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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칼럼] 싸움의 기술 : 공감

심연희 대표 Life Plus Family Center 공동대표
Licensed Marriage and Family Therapist, RTP지구촌교회 사모 lifeplusfamilycenter@gmail.com

부부 사이의 불통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창 2:24)” 시작한 결혼은 해피엔딩의 만화라기보다는 온갖 장르의 영화가 된다.
각자의 기대대로 행복한 순간도 많지만, 때로는 복수극이 되기도 하고, 액션물로 변하기도 하며, 스릴러로 발전하는 수도 있다. 인생에서 예기치 못한 복병들을 만나면서 가정이 전쟁터로 변하는 것이다. 결혼을 너무 비관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현실을 외면해서도 안 된다. 스위트 홈일 줄 알았던 가정이 전쟁터로 변하면서 문득 부부들은 묻는다. “왜 더 이상 대화가 통하지 않을까?”

자녀들과의 불통
자녀들과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싫어!”라는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품안에 자식’이라는 옛말이 현실로 다가온다. 미운 짓은 4살, 미국식 나이로 표현하자면 ‘terrible 2’부터 시작된다. 어릴 때는 그렇게 착하고 말 잘 듣던 아이가 “나 좀 내버려 둬! 엄마 아빠는 아무것도 이해못해!” 하며 방문을 닫아 거는 사춘기가 되면 부모로서 스스로에게 자문하게 된다. “언젠가부터 내 아이와 말이 안 통하기 시작했을까?”

내가 잘 알아
대화가 통하지 않는 이유 중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어느 새 듣는 법을 잊었다는 것이다. 부부가 긴 세월을 함께 살다보면 착각을 하게 된다. 나는 내 배우자를 잘 안다고. 그러면서 내 가족의 심정이나 생각을 들어보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점점 멈춰 버리게 된다. 왜? 다 아니까, 뻔하니까.
문제는 나는 내 가족을 다 아는데 내 가족은 나를 모른다는 느낌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이제 듣기보다는 나의 서운함을 말하며 나를 이해시키려고 애쓰기 시작한다. 계속 말하다보면 내 배우자나 자녀들이 내 생각에 도전하거나 대들기도 하는데 그러면 언성이 높아지거나 아예 귀를 막아버린다. 이처럼 꽉 막힌 대화는 상대를 이해하기보다는 설득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때로는 먼저 들으라는 권유를 되새기며 “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 하며 대화의 문을 다시 열고자 시도한다. 그런데 문제는 “하지만……,” 하면서 내 이야기와 주장으로 방향을 틀 때 생긴다. 그러면 이전에 내가 상대를 이해하고자 했던 좋은 의도는 금방 사라져 버린다. 그래서 상대를 설득하는 일은 상대를 충분히 이해한다는 느낌이 전달된 후에만 가능하다.

공감의 기술
상대방과 대화의 문을 여는 데에 가장 중요한 기술이 있다. 대부분의 대화소통에 관계된 서적과 글에서 수도 없이 언급되는 ‘공감 empathy, active listening’의 기술이다.
공감은 격한 감정의 불을 끄는 소화기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관계를 더욱 더 깊고 성숙하게 만드는 유산균 역할을 하기도 한다. 공감은 싸움의 기술이기도 하지만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핵심 기술이기도 하고, 감성지수(EQ)를 높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상담자를 훈련할 때 가장 많이 강조되는 상담의 기술이기도 하다.

‘구나’ 공감
공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공식은 바로 ‘감정의 단어’이다. 말하는 사람의 내용에 따라 상대의 감정을 읽어주는 말을 추임새로 넣어주는 것이다. “그래, 많이 화났겠구나…. 자꾸 늦으니까 열 받았겠구나…, 속상했겠구나…” 이런 ‘구나’ 공감은 마치 터지기 직전인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듯 상대의 분노를 서서히 가라앉혀준다. 이것이 바로 ‘구나’ 공감의 위력이다. 상대의 감정과 마음을 읽어주는 말의 힘이다.
아내가 “자기, 나 요즘 왜 이렇게 피곤한지 모르겠어.” 라고 할 때, “그래, 요즘 애들 키우고 살림하느라 힘들지.” 라는 공감의 한마디는 마술처럼 아내의 얼굴을 활짝 피어나게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남편들은 공감 대신 ‘해결책’을 제시한다. “운동을 안 하니까 그렇지!”
주일 오후에 교회에서 돌아온 아내가 “김 집사는 왜 나만 보면 트집인지 몰라!” 하며 투덜거린다면, “속상했겠네.”가 먼저다. 그런데 많은 남편들은 “당신이 뭘 잘못했겠지….” 한다.

공감 능력 제로
이것은 비단 남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이가 넘어져 무릎에서 피가 나서 우는데, “아이고, 아프지?” 하는 공감 대신 “엄마가 뛰지 말랬지!” 하며 윽박지르는 엄마들도 많다. “애들이 나를 따돌려.” 하며 힘겨워 우는 아이에게 “얼마나 소외감 느꼈을까?” 하며 위로하기보다는 “그애들, 질이 안 좋아. 같이 놀지마!” 하며 관계를 끊는 방법부터 가르친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맞장구를 쳐주면 뻔한 얘기를 계속 할까봐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천만의 말씀이다! 오히려 맞장구를 안 쳐주면 똑같은 이야기를 계속 할 것이다. 상대가 내 기분을 이해하고 내 편을 들어줄 때까지 계속 설명할 것이기 때문이다.

공감의 가정
결론과 해결책은 자신의 입에서 나와야만 진짜 해결책이 된다. 옆에서 쥐어주는 결론은 결코 자신의 것이 되지 않는다. 상담을 할 때 섣부른 ‘조언’이 거의 쓸모가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주는 가장 빠른 지름길은 먼저 가슴에 가득한 감정의 찌꺼기를 쏟아내고 이성적인 마인드가 제자리를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감정을 쏟아 비워내게 하는 지름길이 바로 ‘공감’이다.
사랑하는 배우자에게, 자녀에게, 오늘은 ‘구나’ 공감을 해보자. “힘들었겠구나, 속상했겠구나, 열 받았겠구나, 외로웠겠구나, 아팠겠구나, 쓸쓸했겠구나, 신났겠구나, 즐거웠겠구나”를 해보자. 사랑을 꽃피우는 데에는 설득보다는 이해가 훨씬 더 좋은 거름이다. 마음을 읽어주는 추임새는 내 가족을 춤추게 한다.

[참지 말고 사이다] 동생 상견례에 갔다가 엎었어요

예비 사돈댁
저는 아이 둘 키우는 32살 엄마예요. 저에게는 28살 여동생이 있는데 3년 교제한 남자와 결혼 얘기가 오가는 상태였어요. 그래서 상견례 날짜를 잡고 상견례를 했어요. 그런데 예비 사돈되실 분들의 무례한 행동 때문에 제가 엎어버렸어요.

