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들이 지하철 공공화장실에 설치된 몰래카메라를 수색하고 있다. ©Yonhap

호텔 객실, 에어비앤비(Air BnB), 유람선, 심지어 비행기 화장실에서도 누군가가 몰래 설치한 초소형카메라가 발견되고 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불안해 한다. 스파이캠(spycam)이라고 불리는 이 장치는 점점 더 작아져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기술회사의 CEO인 Pieter Tjia와 그의 팀은 방 안에 27대의 카메라를 숨긴 다음 이를 찾을 수 있는 일반적인 장치를 CNBC에 제공했다. CNBC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총 5회에 걸쳐 테스트를 실시했다.

1회차 – 육안으로 방을 둘러보며 시계에 내장된 카메라 1대를 발견했다.

2회차 – 휴대폰 앱 Fing($25)을 다운받아 Wi-Fi 네트워크에 연결된 카메라를 검색했지만 카메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 카메라를 설치할 때 두 번째 무선 네트워크를 설정해 메인 네트워크를 우회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휴대폰의 손전등 기능을 사용해 Wi-Fi 중계기, 곰인형 눈, 인형 셔츠 단추 등에서 3대의 카메라를 발견했다.

3회차 – 무선 주파수 감지기($100)를 사용해 스파이캠을 찾아보았지만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 경보음이 울려서 카메라를 찾지 못했다.

4회차 – 카메라 렌즈에서 반사되는 빨간색 점을 감지하는 일반형 렌즈 감지기($50)를 사용해 카메라 2대를 추가로 발견했다.

5회차 – 고급형 렌즈 감지기($400)를 사용해 11개의 카메라를 발견했다.

이렇게 해서 1시간 동안 숨겨진 카메라 27대 중에 총 17대를 찾을 수 있었지만, 나머지 10대는 끝내 찾지 못했다. TJia는 “이런 식의 고양이와 쥐 게임에서는 카메라가 항상 우위를 점한다”고 말했다. 숨겨진 카메라를 찾아내는 감지 장치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카메라는 숨겨져 있으니 여행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