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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유머] 우리가 몰랐던 물건의 사용법

▶ 우리가 몰랐던 물건의 용도
쇼핑 카트의 고리는 비닐봉지를 걸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변기 커버의 가운데 종이는 앞으로 내려서 몸이나 옷이 변기에 닫지 않도록 보호하는 용도라고 한다.


호텔 등에서 아직도 나무 옷걸이를 사용하는 이유는 삼나무로 만든 옷걸이에서 나는 특유의 향으로 인해 나방이나 해충을 쫓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해충은 무거운 옷, 특히 양모 옷에 많이 꼬이니 집에서도 이런 옷을 보관할 때는 튼튼한 나무 옷걸이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셔츠 뒤에 작은 고리가 있는 이유는 옷걸이가 없을 때 이 고리를 못에 걸어서 셔츠의 구김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한다.

전자렌지에 음식을 데울 때는 가운데에 도넛처럼 공간을 만들어주면 상하좌우가 골고루 데워진다고 한다.

부드러운 치즈나 롤케잌 등을 자를 때는 칼에 달라붙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치실을 사용하면 단면이 깨끗하게 잘라진다고 한다.

▶ 매일 라면을 먹다가 사망한 남자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과 컵라면을 개발한 ‘라면의 아버지’ 안도 모모호쿠. 그는 라면을 너무 좋아해서 평생 동안 하루에 한 끼는 꼭 라면을 먹었고, 결국 그 부작용으로 2007년 향년 9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라면의 아버지’ 안도 모모후쿠

안도 회장은 “먹을 것이 넉넉해야 세상이 평화롭다”는 기업 이념 아래, 라면 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자신이 개발한 라면 제조법을 특허 등으로 독점하지 않고 국내외 업체들이 두루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한국에서 라면이 만들어진 것도 그 덕분이었다. 그가 어렵게 연구한 이 자료들을 공개한 이유는 오로지 보다 맛있고 몸에 좋은 라면을 개발하기 위해서였다. 그가 30년간 매일 라면을 먹으며 집중한 부분도 라면의 영양성분이었다. 또한 라면이 전 세계 65억 명이 즐겨 먹는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나라마다 품질 격차가 매우 크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품질 표준화 작업에도 힘을 쏟았다.
그리고 2007년에 향년 96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도 그는 “내가 이 나이에 이렇게 건강한 것은 라면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영양성분 검증을 통해 누가 먹어도 안전한 라면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놓지 않았다고 한다.

▶ 승객 컴플레인을 ‘0’으로 만든 휴스턴 공항
휴스턴 국제공항은 수하물을 찾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승객들의 불만과 항의가 쏟아져 고민이었다. 그래서 먼저 담당직원들의 수를 늘려서 대기시간을 8분대로 줄였다. 이 정도면 항공업계의 평균 수준이었다.
그런데도 승객들의 불만이 줄어들지 않고 계속 컴플레인이 들어와서 자체 조사를 해보았다. 문제는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내려 수하물 찾는 곳까지 가는데 1분밖에 걸리지 않는데, 나머지 7분 동안 그곳에 서서 자기 가방이 나오기를 기다려야 했던 것이다. 그래서 휴스턴 공항은 이 문제를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였다.

공항 수하물 찾는 곳 ©thepointsguy

그 방법은 바로 수하물을 찾는 곳을 훨씬 멀리 떨어뜨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수하물을 찾으러 걸어가는 시간이 수하물 대기시간보다 길어지게 만든 것이다. 이제 승객들은 기존보다 6배나 되는 거리를 걸어가야 수하물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7분 동안 자기 가방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대신, 그 시간 동안 수하물을 찾으러 걸어가게 된 것이었다. 대신 예전처럼 수하물이 나오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승객들이 컴플레인을 걸고 싶을 때 찾아가야 하는 고객센터까지의 거리를 12배로 늘려 버렸다. 그 결과 고객 불만 건수가 0으로 내려갔다고 한다.

[비즈니스 칼럼] 직원을 잘 뽑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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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호
마케팅 & 브랜딩 전문가
<팬을 만드는 마케팅> 저자
YC College 영어학원 대표
[email protected]

어떻게 하면 좋은 직원을 뽑을 수 있을까?
제가 강의를 마칠 때 늘 하듯 질문을 받습니다. 며칠 전 강의에서 나왔던 질문인데 공유하고 싶어서 글로 정리를 해봤습니다. 먼저 좋은 직원을 뽑기 전에 꼭
알아야 할 3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1. 회사 수준에 맞는 직원이 온다.

2. 직원은 마법사가 아니다.

3. 일 잘하는 직원도 중요하지만, 우리 회사와 맞는 직원도 중요하다.

1. 회사 수준에 맞는 직원이 온다.

저희 회사에 직원 채용을 하면서 늘 궁금했던 것이 있습니다. ‘왜 우리 회사에는 좋은 직원이 오지 않을까?’였습니다. 그런데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니 금방 답이 나오더라고요. 내가 지원자 입장에 서서 어떤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지를 고민해 봤습니다. 좋은 연봉과 좋은 근무 환경이 중요하더라고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저희 회사는 삼성이나 애플처럼 높은 급여를 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좋은 사수가 있어서 입사 지원자에게 일을 통한 성장을 보장해 주기도 쉽지 않더라고요. 따라서 어쩔 수 없지만 우리 회사 수준에 맞는 직원이 온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물론 그래서 좋은 직원 채용을 포기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회사 수준에 맞는 직원 중에서 최고를 뽑는 방법을 고민해야겠죠. 그 이야기는 뒤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2. 직원은 마법사가 아니다.

