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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리 한인회 주최 성대한 한마당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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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바 유 캐롤라이나 열린방송 진행자 polca1515@naver.com

지난 9월 허리케인으로 연기되었던 랄리 한인회 주최 2018 한마당 페스티벌이 마침내 11월 10일 North Carolina State Fairgrounds Exposition Center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습니다.

오전 10:30부터 저녁 8:30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매우 다채로운 공연들이 펼쳐졌습니다. 태권도 시범, 난타, 한국무용, 풍물, 한복 패션쇼, 소영 댄스, 한국에서 온 가야금 연주자 루나 리, 한국의 아이돌 그룹 바이칼, K-POP 댄스팀들까지 수많은 출연진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번 행사에 동원된 각종 한국 악기들, 한복입기, 한글 쓰기, 한국 놀이 체험관과 한국 음식 부스들, 수많은 밴더들과 홍보 부스들, 그리고 100여명이 넘는 자원봉사자 등 정말 압도적인 규모의 행사였습니다. 오전 11시가 넘어가면서 행사장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멋진 공연들 중에서도 랄리 한인회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한복 패션쇼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온 아이돌 그룹 ‘바이칼’의 공연에 열광하는 관객들의 모습은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 CK-Drum ‘어울림’과 CK-Dance ‘춤사위’도 공연에 참여했습니다.

캐롤라이나 한국무용단 ‘춤사위’는 지난 3월 말에 창단한 이래, 지난 달 랄리 인터네셔널 페스티벌 무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무대였습니다. 오전 11:25분쯤 ‘춤사위’ 공연을 마치고 인사를 하니 관람객들이 큰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춤사위 공연에 이어 오후 1:50에는 캐롤라이나 드럼 ‘어울림’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15분가량 되는 설장구 공연과 모듬북 두 개로 이루어진 한국 북 공연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장단에 맞춰 손뼉을 치며 환호해주어 너무나 큰 감동이었습니다. 창단 2년째를 맞은 ‘어울림’은 그동안 워싱턴 DC, 사우스 캐롤라이나 그린빌, 엄스테드 파크의 4.16 행사 공연 등에 참여했는데 이렇게 큰 무대에서의 공연은 처음이었습니다.

코리안 페스티벌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인으로서의 큰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 문화를 더 귀하게 여기며 한국을 더욱 사랑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유머경영 칼럼] 고객을 즐겁게 하는 실전 노하우 Big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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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상 유머경영연구소 소장 humorcenter@naver.com

디즈니보다 재미난 항공사
”오늘도 저희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를 애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고객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객 여러분의 돈도 사랑합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안내 멘트다. 사우스웨스트는 이렇게 약간의 유머를 사용해 고객의 웃음보를 자극하는 고객 서비스로 유명하다. 심지어 직원을 뽑을 때도 유머감각은 매우 중요한 평가항목이다.

이 비밀병기 덕분에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1971년 창립 이래 단 한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으며, 미국 항공사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흑자경영, 무차입경영’을 기록 중이다. 또한 고객증가율이 연평균 133%에 이르는 경이적인 경영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사우스웨스트 승무원들의 위트는 비행기 이륙 전 안전수칙을 설명할 때도 계속된다.
“혹시 비행 중 담배를 피우고 싶은 분들은 비행기 날개 위에 마련된 라운지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그곳에서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상영되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를 데리고 여행하시는 분들 중 천장에서 산소 마스크가 떨어졌는데 만일 그게 마음에 드신다면 아이에게 씌우시기 바랍니다. 처음 1분간은 2달러, 그 이후부터는 1달러씩입니다.”
비행기 비상 탈출시 행동요령도웃음보를 터뜨리게 한다.

”여러분이 애인과 헤어지는 방법에는 50가지가 있지만, 이 비행기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딱 6가지밖에 없습니다. 비상 출구는 앞쪽에 2개, 중간에 2개, 뒤쪽에 2개가 있습니다. 잘 기억해 두셨다가 꼭 살아남으시기 바랍니다.”

이런 사우스웨스트의 유머경영 전략은 경영학 교과서에도 실릴 정도이다. 덕분에 이런 전략은 다른 여러 기업들의 fun 경영으로 이어졌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고객들은 자신에게 웃음을 준 사람을 오랫동안 기억한다고 한다. 그리고 재방문과 재구매를 이어가며 만족도가 축적되면서 단골이 되어간다.

그래서 오늘은 고객을 만나는 접점에서 고객을 즐겁게 하는 3가지 방법에 대해 나눠보겠다.

첫째, 첫 만남에 위트를 넣어라.
어느 전자제품 대리점에서는 고객이 방문하면 이런 인사로 고객을 맞이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날씨가 참 좋습니다. 오늘같은 날에는 김씨, 이씨, 박씨보다 날씨가 최고네요. 하하하” 짧은 위트에 미소를 지은 고객들은 직원들과 더 편안하게 대화를 시작했다.

얼마 전 어느 쇼핑몰을 걷다가 무심코 안내방송을 듣게 되었는데 이런 멘트가 흘러나왔다.
“고객 여러분, 동쪽에서 뜨는 해가 무엇인지 아세요? 네. 동해입니다. 그럼 서쪽에서 뜨는 해는 무엇일까요? 너무 많이 고민하지 마시고요. 네. 서해겠죠? 그럼 저희가 고객님들을 향해서 뜨는 해는 무엇일까요? 네, 사랑해입니다! 고객님을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여러분 옆에 있겠습니다.”

이렇게 고객과의 첫 만남에 유머와 위트를 넣고 고객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말을 한마디라도 사용할 수 있다면 고객은 언제든지 마음을 열 준비가 되어 있다.

비행의 즐거움을 더해 주는 이스타 항공의 ET팀 © 이스타 항공

둘째, 고객과 놀이문화를 만들라
얼마 전 한국의 저가 항공사인 이스타 항공을 탄 적이 있다. 그때 승무원이 나와서 선물을 놓고 승객들과 가위바위보 게임을 했다. 끝까지 이겨보려는 마음에서 승객들의 참여가 뜨거웠다. 마지막 남은 승객이 최종 승자로 상품을 타자 모두가 박수를 쳐주었다.

이 항공사를 이용할 때마다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이 짧은 가위바위보 게임을 경험하게 된다. 이처럼 짧고 가볍고 단순한 게임을 여러 가지 준비해놓고 고객이 놀이를 즐기게 하는 것도 최고의 펀경영 기법 중 하나다.

