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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지 말고 사이다!] 3년째 시댁으로 휴가 강행한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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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시댁으로 휴가
저는 결혼 3년차 직장 여성입니다. 결혼할 때 반반결혼으로 돈도 똑같이 합쳤고, 지금도 열심히 직장 생활하며 돈 벌고 있어요.
그런데 남편이 저보다 5살 많다는 이유로 맨날 어른인 척, 저한테 어른노릇(?)을 해요. 내가 아직 어려서 뭘 모른다는 식으로요. 그러면서 결혼 후 지금까지 3년째 시댁으로 휴가(?)를 왔어요.
제가 3년 내내 “휴가는 시댁 말고 다른 곳으로 가자. 아직 우리 아기 없을 때 여행다니고 싶다. 그리고 시어머니가 음식 타박할 때 너무 힘들다. 그러니 시댁 가면 오빠도 좀 도와라. 나만 혼자 시댁에 놔두고 친구들 만나러 가지 마라. 그래도 꼭 만나야 한다면 좀 일찍 들어와라. 제발 술 많이 먹고 오지 마라…….”
정말 셀 수 없이 얘기했지만 소용 없었어요. 저는 시댁에 휴가 와서 식사 준비부터 설거지, 빨래, 청소까지 전부 다 하는데, 남편은 자기집이라고 손 하나 까닥 안 하고, 처가에 가서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런데 이번에 시댁에 오기 전에 남편이 말하기를, “내가 처가에 얼마나 잘하는데! 내가 처가에 하는 거 반만 해봐라.” 하길래, 완전 작심하고 ‘어디 한번 엿먹어봐라’하는 심정으로 남편이 저희 친정에 와서 하는 고대로 해주기로 했습니다.

남편이 하는 고대로
지난 토요일에 시댁에 오자마자 옷 갈아입고 바로 드러누웠습니다. 남편도 저희 친정에 가면 누워만 있거든요. 그래서 저도 “에라 모르겠다~!” 하고 계속 누워만 있으니까 시어머니가 “저녁 뭐할 거니?” 하시더라고요.
“여기가 제 집도 아니고 저는 손님인데, 제가 음식을 해야 돼요???” 하고는 그냥 계속 TV를 봤어요.
저희는 친정에 가면 항상 외식을 해요. 남편이 주로 돈을 내니까 고깃집에 가서 고기는 안 먹고 냉면만 먹고 와요. 그러고는 자기가 냉면값 계산한다고 엄청 생색을 내요.
그래서 저도 이번에 똑같이 고깃집 가서 메뉴도 안 물어보고 물냉면 네 개 시키고 2만 4천원 제가 계산하고 왔어요.

어제는 제가 아침에 눈 떠서 제 밥만 먹고 설거지, 청소, 빨래 아무것도 안 하고 혼자 나가서 놀다 왔어요. 남편이 자기 친구들 만나러 가거나 말거나 그냥 무시하고요.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저를 보고 하시는 말씀이, “너는 여기 처먹고 놀려고 왔냐?” 하시더라고요.
“그럼요. 휴가를 처먹고 놀려고 가는 거지, 일하러 가는 사람도 있어요? 남편이 휴가를 여기로 오자고 해서 저는 지금 휴가중인데 처먹고 놀아야죠.” 했더니 시어머니가 당장 나가라고 하시더라고요.
“어머니, 저는 남편이 하라는 대로 하고 있는 거예요. 남편이 저희집에 가면 저희 부모님한테 용돈 드려요. 엄마 5만원, 아빠 5만원. 그래서 저도 똑같이 오자마자 5만원씩 드렸어요. 그리고 남편은 친정 가면 손 하나 까딱 안 해서 저도 남편이 하는 고대로 하는 거예요.”

어디서 배운 버릇이냐?
그러자 시어머니가 저 들으라고 마루에서 남편한테 막 소리를 지르시길래, 제가 남편한테 이렇게 말했어요. “야, 효도 좀 해라. 엄마 속 좀 썩이지 말고. 너, 니네 엄마아빠 죽으면 후회해.”
이건 남편이 저한테 하는 단골 대사거든요. 그러자 시어머니는 물론이고 시아버지까지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너 그따위 말을 어디서 배운 거냐? 어른들한테 니네 엄마아빠가 뭐야?” 하시더라고요.
“아, 남편이 맨날 저한테 하는 말인데, 저는 두 분한테 배워온 줄 알았죠.” 이랬어요. 그러자 두 분이 아무말도 못하고 방에 들어가셨어요.

평소에나 똑바로 해
월요일에 시부모님 두 분 다 출근하시고 집에 저희만 있었어요. 남편은 자기 부모님 기분 풀어준다고 무슨 요리를 해놓는다고 장보러 나가고, 저는 진짜 오래간만에 휴가다운 휴가를 보내는 기분이었어요. 저희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 남편이 친정에 한 만큼 고대로 하고 있어.” 했더니, 엄마 왈, “그럼 아무것도 안 한다는 거네?” ㅋㅋㅋㅋㅋ

남편이 차린 저녁은 유명한 요리 프로그램 보고 만든 건데, 맛이 너무 없었어요. 남편은 제가 만든 음식이 입에 안 맞으면 숟가락을 탁 내려놓으며 하는 단골 멘트가 있어요.
“어휴… 이거 뭐하러 만들었냐? 돈 아깝고 시간 아깝게…”
그래서 저도 똑같이 해줬죠. 남편의 단골 멘트 하나 더 얹어서.
“갑자기 안 하던 짓 하지 말고, 평소에나 똑바로 해.”
시부모님도 자기 아들이 만든 음식이 맛이 없으니까 이제 와서 하시는 말씀이, “얘야, 니가 한 국수 좀 먹어보자.” 하시네요. 제가 멸치국수를 나름… 좀 잘하기는 하는데, 이 더운 여름에 불 앞에서 멸치육수내고 국수 삶으라고 하는 건 좀 그렇지 않나요? 예전에도 기껏 해드리면 짜다, 싱겁다, 국물이 탁하다, 고명이 많다, 적다 잔소리만 하셨어요.

갑자기 왜 그래?
남편이 저녁 먹고 갑자기 집에 가서 얘기 좀 하자고, 짐 싸자고 하네요. 휴가는 아직 한참 더 남았는데.ㅎㅎㅎ 그래서 남편 말투 그대로,
“야, 집에 가자. 짐 다 쌌어. 니가 가자고 했잖아. 빨리 가. 나는 지금 휴가중인데, 바라는 게 뭐 이렇게 많아?” 이러고 방으로 들어오니까 남편이 후다닥 따라들어옵니다.
“야, 너 미쳤냐? 왜 이러는 거야? 뭐 잘못 먹었어?” 이러길래,
“뭔 소리야? 니가 처가에 하는 거 반만 해보라며? 나는 아직 반도 못했는데?” 했죠.
“내가 이랬다고? 나는 처가에 가면 설거지는 하거든?”
“하…ㅋㅋㅋㅋ 내가 진짜 어이가 없어서. 야, 그건 2년 전 설날에 3만원짜리 윷놀이판에서 지고 니가 돈내기 싫다고 설거지 한 거잖아. 그 뒤로 니가 우리집 갈 때마다 한 거 내가 고대로 하고 있는 거야.”

