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1년 후에 양가 부모님 뵈었는데, 남친 부모님이 전화나 찾아 뵙는 횟수 적다고 서운해 하신다고 남친이 나한테 그대로 전달함. 그래서 “너는 우리 부모님한테 연락하니?” 한마디 했더니 입 다물었음.
한번은 남친 부모님이 내가 2주 동안 전화 안 드린 것 때문에 너무 섭섭해 하신다며 헤어지자고 함. 내가 그 자리에서 바로 “알겠다” 하고 나오자, 다음날 집앞으로 찾아와 울며불며 미안하다고 매달림.
우리 누나 산후조리 좀…
남친 누나가 결혼하고 지금 애 낳은지 한 달 됨. 그런데 남친이 하는 말, 자기도 일하고, 부모님도 일하고 있고, 그나마 시간이 넉넉한 게 너 아니냐고, 누나 조리 좀 해달라 함. 부탁을 해도 욕 나올 판에 해달라니 ㅋㅋㅋ 바로 개소리하지 말랬음.
그랬더니 나보고 진짜 너무하다고 함. 너 우리 조카 태어났을 때 해준 것도 없지 않냐고 함.
왜 없냐??? 결혼할 때 축의금 해주고, 애 낳고 남친네 집에 있을 때 애기 포대기 제일 비싼 거 선물해줌. 그리고 내가 딱히 뭘 더 해줘야 함?
그리고 집에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도우미 불러라. 아니면 친정이 여의치 않으면 시댁가서 조리하라 함. 그건 자기 누나가 곧 죽어도 싫다함. 그러면서 이참에 자기 누나한테나 부모님한테 점수도 따고 관계도 더 돈독해지지 않겠냐고 함. 그래서 내가 쏴줌. “내가 시집 고시 보냐? 점수를 따게?”
그리고 너나 니 부모가 나를 얼마나 우습게 보면 이런 말을 지껄이냐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잘 됐다고, 그만 헤어지자 하고 끝냄. 아차 싶겠지. 어휴, 그냥 상종 못할 집안임.
심연희 대표 Life Plus Family Center 공동대표 Licensed Marriage and Family Therapist, RTP지구촌교회 사모
새해 첫날
새해를 여는 첫날인 1월 1일은 작년 12월 31일과 단 하루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어찌 보면 여느 때와 똑같은 아침이고 또 하나의 하루일 뿐이지만, 새해의 첫날은 연말 동안 느슨해진 우리의 삶을 다시 재정비하는 기회가 된다. 느려지거나 멈춰버린 컴퓨터를 다시 시작하는 리셋 버튼이 되는 셈이다. 어제를 묵상하기보다는 새로운 내일을 고민하는 시간이다. 그리고 또한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소명을 되새기는 시간이기도 하다.
어제의 이야기
상담의 초기 과정에서 사람들은 보통 어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의 문제가 어디서부터 왔는지 과거의 스토리를 말하기 시작한다.
어릴 때부터 끊임없이 바람을 피웠던 아버지 때문에 현재의 나는 남자를 믿을 수도 존경할 수도 없다고 말한다. 누군가를 사귀기라도 할 때면 그 남자가 언젠가 자신을 배신하고 떠날 거라는 예견을 하고 먼저 의심하고 밀어낸다. 버림받기 전에 내가 먼저 상대를 버려야 상처가 덜날 것 같아 주위 사람들을 쳐낸다.
또는 반대로, 감정적으로 늘 불안정하고 언제 폭발할지 모르던 어머니 때문에 현재의 자신 역시 끊임없이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며 산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가까이 하지 못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지도 못한다. 다른 사람 옆에 있다가는 언제 날벼락이 떨어져 된통 당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상담의 초기 과정에서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하는데 과거의 이야기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그 사람의 현재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이해하는 것은 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그 아픔을 받아주고 공감해 줌으로써 사람들은 위로를 받고 힘을 얻는다.
그러나 아픈 어제와 불행한 현재에서 왔다갔다 하다보면 삶은 느려지고 멈추게 된다. 오래된 컴퓨터처럼 현재 상태에 고정되어 버린다. 그리고 비슷한 문제와 맞닥뜨릴 때마다 똑같은 반응을 반복하며 산다.
