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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있는 시] 섬 – 함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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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민복

물 울타리를 둘렀다

울타리가 가장 낮다

울타리가 모두 길이다

 

▶ 해설자의 말
아주 짧은 시이지만, 사물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본 참신한 시입니다. 한 줄 한 줄 음미할수록 깊은 생각과 깨달음을 줍니다.

섬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 시인은 바다를 물울타리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울타리는 다른 울타리와는 다르게 울타리가 가장 낮습니다. 거기다가 한술 더 뜹니다. 울타리가 모두 길이라는군요. 바닷물은 섬을 육지로부터 분리시키는 장애물입니다. 즉, 나와 외부를 차단시키는 장애물이지요. 그러나 생각을 뒤집으면 섬을 둘러싼 바닷물은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뱃길이기도 합니다.

어찌 섬과 바다뿐이겠습니까. 우리의 삶에도 울타리가 많이 있습니다. 그 울타리가 모두 길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임문혁
시인, 교육학박사, (전) 진관고등학교 교장
198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 『외딴 별에서』, 『이 땅에 집 한 채…』, 『귀.눈.입.코』 등이 있다. Ymmh22@daum.net

[여행 칼럼] 게 잡는 재미가 쏠쏠, 버지니아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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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열하는 태양과 함께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었다. 여름 휴가라면 당연히 가족들과 바닷가에 가서 해수욕 한번쯤은 해줘야 한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동안 해수욕만 하는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면, 이번에는 훨씬 더 흥미진진하고 실용적인 여름 휴가를 계획해 보자. 해수욕도 하고, 게 잡는 재미도 만끽하고, 맛있는 꽃게찜도 해먹고, 저녁 식사비도 아끼고, 1석조의 여름 휴가! 그럼 이제 버지니아 비치로 게를 잡으러 가 보자.

캐롤라이나에서 가까운 게잡이 명소 Kiptopeke State Park

먼저 게잡이를 위한 준비물이 필요한데, 게낚시 미끼로는 닭 목이 가장 많이 쓰인다. 그 외에도 닭 다리, 닭 날개, 생선 등도 좋다. 그리고 닭 목을 묶을 나일론 줄과 뜰채, 장갑, 그리고 게를 담을 양동이나 아이스박스가 필요하다. 닭 목 하나만 있으면 하루 종일 게낚시를 할 수 있으니 1인당 1개면 끝. 그리고 $10 정도 하는 트랩(Crab Trap)을 사서 챙겨 가면 게 잡는 재미가 두 배!

줄에 닭, 생선을 묶어 게낚시를 한다. © The Best Crab 2018
게잡이 트랩(crab trap)을 이용해 게를 잡는다. © pinterest.co.uk

캐롤라이나에서 제일 가까운 게잡이 명소는 킵토피크 주립공원(Kiptopeke State Park)이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피어(pier)로 가서 낚시를 하면 된다. 좀 더 멀리 가도 괜찮다면 메릴랜드 체사피크(Chesapeake) 만도 좋다. 게잡이 명소가 여러 군데 있고, 공원에서 게 잡이 도구들도 판매하기 때문에 몸만 가도 된다. 아참, 그런데 그곳은 입장료가 따로 있으니 1인당 $10 정도 돈을 내고 들어 가야 한다.
게잡이에도 좋은 타이밍이 있는데, 게들의 식욕이 왕성한 오전 10시 이전과 늦은 오후부터 해질녘까지이다. 그래서 아침 일찍 일어나 게를 몇 마리 잡고, 낮에는 수영을 하고 놀다가 오후 늦게 다시 게를 잡아서 저녁식사로 삶아 먹으면 딱이다. 그리고 바닷물은 밀물과 썰물이 있어서 물때도 잘 맞춰야 되는데, 바닷물이 들어올 때부터 시작해서 바닷물이 빠지기 시작할 때까지 게가 잘 잡힌다. 그런데 비가 온 후에는 게가 잘 안 잡힌다.

게잡이 철은 봄부터 시작해서 가을까지 이어지는데, 게가 많이 잡히는 해도 있고, 안 잡히는 해도 있다. 그래서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주에서 블루크랩의 숫자를 보호하기 위해 약간 자세한 규칙을 정했다. 일반화해서 말하자면 블루크랩은 등껍데기의 뾰족한 양쪽 끝에서 끝까지 길이를 재서 5인치 이하이면 놓아 주어야 한다. 독립기념일 이후에는 5.5인치가 기준이다. 알을 품고 있는 암게는 산란기에 접어 들었기 때문에 놓아 주어야 한다. 알을 품고 있지 않은 암게는 4인치 이상이면 잡아도 된다. 그리고 갈색 스펀지같이 생긴 게는 보호종이라 무조건 놓아 주어야 한다. (오른쪽 사진) 피어가 아닌 보트를 타고 게잡이를 할 경우, 1인당 한 양동이만 잡을 수 있다.