  1. 저희 부모님이 인사를 드렸는데 고개만 까딱함
  2. 제 동생은 결혼 후에도 맞벌이 예정인데 신랑 아침, 저녁밥은 무조건 차리라고 함
  3. 일주일에 한번씩 시댁에서 시간 보내길 원함
  4. 무리한 예단 요구 (제부될 사람은 32살인데 모은 돈이 4천. 그런데 제부 차를 바꿔주길 원함)
  5. 명절, 시댁 행사 때는 무조건 시댁에 머물길 바람

이 외에 막말 시전하길래 가만히 듣다못해 내가 따짐.

폭풍 사이다
“말씀 중 죄송하지만 저희 부모님이 인사하셨을 때 왜 고개만 까딱하신 건가요?” 그러자 자기도 ‘안녕하세요’ 라고 했다 함. “들으신 분 말씀 좀 해주세요.” 했더니 아무도 대답 안 함.

“그리고 제부될 사람도 손이 있는데 왜 제 동생이 밥 차려줘야 하나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 동생이 더 벌지 않나요? 그러면 반대로 제 동생한테 밥 차려줘도 되지 않나요?”
그러면서 제부될 사람한테 물어봄. “제 동생이 차려주는 밥상 받기만 하고 손 하나 까딱 안 하실 거예요?” 그러자 “엄마도 나한테 밥 안 차려주면서 왜 그래?”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사돈될 분 얼굴이 빨개져서 아무 말씀 못하시더라고요.

또 일주일에 한번씩 왜 시댁에 방문하길 원하시냐 하니까, 이제 며느리도 딸인데 같이 시간 보내면 좋지 않겠냐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옆에 있던 시누되실 분한테 물어봤어요. “일주일에 한번씩 시댁 방문하시나요?” 그랬더니 아니라 함. 그러면서 자기 엄마한테 왜 자꾸 시집살이 시키려고 하냐고 함.

그리고 차 바꿔주고 말씀하신 예단 다 해주면 대출없이 집 사가지고 오실 거냐, 제 동생 예물 세트 다이아로 다 맞춰주실 거냐 물어봄.
그러니까 다이아는 못해주신다고 함. 그래서 그럼 다이아는 해주지 말고 제 동생 차 외제차로 바꿔달라 함. 그랬더니 그래도 차는 남자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함. 그래서 내가 요즘은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다 차 가지고 다니는데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함.

마지막으로 명절 문제. “제 동생도 부모가 있는데 명절에 왜 시댁에만 머물기를 바라시나요? 그런 이기적인 생각은 하지 마세요. 따님이 명절에 친정에 못 가고 시댁에만 머물러 있으면 기분 좋으시겠어요?”
그래서 나는 결론적으로 이런 지옥 같은 불구덩이에 내 동생 시집 못 보낸다고 함. 그랬더니 우리 엄마 아빠도 이런 집에 우리 딸 시집 안 보낸다고 하심.
그래서 이 상견례 자리는 없던 걸로 하고, 결혼도 없던 걸로 하자고 했음. 그러자 제부될 사람이 “처형, 제가 잘하겠습니다.” 하길래 동생한테 물어봄. “너는 이 결혼 할 거니?” 그랬더니 동생이 울면서 안 한다고 함. 그래서 동생이랑 부모님, 애들 다 데리고 나옴.

동생이 울면서, 힘들었지만 언니 때문에 불구덩이 안 들어간 것 같아 고맙다고 함. 우리 부모님도 나한테 잘했다고 칭찬하심. 동생은 다행히 생각보다 잘 이겨내고 있음.

출처 : 네이트 판

[영화 칼럼] 절망뿐인 세상에서 다시, 퍼스트 리폼드

박성윤 캐롤라이나 열린방송에서 ‘박성윤의 영화는 내 인생’ 코너 진행 parksungyoontree@gmail.com

퍼스트 리폼드 (First Reformed, 2017)
감독: 폴 슈레이더
주연: 에단 호크, 아만다 사이프리드

잠자던 의식을 깨우는 영화
어두운 사회 현실과 그로 인해 파괴되어 가는 인간의 내면을 탐구한 영화 <택시 드라이버 (1976)>의 각본을 썼던 폴 슈레이더는 사회적 이슈가 되는 주제를 분석적인 문체로 꾸준히 영화로 만들어온 각본가이자 비평가인 노장감독이다.
2017년에 개봉한 그의 신작 영화 퍼스트 리폼드(First Reformed)는 기후 변화가 야기할 인류의 절망과 그것을 가속화하는 정치 기득권과 결탁한 종교의 타락을 바라보는 한 성직자의 내면적 고통과 갈등을 깊이 통찰하고 묵상한다.
특히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고등학생 역으로 얼굴을 알리고, <비포 선라이즈> 등에서 로맨티스트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에단 호크가 이 영화를 통해 30회가 넘는 남우주연상을 받았을 만큼 에단 호크의 역대급 인생 연기를 만나볼 수 있다.

관광지로 전락한 교회
영화의 첫 장면은 아날로그 텔레비전 화면과 비슷한 4:3 비율의 프레임으로 뉴욕 스노우 브리지에 위치한 퍼스트 리폼드 교회의 첨탑을 향해 카메라가 천천히 앞으로 움직이면서 시작한다. 보통 영화의 스크린은 가로로 긴 화면을 사용하는데, 폴 슈레이더 감독은 관객들이 인물과 공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4:3 비율의 화면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1767년 세워진 유서 깊은 교회는 이제 관광지로 전락했다. ©YTS

그리고 이어 발목 길이의 검은 색 예복을 입은 목사 에른스트 톨러가 엄격함과 왠지 모를 불안함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등장한다.
영화의 무대가 되는 퍼스트 리폼드 교회는 1767년 네덜란드 이민자들이 세운 교회로 올해로 250주년을 맞는 유서 깊은 교회지만, 지금은 지교회인 ‘풍요로운 삶(Abundant Life)’이라는 대형교회의 소유다.
주인공 톨러 목사는 대형교회의 지시에 따라 이제는 관광지로 전락한 퍼스트 리폼드 교회에서 가끔 관광객을 맞이하고 기념품을 팔며 간신히 교회를 유지하고 있다. 예배 시간에는 고작 서너명의 관광객들에게 설교를 하고, 골동품이 된 오르간은 수리 비용이 없어 사용할 수 없다. 교회 건물에 문제가 생기면 그가 직접 고쳐야 한다. 그리고 그의 설교는 지루하다.

고통 위에 고통
톨러 목사는 대단히 지적이지만 어딘지 우울하다. 혼자 밥을 먹고 외출도 하지 않는다. 주로 독서를 하거나 설교 준비를 하고, 고장난 곳을 고치고 정원에서 일을 하고 간혹 관광객이 오면 안내하는 일을 한다.
그가 이라크 전쟁에 군목으로 있을 때 아들을 권해서 이라크에 파병되었다가 죽었다. 그로 인한 죄책감과 아들을 잃은 슬픔과 고통으로 아내와의 결혼생활도 이혼으로 끝이 났다. 그 과정에서 폐암까지 걸려서 그는 설교를 하면서 간혹 기침을 한다. 정신적 슬픔과 육체의 병으로 심신이 황폐해진 그는 매일 고해성사나 신앙적 번민 같은 일기를 쓰며 고통을 달랜다.

