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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길 칼럼] 트럼프 대통령의 작전 – 싱가포르 회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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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us news

 

지난 5월 24일 오전 9시 57분경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6.12 싱가포르 회담을 취소하는 트윗을 날리자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혼란에 빠졌다. 특히 남북평화의 당사자인 남북한의 쇼크는 두말할 나위도 없었다.

그러나 이 트윗과 더불어 백악관이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의 김 위원장에 대한 공개서한을 읽자마자, 필자는 지난 3년 동안 트럼프를 심층 연구한 경험과 판단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6.12 회담 취소 발표는 그의 Art of Deal 중 하나인 ‘충격요법’이자 정치게임일뿐 회담은 예정대로 개최될 것이라고 확신하였다.
필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발표에도 불구하고, 회담 취소는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첫째,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또한 세계 역사에 남을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진심으로 취소할 의도가 있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단 한 번의 경고도 없이 전격적으로 회담을 취소하지는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미리 여러 번 공개 경고를 해왔다. 가장 좋은 예가 아이러니컬하게도 북한 핵무기 실험으로 시작된 대북한 군사행동 경고였다. 그는 태평양 지역 군함들을 한반도 해상으로 이동시키며 북한에 대해 여러 차례 군사적 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다.

둘째, 트럼프 대통령의 5월 24일자 회담 취소는 바로 이틀 전인 5월 22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 이후 발표되었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는 문–트럼프 단독 회담에서 이미 논의된 사항일 가능성이 높다. 당시 미국 언론들과 이를 인용한 한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상의 또는 사전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회담을 취소한 것은 외교적 결례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러한 보도는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다. 필자의 정치적 판단으로는 회담 취소라는 충격요법은 5월 22일 문–트럼프 단독회담에서 이미 결정되었다고 본다. 트럼프를 싫어하는 미국의 주류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하여 많은 부정적인 보도를 하지만,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 매우 정중하고 깍듯한 예우를 해 왔다. 북한 비핵화 문제에 있어 최우선 동맹국이자 남북한 평화의 당사자인 문대통령과 비공개 단독회담까지 한 상황에서 트럼프가 회담 취소라는 중대사를 사전에 아무런 논의 없이 단독으로 무례하게 결정하고 발표할 사람은 아닌 것이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나 그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말하는 방식과 톤, 제스처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를 읽을 수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필자 나름의 독특한 경험 때문이다.

지난 호에도 언급했듯이 필자는 1983년부터 뉴욕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중에 1987년에 출간된 트럼프의 『The Art of the Deal 』을 통해 젊은 트럼프의 성격을 알게 되었고, 그 후 거의 30년이 지난 2015년 6월 16일 트럼프의 대선 출마 선언 시점부터 지금까지 거의 3년 간 그의 트윗을 하나도 빠지지 않고 읽었다. 또한 지난 3년 동안 트럼프가 유세장과 각종 행사장에서 했던 연설, 기자 회견, 방송 출연 등에서 보여준 그의 언행을 계속 지켜보았다. 트럼프가 과거에 했던 말과 그가 실제로 실행한 결과를 비교해온 경험을 토대로 트럼프의 트윗이나 인터뷰에서 보여주는 말과 행동, 그리고 백악관의 발표문 형식 및 내용을 살펴보고 당시 전후 사정을 분석해 보면 대략 트럼프의 진의가 무엇인지 점점 정확하게 읽어 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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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길 칼럼]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미 3자 회담 vs 남북미중 4자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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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6.12 싱가포르 회담 직후, 중국이 빠진 채 트럼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3자 정상이 후속 회담을 통해 휴전협정을 종식하고 종전 선언을 할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포함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싫어해서 그가 참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보도하였다.

그러나 필자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미 3자 회담이 아닌 중국을 포함한 4자 회담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의 언론 보도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을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는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북한의 비핵화에 따른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강조하였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는 지난 4월 27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위 트윗에서 보듯이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의 도움 없이는 남북 평화가 매우 힘들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마치 동서독 통일 당시 소련의 고르바초프의 도움 없이는 동서독의 통일이 매우 어려웠다는 논리와 같다.

둘째, 김 위원장이 시진핑의 참석을 강력히 원하기 때문이다. 협상이란 누구나 자신에게 유리하게 진행되길 바란다. 중국은 두말할 것 없이 북한에게 최고의 우군이다. 그런데 한국의 우군인 미국은 참석하는 반면 북한이 혼자 참석한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

셋째, 6월 12일 회담 직후 다음날 개최되는 회의가 남북한 종전선언의 성격이라면 휴전선언 당사자인 중국이 빠진 채 종전선언이 이루어질 수가 없는 일이다. 1953년 7월 27일, 현 북한측 평화박물관에서 진행된 휴전협정에서는 북한과 중국을 대표하여 북한군 대장 남일이 서명을 하였고, 한국 등 유엔군을 대표하여 윌리엄 해리슨 미 육군 중장이 서명을 하였다.

