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싸우고 너무 화가 나서 일주일간 멀리 산책을 간 남자 ©KOREAN LIFE

▶ 신의 뜻 vs 아내의 뜻
내가 대학생 때 한 여학생을 좋아했다. 그녀의 이름은 몰랐지만, 우연히 그녀의 도서관 사물함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연애편지를 써서 그 여학생의 사물함에 끼워 두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내가 착각을 해서 그녀의 사물함 옆의 다른 사물함에 편지를 끼워둔 것이었다. 내 편지를 받은 여학생은 나에게 연락을 해왔고, 차마 실수였다고 실토할 수가 없어서 그냥 그녀와 사귀게 되었다.
그렇게 사귀다가 우리는 결혼을 했고, 결혼 30년만에 아내에게 솔직하게 고백을 했다.
“그때 나의 실수는 아마도 신의 뜻이었나봐.”

그러자 아내가 이렇게 대답했다.
“아, 그거? 사실은 내 뜻이었어. 당신 편지를 내가 일부러 내 사물함으로 바꿔놨거든.”

▶ 우리 엄마가 아빠랑 결혼을 결심하게 된 한마디
우리 엄마랑 아빠가 첫 데이트를 하는 날, 아빠가 약속 장소에 먼저 나와 있었다. 그런데 엄마가 약속 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고, 미안한 마음에 아빠한테 물어봤다.
“늦어서 죄송해요. 얼마나 기다리셨어요?”
그러자 우리 아빠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32년이요.”

▶ 내 쌍꺼풀
우리 엄마 눈에는 예쁜 쌍꺼풀이 있는데 내 눈에는 쌍꺼풀이 없었다. 그래서 어린 시절에 내가 엄마에게 물어봤다.
“엄마, 나는 왜 쌍꺼풀이 없어?”
“응, 성인이 되면 생기더라. 엄마도 어른 되고 생겼어~”

그래서 나는 엄마 말에 안심을 하고 어른이 되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대학생이 되어도 내 눈에는 쌍꺼풀이 생길 기미가 안 보였다. 그래서 어느 날 엄마에게 다시 물어봤다.
“엄마, 나는 왜 아직도 쌍꺼풀이 안 생기지?”
그러자 엄마가 이렇게 대답했다.
“응, 이제 마음만 먹으면 생길 수 있어~~~.”
“응???”

▶ 무뚝뚝한 아빠 1
내가 처음으로 알바를 해서 아빠한테 서류가방을 선물로 사다 드렸는데, 아빠 반응이 시큰둥했다. 나를 데리러 온 아빠 차에 타자마자 내가 아빠 선물이라고 줬는데, 풀어보지도 않고 그냥 뒷자리에 두는 거였다. 그래서 내가 풀어보라고 하니까 뭘 풀어보냐며 귀찮아 하길래 내가 직접 포장을 풀어헤쳐서 보여줬더니,
“어, 괜찮네.”
이렇게 한마디 하고 끝이었다. 평소에 아빠 성격이 좀 무뚝뚝한 편이어서 나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집에 갔다.
집에 도착해서 옷 갈아입고 엄마랑 식탁에서 얘기하고 있는데, 아빠가 조용했다. 그래서 뭐하나 봤더니 거실에서 혼자 그 서류가방 안고 TV를 보고 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 한 30분 동안 서류가방을 품에 안고 조용히 TV를 보고 있는 아빠. 엄마랑 내가 막 웃었더니 아빠가 갑자기 일어나서 뭘 찾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망치랑 못을 가져와서 벽에 못을 박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기다 가방을 걸어놨다. 손도 잘 안 닿는 높이에 무슨 명품 그림 전시하듯이. ㅋㅋㅋㅋㅋ

▶ 무뚝뚝한 아빠 2
이번엔 아빠 생일선물로 집업 스웨터를 사드렸다. 아빠는 이번에도 역시 포장을 뜯어보고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나한테 고맙다는 말도 안 했다. 나도 별 기대를 안 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갔다.
그 다음주에 엄마랑 아빠가 다른 부부들하고 같이 2주 동안 부부동반 여행을 갔다. 다녀와서 엄마가 여행 가서 찍은 사진들을 보내줬는데, 분명히 엄마 옷은 계속 바뀌었는데, 아빠 옷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사진마다 내가 사준 옷을 입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엄마한테 들어보니 아빠가 여행 기간 13일 중에 10일 동안 그 옷만 입으니까 나중에 사람들이 도대체 왜 그 옷만 입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그러자 아빠가, “아, 이거 우리 딸이 사준 거예요.” 하며 아무렇지도 않은 척 말하고는 2주 내내 자랑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아빠한테, “아빠, 여행 가서 그 옷만 입었다며~~~??? ㅎㅎㅎ” 했더니, 겨울에 입을 옷이 저것밖에 없다면서 괜히 엄마한테 뭐하고 했다.ㅋㅋㅋ