나를 망친 가족들
M은 4년 전 필자와 처음 상담을 시작했다. 그의 삶은 파란만장했다. 일찌감치 이혼한 부모님은 대드는 M의 반항을 감당하지 못했다. 새아버지는 M을 쓰레기라고 부르며 매를 댔고, 어머니는 남편을 말리지 못했다. 그는 어머니가 더 이상 자신을 새아버지의 매질로부터 보호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집을 뛰쳐나와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그가 맨 처음 배운 생존기술은 남이 나를 해치기 전에 내가 먼저 공격하는 것이었다. 그는 어린 나이에 밑천 없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으로 마약 거래를 시작했다. 조직폭력배들이 그의 가족이 되었다.
길거리와 감옥을 오가던 어느 날 기적처럼 한 여인이 나타났다. 그 여인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었고 정말 쓰레기 같던 삶에서 건져 줄 구원자 같았다. 그녀는 열심히 일하며 직장 없이 빈둥대는 M을 먹여살렸다. 그러자 M은 그녀를 위해 새로운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그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나타났다. M의 아내는 끝없는 일에 지쳐 있었고 넉넉치 않은 살림에 불안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이 다시 학교를 다녀 고등학교 과정을 끝내는 것도, 운전을 배워 새로운 직장을 찾아보는 것도 원하지 않는 듯 했다. M이 그냥 집에서 가만히 있기를 바랐다. M이 밖으로 나가면 길거리의 조직폭력배들과 다시 어울리게 되지 않을까, 또 다른 여자들과 바람을 피우지 않을까 두려워했다.
자신을 믿지 못하는 아내가 답답해진 M은 이 결혼생활에서 탈출을 꿈꾸기 시작했다. 지난 날 자신을 망쳐 놓은 가족과 지금 자신을 망치고 있는 아내는 M에게 충분한 분노의 이유를 제공했다. 그의 삶은 그들로 인해 계속 불행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그렇게 4년의 시간이 흐르며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되던 어느 날 필자가 M에게 물었다.
“그래서 이제 당신은 어떻게 할 셈인가요? 당신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이유가 당신의 가족과 아내에게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계획인가요? 그걸 원한다면 앞으로도 한 10년간 다른 사람의 문제점에 대해 들어드릴 수 있는데요.”
M과의 상담 과정에서 가장 도전적인 고비이면서 또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났던 마지막 과정은 그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것을 찾아가기 시작하면서였다. 그의 시선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문제로 계속 돌아갈 때마다 컴퓨터의 리셋 버튼을 누르도록 도와야 했다. “그래서 당신은 이제 무엇을 할 건가요?”
우리가 자주 다른 사람들의 문제로 시선을 돌리는 것은 그것이 우리 스스로의 문제를 회피할 수 있는 도피처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는 우리가 그곳으로 도망쳐 버리지 않도록, 우리가 가던 길을 계속해서 걸어갈 수 있도록 돕는 응원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새해, 또 한번의 리셋 버튼
새해는 리셋 버튼이다. 2018년이 얼마나 힘들고 슬픈 한 해였든, 아니면 마음에 품었던 소원이 다 이루어진 풍성한 한 해였든 간에 지나간 묵은 해에 작별을 고할 때이다.
우리에게 다시 한번 완전히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던 아쉬음, 불만, 상처와 미움을 놓아버리고, 새해에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무엇을 할 것인지 새롭게 결단하는 시작의 순간이다. 새해에 모두에게 하늘의 축복을 빈다.
칼럼에 대한 회신은 lifeplusfamilycenter@gmail.com 으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우수 사원이었던 닉이 관리자로 승진하여 처음 배정받은 조직은 하위 25%에 속하는 조직이었다. 닉은 자신이 관리자로서의 능력을 아직 인정받지 못해 이런 조직을 맡게 되었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그리고 이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그가 맨 처음 취한 조치는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을 점검하고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것이었다. 그 결과 3년 후 닉이 맡은 조직은 상위 8%에 해당하는 뛰어난 조직이 되어 상까지 받게 된다. 닉이 시도한 리더십 스타일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직원을 관찰하라
닉이 맨 처음 시도한 것은 ‘직원의 수행능력’을 관찰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관찰을 통해 파악된 각 직원의 부족한 수행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닉은 리더십을 발휘해 나갔다.
