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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호랑이처럼 용맹하게 4차 산업혁명에 뛰어들자

이준길 변호사 (NC)
법학박사 SJD joonkleedr@gmail.com

호랑이의 기상으로
2022년 호랑이의 해 임인년이 밝았다. 호랑이는 우리 한인들에게 매우 친숙한 동물이다. 어려서부터 호랑이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기 때문이다. 특히 임인년을 상징하는 검은 호랑이는 강력한 리더십, 독립성, 도전정신, 강인함, 열정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올해 이루고 싶은 소망이나 목표가 있다면 호랑이의 힘찬 기상으로 꼭 이루어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는 바이다.

창업가들의 용맹
KOREAN LIFE 신문은 창간 이래로 우리 한인들의 훌륭한 도전과 놀라운 성취를 집중 조명하며, 세계 무대에서 최고를 추구하도록 사기를 북돋아왔다. 특히 사업에 있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대기업을 목표로 삼도록 강조하며 여러 롤모델을 소개해왔다.
조그마한 사무실에서 시작한 소프트뱅크, 애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오늘날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밑바탕에는 모두 호랑이처럼 용맹한 사람들의 창업가 정신이 있었다. 그들의 강인함과 도전정신, 강력한 리더십과 열정 등이 10년, 20년, 30년, 40년이 지나 각 분야의 세계 넘버 원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한인들의 도약의 해
호랑이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온 우리 한인들이 올해 호랑이 해를 맞아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를 강력히 소망한다.
예전에 미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 있었다. 미국에 처음 이민온 한인 1세대는 대부분 자기 식솔들의 의식주와 자녀 교육을 위해 안정적인 직장이나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한 덕분에 2세대는 몸고생은 덜하지만, 미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인이라는 이중 문화 속에서 심각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어야 했다. 심지어 겉은 동양인이지만 속은 백인 같다는 의미로, 겉은 노랗고 속은 하얀 ‘바나나’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이렇게 1세대와 2세대가 터득한 삶의 지혜가 3세대의 성장에 건강한 밑거름이 될 때 비로소 한인들이 미국 주류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우뚝 서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인들의 미국 이민 역사가 120년에 이르면서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가 255만명에 육박하고, 언어장벽이 낮아져 이민 1세대가 주류 사회로 바로 진입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졌다. 이제 양적, 질적으로 한인들의 도약에 필요한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셈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 한인들이 자신과 가족과 지역사회, 그리고 더 나아가 전 인류를 위한 큰 사업을 꿈꾸며 호랑이 같은 강인함과 열정으로 세계적인 기업에 도전할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겠다.

미래 성장 산업
마침 2022년은 4차 산업혁명의 꽃인 양자 컴퓨터와 인공지능의 탄생을 가능케 한 양자 물리학의 아버지 닐스 보어(Niels Bohr)가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현대 물리학의 양대 산맥이었던 아인슈타인과 닐스 보어는 양자역학에 대해 수많은 논쟁을 벌였는데, 양자역학을 끝까지 고수한 닐스 보어가 1922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것이다.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지금은 현재 사용하는 컴퓨터가 이미 ‘고전’ 컴퓨터라고 불리며 양자 컴퓨터의 상용화가 멀지 않은 세상이 되었다.
고전 컴퓨터의 초창기에 용맹하게 IT 산업에 뛰어든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등은 단 시간에 전통적인 기업들을 제치고 세계 최고 기업이 되었다.
그렇다면 고전 컴퓨터의 시대가 지고 양자 컴퓨터가 떠오르는 이 시기에 양자 컴퓨터 산업에 용맹하게 뛰어드는 이들이 고전 IT 강자들을 제치고 세계 최고 기업이 될 것이다. 양자 컴퓨터 산업에 누가 먼저 뛰어들어 기술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순위가 바뀌게 될 것이다. 미국을 비롯해 인도,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여러 선진국은 이미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을 맞이한 우리는 대단히 운이 좋은 사람들이다. 컴퓨터라는 3차 산업혁명과 양자 컴퓨터라는 4차 산업혁명을 모두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우리 한인들이 임인년 새해를 계기로 호랑이처럼 용맹하게 양자 컴퓨터 산업에 뛰어들어 수많은 아이디어들을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원한다.

[재외선거] 재외동포 권익신장, 투표만이 답입니다!

여익환
(사)세계한인언론인협회 사무총장 globalokja@naver.com

3월 9일 대통령 선거
코로나19 팬데믹 위기가 지속되고, 종식은 아직도 불투명하기만 합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팬데믹 속에서도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가 2022년 3월 9일 치러집니다. 두 달 남짓 남았습니다.
지금, 오미크론 변이 발생까지 덮쳐 팬데믹으로 인한 대선 재외선거가 지난 국회의원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중단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팽배합니다.
우편투표와 인터넷 투표 등 재외선거 제도의 개선 없이는 또 재외국민에 대한 참정권 침해가 반복될 수도 있는 현실입니다.
재외동포사회는 그동안 선거 참여 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었고, 한인회 사무실 등에 선거등록 신청서를 비치해 직접 등록 접수를 하는가 하면, 재외동포 언론사들이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했습니다.
2012년 처음 실시된 재외선거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관을 파견했습니다. 이후 재외선거관이 파견되지 않았던 경우도 있었으며 개인적 경험으로 재외선거관 파견 대상자들을 상대로 두 차례 재외동포 사회와의 소통에 대해 강의를 한 적도 있었습니다.
재외선거와 관련해 전문가, 학계와 동포단체 등이 그동안 수없이 발제하고, 토론하고, 재외동포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의미를 말하고 있지만, 바뀐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지난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때와 달라지는 것 없는, 여전히 불편하고 불합리한 제도 속에서 오는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재외동포의 투표할 권리
‘낮은 투표율, 고비용’이라 가볍게 말하는 대한민국 일부 정치 세력과 투표소가 턱없이 부족하고 거리도 먼 심각한 현실 속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여러분의 권리인, 투표를 포기할 것입니까?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재외선거에 책임 있는 자세로 참여하고 대한민국 법이 말하는 재외국민과 동포의 권리를 말해야 합니다.
어느 정당 대통령 후보가 재외동포를 위한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했습니까? 지금까지 아무도 없습니다. 있어도 이전에 내놓았던 공약으로 재탕, 삼탕입니다.
여러분, 동포사회를 위한 실행 가능한 공약을 내세운 후보를 잘 살펴야 합니다. 대한민국 재외선거제도, 선천적 복수국적, 출입국, 병역 등 산재한 재외동포 정책 개선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와 정치인의 행보가 일치해야 합니다. 더 좋은 재외동포 사회와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의 힘인 투표 참여로 바꿔야만 합니다.
이제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재외선거 등록을 하고 참여하셔서 좋은 날을 기대해 봅시다. 투표 참여로 재외동포의 힘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국회의원, 대통령선거 재외선거에 담겨 있는 의미가 매우 다양하고 정말 소중합니다.
나의 한 표, 투표 참여로 힘 있는 재외동포 사회의 면모를 보여주고 다음 세대를 위해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불편하고 불합리하다는 이유로 투표하지 않고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됩니다.