절망 아래 절망
그러던 어느 날 메리라는 여성이 자신의 남편을 만나 상담해 달라고 요청한다. 톨러 목사는 근처에 ‘풍요로운 삶’이라는 대형교회가 있고, 그 교회 목사는 유능하고 상담원도 많으니 그 교회에서 상담하는 어떻겠냐고 권하지만, 메리의 남편 마이클은 그 교회는 기업 같아서 싫다고 하여 톨러 목사가 만나게 된다.
메리는 임신을 한 상태였는데, 그녀의 남편 마이클은 환경단체에서 활동하던 중 캐나다에서 옥살이를 하고 최근 집으로 돌아온 급진적인 환경운동가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마이클은 지구의 온난화로 황폐해진 환경과 격변하는 자연재해들을 이야기하며 이런 곳에 아이를 데려올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질문을 던진다.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실까요? 우리가 세상에 저지른 일을요?”
톨러 목사는 “이 세상에 아이를 데려오는 절망은 세상에서 아이를 떠나 보내는 절망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위로하며 인생에 늘 공존하는 절망과 희망을 같이 붙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앙적 고뇌와 번민
톨러 목사는 마이클과 대화하며 자신의 내적 고통으로 인해 그동안 자신이 구축해온 신앙과 신념에 회의를 품게 되고 세상을 보는 자신의 시선이 변하고 있음을 느낀다. 그는 병원에서 금지한 위스키를 매일 마시며 더욱 더 깊은 고뇌에 빠지고 그의 몸은 점점 더 쇠약해져간다.
어느 날 메리는 창고에서 마이클이 제조한 자살폭탄 조끼를 발견해 황급히 톨러 목사에게 가져오지만, 이튿날 마이클은 대기업의 유독성 폐기물 처리장에서 장례를 치러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자살한다.
마이클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톨러 목사는 ‘풍요로운 삶’ 교회에 도움을 요청하는데, 교회로부터 정치적 행동을 자제하라는 경고를 받는다. 그 교회가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대기업으로부터 엄청난 기부금(헌금)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톨러 목사는 대기업의 환경오염과 불법행위에 침묵하고 암묵적인 공모를 하며 세상을 파괴하고 있는 교회에 대해 실망과 분노를 느끼며 그의 신앙적 갈등이 더욱 고조된다.
“신이 직접 이 세계를 정화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가? 아니면 신이 움직이기 전에 우리가 이 세계를 정화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하는가?”
마이클의 죽음 이후 톨러 목사는 메리에게 정신적인 위안을 제공하면서 그들은 어느 샌가 서로의 영적 교감의 상대가 된다. 어느 날 메리와 툴러 목사가 중력을 거슬러 공중부양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가장 강력하고 신비로운 영적 체험이며, 영화 <희생(1986)>에서 주인공 알렉산더가 인류를 구하기 위해 마리아와 한 몸이 되어 중력을 떨치고 수평으로 공중에 떠오르는 장면의 오마쥬이기도 하다. 여주인공들의 이름이 성모 마리아를 연상시키는 것 또한 우연이 아닌 듯하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퍼스트 리폼드 교회의 250주년 기념행사가 ‘풍요로운 삶’ 교회의 도움으로 진행된다. 그날 아침 톨러 목사는 자신의 병든 몸을 대의를 위해 경각심을 일깨울 제물로 바칠 결심을 한다. 자살폭탄 조끼 위에 예복을 입고 교회당으로 가려던 그는 행사장에 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던 메리가 있는 것을 보고 황급히 폭탄 조끼를 벗는다. 그리고 자신의 뜻이 좌절되자 마치 인류를 위해 죽음을 선택했던 예수처럼 쇠가시줄을 온몸에 감으며 고통으로 신음한다.
그는 이어 피가 배어나는 예복을 입은 채 두번째 자살 시도로 청소용 화학세제를 마시려고 컵에 붓는다. 그 순간, “에른스트!” 하며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메리의 음성을 듣고 컵을 바닥에 떨어뜨린다. 그리고 메리와 툴러 목사의 깊고 격정적인 키스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 이 애매한 마지막 장면은 결국 사랑만이 희망이라는 진부한 결론이라기보다는, 끝없는 절망에 다다른 인간이 희망을 선택하고 변화(Reform)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톨러가 그의 일기에 썼던 신학자 토머스 머튼의 한 구절. ‘절망은 너무나 위대한 자존심의 발전이며, 신이 우리보다 창조적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 이상의 자기 확신이다.’라는 말은 절망의 뿌리가 결국 인간의 오만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그리고 자살 직전 톨러가 새 생명을 잉태한 메리를 품에 안은 것은 결국은 그가 희망을 선택한 상징적이면서도 강렬한 피날레이고, 절망의 순간 희망을 보라는 슈레이더 감독의 바람이기도 하다.
영화 <택시 드라이버>의 주인공 트래비스는 길거리에 난무하는 더럽고 타락한 것들을 제거해 세상을 정화하려 했고, 톨러 목사는 하나님이 창조한 세상을 지키기 위해 테러를 감행하려고 했다. 범죄자 트래비스와 신실한 목사 톨러, 두 주인공은 세상의 정반대에 있는 것 같지만 폭력과 파괴를 통해 세상을 구원하려 했던 모습은 서로 닮아 있다.
타락한 세상에서 죄책감이 마비된 개인들과 그것을 견디지 못하는 이들의 자기 파괴적 충동, 그리고 보속의 가능성 등을 이야기하고자 했던 슈레이더 감독의 비관적이지만 무기력하지 않은 인간의 내면 탐구와 깊은 통찰이 느껴진다.
또한 교회는 사회정치 문제에 침묵해야 하는가? 환경오염 기업으로부터 거액의 헌금을 받고 교회를 확장하며 그들을 축복하는 것은 옳은 일인가? 교회의 큰 규모에 자긍심을 느끼고 가난한 동역자를 무시하는 것은 옳은가? 등의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끝으로 슈레이더 감독은 지금 인류의 앞에 놓인 환경문제와 그에 맞닿아 있는 절망의 절박함을 이 영화를 통해 알리고 있다.