몇 년 전 부산의 한 커피숍에 들른 적이 있다.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돌아서려는데 바리스타가 물었다. “고객님 오늘은 한마음데이입니다. 일이삼 중에 한 숫자를 고르세요. 그리고 동시에 숫자를 외쳐서 같은 숫자가 나오면 머핀을 선물로 드립니다.” 자연스럽게 한마음 놀이에 빠져 머핀 서비스까지 받았다. 다음에 부산에 갈 일이 있다면 나는 당연히 그 커피숍을 다시 찾을 것이다.

셋째, 퀴즈로 고객을 동참시켜라.
예전에 아내와 함께 어느 식당에 갔다. 주문을 하자 유머 퀴즈 5개가 적힌 종이를 건네주었다. 퀴즈의 정답을 카운터로 가져오면 음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열심히 유머퀴즈를 풀면서, 모르는 문제는 인터넷 검색까지 해가며 모든 정답을 찾아냈다. 식사하는 내내 아내와 함박웃음을 터뜨리며 다음에 또 오자고 약속했다.

독일의 마케팅 전문가 한스 우베퀼러는 사람들이 물건을 비교할 때 이것저것 냉정하게 따지며 이성적으로 판단하지만 실제로 선택할 때는 느낌이나 기분에 따라 구매한다고 말한다. 가격, 디자인, 수명 등 다양한 요소를 냉정하게 평가하지만 결국은 ‘이게 더 느낌이 좋아!’ 하며 선택한다는 것이다. 유머로 고객과 만나는 것은 고객의 감성을 깨우는 일이다. 지금 당장 고객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아보자. 한번만 웃길 수 있다면 이미 그 고객은 재방문을 예약한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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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 트럼프] 12. 트럼프의 부통령 – 마이크 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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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트럼프 대통령을 ‘evil (악마)’ 또는 ‘idiot (멍청이)’이라는 프레임으로만 바라보면 한미간의 외교와 무역 문제는 물론, 북한 핵문제와 남북평화, 중국과의 무역 문제 등에 있어 국익에 큰 해가 된다는 판단 아래, 이준길 한미관계연구원 원장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1월에 쓴 『트럼프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전문을 연재한다.

마이크 펜스의 아버지가 1953년 브론즈 스타 훈장을 받음 ©마이크 펜스 트위터

한국전 참전용사의 아들, 펜스
전당대회 사흘 전인 2016년 7월 15일, 트럼프는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인디아나 주지사인 마이크 펜스(Mike Pence)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였다.

한국에서 ‘펜스 룰(Pence rule, 아내 이외의 여성과 단 둘이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로 더 널리 알려진 마이크 펜스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펜스가 부통령 후보로 확정된 후 언론과의 첫 번째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선친이 한국전 참전용사로서 브론즈 스타 훈장을 받은 군인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펜스의 아버지는 육군 장교로 한국 전쟁에 참전하였고, 1953년 4월에 미국 정부로부터 브론즈 스타(Bronze Star) 훈장을 수여받았다.

나아가 펜스에게는 두 딸과 아들 한 명이 있는데, 아들이 현재 해병대 장교로 복무하면서 해병대 조종사 훈련을 받고 있다. 미국의 군대는 스스로 자원해서 가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자식이 군에 복무하는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여기고 국민들도 이들을 매우 존경한다.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 펜스
펜스는 1959년 인디애나주에서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미국의 많은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펜스는 인디아나대학의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다. 1988년과 1990년 두 번에 걸쳐 하원의원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후, 1994년부터 보수 성향의 라디오 토크쇼를 진행했다. 2000년에 다시 하원의원에 도전하여 당선되었고, 2012년에는 인디아나 주지사에 도전하여 당선되었다. 2013년 1월부터 주지사로 재직하던 중, 2016년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발탁되어 부통령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마이크 펜스 vs 뉴트 깅그리치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는 마이크 펜스 외에 전 하원의장 뉴트 깅그리치(Newt Gingrich)가 물망에 올랐었다. 깅그리치는 트럼프의 출마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트럼프를 지원해온 인물이었다.

그런데 마이크 펜스가 러닝메이트로 최종 확정된 이유 중 하나는 펜스의 독실한 기독교 신앙 때문이었다. 트럼프가 공화당의 정통 보수 기독교인들로부터 외면 받는 상황에서 그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펜스를 러닝메이트로 결정한 것이다. 게다가 그는 과거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답게 연설 능력도 매우 뛰어났고, ‘펜스 룰’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고등학교 때부터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하여 매우 모범적인 가정을 이루고 있었다.

반대로 깅그리치는 세 번 결혼한 이력이 불리하게 작용했다. 세 번 결혼한 대통령 후보 트럼프와 역시 세번 결혼한 부통령 후보 깅그리치의 조합은 보수 공화당의 대선 후보들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
당시 필자가 살던 지역에 마이크 펜스가 유세를 온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유세장을 찾았다. 가까이에서 마이크 펜스의 연설을 들어본 결과, 그의 목소리와 분위기, 그리고 메시지 전달 능력이 매우 인상적이어서 트럼프 이후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가 될 것으로 내다보였다.

실제로 펜스가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확정되자 공화당 보수층에서는 이를 매우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심지어 반트럼프 그룹에서는 트럼프를 하차시키고 펜스가 대통령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 결정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준길 한미관계연구원 원장

현재 연재되고 있는 『트럼프와 대한민국』을 책으로 구입하고 싶으신 분은 contact@koreanlifenews.com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종이책으로 출판할 예정입니다.

[재정 칼럼]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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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재정 어드바이저

어드밴티지 플랜이란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Advantage Plan)에 어떤 플랜들이 있는지 설명하기 전에 먼저 어드밴티지 플랜이 무엇인지에 대해 잠깐 짚고 넘어가자.

어드밴티지 플랜은 이름 그대로 메디케어 가입자들에게 보다 낮은 보험 비용으로 최대한의 혜택을 주기 위한 플랜이다. 그래서 어드밴티지 플랜은 병원과 의사 비용, 그리고 처방전 약 플랜의 3가지 혜택을 하나의 플랜으로 커버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간혹 어드밴티지 플랜 중에 처방전 약 플랜이 없는 플랜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그러므로 좋은 어드밴티지 플랜 하나만 있으면 추가적인 처방전 약 플랜이나 Supplement plan이 필요없고, 의사 방문이나 병원 입원과 수술도 이 어드밴티지 플랜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보험료는 100불 미만
더 좋은 점은, 이렇게 좋은 혜택에도 불구하고 보험료는 거의가 100불 미만이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보험료가 아예 없는 $0 플랜들도 나와 있다. 그래서 많은 고객들이 이런 질문을 한다.
“보험료가 이렇게 낮거나 없는 플랜들이 제대로 커버가 되나요?”
이 질문에 먼저 답을 한다면, “물론 커버가 됩니다.”

