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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진 요가칼럼] 2. 요가의 호흡법과 9단계

박영진
빈야사 요가 강사
yopark.kwise@gmail.com

우자이 호흡법
이번 호에서는 우자이 호흡법과 자신의 레벨에 맞는 요가를 직접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요가에서 호흡은 요가 자세와 더불어 하나의 수행과정이다. 요가 호흡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를 할 때는 우자이 호흡(Ujjayi Pranayama, 소리 호흡)을 많이 한다. 이 호흡법은 저 멀리 바다의 파도소리나 바람소리 같은 자연스러운 소리를 내고 듣는 방법이어서 불면증과 스트레스 해소에 매우 효과적이다.
우자이 호흡을 하는 방법은 우선 책상다리 자세로 허리를 곧게 펴고 앉아서 양손은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고 무릎 위에 놓는다. 이때 블럭이나 담요를 받치고 앉으면 허리를 좀 더 바르게 펼 수 있다. 숨은 코를 통해 천천히 내쉬고 깊게 들이마신다. 날숨과 들숨의 시간 비율은 1:1로 동일하게 하고 시간을 점점 늘려나간다. 호흡을 할 때 옆사람에게서 바다소리나 바람소리 같은 숨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숨을 들이마실 때는 먼저 배가 풍선처럼 부푼 다음 가슴이 팽창되고, 내쉴 때는 배의 공기가 먼저 빠지고 가슴이 수축되게 한다.
우자이 호흡의 장점은 코로 숨을 쉬기 때문에 따뜻하고 깨끗한 공기를 폐로 보내서 우리의 몸과 피를 따뜻하게 해준다. 또한 바다소리 같은 숨소리는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호흡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요가 수업의 단계
내가 주로 하는 빈야사 요가의 순서는 라는 책에 있는 것을 참조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배론 뱁티스트(Baron Baptiste)는 부모를 따라 어린 시절을 인도에서 보내면서 아쉬탕가(Astanga)요가와 아이엥가(Iyengar) 요가를 배우게 되었다.
아쉬탕가 요가는 육체적으로 많은 힘을 요구하고 한 자세에서 다음 자세로 끊임없이 이어진다. 반면, 아이엥가 요가는 한 자세를 길게 유지하며 몸의 조정에 중점을 두어 치료 목적으로 많이 훈련한다.
나의 요가 선생님은 뱁티스트로 부터 미국에 가장 널리 알려진 파워 빈야사 요가를 배웠다. 뱁티스트가 말하는 파워 요가의 단계는 크게 다음의 9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통합(Integration), 각성(Awakening), 활력(Vitality), 평정(Equanimity), 접지(Grounding), 점화(Igniting), 안정(Stability), 열기(Opening), 해방 (Release)
각 단계별 목적이 무엇이고, 그것이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하며, 각 단계별 요가 자세들이 무엇인지 알면 자신의 레벨에 상관없이 자신에게 맞는 요가 수업을 만들 수 있고, 다른 요가 수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각 단계별로 5개~10개 정도의 요가 자세가 있는데, 같은 단계라고 해도 각 자세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에 집에서 요가 비디오를 보거나 요가센터에서 요가를 하다가 나에게 맞지 않는 요가 자세가 나오면 자신이 원하는 다른 자세로 바꿔 수행할 수 있게 된다.

1단계 – 통합 (5분)
요가의 시작은 1단계 통합이다. 오늘 나에게 어떤 일이 있었든, 혹은 내일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든 상관 없이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몸과 마음을 요가 매트 위로 초대하는 시간이다. 우선 매트 위에 앉아 우자이 호흡으로 몸과 마음을 평안하고 따뜻하게 만든 후 1단계에 들어간다.
시작 단계에서 하는 요가 자세는 아기자세(Child pose, Balasana), 견하자세(Downward facing dog, Adho mukha svanasana), 봉제인형자세(Ragdoll, Uttanasana)가 있다. 1단계 통합 과정에서는 이 3가지 자세를 자신의 레벨에 상관없이 5분 정도 수행한다. 보통은 한 자세에서 4~5번의 호흡을 하도록 권하지만, 원한다면 더 충분한 시간을 가져도 좋다.

2단계 – 각성 (10~15분)
태양경배자세 A 시리즈
태양경배자세(Sun Salutation -Suria Namaskara)는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주며 일정한 리듬과 호흡으로 요가 자세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수련이다. 태양경배자세에는 A와 B, 두 가지 시리즈가 있는데 A는 12가지 자세, B는 17가지 자세로 이루어져 있다.
위에 소개한 그림은 인도 뉴델리 공항에 있는 조형물로 태양경배자세 A의 12가지 자세를 단계별로 보여주고 있다. 매일 아침 떠오르는 해를 보며 기도와 명상을 하는 것이 인도의 오랜 전통이며, 이 작품은 이러한 태양을 향한 기도와 인사를 모아 놓은 시리즈이다.

태양경배자세 A 시리즈 ©cargocollective.com

태양경배자세 A 시리즈는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1. 기도자세 – 2. 산자세(손 들고 후굴자세) – 3. 서서 전굴자세(Halfway Lift) – 4. 오른쪽 승마자세 – 5. 판자자세(Plank) – 6. 낮은 푸시업자세(Low Push-up, Chaturanga) – 7. 견상자세(Up-dog, 코브라자세) – 8. 견하자세 – 9. 왼쪽 승마자세 – 10. 서서 전굴자세(Halfway Lift) – 11. 산자세(손 들고 후굴자세) – 12. 기도자세
1~6단계에서는 온몸이 대지를 향해 아래로 내려갔다가 7~12단계에서 다시 하늘로 상승하는 과정이며, 일정한 리듬과 호흡으로 한 자세에서 다음 자세로 진행된다. 기도자세는 날숨, 산자세는 들숨 순으로 각 자세마다 날숨과 들숨을 번갈아 쉰다. 견하자세에서는 호흡을 3~4번 하면서 몸을 따뜻하게 만든다.

태양 경배 자세 B 시리즈
태양경배자세 B 시리즈는 태양경배자세 A 시리즈의 7번과 8번 동작사이에 오른쪽 전사자세 1(warrior I), 판자자세, 낮은 푸시업자세, 견상자세, 견하자세, 왼쪽 전사자세 1(warrior I), 판자자세, 낮은 푸시업자세, 견상자세, 견하자세가 추가된다.

태양경배자세 B 시리즈 ©asanajournal.com


태양경배자세 A나 B중 하나만 여러 번 반복해도 되고, 혹은 태양경배자세 A를 2번, B를 1번 해도 된다. 2단계 각성 단계에서는 시간을 10~15분 정도 할애하면 된다.
사실 1단계와 2단계만 매일 20분 정도 반복해도 우리 몸과 마음이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태양경배자세 A와 B 시리즈는 자료를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벽에 붙여 놓고 혼자서 따라해보기를 권한다.
끝으로 집에서 비디오 없이 혼자 요가 수련을 할 때는 자신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므로 조용한 명상음악을 추천한다. 실내 온도는 약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비디오를 보거나 요가센터에 갔을 때는 강사를 보면서 하기보다는 강사가 하는 말을 듣고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시선은 비디오나 강사에게 고정된 채 몸만 따라하는 것은 올바른 수련방법이 아니다.
따라서 요가 강사는 데모를 잘하기보다는 몸과 손과 발의 움직임, 시선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는 사람이 좋다. 그리고 요가를 처음 접하는 분들은 먼저 비디오를 2~3번 보고 요가 자세의 이름과 움직임을 이해한 후 따라하시기를 권한다.

