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같은 젖 뿌리 지나 줄기로 가지로 흐르고 흘렀을 거야 위로 위로 잎새들 활짝 펼쳐 하늘 가득 푸른 깃발 흔드는 거야
비바람 눈보라 맨몸으로 끌어안고 두터운 껍질 터지고 갈라져도 간절함으로 일으켜 세운 염원 하늘로 하늘로 흐르는 거야
▶ 작가의 말 나무는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물을 빨아들인다. 그것은 나무에게 어떤 간절한 염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둠 속에서 물을 길어 올리는 것은 슬픔이며 눈물이기도 하지만, 나무에겐 생명줄인 젖이다. 가지를 뻗게 하고 잎들이 무성하게 자라게 할 뿐만 아니라, 간절한 염원을 일으켜 세우는 근원적인 힘이기도 하다. 나무는 내부에 뿌리로부터 하늘로 흐르는 수많은 염원의 강을 품고 산다. 그런데, 시인이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어찌 나무 이야기이겠는가. 그건 나무를 빌어서, 시인 자신과 그리고 이렇게 간절한 염원을 품고 사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무에 얹어 하고 싶은 것이 아니겠는가.
임문혁 시인, 교육학박사, (전) 진관고등학교 교장 198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 『외딴 별에서』, 『이 땅에 집 한 채…』, 『귀.눈.입.코』 등이 있다. Ymmh22@daum.net
좋은 남편 몇 년 전 <굿닥터>라는 의학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주인공(박시온)이 멋진 의사로 인정받기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풀어낸 휴먼 메디컬 드라마였습니다. 마지막회에서 주인공이 선배의사에게 이런 질문을 합니다. “어떤 의사가 좋은 의사입니까?” 그러자 선배의사는 이 질문에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대답을 합니다. “좋은 의사가 뭔지 고민하는 의사가 모두 좋은 의사다.” 이 말은 제 가슴속에 깊이 남아 그 후로 두고두고 제 삶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부부싸움을 한 후 이 질문이 제 삶에 더 깊이 파고 들었습니다. ‘도채체 어떤 남편이 좋은 남편일까?’ 여러 가지 생각에 생각을 거친 후, 저는 “좋은 남편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좋은 남편이다.”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사랑과 전쟁 누구나 그렇듯이 저도 함께하면 더 행복할 거라는 믿음으로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서로 다른 배경과 가치관을 가진 아내와의 갈등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서로의 성격은 물론, 사소한 성향까지 너무 다른 우리 부부의 일상은 티격태격하는 다툼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너 죽고 나 죽자는 전쟁으로 번졌습니다. 결혼의 또 다른 이름이 “사랑과 전쟁”임을 실감했습니다. 이렇게 갈등이 심했지만 아내와 행복한 가정을 원했던 저는 좋은 남편이 되고자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지난 몇 년 동안 좋은 남편으로 거듭나려 노력했던 사소한 습관 몇 가지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직접 해본 결과, 효과는 100%입니다!
먼저 웃기 첫번째, 먼저 웃음을 나누세요. 아내와 눈이 마주치면 먼저 웃어주는 것이 남편의 진정한 용기입니다. 남편이 먼저 웃어주면 아내도 피식 웃어줍니다. 영어 husband는 house band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가정을 즐겁게 하는 밴드라는 의미입니다. 웃음은 성냥불과 같습니다. 깊은 어둠 속에서 성냥불을 탁! 켜는 순간, 서로의 미소를 보게 된다면 그 가정에 행복이 있습니다. 웃음은 사랑의 언어입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눈이 마주칠 때 서로에게 웃음을 지어준다면 둘 사이에 사랑이 함께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웃어주세요. 출근할 때 현관에서 미소를 지어주세요. 그리고 퇴근하면 오늘도 수고했다고 웃으며 말해주세요. 남편의 웃음은 가정을 행복으로 묶는 밴드와 같습니다.
와, 이뻐! 두번째, 칭찬의 말을 해주세요. 영어 와이프(wife)는 “와, 이뻐!”에서 왔다고 믿습니다. 아내의 자존감은 남편의 칭찬 한마디에 성숙됩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내 아내를 이쁘게 바라보는 것은 남편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입니다. TV에는 예쁜 연예인이 많이 나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와! 송혜교 정말 이쁘다! 당신만큼 이쁘다!” 그러면 아내는 저를 한번 보고는 살며시 입가에 미소를 짓습니다. 아내의 그런 반응이 좋아서 저는 점점 더 적극적인 멘트를 날립니다. “우와! 김혜수 정말 섹시하다! 당신만큼 섹시하다!하하하” 그러면서 아내 어깨에 슬쩍 손을 올립니다. 그러면 아내는, “오우! 정말 내가 김혜수만큼 섹시해?” 하고 묻습니다. “당근이지! 내 눈에 당신은 항상 이쁘고 섹시해.” 부부는 서로가 “이쁘다, 멋있다, 최고다” 라고 표현해주는 만큼 서로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합니다. 오늘 배운 칭찬 위트는 정말 쓸 만할 겁니다. 한번 응용해보세요.
