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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집밥] 2. 김치에 돌돌 만 고등어 김치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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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재 맛있는 집밥, 건강요리 연구가 [email protected]

오늘은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고등어 김치조림을 쉽고 맛있게 만들어 보겠습니다.

재료(2인분): 고등어(싱싱한 생물 조림용) 1마리, 김치 반포기, 무 한토막, 대파 1대, 매콤한 양념장 1큰술, 멸치다시마 육수 1컵

양념장
1. 고추장1/2큰술, 고춧가루 1큰술, 맛간장 1큰술, 청주 1큰술, 마늘 1/2큰술, 참기름 약간

방법
1. 고등어는 내장을 제거하고 3~4등분하여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채에 밭쳐 물기를 제거한다.
2. 물기를 뺀 고등어를 미소된장 1큰술, 청주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마늘, 파를 약간 넣고 30분 정도 재워 둔다.
3. 김치는 뿌리쪽을 잘라 내고 잎을 한 장씩 떼어 낸다.
4. 김치를 펼쳐 고등어를 넣고 돌돌 만다.
5. 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대파는 어슷썬다.
6. 냄비에 무를 깔고 그 위에 김치를 조금 깔고 돌돌 만 고등어와 대파를 올린 다음 매콤한 양념장, 맛간장, 멸치다시마 육수를 살며시 부은 뒤 냄비 뚜겅을 덮고 강중불로 20~30분 조린다.7. 국물이 반 정도 남을 때까지 조리면 완성.

고등어 김치조림 © 필가락네 요리와 행복 이야기

조리팁
1. 물기를 빼고 양념한 고등어를 냉장고에 하루 정도 숙성해도 좋습니다.
2. 손님용으로 낼 때는 청고추, 홍고추로 모양을 내면 좋습니다.

오메가3가 풍부한 고등어는 혈관을 건강하게 하고 혈액을 깨끗하게해서 혈액순환에도 좋고, 폐 질환과 체내 염증 제거에도 도움이 됩니다. 만들기 쉽고 맛도 좋아서 한번 만들어 드시면 자꾸 생각나는 메뉴가 될 것입니다. 가끔 모임에 갖고 나갈 수 있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다음에는 콩나물 새우찜을 같이 만들어 보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맛있는 집밥] 1. 여름철 입맛 돋구는 오이미역냉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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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한낮의 폭염에 지쳐 기운도 없고 입맛도 없고 밥하기도 귀찮을 때, 쉽고 간단하게 집 나간 입맛을 되찾아 줄 오이미역냉국을 만들어 보자.

만들기 쉽고 값도 싸고 살찔 걱정도 없는 여름철 점심 메뉴로 제격인 오이미역냉국.
주재료인 미역은 칼슘이 많고 영양도 풍부하며 섬유질이 위벽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오이는 비타민 C와 수분이 풍부해 땀으로 날아간 수분을 보충해 주고 화기를 식혀 주는 차가운 성질이 있어 여름철에 활용하기 좋은 채소다.

아삭한 건더기에 새콤달콤한 국물 한 번 떠 먹으면 더위가 싹 날아가는 상큼한 오이미역냉국.
파, 마늘 등의 강한 향신채를 쓰지 않고 순수한 오이의 맛과 향, 미역의 질감을 그대로 살렸기 때문에 한식 초대 요리의 에피타이저로도 좋고, 운동 후에 더위를 식히고 수분과 영양을 보충하는 용도로도 좋은 아이템이다.

재료(4인분): 오이 1개, 자른 건미역 3g, 홍고추 1개, 통깨 1/2작은술

냉국 국물: 맑은 국간장 2큰술, 생수 2컵, 식초 2큰술, 올리고당 2큰술 반

방법
1. 오이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다음 채썬다.
2. 미역은 찬물에 불려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잘게 썬다.
3. 홍고추는 잘게 어슷 썬다.
4. 준비한 냉국 국물에 오이채, 미역, 홍고추, 통깨를 넣으면 완성.

© 퓨어 비프 블로그

▶ 조리팁
1. 생수 대신 진한 육수를 이용해도 된다.
2. 식초와 맑은 국간장은 취향에 따라 가감한다.
3.한 여름에는 시원하게 얼음을 띄워서 낸다.

 

박인재

맛있는 집밥, 건강 요리 연구가, [email protected]

러시아를 전공하였고, 한국과 중국,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한식, 중식, 양식 요리를 두루 섭렵하였다.
수십 년 동안 요리를 취미로 즐겨 하다 보니 영양가 있고 맛있는 요리를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집밥 메뉴 레시피를 개발하게 되었다.

