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3:1, 3:22, 5:18.)

직원이 많은 회사들은 6월이면 벌써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됩니다. 여러분은 올해 어떤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계신가요? 오늘은 KOREAN LIFE 신문의 창간을 축하 드리며 노동과 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전도서 3:1절 말씀에 보면,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다”고 합니다. 히브리 원어에 좀 더 가까운 번역은 [무엇이든지, 누구에게든지 이루어지는 때가 있다. 모든 일에는, 각 사람이 소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정한 때가 있다.]입니다.

모든 일에 다 정해진 때가 있다고 해서 아무 것도 안하고 무작정 그 때만 기다리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반대로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는데 조급함으로 안달하는 사람도 지혜 없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예비해 놓으신 의미있는 삶을 잘 살아갈 수 있을까요? 오늘은 두 가지만 나누겠습니다.

1. 전 3장 22절: 자기 일을 즐거워하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은 예수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엡 2:10) 지으셨고,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선포(찬양)하며 살게 하기 위함 (사 43: 21)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을 깨달은 사람은 눈에 보이는 현실-일터를 소중히 여기며 삽니다.

예수님이 믿어지면 내 손으로 하는 일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부여하게 됩니다. 창 1:28절과 2:15절을 읽어 보면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인간들에게 에덴동산을 다스리고 지키는 중요한 일을 맡기셨습니다. 즉 에덴동산을 가꾸고 경영하는 일을 맡기신 것입니다. 그 노동은 인간에게 주어진 축복의 일부였습니다. 동산을 다스리고 지키는 노동을 통하여 인간은 자신이 창조된 목적을 이루어가는 자기성취와 삶의 열매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단의 유혹에 빠져 인간이 범죄하자 노동이 곧 고통으로 변하였습니다. 땅이 저주를 받았으며 가시와 엉컹퀴를 내게 되었습니다. 이 말씀을 해석해 놓은 글을 보니, 가시는 노동의 고통을, 엉컹퀴는 노동의 쓴맛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해석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인류가 죄를 범한 이후부터 노동은 더 이상 인간에게 즐거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맞는 듯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믿어지면서 우리가 하는 일에 의미가 새롭게 부여되었습니다. 예수님 덕분에 내 손으로 하는 일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은 일하는 저와 여러분을 향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골 3:22-23)] 그렇습니다. 예수님을 진실되게 만난 사람은 주님께서 맡겨주신 일들에 대하여 수고하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자기 일에 성실하며 즐거워하며 살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2. 전 5장 18절: 하나님께서 주신 낙을 누리라 [수고한 보람으로 즐길 일이다-공동번역본. 만족함을 찾으라-NIV]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을 너무 강조하다보면, 때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낙을 누림 내지는… 자기가 이루어 놓은 일에 대하여 한 발짝 물러서서 조망하며 부족함을 인정함과 동시에 만족해 하는 삶”이 잘 안 보일 수도 있습니다. 바쁘게 일하다가 어느 순간 잠시 멈출 수 있는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입니다. 자기가 없으면 비지니스가 쓰러진다고 믿는 사람, 자기가 없으면 교회가 멈추어 설 듯이 행동하는 사람은 쉴 기회가 주어져도 쉬지 못하고 시간이 있어도 낙을 누리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인생 속에 찾아 오시면 천하 범사가 기한이 있으므로 주님 안에서 조급해 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습니다. 사방에서 이런저런 일들로 난리가 나고 바쁘다고 아우성을 쳐도 주님께서 그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주인이시므로 우리는 평안한 마음으로 쉴 수 있습니다. 이 모두가 나의 가정과 비지니스와 교회를 붙들고 계시는 분이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이심이 믿어지기에 그 난리와 그 바쁨 속에서도 우리가 잠시 멈추어 설수 있는 것입니다.

삶이란 내가 애쓴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가만히 있는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야말로 천하 범사에 움직여야 할 때가 있고 멈추어야 할 때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언제 멈추고 언제 움직여야 할까요?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입니다. 잠 9:10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시 32:8)]

이 땅에서 살아가시는 교민 여러분, 하나님을 믿으시고 구원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노동과 쉼의 지혜를 받아 누리시기 바랍니다. 그런 분들은 예배 드리는 기쁨과 낙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을 섬기는 기쁨을 알게 됩니다. 의미 있는 삶, 보람 있는 삶에 자기의 소중한 시간을 드리게 됩니다. 특히 영적인 성장을 이루어가는 낙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낙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바쁜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에 헌신하는 낙을 발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사람, 자기 손으로 하는 일에 즐거워하는 신앙인, 바쁘다가도 어느 때가 되면 잠시 멈추고 쉼을 누릴 줄 아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조재언 목사

한마음RTP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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