간혹 대표님들 중에 직원이 아닌 ‘마법사’를 찾는 분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마법사는 채용만 하면 사내 다른 직원의 서포트 없이 혼자서 매출을 2배, 3배 혹은 10배 올려주는 마법을 가진 직원을 말하는 겁니다. 아무리 다른 회사에서 일을 잘했더라도 어떤 환경에 놓이냐에 따라 똑같은 직원의 업무 성과는 달라집니다. 직원 채용도 중요하지만 채용을 했다고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 직원이 일을 잘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채용만큼이나 중요한 대표의 업무입니다. 마법사를 찾지 마시고 그저 일을 잘하는 직원을 찾으시길 부탁 드립니다.

3. 일 잘하는 직원도 중요하지만, 우리 회사와 맞는 직원도 중요하다.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조직 문화에 맞는 사람을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하는 능력 자체는 뛰어나지만 주위 직원들과 자주 분란을 일으키고 문제를 야기하는 사람은 회사 전체 입장에서 절대로 도움 되는 사람이 아닙니다. 좋은 대학을 나오고, 5개 국어에 능통하고, 이전 직장이 아무리 멋진 회사였다고 하더라도 여러분의 회사 문화와 맞지 않으면 절대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좋은 직원 뽑는 법

그럼 이제 좋은 직원을 뽑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제품을 파는 회사는 상세 페이지에 매우 공을 들입니다. 배달음식을 파는 식당은 배민 내 음식 사진과 설명 글에 엄청 신경을 씁니다. 그런데 좋은 직원이 안 온다는 대표님의 하소연을 듣고 잡코리아 같은 구인 사이트에 올라온 내용을 살펴보면 쉽게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단순함의 미학을 즐기는 우리 조상님들의 피가 흐르는지 회사에 대해 매우 간단한 소개만 올라와 있습니다. 예를 들면, CS 직원 구함, 업무 시간, 하는 일 등 정말 필요한 정보만 올라와 있습니다. 매출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제품의 상세 페이지는 매우 공을 들입니다. 하지만 그 매출을 일으키는 주 인공인 직원을 뽑는 구인 내용에는 왜 신경을 안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좋은 직원을 뽑고 싶으시면 우리 회사가 얼마나 괜찮은 회사인지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멋진 이야기가 없다고요? 그럼 답이 나왔습니다. 그런 이야기가 없으니 좋은 직원이 오지 않는 겁니다. 그렇다면 오늘 당장 우리 회사의 멋진 이야기를 찾거나 만드셔야 합니다. 물론 거짓말은 절대 안 됩니다.

저희 YC College가 전 직원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이유는 좋은 직원을 채용하기 위한 저희의 노력 중 하나였습니다. 대기업 같은 곳에서는 ‘구인’을 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저희처럼 작은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구인이라는 태도를 가져서는 안 됩니다. 반대로 우리가 좋은 직원의 선택을 받는 겁니다. 소위 일 잘하는 직원은 오라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직원이 최소한의 정보만 올려 놓은 구인 정보를 보고 작은 회사를 선택할 리는 없습니다. 직원이 취업을 위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는 노력 이상으로 회사는 구인 내용 작성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면 분명 좋은 직원을 채용할 기회가 생길 겁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참고할 책으로 <경영은 모닥불처럼 – 스노우피크의 특별한 브랜딩 이야기> 책을 권해 드립니다.

스노우피크의 직원 채용 방식

스노우피크는 캠핑을 하지 않더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일본의 캠핑용품 및 아웃도어 브랜드입니다. 잘된 브랜드의 성공 스토리는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특히 이 회사의 직원 채용 방식과 관련해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스노우피크(Snow Peak)는 사원들 전체가 캠핑을 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사원 수가 600명 이 넘는 지금도 채용의 중요한 기준은 캠핑을 좋아하는지의 여부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인재라도 캠핑의 즐거움을 모른다면 채용하지 않습니다. 직종에 따라서는 이러한 조건 때문에 사람을 구하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이 기준만큼은 언제나 철저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저희가 채용하는 직원이 캠퍼 (camper)인지 아닌지가 이렇게까지 중요한 이유는 스노우피크가 사용자 시점을 굉장히 중요시하기 때문입니다. 캠퍼가 아니라면 스노우피크의 가치에 공감하기 어려우며, 결과적으로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와 맞지 않아 그만두는 일도 생깁니다. 이것이 저희가 다른 캠핑용품 브랜드와 크게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2012년에 스노우피크에 입사했을 때 가장 놀랐던 점은 이곳에는 성격이 나쁜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진심으로 인간을 위해, 자연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들뿐이었습니다. 그것이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의 공통점인지도 모르겠지만, 좋은 의미로 놀이와 일이 구별되지 않습니다.”

스노우피크는 ‘캠핑용품의 에르메스’라고 불릴 정도로 품질을 중시하고, 제품 사용자인 고객의 시점을 중시한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곳이 회사의 캠핑장이다. 캠핑을 좋아해야 스노우피크의 직원이 될 수 있고, 한 달에 최소 2번은 사장부터 모든 직원이 본사 앞 캠핑장에서 캠프를 한 뒤 출근한다. 이렇게 해서 좋아하는 일을 업무로 하는 경영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 일을 좋아하는 직원을 뽑는 것, 참 좋은 아이디어다.

[비즈니스 피플] 남을 위해 사업하는 ‘이타’ 김상근 대표

이타(利他) 경영
서울 강서구 9호선 양천향교역 부근 큰길가에 위치한 ‘이타제면소’와 ‘이타 순대국’. 식사 시간에 늘 손님들로 북적이는 이유는 음식맛도 좋지만, 일반 식당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운영 방식 때문이다. 자녀가 연로한 부모님을 모시고 오거나, 생일을 맞은 사람, 임산부, 군인 등은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소방관과 학생들에게는 상시 할인을 해준다. 이런 혜택에 더해, 인근에 최신 시설을 갖춘 ‘이타 탁구클럽’과 ‘이타 당구장’ 손님들은 스포츠 시설 이용료로 낸 돈을 고스란히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다.