Thank you! 세번째, 수시로 감사를 표현하세요. 몇 년 전 아침밥을 먹고 서둘러 일어서는데 아내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우리 어린이! 엄마가 아침내내 준비한 식사를 잘 먹었는데, 뭐 잊은 거 없어요?” 아차! 감사인사를 깜빡했네요. 그래서 곧 바로 감사멘트를 날렸습니다. “여보, 잘 먹었어! 고마워요!” 유치원에서 배운 감사인사를 빼먹으니 아내가 저를 어린이로 취급한 거였습니다. 그 뒤로 몇 번 더 어린이가 되고 난 후 저는 절대로 감사인사를 잊지 않습니다. 이렇게 남편의 사소한 감사가 밥상을 풍요롭게 하고 부부관계를 즐겁게 합니다. 이 작은 감사 습관은 가정의 모든 일상으로 확대됩니다. “여보, 청소했네요. 수고했어요!” “여보, 빨래가 정말 뽀송하게 잘됐네. 고마워요!” “여보, 나 대신 강아지 산책시켜줘서 고마워요!”
집안의 보배 여보(如寶)라는 말은 같을 여(如)에 보배 보(寶)라고 합니다. 보배와 같이 소중하고 귀한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집안의 보배와 같은 아내의 수고와 사랑, 헌신에 대한 감사와 인정의 말을 자주 하면, 저 역시 같은 감사와 인정의 말을 듣게 됩니다. 알랭드 보통은 자신의 책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에서 말합니다. “사랑은 열정이라기보다 기술이다”라고! 부부관계는 수많은 작고 보이지 않는 사랑의 기술로 유지됩니다. 오늘 말씀드린 세 가지, 첫째 먼저 웃고, 둘째 칭찬하고, 셋째 감사 표현을 하는 것은 가장 강력한 사랑의 기술입니다. 여러분이 오늘부터 한 가지만 실천을 한다면 어떤 것부터 시작하시겠어요?
박성윤 캐롤라이나 열린방송에서 ‘박성윤의 영화는 내 인생’ 코너 진행 parksungyoontree@gmail.com
패터슨 (Paterson, 2016) 감독: 짐 자무쉬 주연: 아담 드라이버 골쉬프테파라하니
<천국보다 낯선(1984)>과 <데드맨(1998)>, <커피와 담배(2006)> 등으로 알려진 짐 자무쉬는 후기 산업 사회의 인간 소외와 고독을 자기만의 독특한 통찰과 미학으로 1980년대부터 독립영화를 이끌어 온 미국의 대표적인 거장 감독이다. 2016년작 영화 <패터슨>은 청년 시절 시인을 꿈꾸던 자무쉬 감독이 버스 운전사 패터슨을 통해 반복되는 단조로운 일상이 아름다운 시로 승화되는 삶의 기적을 잔잔한 감동과 함께 아름답게 그린 영화이다.
매일 똑같으면서 새로운 시내버스 운전사 패터슨(Paterson)은 미국 뉴저지의 소도시 패터슨(Paterson)에 산다. 이곳은 펑크 락커 이기 팝(Iggy Pop), 코미디언 루 코스텔로(Lou Costello)), 그리고 시인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William Carlos Williams)에 이르기까지 많은 예술가들이 살았던 산업도시이다. 패터슨은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알람 없이 일어나 아직 잠들어 있는 아내에게 키스하고, 자신의 유니폼을 들고 조용히 침실을 나와 씨리얼을 우유에 말아 먹고 출근을 한다. 그리고 버스 발차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잠시 자신의 비밀노트를 꺼내 영감이 떠오른 시 한 구절을 적고, 둉료인 도니(Donnie)가 자신의 일상이 얼마나 고달픈지 하소연하는 소리를 들어준 후 발차 시간이 되면 승객들의 대화를 들으며 패터슨 시내를 돈다. 점심 때가 되면 그는 도시 외곽의 폭포 앞에서 아내 로라가 싸준 도시락을 먹으며 시를 쓰고, 퇴근 후 집에 돌아와 로라와 저녁식사를 마친 후 애완견 마빈을 데리고 산책을 시키며 동네 바에서 맥주 한잔을 마시고 돌아온다. 그의 하루는 일주일간 매일 똑같이 반복된다. 그러나 패터슨이 관조하는 세상에서는 매일 똑같아 보이는 일상 속에 크고 작은 변주들이 더해지며 하루하루 매순간에 새로움이 더해진다. 심지어 그는 매일 한번씩 서로 다른 쌍둥이 형제자매들을 보게 되는데, 그들은 겉보기엔 똑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크고 작은 차이를 가진 서로 다른 존재들이다. 이는 패터슨의 하루하루가 쌍둥이처럼 똑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새로운 영감과 새로운 사람들, 그리고 새로운 만남으로 채워진 완전히 새로운 하루임을 상징한다.