결론적으로 중국은 휴전협정의 서명 당사자일 뿐만 아니라 한국전쟁의 종전을 선언하고, 한반도와 전 세계에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쐐기를 박는 중대한 회담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의 참석을 원할 것이다. 따라서 6월 13일경 에 열리는 싱가포르 회담은 남한과 북한, 그리고 미국과 중국이 참석하는 4자 회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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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길 칼럼] 북한 개방에 따른 교포들의 투자 기회

©연합뉴스

 

템플톤 투자회사 (Franklin Templeton Investments) 출신의 전설적인 펀드매니저인 Mark Mobius는 지난 5월 14일 CNBC에 출연하여 남북한을 결합한 투자는 매우 매력적이라고 하였다. (Mark Mobius says combination of South and North Korea would be ‘beautiful’ for investors.)

이번 북한 비핵화와 더불어 남북평화가 오면 지금 당장 한반도가 하나의 통일 국가는 아니더라도 전 세계의 한인들에게는 마치 통일 국가체제와 비슷한 셀 수 없이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북한의 개방에 따른 여러 가지 효과 중 일반인이 누릴 수 있는 경제적 효과와 관련하여 본 지면을 통하여 계속적으로 소개하겠다.

이번 호에는 약간은 가벼운 주제로 북한 개방에 따른 투자 기회를 열어 보겠다. 북한에 대한 호기심은 누구나 가질 것이다. 그래서 이번 호에는 북한의 관광산업에 대하여 살펴보겠다. 북한이 개방되면 관광객으로 북한에 구경갈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만 그들 중 일부는 개방의 기회를 잡아 북한에 관광회사를 운영해 보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관광사업 기회를 이번호에 우선 먼저 살펴보기로 한 것이다.
북한에 대한 자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면 한국의 공신력 있는 정부 기관, 연구소, 언론사 자료를 참고하여 본 기사를 작성하였다.

북한은 관광을 북한 주민을 상대로 한 관광과 외국인을 위한 관광이 구분되어 있다. 외국인 상대의 관광 목적은 구경과 공연 관람이고, 북한 주민에게는 답사와 견학이 목적이다. 외국인을 위한 관광지 및 관광 대상은 주로 자연명승지(금강산, 묘향산, 칠보산, 백두산 등), 건축물(주체사상탑, 개선문, 서해갑문 등)과 문예작품 등이다.

북한은 1970년대까지는 해외교포의 ‘조국방문단’ 사업을 주축으로 국제관광 사업을 키워 나갔다. 1990년대에는 나진-선봉지역을 관광사업지로 개발하여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였다. 2002년에 금강산관광지구법을 제정하였고, 2003년부터 금강산 육로관광이 시작되었으며, 9월부터는 한국 국민을 상대로 평양관광도 추진하였다. 2007년 11월에는 백두산관광합의서를 체결하였고, 12월부터는 개성관광을 시작했다. 2009에는 마전유원지에 마전호텔도 준공하였다.

외국인 관광사업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국가보위성 외사국에서 통제한다. 외국인의 관광은 내각의 국가관광총국이 관장한다. 그러나 해외교포 및 한국 주민에 대해서는 노동당 통전부 산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민족화해협의회, 해외동포원호위원회에서 담당한다.

관광자원은 자연자원, 명승지, 문화유적지, 온천휴양지로 구분된다. 이들은 주로 평양, 백두산, 개성, 묘향산, 신의주, 남포, 구월산, 원산-금강산, 청진-칠보산, 나진-선봉 지역에 있다.

북한이 개방되면 호기심 차원에서 많은 한인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북한에 관광을 갈 것은 분명하다. 이에 관광 사업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미리미리 준비를 해 두어야 사업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칼럼에 대한 회신은 [email protected]으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회소개] 트라이시티 한인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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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 캐롤라이나 서쪽으로 가면 블루릿지 산맥을 따라 군데군데 도시들이 있고 그곳에 작은 한인교회들이 있다. 그 중에 예전에 가구단지로 유명했던 히커리(Hickory)에가면 트라이시티한인침례교회와 이 교회를 섬기고 있는 이상범 목사님 부부를 만날 수 있다.

우리가 이 교회와 인연이 닿게 된 것은 샬럿에 살다가 블루릿지 산 아래로 이사를 가면서였다. 그때 그 근처 닭공장으로 이민을 오신 분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분을 통해 히커리 근방에 한국 이민 가정이 약 40가구 정도 있고 그분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우리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자원하였고, 이상범 목사님이 교회 공간을 선뜻 내주신 덕분에 약 1년 정도 그 교회에서 영어공부 모임을 갖게 되었다.