좀 더 부연 설명을 하자면, 일단 오리지널 메디케어에서 커버하는 내용은 어드밴티지 플랜에서도 다 커버가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메디케어국에서 보조금 지원
그렇다면 보험회사들은 가입자들에게 이렇게 낮은 보험료를 받고 어떻게 커버를 해줄 수 있는 것일까? 그 답은 바로 보험회사들이 메디케어국으로부터 일정 금액의 보조금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할수록 메디케어국으로부터 더 많은 펀드를 지원받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회사들은 앞다투어 보험료를 줄이고 오리지널 메디케어에 없는 더 나은 혜택들을 보강해서 가입자들을 늘리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보험회사가 Free Gym membership을 받게 해서 운동을 열심히 하게 유도하고, 그렇게해서 시니어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어드밴티지 플랜 종류
어드밴티지 플랜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첫째는 HMO(Health Maintenance Organization)이고, 둘째는 PPO(Preferred Provider Organization)이다. 이 두 가지 플랜은 일반 건강보험에서도 적용되는 플랜이다.

HMO 플랜
두 플랜의 기본적인 차이는 의사 네트워크의 차이이다. HMO 플랜은 기본 주치의를 꼭 1명을 정해 놓고 사용해야 하면 대부분 주치의를 통해서 전문의를 찾아가게 한다. (그러나 최근 HMO 플랜 중에는 주치의의 Referral 없이도 바로 전문의를 찾아가게 하는 플랜도 지역에 따라 가능하다). 그리고 HMO 네트워크를 벗어나면 전혀 커버를 받을 수 없다. 그러나 다른 지역을 여행하는 도중에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커버를 받을 수 있다.

PPO 플랜
반면, PPO 플랜은 의사 네트워크가 HMO 플랜보다 좀 더 크고, 주치의를 처음부터 정할 필요가 없으며, 기본 PPO 네트워크를 벗어나도 일정 부분 커버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의사 및 병원 이용이 HMO 플랜에 비해 자유롭다는 점 때문에 보험료가 더 비싸고, 보험혜택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지불해야 할 디덕터블과 코인슈런스 부담이 높다.

그렇다면 HMO와 PPO 플랜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다. 그러나 선택에 있어 몇 가지 기준은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내가 원하는 의사가 그 네트워크에 들어 있는지, 둘째는 나에게 어느 정도 크기의 의사 네트워크가 필요한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재 자신의 재정상태를 고려해 선택하면 좋을 것이다.

메디케어 가입 및 변경과 처방전 약 플랜에 대해 문의하실 분들은T. 703-200-1412로 연락주시기바랍니다.

[미국 생활기] 미국 땡스기빙 음식 만들기 첫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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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땡스기빙!
미국의 큰 명절 중 하나인 땡스기빙이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 땡스기빙은 남편 직장에서 하는 땡스기빙 파티에 가서 음식 나눠 먹는 걸로 보냈고, 와플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일본에 있었던 관계로 그냥 여행이나 다니고, 작년 땡스기빙 역시 임신 초기였던지라 한국 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서 애틀랜타로 한국 음식 식도락 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제제도 태어나고 와플이도 뭘 좀 아는 나이(?)라 땡스기빙 정신을 기리며 명절 분위기를 내야겠더라고요. 그래서 보통 미국의 평범한 가정에서 땡스기빙 때 주로 먹는 음식들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라고 썼지만, 사건의 전말은 제가 남편에게 지나가는 말로, “올해 땡스기빙에는 터키를 한번구워볼까?”했더니, Yes도 No도 아닌, “크랜베리 소스도 만들 거야?”

라며 터키 굽는 건 당연하다는 전제를 깔고 답을 하더군요. 얼떨결에 “어?… 어, 만들 거야.” “스터핑(stuffing)도 만들 거야?” “어? 스터핑? 어…엄, 나 만들 줄 모르는데?(라고 했지만, 스터핑은 별로여서 만들고 싶지 않았음)” “괜찮아. 내가 만들면 되니까.”

뭐, 이렇게 해서 얼렁뚱땅 올해는 꼼작없이 집에서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걸로 계획이 된 거죠.

그래서 땡스기빙 음식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터키와, 그 위에 올려 먹을 크랜베리 소스, 매쉬드 포테이토, 또 그 위에 올려 먹을 터키 그레이비, 스터핑, 스윗 포테이토 캐서롤, 펌킨 파이, 디너롤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 음식들이 미국의 땡스기빙에 보통의 가정에서 흔히 먹는 명절 음식들이에요. 마치 우리나라 추석 음식이 송편, 갈비, 각종 전, 산적을 먹는 게 당연한 것처럼요.

땡스기빙 당일날 한꺼번에 준비하면 유체이탈을 경험할 것 같아서 전날 크랜베리 소스와 펌킨 파이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홈메이드 땡스기빙 음식
먼저 싱싱한 크랜베리는 베이킹 소다를 샤샤삭~ 뿌려서 버물버물한 뒤에 깨끗이 헹궈주고요.

모든 재료를 슬로우 쿠커에 넣고, 전원을 켜고, 신경은 꺼줍니다. 4시간 뒤면 완성되어 있을 거니까요.^^


다음으로 펌킨 파이 만들 차례~ 펌킨 퓨레에 설탕, 소금, 넛맥, 올스파이스, 진저 파우더, 시나몬 가루, 휘핑크림, 계란 넣고 섞어서 냉동 파이지에 부어 오븐에 넣고, 또 신경은 끕니다.


오븐에서 나온 펌킨 파이를 식혀서 냉장실에 하룻밤 모셔놨더니 강도 5의 파이 지진 발생!! 쩍~ 쩍~ 갈라졌네 그려. ㅠ.ㅠ

이제 땡스기빙 날이 되었습니다. 디너롤을 만들기 위해 각종 재료를 제빵기에 넣고, 전원을 켜고, 또 신경은 끕니다. 1차 발효까지 마치고 짠~ 하고 나올 테니까요.