매일 먹는 집밥이 건강해야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건강한 음식보다는 간편한 음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어쩔 수 없이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더라도 마음 속에는 늘 건강하고 맛있는 집밥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다.

요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고, 맛있고, 건강한 집밥을 해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비장의 무기를 찾고 계신 분들을 위해, 내 가족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맛있는 집밥 레시피들을 하나씩 소개하려고 한다.

하루 한 끼라도 온 가족이 둘러 앉아 함께 식사하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행복한 삶이 아닐까.
이제 집밥 엄마 박인재의 도움으로 다양한 집밥 메뉴를 하나씩 섭렵하여 쉽고, 맛있고, 건강한 집밥으로 가족들의 건강도 챙기고 식탁에서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우며 돈독한 가족애도 챙기시길 바란다.

[세계의 가정식] 4. 미국으로 건너온 프렌치 토스트, 몬테 크리스토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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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레스토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프렌치 토스트. 그 중 하나인 크로크무슈(Croque-monsier)는 빵 사이에 베사멜 소스를 바르고 햄과 치즈를 올려 오븐에 구워낸 프랑스식 그릴드 햄 앤 치즈 샌드위치(grilled ham and cheese sandwich)이다.

크로크(Croque)는 바삭한, 무슈(monsier)는 아저씨라는 뜻으로, Mr. Crunch라는 재미난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그 유래는 알려진 바가 없다. 프랑스 광부들이 식어서 굳은 샌드위치를 난로 위에 올려 덥혀 먹은 것에서 유래가 되었다고도 하고, 1910년 프랑스 파리의 레스토랑 Le Trou dans le mur에서 처음 소개되었다고도 한다.

바삭한 식빵과 버터의 향이 좋은 크로크뮤슈는 다양하게 응용되어 간단한 식사와 간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대표적인 메뉴가 크로크무슈 위에 달걀 프라이 반숙을 올린 크로크마담(Croque madame)이다. 달걀 프라이의 모습이 프랑스 여인들이 많이 쓰는 모자를 닮아 크로크마담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그 외에도 지역에 따라 크로크무슈에 토마토, 블루치즈, 감자, 앙두이 소시지(andouille sausage), 살사, 훈제 연어 등을 올려 먹기도 한다.

크로크뮤슈가 미국으로 건너오면서 몬테 크리스토(Monte Cristo)라는 독특한 이름과 색다른 모습으로 바뀌게 되었다. 몬테 크리스토는 햄과 스위스 치즈를 넣은 샌드위치를 계란을 넣은 반죽물에 담갔다가 팬에서 튀기듯 구워내 딸기잼이나 젤리를 곁들여 먹는다.

1930~1960년대 미국에서 프렌치 토스트, 구운 햄 샌드위치, 프렌치 치즈 샌드위치 등의 이름으로 소개되었고, 1960년대 캘리포니아 레스토랑의 메뉴에 오르며 미국 전역에 알려졌다. 몬테 크리스토 샌드위치는 달콤하고 짭짤한 맛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다. 가족들이 각자 좋아하는 재료를 넣은 몬테 크리스토 샌드위치로 이번 주말 브런치를 준비해 보자.

재료(1인분): 식빵 3장, 스위스 치즈, 칠면조 햄, 머스타드 약간, 달걀 1개, 우유 1큰술, 소금 약간, 딸기잼, 슈가 파우더

방법
1. 식빵의 한 면에 머스터드 소스를 얇게 바르고 햄과 치즈를 각각 1장씩 올린다.
2. 다른 식빵 한 면에 딸기잼을 발라 덮는다.
3. 그 위에 얇게 머스터드를 바르고 햄과 치즈를 각각 1장씩 올린 후 딸기잼을 바른 식빵을 덮는다.

4. 달걀 1개와 우유 1큰 술, 소금 약간을 넣고 잘 섞는다.
5. 식빵 가장자리를 자르고 달걀물에 골고루 적신다.

6. 중약불로 달군 프라이팬에 오일이나 버터를 두르고 사방을 노릇하게 굽는다.


