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3년차 아직 아이는 없는 유부녀입니다. 여자도 일하는 요즘 세상이니 전부 반반결혼이에요.

그런데 시어머니가 평소에 불쑥 찾아오시고 며칠씩 있다가 가시는데 반찬 잔소리에 청소 잔소리, 아이 잔소리까지 하셔서 제가 스트레스가 정말 컸거든요. 그래서 남편한테 말을 해도 엄마가 정이 많아서 집안일 도와주려고 그런 거라고, 어차피 애도 없고 방도 하나 남는데 뭐 어떠냐고, 이제 가족이지 않냐고 그러더라고요. 내가 불편하다고 몇 번이나 말해도 안 통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아빠한테 말했습니다. 아빠가 사돈어른 또 그러시면 전화하라고 하셨어요.

시어머니가 불쑥 또 오셨길래 아빠한테 콜했습니다. 아빠도 불쑥 집에 오셨고, 시어머니랑 남편이 무지 당황하더라고요. 아빠는 시어머니 계신 데서 남편한테, 둘 다 일하는데 요즘 세상에 남자도 요리할 줄 알아야지 하면서 시키고, 시어머니가 그냥 자기가 하겠다고 나오시는 거, 여기는 사돈 집도 아닌데 왜 하시냐고 계속 남편한테 시키고, 요리 안 해 본 남편이 우물쭈물하니까, 자네는 평소에 요리도 한번 안 하나? 소금이 어디 있는지는 아나? 하는데 남편이 소금 찾느라 땀 삐질거리고 도와 달라는 표정으로 저 쳐다보는데 모른 척 했어요.

웬일인지 시어머니 안 자고 그날 바로 가시고, 아빠도 시어머니 가시는 거 보고 가셨어요. 남편이 연락도 없이 오시냐고 그러길래, 저한테 했던 말 그대로 되돌려 줬어요. “이제 가족이고 애도 없는데 좀 오시면 어때?”라고요. 남편이 알았다고 엄마 못 오게 하면 되지 않냐고 그래서 이제 시어머니 안 오실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그때 한번만 그러고 넘어갈 줄 알았는지 또 불쑥 오시더라고요. 어떡합니까, 아빠 또 불러야죠.

그랬더니 시어머니 안 자고 그날 가시고 늦은 시간에 전화 오셔서 훈계를 하시길래 다 듣고 예의 바르게 끊었습니다. 그리고 아빠한테 전화해서 얘기하고, 아빠가 남편한테 전화해서 뭐라고 하셨고, 남편 삐질거리면서 듣고 예의 바르게 끊은 뒤에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엄마 이제 우리집 오지 말라고 얘기하네요.ㅋㅋ 시어머니가 저 바꾸라고 그러신 것 같은데, 엄마가 걔랑 통화해서 뭐하게 하면서 끊어버리네요. 앞으로도 말 안 통하면 똑같이 해 줘야겠어요.

출처: 네이트 판

Korean Life News. 전세계 한인들이 세계 무대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한국인의 자부심을 높여주는 밝은 소식을 전하며, 실생활에 꼭 필요한 생활법률, 비지니스, 국제, 교육, 문화, 건강, 영성, 고품격 유머 등의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