탁구장과 당구장에서 운동을 하면 식사 쿠폰도 준다. ©BBS News

“(탁구장 이용객) 탁구장 한 달 이용료가 오후에 8만원인데, 12만원을 결제하면 12만원 어치 식사 쿠폰이 나와요. 그걸로 이타제면소나 순대국집에서 쓸 수 있어요. 그래서 가족들끼리 먹으러 가곤 하죠.”
사업의 수익금은 대부분 기부되는데,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과 사랑의 열매 등의 사회복지재단에 전달하고 있다.
“(식당 손님) 저희가 낸 돈이 기부와 연결된다고 하니까 기분이 좋습니다. 저도 건물 사고파는 직업을 갖고 있는데, 이렇게 장사하시는 사장님 마인드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어요. 오늘 이타 순댓국을 먹었는데 아주 맛있더라고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사업가

이렇게 음식점과 체육 시설을 연계한 ‘이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김상근 리타나 대표가 이런 방식의 사업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형편이 넉넉치 않아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은퇴자 등이 매일 부담없이 즐기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체육 시설을 마련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이타제면소의 김상근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은퇴 후 이타(利他)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김상근 대표 ©BBS News

“지금까지는 나 위주로, 내 가족 위주로, 내 회사 위주로 모든 걸 생각하고 활동했다면, 은퇴를 하고 나서는 지금까지 모은 걸 가지고 남을 위하는 일을 해보려고 ‘이타’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예전에 화장품 제조와 유통으로 큰 사업을 일군 김 대표는 은퇴를 앞둔 시점에 남은 생은 이웃을 도우며 살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되었고, 이를 ‘이타 프로그램’으로 실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그는 자신이 평생 모은 자산으로 상가 건물을 하나씩 사들여 이웃 주민들을 위한 음식점과 스포츠 시설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김상근 대표) 지금부터의 삶은 돈을 모으는 것과는 관계가 없고, 이제까지 모아 놓은 것을 잘 써야죠. 잘 쓰고 가야죠.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다른 사람들이 보면 이해하기 힘들다고 하는 이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모교인 경북 김천고등학교 운영재단법인 ‘송설당교육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김상근 대표는 자신이 서울에 소유한 빌딩 임대수익으로 장학기금을 조성하여 다음 세대 육성을 위한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은퇴 후 이웃을 위해 사업을 하고 있는 김상근 대표 ©BBS News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많이 주고 싶어요. 큰 금액으로 이웃을 돕고 장학금도 주고 이렇게 하도록 돈을 많이 벌면 좋겠죠. 버는 돈은 100% 전액 기부합니다.”

나를 넘어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이타(利他)’를 향한 김상근 대표의 삶의 모습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좀 더 따뜻한 곳으로 만들고 있다.

출처 : BBS NEWS https://news.bbsi.co.kr

[건강상식] 20대의 몸으로 200살까지 사는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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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를 되돌리는 기술

젊은 몸으로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한 기술은 준비돼 있다. –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

150세까지 살 사람은 이미 우리 중에 있다. – 노화학자, 오브리드 그레이

100세 시대라는 말이 무색하게 벌써 200세 시대를 내다보는 책이 나왔다. 그것도 나이 든 노인으로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노화와 장수 과학의 눈부신 발전 덕분에 20대의 건강한 몸으로 200살 혹은 그 이상을 살 수 있게 된다는 전망이다.

오늘 소개하는 책 <역노화>는 미국의 벤처 투자 전문가인 세르게이 영이 최첨단 수명 연장 과학을 연구하는 수많은 기업들과 교류한 내용을 일반 대중에게 전하는 최초의 책이다. 저자는 장수비전 펀드, 즉 수명 연장 기술에 투자하는 벤처 캐피털 펀드를 통해 수명 연장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매진 중인 스타트업 수백 곳의 내부를 들여다본 유일한 사람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노화와 장수 과학은 눈부신 속도로 발전 중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짧게는 10년, 길게 는 50년 안에 인간 수명이 파격적으로 연장되고, 거의 모든 인류가 장수하는 시대가 온다고 말한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장수란, 단순히 죽지 않고 오래 사는 상태가 아니다. 노화 자체를 예방하고, 멈추게 하고, 노화 과정을 역전시켜 젊음을 회복한 채 오래 사는 상태를 말한다. 데이터 기술과 인공지능, 유전공학, 재생의학, 생체공학의 발전은 질병을 완벽하게 예방할 뿐만 아니라, 노화된 몸 자체를 재생하는 데까지 이르러서 우리가 새로운 신체를 소유하게 해줄 것이라고 한다. 이런 역노화 기술에 힘입어 인류는 곧 젊은 몸으로 오랜 기간을 살아가는 신체 2.0 시대를 맞이할 거라고 한다.

만약 정말로 20년 안에 그런 시대가 온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 늙지 않고, 병들지 않은 몸으로 150세, 200세까지 살 수 있게 된 인생은 무엇을 필요로 할까? 더 나아가 기계와 결합해 계속 신체를 교체하면서 영원히 죽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진정한 의미의 장수 시대를 앞두고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 책에서 소개하는 200살의 모습을 한 번 들여다 보도록 하자.

200세의 삶

200세 생일을 맞이한 당신의 모습을 한번 상상해보자. 온도와 산소가 최적화된 침실에서 눈을 뜬 당신은 몸이 딱 필요로 하는 만큼 수면을 취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 혈액 속 나노 로봇들이 손상 부위를 확인하고 치유하며, 전신에 장착된 마이크로칩을 통해 영양소와 비타민, 약물을 운반한다. 체내외 진단 기기들이 꼼꼼하게 몸을 검사한 후 전 세계 사람들의 데이터와 비교해 그 결과에 따라 식단의 분자 구성을 세심하게 조정한다. 손상된 조직과 세포가 모조리 치유된 당신은 젊은 시절의 건강상태 그대로 잠에서 깨어난다.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하던 당신은 잠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본다. 당당하게 미소 짓는 얼굴은 200세 생일을 맞이한 오늘도 영락없이 25세로 보인다. 그렇게 보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당신은 생물학적 나이를 25세로 되돌리기로 선택했고, 이제 그 시절의 활력과 건강한 육체미를 만끽한다. 물론 지난 200년 동안 지구에서 축적한 경험과 지혜는 그대로 간직한 채로 말이다.