갈색 스펀지 크랩은 반드시 놓아 주어야 한다. © Real Monstrosities

그러면 암게와 수게를 어떻게 구분할까? 오른쪽 사진에 보듯이 게의 배를 감싸고 있는 배딱지 모양이 넓적하면 암게이고, 뾰족하면 수게이다. 암게는 배에 알을 품어야 하기 때문에 배딱지가 넓고 크다. 그런데 간혹 배딱지가 삼각형 모양으로 애매한 것은 성숙하지 않은 암게이다.

암게와 수게는 배딱지 모양으로 구분한다. © Difference Guru

자, 그럼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이제 게를 잡으러 가 보자. 만약 운이 없어 게를 못 잡았다면? 그래도 걱정할 것 없다. 주변의 게 요리집에 가서 맛있게 사 먹으면 된다.

[고사성어 퍼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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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풀이말>
1. ㄱ ㄱ ㄷ ㅅ: 너무 우스워서 껄껄 크게 웃음
2. ㅎ ㅇ ㅈ ㄱ: 사물에서 해방되어 자유스럽고 유쾌한 마음
3. ㅇ ㅂ ㅈ ㄹ: 도요새가 조개와 서로 물고 다투고 있을 때 제삼자인 어부가 잡아서 이득을 보는 것
4. ㄷ ㄱ ㄷ ㄹ: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함
5. ㅇ ㅅ ㅇ ㅈ: 돌 하나로 두 마리의 새를 잡음. 한 가지 일로 두 가지 이상의 이득을 얻음을 이르는 말
6. ㅅ ㅇ ㅇ: 삼한 사온의 날씨에서 비교적 따뜻한 나흘 동안
7. ㅎ ㅅ ㅅ ㅅ: 조리가 없이 이것저것 되는대로 지껄임
8. ㅈ ㅂ ㅈ ㄱ: 대나무와 비단에 새겨 역사에 남길 만한 공
9. ㅊ ㅂ ㄹ: 청렴결백한 관리
10. ㅇ ㄱ ㅊ ㅊ: 의기가 하늘을 찌를 듯함.
11. ㅅ ㅇ ㅂ ㄷ ㅇ: 흘러가는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시간을 아껴 쓰라는 뜻

<세로 풀이말>
A. ㄱ ㅈ ㅁ ㅇ ㅎ: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
B. ㅇ ㅁ ㄱ ㅇ: 나무에 올라가 고기를 구함. 불가능한 일을 하고자 할 때를 비유
C. ㅂ ㅎ ㄴ ㄷ: 제 주견이 없이 남이 하는 대로 그저 무턱대고 따라 함
D. ㄷ ㄱ: 어떤 견해나 의견에 같은 생각을 가짐
E. ㄱ ㄹ ㅁ ㅇ: 이익을 보면 의리를 잊음
F. ㄱ ㄱ ㅅ: 기세가 세상을 덮을 만큼 왕성함
G. ㄷ ㅅ: 자리를 같이 함, 또는 같은 자리
H. ㅇ ㅈ ㅇ ㅎ: 가로와 세로로 되어 있음. 중국 전국 시대에, 합종(合縱)과 연횡(連橫)이 번갈아 이루어지던 일
I. ㅎ ㅅ ㅈ ㄱ: 반딧불로 글을 읽고 눈(雪) 빛으로 글을 읽었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고생해서 공부한 공
J. ㅂ ㅇ ㅊ ㅊ: 밝은 해가 비치고 맑게 갠 푸른 하늘

 

[4호 퍼즐 정답]

[우리말 퀴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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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문장에서 틀린 부분을 찾아 바르게 고쳐 보세요.

1. 김치찌게 좋아해?
2. 나는 오뎅국 좋아해.
3. 나는 야끼만두가 최고.
4. 나는 돼지갈비에 상치쌈.
5. 나는 얼큰한 육계장이 좋아.
6. 알타리무 김치 곁들여서?
7. 나는 쵸콜렛이 제일 좋아.
8. 나는 쏘세지.
9. 나는 바삭한 도너츠.

