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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리상공회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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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제17차 세계한인상공인대회에 이어,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회원들은 10월 26일 원주와 춘천을 방문해 지역 기업체와의 경제 교류회를 가졌다.

이날 춘천시 김만기 부시장은 춘천의 바이오 산업에 대해 소개하였고, 원주시 김광수 부시장은 의료기기 테크노밸리에서 의료기기 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이 지역에서의 투자 가능성 및 비즈니스 협력과 미주 시장 진출 등을 모색하였다.

특히 랄리 한인상공회의소(회장 황옥란)는 원주 지역 기업과의 경제교류회에서 코리아닥터(무릎, 손목보호대 등), (주)베이스캠프 코리아(생활용품), (주)뉴랜드올네이처(화장품), (주)데어리젠(식품/치즈스틱) 등의 기업 소개 및 설명회 후 원주시 김광수 부시장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다.

이에 따라 랄리 한인상공회의소는 미주 지역 시장 진출 및 투자유치를 원하는 원주 지역 기업들과 지역간 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삶이 있는 시] 단풍을 보다가 – 임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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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을 보다가

임문혁

설악산 한계령을 넘다가
입을 벌리고 단풍을 본다

바람은
어떤 기막힌 영혼을 품었기에
푸른 산허리를 만나
저렇게 흐드러지게 꿈이 풀리고
줄에 닿으면 소리가 되고
물에서는 은빛 춤이 되는가

나는 도대체
얼만큼 맑고 고운 영혼을 품어야
그대 가슴을 만나
단풍처럼 피어날까

언제쯤이나
언제쯤이나 나의 아픔은
그대 마음줄을 울리는 소리가 되고
은빛 춤이 될까
저렇게 기막힌 사랑이
될 수 있을까

▶ 작가의 말
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설악산 한계령을 넘다가 보았던 단풍이 생각납니다.

저 단풍은 어찌 저리 곱게 물들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 ‘하! 그건 바람 때문일 거야’ 하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바람은 참 기막힌 영혼을 품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푸른 산허리를 만나면 저렇게 꿈처럼 황홀한 단풍으로 물들고, 줄을 만나면 줄을 울려 아름다운 소리를 내고, 물을 만나면 물결이 반짝반짝 빛나며 춤을 추게 만드는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을 한 것이죠.

그렇다면 나의 영혼은 어떤가? 나는 도대체 얼마만큼 맑고 고운 영혼을 품어야 사랑하는 그대 가슴을 만나 단풍처럼 곱게 피어날까?

지금은 아니라도 나중에 언제쯤, 언제쯤이면 나의 이 아픈 마음이 그대 심금(마음 줄)을 울리는 소리가 되고, 은빛 춤이 될 수 있을까? 그래서 저 아름다운 단풍처럼 기막힌 사랑이 될 수 있을까?

단풍을 보다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가을에 바람같은 나의 영혼이여! 단풍처럼 기가 막힌 사랑으로 황홀하게 물들기를……

임문혁
시인, 교육학박사, (전) 진관고등학교 교장
198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 『외딴 별에서』, 『이 땅에 집 한 채…』, 『귀.눈.입.코』 등이 있다. Ymmh22@daum.net

[한방 칼럼] 백반증에 대한 올바른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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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석 한의학 박사
행복쉼터한의원 원장
ljsomd@naver.com

백반증이란
백반증은 피부의 멜라닌 세포가 활동을 하지 않거나 파괴되어 피부에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흰색 탈색반이 나타나는 탈색소 피부질환이다. 전체 인구의 약 1% 내외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체로 치료 기간이 길고 재발이 잦은 편이다. 따라서 평생 점진적으로 진행되면서 삶의 질을 현격하게 떨어뜨리는 피부질환 중 하나이다.

백반증에 대한 접근법
현재 백반증 치료는 서양의학적으로는 전신의 자외선 치료요법과 국소 엑시머 레이저 요법, 그리고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이용한 방법 등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백반증이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니라, 인체 내부와 외부적 요인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으로 인한 문제로 보고 이를 한의학적으로 분석하여 내과적인 치료(한약 복용) 방법과 생활요법을 동시에 적용해 치료하고 있다.

백반증의 증상
백반증은 피부 색소가 하얗게 탈색되기 때문에 피부색이 어두울수록 경계선이 선명하게 드러나 보이게 된다. 따라서 흑인의 경우 백인이나 아시아인에 비해서 백반증 발병율도 높을 뿐더러 피부색이 얼룩말처럼 선명하게 대비되어 일상 생활에 더 큰 고통을 받게 된다.

또한 자외선이 강한 지역이나 계절(여름)에는 피부가 많이 노출되게 되는데, 이는 멜라닌 색소를 활성화시키는 반면, 백반증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소로도 작용하여 백반 부위에 화상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백반증은 이처럼 그 질병 자체의 고통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사회문화적 편견에서 비롯된 정신적 스트레스와 고민이 가장 큰 고통이다. 따라서 반드시 조기에 한약 치료와 적절한 생활습관 형성을 통해 치료해 나가야 한다.

백반증 치료 방법
백반증은 다른 피부질환에 비해 치료가 까다로운 난치성 피부질환이지만 불치병은 아니다. 따라서 백반증을 악화시키는 요소를 알고 줄여나가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첫째, 상처 부위에 새로운 백반증이 발병하는 것을 ‘쾨브너 현상’이라고 한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외상이나 일광화상 등을 피해야 한다. 특히 외부와 자주 부딪히는 손, 팔꿈치, 속옷 고무줄이 닿는 허리, 가슴라인, 그리고 손으로 자주 만지는 눈, 코, 입술 주변에 백반증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상처, 마찰, 진동, 압박 등의 물리적 자극을 최소화하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둘째, 정신적 스트레스 역시 백반증의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최대한 규칙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스트레스를 조절한다.