이상범 목사님은 임업을 전공하신 분답게 블루릿지 산에서 자라는 온갖 약초와 버섯, 산삼에 대해 조예가 깊으셨고, 우리에게 귀한 약차를 만들어 대접해 주시곤 했다. 또 어느 성도분이 선물한 청란(푸른빛이 도는 계란)을 직접 부화시켜 교회 옆에 닭장을 만들어 키우셨는데, 가끔 그 귀한 청란을 영어수업에 오신 분들께 나눠 주시기도 했다.

작은 교회라 성도가 많지는 않았는데 일요일 예배 후에 늘 함께 점심을 먹으며 말 그대로 가족처럼 서로 얘기하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교회공동체였다. 그 중에 이말선 성도님은 우리 영어공부 모임의 우등생이기도 하셨는데, 크리스마스가 되면 직접 뜬 목도리와 핸드폰 가방, 수세미 등을 선물해 주시며 따듯한 사랑을 듬뿍 나누어 주셨다. 목사님 사모님께서도 설이 되면 떡국을 끓여 주시고 좋은 날에는 잡채를 만들어 나누어 주셨다.

목사님이 산삼 채취 면허를 갖고 계셔서 같이 산삼을 캐러 가기로 했는데, 우리가 이사를 오는 바람에 아직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올 가을에는 꼭 트라이시티한인침례교회를 방문해서 오랜만에 여러 성도님들께 안부 인사도 드리고, 목사님과 함께 블루릿지 산으로 산삼을 캐러 가야겠다. 참, 산삼을 캐러 갔다가 목사님처럼 곰을 만날 수도 있으니, 그럴 땐 죽은 척 엎드려 기도를 해 보자.

한마음RTP교회 6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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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마음 교육부서 어버이 주일 감사 이벤트 (5 13)

한마음 교회 교육부서는 지난 어버이 주일을 맞아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이벤트를 각 부서마다 가졌다. 유아부와 초등부의 경우, 모든 어린이들이 부모님께 영상을 통해 감사 메시지를 전하였으며, 중고등부는 카네이션을 만들어 오시는 부모님과 교회 성도들에게 달아드렸다. 한편 KM/EM 청년들은 금요 모임을 위해 저녁 식사를 준비해 주시는 어머님들을 초청하여, 직접 자신들이 요리한 음식을 대접하고, 감사의 편지와 작은 선물을 드리는 이벤트를 가졌다.

 

 2. 남선교회 주관 탁구대회 (5 6)

 

지난 5월 6일 주일 오후 남선교회 주관으로 탁구 대회가 있었다. 남선교회는 매월 첫째 주 체육 행사를 통해 친교를 위한 모임을 가지고 있으며, 이 외에도 게 잡이 소풍, Habitat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별히 5월 체육행사 – 탁구 대회는 장년 뿐 아니라, 일부 어린이 및 중고등부 학생과, 많은 청년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 함께 탁구를 통해 친교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3. NCYC Stepping Stone Mini-Retreat (6 15-16)

NCYC (North Carolina Youth Conference)는 NC 지역 Youth 학생들에게 하나님의 비전을 심어주고, 어린 학생들의 영적 성장을 위한 컨퍼런스다. 매년 12월에 행해지는데 올해는 특별히 6월에 징검다리 수련회로 NCYC Stepping Stone Mini-Retreat가 개최된다. 이번 NCYC 징검다리 수련회에는 ‘Formed for Praise (Isaiah 43:21)’이란 주제로 1박2일간 한마음 RTP 교회에서 열리며 한마음 RTP 교회 EM 사역자인 Brian Min 전도사가 말씀을 전한다. 자세한 정보는 NCYC 홈페이지 ncyc.online 에서 얻을 수 있다.

 

4. KM 청년부 여름 캠프 (6 15-16)

한마음 청년부는 윌밍턴에 있는 Alice Sisson Ministry Cente로 오는 6월 15-16일 여름 캠프를 떠난다. 한마음 KM청년부를 섬기고 있는 정병준 목사는 여름 캠프는 그동안 전반기(봄학기) 동안에 직장일과 학업으로 수고했던 청년들이 쉼을 얻고, 찬양과 기도 그리고 친교를 통하여 영적인 재충전을 위한 여행 겸 캠프라고 전한다.