 

[정답]

1. 찌개
2. 어묵국
3. 군만두
4. 상추
5. 육개장
6. 총각무
7. 초콜릿
8. 소시지
9. 도넛

[바른 우리말] 낳다 vs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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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낳다’는 배 속의 아기나 새끼를 낳았다는 말입니다.
2. ‘낫다’는 병이 나았거나, 이것보다 저것이 낫다고 비교할 때 쓰는 말입니다.

o 그레이스가 하은이를 낳았다. (O)
o 소가 송아지를 나았다. (X)
o 감기가 잘 낫지 않는다. (O)
o 병이 다 나섰다. (X) ⇒ 나았다
o 아플 땐 밥보다 죽이 나아. (O)

‘낳다[나:타]’와 ‘낫다[낟:따]’는 기본형 상태에서는 발음이 구별이 됩니다. 그런데 과거형에서는 ‘낳았다[나앋따]’와 ‘나았다[나앋따]’로 소리가 구별되지 않습니다. 특히 ‘낳다’는 낳고, 낳으니, 낳지만, 낳았다 등으로 변하더라도 늘 ‘ㅎ’ 붙어 다닙니다. 그런데 ‘낫다’는 낫고, 나으니, 낫지만, 나았다 등으로 ‘ㅅ’이 모음과 만나면 탈락합니다.

우리말과 관련하여 헷갈리거나 궁금한 내용이 있으시면 contact@koreanlifenews.com, 또는 T. (980) 333-5102로 문자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고사성어 퍼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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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풀이말>
1. ㅈ ㅇ ㅅ ㄷ ㅊ ㅁ: 인간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한 후에 하늘의 뜻을 기다림
2. ㅂ ㅂ ㅂ ㅅ: 은혜를 입으면 보답할 것을 생각하여 그 근본을 잊지 않는다는 뜻으로, 천지와 선조의 은공에 보답함을 이르는 말
3. ㅁ ㅁ ㅅ ㅊ ㅈ ㄱ: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세 번이나 이사를 하였음을 이르는 말
4. ㅍ ㅂ ㅁ ㅇ: 여러 방면에 능통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5. ㅅ ㅍ ㄱ ㅈ: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감
6. ㅁ ㅇ ㅈ ㅅ: 하나를 듣고 열 가지를 미루어 안다는 뜻으로, 지극히 총명함을 이르는 말
7. ㅈ ㄹ ㅇ ㅁ: 모순된 것을 끝까지 우겨서 남을 속이려는 짓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8. ㅈ ㅅ ㄱ ㅊ: 지극한 정성에는 하늘도 감동한다라는 뜻으로, 무엇이든 정성껏 하면 하늘이 움직여 좋은 결과를 맺는다는 뜻

<세로 풀이말>
A. ㅈㅎㅁㅈ: 자유자재로 행동하여 거침이 없는 상태
B. ㅈㅅㅁㅅ: 아침에 먹이 3개, 저녁에 먹이 4개라는 뜻. 간사한 꾀로 남을 속여 희롱함을 이르는 말
C. ㅇ ㄱ ㅇ ㅂ: 전생에 지은 선악에 따라 현재의 행과 불행이 있고,
현세에서의 선악의 결과에 따라 내세에서 행과 불행이 있는 일
D. ㅂ ㅅ ㅂ ㅁ: 양자로 간 사람의 생가의 부모
E. ㅅ ㅇ ㅇ ㅊ: 천도교에서, 한울님을 공경하듯이 사람도 그와 똑같이 공경하고 존경하여야 한다는 윤리 행위
F. ㄱ ㅊ ㅇ ㅇ: 하늘을 공경하고 인간을 사랑함
G. ㅈ ㅁ ㅇ ㅊ: 정수리에 침을 놓는다는 뜻으로, 따끔한 충고나 교훈을 이르는 말.
H. ㅈ ㄹ ㅈ 교: 지초(芝草)와 난초(蘭草)의 교제라는 뜻으로, 벗 사이의 맑고도 고귀한 사귐을 이르는 말
I. ㅎ ㅁ ㅅ ㅇ ㅎ: 열흘 동안 붉은 꽃은 없다는 뜻으로,
한 번 성한 것이 얼마 못 가서 반드시 쇠하여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J. ㄱ ㅈ ㄷ ㅈ: 분에 넘치는 듯싶어 매우 고맙게 여기는 모양

 

[3호 퍼즐 정답]

[우리말 퀴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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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도와줘서 고마와요.
2. 여기 우편물이 있슴니다.
3. 양복은 곤색이 제일 무난해.
4. 저 차가 내 앞으로 끼여들었어.
5. 하늘을 날으는 수퍼맨.
6. 우리 집에 잠깐 들렸다 가.
7. 아니야, 오늘은 그냥 갈께.
8. 그래, 그럼 뭘 좀 먹던지 해.
9. 오늘은 웬지 입맛이 없네.

 

[정답]

1. 고마워요
2. 있습니다
3. 감색, 검남색, 진남색
4. 끼어들었어
5. 나는
6. 들렀다
7. 갈게
8. 먹든지
9. 왠지(= 왜인지)

[바른 우리말] 안 vs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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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은 ‘아니’가 줄어든 말입니다.

