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사랑과 상처의 근원 5월은 가정의 달이자 ‘아시아 · 태평양계 미국인 문화유산의 달’이다. 그래서 한국인으로서의 문화유산이 뭔가 생각해보면, 한국인은 가족을 중시하고 정이 많은 민족이다. 그런데 동시에 체면을 중시하고 한이 많은 민족이기도 하다. 이런 이중성 때문에 의외로 가족 내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가족의 사랑을 강조하는 가정의 달에 남모를 가면을 쓰고 화목한 가족을 연기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가 가장 깊은 사랑과 위안을 얻는 곳도 가정이고, 가장 깊은 상처와 원망을 갖게 되는 곳도 가정이다. 특히 내가 어리고 약한 존재였을 때 부모에게 받은 상처는 평생 동안 쓰디쓴 기억으로 남아 내 마음을 힘들게 하고 내 삶에 악영향을 끼친다.
두 번째 화살 부모에게 상처받은 순간 내 마음에 첫 번째 화살이 꽂혔다면, 그로 인해 수십년간 고통받고 사는 것을 ‘두 번째 화살’이라고 한다. 첫 번째 화살을 맞은 것만도 가슴 아픈데, 두 번째 화살까지 안고 수십년을 산다면 참으로 억울한 일이다. 두 번째 화살은 특히 우리의 심신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인간의 수명을 결정하는 유전자의 텔로미어가 가장 짧은 사람들은 마음속에 분노와 복수심, 슬픔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었다. 실제로 요양원을 운영하는 어느 원장님이 이런 말을 했다. “여기 치매 걸린 분들은 다 착한 분들이에요. 젊었을 때 너무 참고 살아서 화병 걸린 분들이 나이 들어서 치매에 걸리더라고요.” 화병은 대부분은 착한 사람들이 걸린다. 예의, 도리, 눈치, 체면, 명분, 환경, 신앙, 이런 것들 때문에 싫어도 차마 싫다고 말하지 못한 사람들이 화병에 걸린다. 한국에서 오래 산 외국인이 이런 말을 했다. “한국에 몇 년 살아보니 한국 사람들은 참 친절하고 좋은데, 감정을 속 시원히 털어놓는 대신 돌려 말하거나 뒷담화를 많이 해요. 한국 사람들은 왜 이렇게 감정을 참고 사는지 모르겠어요.” 이것은 한국의 정 문화가 가진 어두운 그림자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알아서 잘 해줄 거라 기대하다가 실망하고 서운해 하며 상처받고 뒷담화를 하게 되는 것이다.
상처의 치유 산다는 것은 상처를 받는 일이다. 가난의 상처, 못 배운 상처, 무시당한 상처, 이해받지 못한 상처, 열등감의 상처, 뜻을 이루지 못한 상처 등 살면서 모든 사람이 크고 작은 상처와 트라우마를 경험한다. 이런 상처들이 치유되지 못하고 원망과 분노가 계속 쌓여 한이 된다. 상처를 받으면 시간이 멈춘다. 그 상처가 치유되기 전까지는 마음에 생생하게 남아 치매에 걸려도 잊히지 않고 우리를 괴롭힌다. 그런데 오래된 상처를 치유하는 일은 나 자신과 우리 가정을 변화시킨다. 부모에 대한 원망을 평생 안고 살아봐야 나만 불행하고 내 수명만 단축된다. 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다음의 세 가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첫째, ‘부모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라는 생각 대신, 안타깝지만 그것이 당시 내 부모가 가진 인간적 한계였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둘째, 아무리 성숙한 관계에서도 실망과 상처를 경험하는데, 하물며 미성숙한 부모자식 관계에서는 더 심한 상처를 주고받게 된다는 점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셋째, 나에게 깊은 상처로 남은 경험을 내 몸과 마음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마음의 모닥불 여름에 친구들과 캠핑을 가면 밤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며 상처를 치유하는 경험을 하곤 한다. 그런 것처럼 저녁에 잠자리에 누웠을 때 마음 속에 저만치 모닥불을 피워 놓고 바라보자. 그리고 나에게 상처가 되었던 말과 행동을 떠올려보고, 그것을 하나씩 모닥불에 던져 넣자. 그리고 이렇게 말하자. “이것은 쓰레기 같은 말이고 행동이다. 나는 이 쓰레기를 더 이상 내 안에 담아두지 않겠다. 이것에 더 이상 영향받지 않겠다. 내 부모의 부족함을 원망하거나 미워하지도 않겠다. 이것을 모닥불에 던져 태워버리고, 내 기억에서도 지워버리겠다. 나는 이제 자유롭다. 내 마음은 이제 깨끗하고 고요하다.” 힘들었을 당신에게 무한한 사랑과 축복을 보낸다.