7. 페이퍼 타월로 기름을 빼고 한김 식힌 후, 샌드위치를 이등분, 혹은 사등분으로 자른다. 슈가 파우더를 뿌리고 딸기잼을 곁들여 내면 완성

Jade
요리 블로거. 콜로라도에 거주하는 이민 3년차 주부. 맛있는 세계의 가정식을 소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세계의 가정식] 3. 시금치 플랫브레드(Flatb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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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브레드(Flatbread)는 이름처럼 납작하게 만든 빵 종류를 이르는 말이다. 옛날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수메르인들은 곡식을 으깬 후 반죽을 만들고 구워서 플랫브레드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냈다. 비슷한 시기에 고대 이집트인들은 이스트를 사용하여 빵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냈고 다양한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빵을 만드는 방법이 전 세계에 퍼져 각 지역마다 다른 조리법의 플랫브레드가 만들어졌다. 플랫브레드라고 하면 언뜻 낯설게 느껴지지만, 우리나라의 호떡이나 빈대떡도 플랫브레드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부드러운 맛과 쫀득한 식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도의 난(Naan) 또한 발효시킨 반죽을 탄두르에서 얇게 구워내는 플랫브레드의 일종이다. 멕시코와 중남미에서 옥수수와 밀가루로 만든 또르띠아(Tortilla), 중동 지방에서 찾아볼 수 있는 네모난 모양의 가벼운 라바쉬(Lavash), 다양한 허브와 채소, 고기 등의 토핑을 올려 만드는 이태리의 피자(Pizza), 중동 지방과 지중해 지역에서 발효시킨 반죽으로 안에 재료를 넣어 샌드위치로 주로 사용하는 피타(Pitta) 역시 플랫브레드이다.

플랫브레드는 이름처럼 납작한 모양 덕에 다른 재료를 감싸 먹거나 소스에 찍어 먹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 담백한 맛으로 어느 재료와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장점이 있다.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플랫브레드에 좋아하는 채소와 소스를 올리면 아이들 간식, 파티의 서브 메뉴가 손쉽게 완성된다. 그럼, 오늘은 플랫브레드를 이용해 채소가 듬뿍 들어간 건강한 간식을 만들어 보자.

재료(1인분): 또르띠아 1장, 시금치 한 줌, 토마토 1/4개, 베이컨 3줄, 양파 1/4개, 파마산 치즈, 마요네즈 1큰술, 레몬즙 1큰술, 꿀 1작은술, 발사믹 리덕션 약간

방법
1. 또르띠아는 중약불의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앞뒤로 살짝 굽는다.

2. 베이컨은 잘게 썰어 프라이팬에 구워 기름을 뺀다.

3. 양파는 잘게 다져 살짝 볶는다.

4. 토마토는 잘게 다진다.
5. 마요네즈, 레몬즙, 꿀을 섞어 소스를 만든다.

6. 또르띠아에 소스를 골고루 바른다.
7. 소스를 바른 또르띠아에 시금치를 듬뿍 올리고 베이컨과 토마토, 양파를 적당히 올린다.
8. 파마산 치즈와 발사믹 리덕션을 뿌리면 완성.

조리팁
1. 어린잎 시금치를 사용하는 것이 먹기에 편하다.
2. 토마토는 방울토마토, 드라이 토마토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3. 또르띠아 외에도 플랫브레드, 난 브레드 등을 사용할 수도 있다.

Jade
요리 블로거. 콜로라도에 거주하는 이민 3년차 주부. 맛있는 세계의 가정식을 소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세계의 가정식] 2. 든든한 한 끼 식사, 콥 샐러드(Cobb Sal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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콥 샐러드(Cobb Salad)는 로메인(Romaine lettuce) 등의 푸른 채소와 삶은 달걀, 닭 가슴살, 아보카도(Avocado)와 로크포트 치즈(Roquefort cheese), 베이컨, 토마토 등의 재료와 레드와인 식초 드레싱(Red wine vinaigrette)을 사용한 미국의 대표적인 식사용 샐러드다.

콥 샐러드의 유래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은 1937년 Hollywood Brown Dervy라는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로 인기를 얻으며 널리 알려졌다는 것이다. 그 레스토랑의 주인이었던 Robert Howard Cobb은 레스토랑을 닫는 한밤중까지 식사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 Cobb을 위해 주방장인 Paul J. Posti가 주방을 마감한 후 그날의 남은 재료를 섞어 만들었다고도 하고, 혹자는 Cobb씨가 직접 개발했다고도 한다.