그 과정에서 닉은 자신이 직접 상황에 뛰어들어 문제를 해결해 버리고 싶은 충동을 계속 억눌러야 했고, 각 직원에 대한 비판과 격려 사이에 균형을 맞추고자 노력했다.
닉의 사례를 통해, 각 직원의 성격과 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육성을 하기 위한 첫 단계가 바로 관찰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직원을 잘 관찰하기 위해 먼저 리더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리더의 자기 인식
닉은 직원들을 관찰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았다. 그래서 리더로서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것을 더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것을 리더의 ‘자기 인식’이라고 말한다. 다니엘 골먼은 자기 인식이 타인 인식에 앞선다고 강조한다.
또한 닉이 자신이 직접 상황에 뛰어들어 문제를 해결해 버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직원에 대한 비판과 격려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던 점 역시 이런 자기 인식에서 비롯된 자기 통제였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직원을 육성한다는 것
우리는 지금까지 ‘리더는 이래야한다, 저래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오늘 이야기하고 있는 주제인 ‘리더는 직원의 성격/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육성 방법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조직의 리더들과 얘기를 나누어보면 이에 대해 크게 두 가지의 특징을 발견하게 된다.
첫째는 직원의 육성에 대해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런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자신의 관점을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리더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리더들은 대체로 ‘육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도 그것을 ‘직원들이 성과를 내도록 내가 잘 관리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또 하나는 ‘내가 다른 누군가를 육성할 필요가 있는가? 그것이 실제로 가능한가?’에 대한 의구심과 회의였다. ‘직원들이나 나나 다 같은 성인이고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현재 이 직장에 모여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고 있다. 각자 자신이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당연한데, 내가 상위 직책을 맡았다고 해서 누군가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 정말 필요한 일인가?’라고 되묻는 임원 승진 대상자도 있었다.
나는 사람을 육성할 것인가?
그래서 위의 ‘직원의 성격/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육성 방법을 써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리더는 이런 질문을 해보아야 한다.
1.나는 사람들을 육성할 것인가?
2.내가 그들을 육성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3.나는 그들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
이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보는 것은 리더가 자기 인식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직원들을 단순히 일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온전한 한 사람으로 바라보며 그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리더로서 지원할 마음을 갖게 될 때 육성은 자연스럽게 시작된다.
‘리더십은 사람을 보는 관점이다’ 라는 말이 있다. 리더가 자신과의 문답을 통해 자기 인식이 높아지는만큼 타인을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역량도 높아진다.
어떤 리더는 의도적인 노력으로 직원 관찰을 시작하고 나서, 과거에 문제아로 보였던 직원에게서 강점을 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 직원을 보는 관점이 바뀌게 되었고, 그를 대하는 리더십 방식도 바뀌게 되었다.
그 직원을 불러 앉혀 놓고 매번 부족한 부분을 조목조목 가르치던 방식에서 그 직원에게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주고 기다려주기로 한 것이다. 물론, 빠른 시간 내에 자신이 원하는 수준까지 도달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예상보다는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조직의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얘기를 전해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리더 자신이 ‘저성과자’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직원에게까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기다려 주고 있다는 사실로부터 스스로 큰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
상황에 따른 리더십 발휘
이처럼 관찰을 통해 직원의 성격과 특성에 따라 직원을 육성하려면 리더가 과거와는 다른 리더십 스타일을 발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다니엘 골먼은『감성의 리더십』에서 상황에 따라 적절한 도구를 선택하듯, 리더는 6가지 리더십 스타일을 상황에 맞게 적절히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비전제시형 visionary, 코치형 coaching, 관계중시형 affiliative, 민주형 democratic, 선도형 Pace-setting, 지시형 commanding)
리더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나는 도미노 게임을 자주 예로 든다. 리더가 ‘성과’라는 마지막 도미노 조각을 쓰러뜨리기 위해서는 먼저 그 앞에 있는 조각을 쓰러뜨려야 한다. 그것이 무엇일까? 그것이 만약 ‘리더십’이라면, 그 앞에 놓인 조각은? 그것이 만약 ‘신뢰’라면, 그 앞에 놓인 조각은? 그렇게 질문을 해나가보면, 결국은 실제로 일을 수행하는 ‘직원’에게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따라서 나는 리더들에게 그 긴 도미노의 첫 조각으로 ‘직원들에 대한 관찰’을 세우도록 추천한다. 만약 ‘나는 저 친구가 왠지 모르게 불편하다’ 싶은 직원이 있다면 오늘부터 3주간만 관찰 노트를 작성해 보도록 권한다. 그 직원을 관찰하면서 리더로서 이런 질문을 던져보라. 이 사람이 가진 강점은 무엇인가? 보완점은 무엇인가? 그는 어떤 것에 동기부여 되는가? 어떤 소통 방식을 선호하는가?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는가?