1일 근로자의 날 모범 근로자가 아니었고 5일 어린이날 착한 어린이 아니었고 8일 어버이날 결코 효자도 아니었고 21일 부부의 날 주변머리 없는 무능한 남편이고 15일 스승의 날 스승의 은혜도 다 까먹고 오늘이 세종대왕님 생신인 것도 몰랐다
반성문은 영어로 ‘글로벌’이라며 아동문학가 엄 선생 껄껄 웃는다 그러고 보니 시인이라면서 지축 울릴 절창 한 편 못 쓰고 있으니 마땅히 글로 벌 받아야 한다
이제부터 시 한 편 한 편을 반성문 쓰듯이 써야겠다고 5월에 다짐한다
▶ 시인의 말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스승의 날, 세종대왕 탄신일 등 5월은 기억해야 할 날들이 참 많은 달입니다. 그런데, 이런 날을 맞으면 어쩐지 마음에 걸리는 게 많습니다. 반성할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모범 근로자도 아니었고, 착한 어린이도 아니었고, 효자도, 유능한 남편도 아니었습니다. 스승의 은혜도 다 까먹었습니다.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님 덕분에 공부도 하고 시도 쓰면서 세종임금 나신 날도 몰랐습니다. 이제부터는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모범적으로 살며, 글을 쓸 때도 한 편 한 편을 반성문을 쓰듯이 써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사전 고지 칼럼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독자들에게 법률적 주의사항을 고지하고자 한다. 본 칼럼의 목적은 에스테이트 플래닝(Estate Planning)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소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개인마다 다른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는 각자가 더 깊이 연구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한다. 그리고 독자가 본 칼럼의 내용을 근거로 행한 법률 행위를 포함한 일체의 행위에 대해 본 변호사는 아무런 법적 책임이 없음을 알려 드린다.
에스테이트 플래닝의 목적 에스테이트 플래닝의 목적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돈의 절약’이다. 따라서 전통적인 에스테이트 플래닝의 첫 번째 목적은 상속세를 어떻게 얼마나 줄일 수 있는가이고, 두 번째 목적은 자신이 사망한 후 상속받는 이들이 프로베이트 절차를 얼마나 적은 비용으로 신속하게 마치고 상속재산을 승계받느냐이다. 결국 둘 다 돈을 가장 절약하면서 피상속인의 재산을 상속인에게 이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에스테이트 플래닝의 목표다. 여기서 잠깐 용어를 정리하고 넘어가자. 먼저,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는 용어가 피상속인과 상속인이다. ‘피상속인’은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가 사망한 사람이고, ‘상속인’은 사망하신 분(피상속인)으로부터 재산을 승계받는 사람이다. 또한 영어 probate(프로베이트)를 한국어로는 ‘유언검인’으로 번역해 사용하는데, 유언장이 없을 경우에 유언검인을 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유언장이 있건 없건 상관없이 피상속인이 사망하면 재산을 상속인에게 승계하는 전반적인 과정을 법원에서 총괄하며, 이렇게 피상속인으로부터 상속인에게 상속재산이 승계되는 전체 과정을 프로베이트라고 한다. 프로베이트라는 용어가 유언검인으로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필자도 probate를 프로베이트 또는 유언검인이라고 표현하겠다.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프로베이트(probate) 종류 앞에서 설명했듯이 에스테이트 플래닝의 주된 목적이 비용 절감과 프로베이트 절차를 신속하게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 프로베이트 절차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참고로, 필자는 노스 캐롤라이나주 변호사이기 때문에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프로베이트 절차를 설명할 것이며, 자료의 정확성을 위해 참고한 자료는 노스 캐롤라이나 법원행정처(North Carolina Administrative Office of the Courts)에서 발행한 “Estate Procedures for Executors, Administrators, Collectors by Affidavits, and Summary Administration” (AOC-E-850, April 2016)이다. 영어원문으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싶은 분들은 위 자료를 찾아 보시기 바란다.
노스 캐롤라이나에서는 프로베이트를 다음과 같이 3종류로 구분한다.
1. Regular Administration of an Estate (대부분의 가정에 해당되는 일반적인 경우)
2. Small Estates – Collection by Affidavit (상속재산이 법률이 규정한 금액 이하인 경우)
3. Summary Administration (부부가 자녀 없이 둘만 살다가 한 분이 돌아가신 경우) 각각의 경우에 따른 프로베이트 절차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1. Regular Administration of an Estate 대부분의 가정에 해당되는 프로베이트 절차다. 피상속인의 사망 후 법원에 프로베이트 신청서 접수부터 최종 상속재산 분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지만 사실 그렇게 복잡한 과정은 아니다. 단지 가족의 사망이라는 일이 평생에 드물게 경험하는 일이기에 일반인이 프로베이트를 접할 일이 거의 없어 생소하고 복잡하게 여겨질 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프로베이트 과정을 변호사에게 의뢰한다. 그런데 변호사에게 의뢰를 하더라도 내가 스스로 절차를 이해하고 있으면 필요한 서류 등을 미리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변호사 비용을 줄이고 프로베이트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1-1. 유언장이 있는 경우 사망하신 분이 생전에 유언장을 작성해 두셨다면 유언장에 적혀 있는 유언집행자(남자의 경우 executor, 여자의 경우 executrix. 여기서는 통칭하여 executor라고 함), 배우자, 가족, 또는 변호사가 사망한 분이 거주하는 카운티 법원 서기(Clerk of Superior Court)에게 프로베이트 신청서(Application for Probate and Letters)를 접수한다. 여기서 잠깐 유언집행자(executor)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생전에 유언장을 작성해 두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차이점 중 하나는 유언집행자가 있느냐 없느냐이다. 유언장을 작성하면 필수항목 중 하나가 유언집행자를 선정하는 일이다. 유언집행자가 하는 일은 상속재산을 유언장에 적시된 대로 성실하고 진실되게 분배하는 것이다. 따라서 생전에 유언장을 작성하면서 유언집행자를 정해두면 사망하신 분은 최소한 자신의 사후에 누가 자신의 재산 분배 업무를 맡게 되는지 알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프로베이트 신청서(Application for Probate and Letters) 양식 번호는 AOC-E-201이다. 여기서 AOC는 노스 캐롤라이나 Administrative Office of the Courts로서 노스 캐롤라이나 법원행정처이다. 유언장이 있는 경우, AOC-E-201이 접수되면 법원 서기는 Letters라는 양식 AOC-E-403을 유언장에 지명된 유언집행자(executor)에게 발급한다.