그러자 갑자기 남편이 엄청 억울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러면 말을 해줬어야지, 갑자기 이러면 어떡해…” 이러고 있네요.
“갑자기? 내가 3년 내내 얘기했는데 갑자기? 나도 휴가야. 쉬러 온 거라고. 난 쉴 테니까 너나 눈치 봐.”
그랬더니 이제서야 자기가 다 잘못했대요. 남편이 제일 싫어하는 게 자기가 잘못했을 때 내가, “뭘 잘못했는데? 그거 아니거든? 됐어. 그게 사과야?” 이건데, 제가 이 소리 한 10분 계속했더니,
“야, 제발 그만해라 쫌!” 이래요.
“쫌? 나는 3년 동안 당한 걸 너는 3일도 못 견디면서 어디서 큰소리야?” 했더니, 그냥 다 포기한 표정으로 이제라도 휴가 가잡니다. 그래서 남편이 저한테 했던 말 그대로 해줬죠.
“니가 알아서 내 맘에 들게 계획 짜 와 봐. 일단 그걸 보고난 뒤에 가든지 말든지 내가 결정할 테니까 당장 짜 와!”
제가 이번에 다른 데로 휴가 가자니까 저한테 이렇게 말하고, 제가 짠 계획 보더니, “야, 별로다. 맘에 안 들어. 그냥 우리집 가자!” 이랬어요.

남편이 주말에 일어나면 “나 밥~!!! 방으로 갖다줘!” 이러는데, 남편이 아침에 일어나서 노트북 하길래 제가, “나 밥~!!! 방으로 갖다줘!” 했어요. 그걸 본 시어머니가 혀를 차시며 저더러 정신나간 년이라고 하고, 시아버지는 살살 구슬리려고 하시네요. 저 이번 명절부터 아무것도 안 할 건데, “정신나간 년 음식으로 제사 지내시려구요? 정신 나가셨어요?” 이럴려구요.
휴~ 가끔 미쳐야 숨 쉬고 살겠네요. 여러분은 좋은 휴가들 보내세요.
출처 : 네이트 판

[미국생활기] 보험 없이 다녀온 미국 소아과 병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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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이사 준비와 집 팔기 준비를 하면서 여러 가지 악재(?)가 많았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또 보험 없이 미국 병원에 다녀온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무직자 = 무보험자
남편의 이직이 결정되고 직장을 그만두면서 약 3주 정도 ‘무직자 = 무보험자’의 처지가 되었답니다. 어차피 집 파는 일 때문에 집수리, 페인트칠, 이사 준비 등등으로 남편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에 남편의 무직자 시기는 환영할 일이었지만, 무보험자 신세는 사실 좀 불안했어요. 보험이 없는 상태에서 미국 의료비는 그야말로 가정 경제를 뒤흔들 정도로 사악하니까요.

그래서인지 남편이 백수가 된 첫째날 저에게, “우리 이제 보험이 없으니까 3주 동안 절대로 아프면 안 되는 거야!” 라며 다짐을 받으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말을 입밖으로 꺼내는 순간, 부정탄 거죠! 보험도 없는데 둘째 제제가 열이 나는 겁니다.
미국에서는 보통 아기가 열이 나는 정도로 병원에 데려가지는 않아요. 열 난다고 데리고 가봐야 세균성 염증(중이염, 인두염, 폐렴 등)이 아니면 약도 안 주고, 타이레놀 사다 먹이고 물 많이 먹이라는 말만 듣고 그냥 와야 하거든요.

미국 살면서 지금까지 애들 데리고 병원 가서 약 받아온 적은 두세 번밖에 안 되고, 빈손으로 돌아온 날이 더 많아서 이제는 웬만한 감기나 열 정도는 집에서 해결해요.
그래서 이번에도 해열제를 먹이면서 열이 내리기를 기다렸는데, 이틀이 지나도 열이 잡히지가 않는 겁니다. 타이레놀과 모트린을 교차복용하면 열이 잡히기는 했지만 열이 내린 게 38도 정도이고, 해열제 약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40도가 넘는 고열이라서 날이 밝으면 소아과에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죠.
보험이 없는 상태라 병원비가 걱정되어 웬만하면 열이 저절로 내리기를 기다렸지만, 3일째에도 열이 안 떨어지는 것이 단순한 열감기는 아닌 것 같아 할 수 없이 제제가 다니던 소아과를 방문했습니다.

보험 없이 병원에
의사가 이것저것 문진을 하더니 폐 소리도 정상이고, 축농증도 없고, 중이염도 없고, 플루가 유행이라 플루일 가능성도 있지만 기침을 전혀 하지 않고, 또 설사 플루라고 하더라도 이미 타미플루를 처방하기에는 늦어서 어차피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보험이 없는 상태에서 플루 검사까지 하면 비용만 더 들어서 안 하니만 못하다고 했어요.

플루 이외에 의심되는 증상은 패혈성 인두염이니 그것만 검사를 하자고 해서 패혈성 인두염 검사만 했는데, 결국은 패혈성 인두염도 아니라며 물 많이 마시게 하고, 타이레놀 먹이면서 한 이틀 정도 열이 내리길 기다려 보자고 해서 또 그렇게 빈손으로 진료실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진료비 결제 창구에서 진료비 청구서를 받아보니!!! 뚜둥~ 180불!!! 한화로 약 20만원!!!

보험 없이 소아과 진료 한번에 $180을 청구받음 ©스마일 엘리 블로그

아… 미국에서 보험이 없으면 소아과 진료 한 번에 20만원 돈이 훅~ 하고 사라지는구나……. 게다가 약도 안 받고 빈손으로 집에 가는데……. 그나마 플루 검사를 안 해서 이 가격이지, 플루 검사까지 했으면 얼마가 나왔을지…….
어차피 플루였다고 해도 타미플루를 처방하기에는 늦어서 처방할 약도 없이 그냥 낫기만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으니, 보험 없는 우리 사정을 봐서 무리하게 검사 권유를 안 한 의사에게 고마워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미워도 다시 한번
그렇게 병원에 다녀오고 나서 열이 떨어지기를 기다렸지만 그날 밤에도 역시나 40도를 왔다갔다하는 아이를 보니 보험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이게 플루인지 뭔지를 확실히 원인을 알아야 마음이 놓이겠더라고요. 차라리 원인이 플루라면 그냥 시간이 해결해줄 일이고, 플루가 아니라면 고열의 원인을 찾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다음 날 다시 병원에 갔습니다. 대신 원래 다니던 소아과가 아니라 얼전 케어(urgent care)로 갔어요.