1차 발효가 끝난 반죽을 동량으로 나눠서 동글동글 빚어 버터 바르고, 랩 씌워서 냅둡니다. 그럼 2차 발표가 끝나 있겠죠?


2차 발효가 끝난 반죽을 오븐에 넣고, 또 신경을 끕니다. 오븐 타이머가 삐삐~ 울리면 빵이 완성되어 나올 테니까요.


빵이 나오면 잽싸게 버터로 문질문질~ 해서 윤기를 더해줍니다.


땡스기빙의 하이라이트 터키~!
남편 손에 있으니 그닥 커 보이지 않지만, 앙증맞은 치킨만 보다가 터키를 보니 허억~ 했습니다. 제일 작은 사이즈로 구입했는데도 말이죠. 남편이 터키를 깨끗이 샤워시키는 동안 저는 터키 마사지 재료를 만듭니다.


타임, 세이지, 로즈마리, 파슬리, 버터, 소금, 후추는 터키 마사지 재료고, 양파, 마늘, 사과, 샐러리, 레몬은 터키 뱃속을 채워줄 재료입니다.

보통 터키 뱃속에 바삭바삭한 빵 조각과 향신 재료를 넣어 스터핑을 만드는데 터키 뱃속에서 익혀진 스터핑은 제가 별로 좋아할 것 같지 않아서 그냥 향신 재료만 채우고 스터핑은 남편이 따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마사지 재료 준비 완료~!


뱃속을 채울 재료도 완료~!

남편한테 큼직큼직하게 썰라고 했는데, 양파는 채를 썰어 놓고… 그래도 잘했다고 궁디 팡팡! 그래야 다음에 또 시켜 먹죠.^^


살과 껍질 사이에 손을 넣어서 향신 버터로 골고루 마사지를 해주고, 껍질도 골고루 마사지 해줍니다. 냉장고에서 꺼낸 터키가 차가워서 그런지 버터를 바르자마자 금방 굳어 버리더라고요.

전신 마사지가 끝난 터키는 호일을 씌워서 오븐에 넣고 3시간 동안 잊어버립니다. 그리고 3시간 뒤에 호일을 벗겨서 1시간 더 구워주면~


짜잔~ 이렇게 노릇노릇한 터키가 되어 나옵니다.

다음은 주황 고구마 얌으로 스윗 포테이토 캐서롤을 만들 차례~

삶은 고구마를 으깨서 계란, 우유, 소금 넣고 섞어 섞어서… 밀가루와 버터, 소금, 설탕, 피칸 넣고 믹서기에 살짝 갈아서 으깬 고구마 위에 뿌리고… 그 위에 마시멜로를 촘촘하게 덮은 다음 오븐에 넣고, 또 신경은 끕니다. 오븐 타이머가 울리면 이렇게 맛난 캐서롤이 완성돼서 나옵니다~


제가 스윗 포테이토 캐서롤과 그레이비를 만드는 동안 남편은 옆에서 매쉬드 포테이토와 스터핑을 만들었습니다. 남편이 완성한 매쉬드 포테이토~!


마지막으로 버터를 녹인 후 밀가루를 뿌려 루를 만들고, 터키 육수를 부어 그레이비까지 만들고 나면 끝.

이렇게 해서 완성된 미국의 땡스기빙 명절 음식 상차림!(맨 위 사진) 태어나서 미국 명절 음식을 직접 만든 건 처음인데, 좀 어설픈 것 같지만 그래도 제 스스로는 이만하면 할만큼 했다며 뿌듯했습니다. 올해 한번 해보고 감 잡았으니 내년에는 조금 더 나아지겠죠.

제가 미국 명절 음식을 직접 준비해 보니 명절에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여자들이 바쁜 건 똑같더라고요.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은 허리 펼 시간도 없이 하루 종일 불 앞에서 일해야 하는데, 미국 요리들은 재료 준비해서 오븐에 넣고 나면 좀 여유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보다 더 큰 차이점은, 한국 음식은 요리하면서 먹어볼 수 있으니 배고플 일이 없는데, 미국 요리는 다 같이 먹기 전까지는 먹어볼 수가 없으니 배 곯으면서 요리를 해야 되더라고요.ㅎㅎㅎ 그럼 모두들 감사한 땡스기빙 보내세요~!!!

스마일 엘리(Smile Ellie)
국제결혼으로 미국으로 이주한 후, 현재 사우스 캐롤라이나 블러프턴에 거주하는 두 아이의 엄마. 미국 생활정보, 일상, 문화 차이를 소개하는 smile ellie의 일상 시트콤 블로거. smileellie777@gmail.com

골프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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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의 기여도
60타 골퍼는 나라를 먹여 살리고, 70타 골퍼는 가정을 먹여 살리고, 80타 골퍼는 골프장을 먹여 살리고, 90타 골퍼는 친구를 먹여 살리고, 100타 골퍼는 골프공 회사를 먹여 살린다.

소홀한 사람
100을 치는 사람은 골프를 소홀히 한 사람이고, 90을 치는 사람은 가정을 소홀히 한 사람이며, 80을 치는 사람은 사업을 소홀히 한 사람이다. 그렇다면 70을 치는 사람은?
모든 것을 소홀히 한 사람이다.

어떤 싱글
어떤 사람이 골프에 미쳐서 3개월만에 싱글이 됐다. 스코어로 싱글이 된 것이 아니라 집에서 쫓겨난 ‘화려한 싱글’.

OB의 숨은 뜻
골프에서 OB는 “Out of Bounds”의 약자로 코스의 경계를 넘어 플레이가 불가능한 구역을 말한다. 하지만 함께 골프를 치던 동반자의 볼이 OB가 되면? “Oh, Beautiful!”

골프 서시(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깃대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굿샷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쪼로나는 공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OB 티로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지갑이 찬바람에
스치운다.

골퍼의 기도문
이제껏 골프를 친 것도 크신 은혜이온데, 오늘도 필드로 인도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티샷은 70%의 힘만 사용하는 지혜를 주시고, 아이언샷은 간결하게 채를 떨어뜨릴 수 있는 용기를 주시옵소서.

OB나 쪼루에 쫄지 않으며, 실수한 내 샷들은 요행의 길로, 상대의 약은 샷들은 개골창이나 연못으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러프나 디봇에서 똑바로 나가는 볼을 제게 주시옵고, 가끔은 카트길을 따라 장타를 치는 행운도 허락해주시옵소서.