1-2. 유언장이 없는 경우 유언장 없이 사망한 경우에는 배우자, 가족, 또는 변호사가 사망한 분이 거주하던 카운티 법원서기에게 프로베이트 신청서(Application for Letters of Administration)를 접수한다. 이 서류의 양식 번호는 AOC-E-202이다. 유언장이 없는 경우 AOC-E-202가 접수되면 법원서기는 Letters라는 양식 AOC-E-403을 상속재산관리인(administrator)에게 발급한다. 여기서 상속재산관리인(administrator)에 대해 설명하자면,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유언장이 없을 경우에는 지명된 유언집행자가 따로 없다. 따라서 프로베이트 신청서를 제출할 때 상속재산을 관리할 사람(administrator)을 추천한다. 즉, 유언장을 미리 작성하면 상속재산 관리 및 프로베이트 전체 업무를 수행할 유언집행자를 미리 지정하기 때문에 피상속인이 사망 후 자신의 재산을 누가 총괄하여 분배하는지 알수 있다. 반면에, 유언장이 없으면 피상속인 사망 후 법원이 상속재산관리인을 임명하기 때문에 피상속인은 사후에 누가 자신의 재산을 관리하고 분배하는지 알수 없는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나의 일하는 원칙 제가 저희 매니저의 냉정한 태도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던 차에, 몇 주 동안 매니저를 보지 못한 기간이 있었어요. 저는 단지 서로 근무 스케줄이 달라서 못 보는 줄 알았지, 매니저가 다른 매장에 가서 일을 하고 있는 줄도 몰랐어요. 그저 매니저와 부딪치지 않으니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어서 내심 좋았죠. 매니저가 정말 나를 싫어하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함께 일하기 껄끄러운 느낌이었거든요. 그렇다고 일을 게을리하지는 않았어요. 누구에게든 흠 잡히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제 일을 열심히 했지요. 제가 일할 때 항상 마음에 새기고 철저하게 지키려고 하는 원칙 몇 가지가 있답니다.
1. 절대로 지각, 결근하지 않기 제가 세포라에 처음 인터뷰를 왔을 때 본의 아니게 지각을 했기 때문에 혹시라도 지각쟁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지 않도록 지각, 결근에 특히 더 신경을 썼습니다.
2. 할 일이 눈에 보이면 바로 하기 할 일이 눈에 뻔히 보이는데도 모른척 하면 나중에 그 일을 하라고 부탁을 받게 되잖아요. 저는 그러기 전에 제가 그냥 했어요. 누가 시켜서 일을 하는 것보다 제가 알아서 하는 게 더 나으니까요.
3. 남들이 싫어하는 일 내가 하기 일을 하다보면 ‘우리 모두의 일’ 임에도 불구하고 하기 싫은 일이 있잖아요? 번거로운 일, 힘든 일, 그래서 모두가 하기 싫어하는 일. 세포라에서는 화장품 매대 청소하기, 판매된 상품 재고 채워넣기, 종이백 리필하기 등이 그런 일이에요. 중년의 나이에 하루에도 수십번씩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면 도가니가 나갈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이 있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거라 위로하며 그냥 합니다. ㅠ.ㅠ
4. 시킨 일은 시킨대로 하기 제가 입사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리드 뷰티 어드바이저인 가가양이 저에게 클로징할 때 해야 할 업무들을 알려줬어요. 워크시트에 어떤 일을 끝냈는지 체크하라고 하더라고요. 워크시트에는 클로징하면서 해야 하는 일들이 리스트로 되어 있어서 하나씩 체크를 해야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매일 그 워크시트를 펼쳐 놓고 하나씩 체크하면서 일을 했어요. 그런데 4개월이 넘도록 그렇게 하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못 봤어요. 우리 매장의 직원이 총 9명인데, 그 리스트에 체크하는 사람은 오직 저뿐이더라고요. 심지어 그 일을 시킨 가가양조차도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걸 계속 해? 말어?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윗사람이 하라고 시켰으니 아랫것은 시킨대로 해야지 싶어서 계속했어요. 사실 저는 뭐든지 리스트를 만들고 계획적으로 하는 걸 좋아해서 이런 방식이 저랑 잘 맞아서 괜찮았고, 또 습관이 되어서 안 할 이유도 없었어요.