동포사회의 목소리
750만 동포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표가 없습니다. 현재 여러 동포단체가 있지만, 연례 행사가 주된 일이며 유관한 기관, 의원들과의 소통과 인사 나눔이 대부분입니다. 재외동포를 대변하여 현 정책을 개선하고 좋은 정책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길이 전혀 없습니다.
한글, 한국어 교육, 한류, 한상, ‘독도는 우리 땅’, 소녀상 건립 등 현지 동포들의 노력과 외침으로 민간외교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처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를 통해 열정을 쏟는 해외지역 자문위원들, 한인회와 문화단체, 한글학교 교사 등 동포 지도자들이 앞장 서서 230만여 명의 재외국민 유권자가 나서도록 힘을 모으고, 지지하고 응원해야 합니다.
글로벌 선진 대한민국을 원하는 정부와 국회에 각국 동포사회에서 투표 참여 노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5천만 대한민국이 아니라 전 세계 동포 인재가 참여해 함께하는 대한민국으로 가기를 기대하려면 ‘재외동포 비례대표’라도 선출돼 힘을 보태야 합니다.

투표 제도 개선
재외동포재단 예산이 700억원을 넘었습니다. 재외동포사회에 더 좋은 영향력을 기대해 봅니다. 750만 동포사회가 선진 대한민국의 위상에 맞는 대우와 제도를 보장받고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대한민국 정치인들의 결단이 필요하지만 각 당은 복잡한 생각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투표소 추가 설치, 우편투표, 전자투표 등 개선된 제도를 기다리기에는 목마르고 답답합니다. 불편하고 힘들지만 더 좋은 동포사회의 내일을 위해 차세대들도 당당하게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 권한 행사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위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투표만이 답이다!
이제 재외동포 750만은 곧 1천만이 될 것입니다. 다가올 일천만 재외동포사회를 위해 씨를 뿌리는 수고, 투표가 꼭 필요합니다.
750만 동포사회의 유능한 인재와 함께하는 평화 대한민국이 지구촌의 리더 모범 국가로 가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입니다.
민주주의 국가는 국민 참정권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투표권에 대해 대내외 국민들에게 보편적이고 평등하고 위험부담 없이 자신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합니다. 이에 따른 의무와 책임지는 재외국민의 행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지금 투표하면 재외동포사회가 바뀌고 나아질 수 있습니다. 불편하지만 노력해야 얻을 수 있습니다.
투표에 꼭 참여합시다!

[세계최고 부자한인] 성공하는 사업과 인생의 가이드

이준길 변호사 (NC)
법학박사 SJD joonkleedr@gmail.com

안 되면 부모탓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잘 되면 내탓, 못 되면 조상탓’이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이와 비슷하게 ‘내가 어렸을 때 부모나 형제들이 학업이나 진로, 인생이나 사업에 대한 가이드를 잘 해주었으면 내가 지금보다 훨씬 더 잘 되었을 것’이라며 자신의 현재 처지를 부모형제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아마도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한번 생각해보자. 전 세계 인구 78억 8천만 명 중에 재벌이나 대통령의 자식으로 태어난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그리고 운 좋게 그런 사람의 자식으로 태어났다고 한들, 자기가 바라는대로 부모형제에게 완벽한 써포트를 받은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답은 아마도 0.1% 미만일 것이다. 그렇다면 99.9%의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미 성공하기 어려운 조건을 타고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현재 재벌 총수나 대통령이 된 사람들 대부분이 부모형제의 도움이나 가이드 없이 자신의 노력으로 최고 정상의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성공은 셀프
세상은 크게 정치와 경제로 나눌 수 있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 정치로 성공하는 것과 사업으로 성공하는 것을 비교한다면 어느 쪽이 더 어려울까? 아마도 단연 사업으로 성공하기가 더 어려울 것이다. 매일매일 기술 혁신이 일어나는 환경에서 새로운 기술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적용하려면 핵심인재를 확보해야 하고, 동시에 그들이 언제든 새로운 경쟁자가 될 수도 있기에 매일 지식을 업데이트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며 새로운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회사가 커질수록 외부 경쟁만이 문제가 아니라 CEO가 휴가를 간 사이 이사회에서 해임을 통보해 내가 세운 회사에서 쫓겨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런 치열한 환경에서 수십년 간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리더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들이 누구인지 살펴보라. 세계 최고의 투자자로 불리는 91세의 워렌 버핏과 그의 파트너인 97세의 찰리 멍거, 세계 최고 부자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구글과 페이스북 창업자들, 빌 게이츠, 손정의 회장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최고 정상에 오른 사람들은 하나 같이 자신의 노력으로 성공을 일군 사람들이다. 그들이 만들어가는 미래를 상상해본 적도 없는 부모형제들이 그들에게 어떤 가이드를 해주었겠는가. 그리고 그들의 개인사를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부모가 없거나,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환경에서 자란 이들이 놀라울 정도로 많다. 그렇다면 우리는 0.1% 다이아몬드 수저를 부러워하며 부모형제탓을 할 것이 아니라, 99.9% 중 한 명으로 태어나 정상에 오른 이들의 비결을 배우는 게 백 번 나은 일이 아니겠는가.

최고의 가이드, 책
구글이나 유투브에 세상의 거의 모든 지식이 공개되어 있는 오늘날, 우리 시대의 리더들은 과연 어디에서 가이드를 발견할까?
그들도 물론 인터넷 검색을 하고 유투브 영상을 보겠지만, 그들이 미래를 내다보고 영감을 얻기 위해 도움을 받는 최고의 가이드는 단연 책이다. 그래서 빌 게이츠에서 일론 머스크까지 성공한 사람들은 바쁜 와중에도 하루 1시간, 일주일에 5시간은 독서와 학습을 위해 떼어놓는 ‘5-hour rule’을 지킨다고 한다.