무표정하면서 따뜻한 패터슨은 늘 무표정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따뜻한 관찰자이기도 하다. 길거리에서 엄마를 기다리던 소녀의 자작시 낭독을 듣고는 진심으로 아름답다고 얘기해준다. 코인 빨래방에서 랩을 연습하는 아마추어 래퍼의 음악을 진지하게 듣고 좋다고 말해주기도 한다. (이 아마추어 래퍼역은 천재 래퍼 우탱 틀랜의 메소드 맨이 카메오로 출연하였다.) 어느 날 버스에서 공사장 노동자들 사이에서 오가는 ‘여자 꼬시기’ 대화에 패터슨의 입가에 웃음이 피어나는데, 이 장면을 통해 자무쉬 감독은 고단한 일상에 자신의 열정을 끼워 맞출 수밖에 없는 노동자 계급에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둘이면서 하나인 영화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캐릭터는 패터슨과 대조적인 성향을 가진 그의 아내 로라이다. 그녀는 아름답고 활기차며 인테리어, 제빵, 요리, 음악에까지 자신의 예술적 감각을 표출하며 매일매일 열정 가득한 하루를 보낸다. 로라는 최근 자신이 집착하고 있는 흑백 칼라로 온 집안을 칠하고, 흑백 할리퀸 패턴의 기타를 사달라고 조르며, 자신이 곧 컨트리 가수로 성공할 거라고 말하는 망상적인 아마추어 예술가이다. 패터슨은 이런 로라의 예술작품에 담담하고, 그녀의 창조적인 요리에 열광하지 않으며, 로라가 지극정성으로 키우는 개 마빈에 대한 애정 또한 공유하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서로에게 어떤 불만도 없이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고 각자 개성의 공간을 허용하면서 삶을 공유한다. 상대방의 변화를 요구하지 않은 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는 이들의 모습은 로라가 좋아하는 흑백의 조화처럼 완벽한 조합을 상징하는 듯하다. 어느 날 아침을 먹다가 문득 눈에 들어온 파란색 성냥갑에서 영감을 얻어 쓴 시 ”Love Poem”은 ‘우리집에는 성냥이 많다’로 시작해 점심 때 격렬하게 쏟아지는 폭포 앞에서 로라를 떠올리며 완성한 시다. 이 시는 늘 동요가 없는 패터슨의 표정과 대조적으로 매우 원초적이고 정열적이다. 삶의 어떤 특별한 도달점에 닿기 위해 억지로 노력하지 않는, 마치 득도한 승려 같은 평화로운 그의 삶의 중심에는 로라와의 근본적인 사랑의 감정이 모든 정서적 균형을 잡아주고 있는 것이다.
우울하면서 희망적인 이 영화의 가장 극적인 장면은 패터슨과 로라가 데이트를 즐기는동안 마빈이 패터슨의 비밀노트를 갈기갈기 찢어 놓은 사건이다. 패터슨은 자신의 시를 세상에 내보일 생각이 없었지만, 그의 아름다운 시를 세상 사람들도 읽을 기회를 줘야 한다는 로라의 설득 끝에 출판을 위해 노트를 복사하기로 약속을 했었는데, 마빈 때문에 그의 시들이 모두 허공으로 흩어져 버리고 만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화를 내거나 비난하지 않고, 그저 잠시 세상과의 내면적 격리를 시도한다. 갑작스러운 상실이나 슬픔에 반응하는 패터슨의 이런 방식에 대해 자무쉬 감독은 그것이 자신과 똑같은 방식이라고 이야기한다. 늘 시를 쓰던 폭포 앞 벤치에 우울하게 앉아 있는 패터슨 옆으로 어떤 일본 남자가 다가와 말을 건넨다. 그는 시인이며,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의 발자취를 찾아 이곳에 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패터슨과 잠시 얘기를 나누고 떠나면서 그에게 빈 노트를 선물한다. “때론 빈 페이지가 가장 많은 가능성을 선사하죠.”라는 말과 함께.
삶의 예술 문득 평범한 일상에서 매순간 새로움을 보는 패터슨 같은 나의 벗이 생각난다. 마트 시식 코너에서 일하는 그녀는 어느 날 순대를 팔며 이렇게 소리쳤다고 한다.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가 소복소복 담겨 있는 속이 꽉 찬 순대” “등이 휜 엄마의 사랑으로 만들어진 눈물 같은 순대” “시장 좌판에 땀 흘리는 일꾼들에게 한 줌 더 썰어 얹어주는 순대” “자, 순대 드시고 가세요. 순대!” 시인의 눈으로 자신의 감수성을 표현하고 선함과 부드러움으로 자신과 세상을 사랑하며 자신만의 예술적 경험을 세상과 나누는 이들은 복이 있나니, 지극한 슬픔과 환희가 모두 그들의 것이 될 지어다.