누가 있든 없든 일하는 동안에는 일에 집중하기 일에 익숙해지고, 혼자서 대부분의 일을 할 수 있게 되자 저 혼자서 클로징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두 시간 동안 저 혼자 매장을 책임지게 되었죠. 보통 8시부터 9시까지는 클로징 업무인 재고 보충, 비품 보충, 계산대 정산 등으로 바쁘지만, 7시에서 8시 사이에는 좀 한가한 편이에요. 그래서 이 시간을 이용해서 청소를 하거나 평소에 일하면서 불편했던 부분들을 찾아 일하기 쉽게 정리정돈하는 등의 일을 했어요. 저의 책 <엘리네 미국집>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라벨링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라벨링이 살림을 얼마나 편하게 해주고 같이 생활하는 가족들이나 직장에서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잘 알거든요. 그리고 한번 라벨링을 해두면 정리정돈된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서 아주 효율적이에요. 그래서 저 혼자 근무하는 한가한 저녁 시간에 매장 이곳저곳의 정리정돈 시스템을 만들기 시작했답니다. 먼저 화장품 매대 아래 서랍장부터 시작했어요. 매대 아래 서랍장에는 여러 가지 재고가 들어 있어요.(왼쪽 사진) 매대에 있는 제품이 판매되면 이 서랍에서 재고를 찾아 보충해줘야 하는데, 도대체가 제품 하나 찾으려면 저기 묶여 있는 제품들을 하나씩 일일이 들여다보고 막 파헤쳐야 해서 재고 보충하는 데만도 시간이 엄청 걸렸어요. 이걸 매대 아래 쪼그리고 앉아서 해야 하는데, 혼자서 재고 보충을 하면 이 짓을 하루에 백 번은 해야 하는 거예요. 그러니 다들 보고도 못 본 척, 안 하려고 하는 거죠. 심지어 며칠 전 나나양과 B양이 근무한 날에는 하루 종일 아무도 재고 보충을 안 해서 다음날 150개가 넘는 재고 보충을 제가 다 해야 했어요! 그래서 작은 상자를 모아서 칸을 나누고 상자마다 라벨링을 했어요. 라벨을 보면 어느 제품이 어느 칸에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으니 필요한 제품을 바로 찾을 수 있어요.
이어서, 파운데이션 서랍을 정리했어요. 세포라 콜렉션의 리퀴드 파운데이션은 제품 색상이 바닥에 표시되어 있어서 재고를 찾을 때마다 일일이 뒤집어서 봐야 하고, 오만 가지 색상이 다 뒤섞여 있어서 시간이 엄청 걸렸어요. 그래서 서랍의 칸을 나눠서 색깔별로 분류하고, 바닥에 표시된 색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품을 다 뒤집어 놓았어요. 서랍을 열자마다 모든 게 한눈에 보이니 제 속이 다 시원해졌어요. (맨 위에 있는 사진 참조) 이 작업을 해놨더니 다음날 모두 난리가 났어요. 일하기가 너무 쉬워졌다고요!!! 여러 동료들에게 사랑 고백도 들었네요. 저보고 사랑한대요.^^;; 특히 오퍼레이션 담당자인 라라양은 사랑 고백과 더불어 제가 최고라고 특급 칭찬을 해주더라고요. ㅎㅎㅎ 다음으로는 세일 제품에 붙이는 가격표 스티커에 라벨링을 했어요. 스티커는 1불부터 200불까지 있는데, 바쁘게 일하다보면 원하는 가격표를 찾아서 스티커를 떼고나서 제자리에 다시 끼워 넣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스티커들이 다 섞여 있어서 원하는 스티커를 찾으려면 저 많은 스티커를 일일이 넘겨보며 찾아야 했죠. 8불짜리 스티커 하나 찾는데 4~5분이 훌쩍 지나가 버리니 어찌나 답답하고 짜증이 나던지……. 그런데 그 주범이 바로 우리 매니저였기 때문에 뭐라고 할 수도 없었어요. 그래서 10불 단위로 스테플러로 찍고 라벨링을 했어요.
이렇게 재고정리 시스템을 만들어 놓으니 재고 보충에 필요한 시간이 엄청 단축되고,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어요. 그리고 힘든 일을 피하려고 서로 눈치 싸움을 할 필요도 없으니 동료들과도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일할 수 있게 되었죠.
보이지 않는 눈과 귀 그런데 말입니다……, 매니저가 자리를 비운 몇 주 동안 제가 혼자 매장을 지키면서 이렇게 쉬지 않고 매장에서 왔다갔다하며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었더라고요. 세포라 매장에는 저 혼자뿐이었지만, 콜스 백화점의 다른 매장 직원들과 수퍼바이저들이 오며가며 제가 일하는 모습을 봤던 거예요. 그리고 특히 도난방지 부서(Loss and Prevention)의 담당자분은 영상실에서 카메라로 도난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는 분인데, 업무상 도난 사고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일하는 모습도 계속 지켜보게 되었던 거죠. 직원들이 일을 하나 안 하나 지켜보는 게 그분의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제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던 모양이에요. 그분이 글쎄, 몇 주 동안 매장을 비웠다가 돌아온 저희 매니저에게 제 얘기를 했다지 뭐예요? 정말 쉬지 않고 일을 한다고요. 매장에 아무도 없을 때도 혼자서 바쁘게 일을 하고 있다고. 그리고 또 저희 매니저가 그동안 제가 클로징하면서 체크했던 워크시트를 콜스 백화점의 수퍼바이저에게 보여줬는데, 수퍼바이저가 너무 인상적이라고 했대요. 아무도 안 하는데 저 혼자서만 이걸 하고 있었다고. 이걸 계속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계속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저 혼자 하는 일을 아무도 모르는 줄 알았고, 아무도 안 보는 줄 알았지만, 사실은 저를 지켜보던 눈과 귀가 곳곳에 있었다는 걸 나중에야 알게 된 거죠. 더 놀라운 것은, 저희 매니저가 매장에 출근을 하지 않았지만 이 모든 것을 전해 듣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어요. 아마도 이게 매니저가 저에 대한 태도를 바꾸게 된 이유가 아니었을까 짐작됩니다.