[박영진 요가칼럼] 1. 요가의 종류와 장점

박영진
빈야사 요가 강사
yopark.kwise@gmail.com

어떤 취미를 가져볼까?
지난 겨울 한국에 가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그런데 친구들이 나에게 묻는 첫 마디가 ‘올해는 뭘 배울 거야?’ 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내가 가졌던 다양한 취미들에 대해 책을 한번 써보라고 권했다. 나이가 들어 시간적 여유가 생긴 사람들이 취미로 뭘 시작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다.
그 얘기를 듣고 그동안 내가 거쳐온 취미들을 나열해보니 한 30가지는 되는 것 같았다. 내가 이렇게 많은 취미를 가지게 된 이유는, 내가 한 가지에 푹 빠지는 성격이 아니라 어느 정도 원하는 수준에 이르게 되면 거기서 멈추고 다른 것을 시작하곤 했기 때문이다.
이 칼럼에서는 그동안 내가 즐겨온 취미들 중 몇 가지-요가, 도자기 만들기, 그림 그리기, 미술관 안내, 악기 배우기, 밴드활동, 봉사활동 등-를 소개하고, 혹시라도 각 취미활동에 좀 더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자세한 정보와 필요한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참고로, 우리 지역 한인사회에 이미 동호회가 결성되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골프, 테니스, 사물놀이, 독서모임 등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채널을 통해 몇 번 소개된 적이 있기 때문에 이 칼럼에서 중복해서 다루지 않기로 하겠다.

취미생활의 원칙
우선 내가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나는 어떤 것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특별한 계획 없이 일단 시작해본다. 그리고 독학, 1:1 레슨, 그룹 레슨 등 그 취미를 배우기에 가장 적합한 방식을 생각한다. 어떤 취미는 선생님께 1:1 레슨을 받고, 어떤 것은 그룹 레슨을, 또 다른 것은 혼자 배우기를 선택한다. 그리고 때로는 실력이 발전함에 따라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바꿔가며 배우기도 한다.
내가 생각하는 취미생활의 기본원칙은 내가 배워서 그것을 나누는 것이다. 특히 나는 배운 것을 나름대로 보완해서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주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 배우든 남에게 가르칠 수 있을 정도로 제대로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돌이켜보면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가르치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강단에서 가르쳤다. 그런데 미국에 와서 회사를 다니게 되면서 그럴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이런저런 것들을 배우고, 내가 배운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나의 또 다른 취미가 되었다.

요가 배우기
오늘 첫 번째로 소개할 취미는 요가(Yoga)이다. 처음 요가를 배우게 된 계기와 요가의 종류, 요가를 하면 좋은 점, 성인 요가와 아이들 요가의 차이점 등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나는 지난 2014년에 채플힐에 위치한 프랭클린 스트리트 요가 센터(Frnaklin Street Yoga Center)에서 요가강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2013년 새해에 뭘 시작해볼까 생각하던 중, 회사에 직원들을 위한 요가 수업이 있어 참석하다가 좀 더 깊게 배우고 싶어 캐리에 있는 요가센터에 1년 회원권을 등록했다. 그런데 여러 요가 수업을 경험해본 결과 나에게 딱 맞는 수업을 찾기가 어려웠다. 선생님들이 요가 자세를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거나 제대로 교정을 해주지 않아 내 궁금증을 풀기 위해 할 수 없이 요가강사 자격증을 따기로 마음먹고 다시 1년 동안 집중해 요가강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요가강사 자격증을 따고 나서 트라이앵글 요가강사 모임에서 진행하는 요가 봉사활동에 참여하였고, 한인단체에서 아이들(K-1 grade)의 요가 수업을 담당하기도 하였다.

요가의 종류
요가는 역사가 오래된 만큼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내가 주로 하는 요가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현대요가로, 아쉬탕가(Ashtanga) 요가에 기반을 둔 빈야사(Vinyasa) 요가이다. 아쉬탕가는 숫자 8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총 8단계의 수련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요가 자세를 취하는 것은 이 8단계 중 하나인 아사나(자세)를 하는 것이다. 아쉬탕가 요가의 8단계는 유니버셜 지침, 개인 지침, 자세, 호흡, 감각조절, 집중, 명상, 깨달음을 아우른다.
요가가 미국에 들어오면서 주로 자세와 호흡에 초점을 둔 운동으로 소개되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요가는 유연성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빈야사 요가는 산스크리트어로 ‘흐르다’, ‘연결하다’는 뜻으로, 다이나믹한 역동성(power)과 끊기지 않는 연결성(Flow)이 특징이다. 그래서 한 수업은 10단계 정도로 나누어 각 단계별로 서너 개의 다른 자세를 조합해 60분 또는 75분 수업으로 진행된다. 각 단계에서 어떤 자세들을 조합하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다른 수업이 된다.

요가의 좋은 점
만약 요가를 새로 배우고 싶은 분이 있다면 집에서 요가 동영상을 보며 따라하거나, 요가 센터에 등록해 시작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전에 먼저 어떤 종류의 요가를 선택할지, 어느 정도의 난이도에서 시작할지 등을 생각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로 트라이앵글 지역에는 여러 개의 요가 센터가 있고 첫 번째 수업은 무료이니 본인에게 맞는 요가의 종류, 강사, 난이도 등을 직접 체험해보고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초보자들은 요가 블럭이나 벨트, 볼스터 같은 도구들을 이용해 좀 더 쉽게 바른 자세를 만들 수 있다. 요가를 할 때는 옆사람보다 잘하려고 하면 절대 안 되며, 내 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요가 블럭이나 벨트, 볼스터 등을 사용해 바른 자세를 만들 수 있다. ©everydayhealt

요가를 하면 평소에 안 쓰던 근육을 강화시켜주고, 바른 자세를 갖게 되어 신체 균형 및 소화에도 도움이 되며, 호흡을 안정시켜 에너지를 높여주고 스트레스는 낮춰준다. 근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유연성을, 유연한 사람에게는 근력을 길러주는 매우 훌륭한 운동이다.

다음 호에서는 각 단계별 요가 자세를 하나씩를 설명해 드리겠다.

[유머경영 칼럼] 위기의 순간에 필요한 긍정과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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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상 유머경영연구소 소장
humorcenter@naver.com

내가 오르고 싶은 산
살다보면 웃음을 잃고 어디로 가야 할지 우왕좌왕할 때가 있습니다. 저도 한때 휘청이는 다리를 이끌고 황량한 벌판을 헤맨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 방황에 마침표를 찍어준 한 마디가 있었습니다.
“99%의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무엇에 걸지 결정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여러분은 자신을 위해 이것만은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내가 목표로 할 산, 이것을 결정하기 바랍니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말입니다. 당시 저는 여러 산을 오르내리고 있었습니다. 이 산에 올랐다가 “오메! 이 산이 아닌가벼!” 하고, 다시 저 산에 올라가 “오메! 아까 그 산이었나벼!” 하며 갈팡질팡하다가 벌판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그때 만난 손정의 회장의 말은 저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아하! 나에게 정말 오르고 싶은 산이 없었구나! 그래서 이렇게 벌판을 헤매며 슬퍼하고 있었구나!’
저는 제 자신을 돌아봤습니다. 그리고 내가 오르고 싶은 산을 찾기 위해 궁리했습니다. 그 고민의 끝에 유머코치라는 제 인생의 산을 결정했고, 지금까지 저는 이 산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신이 오르고 싶은 산을 결정하라고 조언했던 손정의 회장은 알고보니 전혀 다른 차원의 유머를 구사하는 인생 유머의 고수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손정의 회장의 말에 담긴 긍정과 유머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난의 화살은 유머로 받자
첫 번째, 손정의 회장은 자신에게 비난의 화살이 날아오면 유머로 돌려주겠다고 말합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늘 크고 작은 공격을 받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일일이 방어하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마음도 쉽게 지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럴 때는 상대방의 비난을 슬쩍 비켜가면서 웃음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2013년 1월 8일. 트위터의 한 팔로워가 손정의 회장에게 이런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회장님의 머리카락이 계속 후퇴하고 있네요”.
그가 점점 대머리가 되어가는 것을 살짝 비꼰 팔로워에게 손 회장은 이런 답글을 달아주었습니다. “제 머리카락이 후퇴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전진하고 있는 거죠.”
그러자 또 다른 팔로워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회장님,) 다음부터는 머리카락도 꼭 함께 전진하세요.”
좀 더 아픈 화살도 있었습니다. 2013년 10월 8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소프트뱅크가 헛된(不毛) 가격경쟁을 시작하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그러자 손정의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렇게 반격했습니다. “털이 없는 것(不毛)이 아니다. 아직 조금 남아 있다.”
일본어로 헛되다는 뜻의 불모(不毛)를 머리카락이 없다는 뜻의 불모(不毛)로 받아, 자신의 머리카락이 아직 조금은 남아 있다며 말장난 유머로 돌려준 것입니다. 이처럼 그는 원하지 않는 모든 화살을 유머와 위트로 받아냅니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리더의 멋진 유머 센스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 마인드
두 번째,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 만인드로 전세를 역전시킵니다. 1982년 손정의 회장이 한창 열심히 회사를 키워가던 중, 뜻밖의 재앙을 만나게 됩니다. 그가 만성 간염으로 입원을 하게 되었고, 의료진은 그에게 “길게 잡아도 5년이고, 그 이상은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었습니다. 병상에서 홀로 하염없는 절망의 눈물을 삼키다가 손정의 회장은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됩니다. “5년이다. 그동안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야. 그것을 하자. 목숨 바쳐서.”
그날부터 그는 병원에서 무려 3,000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인물을 사장으로 영입하고 병실에 컴퓨터와 전화기, 팩스를 설치한 후 원격 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손정의 회장은 그렇게 3년 반 동안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가장 힘든 시기에 자신의 건강과 회사를 모두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내 인생에 멀미는 없다
손정의 회장의 긍정 철학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궁금해 하다가 그의 말에서 한 가지 힌트를 발견했습니다. “사업을 할 때 바로 앞을 보면 멀미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몇 백 킬로미터 앞을 보면 평안한 마음이 듭니다. 나는 그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오늘을 바라보고 사업을 하기 때문에 결코 멀미를 하지 않습니다.”
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장 눈앞에 닥친 문제와 어려움에 몰입되면 삶은 끝없는 문제의 연속이지만, 5년 후, 10년 후, 저 멀리 미래에서 지금을 바라본다면 보람과 기쁨, 역경과 극복의 드라마가 교차하는 과정을 한층 더 여유롭게 지켜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나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와 두려움을 저만치에서 바라보는 지혜. 이것이 인생의 멀미를 예방하는 특급처방입니다.