사람을 육성하겠다는 관점을 가지고 그 사람을 관찰할 때 생각해 낼 수 있는 질문은 무궁무진하다. 그리고 그 결과 또한 참으로 놀랍다.
지난 호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의 핵심인 인공지능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또 하나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심화되는 정보와 부의 집중
자본주의는 태생부터 공장과 같은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본가’들과 그들에게 노동력을 파는 ‘노동자’들도 나뉘어졌고, 부와 권련이 자본가들에게 집중되었다. 3차 산업혁명 이후 디지털 시대에 들어서면서 이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일반 서민의 연봉은 70년대에 비해서 실질적으로 9% 가량 하락한 반면, CEO들의 연봉은 30배 이상 뛰었고, 대자본가들의 자본수입은 그보다 더 크게 증가했다. 그 결과 2017년 기준, 세계 최고 부자 8명이 세계 하위 인구 절반이 가진 재산보다 더 많이 가진 기막힌 현실이 초래되었다.
이런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새로운 디지털 경제 시대에 20세기 대량생산 시대의 유물인 중앙 집중적인 조직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 보험회사, 의료정보,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에서 정보와 데이터가 소수의 회사들에 집중됨으로써 승자독식이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심각한 정보 소유의 비대칭으로 디지털 경제의 풍요를 극소수가 독식하고 있는 것이다.
정보 집중에 따른 폐해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때 적십자(Red Cross)는 총 5억 달러가 넘는 성금을 받았다. 그런데 이 중 25%가 조직 운영비로 사용됨으로써 세계인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쉽게 말해 중개인이 중간에서 이득을 가로채는 것인데, 이는 정보를 독점한 모든 중개인이 가진 공통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혐의로 곤경에 빠진 페이스북이나, 기존 업계의 지층을 파괴하고 성공한 Airbnb, Uber, Ebay 등은 사용자들의 핵심 정보를 독점함으로써 부를 축적했다. 은행들도 고객정보를 독점하고 이를 이용해 많은 돈을 번다.
예를 들어 사업자가 국세청 감사를 받게 되어 은행에 그 동안의 계좌 거래내역을 요청하면 종종 터무니없는 비용을 요구한다. 계좌 거래 내역은 본질적으로 사용자의 소유인데도 은행이 가지고 있는 내 정보를 열람하기 위해서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중개인인 은행이 내 정보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예는 중남미 등 가난한 나라에서 미국으로 들어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본국의 가족들에게 송금 하는 총 액수가 5천억 달러에 달한다. 이들은 주로 Western Union과 같은 국제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수수료가 무려 10%까지 붙는다. 송금이 완료되는 데 걸리는 시간도 1주일이나 걸린다.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가 즉시 전송되는 인터넷 시대에 1주일이라니 어처구니없는 불합리이다.
집중된 부의 문제
한 곳으로 집중된 정보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 집중된 정보는 해커들에겐 꿀단지이다. 지난 2013년 30억개의 Yahoo 계정이 해킹되어 유출되었고, 2017년에는 미국 신용 조회 업체인 Equifax에서 미국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1억 4천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되었다. 2014년에는 금융 업체인 JP Morgan Chase의 7천 6백만명의 고객정보가 해킹당했다. 올해에는 Marriott International호텔이 가진 5억명의 고객 정보가 해커들에게 도난당했다. 이외에도 수백 건의 사례들이 있다.