콥 샐러드는 단백질과 채소가 골고루 사용되어 다이어트 식사로 인기가 높다. 또한 원하는 채소와 단백질 재료로 다양한 변형이 가능해 냉장고의 식재료를 처치하기 좋은 샐러드로 주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콥 샐러드는 레드 와인 식초를 이용하여 가볍고 산뜻한 맛의 프렌치 드레싱(French Dressing)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의 대표적인 드레싱인 렌치 드레싱(Ranch dressing)과도 잘 어울린다.
이번 주말에는 냉장고의 채소를 이용한 콥 샐러드로 초여름 식탁을 가볍게 만들어 보면 어떨까?

재료(1인분): 닭 가슴살 한 쪽, 로메인 상추, 삶은 계란 2개, 방울 토마토 12개, 아보카도 1개, 베이컨 4줄, 블랙 올리브, 체다 치즈, 소금, 후추

드레싱(렌치 드레싱): 그릭 요거트 3큰술, 마요네즈 2큰술, 마늘 가루 약간, 소금 약간, 파슬리 약간

방법
1. 닭 가슴살은 팬에 오일을 약간 두르고 소금 후추로 간하여 굽는다.

2. 익힌 닭 가슴살은 주사위 모양으로 썬다.
3. 계란은 소금을 약간 넣은 찬물에 15분간 삶은 후, 껍질을 벗기고 닭 가슴살 크기로 썬다.


4. 로메인 상추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한 입 크기로 썬다.
5. 방울 토마토는 깨끗이 씻어 2등분한다.
6. 아보카도는 껍질을 벗기고 주사위 모양으로 썬다


7. 베이컨은 한 입 크기로 썰어 팬에 구워 기름을 뺀다.


8. 렌치 드레싱 재료를 잘 섞는다.


9. 준비한 재료를 줄을 맞춰 담고 드레싱을 곁들이면 완성.

조리팁
1. 아보카도의 꼭지 부분을 떼어낸 부분이 갈색이면 숙성된 것이다.
2. 베이컨은 굽고 나면 크기가 작아지므로 원하는 크기보다 크게 썰어서 굽는다.
3. 프렌치 드레싱을 곁들이고 싶다면 샐러드 오일 1컵, 레드와인 비니거 1큰술, 다진 양파 약간, 디종 머스타드 1작은술, 소금, 후추 약간을 섞어 만들 수 있다.

Jade
요리 블로거. 콜로라도에 거주하는 이민 3년차 주부. 맛있는 세계의 가정식을 소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건강 정보] 3분 스탠딩 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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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습관 중 하나가 오래 앉아서 일하는 것이다. 그런데 장시간 계속 앉아 있는 것은 건강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데, 문제는 이런 사실을 구체적으로 아는 분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와세다대학교 스포츠과학학술원 교수로 있는 오카 고이치로의 『5분 스탠딩 건강법 』 은 상당히 유익한 정보를 알려준다.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흡연보다 위험하다”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의 위험을 인식하는 한편으로 일어서는 습관의 장점을 알고 있으면 더 적극적으로 일어 설 수 있다. 다음 장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앉는다→일어선다→움직인다’의 뛰어난 운동 효과에 대해 잠시 이야기해보자.

앉아 있다 ⇒ 일어선다
먼저, 앉은 자세에서 일어서는 동작에 대해 살펴보자. 일어서는 동작은 모든 운동의 진정한 시작점이다. 서 있는 것과 앉아 있는 것이 별로 다를 게 없다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사실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가만히 앉아 있을 때는 다리 근육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일단 일어서면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종아리 등 다리 근육이 동원되며 근육 수축이 일어난다.

이해하기 쉽게 물구나무서기를 했을 때 몸 상태를 상상해 보자. 어깨며 팔에 모든 체중이 실리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으면 금세 팔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한다. 마찬가지로일어서는 동작도 우리 몸을 받치는 두 발에 모든 체중이 실리기 때문에 상당한 부하가 걸린다.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일어서는 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는 운동이다. 게다가 천천히 일어서면 그것만으로도 근육의 자극량이 늘어 운동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일어선다 ⇒ 앉는다 ⇒ 일어선다
일어섰다가 다시 앉는다. 또다시 일어섰다가 앉는다. 이렇게 의자에서 등을 떼고 반쯤 일어섰다가 다시 앉는 동작을 반복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근력 운동 ‘스쿼트 Squat’ 같은 움직임이 된다. 따라서 평소 일어서거나 앉는 행동을 해주면 가벼운 스쿼트를 하는 셈이 되어 그럴 때마다 다리 근육을 단련시킬 수 있다. 스쿼트는 특히 허벅지 단련에 효과가 있다. 허벅지는 몸의 중심이 되는 근육이므로 이것을 움직이면 그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하기만 해도 다리에서부터 전신까지 자극을 전달하며 신체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만일 앉아서 일하는 중에 자리를 비울 수 없을 때라도 그 자리에서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하면 몸 상태가 달라진다. 아주 살짝 등을 떼고반쯤 일어서는 정도로도 확실히 달라지며, 천천히 일어섰다가 천천히 앉으면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일부러 연필을 떨어뜨리고 줍는 것도 효과가 있다.