풍림화산해(風林火山海)
그의 긍정 철학은 <손정의 제곱법칙>이라는 책에서 좀 더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손정의 회장은 성공을 위해서는 풍림화산해(風林火山海)라는 자연의 지혜를 닮아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즉, 사업을 추진할 때는 바람(風)처럼 빠르게, 협상은 숲(林)처럼 조용하게, 공격할 때는 불(火)처럼 맹렬하게, 원칙을 고수할 때는 산(山)처럼 무겁게, 승리한 후에는 바다(海)처럼 넓게 품고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화살이 날아오면 유머로 돌려준다는 그의 긍정 철학은 바다를 닮아 있습니다. 수많은 적의 화살도 바다 같은 위트로 품고 녹여버리는 경영의 고수이자 인생 유머의 달인.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던 리더들의 여유가 바다의 마음이었음을 새삼 깨닫습니다. 세계적인 위기 상황 속에서도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는 지혜와 바다 같은 웃음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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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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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우울증 진단법
요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로 인한 자가격리가 길어짐에 따라 우울증 증세로 정신과에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꽤 많은 분들이 이런 질문을 한다고 합니다.
“혼자 있을 때 저도 모르게 종종 식물이나 물건, 벽에 자꾸 말을 걸게 돼요.”
“요즘 강아지나 고양이한테 부쩍 더 말을 걸게 돼요. 이런 거 괜찮을까요?”

이런 질문에 한 유명 정신과 의사 선생님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동물이나 식물, 물건이나 벽에 말을 거는 건 괜찮습니다. 하지만 동물이나 식물, 물건이나 벽이 먼저 나에게 말을 건다고 생각되면 빨리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 그때가 좋았지
여러분 혹시 이런 말 해본 적 있으신가요?

  • 세상에 태어났을 때 :
    엄마 뱃속에 있을 때가 좋았지!
  • 초등학교 때 :
    유치원 때가 좋았지!
  • 고등학교 때 :
    중학교 때가 좋았지!
  • 대학교 때 :
    고등학교 때가 좋았지!
  • 직장인일 때 :
    학생일 때가 좋았지!
  • 은퇴했을 때 :
    바쁘게 일할 때가 좋았지!
  • 늙었을 때 :
    젊을 때가 좋았지!

그러고보니 우리 인생은 항상 좋았었네요. 이 말 속에 인생의 비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답답하고 힘들어도 나중에는 다 좋은 때로 기억된다는 것! 그렇다면 지금의 코로나 상황도 나중에 돌아보면서 이렇게 말할 때가 올지도 모르겠네요.
“그때도 좋았지!”

▶ 한국인의 밥 인사말

  • 일상적인 인사 :
    밥 먹었어?
  • 오랜만에 안부 인사 :
    요새 밥은 먹고 다니니?
  • 헤어질 때 인사 :
    담에 밥 한 번 먹자.
  • 감사 인사 :
    내가 밥 한 번 살게.
  • 위로할 때 :
    그래도 밥은 꼭 챙겨 먹어~
  • 작업 걸 때 :
    언제 같이 밥 한 번 먹을래요?
  • 짜증날 때 :
    나 밥 안 먹어!
  • 혼 낼 때 :
    너 오늘 밥 없어!
  • 겁줄 때 :
    너 콩밥 한 번 먹어볼래?
  • 심각할 때 :
    너는 지금 밥이 넘어가냐?
  • 한심할 때 :
    그게 밥 먹여주냐?
  • 비꼴 때 :
    밥만 잘 먹더라.
  • 재수 없을 때 :
    어휴, 밥맛 떨어져.

모든 게 밥으로 통하는 한국인의 인사말은 기승전’밥’이네요.ㅋㅋㅋ
우리도 코로나 끝나면 언제 같이 밥 한 번 먹어요. 뭐니뭐니해도 한국인은 밥심으로 살고, 인생만사 다 밥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잖아요.^^

▶ 꼰대 체크리스트
나이 들면서 고집불통이 된 사람을 꼰대, 꼰순이라고 한답니다. 불통의 상징 꼰대! 그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6가지 특징이 있다고 하는데, 여러분도 한번 체크해보세요.

  1. Who : 내가 누군지 알아?
  2. When : 나 때는 말이야~
  3. Where : 어디서 감히?
  4. What : 니가 뭘 알어?
  5. Why : 내가 왜?
  6. How : 어떻게 나한테!

나이가 많다고 모두 꼰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가 많다고 갑질할 때 비로소 꼰대가 됩니다.
출처 : 최규상의 유머편지

[미국 유아식] 1. 나는 왜 미국식 유아식을 하게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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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거부하는 아이
저희 첫째 아이 와플이는 너무너무 안 먹는 아이였어요. 너무 안 먹어서 주변에 하소연도 많이 했고, 온갖 방법을 찾아보며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지요.
와플이가 이유식을 시작했던 때는 저희가 일본에 살고 있던 때라 한식 재료를 구하기도 쉬웠고, 또 첫 아이여서 잘 해 먹이고 싶은 마음과 의욕이 커서 이유식 책을 봐가며 만들어 먹였답니다. 그렇게 초기 이유식, 중기 이유식까지 잘 먹던 아이가 고형식으로 넘어가면서부터 음식을 거부하기 시작했어요.

한식이 주였던 와플이는 제가 실컷 만들어서 내놓으면 먹어보지도 않고, 일단 색깔을 보고 판단해서 안 먹거나, 먹을만해 보인다 싶으면 혀끝을 살짝 대보고는 맛도 보기 전에 거부했어요. 그래서 억지로라도 좀 먹이고 싶은 마음에 “한 입만 먹자. 한 입만~” 하며 따라다니며 먹이다시피 했지만, 정말 하루에 한 끼도 안 먹는 날이 허다했어요. 고픈 배는 우유로 채웠고, 여러 가지 재료를 바꿔가며 열심히 만들어 내놓은 보람도 없이 너무 안 먹으니 그 스트레스는 정말 말로 다 못할 정도였습니다.

안 먹으면 굶겨
2~3일 굶기기, 안 먹으면 바로 식판 치워버리기, 간식 안 주기 등 모든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소용 없었고, 무작정 3~4일을 굶기는 건 제가 도저히 못하겠더라고요. 아무리 독하게 마음 먹어도 커야 할 애가 아무것도 안 먹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본인이 좋다는 우유는 계속 줬고요.