새로운 기회 그런데 그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저를 지켜보던 눈과 귀 덕분에 저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이었어요. 어느 날 아침에 출근을 하자 매니저가 저를 부르더니 리드 뷰티 어드바이저 포지션에 저를 추천하고 싶다고 하는 게 아니겠어요??? 아,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였어요. 그리고 제가 열심히 일한 만큼 이참에 시급 협상까지 제대로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고민 끝에 나름 괜찮은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결과가 어땠냐고요? 다음 호에서 제가 사용한 방법과 결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스마일 엘리(Smile Ellie) 국제결혼으로 미국으로 이주한 후 현재 워싱턴주에 살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 미국 생활 정보, 일상생활, 문화 차이 등을 소개하는 smile ellie의 일상 시트콤 블로거이자 <엘리네 미국 유아식>, <엘리네 미국집> 책의 저자. [email protected]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해외로 휴가를 가서 호기심으로 만진 꽃이나 나무에 치명적인 독성이 있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 하와이안 꽃목걸이로 유명한 플루메리아, 공원이나 정원에 많이 심어진 천사의 트럼펫, 크리스마스를 빨갛게 장식하는 포인세티아, 담벼락을 타고 오르는 잉글리쉬 아이비 등은 모두 우리가 흔히 보아온 식물이지만 약한 독성이 있어서 삼키거나 수액에 접촉할 경우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어른은 물론이고, 특히 어린아이나 애완동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인 독성을 가진 식물들은 눈여겨보고 알아두면 위험을 피해갈 수 있을 것이다.
1. 야자수(코코넛 나무)
야자수는 쓰임새가 다양해 생명의 나무로 알려져 있지만, 동시에 매년 1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내는 무서운 나무이기도 하다. 야자수 열매인 코코넛 때문이다. 잘 익은 코코넛은 저절로 떨어지는데, 코코넛은 돌처럼 단단하고 무게가 1.5kg 내외다. 그런데 관광객들이 야자수 아래서 사진을 찍거나 앉아서 쉬다가 25m 높이에서 떨어진 코코넛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야자수 아래에 해먹을 치고 낮잠을 자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2. 협죽도(네리움 올리앤더)
여름이 되면 미국 고속도로를 따라 화려한 분홍색의 협죽도(네리움 올리앤더)를 볼 수 있다. 한국의 제주도와 유럽의 지중해 연안에도 많이 서식한다. 공기 정화 능력이 탁월하고 꽃도 예뻐서 가로수나 관상수로 널리 애용된다. 그러나 독성이 있기 때문에 향기를 맡으려고 입을 가까이 대거나 먹어서는 안 된다.
3. 주목(택수스 바카타)
흔히 주목 또는 양주목이라고 불리는 택수스 바카타(Taxus baccata) 나무는 작은 딸기 같은 빨간 열매가 열리는데, 이 열매 안에 담긴 씨앗과 잎에 강한 독성이 있다.
4. 만치닐 나무
만치닐(Manchineel) 나무는 미국 플로리다, 멕시코 등의 해변에 서식한다. 열매가 아오리 사과와 비슷하게 생겨서 ‘죽음의 사과나무’라고 불린다. 이 나무는 나무껍질, 잎, 열매, 수액 등 모든 부분에 강력한 독성이 있어서 비 오는 날 그 아래에 서 있는 것조차 위험하다.
5. 세르베라 오돌람
인도와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에 주로 서식하는 세르베라 오돌람은 가지 끝에 하얀 꽃이 피고 망고처럼 생긴 열매가 붉게 익는다. 이 열매와 잎에 독성이 있어 몸 속에 들어가면 심장마비를 일으켜 죽음에 이르게 된다.
6. 후라 크레피탄스
아마존을 중심으로 북미와 남미의 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후라 크레피탄스는 ‘샌드박스 나무’라고도 불린다. 높이가 60m까지 자라는 이 거대한 나무의 줄기와 가지에 큰 가시가 촘촘하게 박혀 있다. 또한 납작한 작은 호박 모양의 열매가 달리는데, 열매가 익으면 종자를 멀리 보내기 위해 스스로 폭발하기 떄문에 ‘다이너마이트 나무’라고도 불린다. 또한 나무의 수액에 강한 독성이 있어 원주민들이 독화살을 만들 때 사용한다.
7. 짐피 짐피
호주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등지에 서식하는 쐐기풀 짐피 짐피(Gympie Gympie)는 깻잎 같은 모양이다. 이 풀에 닿으면 피부가 빨갛게 부어 오르면서 극심한 통증이 6개월~1년간 지속되기 때문에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경우도 있다.
▶ 택배회사들의 광고 전략 FedEx는 빠른 배송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광고 아이디어로 유명하다. 해외 배송도 마치 옆집으로 배송하듯 빠르게 배송한다는 점을 아메리카 대륙 지도를 배경으로 삼아 한 장의 이미지로 보여준다.
또한 사람과 사람이 물건을 주고받듯이 빠르다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도 인상적이다.
경쟁사인 DHL보다 빠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배송 차량 마케팅을 선보이기도 했다. 차량 뒷부분에 DHL을 연상시키는 노란색을 랩핑해 FedEx가 DHL보다 빠르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질세라 DHL은 더 재미있는 광고 아이디어를 냈다. DHL은 큰 소포를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특수 테이프로 포장한 다음 영하로 냉각시켰다. 온도가 낮아지면 검은색으로 변하고, 온도가 높아지면 본래의 색이 나타나게 되어 있었다. 이 택배를 다른 배송 업체를 통해 부쳤고, 배송지를 찾기 어렵게 만든 탓에 이리저리 헤매면서 조금씩 온도가 올라가자 검은색이었던 소포에서 재미난 문구가 나타났다.