이제 아침을 먹으러 아래층으로 내려간다. 생김새, 움직임, 목소리 할 것 없이 인간을 꼭 닮은 가정용 로봇들이 당신을 맞이한다. 이 로봇들은 당신의 기초대사량에 딱 맞춰 만든 맛있는 음식을 식탁에 차려 놓는다. 심심풀이로 그날의 뉴스를 읽는 때도 있지만, 오늘은 생일파티 전에 할 일이 많으니 간편하게 전 세계 최신 지식을 몸속 메모리로 곧장 다운로드한다. 한번 들어온 지식은 영구히 저장된다. 간단한 명령 하나면 전 세계 모든 뉴스부터 복잡한 수학 공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데이터를 흡수할 수 있다.

이 미래에는 유전병이 존재하지 않는다. 태아 때부터 유전병을 검사하고 치료하는 동시에 각종 신체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기 때문이다. 전염병이나 정신병도 없다. 슈퍼컴퓨터, 인공지능이 모든 치료법을 이미 오래 전에 개발한 터다. 새로운 유행성 질병이나 바이러스의 최초 감염자가 확인되면 즉시 치료법을 내놓는다. 체내 이식된 전극 특수 마이크로 칩과 혈액 속을 떠다니는 나노 로봇이 완벽한 건강을 유지하도록 인체를 감시하고 각 시스템을 보존해준다. 덕분에 당신은 초인적인 힘과 시력, 청력을 누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몸 안에 심장, 폐, 신장, 간, 췌장 기능을 대체하는 체내 기계장치를 설치할 수 있다. 이 기계들은 정기적인 점검을 거쳐 50에서 100년 주기로 교체된다. 사실상 원하는 만큼 몇 번이고 새로운 몸으로 교체할 수 있다.

이 모든 기술 발전은 세상의 모든 천재들의 지능을 합친 것보다 더 똑똑한 인공지능과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양자 컴퓨터 덕분에 실현 가능하다. 이 미래 세계에서는 위험한 활동을 로봇과 기계가 대신하기 때문에 사고가 매우 드물다. 설사 사고가 일어나 죽더라도 그 사람과 영영 이별한다는 느낌은 없다. 죽은 이의 외모, 목소리, 움직임, 체취, 사고방식까지 그대로 빼다 박은 실리콘 아바타가 있기 때문이다. 그가 사망하기 전에 자신의 뇌를 디지털화해 클라우드에 백업해 놓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의 뇌를 두 번째 몸에 다운로드하는 것은 손쉬운 작업이다.

미래 세계에서 이 같은 기술은 오늘날의 자동차나 에어컨, 각종 의학적 치료법과 마찬가지로 필수 기술이 될 것이다. 질병, 쇠약, 죽음은 과거에나 존재하던 개념이 될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걱정하는 노화, 시간 부족, 사랑하는 이와 사별하는 일은 사라질 것이다. 말 그대로 시간 제약 없이 무엇이든 배울 수 있고, 무 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이런 미래가 터무니없이 느껴지는가? 장담컨대, 이 미래는 실현 가능할 뿐만 아니라, 사실상 필연적이다. 그런 세상은 이미 다가오고 있고, 여러분의 생각보다 더 빨리 도래할 것이다.

노화로부터의 자유

1900년대 인간의 기대수명은 전 세계 평균이 31세였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75세까지 늘었고, 많은 나라에서 기대수명이 80세를 넘었다. 최근 추세로 보면 10년마다 인류의 기대수명이 1~2년씩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는 그 이상도 가능하다. 더욱 강력한 컴퓨터, 인공지능, 가까운 미래에 새롭게 등장할 혁신기술들은 그 과정을 가속화해 기하급수적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인류의 기대수명이 매년 1년씩 늘어나 150세나 200세, 혹은 그 이상까지 살게 될 것이다. 이처럼 장수 과학의 발전으로 노화의 속도보다 역노화의 속도가 더 빨라지면 건강과 젊음을 온전히 되찾게 될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선지자로 통하는 구글의 엔지니어링 부문 이사인 레이 커즈와일은 10년에서 12년만 있으면 기술적으로 이런 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커즈와일을 비롯한 여러 전문가들의 예측이 맞아 떨어진다면 과학 기술의 발전속도는 점점 빨라져 종국에는 생물학적 역전 혹은 어쩌면 영생까지도 현실이 될 그날이 오고야 말 것이다. 우리가 앞으로 20~30년간 살아있기만 한다면 그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코칭칼럼] 마음의 평안을 구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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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코칭경영원 파트너 코치
[email protected]

불안 vs 의무
우리는 시시때때로 불안을 느낀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경우도 있고, 별다른 이유 없이 불안할 때도 있다. 혹시 내 건강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일이 내가 바라는 대로 잘 진행되지 않으면 어쩌나, 투자한 것이 잘못되지 않을까, 가진 것을 잃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불쑥불쑥 올라온다. 회사를 다닐 땐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 불안했는데, 나이가 드니 나와 주변에 닥치는 죽음에 대한 근원적인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나는 특히 나에게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았을 때 불안함을 느낀다. 대표적인 것이 장남으로서, 그리고 사위로서의 역할이다. 내 어머니와 장모님은 두 분 다 혼자 사신다. 그래서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찾아뵙고, 식사도 대접하고, 용돈도 드리고, 얘기도 나눈다. 그러다 가끔씩 바쁜 일정 때문에 찾아뵙지 못하면 마음이 불안하고 불편하다. 누가 뭐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나 스스로 그런 상황이 불편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무리를 해서라도 두 분을 방문하곤 한다.