만약 우리 한인들 중에 누군가가 무일푼으로 시작해 당대에 큰 성공을 이루고 싶다면, 부모형제가 줄 수 없는 가이드를 제공하는 손정의 회장의 책을 통해 사업과 인생을 설계하는 방법을 자세히 배울 수 있다.
손정의 회장은 16살에 일본의 혁신가 료마의 전기를 읽고 매료되어 자신도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려면 사업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업을 할지 고민하며 수많은 책을 읽고 그 안에서 사업을 시작하기 전 검토해야 할 9가지 기준을 찾아내 소프트뱅크를 창업하였다. 이 9가지 기준은 오늘날 최신 양자 컴퓨터 분야의 스타트업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도 매우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준다.

내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종이에 적어보자. 그 중에 인터넷에 없는 것이 있는가? 그렇다면 책을 찾아보자. 내가 손만 내밀면 돈, 최고의 교육, 롤모델, 인맥 등 성공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에 거의 무료로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러니 부모형제탓은 그만하자. 이제 성공도 셀프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고, 그 기회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

[시가 있는 삶] 부부 – 함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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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긴 상이 있다
한 아름에 잡히지 않아 같이 들어야 한다
좁은 문이 나타나면
한 사람은 등을 앞으로 하고 걸어야 한다

뒤로 걷는 사람은 앞으로 걷는 사람을 읽으며
걸음을 옮겨야 한다
잠시 허리를 펴거나 굽힐 때
서로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다 온 것 같다고
먼저 탕 하고 상을 내려놓아서도 안 된다
걸음의 속도도 맞추어야 한다
한 발
또 한 발

▶ 함민복 (1962~ ) 충북 중원 출생. 1988년 <세계의 문학> 등단. 시집으로『우울씨의 일일』, 『자본주의의 약속』,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말랑말랑한 힘』등. 김수영 문학상, 윤동주문학대상 등 수상

시 해설
한 해를 다 보내는 연말을 맞이하여, 부부 생활에 대하여 생각해 봅니다.
부부가 함께 평생을 잘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치 긴 상을 마주 들고 좁은 통로를 걸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한 아름에 잡히지 않는 무거운 상을 둘이 같이 들고 갈 때, 한 사람은 등을 앞으로 하고 뒷걸음으로 걸어야 합니다. 앞으로 걷는 사람과 뒤로 걷는 사람은 서로를 잘 읽으며 보조를 맞추어 걸음을 옮겨야 합니다. 잠시 허리를 펴거나 굽힐 때는 서로 높이를 조절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상 위의 음식들이 다 쏟아져버립니다.
다 온 것 같다고 해서 상을 먼저 탕 하고 내려놓아서도 안 됩니다. 상대방 걸음의 속도를 맞추며 조심조심, 한 발 또 한 발 걸어가야 합니다.
부부 생활의 어려움이, 긴 상을 마주 들고 좁은 길을 걷는 것과 같다는 비유가 참 찰떡같습니다.
새해부터는 KOREAN LIFE 독자 여러분들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가족관계 내에서도 더 찰떡 같은 부부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임문혁
시인, 교육학박사, (전) 진관고등학교 교장
198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 『외딴 별에서』, 『이 땅에 집 한 채…』, 『귀.눈.입.코』 등이 있다. Ymmh22@daum.net

[인물] 조성택 전 뉴욕지구호남향우회장 대한민국 서예미술공모대전에서 5체장 수상, “나만의 필체 갖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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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봉 조성택

제35회 대한민국 서예미술 공모대전에서 5체장 수상

운봉 조성택(사진) 전 뉴욕지구호남향우회 회장이 제35회 대한민국 서예미술공모대전에서 2개 특선과 3개 입선으로 5체장을 받았다. 대한민국 서예미술진흥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 조씨는 한문 분야 ‘해서’, ‘광개토대왕비’로 특선 2개를, 한문 분야 ‘예서’, 한글 분야 ‘판본체’, 문인화 분야 ‘난’으로 입선 3개를 차지하며 5체장을 받았다.

왼쪽부터 특선인 한문 광개토대왕비와 해서 작품, 그리고 오른쪽으로 입선작인 한문 예서, 문인화-난, 한글 판본체 작품 ©조성택

지난해 제34회 대한민국서예미술공모대전에서도 서예 한글 판본체 부문 특선을 차지하며 서예 입문 6년 만에 두각을 나타낸 조씨는 이번 5체장으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조씨는 “은퇴 후 별다른 생각 없이 단순한 취미생활로 서예를 시작했는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공신력 있는 대한민국 서예공모전에서 연이어 상을 받게 돼 더 없이 기쁘다”며 “붓을 들면 산란한 마음이 정돈될 뿐만 아니라 시간을 보내는데도 더할 나위 없어서 노후생활을 보람 있게 보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씨는 “올해 공모대전 출품작들은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해 출품 마감 전까지 약 4~5개월여 동안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것으로 앞으로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해 나 자신의 필체를 갖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

서예는 단순히 글자를 쓰는 행위가 아니다. 서예는 음악이자 무용이다. 덧칠할 수 없는 무용이며 선율의 흐름과 율동감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서예는 미술이기도 하다. 붓과 먹이 이루어낸 율동이 종이에 흔적으로 남기 때문이다. 서예는 예(禮)이자 도(道)이다. 청정하게 수양된 인품의 바탕 위에서만 훌륭한 작품이 나오기 때문이다. 서예는 한자문화권 최고의 예술인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서예의 각 분야가 더욱 세분화되어 발전하기 때문에 과거처럼 통섭이 어렵다. 예를 들어 문학의 경우 시인, 소설가, 수필가, 극작가, 시나리오작가, 평론가 등 세부 영역이 나뉘어 있기 때문에 어떤 문인(文人)이라도 이 모든 장르에 통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서예의 5체에 두루 능했다는 과거 명필들에 대한 평가는 다시 한번 깊이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오체란 서로 다른 다섯 가지 글자체를 말하며, 한글, 문인화, 민화, 한문(해서, 행서, 초서, 예서, 전서, 광개토대왕비)중에서 각각 서로 다른 오체, 삼체 작품을 완성해 응모하여 입선하면 오체장, 삼체장 상을 받게 된다. 조성택씨는 서예에 입문한지 6년만에 2020년 제34회대한민국서예미술공모대전(문화관광체육부후원)에 한글분야 특선에 이어, 2021년 제35회대한민국 서예미술공모대전에 오체를 출품하여 지난 12월 25일 오후 2시 종로구 인사동 대일빌딩 한국미술관 3층에서 200여명의 가족회원 및 각계 인사가 참석한 시상식 행사에서 “오체장”상(특선: 광개토대왕비, 해서, 입선: 예서, 문인화, 한글)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추사 김정희 선생은 자신의 필체를 얻기까지 12개의 벼루가 바닥나도록 다듬으며 혼신을 다해 서예에 몰두했다고 합니다.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꾸준히 노력하여 저만의 필체를 갖는 것이 소원”이라며 겸손의 말을 전했다. 또한 그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習時習之 不亦悅乎)라는 공자님의 말씀을 자주 마음에 새기며, 죽는 날까지 붓을 놓지 않고 쉼 없이 배우고 익히며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사단법인 한국서예미술진흥협회(社團法人 韓國書藝 美術振興協會) 이철우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서화는 거울이 되어 천년을 비추고 붓은 꽃이 되어 상시라도 피어난다’는 말과 함께 서예인은 언제라도 꽃을 피울 수 있는 붓이 옆에 있고 붓이 피워낸 작품은 천년을 거울로 비추니 얼마나 행복한가를 강조하며, 공모전에 출품하여 입상하신 모든 분들을 축하하고, 더욱더 정진하여 초대작가로 등극하여 서진협의 가족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조성택씨는 1942년 전남 함평 출생으로 성균관대학교 법정대학 법률학과 졸업 후 공군 소위로 임관(학사장교)하였다. 이후 공사교관 역임하고 1969년 주월사령부 태권도 교관으로 월남전에 참전하였다. 공군 대위로 전역 후 1976년 미국 국무성 초청으로 대한민국 국기인 태권도 사범으로 도미하였고,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계기로 민주 인사로 인정을 받아 당시 김대중 석방운동과 미국 망명 시절 최측근 수행보좌관을 담당하며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몸 받쳤다.