두 회사의 브랜드 써클 브랜드 써클을 만들어보는 것은 브랜딩을 위한 연습을 하는 것이다. 마치 여행을 가기 전에 여행 계획을 세우듯이, 내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잘 운영하기 위한 계획표를 짜보는 과정이다. 단순하게라도 나만의 브랜드 써클을 만들어 놓고 자주 쳐다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계속 떠오르면서 조금씩 더 완성된 모습으로 발전해 나간다. 그러니 일단 초안을 만들어보자. 브랜드 써클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내 브랜드가 해야 할 일이 점점 더 명확해질 것이다. 그런데 나만의 브랜드 써클을 만드는 것이 여전히 너무 부담스러운 일로 느껴지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짐작된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팬을 만드는 마케팅> 책의 저자인 문영호 대표가 두 회사를 컨설팅하며 회사 대표 및 직원들과 함께 브랜드 써클을 만든 사례를 통해 간접경험의 기회를 가져보도록 하자. 첫 번째 사례인 ‘메이베나’는 뽑아 쓰는 마스크팩, 폼클렌징 등 뷰티 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wadiz)를 통해 많은 펀딩을 받으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회사다. 두 번째 사례인 ‘우리즈’는 신규 브랜드 방방곳곳을 론칭하였다. 방방곳곳은 치약이나 물 먹는 하마처럼 집에 항상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브랜딩 작업을 통해 좀 더 신뢰가 가는 브랜드를 만들어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려는 회사다. 두 회사 모두 브랜딩을 하기 전에 내 브랜드의 고객이 누구인지, 경쟁사는 어디인지를 분석했다. 고객들이 경쟁사의 어떤 점을 좋아하는지 찾아내고, 우리 제품을 구매할 만한 가상의 고객을 만들어 그 고객의 일상적인 삶을 머릿속에 그렸다.
브랜드 본질 먼저 브랜드의 본질은 내가 진짜 파는 것이 무엇인지, ‘업의 본질’을 생각해보는 부분이다. 브랜드의 본질은 브랜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가장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빠른 시간 내에 답이 나오는 일이 결코 아니다. ‘고객들은 왜 우리 제품을 살까?’, ‘우리는 고객들에게 어떤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토론하며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도출되는 것이다. 메이베나는 기존에 있던 제품에서 문제를 찾아내어 이를 해결한 새로운 제품을 고객들에게 제안한다. 따라서 메이베나의 업의 본질은 ‘기존 제품의 문제 해결’이라고 정의하였다. 방방곳곳은 가정에서 자주 쓰는 제품들을 판매할 예정이기에, 고객들에게 믿을 수 있는 좋은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제품 선택에 고민하는 시간 없이 손쉽게 구매 결정을 할 수 있게 돕고자 했다. 따라서 업의 본질을 ‘고객들에게 삶의 여유를 제공한다’로 정했다. 구매를 고민하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삶의 여유를 누리게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브랜드 비전 브랜드 비전은 ‘우리가 고객의 어떤 문제를 해결해서, 어떤 세상이 되기를 원하는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문제 해결 부분은 대부분 브랜드의 본질과 중복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다. 그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고객에게 어떤 이점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해보자. 메이베나는 ‘기존 제품의 문제점을 해결해서, 화장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주는 것’을 브랜드 비전으로 정했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기회비용과 구매 비용을 줄여주는 것이다. 방방곳곳은 ‘소비자의 생활의 문제나 결핍을 해소해서, 누구나 쾌적한 삶을 살게 한다’를 브랜드 비전으로 삼았다. 소비자가 방방곳곳이라는 브랜드를 신뢰하게 되면 너무 많은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서 쾌적한 삶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미션 앞에서 정한 브랜드 비전을 성취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브랜드 미션이다. 메이베나는 ‘사람들의 문제를 찾아내고, 그것을 해결하는 제품을 개발해 제안한다’를 브랜드 미션으로 정했다. 방방곳곳은 ‘사람들 곁에 두고 싶은 가치 있는 제품을 꾸준히 만들고 알리자’로 브랜드 미션을 정했다.
브랜드 약속 브랜드 비전과 미션을 성취하기 위해 우리의 고객에게 어떤 약속을 할지 생각해보는 과정이다. 참고로 브랜드 약속은 개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 단 하나라도 꾸준히 지킬 수 있는 약속을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메이베나의 브랜드 약속>
화장품 다이어트: 고객들이 수많은 제품을 사서 테스트해볼 필요가 없는 우수한 제품을 만든다.
진정성 있는 제품: 내부 직원들이 직접 사용하는 화장품
차별화된 제품: 더 편리하고, 더 기능이 뛰어난 제품을 만든다.
피부 케어 솔루션 제공: 피부 고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우리가 먼저 고객을 챙긴다.
<방방곳곳의 브랜드 약속>
고객과 꾸준한 소통: 1년에 2번씩 대표가 고객의 고민을 듣는 자리를 만들고, 고객이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를 남기면 반드시 소통하겠습니다.
항상 곁에 두고 싶은 제품: 예쁜 디자인과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겠습니다.
브랜드 목표 브랜드 목표는 매출액이 될 수도 있고, 시장점유율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목표가 있느냐 없느냐이다. 브랜드의 목표를 세우면 조직 구성원들이 자기 일의 목표를 설정해 나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메이베나는 매출액을 목표로 정했다. 2023년 100억, 2024년 200억, 2025년 350억, 2026년 500억 매출 달성을 브랜드 목표로 정했다. 방방곳곳은 ’10년 안에 대한민국 한 가구당 방방곳곳 제품 한 개씩’을 목표로 정했다.