OB로 괴로워하는 상대방을 위로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주시고, 내기에 크게 이기더라도 그 기쁨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게 하옵시며, 상대방이 나의 내숭을 겸손으로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대자연의 풍성함 속에서 본전치기에 감사하는 골퍼가 되게 하옵시며, 행여나 돈을 많이 잃었을지라도”I enjoyed it.” 하면서 웃을 수 있는 허세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아내에게 둘러댈 지혜로운 거짓말도 함께 허락해주시옵소서. 아멘!

출처: 인터넷 유머

[참지말고 사이다!] 한국 가서 자기집만 갔다온 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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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좋을 땐 친정 신세지고
연애 6년하고 결혼한지는 1년 좀 안 됐어요. 외국에서 유학생 신분으로 만났고, 같이 산지 4년 됐어요. 결혼식 없이 한국에서 양가 부모님 모시고 식사만 했어요.

결혼 비용으로 양가에서 받은 건 없지만 유학생 신분일 때부터 친정에서는 매번 제 용돈이랑 학비 보내주시면서 남편 용돈도 매달 500불씩 챙겨주셨어요. 그리고 1년이면 택배 9~10번은 보내주시는데, 우편 요금이랑 안에 채워서 보내주시는 것까지 하면 무시 못할 금액이에요. 택배 보내실 때 항상 남편 선물도 잊지 않고 넣으시고요.

남편도 부모님이 택배 보내실 때 되면 친정으로 자기 필요한 거 이것저것 주문해서 보내요. 택배비를 부모님이 내주셔서 그런지 자기 갖고 싶은 건 다 주문해서 보내요.

시어머니요? 남편 말로는 유학 초기에 딱 한 번 택배 작은 거 하나보내주시면서 택배비 7만원 나왔다고 다음부터는 부탁하지 말라고 딱 자르셨대요. 자산으로 치면 양가 모두 비슷한 수준이에요.

한국 가서 자기집만 갔다와?
그런데 이번에 남편이 출장으로 한국을 가게 됐어요. 정확히는 중국 출장갔다 오는 길에 경유하면서 2박3일 스케줄을 잡았다고 하더라고요. 서울에 숙소를 잡았다는 얘기와 친구들 만날 거라는 말만 들었어요. 그래서 시댁이 지방이라 지방까지는 못 가나보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남편이 한국에 있는 시점에 시어머니 카톡 프로필이 하루에 세 번씩 바뀌더라고요. 남편이랑 찍은 셀카와 선물들로요. 그래서 남편한테 어머님 서울 오셨냐 했더니 자기가 KTX타고 가서 점심, 저녁 먹고 올라왔다고 하네요.

네, 만나고 올 수 있죠. 그런데 “우리집은?” 하니까 시간이 없대요. 자기네 집은 지방까지 기차 타고 가면서 서울에 그것도 김포 근처에 사는 친정에는 전화 한 통은커녕, 되려 저한테 자기 한국에 가도 우리 부모님 못 만날 테니 굳이 말하지 말라고 해놓고는 자기네 집만 간 거였어요.

더 화나는 건, 진작부터 자기네 집만 갈 생각을 하고 갔더라고요. 면세점에서 어머님 아버님 선물로 800불 정도를 쓴 거랑, 용돈 드린다고 100만원 뽑은 거 확인했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따졌더니, 자기 돈으로 자기가 선물 주고 싶은 사람 선물도 못 주냐, 시간도 없는데 내가 보고 싶은 사람들만 보고 오는 게 당연하지 않냐 하더라고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은 불편하다고 하네요.

그럼 나도 우리집만 갔다올게
그래서 저 바로 회사에 휴가 신청했어요. 2주 후에 일주일간 한국 다녀올 겁니다.

남편 출장갔다 돌아온 날 웃으면서 말했어요. 한국 가자마자 부모님이랑 일본여행 갈 거라서 한국에선 시간이 오며가며 3일밖에 없고, 저도 그리운 내 친구들, 언니랑 조카들 만나는 스케줄로 꽉 채웠다고요. 그리고 시댁 식구들은 불편해서 안 만나고 올 거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삐져서 며칠간 말도 안하고, 소파에서 쪽잠을 자더니 어제 출근하기 전에 진짜 자기네 집에 안 갈 거냐고 다시 묻네요. 그래서 제가 “우리집에 진짜 전화도 안 했어?” 라고 물었더니, “너는 친정하고 여행도 가잖아.” 하길래, “내가 내 돈으로 같이 여행가고 싶은 사람들이랑 여행간다는데 웬 참견?” 했더니, 이제 와서 자기가 잘못했다네요.

이제부터 효도는 셀프!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잘못했다고 하지 마. 그냥 말 나온 김에 이제부터는 각자 셀프효도 하자. 앞으로 어머니한테 안부전화는 니가 해. 우리집은 내가 할게. 그리고 니가 무슨 짓을 해도 휴가 가서 시댁 근처는커녕 코빼기도 안 비추고 올 거야.”

그랬더니 자기가 사과도 하는데 좀 좋게좋게 넘어가자네요. 그리고 저보고 유난이래요. 고작 2박3일 갔는데 자기 엄마 아빠 얼굴 보고 온게 이렇게 지랄할 정도인지 모르겠대요. 선물도 자기 부모님이 힘들게 사셔서 좋은 거 사드리고 싶었대요.

그런데 선물은 마음이잖아요. 자기가 예전에 저랑 한국 가면서 선물이라고 사간 쿠키세트 그 양철통이 아직도 아빠 양주랑 같이 진열돼 있는 거 뻔히 아는 사람이 저걸 변명이라고 할 말은 아니지 않아요? 하… 진짜 연애하고 결혼은 달라도 너무 다르네요.

출처: 네이트판

[상담 칼럼] 작은 감사의 큰 힘

심연희 대표 Life Plus Family Center 공동대표 Licensed Marriage and Family Therapist, RTP지구촌교회 사모

가장 행복했던 기억
얼마 전 운전을 하다가 라디오 DJ의 멘트를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어린시절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오리며 그날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어린시절 그녀에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큰 집을 사서 처음으로 자기 방을 갖게 된 때라든가, 오랫동안 바라던 선물을 받았던 때가 아니었다. 호사스런 여행을 갔던 일도 아니고, 큰 일을 이루어 상을 받았던 순간도 아니었다.

