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으로 두 가지 피부색을 갖게 된 탑모델 Winnie Harlow © ELLE Mexico
이정석 한의학 박사
행복쉼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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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증이란
백반증은 피부의 멜라닌 세포가 활동을 하지 않거나 파괴되어 피부에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흰색 탈색반이 나타나는 탈색소 피부질환이다. 전체 인구의 약 1% 내외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체로 치료 기간이 길고 재발이 잦은 편이다. 따라서 평생 점진적으로 진행되면서 삶의 질을 현격하게 떨어뜨리는 피부질환 중 하나이다.

백반증에 대한 접근법
현재 백반증 치료는 서양의학적으로는 전신의 자외선 치료요법과 국소 엑시머 레이저 요법, 그리고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이용한 방법 등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백반증이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니라, 인체 내부와 외부적 요인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으로 인한 문제로 보고 이를 한의학적으로 분석하여 내과적인 치료(한약 복용) 방법과 생활요법을 동시에 적용해 치료하고 있다.

백반증의 증상
백반증은 피부 색소가 하얗게 탈색되기 때문에 피부색이 어두울수록 경계선이 선명하게 드러나 보이게 된다. 따라서 흑인의 경우 백인이나 아시아인에 비해서 백반증 발병율도 높을 뿐더러 피부색이 얼룩말처럼 선명하게 대비되어 일상 생활에 더 큰 고통을 받게 된다.

또한 자외선이 강한 지역이나 계절(여름)에는 피부가 많이 노출되게 되는데, 이는 멜라닌 색소를 활성화시키는 반면, 백반증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소로도 작용하여 백반 부위에 화상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백반증은 이처럼 그 질병 자체의 고통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사회문화적 편견에서 비롯된 정신적 스트레스와 고민이 가장 큰 고통이다. 따라서 반드시 조기에 한약 치료와 적절한 생활습관 형성을 통해 치료해 나가야 한다.

백반증 치료 방법
백반증은 다른 피부질환에 비해 치료가 까다로운 난치성 피부질환이지만 불치병은 아니다. 따라서 백반증을 악화시키는 요소를 알고 줄여나가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첫째, 상처 부위에 새로운 백반증이 발병하는 것을 ‘쾨브너 현상’이라고 한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외상이나 일광화상 등을 피해야 한다. 특히 외부와 자주 부딪히는 손, 팔꿈치, 속옷 고무줄이 닿는 허리, 가슴라인, 그리고 손으로 자주 만지는 눈, 코, 입술 주변에 백반증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상처, 마찰, 진동, 압박 등의 물리적 자극을 최소화하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둘째, 정신적 스트레스 역시 백반증의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최대한 규칙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스트레스를 조절한다.

마지막으로, 편식을 하는 사람, 허약자, 영양불균형이 초래된 환자 등은 피부 세포 촉진을 위해 비타민 B, E를 복용해주면 도움이 된다. 그러나 비타민 C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백반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흡연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그리고 항산화 작용이 큰 야채나 과일, 견과류(검은콩, 깨, 호두 등) 등을 충분히 섭취해주면 백반증 치료와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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