샬롯장로교회 6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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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샬롯교회 찬양대 소식

그동안 혼신의 힘을 기울여 찬양대 발전과 전 유니버시티 발전을 위해 힘쓰던 차기훈 교수가 아내 차헬렌 교수의 신병 치료차 원래 살던 곳인 뉴욕으로 이사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계속 교제하며 전 유니버시티는 인터넷으로 강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찬양대와 온 교우들은 헬렌 교수의 조속한 완치를 간절히 기도하기로 하였고 차기훈 교수의 휴직 기간 동안의 지휘는 박세정 교수가 맡게 되었다. 특히 20일 주일날 저녁 평소 애정으로 지휘하며 육성에 힘썼던 중국합창단에서 성대한 귀향 파티를 배설하여 그 동안의 노고를 위로하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였다. 한편 차 교수의 공백을 메우려,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활약 중인 강봉수, 김경희 집사 부부가 추천되어 한국에서 이곳을 다녀 갔다.

 

  1. 춘계 대심방 마무리(5/25)

봄 대심방은 각 교우의 사업장과 직장을 심방하는데 이번에도 많은 기도 제목과 살 깊은 교제를 나누었다. 서로의 신앙체험을 나누기도 하였던 대심방은 가을을 기약하고 5월 22일 선임 전기현 장로의 사업장에서 온 직원들 그리고 1구역원까지 참석하여 22명이 예배를 드리며 봄 대심방의 대미를 장식하였다. 이후로 남은 분들을 심방하면 금년 봄 대심방을 은혜 중 에 마치게 된다.

 

  1. 성령 강림주일 행사(5/20)

기독교 역사에 있어서, 부활절은 성탄절보다 더 의미가 있다고 한다면 성령강림절은 더욱 의미가 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평소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성령께서 오셔서 부활의 산 소망을 가진 제자들과 주님을 따르던 자들에게 역동적 그리스도의 증인의 삶을 살게 하시었다. 이날 담임목사는 요한복음 20:19-23을 본문으로 두려움에 떠는 제자들을 안심시키시고 그들을 파송하며 성령의 능력을 입혀 주심으로 기독교 새 역사를 창조하게 되었으며, 이 성령님의 역사를 날마다 감사하며 성령충만을 순간마다 체험하여, 고난 당하시고 목숨을 바치어 이루신 주님의 구속을 힘껏 전파하여 이웃의 생명을 최선으로 구해 내자고 힘주어 설교하였다.

 

  1. 활기찬 여름 행사 기대

해마다 6월은 여름의 영적인 열매를 많이 기대하는 달이다. 우선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펼쳐지는 교단의 최대 모임인 총회와, 또 교단 내의 한인 교역자 총회와 수련회가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작년부터 두 큰 모임을 한번 여행으로 합하여 진행함으로 회원들의 편리를 도모하였는 바, 금년에는 사상 최대의 숫자 160-170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 어린이 성경학교 준비도 매주 주일날 아침에 진행되어 에치오피안 교회의 교사들과 함께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훌륭한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중고등부도 준비에 만전을 기하며 귀한 결과를 한껏 기대하고 있다.

RTP지구촌교회 6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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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전건축 과정: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건축부지에 이제 새로운 예배당 건물이 은혜 가운데 완공될 예정이다. 한 걸음 한 걸음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내부는 최종 마무리되어가고, 외부 공사가 마무리되고 있다. 눈에 보이는 교회인 하나님의 집을 세워가시며, 눈에 보이지 않는 교회를 든든히 세워가시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계속 진행되어 마무리 단계이다. 주소: 5045 Chin Page Rd. Durham, NC 27703 (I-40번 Exit 281번 Miami Blvd와 282번 Page Rd. 사이에 위치, RTP 지역의 심장부에 위치하며 공항, I-40과 540번과 가까이 인접)

 

  1. 임시처소에서 예배: 현재 임시 처소인 Sorrel`s Grove Baptist Church에서 주일 오후 1시 30분에 예배드린다. 어린이와 유스부도 동일한 시간에 각기 다른 공간에서 예배드린다. 주소: 210 Sorrell Grove Church Rd, Morrisville, NC 27560

 

  1. 가정의 달 포토 콘테스트: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주님께서 허락하신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며 성도들의 가족 사진 콘테스트를 열었다. 많은 표를 받은 가족 사진들을 화목상, 기쁨상, 은혜상으로 나눠 축복하는 시간이 되었다.

 

  1. 에티오피아 단기선교: 6월 23일-7월 2일까지 에티오피아로 단기선교를 떠난다. 주님의 지상명령인 복음 전파를 위해 보내는 선교사로, 보냄 받는 선교사로 전교인이 한 마음으로 기도와 협력으로 선교를 준비중에 있다.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곳을 향한 선교를 통해 하나님의 예비하심과 은혜가 충만하길 소망한다.

 

  1. 선교 야드세일: 6월 9일(토)에 Raleigh Flea Market에 참여하여 진행한다. 선교를 위해 모인 물품들을 판매하는 과정에 동참함으로 이미 선교적 삶으로의 부르심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목회칼럼] 노동과 쉼에 대하여 – 조재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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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3:1, 3:22, 5:18.)