미국의 얼전 케어는 위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당장 의사를 봐야 할 때 예약 없이 바로 갈 수 있는 병원입니다. 단순 진료는 일반 소아과보다 좀 더 저렴해서 동네 페이스북에서 인지도가 있는 얼전 케어를 찾아서 갔습니다.
의사 선생님께 전날 소아과에서 진료받은 내용을 말씀드리고, 스트렙(패혈성 인두염) 검사 결과도 다 말씀드렸더니, 플루일 것 같다고 플루 검사를 해보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역시나 결과는 플루가 맞았습니다!
그리고 이미 열이 4일째라 타미플루 처방 시기를 놓쳐서 약 처방은 해줄 수 없고, 기다리면 낫는다며 물과 막대 아이스크림이나 열심히 먹이라는 처방을 해주시더군요. ㅎㅎㅎ

미국은 의사 선생님이 약은 안 주시고 물과 막대 아이스크림을 처방해주시는군요. 스윗~ 심지어 의사 선생님이 직접 막대 아이스크림을 꺼내주셨어요. 그래서 진료실에서 제제는 막대 아이스크림을 독감약으로 처방받아 현장에서 직접 복용했습니다. 같이 간 와플이는 덤으로 하나 얻어먹고요.
일단 고열의 원인을 알았으니 속은 후련해졌고, 막대 아이스크림도 처방 받았으니 이번 병원비는 또 얼마가 나오려나?!?! 뚜둥~ 100불 나왔습니다.
고열로 병원 두 번 다녀오고 이틀만에 30만원 정도가 순간 날아갔습니다. 보험이 있었다면 소아과 진료 한번에 자기부담금 30불만 내면 되는 것이었는데…….
그래도 큰 병이 아니라서 다행이었고, 보험이 없는 3주 동안 사고나 다치는 일 없이 무사히 지나가서 다행이라고 위로했습니다.

스마일 엘리(Smile Ellie)
국제결혼으로 미국으로 이주한 후, 사우스 캐롤라이나 블러프턴에 살다가 최근 워싱턴주 모제스 레이크(Moses Lake)로 이사함. 두 아이의 엄마이자 미국 생활정보, 일상, 문화 차이를 소개하는 smile ellie의 일상 시트콤 블로거.
smileellie777@gmail.com

[명상칼럼] 말기암 40세 백만장자 의사의 마지막 강의

편집자주 – 싱가포르의 의사 리차드 테오 컹 시앙씨는 성형외과 의사로 30대에 부와 명예를 모두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2011년 폐암 말기 선고를 받고 자신의 삶을 성찰하게 됐습니다. 다음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요약한 것입니다.

최고의 상품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저는 현대 사회가 만든 전형적인 상품이었습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꽤 성공적인 상품이었지요.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면서 저는 미디어와 주위 사람들로부터 행복은 성공에서 오는 것이고, 그 성공은 부자가 되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생각을 갖게 되면서 저는 어려서부터 남들과 치열하게 경쟁했습니다. 학교에서 1등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운동경기나 달리기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고 했습니다.

성공한 의사
저는 의대에 진학해 안과 의사가 됐고 의료기기와 레이저 관련 특허를 두 개나 보유했지만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안과 의사는 돈을 많이 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형외과에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아파서 병원에 갈 때는 20달러도 아까워하던 사람들이 성형수술에는 1만 달러도 아까워하지 않았습니다.
성형외과는 아주 잘 됐습니다. 환자들이 계속 늘어 처음에 1주일씩 기다리던 환자들이 3개월까지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였습니다. 환자가 밀려들자 의사도 4명이나 고용했고, 1년도 지나지 않아 수백만 달러를 벌 수 있었습니다.
저는 거기에도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부유층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망설임 없이 인도네시아로 병원을 확장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차고 넘치는 돈으로 무엇을 할까, 주말을 어떻게 보낼까 생각했습니다. 저는 여러 경주용 자동차 동호회에 가입했습니다. 주말이면 레이싱을 하러 말레이시아에 갔고 경주용 차량을 사 모으기도 했습니다. 페라리도 샀습니다.
차를 산 다음에는 저택을 마련했습니다. 각계각층의 유명인들, 부자들, 그리고 미인들과 파티를 즐겼습니다. 저는 모든 것을 다 가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그때가 제 삶의 정점이었습니다.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말기암 선고
그런데 지난해 3월, 등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운동을 너무 많이 해서 그렇다고 생각했지요. 의대를 같이 다닌 친구에게 찾아가 디스크가 아닌지 MRI를 찍었습니다. 그날 밤 친구가 전화를 걸어와 등뼈에서 다발성 골수종이 발견됐다고 했습니다. 친구에게 무슨 말이냐고 물었지요. 그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알았지만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겁니다.
다음날 PET(양전자 단층촬영, 암검사)를 했습니다. 의사들은 제가 폐암 4기라고 했습니다. 암세포는 척추는 물론, 뇌와 간 등 여러 장기에 전이되어 있었습니다. 의사들은 항암치료를 해도 3~4개월밖에 살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제 삶은 박살이 났습니다. 저는 심한 우울증에 빠졌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가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성공, 트로피, 차, 집, 이 모든 것이 내게 행복을 준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가진 어떤 것도 나를 기쁘게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지난 10개월 동안 저를 기쁘게 한 것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친구들, 진심으로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그들은 나와 함께 웃고 울었습니다.

타인에 대한 공감
학창시절에 제니퍼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길을 걷다 땅바닥에 달팽이가 있으면 집어서 풀밭에 내려줬습니다. 저는 “왜 그러는 거야? 손이 더러워지잖아. 달팽이일 뿐인데.”라고 핀잔을 주었습니다.
저는 자비심과 공감능력을 가진 의사가 될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의대를 졸업하고 종양학과를 거칠 때 거의 하루 걸러 한 번씩 죽음을 목격했습니다. 환자들이 겪는 고통도 다 봤지요. 통증을 느끼지 않도록 몇 분마다 모르핀을 맞는 것도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제게 그건 그저 일일뿐이었습니다. 환자들의 상황과 고통을 묘사하는 의학 용어는 모두 알고 있었지만, 제가 환자가 되기 전까지 그들이 무엇을 느끼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환자들이 겪는 것을 저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양심적인 의료인
여러분도 의사가 되기 위해 힘들게 공부해야 할 겁니다. 의사가 되기 위한 첫 해를 시작하는 여러분께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모두는 개업을 하게 될 겁니다. 여러분은 큰 돈을 벌어 부자가 되고 성공하실 겁니다. 그것이 잘못된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단 하나 문제가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부를 다룰 능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더 많이 가질수록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되었고 더 탐욕스러워졌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더 많이 소유하는 방식으로 성공의 정점에 오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오로지 성공에만 매달렸고, 환자들은 그저 돈벌이 수단일 뿐이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주위로부터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다는 것을 잊고 삽니다. 그래서 자신밖에 모르고 다른 사람을 돌보는 데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바로 그랬습니다.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의료인 동료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환자들에게 굳이 치료받지 않아도 되는 영역이 있다고 조언해야 합니다. 의료인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지지하고 옹호해야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자신만을 섬기다 도덕이라는 나침반을 잃어버렸습니다. 여러분은 그 나침반을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암이라는 힘든 과정을 통해 그것을 깨달았지만 여러분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기를 바랍니다.