심연희 Life Plus Family Center 공동대표 Licensed Marriage and Family Therapist RTP지구촌교회 사모 lifeplusfamilycenter@gmail.com
성 문제의 세 가지 측면 인간관계 내지는 부부관계 때문에 상담소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성(性) 문제로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 지난 호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부부의 성과 관련된 고민은 성욕의 차이, 성기능의 문제, 성생활의 불만족 등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성 문제로 상담을 원하는 경우 다음 세 가지의 측면에서 점검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생물학적이고 의학적인 측면, 두 번째는 심리학적인 측면, 그리고 세 번째는 신학적인 측면이다.
생물학적, 의학적 측면 성의 이슈는 우리의 육체, 정신, 그리고 영의 영역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상담 중에 성에 관련된 이슈가 제기되면, 먼저 생물학적 측면에서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도록 권한다. 의사를 찾아가 상담을 해야 하는 경우를 말한다. 불감증, 조루증 등 성관계에서의 장애가 의학적인 치료를 통해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이 성적 욕구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실제로 심한 조울증이나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분들이 먹는 약은 성적 기능과 욕구를 저하시키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여성은 극심한 조울증(Bipolar Disorder) 증세를 겪고 있었다. 이 여성의 상태는 에너지가 폭발적으로 넘쳐서 며칠간 잠을 잘 수가 없거나, 아니면 너무 우울해서 하루 종일 누워만 있거나 둘 중 하나였다. 흔히 조울증의 증세를 보면 머리속이 오만 가지의 생각들도 가득해 멈출 수가 없다든지, 기분이 너무나 좋은 상태, 즉 황홀경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에너지가 폭발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방전된 것처럼 꼼짝도 할 수 없는 심한 우울증세를 보인다. 간혹 조증의 상태에서 미친 듯이 쇼핑을 해서 순식간에 수천만 원의 빚을 지거나, 극심한 성욕을 참을 수 없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상대를 가리지 않고 성관계를 가져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정신과적 증상들로 인해 가정과 부부관계가 깨져나가는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보고 바른 진단에 따라 치료를 하는 것은 부부관계를 더욱 튼튼하고 풍성하게 만드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심리학적 측면 부부의 성을 다루는 두 번째 측면은 심리학적 접근이다. 뉴스에서 한참 ‘바이아그라(VIAGRA)’의 효능과 성 치료에 관련된 주제를 다룰 때, 한 아내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나이에 들어감에 따라 성기능의 감퇴로 고민하던 남편이 그 해결책으로 바이아그라를 찾을 때 이 아내의 걱정은 전혀 다른 곳에 있었다. 남편의 성기능이 회복되어도 자신을 원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었다. 아내에게는 부부관계가 단순한 성기능의 문제가 아니었다. 배우자가 나를 사랑하는가, 나를 원하는가, 그리고 내가 그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없었던 그들의 관계의 질(Quality of relationship)에 문제의 핵심이 있었다. 사람의 성은 생각보다 심리적으로 크게 영향을 받는다. 얼마 전 상담소를 찾은 한 남성은 성적으로 기능을 할 수 없는 자신의 문제 때문에 너무나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는 신체적으로 젊고 건강했지만 늘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렸다. 특히 아내를 비롯해 여성과 함께 있으면 불안감이 극도로 높아졌다. 그는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상태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고,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기쁨을 나누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느꼈다. 이 때문에 그의 자존감은 완전히 바닥을 쳤고 자신이 있는 그대로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지 의문스러웠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잘생겼다고 칭찬을 해도다 빈말로만 들렸고, 오히려 자신의 외모를 끊임없이 비하하며 자기 얼굴을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가 자라온 환경에서 그의 어머니가 심한 강박증을 보였고 늘 불안해했다고 한다. 걱정이 많고 늘 두려워했으며, 모든 것이 완벽히 통제되어야 하고, 작은 흐트러짐도 용납하지 않는 어머니 옆에서 그는 불안을 배우며 자랐다. 그는 마음이 편안하거나 평안한 상태가 어떤 것인지를 경험적으로 전혀 알지 못했다. 그의 마음이 불안에 지배당하는 동안 그의 성(性)도 기쁨의 표현이 아니라 늘 ‘통제’의 감옥에 갇혀 있었다. 이런 경우는 단순한 성 치료가 아닌 심리적 불안증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과 상담이 병행되어야 한다.
신학적 측면 마지막으로 신학적 접근은 성의 왜곡과 관계의 단절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회복되어야 하는지를 설명해준다. 인간이 선악과를 따먹으며 하나님의 자리에 서려고 했던 순간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깨어지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깨어졌다. 그들은 서로를 비난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벌거벗은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져 몸을 가리고 숨어야 했다. 옷을 입지 않아도 수치스럽지 않았던 부부간의 진정한 친밀감에도 금이 간 것이었다. 이 현상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가정과 인간관계에서도 계속 반복되고 있다. 이것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어디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우리의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게 하신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치유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사랑이 모델이 되는 가정을 회복하는 것이다. 성(性)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드시고 가정을 허락하시며 주신 귀한 선물이다. 남편과 아내가 가장 깊이 있는 친밀감을 나누고 누리게 하신 하나님의 디자인이다. 예수님을 통해 우리의 가정에서 에덴을 회복하는 일 또한 하나님의 계획의 한 부분이다. 이것이 부부간의 성과 관련된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참고해야 할, 인간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완벽한 해결책이다.