와플이가 음식을 거부하면서도 그나마 먹었던 것은 미역국에 말아준 밥, 조미김, 김 자반, 멸치볶음, 우유, 사과, 바나나, 치즈, 땅콩, 빵 이 정도가 다였어요.
흔하디 흔한 딸기, 귤, 멜론, 포도, 수박도 안 먹고, 야채는 말할 것도 없이 전~혀 안 먹고, 당근은 남편과 제가 몇날 며칠 당근 먹고 힘내는 로보콩 에피소드를 같이 보면서 당근 먹으면 슈퍼 파워가 생기는 연기를 보여주고 나서야 겨우겨우 먹게 되었죠.

잘 먹어주기만 한다면야 정성 들여, 여러 가지 야채들 골고루 섞어서, 여러 가지 조리법으로 해 먹이고 싶죠. 그런데 뭘 먹어야 말이죠. 원재료에 뭐가 섞인 건 아예 먹지도 않으니까요.

애가 먹겠다는 걸 주세요
결국 소아과에 가서 상담을 했더니 소아과 의사 왈,
“우유는 양을 줄이시고, 애가 그렇게 안 먹으면 피넛 버터라도 듬뿍 먹이세요.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은 피넛 버터로도 충분히 얻을 수 있고, 야채를 안 먹으면 먹는 야채만이라도 계속 먹이세요. 자기가 먹겠다고 하는 게 있으면 뭐든지 간에 그걸 먹이세요.”

저는 와플이가 밥을 먹는 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밥 안 먹는 아이에게 피넛 버터를 듬뿍 먹이라는 의사의 조언이 와 닿지가 않았어요.
물론 그 이후에 우유의 양을 줄여서 다른 음식을 먹는 양이 조금 늘기는 했지만, 그것도 자기가 늘 먹던 음식에 한해서지 새로운 음식이나 새로운 조리법의 요리를 먹는 일은 없었답니다.

미국식 유아식
그런데 분유와 젖을 먹던 둘째 아이 제제가 이유식이 끝나고 유아식으로 접어들었을 때, 첫째와 둘째를 유아용 식탁에 함께 앉혀 놓고 먹이기 시작했어요. 남편은 와플이가 음식을 거부하는 이유가 제가 음식을 먹이려고 억지로 따라다니며 먹였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며 제제는 미국식으로 스스로 먹게 시도해보자고 하더라고요.

미국식으로 스스로 먹게 하자고? 한국에서 자란 제가 미국식 유아식이 어떤 게 있는지 알 리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미친듯이 구글링과 핀터레스트(pinterest) 검색을 해보니 미국식 유아식은 핑거푸드(finger food) 위주로 스스로 손으로 집어먹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메뉴도 핀터레스트를 참고해서 아이들에게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미국식 유아식이 너무 부실하고 성의 없다며 욕하면서 시작했어요. 그래서 좀 다른 메뉴가 있을까 싶어 인스타그램에 이유식으로 유명하다는 사람들을 검색해봐도 메뉴는 핀터레스트에서 검색했던 것들과 비슷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메뉴들을 참고해서 와플이와 제제에게 똑같은 음식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아무거나 잘 먹는 제제는 새로운 음식도 곧잘 먹어보는데 와플이는 역시나 버리는 게 반 이상이어서 제제한테는 미안했지만 우선은 와플이가 먹는 음식들을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야채는 당근 위주로, 소고기보다는 닭고기 위주로, 과일은 바나나와 사과를 위주로 먹이기 시작했지요.

식단이 너무 와플이 중심인 것 같아 제제에게 새로운 음식을 주면서 와플이에게는 아주 극소량(완두콩 한두 알, 옥수수 한두 알)을 놓아주었고, 만약 식판에 있는 모든 음식을 다 먹으면 스티커를 주고, 스티커를 많이 모으면 원하는 소원을 들어주는 프로모션(?)도 시작했어요.

그 결과 안 먹고 버리는 음식이 더 많았던 와플이는 동생이 먹는 것을 보고 자기도 한 입씩 먹어보는 음식이 늘기 시작했어요. 완두콩 한 알을 먹었던 날은 먹고 바로 뱉어버리기도 했지만, 어쨌든 그런 시도를 해줬다는 것 자체가 기쁘고 반가웠습니다.

아이가 만약 브로콜리도 잘 먹고, 피망도 잘 먹고, 아스파라거스도 잘 먹는다면 식판에 색감도 이쁘게 골고루 올려주는 일이 뭐가 어렵겠습니까? 잘 먹기만 한다면 볶아서도 주고, 무쳐서도 주고, 스팀해서도 주고, 그런 게 뭐 대수겠습니까? 그런데 안 먹으니까요. 우리 아이는 안 먹으니까 먹을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천천히 먹는 연습을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게으른 엄마?
제 블로그를 보고 “미국식으로라도 성의 있게 차려주지. 게을러서 다 잘라진 당근 포장만 뜯어서 올리고, 캔에 든 옥수수 올리면서(참고로 캔 옥수수 아닙니다.) 애들 사진 찍어줄 시간에 요리나 해라.” 하며 질책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미국식으로 성의 있게 차려주는 건 어떤 건지 묻고 싶네요.
큰 당근 사서 제가 직접 잘라서 올리거나, 옥수수 통째로 삶아서 알알이 까서 먹이면 욕을 덜 먹었을까요? 아니면 당근이나 옥수수 조리법으로 스팀이나 볶는 거 외에 제가 모르는 아주 정성스런 조리법이 있는 걸까요?

지금 와플이는 제제와 함께 유아식을 시작으로 점점 어른들이 먹는 메뉴 그대로 먹을 수 있도록 가르치는 중입니다. 미국식 핑거푸드 중심의 자기주도 유아식으로 스스로 먹고 싶은 것을 선택해서 먹도록 한 것이 와플이의 음식 거부를 나아지게 했고, 조금씩 시도해보는 음식들이 늘어났기에 그것을 사진으로 기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놀랍게도 지금은 포도, 망고, 블루베리, 오렌지까지 먹기 시작했고, 야채는 당근 외에 오이도 먹기 시작했죠. 예전엔 원재료의 형체를 알 수 없는 음식은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한 입 베어물기도 하고, 먹을만하다 싶으면 식판에 놓인 것을 반 이상 먹기도 합니다. 이것이 저에게는 너무나 감사하고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제 카스에 올렸더니 한국인 친구가 저희 아이들 식단을 보고 간식으로 보인다며 놀라기에, 같은 고민을 가진 엄마들에게 이렇게 먹여도 괜찮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어서 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음식이든, 어떤 조리법이든 아이가 맛있게 잘 먹어주고, 새로운 음식에도 잘 도전하는 아이를 키우신 엄마들 입장에서는 미국식 유아식 식단들이 성의 없고, 영양가 없고, 요리 못하는 엄마의 게으름으로 보이시겠지만, 안 먹는 아이를 키워보신 엄마들이라면 저렇게라도 시작해서 점점 잘 먹어주기만 한다면……, 저거라도 좀 먹어준다면…… 하는 마음이실 거예요.

이제 유아식을 시작하고 음식에 대한 거부 반응을 조금씩 극복하고 있는 아이에게 새로운 재료를 막 섞어서 조리하는 게 아니라, 천천히 하나씩 조심스럽게 음식을 소개하고 있는 과정입니다. 점점 발전해서 저도 좀 더 많은 야채들을 추가하고, 더 다양한 조리법으로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안 먹는 아이를 둔 엄마들이 너무 부실하게 먹이고 있다는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지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스마일 엘리(Smile Ellie)
국제결혼으로 미국으로 이주한 후 현재 워싱턴주 모제스 레이크(Moses Lake)에 살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미국 생활정보, 일상, 문화 차이를 소개하는 smile ellie의 일상 시트콤 블로거.
smileellie777@gmail.com

[미국에서 집 팔기] 8. 싱크대 상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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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 상판 손상
남편의 이직이 결정되고 최대한 빨리 집을 팔아야 했기에 당장 집 단장과 보수에 들어간 시점에, 거짓말처럼 멀쩡했던 싱크대 상판이 손상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집을 샀을 때는 싱크대 상판이 집의 가치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몰랐는데, 집을 팔려고 보니 저희집 싱크대 상판은 MDF 압축 재질에 스티커를 씌운 제일 하품의 재질이었네요.