그녀에게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언니와 자신을 데리고 나가 과자나 초콜릿 등을 사도록 허락해준 아빠와의 미니 데이트였다. 그녀의 아버지는 두 딸을 데리고 마켓에 가서 먹고 싶은 스낵을 고르게 하고, 주일에는 달달한 군것질을 실컷 하도록 허락해 주셨다고 한다. 그녀에게는 아버지와 함께 장을 보러 갔던 일이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우리를 행복하게 했던 것은 엄청나게 큰 어떤 사건이 나 값비싼 물건이 아니다. 우리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것은 어느 평범한 날의 눈부신 햇살이나 마음껏 뛰놀던 마당의 흙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부모님의 환한 웃음에 유독 기분이 좋았고, 깔깔거리고 뛰어다니는 아이의 모습에 웃음짓던 순간. 우리가 별 것 아닌 줄 알았던 그 작은 순간들이 어느 날 문득 행복한 순간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내가 바라는 것들을 얻게 되면 행복해질 것이라 믿고 산다. 좀 더 나은 직장을 얻으면, 자녀가 좋은 대학에만 들어가면, 돈을 조금만 더 벌면, 교회가 조금만 더 성장하면 행복해질 것 같다. 혹은 나를 불편하게 하는 그 사람이 내 눈 앞에서만 사라지면, 지지리도 내 속을 썩이는 그 사람이 변하기만 하면, 내 마음이 행복해지리라 믿는다. 상담소를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조금만 더’가 이루어지지 않아 고통을 받는다. 그리고 그러는 사이에 우리는 지금 여기서 찬란하게 빛나는 행복의 순간들을 놓치고 산다.

세상에 나 혼자뿐
상담소를 찾아온 B씨는 자기에게 믿을 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했다. 어릴 때 이혼하신 부모님은 도통 자기에게 관심이 없는 듯했단다.

재혼한 어머니와 살던 그는 새아버지의 눈치 보기에 바쁜 어머니가 원망스러웠다. 새아버지에게서 “너는 세상에 쓸모 없는 자식”이라는 욕을 몇번 듣고는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채 자신이 진짜 얼마나 쓸모 없는 인간인가 증명하겠다며 집을 뛰쳐나왔다. 트럭을 운전하던 생부는 늘 멀리 어딘가에서 일만 하고 있었다. 자신에게 믿을 것은 자신뿐이라 굳게 믿으며, 자신을 받아들여준 갱단을 가족으로 삼았다.

차곡차곡 마약과 폭력에 관련된 전과를 쌓아갔다. 마약을 팔아서 낭비한 돈은 온데간데 없고 그에게는 빈 주머니와 전과기록만 남았다. 돈이 떨어지고 경찰의 집중단속 대상이 되자 믿었던 친구들도 떠나갔다. 아무것도, 어느 누구도 곁에 없다고 생각한 그 순간, 그는 자신을 그 위험속에서도 보호하셨던 하나님을 만났다.

전과로 인해 취업의 길이 모두 막히고 새로운 삶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던 그 때에, 그는 자신에 대한 걱정으로 마르지 않던 어머니의 눈물과 기도를 보았다. 자신을 야단치며 어른 공경하기를 가르치려고 애쓰던 새아버지조차 밉지만은 않았다. 평생 장거리 운전을 하며 일해 오신 친아버지의 성실함이 새삼 눈에 들어왔다.

내가 가진 작은 것
B씨는 자신에게 없는 것을 불평하고 분노하는데 지쳤다고 했다. 그러자 이미 자신에게 주어진 작은 축복들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을 위해 늘 따뜻한 식사를 준비해주시는 어머니를 뵈러 가기 시작했다. 성실하게 일해 오신 아버지에게서 운전과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상담과 더불어 직업교육소에도 등록했다. 자신을 걱정해주는 가족이 있다는 이 별것도 아닌 사실이 이제 그에게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하는 힘이 되었다. 자신에게 있는 작은 것들을 깨닫고 감사하기 시작하면서 그의 인생은 새로워졌다.

기적을 살다
얼마 전 투병 중이신 부모님의 병실을 찾았을 때, 말기 암에도 불구하고 한 달만 더 살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재활을 통해 한 걸음만 더 걸을수 있기를 바라며 사투를 벌이는 환자들을 보았다. 옆에서 눈물 짓고 가슴 아파하는 가족들과, 한번만 더 일어서 걸어보라고 열심히 응원하는 아내들과 남편들에게 기적이란 그저 사랑하는 사람이 일어나 다시 걸을 수 있게 되는 것뿐이었다. 그들이 사랑하는 이가 이번 겨울이 지나 봄에 피는 꽃을 보게 되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는 지금 그분들이 간절히 바라는 그 기적을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단지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어떤 기적을 누리고 있는지, 그리고 오늘 우리 앞에 부어진 축복을 발견하고 감사하는 것이 기쁨과 행복을 누리는 길이다.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살전 5:16, 18) 바로 지금 시작된다. 우리에게 이미 주어진 평범한 일상속 사람들과 그 무엇으로부터 시작된다. 지금 이 순간 발견하고 느끼는 작은 기쁨과 감사는 하나님께 드리는 최고의 경배이자, 우리를 소생시키는 최상의 치료제이다.

칼럼에 대한 회신은 lifeplusfamilycenter@gmail.com 으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

[코칭 칼럼] 두 달간 집중해서 좋은 습관 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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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무철 코칭경영원 파트너 코치

두 달만 집중하면 OK
사람의 습관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습관은 특히 한 사람의 리더십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습관이라는 것이, 좋은 습관을 들이기도 어렵지만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도 쉽지 않다.

저명한 사업 코치인 게리 켈러(Gary Keller)가 쓴『The one thing』에 보면, 2009년 런던대학교에서 실시한 습관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소개되어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새로운 습관들이기에 걸리는 시간은 전체적으로 보면 18일에서 254일까지 다양하지만, 어떤 행동이 습관으로 자리잡기까지는 평균 66일 걸렸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두 달만 집중해서 노력하면 좋은 습관 들이기, 또는 나쁜 습관 버리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참으로 희망적인 메시지가 아닌가?