마지막으로, 편식을 하는 사람, 허약자, 영양불균형이 초래된 환자 등은 피부 세포 촉진을 위해 비타민 B, E를 복용해주면 도움이 된다. 그러나 비타민 C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백반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흡연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그리고 항산화 작용이 큰 야채나 과일, 견과류(검은콩, 깨, 호두 등) 등을 충분히 섭취해주면 백반증 치료와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건강 칼럼] 아스피린의 기원과 천연 아스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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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용 박사 koreanlifehealth@gmail.com

아스피린의 기원
아스피린(aspirin)의 기원은 수양버들 껍질에 있는 살리실산(salicylic acid)이다.

살리실산의 구조

고대 이집트인들은 통증(aches and pains)을 줄이기 위해 수양버들 껍질을 사용해 왔다. 기원전 450년 전 현대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의 글에 이미 수양버들의 잎과 껍질이 통증을 줄이고 열을 내린다고 씌여 있다.

아스피린 추출
사람들이 수양버들에서 아스피린의 주요 성분을 분리해 내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수 천년이 지난 후였다.

1800년대 유럽 전역의 연구자들이 살리실산을 연구하고 있었는데, 프랑스의 약사 Henri Leroux가 1829년에 최초로 아스피린을 수양버들 껍질에서 분리해 냈다.

1874년에 합성 살리실산을 발견했으나, 많은 양을 투여할 경우 환자들이 메스꺼움과 구토를 경험하고 일부는 혼수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이 살리실산이 위장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완충액(현대의 겔포스 등)을 함께 먹기도 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아스피린은 1890년대 후반 독일의 바이엘사가 개발했는데, 아세틸 살리실산(acetylsalicylic acid)의 형태로 합성하여 부작용을 최소화시킨 것이었다. 바이엘은 1899년부터 이 성분이 든 분말을 의사들에게 배포하여 환자에게 제공했다. 그러자 이 약이 히트를 치게 되었고, 1915년에는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알약의 형태로 판매되었다.

아스피린의 효능과 부작용
아스피린은 이후 여러 가지 처방에 쓰이기 시작했는데 통증 완화 이외에도 다양한 효능이 발견되었다. 예를 들면, 혈액 응고를 막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혈전 분해제 역할을 하여 심장 발작과 뇌졸증 예방 및 치료제로 사용되었다. 이는 아스피린이 혈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로슈토란딘(prostaglandins)호르몬 형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장점이 있는 반면, 혈액 응고를 막는 작용 때문에 혈우병 환자에게는 아스피린이 치명적이며 정상인도 다량 복용시 상처가 났을 때 출혈이 멈추지 않는 부작용이 있기도 하다.

그래서 심장병 환자들이나 혈액이 탁하여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에게 혈액 희석제(blood thiner)로 처방할 때는 저용량(low dose)을 투여한다.

통증 완화제로 아스피린의 효과는 강력하지만 대신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하다. 또한 아스피린이 위장의 효소를 억제하여 위궤양을 유발할 수 있고, 위궤양 부위의 혈액 응고를 방해해 더 해로울 수 있다.

천연 아스피린
그런데 원래의 수양버들 껍질에서 추출한 천연 분말은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합성 아스피린에서 나타나는 두통, 비타민 C 결핍 초래, 위장 출혈로 인한 복통 등의 부작용들을 방지하는 물질이 들어 있어 아스피린의 장점을 훨씬 높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여러 Dietary Supplements회사들이 수양버들 껍질 추출물을 캡슐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스 캐롤라이나에 있는 SunBio Natural에서도 수양버들 껍질을 농축시킨 분말과 또 다른 살리신산(Natural Salicin)이 들어 있는 조팝나무(meadowsweet) 농축 분말을 혼합한 천연 아스피린 제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진통제로 또는 고지혈증 등으로 인해 혈액이 진하고 탁한 고혈압 환자에게 Blood Thinner로 처방되는 기존의 합성 아스피린을 대체하며 부작용 없는 ‘천연 아스피린’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칼럼에 대한 회신은 koreanlifehealth@gmail.com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뷰티 칼럼] 제니스의 1일1식 이야기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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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 Zenith’s Beautiful Life 유투브 채널 운영자 youtube.com/c/myzenith2015

1일1식, 언제 먹을 것인가
1일1식은 하루에 한끼를 먹는 식사습관입니다. 하루에 한끼를 먹되 일정한 시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하면 위장의 불규칙한 위산 배출로 야기될 수 있는 문제를 피할 수 있고, 신체의 바이오 리듬도 규칙적이고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중 언제 식사를 할지는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1일1식』의 저자 나구모 요시노리 박사는 자신의 수술 스케줄 때문에 주로 저녁에 식사를 한다고 합니다. 가정 주부인 저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점심 한끼를 먹는 습관을 7년 동안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제가 점심식사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신체 사이클이었습니다. 해가 진 후부터 다음날 해가 뜨는 아침까지는 ‘해독 사이클’로 장기들이 활동을 쉬며 하루 동안 만들어낸 부산물과 찌꺼기들을 청소하고 재가동을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우리 몸의 이런 사이클을 고려하면 이 시간 동안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또한 해가 높이 떠있는 정오 무렵에는 우리 신체의 장기들도 활발하게 운동을 하기 때문에 저는 기왕이면 점심 때 한끼를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제 주변에 있는 어떤 분은 하루 일과를 끝내고 집에 와서 가족들과 함께 푸짐한 한끼를 즐기기 위해 저녁을 선택하셨습니다.