MDF 압축 상판이 식기 세척기의 스팀과 열에 의해 망가져 교체하게 됨 ©엘리

그런데 이 재질이 시간이 지나면서 식기 세척기의 스팀과 열로 인해 조금씩 부풀기 시작했고, 집을 팔려고 하는 시점에서는 스토브 옆 부분이 뒤틀린 데다 스티커 부분이 완전히 떨어져 버렸습니다. 이 상태로는 집을 팔 수가 없으니 무조건 싱크대 상판을 교체해야 하는데, 집을 빨리 팔아야 하니 구매자들이 선호하는 그래닛(granite, 대리석)으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오지 않는 상판
먼저 싱크대 상판 업체 한 군데(K 업체)를 찾아가 견적을 내고, 집 보수에 필요한 물품을 사러 로우스(Lowe’s)에 들렀다가 거기서도 견적을 내보니 600불이나 차이가 나는 겁니다. 앞으로 큰 돈 들어갈 일이 첩첩이라 조금이라도 아껴야겠다는 생각에 로우스에서 계약을 했습니다. 한 달 후면 남편이 새 직장에 출근이라 시간이 좀 빠듯했지만 그래도 한 달이면 되겠거니 했지요.

사이즈 측정하고 계약한지 열흘이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길래 남편이 스톤 업체에 연락을 했더니, 그 주 목요일에 스톤을 실은 트럭이 오니 도착하면 설치 날짜를 알려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주 목요일에 아무 연락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저희가 주문한 스톤이 도착하지 않았다며, 매주 목요일에 트럭이 오니까 이번 주 목요일에는 올 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남편이 “지난 주 목요일에 도착한다고 하지 않았나요?”라고 그냥 질.문.만. 했을 뿐인데, 담당자가 화를 내며 “당신 스톤을 실은 트럭이 언제 오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요?” 하며 전화를 끊어버리는 겁니다. 남편은 정말 질문만 했을 뿐이었는데… 그러나 그때는 몰랐지요. 남편의 이 질문이 수지의 심기를 건드렸을 줄은!!! (수지는 그 담당자의 이름입니다. 목소리로 판단컨데 50대가 넘은 중년 여성이었죠.)

만날 수 없는 담당자
목요일에 도착한다던 스톤 업체에서는 주말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었고, 우리는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다음 주면 새 직장에 출근해야 하는데, 싱크대 상판 교체 작업 때문에 비행기표 예약도 못하고, 차도 못 보내고, 이사 날짜도 못 잡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제가 직접 전화를 해서 이번 주 목요일에 도착하는 걸로 스케줄이 되어 있다는 수지의 대답을 듣고 이번 만큼은 확실한 것 같아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번 목요일에도 연락은 없었고, 일주일이 지난 다음 목요일에도 연락이 없었지요. 그래서 계약을 했던 로우스에 찾아가 매니저를 불렀습니다. 그랬더니 매니저가 카운터탑 담당자에게 저를 데려가더군요. 사실 이 카운터탑 담당자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우리가 이미 5번이나 만나러 갔지만 헛걸음질했던 히스토리가 있었습니다.

가슴의 화를 쓸어내리며 상황을 설명하니 그 담당자도 이상하다며 수지와 통화를 했고, “스톤 재고가 부족해 안 오고 있다네요. 이번 주 목요일엔 확실히 트럭이 온다고 하니까 이번 주 목요일까지만 기다려봐요.” 하는 겁니다. 하… 이제 와서 계약을 취소할 수도 없고…

수지의 농간
그리고 뚜둥~ 드디어 목요일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분명히 도착했겠지’ 하며 기다렸지만 오후 5시가 되도록 연락이 없어 제가 다시 전화를 걸었죠. 수지 대신 케이티라는 직원이 전화를 받더군요.
“잠깐만, 스톤을 두 번 반품한 적 있나요?”
“아니요! 지금 4주째 스톤이 도착하기만 기다리고 있는데요?”
“흠~, 우리가 두 번 받았는데, 두 번 다 반품했다고 되어 있네요?”
“정말요? 수지는 스톤이 도착하지 않았다고만 했는데요?”
당황한 케이티는 갑자기 말을 바꾸며, “아마 스톤에 데미지가 있어서 반품했을 수도 있으니 내일 수지에게 연락하라고 할게요.”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왠지 수지의 장난에 놀아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저는 눈을 뜨자마자 전화를 했고, 수지가 받았습니다.
“오, 엘리! 스톤은 업데이트할 내용이 없고, 왜 이번에도 안 왔는지 알아보고 연락줄게요.” 하길래 “쿨!” 하고 전화 끊고 바로 처음 견적을 냈던 K 업체 스톤 창고로 향했습니다. 창고에서 재고를 직접 보고 스톤을 골라 계약서 쓰고 2주 안에 설치해 주기로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로우스로 가서 계약을 취소하고 환불받고 나왔지요. 그 사이에 그래닛 가격이 1200불이나 올랐지만 그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K 업체에서 사이즈 측정하고 설치 날짜도 잡아주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걸려온 K 업체 직원의 전화.
“너무 미안한데, 홀드해 놓았던 스톤을 다른 업체에서 모르고 계약해버려서 그 스톤이 지금 없어요. 대신 원하는 스톤을 고르면 추가 비용 없이 설치해 드릴게요.”
뭐라구??? 아니 왜!!! 내가 두 눈으로 재고까지 확인하고 찜해 놓은 스톤을 어떻게 다른 업체에 팔아버릴 수가 있냐구!!! 그리고 그 스톤은 새 집주인이 될 계약자가 고른 디자인이란 말이야!!!

그후 우여곡절 끝에 그 스톤을 다시 주문해 예정보다 하루 늦게 설치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상판 없이 집 감정을 했기 때문에 그날까지는 반드시 설치가 끝나야 대출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정말 마지막 순간까지 심장이 쫀쫀해지는 스릴을 경험했지만, “더 카운터탑” 이야기는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났습니다.

스마일 엘리(Smile Ellie)
국제결혼으로 미국으로 이주한 후 현재 워싱턴주 모제스 레이크(Moses Lake)에 살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미국 생활정보, 일상, 문화 차이를 소개하는 smile ellie의 일상 시트콤 블로거.
smileellie777@gmail.com

[미국에서 집 팔기] 7. 집 감정 및 클로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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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프레이절 (집 감정)
집 구매 오퍼를 받고 가계약이 체결된 후 첫 번째 단계인 인스펙션 컨틴전시는 무난하게 통과되었고, 이어 두 번째가 론 컨틴전시 단계입니다.

구매자가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살 경우, 대출 회사에서 집 감정사를 보내 그 집의 가격을 감정하는 어프레이절(Appraisal)이라는 과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감정사는 주변 집들과의 가격비교, 인근 집의 최근 매매가, 집의 업그레이드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 집의 가격을 매기게 되는데, 이때 감정가가 집 판매가격보다 낮게 나오면 구매자는 집 가격을 더 낮춰 달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여기서 조율이 안 되면 계약이 파기될 수 있습니다.

집 감정가가 낮게 나왔다 하더라도 매물이 부족하고, 주택 경기가 핫한 지역에서는 판매자가 집 가격을 내려주지 않기 때문에 구매자는 만약 그 집이 마음에 들면 감정가보다 더 높게 사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집의 경우 마켓에 집을 내놓은지 24시간만에 가계약이 체결되었는데, 이 감정 단계에서 아주 쓴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저희 앞집 때문이었습니다.
저희 앞집은 저희집과 구조가 똑같은 집인데, 저희보다 2주 앞서 집을 마켓에 내놓았습니다. 리스팅 가격은 저희보다 1만불(약1,180만원) 더 높게 올라왔지만, 100% 현금으로 매매하는 조건으로 집을 너무 싸게 팔아버린 겁니다.