사실 내가 가서 하는 일은 별로 없다. 하지만 다녀온 후에는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남들은 그런 우리 부부를 보고 양가 부모님께 효도를 한다고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자면 나는 부모님을 위해 효도를 하는 게 아니다. 그저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불안의 원인과 해소 방법
내가 생각하는 불안의 제1 원인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시험을 앞둔 학생이 공부 대신 영화를 보고 있을 때, 영업사원이 물건을 파는 대신 차 안에 앉아 유투브 영상을 보고 있을 때, 운동하겠다고 결심만 하고 실행하지 않을 때, 당장 몸은 편할지 모르지만 마음 한 구석이 왠지 모르게 불편하고 불안하다.

내가 불안을 없애는 방법은 해야 할 일을 빨리빨리 해치우는 것이다. 할 일을 미루며 뭉그적거리는 대신 자리에서 떨치고 일어나 해야 할 일을 하면 된다. 머릿속에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뭘 해도 마음이 개운치 않고 즐겁지 않다. 그래서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 재빨리 해치운다.
예를 들어, 차의 휘발유는 미리미리 채운다. 반쯤 남아 있어도 바로 채운다. 그러면 마음이 가볍고 기분도 좋아진다. 세금이나 공과금 같은 건 고지서를 받는 순간 바로 내 버린다. 그러면 머리가 홀가분해진다. 세금을 미룬다고 깎아주는 것도 아닌데 납기일까지 미뤄둘 이유가 없다. 세금을 내지 않으면 머릿속에 계속 잔상으로 남아 있게 되어 오히려 쓸데없는 에너지를 낭비하게 된다. ‘세금 내는 돈이 좀 아까운데 좀 더 있다가 나중에 낼까?’ 이런 생각은 인생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세금에 대한 부담은 세금을 내는 순간 사라진다. 아깝다는 생각도 그때뿐이다. 세금을 냈다는 사실조차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

그 대신 얻는 게 있다. 바로 마음의 평화다. 가끔 TV에 나오는 고액 세금 체납자들을 보면 신기한 생각이 든다. 강제로 세금을 징수하러 집으로 찾아간 조사관들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몇 년씩 세금을 내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하지 않은지 정말 궁금하다. 불편하지 않았다면 양심이 없는 것이고, 불편한 마음을 참고 살았다면 그 인내심이 놀라울 따름이다.

최고의 재산은 마음의 평안
아무리 돈이 많아도 마음이 불안하면 행복하지 않다. 그리고 마음의 평화는 돈으로 살 수 없다. 그런데 마음의 평화는 공짜가 아니다. 그걸 바란다고 해서 아무나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때그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면서 노력과 비용을 치러야만 얻을 수 있다. 법구경에 이런 말이 나온다.
“건강은 최상의 이익, 만족은 최상의 재산, 신뢰는 최상의 인연이다. 그러나 마음의 평안보다 행복한 것은 없다.”

[상담칼럼] 자녀와의 스마트폰 전쟁 끝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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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희
NOBTS 겸임교수
Life Plus Family Center 공동대표
Licensed Marriage and Family Therapist
RTP지구촌교회 사모
[email protected]

나중에 뭐가 되려고 그래?

아이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게임을 너무 많이 해서 한마디 할라 치면 잔소리라고 짜증을 내거나 서로 언성이 높아져 싸우고 관계만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부모들은 하루 종일 스마트폰만 붙들고 있는 아이를 보는 게 답답하고, 아이는 부모의 잔소리가 싫어서 귀를 닫는다. 아무리 얘기해도 소용없이 계속 반복되는 아이의 행동은 종종 부모에 대한 무시로 비춰진다. 그리고 “너는 이래 가지고 나중에 뭐가 될래?”라는 부모의 말은 아이에게 비난과 미움으로 각인된다. 부모의 말에 담긴 진심은 걱정과 사랑이지만, 그것이 제대로 전달되는 경우는 드물다. 사랑의 마음이 서툰 혀를 거치면서 상처가 되고 관계의 단절을 불러온다.

그렇다면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이런 민감한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꺼낼 때 어떤 말을 해야 전쟁 대신 생각을 자극하는 건전한 대화와 토론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그 주제에 대한 장점과 단점(Pros and Cons)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브레인 스토밍(brain storming) 접근법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마음가짐이다. 아이의 행동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호기심을 담아 묻는 것이다. 그것을 하면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안 좋 은지, 아이들이 조금 더 깊이 생각하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좋은 질문을 던지고 귀 기울여 끝까지 잘 듣는 것이다.

좋은 점이 뭐야?

예를 들어, 많은 청소년들이 마리화나 같은 마약성 물질에 중독되어 있다. 이때 “너는 마리화나가 나쁜 줄 알면서 대체 왜 하니?”라고 물으면 대화 자체가 시작되지 않는다. 비난은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 버리게 만든다. 대신 열린 마음을 준비하고, “마리화나를 하면 좋은 점이 뭐야?”라고 물어보라. 그러면 마리화나의 장점을 열 가지도 넘게 말해줄 것이다. 부모가 열린 마음으로 이야기를 잘 들어주면, 아이도 마리화나의 단점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마음의 준비가 된다. 대화의 1차 목표 는 상대방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이해’에 있다. 사람은 누구나 지금의 자기 모습 그대로 온전히 이해 받은 후에야 건강한 변화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 따라서 자녀와의 건강한 토론을 위해서는 부모의 생각과 마음이 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주제와 관련해 부모의 생각과 기준이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올바른 근거에 뿌리내리고 있어야 한다. 부모에게 분명한 기준이 없으면 아이에게도 그것을 가르치지 못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생각을 이해하면서 동시에 부드럽게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장점은 뭐가 있을까?