대니얼 김 KoreanEnglish.org 운영자 영어 학습 프로그램 개발자 contact@koreanenglish.org
역할 놀이 취학 전 아이들은 보통 유치원에 다니지만 집에서 혼자 노는 시간도 많습니다. 이럴 때 아이들은 혼자서 역할 놀이를 하곤 합니다. 자기가 이런저런 상황을 설정하고 장난감과 대화를 이어 나갑니다. 물론, 아이 혼자 주고받는 대화가 좀 억지스럽거나 부자연스럽기도 하지만, 어쨌든 그럴 듯하게 감정을 실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혼자 하는 역할 놀이를 통해 상상력을 키워나가고 동시에 자신의 언어 능력을 빠르게 향상시킬 준비를 하게 됩니다. 언어 습득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과의 실제 대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향상되는 과정이지만, 충분한 시간 동안 자기 스스로의 연습이 더해지면 훨씬 더 빠른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유학생들의 고민 20여년 전 미국 어학연수 중에 여러 한인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중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 온 학생들부터 미국에 온지 2~3년 된 학생들까지, 저는 만나는 학생들에게 영어를 얼마나 잘 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자신 있게 “영어를 잘한다”고 대답하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제가 보니 어릴 때 미국에 와서 7~8년을 보낸 학생들은 일상에서 별 어려움 없이 영어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기대만큼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것은 대부분 2~3년차 유학생들이었죠. 한국에 있는 많은 학생들이 미국에서 2~3년만 있으면 영어를 당연히 잘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죠. 2년, 3년, 4년… 시간이 흘러도 영어 실력은 별로 늘지 않고, 원어민과의 대화는 늘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때로는 영어를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자극을 받기도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그 열정은 어느새 수그러들게 됩니다.
원어민 친구 미국인 친구들과 가벼운 인사는 나누지만 더 깊은 우정으로 발전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만약 자신에게 친절한 착한 미국인 친구가 있다면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하며 우정도 쌓고, 말하기 실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어가 서툰 외국인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미국인은 많지 않습니다. 이것은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한국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가 서툰 한국어로 나와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면 그의 서툰 한국어를 기다려주고 이해하려고 애쓸 만큼 우리 일상이 여유롭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매우 아이러니한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원어민 친구를 사귀어야 하지만, 원어민과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혼자 하는 출력 학습 이것이 혼잣말을 하며 노는 아이들을 이야기한 이유입니다. 미국인과 대화하며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해야 합니다. 영어회화 책을 보며 표현이나 문장을 익히는 입력학습도 필요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영어 지식을 밖으로 꺼내는 출력학습이 더 필요한 것입니다. 출력학습으로 가장 쉬운 방법은 간단한 문장을 글로 빠르게 쓰는 것입니다. 빠른 시간 안에 글로 쓸 수 없는 문장은 실제 대화에서 사용될 가능성도 낮습니다. 따라서 빠른 글쓰기가 실제 대화 능력을 상당히 정확하게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빠른 글쓰기보다 더 도움이 되는 방법은 말하기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거울 앞에서 자기자신과 말하기 연습을 해보록 조언하지만, 어색해서 실천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보다 조금 더 쉬운 방법은 잠자기 전에 몇 분 동안 그날 있었던 일을 영어로 녹음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덕분에 누구나 쉽게 녹음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이렇게 편안한 분위기에서 혼자 말하기가 어렵다면 원어민과의 대화에서는 더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그날 있었던 일을 시간 순서로 말하다보면 말할 내용이 없어서 머뭇거리는 시간이 줄어들 것입니다. 또한 혼자서 한번 말해본 표현은 실제 대화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이 영어로 녹음한 것을 나중에 들어보면 스스로 교정할 수 있는 실수와 안 좋은 습관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 배운 표현들을 써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그러면서 점점 더 유창한 표현력을 기를 수 있게 됩니다.
실천과제 아이들에게는 혼잣말을 하는 것이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이지만 성인들에게는 어색한 행동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원어민들과 더 효과적인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혼자 말하기와 같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튜터를 고용하거나 전화영어, 화상영어 등을 통해 대화 상대를 찾을 수도 있지만 자신의 음성을 녹음하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할 수 있는 말하기 훈련입니다. 상대방에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서 자신의 영어를 더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혼자 말하기 훈련은 일단 부담없이 스마트폰 녹음 기능을 켜고 혼자 영어로 말을 해보세요. 처음에 한번만 해보면 이게 의외로 흥미로운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실 것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매일 잠자기 전에 5분~10분 동안 하루를 돌아보며 좋았던 일, 감사한 일을 녹음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시간이 지날수록 말하기 실력도 향상되고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앤디 김 재정 어드바이저 andymetkim@gmail.com T. 703-200-1412
메디케어 플랜 변경 메디케어 Open Enrollment Period는 현재 메디케어 플랜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이 기간 동안에만 현재 가지고 있는 메디케어 플랜을 변경해서 내년에 새로운 플랜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디케어 Open Enrollment Period는 해마다 같은 날에 시작되며, 그 기간은 10월 15일부터 12월 7일까지이다. 그리고 이듬해 1월 1일부터 새로운 메디케어 플랜이 적용되기 시작한다. 물론, 기존의 오리지널 메디케어 플랜은 해마다 변경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오리지널 메디케어 플랜에서 커버하지 않는 처방전 약 플랜과 어드벤티지 플랜은 항상 리뉴얼이 필요하다.