[4차산업과 미래교육] 20. 소프트웨어 산업의 전망

유문조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munjo.yu@gmail.com

그동안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온 여러 가지 변화에 대해 알아보고, 이런 변화에 대비한 미래 교육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이제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을 이루는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해 살펴보고 이 시리즈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소프트웨어의 간단한 역사
먼저 소프트웨어의 핵심인 ‘알고리즘’부터 알아보자. 알고리즘이란 자동화된 일련의 처리 절차를 말한다. 이해하기 쉽게 커피 자판기의 예로 들어 설명해 보겠다.
맨 먼저 사용자가 자판기에 돈을 넣는다. 자판기는 돈을 인식하고 액수를 읽어서 커피값 이상이 되면 다양한 종류의 커피 버튼을 활성화시킨다. 사용자가 원하는 커피 버튼을 누르면 종이컵을 준비하고 커피를 채운다. 커피가 다 채워지면 남는 돈이 있을 경우 거스름돈을 환불해준다. 사용자는 커피와 거스름돈을 가지고 자판기를 떠난다.
이렇게 자판기가 사용자의 입력(돈, 버튼 선택)에 따라 커피를 끓여 대기시키는 일련의 작업 정의를 알고리즘이라고 부른다.
이 알고리즘은 초창기에는 자판기처럼 컴퓨터 없이 기계 장치만으로 구현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기계에 내장된 알고리즘은 변경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다가 점차 컴퓨터가 도입되면서 컴퓨터를 이용한 알고리즘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초창기 컴퓨터의 계산 알고리즘을 바꾸는 일 역시 쉽지는 않았다. 세계 최초의 전자식 범용 컴퓨터인 ENIAC은 원하는 계산 알고리즘을 얻으려면 배선을 바꾸고 스위치를 조작해야 했다. 이런 단점 때문에 사람들은 곧 컴퓨터에 메모리를 추가해서 알고리즘을 저장하는 방법을 개발하였다. 저장된 알고리즘은 컴퓨터에 올려져 수행되었는데 사람들이 이것을 ‘소프트웨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따라서 컴퓨터 프로그램은 소프트웨어의 동의어라고 봐도 무방하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정보
소프트웨어는 문맥에 따라 여러가지 의미로 쓰인다. 소프트웨어의 반대 개념인 하드웨어의 의미를 살펴하면 소프트웨어의 의미가 좀 더 선명해진다.
컴퓨터 하드웨어는 물질로 만들어진 컴퓨터 부품을 총칭한다. 예를 들어 초소형 컴퓨터인 스마트폰을 보면, 하드웨어는 전원이 꺼져 있을 때도 보이고 손으로 만져지는 본체와 액정화면, 그리고 내부에 있는 배터리, 중앙처리 칩(chip), 통신용 칩, 메모리 칩 등이다. 반면 소프트웨어는 전원이 꺼져 있을 때는 볼 수 없고 존재조차 확인할 수 없는 운영체제(OS), 카톡앱 등이다.
그런데 우리가 주고받은 사진, 노래, 동영상 등도 휴대폰 전원이 꺼지면 볼 수 없고 존재를 확인할 수 없다. 그래서 이런 무형의 것은 크게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로 나뉘는데 이를 통칭해 ‘정보’라고 한다.
정보산업(IT)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데이터를 다루는 산업을 지칭한다. 이때의 정보는 넓은 의미로 쓰인 예이다. 반면, 좁은 의미의 소프트웨어는 비디오 게임, 모바일 앱이나 바이러스 백신처럼 특정한 효용을 제공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이런 소프트웨어들은 대부분 제품으로 출시되어 있다.

소프트웨어의 전망
초기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의 지배자였던 Netscape의 공동 창업자 마크 안드리센은 일찌감치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다” 고 말했다. 소프트웨어는 초기에 과학과 핵무기/재래식 무기에 필요한 복잡한 수학 계산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데 쓰였고, 점차 금융과 기업의 수학적 계산에 활용되었다. 지금은 디지털화된 모든 정보를 처리하며 수많은 분야를 자동화하고 있다.
한편 소프트웨어는 여러 가지 형태의 재사용을 통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자동화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이며 세계의 지능마저도 대체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는 개인의 직업으로나 창업에 있어 그 중요성을 점점 더해갈 전망이다.

프로그래머 혹은 소프트웨어 개발자(developer)
간단한 모바일 앱(application) 같은 소프트웨어는 종종 한 사람이 기획부터 개발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하지만, 대개는 팀이 다른 관련 팀과 협력해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그 중심에 프로그래머가 있다.
프로그래머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수요가 많은 직업으로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직업이다.
소프트웨어 직업은 끊임없는 학습이 요구된다. 끊임없이 자가학습을 하는 사람은 프로그래머로서 일하기가 비교적 덜 힘들다. 프로그래머가 아니더라도 다가오는 자동화 시대에는 끊임 없이 배워야 하는 직업이 살아 남을 확률이 더 높다.

프로그래머의 승진 경로
프로그래머로 시작해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자신의 성격과 재능에 따라 몇 가지 승진 경로를 선택할 수 있다.
첫째, 사람을 다루는 데 능숙하고 상황판단과 일처리가 빠르면 매니저 경력 계단을 선택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야 나델라(Satya Nadella)가 이 경로를 통해 회사의 최상위의 직위에 도달했다. 구글의 CEO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도 비슷하게 엔지니어로 시작해서 CEO까지 올랐다.
둘째, 소프트웨어 기술에 더 재능이 있다면 사이언티스트(scientist) 또는 아키텍트(architect) 경력 계단을 밟아 나갈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래밍 언어인 Java를 창시한 제임스 고슬링(James Gosling)이 한 예이다.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시작해 최고급 기술자가 된 경우 외에도 Linux 운영체제를 작성한 라이너스 토발즈(Linus Torbalds),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Bill Gates), 2016년 우리나라 프로바둑기사 이세돌을 이긴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를 만든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의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 블록체인 2세대 기술의 리더 비탈릭 부터린(Vitalik Buterin)등 많은 사이언티스트들이 있다. 요즘에 흔히 듣는 data scientist, 인공지능 전문가, 회계학 전문가(기계학습에서)는 본질적으로 그 분야에 전문화된 프로그래머라는 특징이 있다.
마지막으로, 소프트웨어는 품질관리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미국에는 품질관리 전문 인력이 따로 있다. 품질관리에 재능이 있다면 QA(Quality Assurance) 경력 계단을 올라가는 루트도 있다.