이처럼 1일1식에서 언제 식사를 할 것인가는 각자가 1일1식을 통해 기대하는 목표와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 저녁식사를 걸렀을 때 몸이 훨씬 가볍고 배변 활동에도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저의 신체 사이클을 극대화하기 위해 점심을 선택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경험과 상황 등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끼니 때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1일1식, 무엇을 먹는가
일정한 끼니 때를 결정하셨다면 이제 무엇을 먹을지 결정해야 합니다. 정답은 간단합니다. 여러분이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드시면 됩니다.

저는 맥도날드 8번 생선튀김 세트를 먹을 때도 있고, 전날 식구들에게 끓여준 된장찌개와 밥을 먹을 때도 있고, 팬더 익스프레스 플레이트에 치킨과 비프튀김을 잔뜩 담아서 먹을 때도 있습니다.

먹는 양은 보통 성인 여성의 1.5배 정도이고, 패스트푸드, 집밥, 고급 레스토랑 파스타, 고기부페 등 음식의 종류와 양에 구애받지 않고 정말로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싶은 만큼 먹습니다.

제가 한끼 식사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우선적으로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이고, 그 외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를 위해 매일 다르게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라면 한끼를 먹거나 올리브 파스타를 먹은 날은 탄수화물만 섭취하게 되지만 일주일 단위로 영양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한끼 식사에 크게 구애받지는 않습니다.

1일1식, 어떻게 먹을 것인가
제가 이처럼 한끼 식사에 대해 관대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성인 여드름 치료를 위해 오메가 3와 프로바이오틱스를 1일1식보다 더 오랫동안 복용해 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신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의 다양한 생리 메카니즘을 도와주는 유익한 박테리아들 덕분에 각종 유해물질로 인한 영향을 덜 받으며 어떤 음식이든 순수한 영양 공급원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또 한 가지 이유는 비타민의 다량복용입니다. 세끼 먹던 습관을 한끼로 줄이게 되면 개인의 신체활동에 따라 3대 영양소 자체가 결핍될 수도 있지만, 몸이 가장 먼저 느끼는 결핍은 비타민과 무기질 부족으로 인한 것입니다. 저는 비타민을 따로 복용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비타민, 무기질 보충
지난 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1일1식을 실험하게 된 계기가 비타민 과다복용법의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었고, 그대 이후로 지금까지 비타민을 계속 복용하고 있습니다.

‘과다복용’이라는 표현이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는 오늘날 전문가들이 정한 1일 성인 섭취량보다 많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서 전문가들이 이 정도의 양을 복용할 때 단기 및 중장기적으로 안전하다고 검증된 양을 넘어섰다는 뜻이므로 철저하게 개인의 경험과 지식과 책임 아래 선택해야 합니다.

또한 어떤 비타민은 일정량 이상 복용하면 독성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각 비타민 별로 복용 양에 대해 세심한 조사와 점검이 필수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복용하는 비타민 A는 베타카로틴인데,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다시 비타민 A로 전환되어야 하기 때문에 효율성 측면에서는 비타민 A를 직접 복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베타카로틴은 일정량 이상 섭취하면 나머지는 체외로 배출되기 때문에 아무리 많이 섭취해도 독성이 없지만, 비타민 A는 30,000IU 이상 섭취하면 독성을 띄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처럼 1일1식을 오랫동안 지속하기 위해서는 비타민과 무기질의 보충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세끼를 다 먹으면 되는데 왜 굳이 1일1식을 하면서 모자라는 영양소를 보충하느라 추가적인 비용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지 의문이 생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음 호에서는 1일1식을 왜 하는지, 그리고 그 효능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칼럼에 대한 피드백이나 질문은 myzenith2015@gmail.com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코칭 칼럼] 날마다 강점 스위치를 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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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숙 코칭경영원 파트너 코치

잘하고 즐길 수 있는 일
1997년도에 미국의 “Talent +”라는 회사에 인터뷰 교육을 받으러 간 적이 있다. 그 회사의 창립자인 윌리엄 홀(William E. Hall)은 ‘모든 사람이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다면 어떤 세상이 될까?’ 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고유함과 특별함이 있는데 그것을 발휘할 때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비전이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고, 한편 설레기도 했다. ‘정말 그런 세상이 온다면 얼마나 멋질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교육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20년 넘게 조직의 인사 전문가로 경력을 쌓아오면서, 지금은 그 말이 더 강렬하게 와 닿는다. 인공지능과 함께 일하는 시대에는 그 어느 때보다 자기만의 ‘독특한’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 인간은 과소평가 되었다 』의 저자 제프 콜빈은 인간이 로봇과 인공지능보다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면 그 대결에서는 인간이 분명히 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이제는 나만의 차별성이 깃든 강점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나의 강점 알기
자신의 강점을 아는 것과 그것을 활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강점을 아는 것은 강점 활용의 첫 번째 단계일 뿐, 자신의 강점을 의도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강점 활용은 개인과 팀, 조직 차원까지 모두 가능하지만 먼저 개인 차원에서의 경험을 하나 공유하고자 한다.