산행하며 쓰레기 줍기
필자는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은 좋은 습관 한 가지를 몸에 익혔다. 다름 아닌 산행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일이다. 매주 주말이면 아내와 함께 건강을 위해 산행을 하는데, 이때 목장갑과 큼지막한 비닐봉투를 필수품으로 챙긴다. 이 습관을 시작한지는 벌써 20년이 넘었는데, 지금은 내 영혼을 정화하는 정기적인 의식(rite)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는 가야산과 구봉산이 가까이에서 늘 손짓하고, 약수를 뜨러 찾게 되는 백운산 억불봉과 노랭이봉도 나의 친숙한 벗이다. 눈을 들어 조금 더 멀리 바라보면 천관산, 팔영산, 조계산, 망운산, 월출산 등이 정겹게 다가온다.

이 아름다운 벗들은 내가 가끔씩 찾더라도 서운해 하지 않고 변함없이 반갑게 맞아준다. 이런 벗들과의 만남을 기뻐하며 그 동안 내가 주운 쓰레기의 양을 계산해 보면 1톤 트럭으로 몇 대나 될까 싶다.

좋은 일을 하는 뿌듯함
돌이켜보면 예전엔 산 정상에 무리지어 모여 삼겹살 파티에 소주 한잔씩 걸치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 결과 등산로 여기저기에 버려진 쓰레기들도 많았었다.

그래서 집을 나설 때는 오늘도 이 비닐봉투가 가득 채워질까? 하는 의구심을 갖고 산행을 시작한다. 그런데 산을 오르내리며 쓰레기를 줍다보면 큰 쓰레기 봉투가 가득 차는걸 보며 뿌듯한 느낌이 들곤 했다.

아내와 함께 걸어가면서도 등산로 좌우 10미터 저 안쪽까지 나의 레이더가 작동했다. 그래서 마치 내 눈에만 쓰레기가 보이는 것 같았다. 멀찍이 숨어 있던 페트병과 배즙 봉지가 눈에 들어오면 숲길을 헤치고 들어가 주워왔다. 가끔 나무에 긁혀 팔에서 피가 나는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늘 마음은 즐거웠다. 버려진 쓰레기를 주울 때마다 내 마음이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덤으로, 지나가는 등산객들에게 칭찬의 말을 들으면 내 기분은 더욱 고조되었다. “좋은 일 하시네요.”, “보기 좋습니다.”, “수고하십니다.” 이런 인사를 들으며 내가 모두를 위해 좋은 일을 하는 훌륭한 사람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리더들의 칭찬하기 습관
필자는 기업 리더들을 대상으로 좋은 덕목을 몸에 익히도록 ‘칭찬 리더십’ 교육을 실시한다. 참가자들에게 아내에 대한 칭찬거리를 적게 하는데, 몇 가지 적고 나면 쓸 게 없다며 모두들 난감해 한다.

이때 필자의 사례를 언급하며 등산로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쓰레기를 찾아내는 자세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고 권한다. 그러고 나면 5분만에 30가지가 넘는 칭찬거리를 적어 발표하는 참가자도 생긴다.

1년 간 칭찬 리더십 교육을 하고 6개월이 지나 설문조사를 했는데, 조직문화가 상당히 부드럽고 밝아졌다는 피드백을 많이 듣곤 했다. 리더십 스킬을 향상시켜야 하는 리더들에게 가정과 직장에서 늘 칭찬하는 훌륭한 습관을 선물한 셈이다.

우리가 삶에서 얻게 되는 성취는 한두 번의 행동이 아닌 살면서 형성된 습관에서 나온다. 좋은 습관 들이기와 나쁜 습관 버리기는 선택적 집중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이를 위해 필요한 시간은 66일이다.

두 달 동안 집중해서 우리 각자 자기가 원하는 좋은 습관 한두 가지를 몸에 익힌다면, 하루하루가 의미있고 보람차고 행복한 일상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칼럼에 대한 회신은 om5172444@gmail.com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미래교육 칼럼] 12. 기타 영역에서의 4차혁명

유문조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지난 호에서는 교육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인공지능과 컴퓨터 기술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콜센터, 텔레마케터, 장난감과 게임, 국방, 항공 등과 같은 기타 영역들에 적용되는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음성 인식 및 합성 기술
음성 인식 및 합성 기술은 21세기에 들어서야 실용성을 확보하게 되었고 그 이후 빠르게 우리 생활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덕분에 이제는 스마트폰에서 음성으로 여러 가지 명령을 내리고 웹검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폰 외에도 아마존과 구글 등에서 만든 스마트 스피커도 집안의 도우미로 자리잡고 있다.

자동차에서도 음성으로 차량 실내 온도 조절, 오디오 장치 조작 등을 할 수 있도록 기존 차량에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제품들이 출시되었다. 애플의 Siri기술을 기반으로 한 CarPlay, 구글의 Android Auto, 그리고 뉴언스(Nuance)의 Dragon Drive Automotive Assistant 등이 있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 점점 많이 쓰이고 있는 음성 대화 기술이지만, 음성 인식 처리에 필요한 약간의 시간적 지체와 부자연스런 억양 때문에 상대편이 기계임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런데 올해 5월에 발표된 Google Duplex Voice 기술은 이보다 훨씬 향상된 성능을 자랑한다. 구글 CEO가 보인 Google Duplex Voice 데모에서 로봇(소프트웨어)이 일반 헤어살롱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했는데, 헤어살롱에서 전화를 받은 사람이 전혀 알아차릴 수 없을 만큼 인간과 비슷했다. 데이터를 처리해 응답을 준비하는라고 뜸을 들이지도 않고 보통 사람들처럼 대화 중간중간에 ‘음~, 어~’ 등의 추임새도 적절히 사용하여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이런 고성능 대화 로봇(소프트웨어)이 비교적 단순한 대화로 이루어지는 업무를 대체해 가고 있다.

콜센터
통신회사를 비롯한 수많은 기업들과 정부기관, 공공기관에서는 전화를 받는 비교적 단순한 업무를 꽤 오래 전부터 기계로 대체해왔다. 초기에는 녹음된 음성과 전화거는 사람의 키 입력을 통해 담당부서로 전화를 돌리거나 계정번호 등을 입력받는 업무를 자동화했다.

그 후, 음성 인식 기능이 추가되어 사용자가 키 입력 대신 말로 하는 형태로 발전하였다. 지금은 인공지능 기술에 힘입어 음성 인식의 정확도도 높아졌고 사람인지 기계인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졌다.