브랜드 가치 브랜드 가치는 소비자들에게 우리 브랜드가 어떤 이미지로 보여질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특히 브랜드 가치를 시각화 하는 작업을 통해 좀 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가치를 찾을 수 있다. 두 브랜드는 각각 3가지 가치를 정했다. 메이베나의 가치: 문제 해결력이 뛰어난, 믿을 수 있는, 기대되는 방방곳곳의 가치: 삶의 여유를 제공하는, 제품 선택에 깐깐한, 귀를 기울이는
참고할 브랜드 기존의 브랜드 중에 내 브랜드의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하는 유사한 브랜드를 찾아 벤치마킹하는 과정이다. 메이베나의 경우 ‘문제 해결력이 뛰어난’은 이용자들이 메시지를 보낸 후 삭제할 수 없었던 문제를 해결해준 카카오톡, ‘믿을 수 있는’은 브랜드에 대한 신뢰만으로 구매가 이루어지는 무인양품, ‘기대되는’은 다양한 굿즈로 고객들의 사랑과 기대를 받는 스타벅스로 정했다. 방방곳곳의 경우 ‘삶의 여유를 제공하는’은 휴식을 제공하는 바디프렌드, ‘제품 선택에 깐깐한’은 고객의 건강을 챙기는 데 깐깐한 이미지의 코웨이 정수기, ‘귀를 기울이는’은 소비자와 늘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스타벅스로 선택했다.
인재상 새로운 직원을 뽑을 때 브랜드의 가치를 담은 사람을 뽑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브랜드의 가치는 직원을 통해 고객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메이베나의 인재상은 ‘문제 해결력이 뛰어나며, 업무처리를 믿을 수 있고, 내일의 발전이 기대되는 사람’으로 정했다. 방방곳곳은 ‘고객에게 삶의 여유를 제공하는 것에 사명감을 느끼고, 고객을 위한 제품 개발에 깐깐하며, 고객의 이야기에 항상 귀를 기울이는 사람’으로 정했다.
직원이 일 잘하는 법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각 회사에서 일 잘하는 법을 정한다.
<메이베나에서 일 잘하는 법>
1. 우리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이다.
2. 고객이 항상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다.
3. 고객들이 항상 우리의 다음 제품을 기대하게 만든다.
4. 우리는 단순히 뷰티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는 일을 한다.
5. 회사가 바르게 성장하기 위한 의견이 있다면 속에 담아두지 않는다. 항상 리더들에게 이야기하고 실행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
대표가 일 잘하는 법 이 부분은 대표가 꼭 알아야 할 내용이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수정하거나 추가하면 된다.
1.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 대표가 가장 열심히 공부하고 가장 열정적으로 일해야 한다.
2. 회사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모두 대표의 잘못이다. 설령 그게 아니더라도 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3. 직원들에게 일을 부탁할 때는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도 함께 설명한다.
4. 내가 회사를 잘 운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나와 함께 일하는 직원이 어떻게 일하는지 보면 된다.
5. 우리는 오래 가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고객들에게 멋진 경험뿐만 아니라, 우리 브랜드를 통한 추억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브랜드 디자인 브랜드의 대표 색상이나 글자체는 디자이너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영역이다. 메이베나의 대표 색상은 하늘색, 글자체는 산돌고딕체로 정했다. 방방곳곳의 대표 색상은 베이지, 글자체는 명조체로 정했다. 브랜드의 이미지는 브랜드의 가치가 담긴 여러 가지 이미지들 중에 하나를 골라 사무실에 붙여두고 오며가며 브랜드의 가치를 내재화하는 것이 좋다.
브랜드 문장 브랜드 문장을 만드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일단 초안을 만들고 수정해 나가는 것이 좋다. 메이베나: 내일의 나를 기대하게 만드는 메이베나 방방곳곳: 당신과 소통하는 당신의 문제 해결사 광고 카피에서 방방곳곳은 삶의 여유가 느껴지는 편안한 어휘를 선택하고, 제품 선택의 깐깐함을 표현할 때는 진지한 서술 방식을 사용하며, 고객의 말에 귀 기울이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노력한다는 내용을 항상 기술하기로 했다.
브랜드 스토리 <메이베나의 브랜드 스토리>
1. 전문성
– 직원들이 쓰는 화장품
– 공신력 있는 외부 인증
– 믿을 수 있는 품질 기준 (불만족시 100% 환불)
2. 정감성
– SNS, 팬미팅, 라이브 커머스 등으로 고객과 지속적 관계 유지
– 구매액이 클수록 혜택도 커지는 리워드 프로그램
– 직원들이 직접 문제를 해결해서 만드는 제품 생산 방식
3. 공감성
– 피부로 인한 자존감 상실이 없는 세상 만들기
– 피부관리 소외 계층을 위한 꾸준한 기부활동
– 메이베나를 통해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세계 237국에 알리자.
브랜드 팬 방방곳곳의 브랜드 팬: 제품을 2개 이상 구매했고, 우리 브랜드를 좋아하는 고객들
1. Why?
– 꾸준한 할인쿠폰 제공
– 저렴한 가격에 신제품 구매 기회 우선 제공
– 팬클럽 행사를 통한 소속감
2. How?
인스타그램으로 소통
3. What?
– 고객들로부터 기존 제품의 문제점을 꾸준히 청취한다.
– 고객들의 상품 제안을 받고 실제로 제품을 개발한다.