코칭 고객 중에 상사와 상황에 대해서 끊임없이 불평하면서도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집중하기 어려운 임원이 있었다. 그의 얘기를 들어보면 힘든 상황이라는 것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나는 그에게 ‘상무님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 대신 ‘상무님은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으신가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당장 대답하기 어려워하여, 다음 미팅 전까지 자신의 강점을 생각해 문자를 보내기로 했다.

그분이 약속대로 문자를 보내오기는 했는데, 강점 대신 본인이 잘하는 일 3가지를 적어 보냈다. 나는 다시,“이런 일을 잘할 수 있게 하는 상무님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라고 질문했다. 역시 답하기를 어려워 해서 결국 그분에게 강점 진단을 해보도록 제안했다. 강점 진단을 마치고 그분은 강점 진단 결과와 함께 “제 직업이 저한테 맞지 않나 봐요.”라고 소감을 보내왔다.

이는 강점 진단을 하고 나서 흔히하는 오해 중 하나이다. 또한 여러 조직에서 섣불리 강점 진단을 도입하지 못하는 이유일 수도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강점은 적성이 아니다. 현재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든 상관없이 나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내 강점을 발휘하는데 어떤 일이나 조직이 잘 맞을까?’라는 질문보다는 ‘지금 내 일에서 어떤 강점을 발휘하면 좋을까?’를 물어야 한다.

강점 활용하기
강점 진단 이후 그분은 자신을 더 잘 이해하는 한편, 현재 자신의 강점을 거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주에 할 일들을 적고 그 업무에 활용할 강점들을 연결해 적어 보는 ‘주간 강점 활용 계획’을 매주 꾸준히 작성해 나갔다.

코칭이 끝날 무렵, 그분에게 강점을 활용해보니 어떠신지 물었더니 그분이 말했다. “나다움으로 무장하니 자신감은 올라가고 두려움은 작아지고, 긍정적인 행동을 많이 하게 되었다.” 즉, 자기 효능감과 에너지가 올라갔다는 것인데, 이는 많은 강점 활용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날마다 내 안의 강점스위치를 켜라
나 역시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주간 강점 활용 계획을 세운다. 이 시간은 내 내면의 강점 스위치를 켜고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다. 미래를 예측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나만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강화하며, 나다움을 지켜 나가는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안의 숨은 잠재력을 끊임없이 개발해 ‘베스트 원(The Best one)’이 되기보다는 ‘온리 원(Only One)’이 되기 위한 의식!

여러분은 자신을 강점을 끌어내기 위해 어떤 의식을 하고 있는가?

칼럼에 대한 회신은 coachhs@naver.com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미래교육 칼럼] 11. 인공지능에 의해 변화된 교육

유문조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교육계에 부는 바람
컴퓨터와 인터넷, 그리고 인공지능 이론의 산실인 학계와, 그 학자들을 양성하는 교육계는 아이러니하게도 기술의 발전과 변화에 대한 대응이 매우 늦은 편이다. K-12라고 불리는 미국의 초중고 공립학교는 더욱 그렇다.

교육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한 명의 학생을 여러 명의 교사가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학생 수에 비해 교사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그런데 이런 현실이 바야흐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맞춤형 개인교사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가 계속 늘어나면서 학생 한 명을 여러 명의 인공지능 교사가 가르치는 방향으로 교육이 변해가고 있다.

또한 EdTech이라고 불리는 교육용 기술은 학습지도 외에도 숙제나 시험 채점 등과 같은 분야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나아가 디지털화된 교육 데이터는 교육 방법, 프로세스, 자료 분석 등에 유용하게 사용되면서 교육 시스템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맞춤형 온라인 교실
인터넷 초창기의 온라인 교실은 오프라인 강의를 촬영해 올리는 수준이었다. 이런 강의는 공짜거나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사람이 수강할 수 있고, 반복해서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그런데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추가 설명을 하거나 건너뛰기가 쉽지 않았고, 강의에 대한 피드백 또한 수강 후 소감이나 설문지 작성 정도로 제한적이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쌍방향 온라인 교실이다. 한 단원이나 단계가 끝날 때마다 퀴즈를 통해 충분한 학습이 되었는지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설명과 빠른 피드백이 가능하다. 이런 맞춤형 학습(Adaptive Learning)이 개인 교습 기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개인차가 심한 수학을 개인 교사 프로그램으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많이 있었는데, 최근 상당히 유용한 제품들이 여러 개 출시되었다. Carnegie Learning이나 Third Space Learning이 그 대표적 예이다. 한국에서 개발된 수학 자가학습 사이트 노리(www.knowre.com)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아래 MOOC 섹션에서 소개되는 Khan Academy는 공짜라서 누구나 이용 가능하고, 초중고 및 대학생들을 위한 언어, 생물학, 전산과학 등을 가르치는 온라인 교실도 많은 회사들에 의해 제공되고 있다.

거꾸로 교실(Flipped Classroom)
온라인 자가학습 사이트들이 등장하면서 학교 교실 수업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자가학습 사이트를 통해 집에서 먼저 공부를 한 다음, 학교에 와서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나 더 궁금한 부분에 대해 질문하며 배움을 완성해가는 방식이다.

교육용 소프트웨어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대학의 한 물리학 교수를 중심으로 개발된 WebAssign 온라인 소프트웨어는 학생들의 과제를 도와주고 자동 채점을 하는 등 교수와 조교가 하던 일의 많은 부분을 담당한다.