이런 지능형 콜센터 시스템이 점점 많은 콜센터 요원을 대체하게 되면서, 이것이 사회적, 국가적 이슈로 떠오르게 되었다. 콜센터 업무는 단순하고, 지루하고,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일이지만 전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을 먹여 살리는 직종이며, 미국 기업들이 외국에 용역을 주는 대표적인 분야이기도 하다. 특히 필리핀은 GDP의 8%가 이 콜센터 직종에서 나온다. 그런데 지능형 콜센터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외국에 용역을 주던 콜센터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텔레마케팅
텔레마케팅은 인터넷이 보편화되기 훨씬 전부터 잠재고객과 직접 접촉하는 판매 방법으로 활용되어왔다. 지금은 온라인 쇼핑의 발달로 그 중요성이 예전보다 떨어졌지만 여전히 회사들의 판매 목적이나 정당들의 선거전에서 홍보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텔레마케팅 요원 대신 녹음된 음성 메시지를 사용하는 방법이 많이 쓰이고 있고, 더 나아가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 컴퓨터를 사용한 자동화가 시도되고 있다.

AI 텔레마케팅 기술회사 Drips는 인공지능이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고객과 접촉하고 대화해서 텔레마케팅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는 설립된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 장난감
90년대에 유행했던 ‘다마고치’라는 가상 애완동물을 기억하는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도 Giga Pets이라는 회사가 비슷한 가상 애완동물을 판매했다. 다마고치는 작은 화면속에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장난감이었는데 현실감이 떨어졌다. 그런데 이렇게 가상 세계에만 존재하던 애완동물과 장난감들이 이제 현실 세계로 나오기 시작했다.

가정용으로는 처음으로 상업적 성공을 거둔 로봇 애완동물 퍼비(Furby)는 미국 회사 Tiger Electronics가 만들었는데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무려 4천만 대가 판매되고 24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일본의 소니도 1세대 로봇 애완견 에이보(Aibo)를 출시했다. 에이보는 지금의 인공지능 음성 인식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기는 하지만 100가지 음성 명령을 받을 수 있고 여러 가지 소리를 낼 수 있었다. 소니는 2006년 3세대 에이보를 끝으로 적자로 인해 생산을 중단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이후 인공지능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했다. 이를 지켜보던 소니는 올 초에 4세대 에이보를 가지고 돌아왔다. 4세대 에이보는 음성 인식이 훨씬 정확해졌을 뿐만 아니라 주변 영상 인식 기능과 더불어 사람의 얼굴을 100명까지 기억할 수 있다.

인공지능 자동차 경주 키트 AI Overdrive Starter Kit
인공지능 장난감 벤처 Anki가 출시한 장난감 자동차 경주 키트 AI Overdrive Starter Kit는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자동차 경주 트랙을 다양한 형태로 조립할 수 있고, 트랙 조립 후 장난감 자동차 4대를 트랙에 올려 놓으면 자동차가 저속으로 움직이며 경로를 읽어(scan) 기억한다. 트랙 읽기가 끝나면 사용자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여러 형태의 자동차 경주를 혼자서 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Boston Dynamics에서 개발된 전투 로봇 ©InfoWars

국방 분야
미 국방고등연구소(DARPA)를 중심으로 한 국방 분야는 현대 사회의 수많은 기술의 발전을 이끌었다. DARPA는 특히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했는데, 지난 자율주행 자동차편에서 소개한 1, 2, 3차 자율주행 자동차 경주대회는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의 문을 활짝 열었다. 이런 기술들은 대부분 군사 목적으로 개발되었다가 민간에 보급된 것이다. 따라서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 기술이 국방의 여러 분야에 쓰이고 있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몇 가지 예를 살펴보자.

1. 감시용 자율운항 드론항 은 이미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2. 전투용 로봇은 굳이 사람과 같은 크기와 형태일 필요가 없으므로 곤충, 늑대, 드론, 또는 다른 독특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이들 로봇은 원격 조종이 가능하고 상당 수준의 자율 전투 기능도 갖추고 있다.

3. 전투 및 작전 상황 분석 시스템은 드론과 전투용 로봇 등에서 보내온 많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효율적인 작전수행을 돕는다.

4. 사이버 보안 시스템. 전쟁이 갈수록 컴퓨터에 의존하게 됨에 따라 사이버 공격 또한 점차 지능화되고, 이를 방어하기 위한 보안 시스템도 복잡해져서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Shearidge사의 가상 관제탑을 통해서 창밖을 바라보는 것처럼 관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Nvidia

항공 분야
조종사 없는 여객기는 아직은 미래의 이야기지만 다른 많은 항공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변수가 많고 변화가 잦은 분야일수록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자동화 프로세스로 대체되고 있고 있는데, 예를 들면 비행기 티켓의 적정가 책정, 연착 예측, 항로 최적화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한 공항에서 쓰이는 여러 가지 이동 장비도 자율운행으로 바뀌고 있다.

나아가 인공지능 기술은 공항의 관제탑도 바꾸고 있다. 캐나다의 벤처기업 Shearidge는 기존의 레이더 기반 관제를 수백개의 고성능 카메라와 인공지능을 이용한 원격 관제로 바꾸고 있다. 이 원격 관제 시스템을 사용하면 관제탑이 필요 없다. 이 시스템은 현재 세계 50여개 공항에서 사용되고 있다.

컴퓨터 게임
컴퓨터 게임에서 사용되는 인공지능은 주로 ‘유사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공지능이 아니라는 뜻이다. 실제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는 것보다 인공지능처럼 보이게 하는 트릭(trick)을 쓰는 편이 개발비가 훨씬 적게 들기 때문이다.

물론 예외도 있다. 현실 세계에서 가져온 장기, 체스, 바둑, 포커 등의 컴퓨터 게임들은 진짜 인공지능을 사용한다. 일반 비디오 게임에서도 인공지능 기술 사용이 저렴해지고 보편화되면서 플레이어의 행동을 학습하여 응용하는 진짜 인공지능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앞으로 게임이 점점 복잡해지고 더 높은 퀄러티를 찾는 이용자들이 생겨남에 따라 인공지능을 접목한 게임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현대 사회의 거의 전 영역에 걸쳐 인공지능이 어떻게 적용되고 자동화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19세기 말부터 전기는 인간 사회의 거의 모든 영역에 사용되면서 2차, 3차 혁명을 불러왔다. 이와 비슷하게 오늘날에는 인공지능이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 사용되면서 많은 것들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다음 호에서는 이 인공지능의 핵심 기술인 Deep Learning에 대해 살펴보자.

칼럼에 대한 회신은 munjo.yu@gmail.com으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