나아가 인공지능에 의한 자동화 바람은 양극화에 기름을 붓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른 여러 가지 사회, 경제적 문제가 나타나고 있으며 무노동에 의한 생산은 자본주의의 근본을 흔들고 있다.
20세기까지의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착취하는 자본가와 착취당하는 노동자들의 힘겨루기를 통해서 경제적 정치적 균형을 잡았다. 그런데 이제 공장들이 자동화되면서 노동자가 없는 자본주의 시대가 열렸고, 노동자들은 착취보다 더 무서운 ‘쓸모 없어짐’에 직면하게 되었다. 20세기 자본주의 시스템에서는 노동자들이 부를 창출하는 핵심 역할을 했기 때문에 부의 재분배, 정치적 권리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무기로 싸울 수 있었지만, 21세기에는 해고 통지서가 날아올 뿐이다.
이런 녹록치 않은 미래에 희망의 등불이 하나 나타났다. 그것이 바로 블록체인 기술이다. 이는 부당한 부의 집중을 막을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개요
블록체인은 경제적 평등, 분배 정의, 개인정보보호, 정보 보안, 선거 제도의 현대화 등 많은 가능성을 가진 기술이다. 그리고 동시에 신생 기술로서의 과제도 많이 안고 있다.
블록체인이란 블록(block)을 잇따라 연결(chain)한 모음으로, 블록에 일정 시간 동안 확정된 거래내역을 담는 일종의 금융장부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P2P(peer-to-peer)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 정보를 담고 있는 원장(블록체인)을 모든 노드(peer)가 저장 및 업데이트하고 무결성을 유지하도록 한다.
블록체인은 1991년에 처음으로 블록체인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논문이 발표되면서 소개되었다. 당시 이 논문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2008년에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개인 혹은 그룹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비트코인을 만들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국가나 은행등 제3자가 신용을 보증했다. 그러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은행 같은 중개인을 거치지 않는 인터넷 화폐 개발 노력이 있었지만 돈을 보내고 난 후에는 그 돈을 더 이상 소유해서는 안되는 ‘이중 지출’ 문제를 확실히 풀지 못했었다. 비트코인은 중개인 없이 직접 서로 협력과 암호 기법, 그리고 컴퓨터 코드로 신용을 보장한 블록체인 기술로 ‘이중 지출’ 문제를 처음으로 해결했다.
그런데 블록체인은 비트코인(Bitcoin)과 동일한 개념이 아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한 암호화페의 한 브랜드이다.
블록체인은 전세계적으로 심화되는 양극화에 대한 기술적 대응일 뿐만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공동체적 저항이기도 하다.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뿐만 아니라 비지니스, 사회, 그리고 개인의 많은 문제점들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움직임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 예를 들어 가난한 나라에서 미국으로 온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송금할 때 암호화폐 기반의 국제 송금 업체인 Abra를 이용하면 수수료가 2%이고, 30분 안에 송금이 완료된다.
블록체인 기술의 이해
블록체인 기술은 일단의 규약(protocol)과 암호화 기법을 사용하여 조작이 불가능한 분산 데이터 공유 기술이다.
1.특징
블록체인은 P2P 기반 분산처리 방식으로 인한 분산성, 누구나 참여 가능한 확장성, 모든 내용에 접근 가능한 투명성 등의 특징을 지닌다. (아래 표 참조)
출처 : 홍승필, 금융권 블록체인 활용 방안에 대한 정책 연구, 전자금융과 금융보안 제6호
2.구조 및 동작
블록체인은 이전 블록의 정보(해시 값), 현재의 거래 정보 및 해시 값 등을 포함하여 블록을 생성하므로 블록의 내용을 조작할 수 없으며, 거래 정보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투명하게 관리가 가능하다.
해쉬란 주어진 데이터로부터 수학적 함수를 사용하여 생성되는 역변환이 불가능한 긴 숫자이다. 이 해쉬를 정보와 생성 시간과 함께 데이터 블럭에 저장한 다음, 새로 생성되는 블록에 체인으로 연결할 때 이 해쉬값도 같이 저장하여 데이터 조작을 방지한다.
