갑자기 제제가 팀웍을 발휘해 자지러지게 울기 시작하더군요. 고… 고맙다, 아들아~!

제제를 달래기 위해 시어머니가 거실로 가셔서 기저귀를 확인하셨고, 저는 그 사이에 갈비 소스를 냄비에 냅다 들이부었습니다. ㅎㅎㅎ 미션 석세스! 그리고 한 시간 동안 푸욱~ 졸여주었죠. 이미 집안은 맛있는 냄새로 가득하고, 시어머니도 맛있는 냄새가 난다며~^^;;;

운명의 순간
드디어 등갈비찜이 완성되어 접시에 내놓았습니다. 시어머니께서 과연 이 생소한 요리에 도전해 보실 것인가!!! 이 심정은 요리경영대회 나가서 심사위원의 평가를 기다리는 느낌보다는, 백설공주가 계모가 준 독이 든 사과를 과연 먹을 것인가에 더 가까운 심정이었습죠. 맛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일단 먹느냐 안 먹느냐의 문제였으니까요.

그.런.데. 시어머니께서 제일 먼저 등갈비 한쪽을 집어 들지 뭡니까? 그리고는 한 입 드시더니 맛있다며 한쪽을 다 드시고 개인 접시에 듬뿍 담아서 정말 맛있게 드시지 않겠습니까?

이 요리에 분명 비밀 레시피가 있을 거야!
시어머니가 정말 손도 안 대실까봐 걱정했는데, 결국은 시어머니가 제일 많이 드셨답니다.ㅎㅎㅎ 당연하죠, 다른 것도 아니고 한국식 갈비 양념으로 만든 건데! 코리안 BBQ는 외국인들에게 정말 실패가 없는 요리거든요. 심지어 요즘 미드에서도 코리안 BBQ가 등장하기도 하드만요.

아무튼 시어머니께서 제일 많이 드시고는 처음 먹어본 돼지 등갈비찜이 맛있었는지 옆에 계신 시아버지께, “이거 어떻게 만드는지 배워뒀어요?”라고 물어보셨고, 시아버지께서는 “이 요리에 분명 비밀 레시피가 있을 거!”라고 말씀하셔서 순간 뜨끔했어요.

그런데 시어머니께서 “아니에요. 그냥 간단하게 간장, 양파, 사과, 마늘만 넣으면 돼요.” 하셔서 아~, 이 진실을 그냥 묻어야 하나, 밝혀야 하나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큰 결심을 했습니다.

“있죠, 비밀 레시피! 그건 바로 코리안 바베큐 소스~!!!” 하며 양념장이 들어 있던 병을 보여 드렸습니다. 그러자 너무너무너무 당황하신 시어머니!!!

정체불명의 소스가 들어간 걸 알았다면 절대로 먹지 않았을 텐데…이미 너무 맛있게 먹어버려서 시어머니도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신 것 같았어요.

그런데 이미 때는 늦었고, 맛은 있었으니 등갈비찜을 받아들이기로 결심을 하신 듯, “이 소스 미국에서도 구할 수 있는 거니?” ㅎㅎㅎ

“그럼요~ 타겟이나 월마트의 아시안 푸드 섹션에 가면 있어요.” “이 소스 한 병과 사과, 양파, 물만 넣고 1시간 동안 졸여주면 되는거지?” 라고 레시피까지 확인하셨어요.

시어머니께 한국 음식을 소개한 방법이 정정당당(?)하지는 못했지만, 결론은 미국인 시어머니도 한국식 돼지 등갈비찜 맛에 반하셨다는 거!

그리고 시어머니도 낯선 음식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면 맛있는 세상이 열린다는걸 배우지 않으셨을까 혼자 생각해봅니다.

스마일 엘리(Smile Ellie)
국제결혼으로 미국으로 이주한 후, 현재 사우스 캐롤라이나 블러프턴에 거주하는 두 아이의 엄마. 미국 생활정보, 일상, 문화 차이를 소개하는 smile ellie의 일상 시트콤 블로거. smileellie77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