한국 vs 미국, 소프트웨어 직업 비교
한국과 미국의 소프트웨어 관련 직업은 여러 가지 면에서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크다. 우선 프로그래머의 연봉이 대략 3배 정도 차이가 난다. 업무 시간도 미국은 대체로 주 40시간 근무가 지켜지고 유급 휴가가 회사 근속년수에 따라 3주에서 많게는 2달 가까이 주어진다. 초장시간 노동에 스케줄 관리가 엉망이어서 스케줄에 따른 스트레스가 극심한 한국에 비하면 대체로 합리적인 노동환경이다.
한국은 경력이 쌓이면 보통 관리직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중견 프로그래머 부족현상이 심한데, 미국은 관리직인 매니저 외에도 고참 프로그래머, 아키텍트, 사이언티스트 등 프로그래머로서의 승진 경로가 있어서 프로그램 개발이 한국에 비해 훨씬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프로그래머가 주어진 설계대로 코딩이나 하는 단순 직업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탓이다. 소프트웨어의 생산은 자동차 공장의 생산라인에서 이루어지는 방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프로그래머는 주어진 글을 단순히 입력하는 타자수(typist)가 아니고 주어진 줄거리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에 가깝다. 타자수는 많은 가치를 생산하지 않으므로 연봉이 낮은 반면 프로그래머는 다른 분야의 엔지니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된다.
미국의 대졸 프로그래머 초봉은 대략 7만~12만불 정도이며 박사 학위 소지자는 20만불을 넘기기도 한다. 특히 실리콘 밸리에서 잘나가는 고급 프로그래머들은 종종 30만불을 넘게 받는다. 2016년 초고급 프로그래머 일리야 서츠키버(Ilya Sutskever)는 비영리 회사 OpenAI에 190만불을 받고 이적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중견 프로그래머들로 10만~20만불 정도의 연봉을 받는다. 이렇게 비교적 높은 연봉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소프트웨어 업종은 만성적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매년 8만이 넘게 인도 같은 외국에 발급되는 취업비자가 이를 말해준다.
미국에서는 회사가 직원을 채용할 때 나이를 물어보면 연방 반차별법에 위배되기 때문에 나이든 사람들의 취업환경이 한국보다 훨씬 양호하다. 그래서 10년의 경력공백 후에도, 4~50대에도, 경력이 없더라도 실력만 보여주면 프로그래머로 취직할 수 있는 곳이 미국의 소프트웨어 취업환경이다.

미국 소프트웨어 직업의 전망
아직 학교에 다니는 젊은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는 비교적 적은 투자로 현실적, 잠재적 과실을 딸 수 있는 기회의 영역이다. 아주 잘 되면 빌 게이츠나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처럼 세상을 바꿀 수도 있고, 소박한 성공을 거두는 경우에도 일정 영역에서 발자취를 남길 수 있다. 어느 경우든 적어도 중산층 정도의 수입은 되며, 다가오는 자동화의 시대에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점점 커지기 때문에 적어도 다음 몇 세대까지는 일자리가 줄어드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벤처 창업으로서의 소프트웨어
미국에서 매년 창업되는 벤처 기업의 80% 이상은 그 핵심 기술이 소프트웨어이거나 소프트웨어에 기반을 두고 있다. 또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5개 모두 기술적 지적 자산의 핵심은 소프트웨어와 기술/디자인 지식에 있다.
이는 세계 경제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는 디지털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로 자본 의 집중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창업 자본 역시 소프트웨어 분야로 집중되고 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창업은 여전히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물론 이런 커다란 잠재력을 보고 자본이 집중되는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이런 경쟁 덕분에 많은 알짜 벤처 기업들이 탄생하고 있다.
벤처 기업 창업 환경도 한국과 미국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난다. 미국에서는 좋은 아이디어와 끈질긴 의지만 있으면 초기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환경, 시스템 그리고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그 후 성장 정도에 따라 각각 다른 규모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경로와 관행이 정착되어 있다.
물론 미국에서도 벤처기업이 성공하기는 매우 어렵다. 벤처란 용어 자체가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실제로 창업된 벤처기업의 5%정도만 성공한다. 성공한 벤처 기업의 대부분(95%)은 더 큰 기업에 팔린다. 나머지는 상장되어 독자적인 길을 간다. 일부 벤처 기업은 팔리지도 않고 상장되지도 않은 채 기업활동을 계속하기도 한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인재들이 대기업만 고집하지 않는다. 오히려 대기업 직원이 신생 기업으로 스카웃되어 가는 것을 종종 부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십중팔구 주어진 스탁 옵션으로 대박을 칠 가능성이 높고, 벤처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회사와 함께 급성장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칼럼을 마치며
그동안 ‘4차 산업혁명과 미래교육’ 칼럼을 읽어주신 독자들과 지면을 허락해주신 KOREAN LIFE 발행인과 편집장님께 감사드린다.

[영어 칼럼] 미드로 하는 영어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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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김 KoreanEnglish.org 운영자 영어 학습 프로그램 개발자 contact@koreanenglish.org

예전부터 미드, 즉 미국 드라마를 이용한 영어학습이 꽤나 인기가 있습니다. 영어와 함께 미국 문화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미드를 이용한 영어학습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그림의 떡
미드를 잘 활용하면 분명히 영어학습에 많은 도움됩니다. 그래서 많은 학습자들이 미드에 도전하겠지요. 그런데 얼마 못 가서 그만두는 이들이 꽤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한글 자막과 함께 재미로 미드를 볼 때와는 달리 자막 없이 공부로 미드를 볼 떄는 상당히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한 에피소드를 공부하는데 드는 시간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미드의 한 에피소드를 보고 해석하고 문장과 표현들을 익히다 보면 1주일이 훌쩍 지나갑니다. 일주일에 한 에피소드도 마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미드 공부에 대한 열정이 곧 사라져 버립니다.
게다가 재미있고 인기 있는 미드일수록 미국 문화를 알아야 이해되는 표현도 많고, 우리가 거의 사용하지 않을 어휘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인기 있는 Game of Thrones로 영어공부를 한다면 어떨까요? 이는 마치 어린 아이가 사극을 보며 말을 배우는 것과 같습니다. 아직 시기상조인 것이죠.
미드에 나오는 관용 표현이나 슬랭은 대부분의 학습자들에게 활용도가 낮습니다. 따라서 그런 표현들은 기본적인 영어 대화가 가능한 중급 이상의 단계에서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초급자들은 기초 표현에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먼저 투자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입니다.
발음과 관련해서도 초급자가 발음의 기본 원리를 모른 채 미드의 빠른 말하기를 따라 하다 보면 잘못된 발음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발음법을 먼저 배우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익혀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미드 학습의 효과
반대로 미드를 잘 활용하면 좀 더 재미있게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우선 미드를 이용한 학습에서 가장 크게 도움이 되는 부분은 리스닝입니다. 빠르게 진행되는 원어민의 대화를 듣고 있으면 우리의 뇌도 그에 맞춰 빠르게 움직하게 됩니다. 세부 내용은 못 알아듣더라도, 화면을 보며 큰 그림을 이해하게 됩니다.
리스닝 외에 그들의 대화를 통해 표현이나 문장을 익히는 것도 아주 큰 장점인데, 인터넷에서 미드의 대본을 찾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상급 단계 학습자라면 미드를 보며 원어민의 말을 따라 하는 쉐도잉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이미 알고 있는 표현을 빨리 말하는 훈련이며, 영어의 억양을 익히고 입 주변 근육 훈련에 좋습니다.