3.데이터 암호화
블록에 담겨지는 정보는 수학적으로 증명된 (공개/비밀 키) 암호 알고리즘에 의해서 안전하게 암호화 된다.
4.채굴(mining)
정보를 블럭에 담아 해쉬와 함께 봉인하여 네트웍에 퍼뜨리는 작업. 채굴 작업은 하나의 노드의 독과점 방지를 위해 challenge를 풀고 일정 시간이 지나야 다음 블럭을 채굴할 수 있도록 제한된다.
5.승인 방식
참여하는 독립적이고 분산된 컴퓨터들의 51% 이상 찬성을 얻으면 승인되는 집단 승인 방식을 취한다.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 웹
지금은 web 2.0시대로 불린다. 읽기만을 목적으로 한 web 1.0에 비해 web 2.0에서는 사용자가 여러가지의 동적 상호작용을 한다. 그런데 소수의 웹 중개인들에게 정보가 집중된다. 이 집중 현상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각 사용자에게로 분산시키려는 방향이 분산 웹이다.
다음 신년 호에서는 11년 후인 2030년, 4차 산업혁명이 많이 진전되었을 때 일상생활이 어떻게 달라질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함께 상상해 보고자 한다.
대니얼의 영어 편지는 KoreanEnglish.org를 통해 매주 금요일에 발송됩니다. 쉬운 영어로 시작해 자연스럽게 우리말로 연결되기 때문에 영어를 배우고 계신 분이면 누구나 부담없이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Hey, Life Explorers!
It’s an awesome Friday, which is when I get to write to you.
This weekend is the third one in December. What do you think?
Nothing comes to mind? That’s good or not good.
If you’re busy with what you do and focus on, you might not need to check the calendar so often. It’s just the time for you to go with the flow.
However, if you’re not busy with what you think you have to do now, then you might want to take a look at where you are now in the year.
We just have two more weeks to go, which means we’re approaching the deadline for what we set for New Year’s resolutions at the beginning of the year.
You didn’t make any New Year’s resolutions? Cool! Then, you’re not going to fail to achieve them because you don’t have goals. But is that really what you want? No goals and no fails?
If we, as a parent or a future parent, would want to get rid of all the dangerous obstacles for our kids, we would have to have them stay at home every single day. Again, is that truly what we want for our kids?
We want our kids to explore the world, even if the world is dangerous, and grow to their full potential. I think we should think of ourselves the same way.
We’ve got to grow and develop ourselves, no matter what circumstances we have and even if there exist failures along the way.
You might not want to be pushed to do that, but it’s well worth giving it your thought for a while at this time of the year.
If you haven’t done much meaningful to you until now, set a two week goal so you can have another chance to achieve something good within this year.
If you think you’ve been running fast up until this point, just turn your head around and see if you can go any faster for the best performance, like a marathon runner pouring their last bit of energy getting closer to the finish line.
때로는 물을 마시기도 하고 몸과 마음을 다스리며 천천히 걸어야 하지만, 12월의 중반을 지나가는 지금이 쉬어가는 시점은 아닐 것입니다.
내가 몇 등으로 달리고 있든 피니쉬 라인으로 향하는 마라톤 선수처럼 온 힘을 다해 2018년의 매듭을 지어야 하는 시점입니다.
멋진 2019년은 2019년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2018년 알차게 마무리하시고, 멋진 2019년 맞으시기 바랍니다.
본 칼럼을 여러 번 보신 분들은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들을 알게 되셨을 것입니다. 목표 설정에서부터 복합 학습의 중요성, 그리고 말하기, 듣기 학습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였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영어 학습에 도움이 될 학습 습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공부로만 끝날 것인가?
영어공부를 오래 했는데도 실력이 늘지 않는 학습자들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들이 언어에 소질이 없거나, 아니면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일까요? 물론,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극소수겠지요.
일정한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영어가 잘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공부한 내용에 비해 실제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범위가 너무 넓기 때문입니다. 영어의 실제 사용 범위가 넓다는 것은 학습자가 그만큼 많은 것을 익혀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또한 영어의 실제 사용에 있어서는 영어 단어, 표현, 문법과 같은 지식뿐만 아니라, 학습자들이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요소들이 더 많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생각을 떠올리는 순발력, 생소한 단어의 유추 능력, 뉘앙스 감지력 등 그 언어를 사용할 때 필요한 여러 요소들이 제대로 결합되어야 자연스런 대화가 가능하게 됩니다.