정치권을 떠나 취미생활로 붓을 든 이후, 유망 서예가로 거듭나 주위 친지와 동료 및 선후배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뜻을 품고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5체장의 쾌거를 이루어내 우리에게 큰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 조씨의 입상작을 비롯한 전체 제35회 대한민국서예미술공모대전 작품 전시회는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한국미술관에서 열린다.

운봉 조성택

● 1942년 전남 함평 출생

● 성균관대학교 법정대학 법률학과 졸업

● 공군 소위 임관(학사장교), 공군사관학교 교관

● 주월사령부 태권도 교관으로 월남전 참전, 공군 대위 예편

● 1976년 미 국무성 초청 태권도 사범으로 도미, 조성택 태권도학교와 한글학교 설립(미국, 뉴욕)

● 태권도 공인 9단(국기원)으로서 태권도 보급 및 태권도 올림픽 종목 채택에 기여

●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고문

● 5.18 광주민주화와 김대중 석방운동 참여, 김대중 전 대통령 미국 망명시 수행보좌관

●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국 동부 사무국장

● 성균관대학교 미국 동부 동문회 회장

● 대 뉴욕지구 호남향우회 회장

● 호남향우회 미국총연합회 초대 이사장

● 평화민주당 중앙위원

● 새정치민주회의 발기인 및 위원장

● 전라남도의회 의원(함평)

● (현) 한국법정신문 논설위원

◐ 상훈

● 화랑무공훈장

● 인헌무공훈장

● 월남공화국일등명예훈장

● 국가유공자 선정

◐ 입상 경력

● 제2회국제서화협회공모전(2020) 입선 : 한글 판본체, 문인화(난)

● 제17회은평서예대전(2020)-은평타임스 대회장상 (한글 판본체)

● 제34회대한민국서예미술진흥협회공모전(2020) : 특선(한글 판본체)

● 제35회대한민국서예미술진흥협회공모전(2021) “오체장상” – 특선: 광개토대왕비문, 해서, 입선: 예서,한글(판본체), 문인화(난)

[미국생활기] 미국 아파트의 층간 소음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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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층간 소음
제가 미국 아파트의 층간 소음을 경험한 건 예전에 모제스 레이크에 살 때였는데요, 저희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2층에 사는 것은 꿈도 꾸지 않았어요. 특히나 토들러 아이를 키우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은 종종걸음으로 걷기 때문에 아랫집에 안 들릴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발 달린 아이를 묶어둘 수도 없고, 걸을 때마다 주의를 주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아파트는 무.조.건 1층으로 못을 박았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입주한지 두 달 정도 지나 윗층에 제제 또래의 여자 아이가 있는 가정이 이사를 왔는데, 우와! 그 소음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었습니다. 위층에서 다다다다다다다~ 뛰는 소리는 말할 것도 없고, 어른이 그냥 걷는데도 쿵쿵쿵쿵, 무슨 거인이 억하심정으로 바닥을 찍으며 걷는 소리 같았어요. 그리고 곧 깨달았죠. 이게 바로 그 층간 소음이구나!!!

처음 들었을 때는 너무 거슬리고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것도 마음 먹기 나름인지 ‘어차피 우리는 6개월만 살고 이사갈 거니까 조금만 참자~’ 하면서 견뎠습니다. 그랬더니 나중에는 좀 익숙해져서 위에서 다다다다~ 하면 애가 뛰는구나, 쿵쿵쿵쿵 하면 아빠가 걷는구나, 하며 그러려니 하는 경지에 도달했어요. 심지어 쪼르르르~ 한 후, 쏴아~ 하는 소리가 들리면 ‘오줌 소리 한번 세차구나! 나라를 다스려도 되겠어~’ 하는 여유까지 생겼죠.^^;;

그러다 저희가 시애틀 근교로 이사를 하면서 새 집을 짓는 동안 다시 아파트에서 살게 됐어요. 이번에도 무.조.건. 1층을 원했으나 코로나 시국이라 그런지 저희가 입주할 시점에 딱 비어 있는 집을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2층 아파트에 입주해야만 했답니다. 1년만에 다시 경험하게 된 아파트 생활이라 저희 아이들이 층간 소음의 원인이 될까봐 조금 뛰기라도 하면 주의를 주고, 제제의 종종걸음을 단속하느라 스트레스가 이런 스트레스가 없더라고요. 그런데 복병은 우리집 아이들이 아니라 윗집 3층이었어요. 윗집에는 어린 아이들이 없어서 우다다다~ 하는 소리는 없는데, 그냥 걷기만 해도 쿵!쿵!쿵!쿵! 예전 위층 아저씨의 걸음걸이는 양반이었구나 싶더라고요. 위층의 누군가가 걸어다니면 동선이 정확히 파악될 정도였어요.