평상시에 오래 앉아 있곤 하는 사람도 ‘일어선다→ 앉는다→ 일어선다→앉는다‘로 자세를 자주 바꾸다 보면 그것만으로도 오래 앉아 있어 생기는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일어서는 법을 통해 앉는 법을 바꾸는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가볍게 걷거나 움직일 수 있으면 완벽하다.

앉아 있다 ⇒ 일어선다 ⇒ 걷거나 움직인다
일단 자리에서 일어섰는가? 자리에서 일어섰을 때 가볍게 움직이기만 해도 다리의 근육 수축 운동이 활발해지며 운동 효과가 높아진다. 그래서 장시간 사무직 업무를 보는 사람, 집에서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 있다.

‘30분에 한 번, 적어도 1시간에 한 번 간격으로 일어서서 2~3분 동안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30분에 한 번일 때는 3분 정도, 1시간에 한 번이라면 5분 정도는 일어서서 움직이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렇게 해서 활동량을 늘리면 혈당과 혈중 중성지방의 수치에도 좋은 변화가 나타난다.

근전도 검사를 통해 각 동작에 따른 다리 부분의 근육을 관찰해 보면, 앉아 있을 때는 근육이 전혀 변화하지 않지만 일어서면 순간적으로 큰 파형이 나타난다, 그리고 걷기 시작하면 단 네 걸음 정도로도 파형이 격하게 흔들린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만큼 부하가 걸리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당뇨병이나 심장병의 위험을 낮추려 면 단순히 일어서기만 해서는 충분치 않으며 추가적으로 다른 움직임을 늘리는 것이 비결이다. 그렇다고 무리해서 많이 걷거나 달릴 필요는 없다. 아주 잠깐씩 볼일이 있을 때 일어나 2~3분 정도 걷거나 가볍게 다리 운동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가끔씩 일어서야 할 때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조금씩 더 움직여서 일정한 간격으로 ‘일어선다→가볍게 움직인다’를 실천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부지런히 일어나서 움직이면 우리 몸은 변화한다.

‘일어선다 → 움직인다’를 습관화하려면 처음에는 약간 무리해서라도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습관을 만들기 위해 손목시계의 알람 기능이나 휴대폰의 타이머 기능을 이용하는 방법도 좋다. 그렇게 해서 부지런히 일어섰을 때의 효과를 깨달으면 점차 몸도, 의식도 변해서 무리하지 않고도 일어나게 되고 가볍게 움직일 수 있다.

출처 : 오카 고이치로, 『5분 스탠딩 건강법』, 북라이츠 2018. 3 및 Gong’s Letter

[책 이야기] 세상 모든 여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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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영어 공부 삼아 얇은 영어 이야기책 시리즈를 하나씩 사서 읽었는데, 그 중에 아직도 나에게 충격으로 남은 멋진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바로 『아서왕의 모험』. 무슨 이야기인지 한번 들어 보시라.

아서왕이 복병을 만나 이웃나라 왕에게 붙잡혔는데, 그 이웃나라 왕이 아서왕의 목숨을 살려주는 대신 자기가 내는 퀴즈의 답을 1년 안에 알아오라며 풀어 주었다. 그 퀴즈는 바로, “세상 모든 여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였다.

책을 읽으면서도 ‘아, 이거 어렵다. 나도 여잔데 왜 답을 모르지?’ 하며 여러 가지 답을 곰곰이 생각해 봤지만 결국 마땅한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답이 너무 궁금했던 나는 책을 빠르게 읽어 나갔다.
아서왕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만나는 모든 여자들과 현자들에게 질문을 해 봤지만, 제각기 다른 대답을 할 뿐, 공통된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는 사이 어느 새 주어진 1년이 다 지나가고 있었다. 퀴즈의 답을 찾지 못한 채 이웃나라 왕에게 죽으러 가는 길에도 아서왕은 마지막까지 답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다가 날이 저물어 찾아 들어간 집에서 흉측한 마녀 라그넬을 만나게 된다. 그녀는 퀴즈의 답을 알고 있다며 대신 한 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바로 아서왕의 원탁의 기사들 중 가장 멋지고 훌륭한 남자인 가웨인 경과 결혼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마녀의 도움으로 아서왕은 목숨을 건졌지만, 이제 가웨인 경이 자살할 판이었다.