영어책이나 영어수업을 통해 영어 지식을 배울 수는 있지만, 생소한 단어의 뜻을 유추하거나 단어의 뉘앙스를 판단하는 능력 등은 영어를 사용하면서 비로소 훈련되고 습득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영어공부만 해서는 유창한 영어 사용자가 될 수 없는 것이죠.
사용으로만 끝날 것인가?
한 학습자가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은 여행을 좋아하고 외국인 친구들을 자주 만나는데 생각보다 영어가 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 학생은 대부분의 한국 학습자들과는 반대의 패턴을 갖고 있었습니다. 영어 지식을 쌓는 데는 소홀한 반면 외국인 친구들과 만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쏟고 있었습니다. 영어 지식은 많지 않았지만, 기본 지식을 가지고 순발력 있게 대응하며 친구들과 즐거운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어 실력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해 늘 고민이었죠.
머리에 한국어가 이미 자리잡은 성인이라면 아이들처럼 영어를 사용만 한다고 해서 영어가 크게 늘지 않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의 대화는 순발력과 뉘앙스 감지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지만, 한국 학습자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영어의 필수 지식을 가르쳐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다차원 학습 습관
영어 지식에 대한 공부와 실제 사용, 이 두 가지가 결합될 때 가장 효과적으로 영어 실력이 향상됩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생각만큼 빨리 실력이 향상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가장 효과적인 영어 학습을 위해 필요한 것이 다차원 학습 습관입니다.
다차원 학습 습관은 영어공부가 공부로만 끝나거나, 영어 사용이 사용으로만 끝나는 불균형을 바로잡아주는 궁극적인 언어 학습 방향입니다.
여러분이 오늘 새로운 단어 하나를 익혔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면 새로운 단어를 알게 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단어를 언제, 어떤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을지 상상해 봅니다. 또한 여러분이 새로운 문법 규칙을 공부했습니다. 그 문법 규칙을 실전 대화에서 어떻게 쓸 수 있을지 상상해 봅니다. 또는, 길거리에서 외국인의 대화를 듣게 되면 자신이 아는 표현이 얼마나 있는지 주의깊게 들어봅니다. TV에 나오는 영어 표현 중에 자신이 꼭 사용하고 싶은 표현을 들으며 따라서 말해보며 연습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언제 써먹을 수 있을지 생각해 봅니다. 만약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면 영어로 메모를 해봅니다.
다차원 학습의 원료
다차원 학습의 핵심은 스스로 정한 ‘집중 공부 시간’ 외에 다양한 일상 활동에 영어를 접목시키는 것입니다. 안 그래도 바쁜 일상에서 이런 다차원 영어 학습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다차원 학습을 ‘습관’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다차원 학습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도전 정신입니다. 스스로 갖고 있지 않은 습관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도전입니다.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영어 사용자가 되려는 도전 정신을 가질 때 다양한 아이디어로 다차원 학습 습관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많은 학습자들이 영어가 유창해진 후 영어를 일상에서 편안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꿈꾸곤 합니다. 하지만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일상에서 영어를 다각적으로 사용하고 익히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실천: 스마트폰 활용
여러분은 영어학습을 위해 스마트폰을 얼마나 이용하고 계신가요? 이번 칼럼에서 제안드리는 실천 과제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다양한 영어 관련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영어로 스케줄 작성을 해도 좋고, 일기나 저널을 써도 좋으며, 지인과 영어로 메시지를 주고 받는 방법도 좋습니다. 녹음 기능을 이용해 자신의 하루를 영어로 정리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물론, 이런 습관을 들이기가 쉽지 않아서 시작하기가 꺼려질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순간에 이대로 물러날 것이지, 아니면 도전 정신을 발휘해 시도할 것인지 여러분의 결심이 필요합니다.
스마트폰이 스마트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창의성이 필요합니다. 이제 영어학습에 여러분의 스마트폰을 다양하게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본 칼럼에 대해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contact@koreanenglish.org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