공감하는 의사
다음으로, 대부분의 의사들이 진료할 때 환자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제가 병원에 있을 때 환자의 진료기록 담긴 수많은 폴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빨리 그것들을 삭제하려고 했습니다. 환자들과의 상담을 가능하면 빨리 끝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렇게 대할 때 환자들의 기분과, 그들이 느끼는 고통과 걱정을 제가 진정으로 이해했을까요? 제가 암에 걸릴 때까지는 몰랐습니다.
저는 의료인 교육 시스템에 큰 결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료인이 전문가로만 길러지기 때문에 환자들과 공감하지 못합니다. 의사는 전문가로서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고통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지금 5차 항암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치료를 받을 때마다 두렵습니다. 고통스럽습니다. 여러분은 심지어 원수라도 그런 일을 겪기를 바라서는 안 됩니다.
저는 조금 늦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 그런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있고, 그들이 저를 많이 바꾸고 있습니다.
사람이 죽는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믿지 않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어떻게 죽을지를 알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알게 됩니다.
사회가 원하는 삶을 살지 마십시오. 미디어가 하는 말대로 살지 마십시오. 자신이 어떻게 살 것인지 스스로 결정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진정한 행복은 자신을 섬기는 데서 오지 않습니다. 이것을 잊지 마십시오.
출처 : peacewoods.com

[영화칼럼] 사랑과 음악으로 만들어낸 작은 세계, 하이 피델리티(High Fide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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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윤
캐롤라이나 열린방송에서
‘박성윤의 영화는 내 인생’ 코너 진행
parksungyoontree@gmail.com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High Fidelity, 2000)
감독: 스티븐 프리어스
주연: 존 큐잭, 이벤 히엘, 잭 블랙, 팀 로빈스

음악 매니아를 위한 영화
풍부한 지성과 감성 그리고 익살스러운 유머까지 갖춘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닉 혼비(Nick Hornby)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하이 피델리티(High Fidelity)는 그의 다른 작품 ‘어바웃 보이(About a boy)’나 ‘피버 피치(Fever Pitch)’와 마찬가지로 우리 시대의 남성주의적인 문화 이면에 가려진 남성 정체성의 이해와 미성숙한 자아의 성장을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영화는 오프닝 타이틀부터 클로징 크레딧에 이르기까지 15개의 음악 트랙이 사용되며, 음악광인 혼비의 팝뮤직에 대한 개인적 취향이 영화 곳곳에 깊숙이 배어 있어 음악 매니아 관객들에게 더한 재미를 선사한다.

음악에 대한 수다
주인공 랍(Rob)은 시카고 다운타운의 ‘챔피온십 비닐(Championship Vinyl)이라는 중고 레코드 가게의 주인이다. 그가 자신의 아파트에 소장하고 있는 수천 개의 LP판을 알파벳이나 연대순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특정한 순간에 들었던 순서로 정리되어 있다. 그는 그렇게 음악으로 자신의 삶에 질서를 부여하고 있었다.
음악은 그의 언어였고, 그 언어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통할 때가 행복했다. 덕분에 그는 걸어다니는 팝음악 백과사전이 되었고, 음악에 대한 관심은 거의 강박적인 수준이다.
이 중고 레코드 가게에 원래는 일주일에 3일 고용이지만, 갈 곳이 없어 매일 나오는 동료이자 친구 딕(Dick)과 배리(Barry)가 있다. 자신만의 작은 세계에 있을 때 행복한 이들에게 갈 곳이라고는 사실 이곳뿐이다.
그들은 팝음악에 대해서는 거의 천재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딕은 약간 수줍고, 배리는 다소 냉소적인 성격이었다. 그들은 음악에 대한 열정이 지나친 나머지, 뜨내기 손님에게는 LP판을 팔지 않으며, 심지어 음악적 견해가 다른 손님을 내쫓기도 한다. 그리고 랍과 함께 끊임없이 각 상황에 맞는 노래 “TOP 5” 순위를 매긴다. 이별한 사람을 위한 노래 TOP 5, 장례식을 위한 노래 TOP 5, 헤어진 연인을 위한 노래 TOP 5 …….

음악이 먼저일까, 불행이 먼저일까?
그러던 어느 날 랍은 삶의 커다란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오래 사귀던 여자친구 로라(Laura)가 그에게 결별 선언을 하고 떠나버린 것이었다. 발전하지 않고 늘 그 자리에 있는 그와 함께 있는 것이 힘들다는 이유였다. 랍은 나즈막히 읊조린다.
“음악에는 실연, 슬픔, 소외, 고통 그리고 상실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 내가 불행해서 그런 음악을 듣는 걸까? 아니면 그런 음악을 들어서 내가 불행해진 걸까?”
로라가 떠난 후 자기연민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랍은 갑자기 그동안 자신에게 가장 상처를 준 예전 여자친구 TOP 5를 정하고, 자신이 버림받은 이유를 물어보기 위해 이들을 찾아간다. 자신이 이유 없이 차였다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던 랍은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았던 자신의 일방적인 태도를 깨닫게 된다.

마음을 위로해주는 사람
한편 로라는 이안이라는 나이 많은 남자와 같이 지내게 된다. 로라를 좋아하는 이유 TOP 5를 만들며 그녀를 그리워하던 랍은 그 소식에 심한 질투심에 휩싸이며 로라가 이안과 잠자리를 했는지 안 했는지에 대해 심하게 집착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은 다른 여성과 쉽게 잠자리를 가지며 외부의 유혹에 방어할 마음조차 없어 보인다.
14살 때 강렬한 첫키스로만 기억하고 있는 첫사랑과, 스킨쉽을 허락하지 않아 헤어졌던 학창시절 여자친구, 그리고 지금 로라의 섹스 여부처럼, 랍은 로맨스에 대한 환상과 스킨쉽에 무게를 둔 남성적인 연애 방식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러던 어느 날, 로라의 아버지가 사망하자 랍은 장례식에 참석해 로라를 만나게 되고, 슬픔에 빠져 있는 로라를 위로하며 처음으로 그녀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자신을 깨닫는다. 장례식이 끝나고 서로 교감을 나눈 뒤 그녀는 랍에게 다시 돌아가겠다고 말한다.

서로 사랑하자
이 영화는 랍의 내면이 성숙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성장영화다. 자신의 강한 욕망과 욕구가 지배하는 미성숙한 단계의 남성이 상대의 마음을 진정으로 위로할 수 있게 되는, 한 여자의 남자로 변해가는 여정이다.
영화는 로라가 랍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해 둘의 재결합으로 끝난다. 둘은 랍의 비전 없는 미래 때문에 헤어졌지만, 그들이 재결합하게 된 이유는 그 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이 아니었다. 랍의 모습은 거의 변한 게 없었다. 단지 누구나 거쳐야 하는 성장의 고통을 지나왔을 뿐.
랍의 지나치게 낭만적이고 편협한 사회성은 그의 특성 중 하나였다. 그런데 세상을 더 잘 살아가기 위해 변화해야 하는 것은 그의 타고난 본질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그의 태도와 이해였다.
성장통을 앓으며 껍질을 깨고 나온 랍은 여성들에 대한 자신의 환상을 버리고 로라와 현실의 삶을 함께 하기로 결심하며 로라에게 프로포즈를 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배리가 ‘소닉 데쓰 멍키(Sonic Death Monkey)’라는 밴드를 결성해 마빈 게이(Marvin Gaye)의 ‘Let’s get it on(사랑합시다)’을 부르며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한 남자의 러브 스토리와 음악에 관한 수다가 더해진 코미디 영화 ‘하이 피델리티’는 시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뮤지션들의 음악이 관객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며 재미를 더한다.