아서왕과 함께 성으로 온 마녀 라그넬을 본 사람들은 그녀의 흉측한 외모를 보고 기겁했고, 가웨인 경을 흠모하던 많은 여자들은 불쌍한 가웨인 경의 처지를 슬퍼하며 눈물을 흘렸다. 아서왕의 얘기를 듣고 마녀 라그넬을 본 가웨인 경은 그녀의 외모가 너무 추하고 끔찍해서 자기 방으로 돌아와 큰 충격에 빠진다. 그러나 그는 아서왕을 구하기 위해 약속대로 그녀와 결혼하기로 결심한다.

모두의 한숨과 눈물 속에 결혼식을 마친 마녀 라그넬과 가웨인 경은 신혼방에 단 둘이 남겨진다. 그리고 마녀 라그넬은 이제 결혼을 했으니 아내인 자신에게 키스를 해 주기를 요구한다. 아이고, 불쌍한 가웨인! 마녀에게 등을 돌린 채 갈등에 휩싸인 가웨인 경. 그러나 그는 소문에서 듣던 바대로 진정한 상남자였다. “하나님께서 지켜보시니, 나는 키스보다 더한 것이라도 해 주겠소!” 하며 그녀를 향해 몸을 돌린 순간, 그의 앞에는 그가 이제까지 본 여자들 중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 서 있었다. 하! 역시 그러면 그렇지!

마녀 라그넬은 말한다. “당신이 나를 진심으로 존중했기에 나에게 걸린 저주가 풀려 하루의 반은 흉측한 마녀로, 그리고 나머지 반은 아름다운 여자로 살 수 있게 되었어요. 다만, 낮과 밤 중에 내가 언제 아름다운 모습으로 지낼지 당신이 선택하세요.”

라그넬의 말을 듣고 가웨인 경은 이전보다 더 큰 고민에 빠지게 된다. 낮에 남들 앞에서 아름다운 여자로 있게 할지, 아니면 낮에는 흉측한 마녀로 두고 밤에 단 둘만 있을 때만 아름다운 여자로 있게 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가웨인 경은 마침내 답을 내 놓는다.

“나의 아내여, 이 선택을 그대의 손에 맡기겠소. 어떤 삶을 원하든, 그대가 원하는 대로 하시오.”
그러자 레이디 라그넬이 대답한다. “정말 감사합니다, 고귀한 기사여! 세상의 모든 기사들 가운데 그대가 가장 축복받을진저! 당신이 나를 진정으로 존중했기에 나는 가장 큰 영예를 얻었습니다. 이제 나에게 걸린 저주가 완전히 풀렸습니다. 나는 낮이나 밤이나 언제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지낼 것이며, 앞으로 살아가는 내내 그리할 것입니다.”

세상 모든 여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답을 찾으셨는지? 그 답은 바로 자기 인생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 즉 자기 인생에 대한 온전한 주도권을 갖는 것이었다. 자기 삶의 온전한 주도권을 가진 여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당당한 모습으로 자기 앞에 놓인 삶을 살아간다. 『 인형의 집 』 의 주인공 노라는 바로 그 삶의 주도권만 빼고 모든 것이 갖추어진 집에서 남편의 인형으로 살다가 결국 그 집을 나간다.

어찌 여자들만 이것을 바라겠는가? 그동안 여자들에게 그만큼 주도권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뜻일 것이다. 삶에 대한 온전한 주도권을 가진 당신이 곧 원탁의 기사이며 아서왕이다. 그 주도권을 가지고 미지의 인생을 향해 멋진 모험을 떠나자.

[함께 듣는 노래] Take me home, country raod – 존 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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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를 알고 있는가? 평생을 블루릿지 마운틴 아래에서 살아오신 89살의 우리 옆집 할머니 마마 제이니(Janie Correll)는 답을 알고 있었다. 그곳은 바로 블루릿지 파크웨이(Blueridge parkway)! 마마 제이니의 말에 나도 100% 동감이다.