처방전 약 플랜 변경 만약 지금 가지고 있는 처방전 약 플랜이나 어드벤티지 플랜이 불편하거나 마음에 안 드는 점이 있다면 이 기간에 꼭 다른 회사의 플랜들과 비교해보고 변경하기를 권해드린다. 이 기간에 변경하지 않으면 같은 플랜을 다음해에도 계속 유지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된다. 또한 내년에 캔슬할 목적으로 보험료를 안 내고 캔슬을 하는 경우에는 처방전 약 보험을 가지고 있지 않은 기간 동안의 벌금을 평생 동안 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단순히 보험료를 안 내고 캔슬을 하려는 생각은 금물이다.
현재 플랜 확인 포인트 혹시 현재 쓰고 있는 처방전 약 플랜이나 어드벤티지 플랜의 커버리지가 좋아서, 또는 보험료가 부담 없어서 내년에도 그대로 유지하시려는 분들이라면 한번 더 확인이 필요하다. 보험회사들이 해마다 플랜을 없애거나 커버리지 자체를 바꾸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험료를 높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므로 현재 가지고 있는 플랜이 내년에도 그대로 유지되는지, 아니면 어떤 식으로 변경이 되는지 전문 에이전트에게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만약 가입자가 바뀌는 내용을 모르고 아무 조치도 하지 않을 경우, 보험회사에서는 가입자가 변경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간주한다. 물론, 보험회사에서는 가입자들에게 현재 가지고 있는 보험플랜의 커버리지나 변경 사항을 메일로 보내게 되어 있다. 하지만 많은 보험 가입자들이 현실적으로 보험회사에서 보내는 메일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거나, 혹은 그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전문 에이전트에게 문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현재 가지고 있는 플랜의 커버리지에 별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보험회사들은 해마다 더 나은 새로운 커러버지의 플랜들을 계속 만들어내기 때문에, 내년에 어떤 새로운 플랜들이 나오는지 한번쯤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메디컬 비용 줄이기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이면 많은 분들이 은퇴를 하게 된다. 은퇴를 하게 되면 은퇴 후 수입이 줄어들거나 고정적으로 유지가 되는 상태에서 메디컬 비용은 계속 증가하게 된다. 그러므로 은퇴자에게 메디컬 비용을 줄일 수 있거나, 혹은 현재 나가는 보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메디케어 Open Enrollment Period 동안 어떤 방법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는지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다.
첫째, 처방전 약 플랜에 디덕터블(Deductable)이 있는지 확인한다. 현재와 같은 보험료를 내면서도 디덕터블이 전혀 없는 플랜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처방전 약 플랜에도 가능하면 디덕터블이 없는 것이 더 유리하다. 그리고 비슷한 처방전 약 플랜 중에도 코페이(co-pay)가 더 낮은 플랜들이 있다. 이 코페이는 가입자가 약을 살 때마다 부담해햐 하는 비용이다. 그러므로 코페이가 낮다면 의료 비용을 조금 더 줄일 수 있게 된다.
둘째, 어드벤티지 플랜을 활용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많은 메디케어 보유자들이 어드벤티지 플랜에 대해 알고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어드벤티지 플랜이 무엇인지 잘 모르거나 이를 활용하지 않는 분들이 계신데, 어드벤티지 플랜을 활용하면 현재 부담하고 있는 보험료를 $0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에이전트에게 문의해 보시기를 권해 드린다. 옛말에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지만, 메디케어 플랜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아는 것이 힘이고, 문의해 보는 것이 돈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왜냐하면 내가 전화해서 알아보고 노력한 만큼 내 상황에 맞는 최적의 플랜을 찾을 수 있고, 그러면서 동시에 메디컬 비용도 최대한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들수록 의사와 병원을 가까이 하게 되는데, 의사와 더불어 믿고 맡길 수 있는 보험 에이전트도 한 명 가까이 하신다면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메디케어 플랜 가입 및 변경에 대해 더 궁금한 내용이 있으시면 T. 703-200-1412 앤디 김에게 문의해 주시기 바란다.