직원이 많은 회사들은 6월이면 벌써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됩니다. 여러분은 올해 어떤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계신가요? 오늘은 KOREAN LIFE 신문의 창간을 축하 드리며 노동과 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전도서 3:1절 말씀에 보면,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다”고 합니다. 히브리 원어에 좀 더 가까운 번역은 [무엇이든지, 누구에게든지 이루어지는 때가 있다. 모든 일에는, 각 사람이 소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정한 때가 있다.]입니다.

모든 일에 다 정해진 때가 있다고 해서 아무 것도 안하고 무작정 그 때만 기다리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반대로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는데 조급함으로 안달하는 사람도 지혜 없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예비해 놓으신 의미있는 삶을 잘 살아갈 수 있을까요? 오늘은 두 가지만 나누겠습니다.

1. 전 3장 22절: 자기 일을 즐거워하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은 예수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엡 2:10) 지으셨고,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선포(찬양)하며 살게 하기 위함 (사 43: 21)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을 깨달은 사람은 눈에 보이는 현실-일터를 소중히 여기며 삽니다.

예수님이 믿어지면 내 손으로 하는 일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부여하게 됩니다. 창 1:28절과 2:15절을 읽어 보면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인간들에게 에덴동산을 다스리고 지키는 중요한 일을 맡기셨습니다. 즉 에덴동산을 가꾸고 경영하는 일을 맡기신 것입니다. 그 노동은 인간에게 주어진 축복의 일부였습니다. 동산을 다스리고 지키는 노동을 통하여 인간은 자신이 창조된 목적을 이루어가는 자기성취와 삶의 열매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단의 유혹에 빠져 인간이 범죄하자 노동이 곧 고통으로 변하였습니다. 땅이 저주를 받았으며 가시와 엉컹퀴를 내게 되었습니다. 이 말씀을 해석해 놓은 글을 보니, 가시는 노동의 고통을, 엉컹퀴는 노동의 쓴맛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해석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인류가 죄를 범한 이후부터 노동은 더 이상 인간에게 즐거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맞는 듯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믿어지면서 우리가 하는 일에 의미가 새롭게 부여되었습니다. 예수님 덕분에 내 손으로 하는 일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은 일하는 저와 여러분을 향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골 3:22-23)] 그렇습니다. 예수님을 진실되게 만난 사람은 주님께서 맡겨주신 일들에 대하여 수고하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자기 일에 성실하며 즐거워하며 살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2. 전 5장 18절: 하나님께서 주신 낙을 누리라 [수고한 보람으로 즐길 일이다-공동번역본. 만족함을 찾으라-NIV]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을 너무 강조하다보면, 때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낙을 누림 내지는… 자기가 이루어 놓은 일에 대하여 한 발짝 물러서서 조망하며 부족함을 인정함과 동시에 만족해 하는 삶”이 잘 안 보일 수도 있습니다. 바쁘게 일하다가 어느 순간 잠시 멈출 수 있는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입니다. 자기가 없으면 비지니스가 쓰러진다고 믿는 사람, 자기가 없으면 교회가 멈추어 설 듯이 행동하는 사람은 쉴 기회가 주어져도 쉬지 못하고 시간이 있어도 낙을 누리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인생 속에 찾아 오시면 천하 범사가 기한이 있으므로 주님 안에서 조급해 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습니다. 사방에서 이런저런 일들로 난리가 나고 바쁘다고 아우성을 쳐도 주님께서 그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주인이시므로 우리는 평안한 마음으로 쉴 수 있습니다. 이 모두가 나의 가정과 비지니스와 교회를 붙들고 계시는 분이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이심이 믿어지기에 그 난리와 그 바쁨 속에서도 우리가 잠시 멈추어 설수 있는 것입니다.

삶이란 내가 애쓴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가만히 있는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야말로 천하 범사에 움직여야 할 때가 있고 멈추어야 할 때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언제 멈추고 언제 움직여야 할까요?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입니다. 잠 9:10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시 32:8)]

이 땅에서 살아가시는 교민 여러분, 하나님을 믿으시고 구원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노동과 쉼의 지혜를 받아 누리시기 바랍니다. 그런 분들은 예배 드리는 기쁨과 낙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을 섬기는 기쁨을 알게 됩니다. 의미 있는 삶, 보람 있는 삶에 자기의 소중한 시간을 드리게 됩니다. 특히 영적인 성장을 이루어가는 낙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낙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바쁜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에 헌신하는 낙을 발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사람, 자기 손으로 하는 일에 즐거워하는 신앙인, 바쁘다가도 어느 때가 되면 잠시 멈추고 쉼을 누릴 줄 아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조재언 목사

한마음RTP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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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성찰노트] 마음에 앙금이 남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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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득 어떤 사람의 뺨을 서너 대 후려치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했다. 누구를 향한 분노인지 알 수 없는 그 충동이 여러 해를 두고 나를 스칠 때마다 나는 내 안에서 왜 이런 충동이 일어나는지 이해할 수 없었고, 내 안에 잠재된 ‘폭력성’이 부끄러웠다.