효과적인 미드 학습방법
효과적인 미드 학습을 위해 첫 번째 필요한 것은 자신의 레벨에 따라 미드 학습 비중을 정하는 것입니다.
초급자에게는 미드 영어학습을 추천하지 않으며, 단지 빠른 영어 리스닝에 노출되는 의미에서 학습 비중에서 10%를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되도록 쉬운 미드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급자라면 자신의 선호도에 따라 미드 영어학습을 30%까지 늘려도 좋을 것입니다. 학습 방법은 미드의 대본을 구해서 해석을 하고 원하는 표현을 익히는 형태의 능동적인 학습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자막이나 대본을 보지 않고 미드를 보고, 그 다음에 대본을 가지고 공부한 후에는 다시 한번 미드를 보며 복습하는 것도 지식을 두뇌에 정착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입니다.
대본에 나오는 모든 문장과 표현을 익히려고 노력하지는 마십시오. 대본의 전체 내용을 이해한 후에 자신이 외우고 싶은 활용도 높은 표현들을 골라 익히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이렇게 하면 한 에피소드의 학습 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기가 수월해질 것입니다.

실천 과제
여러분이 즐겨 보는 미드가 있다면 인터넷에서 대본을 찾아 공부해 보세요. 단순히 눈으로 보고 듣는 것보다는 능동적으로 익히며 공부하는 것이 영어실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꼭 외우고 싶은 표현은 노트나 스마트폰에 적어 놓고 나중에 복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여러분이 상급자가 아니라면 미드에 나오는 관용표현이나 슬랭은 기본적인 의미만 이해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구조적으로 명확히 이해되는 표현과 문장을 익히는 것이 실제 대화에서는 더 활용도가 높을 것입니다.
자신의 단계에 맞게 미드를 적절히 이용한다면 분명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그 효과를 직접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미술관 나들이] 아름다운 것도 헛되니 죽음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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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진
NC 미술관 안내원 yopark.kwise@gmail.com

튤립 파동
5월이면 RTP 지역 곳곳에서는 예쁘고 알록달록한 튤립을 많이 볼 수 있다. 튤립은 네덜란드의 국화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17세기에 터키에서 네덜란드로 수입된 꽃이었다.
옛말에 빼어난 미인을 ‘경국지색’이라 하여 나라를 위태롭게 할 만한 미인이라고 했는데, 튤립은 네덜란드를 위태롭게 만든 ‘튤립 파동’을 일으킨 꽃이기도 하다.
튤립 파동(Tulip mania)은 17세기 네덜란드의 황금시대에 벌어진 투기 과열 현상이다. 1630년대에 터키에서 수입된 원예식물인 튤립이 네덜란드에서 큰 인기를 끌자, 튤립에 대한 사재기 현상이 일어났다. 나중에는 선물거래까지 등장해 아직 꽃이 피지는 않았지만, 미래의 어느 시점에 특정한 가격으로 매매한다는 계약서를 사고팔았다.
투기가 과열되면서 튤립의 가격은 숙련된 장인의 연간 소득의 10배가 넘는 가격으로 치솟았다. 1630년대 중반 튤립 알뿌리 하나가 8만 7000유로(약 1억6천만원)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튤립 가격이 정점을 찍고 어느 순간 거품이 터지며 하락세로 돌아서자, 이제는 팔겠다는 사람이 넘쳐났다. 상인들은 빈털터리가 되었고 튤립에 투자했던 귀족들은 영지를 담보로 잡혀야만 했다.
튤립 파동은 네덜란드가 경제대국의 자리를 영국에게 넘겨주게 된 한 가지 요인이 되었다. [참조 1]

네덜란드의 정물화
튤립과 함께 네덜란드의 황금기를 대변하는 것이 ‘정물화’이다. 정물화는 자세히 관찰할수록 그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돋보기가 필요하기도 하다.
오늘 소개하는 발타사르 반 데르 아스트의 ‘과일 바구니가 있는 정물화’ 역시 그림에 담긴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림에 표현된 대상들에 대한 세밀한 관찰력과 상상력이 필요하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도마뱀, 메뚜기, 나비, 파리 등의 곤충이 보인다. 그리고 계절이 다른 다양한 과일, 희귀한 꽃, 레몬, 그리고 중국 도자기가 보이는데, 이들은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로 매혹을 상징하는 요소들이다. 또한 터키에서 수입된 꽃, 아프리카 해안에 서식하는 조개 껍데기, 중국 도자기는 네덜란드 상인들의 광범위한 거래 지역을 보여줌과 동시에 네덜란드 국민들이 호기심의 대상에 돈을 낭비하는 모습을 지적하고 있다. [참조 2, 3]

아스트의 정물화에 그려진 각 대상들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설명해주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 그림에 담긴 작가의 메시지를 읽어낼 수 있다. 화면의 중심에 놓인 풍성한 과일 바구니는 네덜란드 경제의 풍요를 상징하며, 잘 익은 과일들은 곧 썩어가고 벌레가 모일 것을 상징한다. 또한 나비, 메뚜기는 한 철만 존재하고 사라지는 유한성을 표현한다.
따라서 이 정물화는 지상의 모든 것은 아무리 아름답고 매혹적이어도 언젠가는 소멸하므로, 감각적 유혹에 빠지지 말고 항상 죽음을 기억하며 신앙심을 가져야 한다는 교훈을 전달하고 있다.

■ 더 깊이 있는 감상을 위해 미술관에 들러서 다음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여러분이 정물화를 그린다면 어떤 소재를 고를지 생각해보세요.
• 그림에서 돋보기로 곤충들을 세밀하게 살펴보세요.
• 여러분의 삶을 의미있게 계획해보세요.

참조

  1. https://en.wikipedia.org/
    wiki/Tulip_mania
  2. Seventeenth-Century Dutch and Flemish Paintings, NCMA 2009
  3. https://learn.ncartmuseum.
    org/artwork/still-life-with-basket-of-fruit

[건강 뷰티 칼럼] 여름맞이 옷장 정리 노하우

제니스 Zenith’s Beautiful Life 유투브 채널 운영자
youtube.com/c/myzenith2015
myzenith2015@gmail.com