지능적 개인교사 시스템 (ITS – Intelligent Tutoring Systems)
ITS는 주로 성인 직업교육에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SHERLOCK이라는 ITS 소프트웨어는 공군 정비사에게 항공기의 전기 장치 문제의 진단 방법을 가르친다. 또한 국방고등연구소(DARPA)는 해군이 고용한 기술자에게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는 인공지능 개인 교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외국어 교육 인공지능 개인지도 소프트웨어
그동안 미국의 외국어 학습 소프트웨어 시장을 석권해 오던 Rosetta Stone과 Duolingo 등에 Deep Learning 기술을 도입한 신생기업Glossika, Capiche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의 프로그램은 각 대상 언어를 수동으로 제작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했다.

이에 반해, 새로운 프로그램들은 그동안 인터넷 등에 쌓여온 대상 언어의 문서, 대화 음성 등 대량의 자료로 개인지도 소프트웨어(인공지능 개인교사)를 훈련시킨다. 이 학습하는 소프트웨어 덕분으로 Glossika는 창업 6년만에 50여 개의 언어를 제공하게 되었다. 출시된지 20년이 넘은 Rosetta Stone은 현재 28개의 언어를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 조교
2016년 조지아텍 전산과학과 교수 아쇽 고일(Ashok Goel)은 질 왓슨(Jill Watson)을 조교로 고용해 학생들을 돕게 했다. 학기가 끝나고 학생들에게 질 왓슨의 정체가 인공지능(AI chatbot)이라는 것을 알려주자 학생들은 깜짝 놀랐다. 학생들의 수많은 질문에 답해주며 학기를 잘 마칠수 있도록 도와준 질 왓슨은 IBM의 WATSON 기술에 기반을 둔 인공지능 조교였다.

MOOC 플랫폼 Coursera에서 제공되는 여러 대학 강의©UNV ECAMPUS

대량 온라인 강좌 (MOOC – Massive Open Online Course)
MOOC는 불특정 다수(종종 몇백만 명)를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온라인 강좌이다. 초창기 온라인 강좌와 달리 쌍방향 흐름으로 학생들이 대화하듯이 학습에 참여할 수 있다. 2006년 원격교육을 목적으로 처음 등장한 이후, 2011년 일반 대중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스탠포드대학의 인공지능 관련 MOOC 강좌를 계기로 이런 움직임은 점점 더 확대되어 가고 있다.

칸 아카데미(Khan Academy)
월스트리트 금융 분석가로 일하던 Salman Khan은 2003년부터 Yahoo doodle 노트 패드를 이용해 사촌에게 수학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가 그 강의 내용을 유투브에 올려 뜨거운 호응을 얻자 아예 여기에 전념하여 2006년에 무료 온라인 교육 사이트 khanacademy.org를 설립했다. 이 싸이트는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2015년에는 SAT의 공식 학습 사이트로 선정되었고, 2018년 기준 총 14억 번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칸 아카데미가 MOOC의 선구적인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설립자 칸(Khan)은 이를 MOOC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다른 MOOC들은 기존의 학교나 학원 과정과 유사하게 숙제, 수료 인증 등을 제공하는 반면 칸 아카데미는 주로 초중고 학생들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Stanford MOOC
2011년 스탠포드대는 인공지능 산학협동의 선두주자였던 앤드류 엥(Andrew Ng), 세바스찬 쓰룬(Sebastian Thrun) 등이 강의한 인공지능과 데이터베이스 관련 온라인 강좌 세 과정을 일반 대중에게 무료로 공개했다. 이 과정은 폭발적 인기를 얻어 각 과정에 10만명 이상이 등록했고, 최고 강사들에 의한 무료 MOOC의 시작이었다. 이를 계기로 앤드류 엥은 코세라를, 세바스찬 쓰룬은 유대시티를 창립하였다.

코세라(Coursera)
코세라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유명한 앤드류 엥(Andrew Ng)과 대프니 콜러(Daphne Koller)가 스탠포드대학 교수로 재직하던 2012년에 설립한 대학생과 성인 대상의 MOOC 플랫폼 사이트이다. 설립 후 스탠포드 외에 프린스턴대, 미시간대, 펜실베니아대 등 여러 대학들이 강의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공학, 인문학, 의학, 생물학, 사회과학, 수학, 경영, 경제, 컴퓨터 과학, 디지털 마케팅 등 2천 4백여 개의 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2018년 기준 등록된 사용자 수는 3천 3백만명이 넘는다.

유대시티(Udacity)
유대시키는 2011년 스탠포드대에서 앤드류 엥 등과 함께 온라인 강좌를 강의했던 세바스챤 쓰룬(Sebastian Thrun)과 다른 2명이 설립한 MOOC 플랫폼 사이트이다. 쓰룬은 이전 자율주행 자동차편에 소개되었던 미 국방고등연구소 주관 자율주행 자동차 경주대회 Grand Challenge에 스탠포드대 팀의 인공지능 전문가로 참여하기도 했었다. 2018년 기준 등록된 사용자 수는 1백 60만명이다.

edX
MIT와 하버드도 뒤질세라 합작으로 설립한 edX는 코세라와 비슷한 MOOC 플랫폼 사이트로 70여개 대학이 다양한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2017년 12월 기준 1천 4백만명의 등록된 사용자와 1천 8백여개의 과정을 갖고 있다.