내가 발견한 또 하나의 문제는 ‘억울한 상황’에 대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 패턴이었다. 상대방이 나를 탓하거나 비난하려는 의도가 아님에도 말을 왜곡해서 들으며 ‘그래서 지금 이게 나 때문이라는 거야? 이게 내 탓이야?’라고 소리치고 싶은 순간이 가끔 있었다.

나에게 이런 감정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도 뾰족한 방법은 없었다. 나에게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 모르겠고, 이런 성격 때문에 내 삶에 그늘이 드리워지는 게 싫어서 이 문제가 빨리 사라지기만을 바라며 살아왔다.

그러다가 오늘 아침 출근길에 문득 아버지로부터 ‘싸대기’를 얻어 맞고 분노에 떨었던 고등학교 시절의 일이 떠올랐다. 그날 나는 식구들과 TV를 보며 밥을 먹고 있었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밖에서는 무능하고 집에서는 독재적인 아버지를 매우 싫어했고, ‘나는 왜 하필 이런 사람 밑에서 태어났을까’ 하며 아버지와 최대한 말을 하지 않고 지냈다. 그날 TV에서는 병든 아버지를 서로 모시지 않으려고 싸우는 삼형제와 안방에 누워 그 소리를 고스란히 듣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버지가 밥 먹던 숟가락으로 삿대질을 하며 “너도 나중에 그럴 놈이야, 이 새끼야!”라고 소리쳤고, 나는 그런 아버지의 행동이 너무 어이 없고 불쾌했다. 그래서 나는 “혹시 나중에 그럴지언정, 지금은 아니니까 저한테 그런 말 하지 마세요!”라고 말했고, 순간 “뭐야, 이 새끼야?”하며 싸대기가 날아왔다. 정통으로 얻어맞아 눈앞에 번개가 쳤지만 폭력 앞에 입 다무는 비겁자가 되기 싫었던 나는 “제 말이 틀렸어요?”하고 받아쳤고, “뭐?”하며 다시 한번 풀 스윙이 날아왔다. 나는 머리가 터질 것 같은 통증을 참으며 분노와 증오가 이글거리는 눈으로 아버지를 노려보았고, 곧 세 번째 풀 스윙이 날아왔다. 같이 밥을 먹던 형제들은 얼어붙었고, 부엌에 있다가 고함소리를 듣고 달려온 어머니가 ‘밥 먹다가 애한테 왜 그러냐’고 말린 덕분에 그날의 헤프닝은 그렇게 끝이 났다.

그 후로 나는 아버지와 같이 밥 먹는 일을 최대한 피했고, 어쩌다 같이 밥상에 앉게 되면 아버지의 젓가락이 닿은 반찬은 손을 대지 않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그런 관계가 지속되었다.

이 기억이 떠오른 순간, 나는 ‘이제야 수수께끼가 풀렸구나!’하는 시원함과 동시에, 과거에 풀어내지 못한 감정이 우리 인생에 얼마나 끈질긴 영향을 주는지를 깨닫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동안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욱’하는 감정을 참는 것은 현명한 일이지만, 그 상황이 지나고 나면 반드시 내 마음에 뭉친 감정을 풀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혼자 어디 가서 소리를 지르든, 누구한테 하소연을 하든, 익명으로 인터넷에 글을 올리든, 지칠 때까지 몸을 혹사시키든, 어떤 방법으로든 몸과 마음에 맺힌 응어리를 풀어내야 했다. 풀어낸 감정은 가벼워지거나 흩어져 날아가지만, 풀어내지 않은 감정은 무겁고 어두운 앙금으로 내 몸과 마음에 가라앉아 있다가 그것을 자극하는 일이 있을 때마다 ‘찌릿’하고 반응하며 때로는 크게 폭발한다.