[상담칼럼]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 부부의 성(性)

심연희 대표
Life Plus Family Center 공동대표
Licensed Marriage and Family
Therapist, RTP지구촌교회 사모
lifeplusfamilycenter@gmail.com

성에 대한 편견
얼만 전, 한국에서 성에 관한 강의로 꽤나 유명한 어느 강사가 기독교인들의 성에 대한 무지와 죄의식을 조장하는 태도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을 들었다. 교회나 목회자들이 심어주는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사람들에게 성에 대한 억압과 죄책감을 일으켜 오히려 정서적으로나 성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비판이었다.
더 나아가 그 강사는 요즘 서구사회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열린 관계(Open Relationship)’에 대해 호기심을 보이며, 성에 대해 한없이 열린 태도를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강의를 이어갔다. 결국 나는 채널을 돌리고 말았다.
성경에서 제시하는 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 없이 던져진 비판과 강의는 한국 사회에서 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이끌어가는 전문가라는 사람에 대한 실망과 그 사람이 한국 사회에 계속 끼치게 될 그릇된 영향력에 대한 염려가 깊어지게 했다.
개인의 행복과 만족을 최대의 목표로 삼는 세상에서 성적인 절제와 죄에 대한 경계심이 오히려 죄책감을 조장하는 요인으로 비판받고 있는 것이다.

열린 관계?
미국 내의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상담하다보면 더 이상 결혼이라는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이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부부에게 주어진 성스러운 울타리가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한두 번의 데이트가 바로 성관계로 이어지고, 아내와 남편이 아닌 partner와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접하게 된다.
그 중에는 현재의 관계에 만족하지 못할 때 소위 ‘열린 관계(Open Relationship)’를 선택하는 커플들도 있다. 열린 관계란 현재의 파트너와 커플 관계를 유지하되 다른 사람과의 연애 및 성관계에 대해 열려 있는 상태를 말한다. 자신의 현재 남자친구, 여자친구, 혹은 배우자를 사랑하지만 성적으로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찾아 필요한 성적 관계를 맺고, 서로가 이런 관계를 묵인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때로는 새디즘이나 메조키즘, 즉 상대를 때리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문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사람이나, 상대에게 맞고 욕을 얻어먹어야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극단적인 성의 형태를 접하기도 한다. 이러한 성적 행위나 관계들이 개인의 행복과 만족을 위한 것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남자친구
상담실을 찾은 A양의 남자친구는 아내가 있는 유부남이다. 이 남자친구는 아내 모르게 매일 자기를 찾아와서 자신을 때리고 모욕하고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늘 몸에 멍과 상처를 지니고 사는 A양은 몇 년간 지속된 이 관계에서 남자친구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의심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기 남자친구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가장 어두운 면은 오직 자신만이 알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남자친구가 유지하고 있는 단란한 가정은 그저 껍데기일 뿐이라고 믿었다.
A양은 그 남자친구가 행하는 성적, 정신적 학대를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이런 식의 파괴적인 학대 외에는 어떤 것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불안과 허기
그런데 그토록 성적으로 열려 있고 자유분방한 사회에서 자신의 쾌감과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맞딱뜨리게 되는 문제는 그 행복이 생각만큼 쉽게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실제로 ‘열린 관계’ 안에서 살고 있는 이들은 끊임없이 불안해 한다. 자신을 거쳐간 수많은 남자와 여자들을 통해서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과 사람에 대해 계속되는 실망감으로 인해 아파하고 고민한다.
열린 관계를 통해 성적인 욕구를 해결하면서 그들이 반복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은 오히려 자신이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친밀감을 향한 그 욕구는 수없이 상대를 바꿔도 결코 채워지지 않는다. 가죽자켓을 입고 채찍으로 상대방을 내려치는 쾌감 이후에 깊은 어둠과 스스로에 대한 경멸에 갇히게 된다.

최고의 선물
그런데 성에 대해 개방적인 사고를 가진 이들이 추구하는 것 역시 여느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 그것은 자신이 있는 그대로, 진정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다. 문제는 ‘열린 관계’나 혹은 왜곡된 형태의 성이 진정한 친밀감을 향한 욕구를 만족시켜주지 못한다는 데 있다. 답이 아니기 때문이다.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룰찌로다(창 2:24)”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가정에 대해 주신 분명한 기준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기준은 우리가 우리의 자녀에게 주고자 하는 울타리처럼 안전과 행복을 위한 것이다.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디자인은 우리를 구속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가능한 한 최고의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하고자 하심이다.
많은 사람들이 성(Sexuality)과 영성(Spirituality)은 함께 갈 수 없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잘못된 생각이다. 사람을 성적인 존재로 만드신 것도 하나님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아름다운 여자와 남자로 만드셨는지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친밀한 관계를 향한 열망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우리의 특성이다(Balswick & Balswick, Authentic Human Sexuality, 2008).
부부에게 있어 ‘한 몸’을 이루는 성(性)은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분명한 계획이다. 건강한 성, 아름다운 성은 분명 존재한다. 성은 우리를 만드신 이의 디자인 안에서 부부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이다.

[영어칼럼] 영어공부 효과를 높이는 5분 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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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김
KoreanEnglish.org 운영자
영어 학습 프로그램 개발자
contact@koreanenglish.org

문제는 공부 시간!
영어를 배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에 투자하는 학습시간의 총량입니다. 영어는 최적의 방법으로 1시간을 투자하는 것보다, 보편적인 방법으로 5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질적 투자보다 양적 투자가 더 효과적인 것입니다.
영어공부에 내가 가진 시간을 최대한 투자한다고 가정할 때 첫 번째 목표는 이 시간을 최대한 잘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 더해 일상생활에서 소소하게 주어지는 자투리 시간을 잘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할 수 있는 5분 학습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주일이 더 생긴다?
일상이 바쁜 성인 학습자들도 하루 단위의 학습양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입니다. 영어 실력이 생각만큼 향상되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하는 것도 자신의 일일 학습양입니다. 일하는 성인이 영어공부에 투자할 수 있는 일일 학습시간은 보통 2시간에서 4시간 정도입니다. 이 정도의 시간을 꾸준히 지켜갈 때 스스로 영어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로 공부시간을 조금씩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자투리 시간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면 하루에 몇 번씩 10분 이내의 짧은 시간들이 존재함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보통 스마트폰을 꺼내 별 의미 없는 일을 하며 그 시간을 흘려보냅니다.
이런 시간들을 합치면 하루에 30분 이상의 시간을 확보하게 되고, 그것이 한 달이면 약 15시간, 하루 2시간 학습자에게 일주일 학습량에 해당하는 시간이 됩니다. 즉, 한 달에 일주일이 더 생기는 셈입니다. 이것이 1년 동안 쌓이면 무려 3개월이 더 생기는 셈입니다. 엄청난 시간이지요? 그러니 이제 자신의 하루 중 10분 이내의 자투리 시간에 무슨 공부를 하면 좋을지 미리 생각해 두는 편이 현명하겠습니다.

장점과 단점
5분 학습법을 시도할 때의 장점은 짧은 시간에 집중력 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고, 덕분에 하루 공부 시간을 2시간에서 2시간 30분으로 늘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단점은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번에 나누어 진행되기 때문에 많은 학습양을 기대하기 어렵고, 공부 시간을 정확히 체크하기도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자투리 시간에 적합한 학습 아이템을 잘 구상해 5분 학습을 진행한다면 분명히 보상이 따를 것입니다.