패션의 미니멀리즘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옷장정리를 어떻게 하면 이 여름에 패션피플(패피)로 거듭날 수 있을지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합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제는 홀가분한 옷장을 만들고, 최소한의 투자로 ‘멋’을 표현하자는 것이다. 일명 미니멀리즘과 패셔니스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보려는 것입니다.
미니멀리즘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문화적 흐름인데요, 물질주의와 환경파괴적인 삶에서 돌아서서 최소한의 물건을 소비하고 리사이클을 통해 낭비를 줄이자는 것입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패피들에 대한 선입견 중 하나가 그들은 ‘옷이 많을 것이다’입니다. 그런데 사전에 계획을 잘 세우고 실천하면 많은 옷이 없어도 멋내기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패피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먼저 버리기부터
패피로의 첫걸음은 입지 않는 옷을 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먼저 지난 3년 (혹은 1~2년) 동안 한번도 입지 않은 옷을 골라내 지역 도네이션 센터에 기부합니다. 옷을 버리지 못하는 그 어떤 이유와 합리적인 변명도 함께 보내 버리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그동안 이 옷을 입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필요할 수도 있을 거야, 이 옷을 다시 사려면 돈이 많이 들어, 이건 추억이 많은 옷이야, 유행은 돌고 도니까 언젠가 이 나팔바지 유행이 다시 돌아올 거야 등 수많은 이유가 떠오를 것입니다.
하지만 작년에 입지 않은 옷은 내년에도 입지 않을 가능성은 무려 70%를 넘습니다. 또한 지난 3년 동안 입지 않은 옷을 다시 구매할 가능성도 아주 낮지요. 그리고 아무리 유행이 돌고 돌아도, 10년 전에 유행한 나팔바지와 지금 유행하는 나팔바지는 핏이나 컷이 다릅니다. 게다가 세상은 자고 일어나면 더 싸고 더 멋진 옷들을 척척 만들어 냅니다.
이처럼 옷장을 비워야 하는 이유는 명백합니다. 이렇게 옷을 정리하고나면 내가 어떤 옷을 가지고 있고, 어떤 옷이 필요한지도 알게 됩니다. 옷장과 서랍에 옷이 꽉 차 있고, 정리용 박스들에 어떤 옷이 들어 있는지도 모른다면 좋은 옷들이 제대로 숨도 못 쉬고 활용도 되지 않는 것은 사실 엄청난 낭비입니다. 옷을 사서 제대로 입지 않는 것도 낭비지만, 입지 않는 옷을 계속 보관한다면 소중한 공간과 돈이 낭비됩니다. 우리는 그 공간에 대해서도 집세를 지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의에 투자하라
옷을 크게 나누어 보자면 상의 그룹, 하의 그룹, 그리고 원피스 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원피스 아이템은 편리성과 활용도가 뛰어나기 때문에 많은 패피들에게 중요한 아이템입니다. 따라서 원피스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얘기하기로 하고 오늘은 상의와 하의에 대해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패션에서 코디의 첫번째 원칙은 시선을 집중시키는 포인트를 하나만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매일 아침 어떤 옷을 입을지 생각하는 게 귀찮고 포인트를 결정하기도 힘들어서 상의도 여러 개, 하의도 여러 개를 일단 사서 보유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미니멀한 패셔니스타는 상의에 더 많이 투자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옷차림을 볼 때 우리의 시야에 가장 먼저 잡히는 것이 상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의에 포인트를 두기는 쉬운데, 치마나 바지에 포인트를 두고 강조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하나의 하의에 열 벌의 상의를 코디하는 것이, 하나의 상의에 열 벌의 하의를 매치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여러 벌의 상의를 하의와 좀 더 효율적으로 매치시키기 위해서는 하의가 검정이나 회색 같은 무채색이거나 무늬가 없는 단순한 아이템이 좋습니다. 핏도 좋고 착용감이 편한 블랙 팬츠와 청바지, 이렇게 두 벌만 있으면 어떤 종류의 상의와도 자유로운 코디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패션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 원칙을 가지고 옷장을 살피면 무엇을 유지하고 어떤 아이템을 추가로 구입해야 할지 정리가 됩니다.

흰색 상의를 활용하라
도톰하게 각이 선 희색 면 남방이나 실크처럼 몸의 실루엣을 따라 흘러내리는 흰색 셔츠 등 단순한 디자인의 흰색 상의는 활용도가 아주 높습니다.
흰색 반팔 티셔츠를 비롯해 여러 가지 디자인과 용도에 따라 다수의 흰색 상의를 보유하면 외투나 자켓 안에 받쳐 입기에도 좋고, 하의나 액세서리를 자연스럽게 빛내줄 수 있어 패셔니스타들에게 필수 아이템입니다.
특히 흰색 반팔 티셔츠는 여러 번 세탁하면 색이 변하고 늘어지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저렴한 것을 구입해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까지 미니멀리스트이자 패셔니스타의 옷장관리 꿀팁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건강 뷰티 칼럼에 대한 문의는 myzenith2015@gmail.com 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명상 칼럼] 자연이 들려주는 지혜의 말

찰스 로퍼(Charles Roper) 박사가 쓴 아름다운 시를 소개합니다. 로퍼 박사는 약물중독을 치료하는 의사인데, 약물에 대한 자연 치유법을 연구하며 야외 체험을 하는 동안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시로 쓴 것이라고 합니다.

나는 들었다

찰스 로퍼

나무가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당당히 서되 숙일 줄도 알라.
포용적이고 유연해야 한다.
자신에게 솔직하라.
홀로 서라, 그리고 함께 서 있으라.
용감하라.
인내심을 길러라.
시간이 지나면 너는 성장할 것이다.

바람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숨을 느껴보라.
자신의 몸, 마음, 영혼까지 모두 돌보라.
여유를 가져라.
침묵하라.
가슴의 소리를 들어라.
용서하라.

태양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른 이를 돌보아라.
나의 따스함을 다른 사람과 나누어라.
바라지 말고 베풀라.

냇물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느긋한 마음으로 흐름을 따라 가라.
진실로 중요한 것에 마음을 쏟고
나머지는 흘러가게 내버려 두라.
멈추지 말고 움직여라.
주저하거나 두려워 하지 말라.
모든 일을 가볍게 생각하라.
웃고 낄낄대라.

산이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자리에 머물라.
정직하라.
믿음직한 사람이 되라.
하겠다고 말한 일은 해보라.
무엇보다 진실되게 하라.
양심에서 나온 말을 하라.
속이지 말라.

새들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자신을 자유롭게 하라.
노래하라.
깃털처럼 가볍고 명랑하라.
때로는 무거운 슬픔도 느껴보라.
슬플 때는 울어라.

하늘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마음을 활짝 열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든
경계와 장벽을 허물어라.
변화를 경험하라.
자유롭게 날아 올라라.

꽃들과 작은 식물들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겸손하라.
단순하라.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에 귀를 기울여라.
겸손과 진실의 아름다움을 존중하라.
완벽하겠다는 생각을 버려라.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
그러면 변화의 문이 열릴 것이다.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라.

벌레들과 곤충들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일하라.
생산적인 사람이 되라.
손을 사용하라.
눈앞에 있는 것에 집중하라.
과거는 무시하라.
지금만이 있을 뿐이다.

달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랑하라.
사랑을 나누라.
사랑을 만들라.
낭만적이 되라.
느끼고 보듬어 주라.
다른 이의 사랑을 받아들여라.
다른 이를 부드럽고 친절하게 대하고 이해하라.
촛불을 사용하라.

별들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춤추며 놀아라.
생각을 비우고 즐겨라.

지구가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나는 너의 어머니다.
나는 네게 생명을 주었다.
주위의 모든 것을 존중하라.
너 자신을 포함해 모든 것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라.
살아 있던 것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분리되지 않은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 사람과 나이 든 사람을 존중하라.
그들은 신에게 가까이 있다.