▶ 너 같은 딸
외모, 성격, 학벌, 직업, 집안… 뭐 하나 특별한 것 없고 잘난 것도 없는 대한민국의 흔하디 흔한 여자 중 한 명이었던 나는 서른이 넘어서야 겨우 나와 비슷한 조건의 남자를 소개받아 연애하고 결혼을 했다. 그런데 내가 결혼을 하니까 엄마가 자꾸 나보고 아기를 낳으라고 보채기 시작했다.
“너도 빨리 애기 낳아야지.”
“애기는 무슨… 나 같은 딸 낳으면 어떡해!”
“너 같은 딸이 어때서…”
이러더니 엄마가 말을 다 맺지 못하고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아, 이 보잘 것 없는 나도 우리 엄마한테는 소중한 딸이구나 싶어서 나도 순간 마음이 울컥했다.
‘엄마, 미안해…’

▶ 산부인과 의사의 충격
출산일이 얼마 남지 않은 산모가 자연분만이 어려워 제왕절개를 하기로 했다. 수술 날짜에 맞춰 수술은 무사히 잘 끝났고, 건강한 사내아이가 태어났다.
그런데 태어난 아기를 보니 한 가지 큰 문제가 있었다. 아기가 금발에 파란 눈이었다!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남편은 누가 봐도 분명 한국인이었다. 그러자 의사와 간호사의 눈에 지진이 일어났다. 이를 어쩐다???
그래도 일단 수술이 잘 끝났다고 보호자에게 결과 알려줘야 했기에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수술실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아기 아빠가 다가오며 어떻게 됐냐고 물었다. 그런데 아기 아빠 뒤로 나이가 좀 있으신 백인 여자분이 서 계셨다.
“저분은 누구신가요?”
“아, 제 어머니세요.”
알고 보니 아기 아빠는 한국인과 러시아인의 혼혈인데, 아버지를 닮아서 혼혈 티가 전혀 안 나는 토종 한국인의 외모였고, 대신에 손자가 할머니를 쏙 빼닮은 경우였다. 산부인과 의사 20년 하면서 그렇게 공포스럽고 10년 감수했던 적은 처음이었다고 한다.

▶ 연하남이 최고
회사에서 직원 가족들을 초대해서 행사를 하던 날이었다. 초등학생 이하 아이들을 다 모아 놓고 퀴즈대회를 하는데, 진행자가 퀴즈를 냈다.
“아빠가 집에 돌아왔을 때 엄마한테 뭐라고 하나요?”
정답은 ‘안녕히 다녀왔습니다.’였다. 그런데 한 아이가 손을 들고 이렇게 대답했다.
“누나, 보고 싶었어!!!”
평소에 아빠가 집에 올 때 그런다고 했다. 다른 아이들은 가만히 있는데, 직원들은 다 뒤집어졌다. ㅋㅋㅋ
‘누나, 나 왔어. 보고 싶었어!!!’ 그러면 누구든 좋아 죽지. 역시 연하남 최고!

▶ 아내와 싸운 뒤 너무 화 나서 집 나가 450km를 걸은 남자의 최후
아내와 싸우고 화가 난 이탈리아인이 마음을 좀 진정시키기 위해 무려 450km를 걸었다. 일주일이 넘는 산책을 떠난 48세의 이 남성은 스위스 국경과 인접한 이탈리아 북부 코모(Como)에서 무려 450km나 떨어진 남부 아드리아해 해안 도시 파노(Fano)까지 걸어갔다. (맨 위 사진)
그런데 경찰이 새벽 2시에 락다운 통행금지 규칙을 위반한 혐의로 그를 붙잡으면서 그의 멈출 줄 모르던 산책이 끝났다. 남자는 그제서야 자신이 그렇게나 멀리 걸어왔다는 사실에 놀랐다. 남자는 “조금 피곤할 뿐이지 괜찮다.”고 말했다.
그리고 경찰이 남성의 이름을 확인하자, 코모시에서 아내가 실종 신고를 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곧 온 아내가 달려와 통금위반 벌금 400유로를 내고 그를 데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