언제 할까?
화장실에 있는 시간, 기다리는 시간, 걷거나 운동하는 시간, 운전하는 시간, 집안일을 하는 시간 등 일상에서 5분 학습이 가능한 시간들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5분 이상이 가능한 시간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5분을 기준으로 잡은 것은 5분 정도면 학습시간으로 활용하는데 무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5분 학습 방법
5분 학습에 앞서, 우선 생각해야 할 것은 몰입이 가능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친구를 기다리는 시간, 걷는 시간 등은 몰입이 가능한 시간입니다.
이런 시간에는 내용 이해가 필요한 리스닝 학습, 온라인 글이나 책을 읽는 리딩 학습, 문장 말하기 학습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노트에 필기를 할 수 있다면 간단한 영작이나 필사를 하며 쓰기 학습을 할 수도 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몰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학습이든 가능합니다.
반면, 몰입이 어려운 시간도 있습니다. 샤워 시간, 청소 시간, 몸을 많이 움직이는 운동 시간 등 불규칙한 신체 활동이 많은 시간들입니다. 불규칙한 신체 활동이 많은 상황에서는 뇌가 공부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럴 때는 몰입 학습 대신, 입근육을 훈련하기에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리스닝을 하더라도 귀에 들리는 표현을 따라서 말해보는 쉐도잉 훈련을 하고, 말하기 학습도 한 문장을 반복해서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초급 학습자라면 자신의 음성으로 한국어와 영어를 녹음해 들으며 단어를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가 녹음 학습법은 단어와 문장 학습에 효과적입니다.

5분 학습으로 얻는 것
5분 학습은 자신이 계획한 일일 학습에 도움이 됩니다. 일일 학습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5분 학습만으로는 큰 성과를 얻기 힘듭니다. 일일 학습을 잘 진행하면서 5분 학습을 추가한다면 여러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첫째, 영어학습을 공부가 아닌 일상의 습관으로 만들 수 있고, 둘째, 다양한 학습 방법을 시도하며 재미를 더할 수 있고, 셋째, 학습시간이 늘어나 영어실력도 더 빨리 향상될 것입니다. 다섯째, 일상에서 쉽게 흘려 보낼 수 있는 5분을 활용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늘 깨어 있게 될 것입니다.

실천 과제
원어민이 모국어를 잘하는 이유는 그들이 모두 최적의 방법으로 영어를 배웠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은 수많은 시간의 경험과 학습의 결과이죠.
5분 학습을 실천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투리 시간도 영어공부에 쓰고 싶을 만큼 영어공부에 욕심을 내는 것입니다. 이 욕심과 열정이 없다면 5분 학습은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을 것이며, 그것이 가져다주는 놀라운 효과와 유익도 절대 경험하지 못할 것입니다.
영어 실력은 여러분이 투입한 시간의 총량에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일일 학습시간을 늘리고 더 재미있게 영어공부를 하고 싶으시다면 내 하루 일과 중에 5분 학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5분 학습에 적합한 방법을 계속 시도하며 틈틈이 5분 학습을 지속하다보면 어느덧 영어공부가 하루 일상의 재미있는 포인트가 되고 즐거운 습관이 되어 영어와 함께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코칭칼럼] 공부하면 뭐가 달라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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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코칭경영원 파트너 코치
kthan@assist.ac.kr

두 가지 공부
평생 공부를 했다. 공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첫째는 먹고 살기 위한 공부다. 공부만이 살 길이라는 절박함으로 대학을 가고 국비시험을 보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솔직히 재미도 없고 먹고 살기 위한 공부였다.
마흔 이후 지금까지는 완전 다르다. 내가 좋아서 하는 공부였다. MBA공부는 재미있었다. 공학박사 눈에 그건 신천지였다. 그 후에는 리더십센터라는 곳에서 경영을 하면서 리더십 공부를 열심히 했다. 조직을 이끌면서 배운 것을 적용하려고 했다. 교수를 하면서는 다양한 주제를 가르쳤다. 성공한 CEO들을 보면서 성공에 대해, 자기계발에 대해 공부하고 책을 쓰기 시작했다. 그 다음에는 책에 관련된 일을 했다.

공부해서 달라진 것
진짜 공부는 20년 전 SERI CEO에 책 소개를 하면서 시작한 것 같다. 그러다 DBR(동아 비즈니스 리뷰)에도 책 소개를 하게 됐고, 교보의 북멘토로 일을 하면서 책에 둘러싸여 일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변화하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공부로 인해 무엇이 달라졌을까?
첫째, 문장해독력이 좋아졌다. 일명 문해력이다. 글을 읽고 짧은 시간에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둘째, 어휘력이 늘어났다. 그 사람의 수준은 그 사람이 알고 있는 단어의 개수에 비례한다. 아는 단어가 500개인 사람과 5,000개인 사람은 보는 시야가 다르다. 500개인 사람이 평지에서 세상을 본다면 5,000개인 사람은 지상 10미터 위에서 세상을 보는 것과 같다.
셋째, 아이디어가 많아졌다. 책에서 배운 것은 하나하나의 점에 해당한다. 그런데 그런 점들이 어느 날부터 연결되는 걸 느낀다. 누가 무슨 얘기를 하면 그것에 대한 아이디어가 탁 떠오르고 그걸 얘기해주면 제법 영양가 있다는 소리를 듣는다.
넷째, 코멘트하는 능력이 좋아졌다. 코멘트란 어떤 사안에 대한 나만의 의견이다. 코멘트하는 걸 보면 그 사람 수준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요” 정도의 코멘트를 하는데 그건 초딩들이나 하는 말이다. 코멘트 능력은 절대 공짜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다섯째, 질문이 달라진다. 아는 것이 많아지면서 질문의 수준이 달라지는 걸 느낀다.
여섯째, 다양한 곳에 호기심이 생기고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책을 더 읽게 된다.
일곱째, 삶이 더 유연해지는 것을 느낀다. 예전에는 뭔가 걸리는 것이 많았다. 내 마음에 들지 않고 싫은 게 많았다. 그런데 점점 그런 것들의 숫자가 줄어든다.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다양한 시각으로 사물을 보게 된다. 쓸데없는 주장을 하거나 고집을 부리는 일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공자님이 학즉불고(學卽不固, 배우면 딱딱해지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던 것 같다.
머리도 좋아지는 것 같고 무엇보다 삶의 충만감이 높아진다. 지식이 지혜가 되고 그로 인해 경제적 풍요도 가져온다는 걸 느낀다. 한마디로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 같다. 이런 느낌은 참 설명하기 어렵다. 실제 책을 많이 읽고 공부를 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그런 기분이다.

공부의 장점
<천년의 내공>이라는 책에 공부의 효용성을 잘 설명해주는 대목이 있어 여기에 인용한다.
“공부를 하면 어떤 효용성이 있을까? 일단 걱정이 사라진다. 미래를 볼 수 있고 거기에 대한 깨달음 덕분에 머리가 맑아진다. 반대로 공부를 하지 않으면 미래를 읽을 수 없고 두려움이 생긴다.
이와 관련된 말이 ‘지자불혹 인자불우 용자불구(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이다. 지혜로운 자는 미혹 당하지 않고, 어진 이는 근심하지 않고, 용감한 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풀어서 설명하면 어리석으면 사기를 당하기 쉽고, 그러면 자꾸 두려워진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으면 아무 준비 없이 은퇴를 앞둔 사람이 연상된다. 생전 부엌에 들어간 적이 없는 사람이 남의 얘기만 듣고 치킨집을 하다 말아먹는 그림이 그려진다.
공부의 또 다른 장점은 주제파악이다. 공부를 하면 자신이 부족한 사람이란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사람들이 공부하지 않는 이유는 자신이 무지하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학연후지부족 교연후지곤(學然後知不足 敎然後知困)’이 그런 말이다. 배우고 난 뒤 자신의 부족함을 알게 되고, 가르치고 나서야 어려움을 알게 된다는 말이다. 이것과 연결된 말이 ‘교학상장(敎學相長)’이다.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은 서로를 자라게 한다는 뜻이다.