새벽에 세탁기 돌리는 윗집
그런데 윗집은 타인에 대한 ‘배려’라고는 1도 없더라고요. 저희 아파트는 발코니에서 숯불 그릴 사용 금지인데, 윗집은 버젓이 숯불 그릴에 고기를 구워 먹고 그 재가 저희집 발코니 의자에 고스란히 내려 앉았어요. 게다가 밤 12시가 넘은 새벽에 세탁기를 돌리는 일이 일주일에 두세 번은 되더라고요. 새벽에 잠도 안 자는지 서너시에도 쿵쿵쿵쿵~!
그러나 이번에도 저에게는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카드가 있었어요. ‘우리는 8개월만 살고 이사갈 거니까 참자~ 참자~ 참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 가족도 아랫층 사람들에게 소음일 수 있는데 그분들은 아무 컴플레인을 하지 않으니 우리도 좀 더 너그러워지자!!!’ 하면서 참았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이 자려고 불 끄고 누우면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 쿵쿵 걷는 소리 때문에 시끄러워서 잠을 잘 못 잔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밤 10시 이후에는 세탁기 사용을 자제하도록 증거를 수집해서 오피스에 얘기를 해야겠다 싶더군요. 또 하나의 걱정은, 남들 다 자는 밤 12시에 세탁기를 돌리면 소리가 워낙 요란해서 저희집뿐만 아니라 저희 옆집이나 아랫집에서도 벽을 타고 들릴 텐데, 그러면 혹시나 제가 오해를 받을까봐 걱정이 돼서 세탁기 소리가 들릴 때 영상을 찍어두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새벽에 세탁기 소리가 유독 크게 들릴 때마다 세탁기 소음을 영상으로 녹화하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어젯밤이었어요.

밤 10시 40분쯤 세탁기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세탁기가 화장실에 있기 때문에 우리집 화장실에서는 그 소리가 더 크게 들리거든요. 화장실에 갔다가 그 소리를 듣고, ‘오늘은 웬일로 빨래를 일찍 하는구나~’ 하며 자려고 누웠습니다. 눈을 감고 자려고 노력했지만, 아시다시피 그런 상황에서는 소음이 더 크게 들리잖아요. 그래서 ‘내가 잠을 못 자서 이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거야…….’ 하며 저에게 최면을 걸었죠.

그런데 어제는 유난히 세탁기 소리가 크더라고요. 마치 제 머리 위 천장에서 세탁기가 돌아가는 것 같았어요. 여러분, 세탁기에서 세탁물이 한쪽으로 쏠리면 균형이 안 맞아서 탕 탕 탕 소리나면서 돌아가는 거 아시죠? 그런 소리가 탕 탕 탕 하면서 너무 크게 들리니까 이것도 증거로 남겨야겠다 싶어서 이불을 박차고 나와, 폰을 들고 화장실로 달려 갔습니다.

어? 그런데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는 여전히 들리는데 그 탕탕탕탕 하는 소리가 화장실로 오니까 오히려 줄어들더라고요. 그래서 뭐지? 하며 다시 침실로 돌아왔어요. 그러자 세탁기가 탈수 코스로 넘어갔는지 급가속을 하며 타타타타타 하는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와 함께 박자를 맞춰 아흐흥~ 아흐흥~ 하는 비명에 가까운 여자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그제서야 저는 깨달은 거죠. ‘아~ 위층에는 침실에도 세탁기가 있구나. 그 세탁기에 여자를 넣고 돌린 거구나!!! 그렇구나…….’

그렇게 위층 침실 세탁기는 빨래를 끝냈는지 쿵쿵쿵쿵 무거운 발소리를 내며 욕실로 걸어가더라고요. 하아~!!! 눈을 감고도 훤히 보이는 위층의 세계. 세탁기 소리인 줄 알고 녹화를 했으면 큰일 날 뻔했네요. 아니, 차라리 그냥 찍어둘 걸 그랬나봐요. “이거 좀 들어봐라. 침실에서는 세탁기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이렇게 능청을 떨며 오피스로 보냈으면 화장실 세탁기 소리는 물론이고, 여자를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 일도 좀 조심할 것 같은데……. 하지만 괜찮아요. 침실 세탁기는 또 돌아갈 테니까요!

추가
여러분! 정말 놀랍게도 어제에 이어 오늘도 윗집에서 빨래를 하지 뭐예요? 마침 남편과 제가 불 끄고 자려고 딱! 누운 상태였는데, 깜깜한 방에 둘이 누워 위층 빨래 소리를 듣고 있자니 남편과 저는 급 어색해져서 각자 폰으로 이것저것 보고 있었어요. 금방 끝나겠지……, 휴~~~ 아니, 그런데 이게 금방 끝이 안 나더란 말이죠. 빨리 탈수기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이걸 계속 듣고 있다 보니, 저 세탁기가 여자를 죽일 작정인가 싶고 ……

그래서, 에라잇~ 모르겠다~!!! “아흐흥~ 아흐흥~” 제가 더 웅장한 고음질 사운드를 방출해줬습니다. 푸하하하~~ 폰 가지고 놀던 남편이 저의 아흐흥 소리에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더니 “왜? 왜?” 하다가 제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아흐흥 하니까 빵 터져가지고 대폭소를 하더라고요. 아니, 내가 지금 자기 자존심 세워주고 있는 것도 모르고 눈치 없이 대폭소라니!!! 미친듯이 소리내서 웃던 남편이 나중엔 제 입을 틀어 막았어요. 그래서 효과음이 강제로 중단됐는데 갑자기 조용~? 하더라고요. 그래서 드디어 빨래가 다 됐나 보다 했는데, 아놔~ 세탁 코스 끝나고 헹굼 코스 들어가더라고요. 젠장~! 결국 한 20분 지나고 탈수 코스까지 타타타타타. 그 빨래는 볼 것도 없이 새 것같이 하얘졌을 거예요. 그죠? 그런데 만약 내일도 또 세탁기 돌린다면 이번엔 진짜 녹음해서 한밤중에 세탁기 돌린다고 컴플레인을 해야겠어요.

스마일 엘리(Smile Ellie)
국제결혼으로 미국으로 이주한 후 현재 워싱턴주에 살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 미국 생활정보, 일상, 문화 차이를 소개하는 smile ellie의 일상 시트콤 블로거. <엘리네 미국 유아식> 저자. smileellie777@gmail.com

[상담칼럼] 화가 날 때 찾아가는 곳

심연희
NOBTS 겸임교수
Life Plus Family Center 공동대표
Licensed Marriage and Family Therapist
RTP지구촌교회 사모
lifeplusfamilycenter@gmail.com

분노, 억제보다 표출
우리는 분노를 뿌리째 뽑아내고 아예 화가 나지 않는 상태로 살기를 원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불교에서 수행을 할 때 아예 속세를 떠나 평생 자신을 비워내는 훈련을 하는 이유도 우리의 평정심을 깨뜨리고 마음을 얽매이게 하는 감정들에서 벗어나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희노애락의 감정은 인간을 지으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허락하신 것이다. 이것을 없애려하거나 억누르면 엉뚱한 때에 뜻밖의 모양과 강도로 터져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분노의 감정을 다룰 때는 분노를 어떻게 없앨 것인지 생각하기보다는, 분노를 어떻게 잘 표출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편이 더 현명한 일이다. 마치 결혼 생활을 막 시작한 신혼 부부가 둘 사이에서 갈등을 어떻게 없앨 것인지 고민하기보다는,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고민하는 편이 더 지혜로운 것과 마찬가지다.