자신이 고등한 생명체라는 믿음을 버려라.
우월한 생명체라는 것은 없다.
우리 모두는 똑같이 평등한 존재이다.
나에게 돌아올 때 나는 너를 환영할 것이다.
그리고 네 영혼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잘 양육하라.
좋은 음식을 만들어 주고
자주 그들을 꼭 안아주어라.
나도 자주 꼭 안아주어라.
그러면 나도 너에게 그렇게 할 것이다.

나는 너를 지지한다.
믿음을 가져라.

출처 : peacewoods.com

[한방 칼럼] 두드러기의 올바른 이해와 관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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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석 한의학 박사
행복쉼터한의원 원장
ljsomd@naver.com

두드러기란?
두드러기는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과민성 피부 발진의 일종이며, 인구의 15%~20% 정도가 한번 이상 두드러기 증상을 겪게 된다고 합니다.
두드러기는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것과 같은 팽진 증상(wheal)이 보이기도 하며, 대부분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합니다. 색상, 크기 및 형태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사람에 따라 몇 분에서 몇 시간 정도 지속되며 간혹 며칠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증상이 밤에 자주 발병하며 반복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두드러기의 원인
두드러기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크게 유전적, 면역학적 요인으로 인한 것과 특정 자극으로 인한 요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자극 요인으로는 인슐린, 설파제와 피린계통 등의 약물, 우유, 새우, 게, 견과류 등의 음식물, 음식에 첨가된 식품첨가제, 그 외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등으로 인해 두드러기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또한 물리적 자극에 의한 피부묘기증과 압박성 두드러기, 찬공기나 찬물에 의한 한랭성 두드러기, 과도한 운동이나 뜨거운 목욕 후 체온 상승으로 인한 콜린성 두드러기, 햇빛 노출로 인해 나타나는 일광성 두드러기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두드러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드러기의 치료
급성 두드러기의 경우 주로 약물이나 음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기간에 전신으로 번지기도 하고 짧게 지속 반복되다가 완전히 없어지며 약물치료 등을 통해서 빠르게 치유되는 편입니다.
만성두드러기의 경우 6주~8주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게 되는데, 대부분 특정한 원인을 찾지 못해 치료가 어렵고, 개인에 따라서 각각 다른 증상과 예후를 나타내게 됩니다.
현재 서양의학적 치료는 비만세포에서 분비되는 히스타민이나 염증 유발물질에 의한 것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그 외에 여러 가지 면역억제제와 광선치료 등을 복합적으로 사용합니다.
한의학적인 치료는 두드러기를 환자 개인의 체질에 따라 분류하고 치료하는데, 주로 어혈, 외사, 허증, 열독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분류되며, 체질에 따른 한약 복용을 통해 치료하고 있습니다.

두드러기 관리 및 예방
두드러기에 대한 관리 및 예방법에서는 자신에게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요인을 밝히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며, 원인이 밝혀지면 이를 빨리 제거하고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꽃가루나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등 피부를 자극이 되는 요소를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계절이나 온도의 변화에 따른 신체의 온도 변화로 인한 자극 또한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목욕이나 샤워를 할 때도 너무 온도가 높은 온수를 사용하지 말고, 피부에 밀착되지 않는 헐렁한 옷을 입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피부가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적당한 보습을 유지해 주는 게 좋습니다.
특정 약물에 의한 과민반응이 있는 환자는 해당 약물의 사용을 피해야 하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항히스타민제 등의 복합처방을 고려해야 합니다.
음식 중에서는 일반적으로 피부를 예민하게 만들 수 있는 매운 음식과 술 등을 멀리하고,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이나 음식첨가물 등을 적게 먹으려고 노력하고 가능한 한 피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신적, 감정적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해 신체 밸런스에 불균형이 초래되지 않도록 평소에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밝고 유쾌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는 것 등도 두드러기의 치료와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박영진 골프칼럼] 올해의 골프 목표를 세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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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진
여성, 어린이 전문 골프 강사
USGTF Certified
The First Tee at Triangle Coach
yopark.kwise@gmail.com

골프 목표
우리는 살면서 단기간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고 중장기에 걸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우리가 이렇게 인생의 목표를 세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골프에서도 경기력 향상을 원한다면 목표를 세우고 단계별로 실천해 나가는 것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작은 목표
지난 주 First Tee at Triangle에서 골프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목표를 세우는 것에 대해 가르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에게 스코어 카드를 나눠주고, 오늘 경기에서 자신이 도달하고 싶은 목표를 생각해서 적도록 했다.
한 학생의 목표는 지난 번 경기보다 3 스코어를 낮추는 것이었고, 다른 학생의 목표는 홀인원이었다. 둘 중 어느 것이 경기력 향상에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될까?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우리나라 속담처럼 목표를 처음부터 너무 거창하게 세우기보다는 작은 목표를 세우고 한 걸음 한 걸음 작은 목표들을 달성해 나가는 것이 골프 실력을 꾸준히 그리고 즐겁게 향상시켜 나가는 방법이다.

목표 세우기
우선 골프 경기에서 내가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올해 골프 게임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아마도 핸디캡을 낮추거나 로컬 경기에서 우승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은 거기에 도달하기 위한 몇 가지 작은 단계를 차근차근 완성하는 것에 달려 있다.
그러면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보자. 다음 내용은 저자가 자주 방문하는 Womensgolf.com 사이트[참조]에서 가져온 것이다.
예를 들어 올해의 목표가 핸디캡 3 스트로크 낮추기라고 하자. 그 목표를 위한 좀 더 작은 목표들을 다음과 같이 세분화할 수 있다.

▶ 큰 목표
핸디캡 3 스트로크 낮추기

▶ 중기 목표
• 짧은 게임 향상
• 풀 스윙 개선
• 한 홀에서 최대 2개 퍼팅 허용
• 14개의 페어웨이 중에 10 개를 그린에 올리기
• 한번의 칩핑과 한번의 퍼팅

▶ 단기 목표
• 일주일에 2번 연습하기
• 일주일에 2번 경기하기
• 칩핑과 퍼팅 연습 1시간
• 6피트 퍼팅에서12번 중 10번 성공하기
• 30피트 떨어진 곳에서 퍼팅해
홀에서 반경 6피트인 원안에 공 보내기
이러한 목표의 목록은 실행하는 과정에서 계속 추가되고 수정될 수 있다. 그리고 큰 목표의 달성을 위해 마음을 진정시키는 명상과 적절한 피트니스를 병행하면 효과가 배가될 것이다.
이런 일련은 과정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자신의 건강이나 생활패턴에 안정적인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실행을 위한 세분화
단기목표는 월간, 주간 및 일일 목표로 더 세분화할 수 있다. 실행여부는 자신에게 달려 있지만 현실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의 단계 중 일부 또는 전부를 시작점으로 삼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목표 목록이 너무 많거나 너무 어렵거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경우에는 목록에서 한두 가지만이라도 할 수 있는지 보자. 나의 목표가 얼마나 크든 작든, 작은 목표에서 시작하면 우리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될 것이다.
참조 https://www.womensgolf.com/grip-press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