공부의 핵심은 자기성찰이다. 공부를 해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내가 뭐가 부족한지,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둘 사이에 어떤 갭이 있는지를 알고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이게 공부의 목적이다.”
여러분은 현재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가? 혹시 대학 졸업 후 ‘분서갱유’를 한 채 지금까지 살고 있는 건 아닌가? 여러분은 공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공부를 한다면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가? 공부의 결과물로 무엇을 기대하는가? 내가 묻고 싶은 질문이다.

[골프칼럼] 골프 실전 5 – 로우 핸디캡으로 가는 법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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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케빈오 골프아카데미 원장
hanafos69@daum.net

지난 호에 이어서 타수를 줄여 로우 핸디캡으로 가는 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골퍼들이 이 방법을 잘 익혀서 따라한다면 분명히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1. 스코어를 늘리는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라

1) 절대로 OB를 내지 않는다.
2) 벙커에 빠지지 않게 조절한다.
3) 워터 해저드는 무조건 피한다.
4) 러프를 멀리한다.

위의 4가지를 해결하는 방법은 샷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장타 욕심으로 OB를 자주 낸다면 거리를 줄이고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인다. 14개 홀 중 50%만 페어웨이를 지켜도 성공이다. OB가 날 경우 잘해야 더블보기고 더블파도 나오기 때문이다.
비기너들은 벙커샷에 대한 자신감이 낮아서 핀에 붙이는 샷이 나오는 것은 행운이며 우연일 가능성이 높다. 스코어를 망치는 곳이 바로 벙커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워터 해저드도 물에 빠지면 비록 벌타 1타지만 이를 회복하기 위해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샷에 무리가 따르고 미스 샷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러프도 예외는 아니다. 그린까지 거리가 많이 남아 있고 풀이 의외로 긴대도 용감하게 우드를 꺼내든다. 그러나 샤프트에 풀이 감기거나 무리하게 힘이 들어가 미스샷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2. 자신의 강점을 파악한 후 확실한 숫자 조합을 한다
숏게임으로 승부를 낼 것인지, 아니면 퍼팅으로 스코어를 잡을 것인지를 분명히 하라. 사실 아마추어가 쉽게 파온(Par On)할 수 있는 확률은 극히 낮다. 특히 90타대를 치는 골퍼라면 더욱 그렇다.
파온이란 정확한 골프용어로는 GIR(Green In Regulation)로 그린에 볼을 올려 투퍼팅으로 파를 할 확률을 말한다. 예를 들어 파4 홀은 2번, 파5 홀은 3번, 파3 홀은 1번의 샷으로 그린에 올리는 것이다. 쓰리온을 시켜 원퍼팅으로 파을 잡아내는 것은 GIR과 관계가 없다. GIR이 낮은 싱글급 고수들은 2번째나 3번째 샷을 그린 주변에 갖다 놓은 뒤 숏게임이나 퍼팅으로 승부를 짓는다.
아마추어에게 나름대로 완벽한 스코어는 72타이다. 티잉 그라운드부터 그린에 올리는 데 36타, 그린에서는 18홀 모두 투퍼팅으로 마무리하면 36타이다. 따라서 아마추어가 각 홀당 투퍼팅 이내로 끝낸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물론 파온은 안되고 핀에 붙인 다음 원퍼팅으로 홀 아웃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린에 볼을 올린 뒤 투퍼팅으로 모두 마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벤 호건은 골프에 있어 퍼팅은 다른 종류의 게임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른 클럽의 스윙과 달리 퍼팅은 누구나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 초보라자도 큰 차이가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스윙은 다르다.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은 초보자와 싱글 간의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다.
따라서 일단은 자신에게 맞는 목표 스코어를 정한다. 그런 뒤 무엇으로 스코어를 줄일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퍼팅을 잘한다면 퍼팅 스트로크를 더 줄인다. 어차피 파온 확률이 떨어진다면 그린 주변에서의 숏게임을 잘 처리하면 된다. 그린에 볼을 올리기까지 홀당 1타를 더해 54타를 치고 퍼팅을 36개 하면 90타다. 이러한 숫자 조합은 자신이 목표하는 타수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다양하다.
숏게임에 자신이 있으면 퍼팅 수를 더 낮추면 된다. 54타는 그대로 두고 퍼팅 수를 30개로 하면 84타이다. 파를 기준으로 한 홀에 1타를 더 주면서 샷을 하면 마음이 무척 편하고, 이는 그린에 올라가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거꾸로 퍼팅 수를 40타로 하고 84타를 치려면 그린에 올리기까지 타수를 44타로 줄이면 된다.
물론 계획이나 말처럼 스코어를 단번에 줄이기는 쉽지 않겠지만, 내 강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에 따른 숫자 조합을 하면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이러한 스코어를 만들기 위해 무엇에 집중해서 연습을 해야 하는지 바로 알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방향은 맞는데 거리가…”, 또는 “거리는 맞는데 방향이…” 라고 말하는 것은 결국 홀 공략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는 페어웨이 뿐만 아니라 그린에서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원하는 스코어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장타로 승부를 걸 것인지, 아니면 그린 주변에서의 숏게임에 집중하면서 퍼팅 수를 낮출 것인지 스스로 판단하고 연습해야 한다.

3. 프리샷 루틴으로 멘탈을 강화시켜라
프로 선수들의 경기 중계를 보면 그들도 사람인지라 가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처럼 뒤땅을 치거나, 벙커에서 한번에 나오지 못하거나, 생크 샷을 하는 경우 등이다. 많은 연습을 통해 기계적으로 샷을 할 수 있는 프로 선수들도 가끔은 마인드 컨트롤이 되지 않거나 과도한 욕심으로 이런 미스샷이 나오기도 한다.
이에 연습량이 부족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도움이 될 프리샷 루틴을 소개하고자 한다.

A. 시간 오래 끌지 않기
티잉 그라운드, 페어웨이, 퍼팅 그린 어디에서든 스탠스를 취해 어드레스를 한 후 샷을 하기까지 오랜 시간을 끌수록 일반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평소에 잘 안 되던 버릇과 샷에 대한 생각뿐만 아니라 잘 칠 수 있을까 하는 염려까지 경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많은 생각이 떠오르게 된다.
따라서 너무 빨리 치는 것도 좋지 않지만, 시간을 너무 오래 끌게 되면 심신이 오히려 더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되어 연습 스윙과 같이 자연스러운 스윙이 나오기 힘들어진다.
프로 선수들은 샷을 하기 위해 타켓을 보고 어드레스를 한 후 샷을 하기까지 거의 20초 안에 스윙이 완성되도록 일정한 프리샷 루틴을 갖고 있다. 예전에 어느 프로 선수의 샷을 TV화면 반을 나누어 몇 년 전 것과 비교해서 보여준 적이 있는데, 똑같은 샷 루틴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 이유 때문에 프로 선수들은 샷을 방해받게 되면 중단된 순간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루틴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그리고 경기 동반자들의 눈총을 받지 않으려면 너무 시간을 끌지 말고 부지런히 샷을 준비해서 다음에 함께 라운드할 기회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신만의 프리샷 루틴으로 멘탈을 강화시킨다.