건강한 분노 표현
그렇다면 우리는 분노를 어떻게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분노는 나의 힘>의 저자 아니타 팀페는 ‘자신의 감정 표현이 안전한 범위 내에서 의식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감정을 허용하고 표현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조언한다. 그래서 정말로 화가 났을 때에는 자신의 분노를 안전하게 발산할 수 있는 적절한 장소를 찾도록 권한다. 예를 들면, 차 안이나 자신의 방, 혹은 바닷가 같은 안전하고 편안한 장소를 찾아가 마음껏 소리를 지르거나, 믿을 만한 친구를 찾아가 마음을 털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는 종이에 자신의 상황과 감정을 있는 대로 쏟아내거나 그림이나 노래, 춤 등으로 감정을 발산할 수도 있다. 실제로 분노 조절 프로그램에서는 참가자가 마음 속의 분노를 모두 발산할 수 있도록 쿠션을 때리거나 신문지를 찢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우리 주변에서도 겉모습은 얌전하고 온화해 보이는데 의외로 격한 운동을 즐기거나 샌드백을 두드리는 취미가 있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사람은 마음속에 쌓인 게 있을 때 등산을 하며 산꼭대기에 올라가 숲으로 돌을 던진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다. 또, 한 친구의 그림이 떠오른다.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여인의 모습이었는데 그 여인의 눈 주위에 유독 어둡고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그 친구는 당시 심한 산후우울증과 부부 갈등으로 고민하고 있었다. 갓난아이 때문에 아무 데도 갈 수 없는 그녀에게는 그림이 자신의 감정들을 쏟아내는 탈출구가 되어주었던 셈이다.

분노 조절
이처럼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격한 분노의 감정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발산하는 시간을 가지면 그 격렬한 감정이 우리 몸 밖으로 빠져나가 점점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나와 주변을 파괴하고 부숴버릴 것 같던 그 감정들이 어느새 견딜 만해지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면 이제 감정이 나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게 된다. 그 감정에서 한 걸음 물러나 내가 분노하는 상황을 들여다보며 그 안에 숨겨져 있는 다른 진짜 감정들과 맞닿을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미움, 슬픔, 두려움, 불안감, 죄책감, 시기심 등 여러 색깔의 감정과 느낌을 마주하게 되기도 한다. 이 단계까지 갈 수 있다면 나를 분노하게 한 대상이나 상황을 이성적으로 다룰 수 있는 준비가 된 것이다. 그리고 나를 화나게 한 사람이나 자신을 해하거나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고 바람직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남편에 대한 서운함과 분노가 폭발할 때 친한 친구를 만나 한바탕 시원하게 속풀이를 하고 나면 슬그머니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더 이상은 이렇게 살 수 없다며 당장 끝장을 내겠다고 벼르던 마음도 어느새 조금 누그러지고, 내가 잘못한 부분도 슬슬 생각나기 시작한다. 그러다 집에 돌아갈 때가 되면 오늘 저녁엔 식구들에게 뭘 해 먹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분노 해소
이처럼 분노를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이나 대상이 있는 사람들은 감정을 건강하게 표출하며 살아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크리스천들은 이미 분노를 발산할 수 있는 가장 건강하고 안전한 통로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인 하나님께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시편의 많은 구절들은 상처받은 이의 분노와 불안함, 억울함으로 시작된다. 다윗도 “내가 모든 대적들 때문에 욕을 당하고 내 이웃에게서는 심히 당하니 내 친구가 놀라고 길에서 보는 자가 나를 피하였나이다.(시31:11)”, “내가 무리의 비방을 들었으므로 사방이 두려움으로 감싸였나이다. 그들이 나를 치려고 함께 의논할 때에 내 생명을 빼앗기로 꾀하였나이다.(시 31:13)”라고 토로한다. 그는 하나님께 마음껏 일러바친다. 주변 사람들이 자기를 해치려 할 때마다 억울하고 절망스러운 심정을 하나님 앞에 그대로 쏟아낸다. 그러나 시편은 절망과 분노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렇게 격한 감정을 토로한 후에는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표현하고 속죄의 말을 아뢰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엔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주님께 기대며 하나님을 높이는 찬양으로 마무리한다.

다윗은 음악과 기도라는 아주 좋은 분노 해소법을 사용했다. 그리고 이렇게 건강한 분노 해소 방법을 잘 실천한 덕분에 자신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었다. 호시탐탐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적들의 공격 속에서도 그는 상처받았다고 주저앉지 않았다. 절망과 분노로 심령이 상하고 쓴뿌리를 안고 살아가면서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복수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는 찬양하는 사람으로 남았다.

우리 안에 쌓여 있는 감정의 쓰레기들을 적절한 처리장에 쏟아내 버릴 때 우리는 다시 좋은 것으로 자신을 채울 수 있다. 차 안이든, 방이든, 산이든, 상담소든, 친한 친구든, 우리에게는 안전하게 감정을 발산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 그래서 억눌린 분노가 폭발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처리장에서 건강하게 잘 처리된 다음 꽤 괜찮은 재활용품이 되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코칭칼럼] 병의 긍정적인 측면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코칭경영원 파트너 코치 kthan@assist.ac.kr

인생의 양면
가끔 내가 부잣집 아들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한다. 아버지가 부자라면 내가 열심히 공부해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려웠을 것 같다. 내가 노력을 안 한다고 가세가 기우는 것도 아니고,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니 동기부여가 안 됐을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왜 가난한지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처럼 세상만사에는 양면이 있다.

한 부부가 아이를 낳았는데 낳고 보니 아토피였다. 둘째를 낳았는데 역시 아토피였다. 아이들이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증세가 심각했다. 부부는 절망했지만 운동을 열심히 시키고 식단도 철저하게 관리했다. 그리고 이것을 자식들에게만 강요할 수 없어서 부모들도 솔선해서 같이 실천했다. 세월이 흐른 후 부부는 이런 말을 했다.
“참 원망을 많이 했어요.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헌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게 큰 축복이더라고요. 이 나이에 이렇게 건강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완전 표준 체중에 잔병도 전혀 없어요. 아이들의 아토피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건강해졌답니다.”