이 경험을 돌아보면서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우리가 때로 자기 감정에 못 이겨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고 아이들을 억울하게 혼내기도 하지만, 그 일이 지나고 나면 꼭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응어리진 감정을 풀어주라고. 어떤 말로 아이의 마음을 풀어줘야 할지 모르겠다면 말 대신 가벼운 스킨십도 좋다. 아이에게 굳이 사과의 말을 하지 않더라도 그저 아이가 잘 때 아이의 가슴과 배를 쓸어주며 ‘그 일 때문에 섭섭했지? 그래도 네 마음에 앙금이 남지 않게 마음을 풀고 지나가면 좋겠다.’ 이렇게 마음으로 말해주면 된다. 아이가 그 마음을 알까? 인간은 영물이라고 하니, 아마도 무의식은 알 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내 자신이 어떤 일을 당했을 때에도 그 당시에는 감정을 억누르고 조용히 지나갔더라도 그 상황이 지난 후에는 반드시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주라고 권하고 싶다. 당장 시간이 없다면 주말이나 다른 날을 정해 두고, 그날 무엇을 할지 생각해 두자. 우리 안에는 ‘묵은 감정’도 많고 그 위에 날마다 새로운 스트레스가 더해진다. 묵은 감정은 반나절이나 하루 마음 먹고 풀어내야겠지만, 그날의 스트레스는 그날 바로 털어내면 좋겠다. 잠자리에 누웠을 때 가슴에 손을 얹고 오늘 내 가슴에 남은 앙금이 있나 살펴보고 마음을 위로해주자. ‘그 일 때문에 힘들었지? 오늘 정말 고생 많았어. 이제 마음 풀고 편안히 자.’

나이가 먹으면 나잇살이 찐다고 한다. 우리 몸의 대사율이 떨어져 그렇다는데, 나는 한편으로는 그게 풀어내지 못한 묵은 감정들이 군살로 남은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묵은 감정들을 하나하나 풀어내고 상처받은 마음들이 조금씩 위로 받으면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고 군살도 저절로 빠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남자나 여자나 나이들수록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는데, 좋은 음식 찾아 먹기 전에 내 몸과 마음에 남은 해묵은 응어리부터 풀어내면 저절로 다이어트도 되고 인생이 상쾌해질 것 같다.

오늘 밤부터 자기 전에 가슴에 손을 얹고 마음을 살펴보자. 그리고 과거의 어떤 감정이 떠오를 때마다 가슴과 배를 쓸어 내리며 ‘그 인간 때문에 내 몸과 마음이 참 고생이 많다. 이제 무겁고 어두운 마음 풀어내고 남은 인생은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자.’라고 말해주자.

나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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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칼럼] 가정인가, 함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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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레스토랑에 갔을 때 농담처럼 주위에 있는 커플들이 결혼한 사이인지, 연애하는 사이인지 맞춰 보자고 한 적이 있다. 서로를 열심히 바라보며 대화에 열중하는 커플은 연애이고, 밥 먹기에 바쁜 커플은 부부라는게 결론이었다.

한 사람이 또 다른 한 사람을 만나 사랑하고 단란한 가정을 꿈꾸며 결혼을 했는데 어느 새 서로가 너무 익숙해지면서, 마치 집안 한 구석에 놓아 둔 오래된 가구처럼 취급하기도 한다. 없으면 허전한데, 평소에는 눈이 안 가는…….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면서, 우리는 마음 속에 가정에 대한 막연한 그림과 기대를 품고 시작한다. 일터에서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왔을 때 쉼과 안식이 있는 곳, 집에 오면 맛있는 된장찌개가 준비되어 있는 곳, 아침에 눈을 뜨면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행복한 곳 등 나름대로의 그림을 그린다. 그리고 마음이 지칠 때 따뜻한 위로 한 마디를 건네 줄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하고픈 바람을 안고 결혼과 가정이라는 시스템 안으로 걸어 들어 온다.

가정은 농물농장

그런데 우리가 착각하거나 혹은 무시하고 싶어 하는 가정의 또 다른 모습이 있다. 가정은 우리의 가장 연약한 부분이 계속 드러나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의 가장 연약한 모습, 부족한 모습, 더러운 모습이 여과없이 드러나는 곳이 가정인 것이다. 사랑받기를 가장 열망하는 곳도 가정이고, 그래서 가장 큰 불만이 쌓여가는 곳도 가정이다. 그래서 가정은 우리의 이기적인 사랑이 테스트 받는 시험장이 된다.
어느 목사님이 가정을 ‘동물농장’에 비유하신 적이 있다. 자신 안에 있는 온갖 짐승이 뛰쳐 나오는 동물농장이라는 것이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결혼하라고 볶으셨던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한다. 이렇게 힘든 일을 왜 그렇게 못 시켜서 안달이셨을까? 아직도 간간히 튀어나오는 자신의 밑바닥을 마주하며 절망하기도 한다. 배우자가 자신의 못난 부분을 건드리기라도 하면, 누가 더 많이 상처를 주나 내기하듯 달려들기도 한다. 우리는 대체 왜 결혼을 하고 가정을 지켜가야 하는 것일까? 그것은 자신의 모나고 뾰족한 부분이 깎여 나가며 성숙한 사랑을 배우는 장 또한 가정이기 때문이다. 나의 감정을 넘어서 한 단계 높고 크고 깊은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사랑의 실습장이기 때문이다.