그 이웃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옆 동네에 새 집을 지어 이사를 갈 예정이라 집을 한시라도 빨리 팔아야 했고, 또 구매자가 전액 현금으로 구매하는 조건이라 집 감정 단계도 없이 클로징까지 일사천리로 끝내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앞집이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집을 급하게 처분했다고 하더라도, 그 결과가 저희에게 큰 타격을 주게 될 줄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집의 판매가격을 주시하고 있었고, 저희집 감정 날짜가 잡혔을 때 앞집 매매가와 비슷하게 나올 것 같아 좀 불안했습니다.

감정가를 받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앞집 매매가가 기준이 되어 그집 판매가보다 500불 더 낮게 책정되었고, 계약한 가격보다는 무려 13,500불이나 적게 나와버린 겁니다. 거기다가 저희는 구매자의 클로징 비용까지 현금으로 부담해야 하는데 그 금액까지 합하면 20,000불(약 2,300만원)이나 손해를 보게 되는 셈이었습니다. ㅠ.ㅠ 열심히 스테이징한 노력이 전부 도.루.묵…

물론, 집 감정가가 낮게 나왔다고 해도 저희가 그 가격에 안 팔겠다고 하고, 구매자가 원래 계약한 금액대로 계약을 진행하면 최상의 시나리오겠죠? 그런데 저희 구매자는 군인 주택 대출(VA론)로 집을 사는 사람들이라 100% 대출금만으로 집을 구매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대출금이 감정가 금액밖에 안 나오거든요. 그러니 이 사람들이 돈을 더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는 상황인 거죠.

그렇다면 이 계약을 깨는 수밖에 없는데, 여기서 계약이 깨지면 저희는 다시 집을 마켓에 올리고 쇼잉을 하는 단계를 반복해야 하고, 이미 짐을 다 빼버려서 사진과는 전혀 다른 텅빈 집이라 쇼잉을 해봐야 구매자의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가 없는 상황이니 울며 겨자먹기로 이 계약을 끌고 갈 수밖에 없는 고구마 백만 개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ㅠ.ㅠ

이것이 노다운페이 VA론 구매자의 최대 단점이라, VA론 구매자의 오퍼는 신중하게 받아야 한다고들 했는데…….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일주일 쇼잉 예약돼 있던 것들 다 하고나서 오퍼를 받아볼 걸……’ 하는 뒤늦은 후회를 해보지만 어쩌겠어요, 이미 지난 일인걸!

상황이 이렇게 되니 구매자 쪽에서도 미안했던지, 클로징 비용의 반을 부담할테니 저희보고 나머지 반만 부담하라고 하더라고요. 생각같아서는 지금 클로징 비용을 자기네가 전부 다 내겠다고 해도 이 계약을 깨고 싶은 상황인데(그러나 깰 수가 없다 ㅠ.ㅠ), 자존심이 있어서 절반이 아니라 ‘반에 반’만 내겠다고 했습니다. ㅎㅎㅎㅎ “그 이상은 나도 양보 못 해!” 하면서요.

일단 이렇게 저희 리얼터에게 답장을 보냈지만, 혹시라도 구매자측에서 “그러면 계약을 깨야 할 것 같다”고 나오면 “옛다! 절반 다 낼게~” 할 생각이었죠. 밀당 한 번 해보고 분위기를 볼 생각이었는데, 제가 너무 단호하다고 느낀 저희 리얼터는 아마도 제가 진짜로 계약을 깰 것 같았나 봅니다.

그러자 구매자의 리얼터가 이 계약이 이렇게 허무하게 깨지게 놔둘 순 없다는 위기감을 느꼈는지, 제가 못 내겠다고 한 금액을 자신이 내겠다고 해서 계약 파기 직전에 이 계약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어 살려냈습니다. 제 입장에서야 이 계약은 어차피 깨뜨릴 수 없는 계약이었지만, 저의 밀당 작전이 조금은 통한 듯? ㅋㅋㅋ

클로징
우여곡절 끝에 집 감정과 론 컨틴전시 과정을 지나 이제 마지막 클로징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저희는 이미 이사를 나간 상태이고 대출 승인도 나왔기 때문에 클로징을 원래 날짜보다 앞당겨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가계약서에 싸인한 날을 기준으로 거의 한 달만에 최종 매매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제가 그동안 애정을 듬뿍 쏟았던 저희집을 새 주인에게 완전히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최종 매매계약서에 싸인한 후 집 열쇠를 새 주인에게 넘겨준다. ©Realtor.com

집을 팔기 위해 준비하는 단계부터 클로징까지 몸 고생, 마음 고생 많이 하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빨리 오퍼를 받고 빨리 팔아버릴 수 있었으니 그 고생이 헛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집이 안 팔리고 있었더라면 어린 애들 둘을 데리고 제가 더 힘든 고생을 했을 테니까요.

이제 이 모든 과정을 다 끝냈으니 또 다시 집 사기 과정을 시작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새 집을 짓게 되어서 미국에서 새 집짓기 과정을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집을 파는 과정에서 저를 정말 속상하고 가슴 졸이게 했던 싱크대 카운터 상판 교체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다음 호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스마일 엘리(Smile Ellie)
국제결혼으로 미국으로 이주한 후 현재 워싱턴주 모제스 레이크(Moses Lake)에 살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미국 생활정보, 일상, 문화 차이를 소개하는 smile ellie의 일상 시트콤 블로거.
smileellie777@gmail.com

[미국에서 집 팔기] 6. 오퍼 & 가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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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오퍼
리스팅을 하고, 집을 보러 오는 쇼잉 단계 후에는 집을 보고 간 구매자의 반응과 집을 구매할 의사가 있는지, 그리고 의사가 없다면 집의 어떤 점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리얼터로부터 전해 듣게 됩니다.

첫 쇼잉이 오후 2:30에 있었고, 저는 리얼터로부터 피드백이 오기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집을 구매하든 안 하든 첫 번째 실구매자에게 쇼잉을 한 것이었으니 피드백을 받아보면 앞으로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 알 수 있으니까요. 4:50분쯤 드디어 리얼터에게서 기다리던 메세지가 왔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피드백이 아니라……

“We received an offer. Would you like me to text the details? Call? And I will email it. (우리 오퍼 받았어요. 자세한 사항은 문자로 할까요? 아니면 전화로? 이메일도 드릴게요.)”

YAY~~~!!! 오퍼가 왔어요~!!!!! 세상에, 리스팅한지 24시간만에 첫 쇼잉에 바로 첫 오퍼라니!!! 이게 바로 스테이징과 포토의 효과가 아니겠습니까?
이제 결정의 순간이 왔습니다. 이 오퍼를 받아들이고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빨리 발을 뺄 것인가? 아니면 쇼잉을 계속하고 다른 구매자들로부터 더 좋은 오퍼를 받을 것인가?

하지만 아시다시피 저희 남편은 열흘 뒤에 서부 워싱턴주로 먼저 떠나야 하고, 저와 아이들만 여기 남아 있어야 하니 가능한 한 빨리 집을 팔고 가는 게 좋은 상황이라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 오퍼는 오직 24시간 동안만 유효한 오퍼라서 이번주 내내 예약되어 있는 쇼잉을 다 하고 난 후에 결정할 수가 없었어요.

두 번째 오퍼
그런 와중에 금요일에 쇼잉 예약을 했던 구매자가 저희집이 오퍼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는 다음날 오후에 당장 집을 보러 오겠다고 하더라구요. 원래는 금요일에 다른 주에 있는 와이프와 함께 보러 오겠다고 했으나 집이 당장 팔릴 것 같으니 우선 남편이 먼저 보러 오겠다고 해서 첫 번째 오퍼 만료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두 번째 쇼잉만 하고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쇼잉은 취소하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일주일 정도는 쇼잉을 하고, 오퍼를 여러 개 받아볼 걸…… 하는 후회가 살짝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두 번째 구매자가 집을 보고 난 후, 오퍼를 넣고 싶은데 조건은 3개월 후에 클로징을 하자고 하더군요. 클로징(법적으로 판매가 완결되는 상태) 날짜를 그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저희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 결국 첫 번째 오퍼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구매자는 저희가 리스팅한 가격을 그대로 지불하는 대신 클로징 비용을 저희가 부담해주기를 원했어요. 사실 저는 그 조건도 수락할 의사가 있었지만, 저희 리얼터가 클로징 비용을 저희가 지불하는 대신, 집 가격을 클로징 비용만큼 올려서 받는 것으로 카운터 오퍼를 보냈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구매자가 클로징 비용을 현금으로 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집 가격에 클로징 비용을 더해 버리면 어차피 집 가격으로 대출이 나오기 때문에 현금으로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클로징 비용을 현금으로 구매자 대신 지불해주는 거지만, 실제로는 그 금액만큼 집값을 더 비싸게 파는 거니 결국에는 원래 리스팅한 금액을 손에 쥐게 되는 것이죠.