2. ‘않’은 ‘아니하다’가 줄어든 말입니다.

o 나 그거 아직 했어.
아니(O)/ 아니하다(X)

o 이 꽃은 예쁘지가 네.
아니(X)/ 아니하다(O)

‘안과 ‘않’이 헷갈릴 때는 줄어든 말을 풀어서 넣어 보면 구별하기가 쉽습니다. “나 이거 안 할 거야.”가 맞을까요, “나 이거 않할 거야.”가 맞을까요? 헷갈리면, ‘안’과 ‘않’을 원래대로 풀어서 넣어보세요. ‘아니 할 거야’와 ‘아니하다 할 거야’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자연스러운가요? ‘아니 할 거야’가 자연스럽지요? 그럼 ‘안’이 맞습니다.

우리말과 관련하여 헷갈리거나 궁금한 내용이 있으시면 contact@koreanlifenews.com, 또는 T. (980) 333-5102로 문자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을 소개하는 영어 웹싸이트 Knowing Korea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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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다양한 삶과 문화를 영어로 소개하는 Knowing Korea 웹사이트(www.knowingkorea.org)가 오픈했다.

이 싸이트는 한겨레 신문 출신의 권복기 기자가 허핑턴포스트코리아를 론칭하면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영어로 소개하는 사이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웹사이트에서는 한국의 정치, 생활, 문화, 연예, 그 밖의 흥미로운 한국 소식을 실시간으로 외국인들에게 전달해 주고 있다. 한마디로 외국인들이 한국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가장 현장감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웹싸이트이다.

예를 들면 한국의 떡국과 만두국, 떡만두국의 차이를 설명해 주거나, 문재인 대통령이 밑창이 다 닳을 때까지 신어서 이슈가 된 구두를 만든 회사를 소개하고, 포브스가 선정한 30개 아시아 국가의 유망한 젊은 과학자 30명에 뽑힌 28살 우성훈 박사를 소개한다.

그 외에도 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K-POP 그룹, 한국을 변화시키고 있는 젊은 정치가 등의 동영상도 올라와 있는데 영어 자막이 들어 있어 외국인들이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인 2세들이 한국에 대해 궁금하거나, 한국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할 때 좋을 사이트이다. Community 코너에 들어가 질문을 하면 운영진들로부터 답변도 받을 수 있다. 1세들 역시 영어공부 삼아 한번씩 들어가 보면 좋을 것 같다.

미국 명문대의 동양인 차별 철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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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5일자 뉴욕 타임스 신문에 매우 민감한 기사가 실렸다. 하버드 대학이 그동안 아시아계 학생들의 개인적 특성 항목-긍정성, 호감도, 용기, 호의 등-에 계속 낮은 점수를 주어 왔다는 것이다. (Harvard Rated Asian-American Applicants Lower on Personality Traits)

이 기사에 따르면 그동안 하버드 대학교는 아시아계 학생들이 다른 어느 인종보다 고등학교 성적, SAT 또는 ACT 성적, 과외활동 성적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인종간의 형평(racial balancing)”을 위한다는 미명 아래 아시아계 학생들을 차별해 왔으며, 이러한 사실을 2013년에 실시한 자체 조사를 통해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부에 발표하지 않고, 내부적으로도 아무런 후속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1920년대 유대인 학생들에 대한 입학 제한 사례를 언급하며 현재 아시아계 학생들에 대한 차별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인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tudents for Fair Admission)이 하버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는 이런 일이 하버드에 국한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입학상담사들이 명문대에 지원하는 동양인 학생들에게, “동양인처럼 보이지 마라. 절대 이민한 가족 이야기를 하지 말고, 배드민턴 친다고 하지 말고,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현재 미국 인구 중 동양인 인구의 비율은 6% 정도이다. 그런데 그 6%의 동양인이 성적이 너무 좋고, 대학교에 가는 비율이 너무 높다 보니 하버드에 동양인 학생이 22%나 된다고 한다. 그런데 만약 학업 성적만으로 입학사정을 하면 그 비율이 43%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 위기 의식을 느낀 명문대들이 입학 사정에서 인종을 고려하여 아시아계 학생들에게는 개인 특성 항목에 낮은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동양인 학생의 숫자를 제한해 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이비리그 대학들에서는 동양인 학생들이 인종 때문이 아니라 다른 소양이 부족해서 떨어졌다고 말하지만, 오른쪽 그래프를 보면 그들의 말에 강한 의문을 품게 된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의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동양인 입학생 숫자는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20% 아래로 묶여 있다. 반면 입학 사정에서 인종을 고려하지 않는 Caltech같은 대학교는 동양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입학생의 숫자도 비슷한 수준으로 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덕분에 Caltech의 동양인 학생 비율은 현재 45.4%에 달한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대학 입학 사정에서 인종적 고려를 배제하는 것을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 당국이 기존 가이드라인을 유지하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조사를 받거나 소송을 당할 수 있고, 재정적 지원을 잃을 수도 있으며, 하버드대를 상대로 한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참조: 올리버쌤 유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