버지니아 섀넌도어(Shenandoah) 국립공원의 스카이라인에서부터 노스 캐롤라이나 서쪽 끝 스모키 마운틴까지 산꼭대기 길을 타고 3일을 달리는데, 오 마이 갓!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길이 있다니! 혹시 아직 안 가 보신 분들은 올 가을에 꼭 가 보시기를. 그리고 가기 전에 꼭 존 댄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 노래를 마스터하고가시기를. 그럼, 일단 아래의 QR 코드를 스캔해서 노래부터 들어보자.

노래 가사도 얼마나 시적인지!
“거의 천국 같은 곳, 웨스트 버지니아. 블루릿지 산과 섀넌도어 강. 그곳의 삶은 오래 되었죠. 나무들보다는 오래 됐고, 산들바람과 함께하는 산보다는 젊어요. 시골길이여, 그곳 고향으로 나를 데려다 주오.
내 모든 추억들은 푸른 바다를 본적 없는 광부의 아내, 그녀에게 모여 있죠. 어둡고 칙칙하게 채색된 하늘과 밀주의 흐릿한 맛, 내 눈엔 눈물방울들… 시골길이여, 그곳 고향으로 나를 데려다 주오.

나는 아침에 나를 부르는 그녀의 소리를 들어요. 그 라디오 소리는 저멀리 내 고향을 떠올리게 했죠. 그리고 길을 따라 차를 몰고 가면서 드는 느낌, 나는 진작에 고향에 갔어야 했는데… 시골길이여, 그곳 고향으로 나를 데려다 주오. 내가 속한 그곳, 웨스트 버지니아, 산골 엄마. 시골길이여, 그곳 고향으로 나를 데려다 주오.”

이 노래는 1971년에 발표되어 무려 50년이 되어가는 노래다. 재미 있는 것은 이 노래를 작곡한 존 덴버는 그때까지 웨스트 버지니아에 가본 적도 없었는데, 이 노래를 함께 작곡한 빌 대노프와 태피 니버트는 친구가 보내준 웨스트 버지니아 엽서를 보고 밤새 얘기를 나누며 가사를 완성했다고 한다. 그리고 1년 후에 존 댄버는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교의 새 미식축구 경기장 개장 기념식에 가서 이 노래를 불렀는데 그 이후로 이 노래는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교의 주제가가 되어 운동경기가 끝나고 나면 모든 사람들이 일어나서 이 노래를 함께 부른다고 한다. 나중에 웨스트 버지니아를 방문한 빌 대노프는 웨스트 버지니아가 자신이 노래에 쓴 그대로라며 만족해 했다고 한다.

가을이 되면 블루릿지의 단풍은 정말 거의 천국 같이 아름답고 황홀하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풍경이랄까. 단풍이 지기 전에 산 풍경을 조금이라도 더 눈에 담아 두려고 주말마다 블루릿지로 차를 몰던 어느 날, 우리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 노래를 듣고 깜짝 놀라며 둘이 눈이 마주쳤다. “어머, 블루릿지 마운틴?” 그리고 휴대폰으로 이 노래를 검색해 가사의 뜻을 공부하고 하루 종일 이 노래를 듣고 또 들으며 해질녘까지 블루릿지 파크웨이를 누비고 다녔다.

그리고 다음 해 여름에 우리는 이 노래에서 말한 거의 천국 같은 곳, 웨스트 버지니아에 가 보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눈에는 웨스트 버지니아보다 노스 캐롤라이나가 더 천국 같은 곳이었다. 웨스트 버지니아는 어딜 가나 산밖에 안 보이는데, 캐롤라이나에는 산도 있고 바다도 있고 호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평생을 산에서 살아오신 Mountain momma 마마 제이니는 실제로 바다의 맛을 모르시더라는. 할머니는 어쩌다 한번씩 딸과 함께 바다에 가셨는데 맨발로 백사장을 거닐지도 않고, 지금까지 한번도 새우를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하셨다. 비린내가 나서 싫으시다고. 허허허.

7월 4일이 되면 할머니를 보러 블루릿지 마운틴에 간다. 시골길이여, 그곳 고향으로 나를 데려다 주오.