구매자가 이 조건을 수락해서 저희집은 드디어 계약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집을 마켓에 내놓은지 24시간만에 집이 팔려버린 겁니다. 물론, 클로징이 끝날 때까지는 팔렸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 미국에서의 집 팔기 과정이지만, 일단은 오퍼를 받고 계약서에 서로 사인을 했습니다.

조건부 계약
오퍼를 주고받고, 계약이 성사되면 집은 조건부 계약 상태가 됩니다. 그러면 마켓에 올라가 있기는 하지만 다른 구매자에게 쇼잉은 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마켓에서도 Pending(보류)이나 Contingency(조건부 계약)상태로 보여집니다.

리얼터의 페이스북에도 저희집이 올라와 있었는데, 이미 계약 상태에 들어간 후에도 계속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걸 보니 급하게 집을 팔아야 하는 게 아니었다면 일주일 정도는 기다렸어도 좋았겠다 싶더라고요. 예를 들면, 구매자가 어떤 대출자금으로 집을 구매하는 사람인지, 다운페이 금액은 얼마나 낼 건지를 따졌어야 하는데, 그때는 무조건 빨리 팔아치워야겠다는 마음이었던지라 구매자의 재정적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오퍼를 받은 게 나중에 후회될 일을 만들 줄 몰랐거든요.

아무튼 구매자와 판매자가 집을 사고 팔겠다고 사인을 했는데 ‘조건부 계약’이라고 하는 이유는, 클로징 날짜까지 구매자가 집의 상태를 더 자세히 알아보고 또 대출심사를 기다리는 기간이기 때문에 집에 문제가 있거나 대출이 거부되면 계약을 파기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조건부 계약에는 첫 번째 인스펙션 컨틴전시, 론 컨틴전시, 클로징 컨틴전시 등이 포함되는데, 이 컨틴전시 단계에서 계약이 깨질 수 있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조건부 계약 또는 가계약(假契約)이라고 표현합니다.

인스펙션 컨틴전시
계약서에 사인한 후 구매자는 전문 인스펙터에게 집 검사를 요청해서 집안 곳곳에 문제가 없는지 검사를 하게 됩니다. 집안에 손상된 부분은 없는지, 에어컨이나 보일러 등 집안에 설치된 각종 전기제품과 가전제품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노후화되거나 수리가 필요한 곳은 없는지, 배수 및 배관 문제는 없는지, 집안에 물이 샌 흔적이나 곰팡이 흔적이 없는지, 지붕에 문제는 없는지 등등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리포트로 만들어 구매자에게 제공하고, 만약 수리나 교체가 필요한 곳이 발견되면 판매자에게 고쳐 달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때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의견조율이 안 되면 계약이 파기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대부분 미리 보수를 하고 내놓은 상태여서 특별히 수리할 곳은 없었습니다. 다만 인스펙션 결과, 2층의 지붕 아래 있는 다락방에 폭우로 인해 일시적으로 젖었던 흔적이 발견되어 만일을 위해 지붕 전문가를 불러 인스펙션을 받아보라는 소견이 나와서 구매자가 이 부분을 요청해 왔습니다. 그래서 지붕 전문가를 불러 인스펙션을 다시 받아서 그 결과를 변호사에게 보내주었습니다. 다행히 지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고, 워터 데미지도 없었습니다.

다음은 론 컨틴전시인데, 이 단계에서 저희는 아주 쓴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 호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스마일 엘리(Smile Ellie)
국제결혼으로 미국으로 이주한 후 현재 워싱턴주 모제스 레이크(Moses Lake)에 살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미국 생활정보, 일상, 문화 차이를 소개하는 smile ellie의 일상 시트콤 블로거.
smileellie777@gmail.com

[미국에서 집 팔기] 5. 리스팅 & 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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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팅 후 2주가 골든타임
사진촬영 단계까지는 모두 제 손을 거쳐야 해서 정신없이 바쁘고 스트레스가 많지만, 이 과정이 지나 리스팅(listing) 단계에 들어서면 이미 주사위는 던져진 것이니 이제 구매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물론 리스팅 이후에 쇼잉(showing)이 들어오면 리스팅 사진처럼 집을 정리하고 비워줘야 해서 그에 따른 불편함과 스트레스가 있긴 합니다만, 집만 빨리 팔 수 있다면야 이 정도는 당연히 감수해야죠.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사진은 리얼터가 마켓에 리스팅을 합니다. 제일 먼저 MLS(Multiple Listing Service)라는 리얼터들의 매물 공유 사이트에 리스팅을 한 후, 이후 zillow나 realtor.com 등 각종 부동산 웹사이트와 각 리얼터들의 마케팅 전략에 따른 웹사이트에 광고가 나갑니다.
리스팅이 되고 나면 우리집이 마켓에서 구매자들에게 어느 정도 관심을 받고 있는지 구매자의 반응을 잘 살펴야 합니다. 팔릴 집은 보통 2주 안에 결정이 난다고 합니다. 만약 2주 안에 못 팔았다면 일단 노란불이고요, 한 달 안에 못 팔았다면 빨간불입니다! 이것은 마켓에서 장기체류가 예상되는 적색경보입니다.

작전 변경
만약 한 달 안에 오퍼를 받지 못하면 리얼터들이 마케팅 전략을 바꾸자고 제안해 옵니다. 리스팅 가격을 내리거나, 집안의 스테이징을 해서 리스팅 사진을 바꾸거나 하는 거죠. 그리고 마켓에 오래 머무를수록 집을 팔 확률은 점점 낮아지기 때문에 보통 최초 리스팅 후 2주를 골든타임으로 보고, 그 안에 오퍼(offer)를 받지 못하면 빨리 전략을 바꾸는 게 중요합니다.

빨리 팔지 않아도 된다면 상관없지만, 그렇다고 해도 마켓에 오래 머무를수록 집값은 내려가기 때문에 어쨌든 손해입니다. 왜 2주를 골든타임으로 보냐면, 구매자들은 마음에 드는 집이 올라오면 망설이지 않거든요. 집을 사는 일이 간단한 쇼핑이 아니기 때문에 구매자들이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결정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 반대랍니다. 마음에 드는 집이 마켓에 널린 것도 아니고, 내 마음에 드는 집은 다른 사람들 마음에도 들기 마련이기 때문에 놓치고 싶지 않은 집이 나오면 바로 오퍼를 냅니다. 그래서 팔릴 집들은 2주 안에 판가름이 나는 것이고, 2주 안에 오퍼를 받지 못하면 오픈 하우스를 하거나, 가격 조정을 하거나, 스테이징을 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꿀 준비를 해야 합니다.

마켓 반응 살피기
저도 워낙 상황이 급했던지라 2주를 예상하고, 2주 안에 오퍼를 받지 못하면 가격 조정을 할 각오를 하고 리스팅을 했습니다. 그리고 zillow에서 구매자들의 view 수와 저장 숫자를 보면서 마켓의 분위기를 살폈죠. 그때 당시는 새로운 집이 하루에 6개씩 리스팅이 되던 때라 매물이 많아져서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했답니다.
다행히도 리스팅한지 몇 시간 만에 300 view가 넘고 27명이 저장을 하면서 동네의 경쟁 매물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일단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안도했고, 이런 분위기라면 2주 안에 충분히 오퍼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zillow에서 하루만에 450명 정도가 저희집을 클릭했으니 이 중에 못해도 두세 명은 조만간 집을 보러 오리라 생각했죠.