그렇다면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의 장점과 단점은 각각 무엇일까? 먼저 장점을 생각해보자면, 가장 압도적인 이유는 편리함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언제 어디서나 전 세계 소식을 자유롭게 접할 수 있고, 집에 앉아서 도서관의 책들과 자료들을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의 GPS 없이 운전하는 상황을 더 이상 상상할 수 없다. 그리고 자연재해나 응급 상황에 대한 안내도 즉시 전달된다. 게다가 재정적 이득도 있다. 유튜브가 돈이 되는 세상이고, 영상을 만드는 크리에이터가 새로운 꿈의 직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컴퓨터 게임도 스포츠가 되었고, 게임을 위한 전문팀이 생겨나고, 상금도 엄청나다. 게임을 테스트하는 직업도 인기다. 직업이지만 재미있기까지 하다. 인터넷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거나 게임을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재미있어서다. 이쯤 되면 장점이 정말 많아 보인다.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러면 단점은 뭐가 있을까?

그런데 그 장점들을 하나하나 깊이 들여다보면 장점이 곧 단점도 되기도 한다. 물밀듯 쏟아지는 정보들 중에는 수없이 많은 잘못된 정보와 위험한 정보도 있다. 인터넷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세계곳곳으로 전달되지만, 인터넷을 통해 가짜 뉴스와 야동도 나이를 가리지 않고 전파된다. 그리고 필요한 정보를 찾으려고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열었다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뉴스나 영상을 클릭하기 일쑤다. SNS로 친구를 만들 수도 있지만, 온라인상의 관계는 피상적인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친구라고 하지만 진짜 친구는 아니다. 개인정보의 유출로 원치 않는 고통을 받기도 한다. 아이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부적절한 사진이나 댓 글은 생각보다 많은 지인들이 보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금세 퍼진다. 무엇보다 이 모든 활동들이 우리의 시간을 엄청나게 잡아먹는다. 유튜브, 페이스북, 틱톡 등은 우리의 관심 분야를 귀신같이 알고 관련 영상들을 끝없이 보여준다. 그런 회사들이 사용하는 알고리즘은 우리 가족보다 우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런 정보를 이용해 우리를 그들의 사이트에 몇 시간씩 붙들어 두고 중독시키는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다.

온라인 세상은 우리의 삶을 너무나 편리하게 해주지만, 동시에 우리의 육체를 쇠약하게 만든다. 시력저하, 안구건조증, 수면부족 등의 증상이 늘고 있다. 신체 활동이 줄어든 대신 거북목, 허리통증, 체중증가, 기분장애 등이 따라온다. <게임 뇌의 공포>, <스마트폰으로부터 아이를 구하라> 등의 책에서는 스마트폰이 아이들의 뇌를 ‘짐승의 뇌’ 로 만든다고 주장한다. 스마트폰에 많이 노출될수록 뇌가 빠른 시각적 자극에 반응하는 부분만 발달하고, 종합적으로 생각하고 추론하는 능력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반론도 있다. 이렇듯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과 관련해 일주일에 한 가지씩만 토론해도 몇 달은 계속 할 수 있을 것 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공부하고, 아이와 나눌 좋은 질문을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에게 가장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러면 아이와 함께 부모도 성장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이를 잘 이끌 수 있는 지혜가 늘 부족하기 때문에, 부모는 기도로 무릎 꿇을 수밖에 없다.

[독서 명상] 경청의 힘과 단호한 선 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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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의 힘

40여 년 전, 내가 아는 한 선배가 미국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밟을 때의 이야기이다. 레지던트마다 담당환자가 있는데, 다른 백인들에게는 예후가 좋은 환자들이 배정된 반면, 선배에게는 유독 예후가 나쁜 환자들만 배정되었다. 선배는 이런 식의 인종차별에 분노했지만 일단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6개월 후 모든 스탭이 모여 환자들의 치료 경과를 평가하는 자리가 열렸는데 결과가 놀라웠다. 상태가 안 좋았던 선배의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전되었던 것이다. 동료들은 그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때 미국인 과장이 책상을 치면서 이렇게 말했다. “굿 리스닝!” 선배는 영어가 유창하지 못했기 때문에 환자가 하는 말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더 집중해서 들었고, 모르는 단어는 사전을 찾아가면서 환자가 하는 말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려고 애썼다. 동양인 의사의 정성에 감동한 환자들은 치료를 열심히 받았다. 결국 경청의 힘이 환자들의 상태를 호전시킨 것이다.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내가 저 입장이라면 어땠을까’ 하며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보면 상대방의 이야기뿐 아니라 감정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온 사이라 할지라도 가끔 드러나는 새로운 모습에 놀랄 때가 많다. 그럼에도 우리는 상대방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틀을 이해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경청이 필요한 이유이자 경청의 가장 큰 힘이다.

단호하게 선을 긋자

책임감이 강하고,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고, 항상 친절하려고 애쓰는 사람들 이 있다. 그들은 거의 대부분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과 대립하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상대방과의 관계가 틀어질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분명한 한계를 설정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상대방이 나를 싫어하거나 관계가 틀어질까봐 두려워 선을 긋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오래도록 좋은 관계를 지속하는 힘은 친절과 배려가 아닌, 명확하게 선을 긋는 데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서로 못하는 게 뭔지, 하기 싫어 하는 게 뭔지 알아야 서로 편하게 볼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계를 설정하고, 그 이상은 못하겠다고 말하는 것이다. 한계 설정은 나를 지키기 위해 꼭 해야만 하는 일이다. 그것은 결코 이기적인 게 아니다. 한계를 설정하는 것은 내 처지와 능력이 여기까지밖에 안 된다고 상대방에게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다.

독일의 관계 심리 전문가인 롤프 젤리는 <나는 단호해지기로 결심했다>에서 자신이 치유한 수십만 명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단호하게 선을 그었을 때 기적과 같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한계를 설정하자 관계가 깨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단단해졌고, 내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하자 비로소 내 생각과 취향을 존중받을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선을 긋는 것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대신 선을 그을 때는 부드러우면서 단호해야 한다. 아무리 불쾌한 대우를 받았더라도 상대를 비난하지 말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없는지에 대해서만 말하는 게 좋다. 그래야만 상대방이 내 의사를 존중하게 만들 수 있다. 단호하게 선을 긋는 두려움을 피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사실 자체를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두려움을 극복할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다.