Udemy
2007년 터키에 살던 에린 발리(Eren Bali)가 가상교실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그 가능성을 보고 미국 실리콘 밸리로 와 가간 비아니(Gagan Biyani) 등과 함께 창업한 강사-학생을 위한 MOOC 플랫폼 사이트이다. 현재 8만 여개의 과정을 갖고 있다. Coursera, edX처럼 학점을 주지는 않지만, 프로그래머와 같은 전문직 종사들이 직장을 구하거나 승진을 위해서 많이 사용한다.

Codeacademy
2011년에 창립된 비영리 무료 프로그래밍 학습 사이트로 12개의 프로그래밍 언어 과정을 갖고 있다. 수천만명의 사용자를 갖고 있으며 확대 일로에 있다.

온라인 교육의 보완점
교육은 기술이 아니라 예술이라는 말이 있듯이, 인간적인 요소가 아주 많기 때문에 앞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도 많은 분야이다. 그중에서 우선 당면한 2가지만 짚어보자.

온라인 교육은 ‘교실’이라는 물리적 공간이 없기 때문에 학생들의 관심을 빼앗아가는 여러 가지 상황에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학생이 한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는 굳은 마음가짐과 절제된 환경이 요구된다. 최근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컴퓨터 카메라로부터 오는 학생의 얼굴 표정 변화와 마이크로부터 오는 학생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학생의 몰입도와 이해도를 계속 관찰하고 신속히 대응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또 다른 과제는 온라인 과정 이수 인증을 발급할 때 본인 인증 문제이다. 특히 대학의 온라인 과정은 본인 인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그중의 하나는 과정 통과 시험을 오프라인 교실에서 치르는 것인데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공간이 온라인에 비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학생이 온라인으로 시험을 보는 중에 컴퓨터 카메라와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본인 인증을 하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교육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인공지능과 컴퓨터 기술에 대해 알아보았다. 인공지능이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간 교사를 점점 대체하고 있는 추세이며, 초중고의 경우 학생들의 개인 보조교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다음 호에서는 항공, 콜센터 및 온라인 도우미, 텔레마케터, 장난감과 게임 등 기타 영역에서 적용되는 인공지능 기술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자.

칼럼에 대한 회신은 munjo.yu@gmail.com으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

[영어 칼럼] 영어 공부의 새로운 접근, 직역 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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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김 KoreanEnglish.org 운영자 영어 학습 프로그램 개발자

명석한 한국인들이 실용 영어에 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본인들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요? 반면, 어학연수도 하지 않은 중국인들이 영어를 어렵지 않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 호에서는 영어 공부의 새로운 시각인 ‘직역 학습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것은 한국이 1등
그것은 바로 인구 대비 영어학원의 숫자입니다. 시내 중심가에 있는 대형 영어학원에서부터 동네 영어 공부방에 이르기까지 노출 빈도로 보자면 한국인은 이미 준원어민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조 단위 영어 교육 시장이 거짓이 아님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죠. 그런데도 왜 영어는 안 되는 것일까요?

생각하는 방식의 차이
학습자들은 적당한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으려고 합니다. 바쁜 세상에서는 그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것입니다. 그런데 영어 공부에는 그것을 방해하는 요인이 있습니다. 바로 ‘생각하는 방식’의 차이입니다.

영어 단어와 표현을 익히고, 문법 규칙을 이해하고, 발음 훈련을 하면 투자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려서부터 습관이 된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이것이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영어와의 싸움에서 이기기 어려운 이유이며, 어학연수를 하지 않은 중국인들이 영어를 쉽게 배우는 이유입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은 영어식 사고 방식을 체득할 만큼 오랜 시간의 노출과 학습입니다. 미국에 한국어, 영어 이중언어 사용자가 많은 것을 보면 두 가지 사고 방식을 갖는 것이 충분히 가능한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장벽 – 의역
생각하는 방식의 차이에 더해 영어를 어렵게 하는 또 하나의 장벽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어 의역입니다. 한국어 의역은 영어 표현이나 문장을 한국어식 어감으로 자연스럽게 바꿔 놓은 것입니다. 예를 들면, have an interview도 인터뷰를 하다, give an interview도 인터뷰를 하다로 해석하는 것이죠. 결국 have와 give 모두 ‘하다’ 라는 엉뚱한 해석이 되어 버립니다.

영어 문장을 보고 익히는 것은 영어식 사고를 배우는 일입니다. 그런데 한국식 의역으로 영어를 배우게 되면 영어를 배우면서 한국어식 사고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영어를 처음 접하는 초급 단계에서는 쉬운 접근법이지만, 계속 의역을 사용한다면 영어 학습은 끝나지 않는 여정이 될 수 있습니다.

입과 귀를 막는 의역
중국과 남미 영어 학습자들이 영어로 대화를 할 때 관찰되는 특징은 일단 어렵지 않게 입을 연다는 것입니다. 한국 학습자들은 입을 여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표현하려는 생각이 조금 길어지면 아예 입을 떼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것은 뇌에서 한국어 의역 문장을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한국어 의역 문장이 길면 길수록 영어 구조와 맞지 않아 아예 시작을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영어 듣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휘는 다른 나라 학습자들보다 많이 알고 있는데, 단어들이 조합된 문장에서는 의미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것입니다. 대화 속도가 빠를수록 그런 현상은 더 두드러집니다.

한국어 의역은 영어 학습자에게 10보 전진, 3보 후퇴의 결과를 낳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영어 학습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를 했음에도 실력이 더디다면 이제 직역 학습법을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직역 학습법을 적용하면 우리 머리에 영어식 사고 두뇌가 더 빨리 장착될 것입니다.