당뇨병으로 고생한 소설가 최인호 씨도 비슷한 고백을 했다.
“당뇨병은 내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자율적으로 공부하지 못하는 학생에게 선생님이 매일 숙제를 내주는 것처럼, 내 게으른 성격을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이 평생을 통해 먹고 마시는 일에 지나치지 말고 절제하라고 숙제를 준 것이다.”

엔지니어 출신의 김송호 박사도 우울증에 대해 비슷한 얘기를 한다. “우울증이라는 것도 나쁜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울증은 그동안 밖으로만 향해온 자아의 시선을 안으로 돌리려는 자연적인 현상일 수 있다. 타인을 위해 살던 삶에서 자신을 위한 삶으로 전환하도록 하기 위해 겪는 감기와 같은 고마운 현상이다. 마치 우리 몸을 너무 혹사하면 감기몸살이 오면서 더 이상 무리하지 말고 쉬라는 경고 현상으로 보면 된다. 이런 의미에서 우울증을 앓기 시작하는 중년의 위기는 자신을 찾아서 인생의 의미를 실현할 때가 되었다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인생의 맛
부처는 <보왕삼매론>에서 이렇게 말했다.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고 하셨느니라.”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내 맘대로 하기 어렵다. 병이 생기는 것도, 자식이 속을 썩이는 것도, 가난으로 힘들게 사는 것도. 하지만 그 일에 대해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느냐는 내 맘대로 할 수 있다. 우리의 삶은 각자가 해석하는 기술에 따라 품질이 달라진다.

마음의 평화도 그렇다. 우리의 세상살이가 힘든 이유는 세상을 보는 우리의 가설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좋은 일만 일어나야 하고, 나에게는 병이 생기면 안 되고, 우리 자식들은 잘 돼야 하고, 우리 가족에게는 행복한 일만 있어야 하고 등등…….
그렇기 때문에 원치 않는 일이 일어났을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바로 “Why me?”다. 즉, 나에게 왜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하지만 나는 “Why me?” 대신 “Why not me?”라고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일어난다. 부자이거나, 혹은 지위가 높다고 해서 병이 피해가지는 않는다. 남들보다 열심히 착하게 살았다고 해서 늘 좋은 일만 있는 것도 아니다. 나한테도 언제든지 어떤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건,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그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느냐 하는 것이다. 그게 인생을 사는 맛이다.

[영어칼럼] First, First thing, The First 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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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김
KoreanEnglish.org 운영자
영어 학습 프로그램 개발자 contact@koreanenglish.org

First
가정에서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새롭게 가르치고 조언해줄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그리고 직장에서 신입 직원이 들어오면 업무에 대해 새로 알려줄 것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 자주 하게 되는 표현이 “먼저 당신이 알아야 할 것은~”, “우선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등입니다. 이것을 영어로 표현하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 What you need to know first~
• What you should do first~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패턴을 이용해서 문장을 하나씩 만들어볼까요?

• 먼저 당신이 알아야 할 것은 그의 이름입니다.
=> What you need to know first is his name.

• 우선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그에게 전화하는 것입니다.
=> What you should do first is call him.

The First Thing
이렇게 first는 ‘우선, 먼저’ 등의 의미로 쓰일 수 있는데, 오늘 특히 연습할 것은 first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 the first thing입니다. 다음 문장을 한번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영어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을 때는 우리말을 영어식 문장 구조로 바꾼 다음 영작을 해보면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 당신이 해야 하는 그 첫 번째 것은 그 박스를 열어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보는 것이에요.
=> 그 첫 번째 것은, 당신이 해야 하는, 그 박스를 열고, 보는 것이에요, 무엇이 있는지, 그 안에.
=> The first thing (that) you should do is open the box and see what is in there.
주어 부분인 The first thing과 이것을 부연하는 you should do 사이에 관계대명사 that이 생략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럼 비슷한 형태의 문장을 하나 더 만들어볼까요?

• 당신이 알 필요가 있는 그 첫 번째 것은 그들의 관계 속에서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지예요.
=> 그 첫 번째 것은, 당신이 알 필요가 있는,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지예요, 그들의 관계 속에서.
=> The first thing (that) you need to know is what is going on in their relationship.

응용 연습
지금까지의 내용을 조금 응용해서 다음 문장도 한번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그것이 우리가 그것에 대해 당신에게 묻고 싶은 그 첫 번째 것이에요.
=> 그것(that)이 그 첫 번째 것이에요, 우리가 당신에게 묻고 싶은, 그것에 대해서.
=> That is the first thing we want to ask you about.
위 문장에서 묻고자 하는 것은 그것에 ‘대한’ 것입니다. 그래서 뒤에 about이 나오게 되죠. 다음의 예문을 한번 보시죠.

• That is the first question my students want to ask you.
=> 그것이 내 학생들이 당신에게 묻고 싶은 그 첫 번째 질문이다.
이 문장에서 학생들이 묻고 싶은 것은 ‘그 질문’ 자체이지 그 질문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about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the first thing과 다음에 should 보다 의무감이 더 강하게 들어간 have got to를 써서 문장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이제 영어식 구조의 문장을 바로 드립니다.
• 당신이 기억해야 하는 그 첫 번째 것은 그 사실이에요, 그가 당신의 이복 형제라는.
=> The first thing you have got to remember is the fact that he is your stepbrother.
이때 you have got to를 you’ve got to로 줄여서 쓸 수 있고, he is도 he’s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확장 연습
그럼 이제 the가 붙지 않은 first thing을 연습해보겠습니다. the가 붙는 the first thing은 여러 가지들 중 ‘그’ 첫 번째 것이라는 뉘앙스가 있고, the가 붙지 않는 first thing은 개념적으로 ‘우선시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음 문장을 만들어보시죠.
• 나는 당신에게 전화하려고 해요, 첫 번째 것(으로), 아침에.
=> I’m going to call you first thing in the morning.
위 문장의 의미는 아침에 어떤 것을 하기 전에 먼저 전화를 걸겠다는 것입니다.

• 우리는 치우려고 해요, 모든 그 혼잡을, 첫 번째 것, 아침에.
=> We’re going to clean up all the mess first thing in the morning.
이제 마지막으로 the first thing과 같은 구조인 the last thing을 연습해보겠습니다.

• That was the last thing we found at the crime scene.
=> 그것이 우리가 그 범죄 현장에서 발견한 그 마지막 것이었어요.