찬바람이 나기 시작하면 아침에 잔기침이 많아지는 분들 계시지요? 가족 중에 이런 분이 있으시면 마늘과 꿀을 사다가 꿀마늘을 만들어 매일 아침 공복에 꿀마늘을 한 스푼씩 먹여보세요. 꿀마늘은 염증완화 효과가 뛰어나 기침과 인후통, 비염이나 알레르기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꿀마늘은 강력한 살균, 항균 작용으로 위궤양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까지 죽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 나아가 꿀마늘은 소화를 돕고 면역력을 높이며 최고의 항암효과를 비롯해 숙취해소, 피로회복, 정력증강, 노화방지, 피부미용, 고혈압 등에 두루 도움이 되기 때문에 온 가족이 함께 복용하기에도 좋은 음식입니다.
▶ 재료 : 마늘, 꿀, 유리병
▶ 방법
통마늘이나 깐마늘을 사다가 깨끗이 손질하여 물로 헹굽니다.
씻은 마늘을 15분~60분간 쪄줍니다. 참고로 항암효과를 내는 S-알리스테인(S-allyl-cysteine) 성분은 마늘을 60분간 삶았을 때 생마늘보다 3배 이상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늘을 익히면 특유의 냄새도 아주 약해집니다.
유리병에 끓는 물을 부어 열탕 소독을 해줍니다.
찐 마늘을 식혀 유리병에 담고 마늘이 잠기도록 꿀을 부어 줍니다.
뚜껑을 덮고 상온에서 2일 정도 두었다가 냉장고에 넣어 일주일 정도 숙성시킨 후 드시면 됩니다.
지난 4월 강아지 구충제로 말기암을 완치한 놀라운 사례가 영국의 데일리 메일(Daily Mail)을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생존율 1%, 기대수명 3개월 미국 오클라호마에 사는 조 티펜스(Joe Tippens, 60대)는 2016년 9월에 외국여행을 앞두고 코막힘 증세가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응급실 의사는 가슴 엑스레이를 찍어보더니 PET 스캔(암 검사)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권했다. 검사 결과 왼쪽 폐에서 주먹만한 크기의 종양이 발견되었고, 이미 림프관으로 전이된 상태였다. 개복검사 결과 그는 소세포 폐암으로 밝혀졌다. 그는 즉시 휴스턴에 있는 MD 앤더슨 병원으로 갔고, 3개월간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실시했다. 그는 하루에 12번의 방사선 피폭을 받았고, 그 결과 식도가 완전히 망가져 물도 넘길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체중이 220파운드(99kg)에서 105파운드(47kg)까지 줄어들었다. 의사들은 이 암의 95%가 뇌로 전이되기 때문에 예방적 차원에서 뇌에도 광범위한 방사선을 쬐었고, 이로 인해 조는 단기 기억상실 증상을 겪기도 했다. 3개월간의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끝낸 2017년 1월에 실시한 PET 스캔 결과, 폐에 있던 종양은 줄어들었지만 암이 몸 전체로 전이되어 목, 위, 간, 방광, 신장, 뼈까지 온통 암으로 뒤덮여 있었다. 소세포 폐암이 이 지경에 이르면 생존율 1%에 기대수명이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결국 그는 집에 가서 호스피스를 기다리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오클라호마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펜벤다졸 그런데 조는 가족의 오랜 친구인 한 수의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한 여성 수의과학자의 이야기를 전해듣게 되었다. 그녀는 쥐를 대상으로 수년간 암 치료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었는데, 그녀 역시 4기 교모세포종을 앓는 암환자였다. 그녀가 실험실 쥐들의 신체 여러 부위에 암을 주입하고 연구를 진행하던 중 쥐들이 기생충에 감염된 사실을 발견하였고, 쥐들을 살리기 위해 동물 구충제 펜벤다졸(Fenbendazole)을 투약하였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구충제 투약 후 기생충과 함께 쥐들의 암세포까지 모두 사라져버린 것이었다. 그러자 그녀는 ‘제기랄, 나도 이거나 한번 먹어보자!’ 하고 펜벤다졸을 복용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6주만에 암이 깨끗이 사라져버렸다. 조는 세계 최고의 암치료 기관이 이미 자신을 포기한 상태였고, 1년을 더 살 수 있다는 의사의 권유로 자신의 손자가 태어나는 것을 보려고 신약 임상시험에도 등록한 상태였다. 따라서 그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심정으로 펜벤다졸 복용을 결정했다.