실천 과제
맨 먼저 의역이 왜 비효과적이며, 직역 학습이 왜 필요한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영어 문장을 읽을 때 직역으로 이해하는 연습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get out of debt은 ‘빚을 갚다’가 아닌 ‘빚으로부터 빠져 나가다’가 되고, He couldn’t make it.은 ‘그는 성공할 수 없었어.’ 또는 ‘그는 이겨낼 수 없었어.’가 아닌 ‘그는 그것을 만들 수 없었어.’라고 직역한 후 그것이 상황에 따라 성공할 수 없었고, 시간 약속을 지킬 수 없었고, 살아남을 수 없었던 상황과 연계해 이해하시면 됩니다. 각 상황에 대한 다양한 의역을 익히는 대신, 직역으로 기본 의미를 익히고 그 직역을 상황과 연계해 이해하는 것입니다.

직역 학습은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역 학습은 영어를 영어로 받아들이고, 나(I)와 가까운 것에서부터 점점 멀리 확장해 나가는 영어식 표현 방식을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직역, 의역과 관련해서는 더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만 오늘은 이 정도로 핵심을 짚어 보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질문이나 피드백이 있으시면 contact@koreanenglish.org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골프 칼럼] 골프의 기초 8편 – 스코어의 절반, 퍼팅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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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케빈오 골프아카데미 원장 hanafos69@daum.net

골프에서 어프로치와 퍼팅을 잘하면 스코어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퍼팅 성공률을 높이고 싶다면 올바른 기본기가 중요하다.

스탠스, 볼의 위치, 홀까지의 거리에 의한 스토로크, 얼라인먼트에 신경을 쓰며 꾸준히 연습을 한다면 스코어를 줄이는 데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1. 올바른 체중균형 볼의 위치
발바닥의 오목한 부분 전체에 걸쳐 체중을 고르게 분산하면 언제나 동일한 무게 중심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볼이 맞는 위치 역시 일정해 질 수 있다. 볼의 위치는 왼쪽 눈 아래가 좋다. 퍼터의 리딩 엣지가 스탠스 정중앙에 놓이면서 볼의 중앙을 치는데 도움이 된다.

볼은 페이스의 중심에 맞혀야 빗나가지 않는다.

2. 백스토로크 및 피니쉬
시계추처럼 자연스러운 스트로크로 페이스의 정중앙에 볼을 맞추는 것이 성공의 열쇠다.

초보자들은 거리, 그린 스피드, 라이 등에 따라 많은 생각을 한다. 생각이 많아지면 오히려 실패할 확률도 높아 질 수 있다.

팁 1: 휘어지는 라인의 정점을 향해 퍼트한다.
볼을 어느 정도의 강도로 맞혀야할지 판단할 때는 전체 길이의 한 부분만을 감안해도 됨을 유념하자. 그런 다음 휘어지는 퍼트 라인의 정점, 즉 홀까지 남은 거리는 중력의 힘이 작용해서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할 부분을 찾는다. 이제 홀 자체는 잊어버리고 이 정점을 타깃으로 삼아 겨냥하고, 그 방향으로 볼을 굴려 보낸다.

팁 2: 스위트 스팟을 찾는다.
클럽의 중심에 맞춰 볼을 정렬한 후 그곳에 볼을 맞혀야 탑스핀이 더 많이 발생하면서 라인을 벗어나지 않고 고르게 굴러갈 수 있다. 요즘 나오는 퍼터는 힐과 토우에 무게를 배치하기 때문에 토우에 볼이 맞을 경우 헤드가 비틀리면서 오픈된다. 그러므로 볼을 부드럽게 맞힌다고 해도 원치 않는 사이드 스핀이 발생할 수 있다.

팁 3: 조용한 가속
연습 스트로크를 여러 번 하면서 헤드가 볼을 지날 때 속도가 얼마나 느려지는지 느껴보자. ‘백스트로크는 길게, 팔로우 스루는 짧게’를 유념하면 라인의 정점을 향해 볼을 부드럽게 굴려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단, 볼과 페이스가 충돌하면서 헤드의 모멘텀이 사라지도록 해야지 임팩트 이전에 헤드 스피드를 줄이면 안 된다.

3. 홀과 볼을 응시한다.
그린에 올라온 본인의 공을 향해 마크를 한 후 본인의 공을 터치할 수가 있다. 마크를 한 후 반대편에서 공까지의 그린 기울기를 측정하여 공이 홀까지 굴러올 경로를 체크한다. 그리고난 후 홀 컵에서 공까지의 발의 보폭을 이용 거리를 측정한다.

볼과 홀까지의 경로를 파악했다면 그 경로대로 스탠스를 취하고 볼 앞의 한 점을 선택해 그 점을 보고 에이밍을 한다.

4. 손목 사용을 최대한 줄여라.
숏퍼팅의 경우 손목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롱퍼팅은 손목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경우지만 최대한 사용을 줄인다. 백스윙부터 팔로우 스루까지 자연스러운 퍼팅 스트로크를 하자. 퍼팅 또한 헤드업은 금물이다.

퍼팅 기술에 관해서는 차후에 좀 더 설명하겠다. 골프장마다 그린을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 평상시 연습한 거리를 길거나 짧게 굴러가는걸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라운드하기 전 골프장에 마련된 연습 퍼팅장에서 거리를 확인하며 잔디의 빠르기를 확인해야 한다.