4. How many? (몇 명의 팬)
– 브랜드 론칭 후 1년간 100명
실행의 시간 지면 관계상 모든 항목을 자세히 적지는 못했지만 각 항목의 예시를 통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제 당신이 실행할 시간이다. 이 예시들을 참고로 시간을 내어 자신만의 브랜드 써클 초안을 만들어보자. 브랜딩을 고민하는 동안 내 브랜드를 한 발짝 물러서서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일단 나의 브랜드 써클의 초안을 만들어 놓으면 그것을 바탕으로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해나갈 수 있다. 자주 들여다보면서 단어 하나, 표현 하나를 조금씩 수정하게 된다. 어느 정도 완성본이 만들어지면 내가 잘 볼 수 있는 곳에 붙여두고 매일 실천을 해보자. 내가 직접 실천해보고 자연스럽게 체화되는지 한두 달 정도 몸으로 느껴보면서 어려운 부분을 더 쉽게 바꿔야 한다. 나도 못하는 것을 직원들에게 하라고 설득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준비가 되었으면 직원들에게 공유하며 그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조금 더 ‘우리 브랜드’라는 느낌을 살려보자. 직원들이 브랜드 써클에 자신의 아이디어가 반영되었다고 느끼면 회사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더 높아진다. 그리고 최소한 3개월에 한번씩은 직원들과 함께 점검하면서 우리 브랜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나만의 브랜드 써클을 만들어보실 분들은 아래의 브랜드 써클 양식을 다운받아 사용하시기 바란다.
▶ 애플, 연 4.5% 이자의 저축계좌 출시, 최소 예금 요건 없어 애플은 지난 17일, 연 4.15%의 이자가 붙는 애플 카드 저축계좌를 출시했다. 애플은 아이폰의 월렛(지갑) 앱에서 계좌를 만들 수 있고, 계좌 개설에 따른 수수료나 최소 예금 등의 요건이 없다고 설명했다. 계좌를 개설하면 ‘데일리 캐시’ 보상이 저축계좌로 자동 입금된다. 데일리 캐시는 애플 카드 사용시 최대 3%까지 제공되는 리워드(보상)다. 또 계좌는 월렛 앱에 나타나는 대시보드를 통해 관리할 수 있고, 자신의 이자 및 계좌 잔액을 추적하거나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4.15% 금리는 저축성 예금의 전국 평균보다 10배 이상 높다. 연방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전국 평균 저축성예금의 연 이자율은 0.35%다. 저축계좌 개설은 현재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 가능하다.
▶ 미국 빅테크 갑부들, 앞다퉈 핵융합 분야에 투자 미국 실리콘밸리 빅테크(거대정보기술기업) 갑부들이 핵융합 분야에 앞다퉈 투자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열풍을 몰고 온 AI 챗봇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은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에 3억7천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올트먼뿐 아니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티엘,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 세일즈포스 창업자 겸 CEO 마크 베니오프 등이 핵융합 분야에 열을 열리고 있다. 핵융합은 오랫동안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청정에너지로 인식돼 왔으며, 그 외에도 강력한 자석과 방사선 암 치료 등을 위해서도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핵융합산업협회(FIA)의 조사 결과 50억 달러 이상의 민간자금이 핵융합 분야에 투자됐으며, 이 중 7개 사는 최소 2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받았다. 특히 이같이 조달된 자금의 75% 이상이 2021년 이후 이뤄졌다. 세일즈포스의 CEO 베니오프는 핵융합 기술에 대해 “이는 엄청난 꿈이며 성배(聖杯)이자 신화적인 유니콘”이라며 “핵융합 기술이 작동만 할 수 있게 만들면 한계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핵융합을 실제로 구현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 기술 개발과 병행해 다른 제품들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기술 혁신과 더불어 수익을 창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헤지펀드 세그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창업자 애덤 로드먼은 핵융합과 별개로 개발과정에서 얻게 되는 지적재산도 큰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 금리 인하 및 달러 약세 전망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탈(脫)달러화 위협 등으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달 금융권 종사자 3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20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가 하락세로 돌아선 미국 달러화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약 87%는 연준(Fed)이 금리를 4.75~5%에서 다음 달 0.25%포인트 올린 뒤 동결하고 올해 안에 3% 이하로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다른 통화들이 달러화를 대체하는 탈달러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따라서 10년 안에 달러가 전 세계 외환보유고의 절반 미만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의 달러 보유액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작년 4분기 58.4%로 줄어들었다.
▶ 베트남 전기차 빈패스트, NC에서 2025년부터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 베트남의 신생 전기차업체인 빈패스트(VINFAST)가 지난 2022년 3월 노스 캐롤라이나주 채덤(Chatham) 카운티에 20억 달러 규모의 전기 자동차 및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북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빈패스트는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그룹의 자동차 브랜드로 2019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작년 8월부터는 가솔린 모델 제작을 전면 중단하고 전기차만 생산하고 있다. 빈패스트는 현재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 연간 15만대 규모의 전기차와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약 13,000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되고 있다. 이를 위해 빈패스트는 올해 2월 노스 캐롤라이나주 당국으로부터 환경 관련 허가인 ‘에어 퍼밋'(Air Permit)을 받았다. 빈패스트는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와 경쟁하며 소비자를 사로잡을 ‘배터리 대여형 전기차’를 출시해 미국, 캐나다, 유럽 시장 진출을 큰 목표로 삼고 있다. 빈패스트는 미국에서 연간 16만대~18만대 사이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에 해당한다. 빈패스트는 원래 2024년 7월에 첫 제품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절차상의 문제로 공장의 생산 개시일을 2025년으로 연기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