B.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샷을 하기 전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눈앞에 벙커나 해저드처럼 장애물이 있을 경우, ‘빠지면 어떡하지, 탑볼이나 뒤땅을 치면 어떡하지, 생크가 나면 어떡하지…’ 등의 부정적인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뇌는 우리의 생각 중에 명사만 기억을 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벙커에 들어가면 안 되는데’ 하고 생각하면 뇌는 ‘벙커’만 기억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뇌가 벙커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무의식 중에 샷에 방해를 받게 된다.
프로 선수들은 아마추어 골퍼와 달리, 자신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
‘홀이 있는 깃대에 최대한 붙일 수 있게 샷을 해야지’, ‘페어웨이에 잘 떨어지도록 드라이브를 날려야지’, ’벙커에서 도는 그린 근처 러프에서 직접 홀에 넣어야지’ 등과 같이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집중하며 샷을 하고 더 좋은 결과를 얻는다.

C. 타겟에 집중한다
샷을 하기 위한 루틴이 시작되면 자신이 치려는 샷에 집중해야 한다. 이것은 스윙을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문제이다. 스윙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은 심신을 경직되게 만들기 때문에 별로 좋지 않다.
이와 달리 코스의 구조와 위험 지역을 파악하고 그 다음 샷을 미리 생각하며 집중하는 습관은 시간이 지날수록 코스를 이해하고 골프를 즐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이런 것을 생각한다고 해도 당장은 원하는 타겟 방향과 거리를 만드는 샷을 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큰 그림을 가지고 경기를 운영하는 훈련을 계속하면 주어진 환경에서 보다 안전하고 확률이 높은 샷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것들은 말 그대로 습관이기 때문에 평소에 꾸준히 연습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골프는 변수가 많은 운동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일정한 프리샷 루틴을 만들어 보기를 권한다.

본인의 스윙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나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자신의 스윙 동작을 정면과 측면에서 찍어서 보내주시면 좀 더 구체적인 답변과 해결책을 보내드립니다.

[제롬의 사람 이야기] 캐롤라이나 풍물 연합 모임 기획자 – 한상오, 김기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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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사진가
jeromegraphy@daum.net
T. (864) 477-0643

풍악을 울려라~
한여름 삼복더위가 한창이다. 주차장에 세워 놓은 차의 온도계가 화씨 100도를 훌쩍 넘기기 일쑤다. 이런 날에는 가까운 사람들과 냇가에 발 담그고 수박 한 입 베어먹으며 시원한 그늘에서 풍악 한 자락 들으며 신선놀음을 했으면 좋으련만!
그런데 필자의 이런 상상에 불씨를 던져준 분들이 있으니, 바로 오늘 만나게 될 캐롤라이나 풍물 연합모임의 기획자 김기정님과 한상오님이다.
필자의 아내가 동참하게 된 캐롤라이나 풍물 연합 첫모임에서 만난 두 분은 추진력도 대단하고 살아온 배경도 이채롭다. 김기정님은 노스 캐롤라이나 샌드힐의 자영업자로 이민 21년차이고, 한상오님은 랄리에 살고 있는 희귀병 유전자 치료 연구 과학자로 미국 생활 15년차이다.

캐롤라이나 연합 모임의 시작
우선 노스 캐롤라이나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있는 풍물 모임을 하나로 모아보자는 생각을 하고 실제로 추진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한상오) 각 지역마다 작은 풍물패 모임이 있는 건 알고 있었죠. 그런데 잘되기도 하고 무산되기도 한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무언가 서로 연결되는 끈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한상오님의 모습 ©제롬

“(김기정) 사실 이런 모임은 전문가나 프로들의 모임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캐롤라이나 사람이라면 누구나 격의 없이 들어와서 보고 즐기고 서로 정보나 소식을 공유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어요.”

누구나 자유롭게 즐기도록
캐롤라이나 면적이 우리 한반도 보다 넓은데, 랄리, 샬롯, 그린스보로, 그린빌 등지에 사는 사람들에게 연락해 첫모임의 날짜와 장소를 정하는 일이 간단치는 않았을 것 같다.
“(한상오) 이번 모임은 철저히 개인 자격으로 모이기로 했어요. 물론 각 지역에서 풍물 모임을 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연락을 드리기는 했지만, 이 모임은 지역모임으로서 만나는 자리가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오셔서 자유롭게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었어요. 누가 어느 지역을 대표한다는 부담감 없이 풍물을 좋아하는 개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입니다.”

앞으로의 계획
오늘이 첫모임이지만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궁금하다.
“(한상오) 각 지역 행사에서 공연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아무래도 대도시가 아니다보니 인원에 한계가 있죠. 그럴 때 다른 지역 풍물패가 지원을 해주기도 합니다. 그러면 규모가 커지니까 공연할 때 모습이 훨씬 보기 좋지요.
그런데 각 지역 풍물패마다 스타일이 조금씩 달라요. 그래서 같이 공연을 하려면 연습을 많이 해야하고, 힘든 점도 생기기 마련이죠.
그래서 이렇게 한 달에 한두 번이라도 만나서 합을 맞춰보고 교류하고 소통하다보면 서로 배우고 함께 공연하기도 훨씬 수월하겠죠.”

“(김기정) 참여 인원을 봐서 이번 샬롯 땡스기빙 퍼레이드에 참여해 볼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원이 좀 많아야 돼요. 각 지역에 홍보가 돼서 풍물에 관심 있는 분들이 좀 더 많이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미국에서 땡스기빙 퍼레이드를 대규모로 하는 도시는 뉴욕하고 샬롯이 대표적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우리의 흥과 문화를 알리기에 아주 좋은 기회죠.”

김기정님의 모습 ©제롬

순수하게 한국문화를 즐기고 전파하는 모임으로 현지 미국 사회와 교류하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우리는 저녁식사 자리로 걸음을 옮겼다.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배우고 함께하는 열린 문화 모임이 되고 싶다”는 두 분의 바람이 멋진 풍물 연합모임의 밑거름이 되리라 믿는다.

[영사관 소식] 해외 안전여행 앱 서비스 개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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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기존의 해외 안전여행 애플리케이션을 개선하고 국민외교 기능을 새롭게 탑재한 ‘해외 안전여행·국민외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개시하였다.
새로운 해외 안전여행 애플리케이션에는 ‘모바일 동행서비스’가 추가되었다. 따라서 미리 자신의 여행일정과 비상연락처를 앱에 등록하고 해외여행을 떠나면 국가별 최신 안전정보 푸시 알림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으며, 위급상황 발생시 등 필요할 경우에 자신의 위치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국가별 최신 안정정보 실시간 푸시 알림 기능이 추가됨으로써, 해외에서 유심칩을 사용하는 여행객은 물론, 외국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해외 체류 국민도 정보의 개수나 양에 구애받지 않고 신속하게 안전정보 수신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위치정보 전송 기능을 통해 외국에 있는 여행객이 미리 등록한 한국의 가족이나 지인의 휴대전화로 자신의 위치(위도, 경도 및 주소)를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특히 해외에서 위급상황에 처했을 때 매우 유용하다.
해외 안전여행·국민외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 매뉴얼은 애틀랜타총영사관 및 KOREAN LIFE 신문사 홈페이지(www.koreanlifenews.com)에서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