[삶이 있는 시] 끊긴 물 – 임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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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긴 물

– 임문혁

스무 살 출렁이는 잎새
푸른 가슴으로 맞는 가시 철조망

높은포복 낮은포복
뜨거운 땀방울로 빠져나갈 때

언제나 아파오던 허리 근처
가슴 속 갈구리 몇 개

겨냥한 가늠자 사이로
북한강이 보이고, 철조망 밑을
그저 알몸으로 가슴 허리 잘리며
흐르는 강물

아카시 숲속을 찢긴 등허리가 달리고
맴을 도는 긴긴 신음의 흐름

끊긴 수 없는 물
알몸으로 가슴으로 밀며
아프게 아프게 흐르면서

 

▶ 작가의 말
이 시는 제가 스무 살 청년이던 시절 군복무를 하던 아픈 경험을 쓴 시입니다. 휴전선을 가운데 두고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대치한 상태에서 철조망 밑을 가슴 허리 잘리며 흐르는 북한강을 보았습니다. 그 강물이 우리의 맨몸처럼 느껴졌습니다.
물은 원래 끊길 수 없는 것입니다. 한 핏줄 한 민족은 끊어져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강물은 아직도 끊기며 흐르고, 우리 한민족은 허리가 끊긴 채 신음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한반도에 서서히 평화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비극의 역사를 딛고 하나된 몸, 하나된 마음으로 세계 평화와 번영의 새 로운 시대를 열어 가기를 기원합니다.

 

임문혁
시인, 교육학박사, (전) 진관고등학교 교장
198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시집으로 『외딴 별에서』, 『이 땅에 집 한 채…』, 『귀.눈.입.코』 등이 있다.
[email protected]

영어만 할 줄 아는 사람? (미국의 외국어 차별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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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료에 따르면 75%의 미국 인들이 영어만 할 줄 알고 외국어를 못한다고 한다. 미국 사람들이 영어 만 할 줄 아는 게 이상한 일인가? 매 우 이상한 일이다! 왜냐하면 미국은 수많은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나라 이고,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언어도 500 여 개나 있었으며, 노예제도로 인해 아프리카에서 붙잡혀온 사람 들도 저마다 자기 언어를 가지고 왔 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많은 언어들 이 다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서로 다른 민족과 국가들이 국경 을 접하고 사는 유럽과 비교해 보 면 그 차이를 더 극명하게 느낄 수 있다. 유럽에서는 2개 국어를 말하 는 것이 자전거를 타는 것만큼이나 일상적인 일이며, 오른쪽 지도에 보 면 3개 국어를 하는 사람도 놀라울 정도로 많다.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등은 미국과 반대로 국민들의 75% 이상이 3개 국어를 말하는 사람들 이다. 미국이 수많은 이민자들의 나 라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2개 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아야 하지 않을까?

여기에는 미국의 오래된 언어 차별정책이 숨어 있다. 19세기 초부터 미국 정부는 미국 원주민들의 언어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말살시키며 원주민 아이들을 ‘미국화’시킨다는 명분 하에 오직 영어만 사용하게 했다. 아프리카에서 데려온 노예들의 언어도 언어 탄압의 대상이 되었다. 그들 역시 모국어 사용이 금지되었 는데, 그들이 서로 협력해서 반항을 하지 못하게 하려는 목적이었다. 그 래서 노예주인이 처음부터 서로 다 른 언어를 쓰는 노예를 뽑았다.

유럽에서 온 언어들도 예외가 아 니었다. 세계1차대전을 치르면서 미국은 독일어를 사용하는 것은 스 파이짓라며 독일어 사용을 금지시 켰다. 그리고 나아가 적의 언어로 말 하지 말고 미국어로 말하라는 선전물을 배포했다.

이로 인해 독일어뿐 만 아니라 모든 외국어가 탄압을 받기 시작했다. 1917년부터 영어 번역이 없는 외국어 인쇄물은 모두 불법이 되었다. 공공장소에서 외국어를 금지시키 고, 심지어 모든 학교와 교회에서는 영어만 쓰고 영어로만 기도해야 한다는 법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이어서 1924년부터는 영어를 못하는 외국 이민자를 제한하기 시작했고, ‘미국인이라면 영어만 써야 한다’며 외국어에 대한 적대적인 분위기는 계속 확산되어 갔다.

1차대전이 끝나면서 외국어 금 지법이 풀리고, 1965년에는 이민 금 지법도 풀렸지만, 외국어에 대한 편 견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에 남게 되었다. 그 결과 이제는 미국 사람들의 외국어 실력이 부족해서 국가의 보안과 경계가 낮아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제 미국 사람은 영어와 더불어 한두 개의 외국어를 배워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출처: 올리버쌤의 유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