집 보러 오는 쇼잉(showing)
이제 구매자들이 온라인에 있는 저희집 사진을 보고 실제로 집을 구경하러 오는 쇼잉 단계로 넘어갑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사진이 잘 나와야 쇼잉이 많고, 쇼잉이 많아야 오퍼 받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저희는 사실 리얼터와 계약을 하자마자 다음날 갑자기 리얼터가 3시간 뒤에 쇼잉이 잡혔다고 할 수 있겠냐고 하더라고요. 그때는 한참 집정리를 하던 중이었고, 뒷마당과 차고정리가 안 돼 쇼잉을 할 수 없는 상태였는데, 마켓에 내놓기 전에 구매자의 반응을 미리 체험해보고 싶어서 수락했습니다.
이날은 집정리를 하다가 남편과 부부싸움을 해서 일주일 동안 말을 안 할 태세였는데, 갑자기 쇼잉이 잡혀서 완전 미친 협동정신을 발휘해 2시간만에 모든 정리를 끝내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집을 비워줬습니다.

미국에서는 구매자가 집을 보러 오면 도착 전에 집을 비워주고, 구매자가 떠난 후에 집에 돌아와야 합니다. 이것은 구매자가 편안하게 집을 구경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집주인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집을 보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이유도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집주인의 인종이나 종교 등이 드러나지 않도록 스테이징을 하고, 계약이 끝날 때까지 구매자와 판매자가 전혀 만나지도 않습니다. 저 역시 집을 살 때 전 집주인을 본 적도 없고, 집을 팔 때도 새 구매자를 만난 적이 없답니다. 아무튼 쇼잉 분위기는 좋았지만 오퍼는 받지 못했어요. 물론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가 아니라 오퍼를 받을 거라고 기대하지도 않았지요.

실 구매자 쇼잉
온라인에 리스팅이 된 후 리얼터가 쇼잉타임(Showing Time)이라는 앱을 다운받으라고 하더군요. 쇼잉이 잡히면 앱으로 알림이 가고, 수락여부를 답하면 자동으로 쇼잉 스케줄이 되는 시스템이었어요. 리스팅된지 몇 시간만에 쇼잉이 여러 개 잡혔습니다. 출발이 좋았죠. 이후로도 계속 쇼잉 스케줄이 잡혀서 왠지 2주 안에 팔릴 것 같은 감이 왔습니다.

쇼잉 스케줄을 편리하게 잡을 수 있는 쇼잉타임 앱 ©스마일 엘리

그리고 이건 저의 팁인데요, 집을 비워주기 전에 미리 만들어 둔 체크리스트를 보고 모든 것을 확인한 후 집을 비워줬습니다. 방향제 전원 켜기, 집안 조명 다 켜기, 블라인드 다 열어두기, 변기뚜껑 닫기, 수도꼭지 반짝반짝 광내기 등등요.
자, 그럼 결과를 지켜보자고요~

스마일 엘리(Smile Ellie)
국제결혼으로 미국으로 이주한 후 현재 워싱턴주 모제스 레이크(Moses Lake)에 살고 있음. 두 아이의 엄마이자 미국 생활정보, 일상, 문화 차이를 소개하는 smile ellie의 일상 시트콤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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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집 팔기] 4. 집 사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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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팔기의 핵심은 사진
집을 마켓에 내놓기 위한 마지막 단계인 사진 촬영. 그동안 어깨가 빠지도록 페인트 칠하고, 허리 부서져라 청소하고, 발바닥에 땀나도록 소품 사러 다니면서 스테이징을 한 것이 다 이 사진 촬영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리얼터를 선정할 때 저는 리얼터들이 리스팅한 사진들도 전부 다 살펴봤고, 미팅할 때도 리얼터들이 사진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는지를 중점적으로 봤어요. 역시나 이 동네에서 집 잘 팔기로 소문난 리얼터들이라 그런지 다들 사진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어요.

1번 리얼터와 4번 리얼터는 같은 사진작가를 쓰는데, 노을이 지는 저녁 시간대에 사진을 찍고, 드론을 이용해서 커뮤니티 전체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차별화된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2번 리얼터와 3번 리얼터는 각각 전용 사진작가가 따로 있어서 다른 리얼터들과 사진 분위기가 겹치지 않아서 독자적인 분위기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고 했고, 그 중 2번 리얼터는 사진보정으로 잔디 색상을 보정하고, 동영상 촬영까지 함께해서 올린다고 하더군요.

저는 4번 리얼터와 일을 하기로 했으니 노을 배경의 사진에 촬영시간도 저녁 시간대가 될 예정이라 사실 집안이 환하게 나올지 좀 불안한 마음도 있었어요. 그리고 사진 촬영 당일 하필이면 비가 와서 노을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있을까 했는데, 오후쯤 비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해서 일단 리얼터와 사진작가는 예정대로 사진촬영을 하기로 했어요. 저는 최대한 빨리 집을 팔고 다른 주로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인지라 사실 몸도 마음도 급했어요. 그래서 우선 리스팅에 올릴 내부 사진이라도 빨리 찍어야겠다 싶었죠.

집 사진 촬영
그동안 집 보수하고, 청소하고, 스테이징하느라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심신이 지칠대로 지친 상태라 이제 내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며 사진 작업은 리얼터에게 맡기고 집을 비워줬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리스팅에 올라갈 사진이 나왔지요! 비교를 위해서 제가 이 집을 구매할 당시, 그러니까 4년 전에 전 주인이 리스팅했던 사진들과 제가 살면서 고치고 다시 꾸며서 리스팅한 사진을 함께 보여드릴게요.

예전 집주인이 리스팅한 집 전경 사진 ©스마일 엘리
사진작가가 찍은 노을 배경의 집 전경 사진 ©스마일 엘리

저희 리얼터의 사진작가가 찍은 리스팅 사진을 보면 노을 배경이 “정말 멋지구나~!” 싶은데 이 날 날씨운이 안 따라줘서 그나마도 겨우 건진 사진이랍니다. 해질 무렵 집안의 모든 등이 다 켜진 집의 모습은 밖에서 보았을 때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라 빨리 들어가서 편안하게 쉬고 싶은, 그야말로 Home, sweet home의 느낌을 잘 살린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사진작가도 노을 배경 사진을 선호하나 봅니다. 그리고 노을 배경 사진이 요즘 리스팅 사진의 트렌드이기도 하답니다.

이 지면에서는 사진을 다 보여드릴 수 없어 각 특징을 설명드릴게요.
• 현관 사진은 현관문을 열어 현관의 안과 밖이 동시에 보이도록 찍어주셨어요.
• 세탁실도 내부만 찍지 않고, 세탁실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현관이 보이도록 구도를 잡았어요.
• 거실 사진에서는 거실의 공간배치를 최대한 자세히 보여줄 수 있는 구도를 잡고 찍었어요.
• 주방은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는데, 과일 바구니에 레몬 같은 산뜻한 색상의 과일을 넣어두면 포인트가 된다는 유투브 스테이징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레몬도 한가득 사다 뒀지요. 그리고 주방 카운터탑에는 아무것도 두지 않는 게 훨씬 더 깔끔하고 넓어 보입니다.
• 다이닝 공간은 해질 무렵에 찍었는데도 4년전 낮에 찍은 사진보더 더 환하고 밝게 나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진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같은 집이지만 전혀 다른 느낌. 물론 페인트 색이나 인테리어가 달라지기는 했지만요.
• 침대에는 쿠션을 9개나 올려놓았는데, 인테리어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미국인들에게는 베개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침대는 외롭고 허전한 느낌이래요. 그래서 쿠션이 여러 개 올려져 있어야 아늑한 느낌이 든다나요?
• 화장실도 워크인 클라짓까지 살짝 나오도록 구도를 잡았어요. 문을 활짝 열어서 침실과 욕실의 공간 구성을 확실하게 잘 보여줍니다.
• 뒷마당은 마당 풍경과 패티오 공간이 다 나오게 멋진 구도로 찍어주셨어요.
• 집 뒷면 사진도 뒷마당 면적을 극대화해서 보여줬습니다.
비교 사진들을 직접 확인하고 싶은 분들은 아래 주소를 참고하세요.
https://smileellie.tistory.com/662

스마일 엘리(Smile Ellie)
국제결혼으로 미국으로 이주한 후, 최근 워싱턴주 모제스 레이크(Moses Lake)로 이사함. 두 아이의 엄마이자 미국 생활정보, 일상, 문화 차이를 소개하는 smile ellie의 일상 시트콤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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