“나 좀 조용해 살게 해 줘…”
상담을 오시는 많은 분들이 제발 조용히 좀 살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가자 마자 듣게 되는 잔소리, 신경질, 아이들 싸우는 소리에 지치고 짜증난다는 것이다. 자기 삶에 더 이상의 드라마를 원하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 무능한 남편, 술 먹고 욕하는 남편, 아빠 노릇이 뭔지도 모르는 남편 때문에 속이 터지고, 게으르고 사치스러운 아내, 입만 열면 비교하고 잔소리하는 아내 때문에 못 살겠다고 한다. 모든 싸움에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지칠 만도 하고 화날 만도 하다. 그리고 그 배우자만 좀 달라지면 삶이 훨씬 행복해질 것 같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완벽한 배우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따라서 갈등 없는 가정 또한 이 세상에는 없다. 조용히 삐져서 말을 안 하고 싸우든,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싸우든 모든 가정에는 갈등과 충돌이 있다. 온 식구가 다 같이 무덤에 누워 있지 않는 한, 완벽하게 평화로운 가정은 허상이다.

John Gottman박사는 결혼생활에서 갈등이 전혀 없는 것이 건강하고 행복한 결혼의 지표가 아니라고 역설한다. 오랜 세월 지속되는 결혼의 비결은 갈등을 풀어가는 능력에 달려 있다. 서로의 차이를 용납하고 존중함으로써 우리는 성숙한 배우자가 되어 가는 것이다.

Gottman 박사는 부부가 갈등을 풀어가는 유형을 다음과 같이 분류했다.
1. 인정형 부부 (Validating Marriage): 문제를 만났을 때 서로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타협하며 침착하게 문제를 풀어가는 부부
2. 충돌 도피형 부부 (Conflict-avoiding marriage): 서로의 의견이 불일치한다는 점에 동의하고 서로의 차이점을 직면하지 않는 부부 (They agree to disagree).
3. 휘발형 부부 (Volatile marriage): 갈등이 자주 제기되고 격한 논쟁으로 치닫는 부부
셋 중에 어느 유형이 가장 좋은 부부의 모델이라고 생각하는가? 첫번째? Gottman박사는 어느 유형이 결혼을 오래 유지하는지 조사하면서 의외의 결론을 얻게 되었다. 몇 십년을 함께 늙어가는 오래된 부부들 중에는 이 세 가지 유형이 골고루 다 들어 있었던 것이다. 결혼 생활을 오래 유지하는 부부들 중에는 어느 한 유형이 압도적으로 많지 않았다. 문제를 대화로 잘 푸는 부부든, 매일 박 터지게 싸우는 부부든, 아니면 서로 데면데면한 부부든,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함께 늙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참 위안이 되지 않는가?

건강한 가정의 척도 5:1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유형이냐가 아니다. 어떤 유형에 속하든 상관 없이, 안정적인 결혼관계에서는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부정적인 상호작용보다 5배 이상 많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Positive interaction: Negative interaction = 5:1). 쉽게 말해, 결혼 생활에서 좋을 때가 안 좋을 때보다 5배쯤 많고, 싸울 때가 한번이면 편안할 때가 다섯번이라는 말이다. 살다 보면 잔소리도 필요하고, 싫다는 말도 해야 하고, 도움이 되는 비판도 해야 한다. 그러나 부정적인 말 한 마디를 뱉을 때 다섯 마디의 좋은 말이 함께 따라가야 한다. 그런 관계가 오래 가고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우리 부부, 우리 가정을 돌아볼 때 혹시 “밥 먹자”, “자자”에서 대화가 끝나는가? 뭔가 거슬리거나 화 나는 일이 있을 때만 한 마디씩 말을 하는가? 아이들에게 “숙제했어? 빨리 자”외에는 별로 할 말이 없는가? 잘할 때는 당연하려니 하고 실수할 때는 한번씩 소리지르고 째려보는가? 나의 가정의 모습이 어떤지 잠시 돌아보자. 칭찬과 감사보다 비난이 5배 많은 것은 아닌지, 사랑의 표현보다 잔소리가 대화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는 않는지 가만히 비율을 한번 따져 보자. 그 비율이 바로 내 가정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심연희 대표
Licensed Marriage and Family Therapist(LMFT)로서 NC 4개 카운티의 정신과 및 상담기관에서 감사관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 RTP지구촌교회(이철 목사 시무, Durham NC)를 섬기며, 동시에 Life Plus Family Center 공동대표로 상담 및 교육을 통하여 건강한 교회, 가정과 개인을 세워가는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KOSTA 등 여러 모임과 교회에서 세미나와 상담으로 섬기며, New Orleans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겸임교수로 상담학과 심리학을 강의하고, 침례신문 등에 상담/가정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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