– 출처: 김해남,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중에서

[재외공관 소식] “학자금 대출 탕감 도와주겠다” 사기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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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자금 대출자 대상 ‘탕감’ 미끼로 수수료 등 요구
이번 10월 1일부터 미국 내 4천만 명에 달하는 학자금 대출자들이 상환을 재개하는 가운데, 전국에서 학자금 대출 관련 사기가 증가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사기범들은 로보콜,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학생들에게 “당신은 새로운 탕감 프로그램 자격이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접근하고 있다. 메시지에 응답할 경우, 서류 작업 절차상 수수료가 필요하다면 500불 ~ 1000불의 수수료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텍사스대 졸업생인 켈시 레핑웰은 “신청서를 접수하면 5천 달러를 주겠다”는 연락을 수차례 받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기 수법은 특히 납부일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소득이 없고 도움이 절실한 학생들이 속기 쉬울 것으로 우려된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미국에서 발생한 전화사기 피해금액은 2천 1백만 달러에 이른다. 또한 전문가들은 학자금 대출 사기 전화가 매주 10만회 이상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발신자 정보 확인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따라서 학자금 대출 관련 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보낸 기관에 메시지 발송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은행거래 내역을 살펴보며 수상한 거래내역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실수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우 연방거래위원회(FTC)나 지역 경찰서에 연락해 피해 사실을 신속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필 와이저 콜로라도 주법무장관은 잠재적 학자금 대출 관련 사기를 막기 위해 대출자들이 연방정부 당국이 운영하는 웹사이트(StudentAid.gov)를 방문해 연락처 등을 업데이트하고 대출 서비스 업체를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하며, 해당 서비스 업체에도 연락해 새로운 월 납입금과 상환 비용을 보다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잠재적인 대안에 대해 알아보도록 권장한다.
이에 더해 연방정부 당국은 채무불이행으로 인해 상실할 수도 있는 혜택을 회복하고, 채무불이행으로 인해 일시적으로나마 받을 수 있는 기회인 ‘FSI’(Fresh Start Initiative)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학자금 대출자들은 10월 1일부터 2024년 9월 30일까지 매월 상환금을 지불하지 못했더라도 이는 연체(delinquent)로 간주되지 않으며, 소비자 신고기관에 신고할 수 없고, 사채추심원에도 회부할 수 없으며, 대출금이 기본 상태(default status)로 되돌아가지도 않는다

[영어칼럼] if절과 whether절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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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김
KoreanEnglish.org 운영자
영어 학습 프로그램 개발자
[email protected]

혼동되는 if와 whether
if와 whether는 둘 다 ‘~인지’의 의미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If절이 조건이나 가정을 표현할 때는 부사절이 되고, ‘~인지’로 쓰일 때는 명사절이 됩니다. whether 역시 ‘~이든 (아니든)’으로 사용될 때는 부사절이 되는 반면, ‘~인지’로 쓰일 때는 명사절이 됩니다. 명사절로 쓰인다는 것은 문장에서 명사처럼 주어, 목적어, 보어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인데, 참고로 whether와 달리 if 명사절은 동사의 목적어 자리에만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if와 whether가 ‘~인지’의 의미로 쓰일 때는 서로 대체해서 쓸 수 있을까요? 정답은 그럴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습니다. 다음 두 문장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 He asked me if I was working on something.

• He asked me whether I was working on something.
⇒ 그는 내게 물었어요, 내가 어떤 작업을 하고 있었는지.

위 두 문장의 의미는 거의 같습니다. 그런데 만약 두 가지 선택사항이 제시되는 경우에는 whether를 많이 씁니다.

• Let me know whether you stay or go.
⇒ 내게 알려줘요, 당신이 머무는지 혹은 가는지.

두 가지 선택사항에 대해 말할 때는 whether ~ or not, whether or not ~ 의 형태로 자주 사용됩니다.

• I don’t want to know whether he likes me or not.

⇒ 나는 알기를 원치 않아요, 그가 나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 It doesn’t matter whether or not she wins the competition.
⇒ 그것은 상관이 없어요, 그녀가 그 시합을 이기는지 아닌지.

문장 앞에 오는 경우
‘~인지’의 의미로 주어 역할을 할 때는 whether가 쓰이게 됩니다.

Whether he spent all the money is not important.
⇒ 그가 모든 그 돈을 썼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위 문장에서 whether절이 주어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 if로 대체해 사용하지 않습니다.

If he spent all the money is not important. (X)

whether가 문장 앞에 위치해 명사절이 아닌 부사절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는데, 의미는 ‘~이든 (아니든)’이 됩니다.

Whether or not you like it, we have to do it now.
⇒ 당신이 그것을 좋아하든 아니든, 우리는 그것을 지금 해야 해요.

Whether you invite him or not, he is going to be there with me.
⇒ 당신이 그를 초대하든 안 하든, 그는 거기에 있을 거예요, 나와.

전치사의 목적어로 쓰이는 경우, 명사절은 명사처럼 전치사의 목적어로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인지’의 의미로 사용되는 if 명사
절은 그렇게 사용되지 않고, 대신 whether 명사절을 쓰게 됩니다.

• We’re talking about whether we need to let him go or not.
⇒ 우리는 이야기하고 있어요, 우리가 그들 가게 할(해고할) 필요가 있는지 아닌지에 대해.

• It depends on whether he takes it or not.
⇒ 그것은 그가 그것을 취하는지 아닌지에 달려 있어요.

to 부정사와 함께 사용되는 경우
to 부정사는 여러 용법으로 사용되는데 공통점은 진행되지 않은 미래의 상황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whether는 to 부정사와 함께 사용
되어 ‘~할 지’의 의미가 됩니다.

• I’m not sure whether to go there by car or by plane.
⇒ 난 확실하지 않아요, 거기에 차로 갈지, 비행기로 갈지.