그린의 상태를 이야기할 때, 그린이 ‘빠르다’ 혹은 ‘느리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빠르다는 것은 같은 힘으로 볼을 임팩트했을 때 볼이 더 멀리 굴러가는 것이며, 느린 경우는 반대로 적게 굴러가는 상태를 말한다.

그린의 상태에 따라서 퍼팅에도 다양한 변수와 상황이 생길 수 있어, 항상 그린의 상태를 살피고 퍼팅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처럼 퍼팅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그린의 빠르기에 대해서 알아보자.

그린 상태 키워드 5가지
1. 잔디결(Grain)
볼이 굴러가는 방향으로 누워 있어 밝은 초록색 빛을 보이는 잔디결을 순결이라 하며, 반대방향으로 누워 있어 어두운 색을 띄는 경우 역결이라고 한다. 순결에서는 볼에 닿는 저항이 적기 때문에 경사와 잔디결을 따라 굴러가면서 역결과는 거리 차이가 나게 된다.

2. 통기(Aeration)
잔디 찌꺼기를 제거하고 토양의 통기성과 투수성을 좋게 만들어 잔디 뿌리의 생육을 왕성하게 하는 작업을 에어레이션이라고 한다. 보통 휴장일에 작업을 하며, 그린 스피드는 1.5배 가까이 낮아진다.

3. 답압(Traffic Stress)
잔디가 카트에 오랫동안 밟혀 있거나 그린에서 홀컵이 한 곳에 오래 박혀 있을 때, 골퍼들의 발자국에 눌려 생기는 그린의 상태을 말한다. 이런 경우 차단줄을 쳐서 보호하거나 내장객이 많은 주말이면 홀컵을 오전, 오후로 옮겨주며 답압을 분산시킨다.

4. 스팀프 미터(Stimp Meter)
그린에서 볼이 굴러가는 속도를 측정하는 도구로 914mm 막대에 공을 올려 놓고 막대를 약 20도 가량 들어 올렸을 때 볼이 굴러 내려가 잔디에서 굴러간 거리를 잰다.

5. 대치(Thatch)
예초 작업으로 잘린 잔디 조각을 말한다. 대치를 적당하게 걷어내지 않으면 잔디가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해 병이 들 수 있다. 대치 조각이 땅속으로 들어가면 물 빠짐이 원활하지 못한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통기 작업을 통해 대치들을 파쇄하고 걸러내기도 한다.

설명

그린 속도 가이드
미국골프협회에서는 스팀프 미터를 이용해 측정한 퍼팅 그린의 속도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아래와 같이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인 골프장에서의 그린 스피드 규정은 Slow는 1.4m, Medium은 2.0m, Fast는 2.6m 이다.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US 오픈에서는 훨씬 더 강화된 기준으로 퍼팅 그린을 세팅하는데, Slow는 2.0m, Medium은 2.6m, Fast는 3.2m 이다.

이처럼 US 오픈 대회에서는 일반 골프장에서 빠르다고 느끼는 그린 속도가 보통 수준이니 체감 속도가 굉장히 다르게 느껴진다.

[골프 칼럼] RTP 여성들과 아이들을 위한 여성 골프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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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진 USGTF Certified 골프 강사 yopark.kwise@gmail.com

안녕하세요. 지면을 통해 독자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리는 골프 강사 박영진입니다.

앞으로 이 칼럼에서는 여성분들과 아이들을 위한 골프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매월 15일자 신문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호에서는 우선 제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저는 6년 전부터 “The First Tee at Triangle” 기관에서 아이들에게 골프를 가르치는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USGTF(United States Golf Teachers Federation) 기관에서 골프 강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USGTF는 1989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큰 골프 강습 자격증을 수여하는 기관입니다. USGTF의 골프 강사 자격증을 받기 위해서는 5일 동안 출석 수업을 받고, 기초 시험(Fundamental test), 경기규칙 시험(Rule test), 구두 시험(Oral test), 그리고 마지막으로 능력 시험(Playing ability test)을 통과해야 USGTF Certified 자격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골프 능력 시험은 여성의 경우 거리가 5,000야드 이상인 골프장에서 86타 이내로 쳐야 합격입니다.

저는 애틀랜타에 있는 로얄 레이크 골프장에서 시험을 보았는데 골프장은 3개의 골프 그린이 물로 에워싸여 있고, 많은 골프 그린 앞에는 2-3개의 모래 벙커가 있었습니다. 또한 이 지역이 분지여서 페어웨이 코스가 오른쪽 혹은 왼쪽으로 휘어져 있고, 오른쪽으로는 높은 경사가 있습니다.

노스 캐롤나이나 RTP 지역에서 제가 주로 골프를 친 곳은 평지에다 휜 곳도 별로 없었고 여성들의 거리 구간은 기껏해야 4,500 야드 내외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로얄 레이크 골프장을 처음 봤을 때 조금은 아찔했습니다. 다행히 4일 동안 연습 라운딩이 있었는데, 처음 이틀은 성적이 안 나와서 고전을 했고, 그 다음 이틀은 그런대로 코스에 적응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생전 처음으로 아주 진지하게 계획을 짜서 경기를 운영한 결과 능력 시험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이 자격증을 가지고 골프를 시작하려는 초보자 여성분들, 그리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개인 수업이나 소규모 수업을 하려고 합니다. 제 수업의 모토는 “골프를 재미있게 치자!” 입니다. 제 연락처는 yopark.kwise@gmail.com이고, 저의 개인 사정으로 강습은 토요일에만 진행하고자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께서는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