비슷한 문장 하나 더 연습합니다.
• 그 마지막 것은 그가 적었던, 그 벽에, 그녀의 이름이었어요.
=> The last thing he wrote on the wall was her name.

그런데 이 the last thing 표현을 want, need 등의 동사와 함께 쓰면 전혀 다른 의미를 갖게 됩니다.
• It was the last thing he wanted to hear from her.
=> 그것이 그 마지막 것이었어요, 그가 그녀로부터 듣기를 원했던.
이 문장의 의미는 그가 그녀로부터 그것을 끝까지 듣고 싶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같은 패턴으로 한 번 더 연습해볼까요?
• 그 마지막 것은, 내가 필요로 하는, 그의 조언이에요.
=> The last thing I need is his advice.

오늘은 firt, first thing, the first thing, the last thing을 이용한 문장들을 연습해보았습니다. 다양한 예문들을 더 찾아보며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건강칼럼] 탈장 수술의 세계적인 권위자 강윤식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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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장 수술하러 한국까지 간 미국 FDA 과학자 잭(Jack)

플로리다에 거주하며 지난 27년간 미국 FDA(식품의약국)와 일해온 의생명공학자 잭 윌커슨(Jack Wilkerson)은 어느 날 ‘탈장’ 진단을 받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의 주변 친구들 중 3명이 플라스틱 인공망(mesh)을 삽입하는 탈장 수술을 받았는데, 그 중에 2명은 탈장이 재발하거나 합병증이 발생해 각각 3번, 5번 재수술을 받았으며, 나머지 1명은 재발이 걱정돼 가벼운 운동도 하지 못하고 지냈다. 게다가 잭은 만성심부전증으로 인해 인공심장박동기(CRT-D)를 달고 있는 상황이었다.

과학자로서 철저한 자료 조사와 분석을 통해 그는 탈장 부위에 플라스틱 인공망을 삽입하는 수술의 위험성을 알게 되었고,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한국에 무(無)인공망(non-mesh) 수술을 할 수 있는 외과의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잭은 수술 중에 심장박동기를 꺼야 하는 자신의 특이사항에 맞춰 각 의사들의 수술 방식을 살펴보았다.

먼저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세계적인 탈장 전문 병원인 숄다이스 병원에서는 1942년부터 무인공망 수술을 하고 있었지만, 잭이 심장박동기를 달고 있는 어려운 케이스의 환자였기 때문에 수술을 거부했다. 이어서 미국에 있는 다른 외과의사들도 같은 이유로 잭의 수술을 거부했다. 결국 잭은 한국의 강윤식 박사의 수술 방법을 찾아보았고, 그의 수술 방식이 대단히 마음에 들어 결국 한국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탈장 수술만 2만 8천례

강윤식 박사는 지난 2001년 한국 최초로 탈장전문센터를 개설한 이후 지금까지 2만 8천례가 넘는 탈장 수술을 해왔고, 기본적으로 늘 탈장 수술을 하기 때문에 수술 경험이 뛰어난 의사였다. 반면 미국에서 무인공망 수술을 하는 외과의사들은 3~4개월에 한번 꼴로 이 수술을 한다고 했다. 게다가 강윤식 박사는 인공심장박동기를 단 어려운 케이스인 잭의 수술을 맡아주겠다고 했다.

아침에 병원에 도착한 잭은 3시간 동안 초음파, 흉부 엑스레이, 폐 검사, 혈액 검사 등 수술 전 검사를 마치고 수술에 들어갔다. 심장박동기를 수술 상황에 맞춰 조절하고, 국소마취 후 수술이 진행되었다.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수술이 끝난 후 잭은 입원실로 바로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멀쩡했다. 심지어 당일 퇴원도 가능할 정도였다.

무인공망 탈장 수술 + 국소마취

잭은 인공망을 삽입하는 탈장 수술을 받고 고생하는 친구들을 보며 인공망 수술만큼은 꼭 피하고 싶었다. 그리고 탈장 수술에 사용되는 인공망은 미국 FDA에서 지금까지 무려 3차례나 위험성을 경고해온 물질이었다. 플라스틱 인공망은 수술 후 환자의 활동량에 따라 이동 ‧ 수축 ‧ 변형되면서 만성 통증을 유발하거나 세균 감염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주변 장기에 구멍을 내기도 했다. 그리고 일단 인공망을 삽입하면 주변 신경과 혈관이 유착되어 나중에 제거 수술을 하기도 무척 어려웠다.

또 하나, 인공망 수술은 전신마취가 필요하지만, 강윤식 박사는 국소마취 후 약 3cm 정도만 절개해 탈장 구멍을 직접 봉합하기 때문에 수술 범위가 최소화되고 전신마취로 인한 수술 후유증도 없어 고령자나 만성 질환자에게도 안전했다. 더욱이 수술 전 금식이나 복용하는 약을 끊을 필요가 없고, 수술 진행 상황을 생생하게 느끼며 의사와 대화를 할 수도 있으며, 수술 당일 바로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었다. 덕분에 전신마취를 견디기 어려운 103세 어르신을 비롯해 당뇨, 고혈압, 폐질환, 간질환, 신부전증을 가진 환자들과 산소호흡기 없이는 1분도 못 견디는 고위험군 환자들까지 안심하고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국소마취의 장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의사들 역시 강윤식 박사에게 탈장 수술을 받으러 왔다.

강리페어 탈장 수술(Kang Repair)
서울의대를 졸업한 강윤식 박사는 2001년도에 탈장전문센터를 개설하고 당시 최첨단 서혜부 탈장 수술법으로 여겨졌던 인공망 탈장 수술을 한국에 도입했다. 그런데 이후 10여 년 동안 인공망 탈장 수술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먼저 심각하게 인식하게 되면서 새로운 수술법 개발에 착수하였고,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2017년에 ‘강리페어 탈장 수술(Kang Repair)’을 완성하였다.

강리페어 탈장 수술을 집도하고 있는 강윤식 박사 ©기쁨병원

강리페어 탈장 수술은 현재까지 소개된 서혜부 탈장 수술 방법 중 수술 범위가 가장 좁고, 수술 시간도 약 20분으로 가장 짧으며, 부작용이나 재발이 매우 적은 가장 안전한 수술법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피부 주름 라인을 따라 절개하고, 특수접착제로 매끈하게 봉합하기 때문에 보기 흉한 흉터가 남지 않아 미용적으로도 가장 좋은 수술법이다. 덕분에 지금까지 전 세계 31개국에서 400여 명의 환자들이 한국의 강윤식 박사를 찾아와 강리페어 탈장 수술을 받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no-mesh-hernia.com을 참조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