• We haven’t decided whether to get more funding.
⇒ 우리는 결정하지 못해 왔어요, 더 많은 모금을 얻을지를.

자주 사용되는 패턴
같이 사용될 수 있는 상황에서 whether는 if 보다 조금 더 형식적 인 뉘앙스가 있습니다. 일상 대화에서 흔히 사용되는 패턴이 있는데 see if~, check if ~ 등입니다.

• Let me see if I can get you what you need.
⇒ 볼게요, 내가 당신에게 얻게 할 수 있는지, 당신이 필요한 것을.

• We’re going to have to check if we still need your help.
⇒ 우리는 체크해야 할 거예요, 우리가 여전히 당신의 도움이 필요한지를.

see if~, check if~는 비즈니스 상황에서도 많이 쓰일 수 있는 표현이니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I was wondering if you could give me your number.
⇒ 난 궁금해하고 있었어요, 당신이 내게 당신 (전화)번호를 줄 수 있는지를.

위 문장은 과거진행형으로 쓰면서 완곡하고 공손한 느낌을 전합니다. 위와 같이 쓰는 대부분 상황에서 이야기를 하는 시점에도 궁금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 문장을 만들어 보세요.

• 난 궁금해하고 있었어요, 당신이 올 수 있을지, 우리 결혼식에.
⇒ I was wondering if you could come to our wedding.

오늘은 if와 whether의 여러 패턴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론적으로만 공부하면 실제 사용에 혼동될 수 있으니 반드시 스스로 여러
가지 문장을 만들어 보면서 주요 패턴을 몸으로 체득하시기 바랍니다.

[아시안 커뮤니티] 아시안 차별 고교 입시 정책 폐지되어야 한다

이준길 변호사 (NC)
법학박사 (SJD)

아시안 차별 고교 입시 정책
지난 6월 연방대법원은 대학 입시에서 아시아계 학생들을 차별하는 하버드와 UNC의 입시 제도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국 내 모든 대학을 비롯하여 초중고교 입시에서 아시아계 학생들을 차별하는 제도가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사회 곳곳에는 아직 해결할 문제들이 남아 있다. 대학에 이어 이번에는 고등학교의 아시안 학생 차별 입시 정책이 연방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D.C.를 중심으로 한인사회에 널리 알려진 버지니아의 명문 과학 기술 고등학교인 토마스 제퍼슨 고등학교(TJ: Thomas Jefferson High School for Science and Technology)가 아시아계 학생을 차별하는 입시 정책으로 인해 법의 심판대에 오를 전망이다.

토마스 제퍼슨 고등학교
그동안 토마스 제퍼슨 고등학교의 아시안 학생들에 대한 입학 차별과 관련해 세 번에 걸친 법원 판결이 있었는데, 재판에서 아시안 학부모 단체가 2:1로 패했다. 그런데 대법원의 하버드 UNC 판결에 힘입어 아시안 학부모 단체가 새롭게 대법원의 판단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지금까지의 사건 전개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토마스 제퍼슨 고등학교(TJ)는 US News and World Report에서 발표한 ‘미국 최고의 공립고등학교’ 랭킹에서 매년 5위 안에 드는 영재교육기관이다. 그런데 지난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BLM 항의 시위가 확산되자, 민주당계인 버지니아 주의회와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토마스 제퍼슨 고등학교의 학생 비율이 아시아계 73%, 백인 18%로 이루어져 있다며, 흑인 및 히스패닉 학생들의 숫자를 늘릴 수 있는 새로운 입시제도로 전면 개편을 추진했다. 그 결과 아시아계 학생 비율은 73%에서 54%로 떨어졌고, 흑인 학생 비율은 1%에서 7%로, 히스패닉 학생 비율은 3%에서 11%로 상승했다.
그러자 이에 반대하는 아시안 학부모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페어팩스 카운티 순회법원의 존 트란 판사는 이 사건을 기각하며 새로운 입시제도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그러자 2021년 3월에 Pacific Legal Foundation이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를 상대로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연방법원은 페어팩스 카운티법원의 판결을 뒤집고 TJ의 새로운 입시제도가 위헌이라고 판결하였다. 판결문에서 클로드 힐튼 판사는 패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가 더 큰 인종적 다양성을 달성하기 위해 위헌적으로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들의 숫자를 감소시키는 입시제도를 설계했다고 지적하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학교측이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하였고, 항소법원은 지난 5월 학교측의 손을 들어주었다. 3명의 판사 중 1명은 학부모측의 주장대로 아시안 차별이라고 판단했지만, 2명이 학교측을 지지하여 결국 학부모측이 패소했다.

아시안 차별 철저히 대응해야
그런데 TJ의 입시 정책이 정당하다는 항소법원의 판결이 나온지 한 달만에 대법원의 하버드 UNC 랜드마크 판결이 나오면서 아시안 학생들에게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었다. 입시에서 대학의 아시안 학생 차별 정책과 고등학교의 아시안 학생 차별 정책은 대동소이하다. 따라서 대법원의 판결에 용기를 얻은 아시안 학부모들이 학교측을 상대로 대법원이 이 사건을 판단해 달라고 상고한 것이다.
미국 지방법원과 항소법원에 대해 소를 제기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이지만, 대법원이 하급심에 대한 상고를 받아줄 것인지의 여부는 전적으로 대법원의 판단에 달렸다. 따라서 대법원이 아시안 학부모들의 상고를 받아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하버드 UNC 랜드마크 판결을 미루어 볼 때 대법원이 고등학교의 아시안 학생 차별 입시 정책에 대한 판단을 피하거나 미룰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대법원이 상고를 받아준다면 하버드 UNC 사건과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도 우리 아시안의 승리가 예상된다.
뛰어난 실력과 인성을 갖춘 아시안 학생들이 단지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고등학교 입시에서 차별을 당하는 것은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다. 미국의 발전과 아시안의 권익 신장을 위해 모든 아시안이 하나되어 철저히 감시하고 대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