말기암 완치 그는 수의사 친구가 전해준대로 1주일에 3일간 펜벤다졸 한 알(1g, 펜벤다졸 222mg)을 복용한 후 4일은 쉬는 방식으로 4개월간 지속하였다. 그와 동시에 3개월간 진행된 신약 임상시험에서 생존자는 조 한 사람뿐이었고, 이어 2017년 5월에 실시한 PET 검진에서 암세포가 완전히 소멸되었다는 소견이 나왔다. 그러자 종양학자는 어안이 벙벙했다. 그리고 관련 내용이 ABC 방송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2017년 9월, 조는 다시 한번 PET 검진을 했고 여전히 암은 발견되지 않았다. 2018년 1월, 마지막 PET 검진을 했는데, 치료할 암이 없다며 의사는 조를 퇴원시켰다. 조가 의사에게 자신이 펜벤다졸을 복용했다고 솔직하게 말하자 의사는, “우리는 수십년 전부터 기생충을 파괴하는 약물이 암에 대한 효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모든 약품들은 특허권과 거리가 멀고, 아무도 암에 대한 이 약의 용도를 바꾸기 위해 수조 달러를 지불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고 한다.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은 만들기도 쉽고 값도 싼 약으로, 조 역시 이 약을 $5에 구입해 복용하였다. 조는 펜벤다졸 덕분에 손자가 태어나는 것을 보아서 기쁘다고 말했고, 2년이 지난 지금은 아주 건강한 모습이다.
모든 것은 온전히 자신의 책임 조는 자신의 암 투병 과정과 펜벤다졸 복용 방법, 그리고 자신이 먹었던 약물들-비타민 E(감마토코페롤 800mg), 커큐민(600mg), 카나비디올(CBD Oil 25mg, 대마오일) 등-을 자신의 블로그(mycancerstory.rocks)에 자세히 기록하였고, 자신과 같이 펜벤다졸을 먹고 암을 완치한 사람들의 사례를 40여 건 수집해 블로그에 소개하였다. 또한 그의 블로그에는 펜벤다졸이 암을 치료하는 기전에 대한 연구 논문(A Drug Made for Animals and Taken by Humans to Treat Cancer: Fenbendazole)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 논문은 2018년 네이처(Nature) 지에 게재된 논문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펜벤다졸이 비세포성 폐암, 림프종, 전립선암, 췌장암, 직장암 등에 효과가 있으며, 암세포의 미소세관에 작용해 암세포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세포사멸(apoptosis)을 유발한다고 한다.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은 미국에서는 파나쿠어(panacur)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펜벤다졸은 개, 고양이 등의 동물 구충제이며, 임신한 동물에게 투여해도 안전한 약품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해 한국 원자력병원 혈액종양내과 과장 나임일 교수는 펜벤다졸의 인체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암 치료 효과도 명확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펜벤다졸 복용을 결정한 분들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을 전했다. 먼저 간 독성에 대한 부작용에 대비해 의사에게 펜벤다졸 복용 사실을 알리고, 황달이나 소변 색이 진해지면 약을 중단하고 검진을 받아야 하며, 약과 약 사이의 상호독성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약이나 민간요법과 병행하지 말도록 조언하였다.
한가위 잔치에서 만난 사람 해마다 추석이 되면 그린빌 한국문화원에서는 한가위 잔치를 개최한다. 해를 거듭하면서 점점 행사가 풍성해지고 유명해진 덕분에 다른 주에서 방문하시는 분들도 많고 그린빌 한국 사람들 중에도 매년 이날을 기다리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 올해는 한글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예전과는 다른 형식으로 재미난 공연을 준비하고, 학부모와 주민들이 한 가지씩 음식을 준비하여 잔치를 벌였다. 오늘은 한가위 잔치에 함께한 한국문화원의 영어 선생님 린다 도빈스키(Linda Dobinski)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그녀는 미국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은퇴하신 분이기 때문에 미국 선생님이 보는 한국 학생들의 모습은 어떤지에 대해 주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되었고, 통역을 위해 윤숙영 원장님이 도움을 주셨다.
영어교사로 34년 먼저 리다 선생님께 간단한 본인 소개와 그린빌에 오게 된 배경에 대해 물어보았다. “저는 메릴랜드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30년간 영어교사로 일하다가 이곳으로 전근을 왔고, 그린빌에서 4년 동안 근무하고 은퇴를 했어요. 그래서 총 34년간 교직에 있었네요. 그린빌에 오게 된 이유는 남편이 이곳으로 출장을 왔다가 그린빌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이사를 제안했고, 가족들이 모두 좋다고 해서 다 같이 이곳으로 오게 됐어요. 그동안 살아보니 그린빌에 온 것을 후회하지는 않고, 오히려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 그리고 저희 두 딸이 한국의 보이 그룹 ‘VIXX’를 좋아하고, 저는 <도깨비>라는 드라마를 너무나 인상깊게 봤어요.” 자기소개와 더불어 가족소개와 한국 문화에 대해 경험까지 말씀해주셔서 인터뷰하기가 한결 수월하게 느껴졌다.
한국말 배우러 왔다가 다음으로 린다 선생님이 한국문화원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여쭤보았다. “처음에는 제가 한국말을 배우고 싶어서 왔는데, 그 인연으로 한국 성인반 영어수업을 맡게 됐어요. 그리고 나중에는 한국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1:1 영어수업도 하게 되었죠. 이민 온지 얼마 안 된 학생들이 학교에서 영어로 수업을 들으려니 아무래도 영어를 좀 더 보충할 필요가 있었어요. 물론 약간의 수업료는 받아요.” 옆에서 통역을 해주시는 윤숙영 원장님의 말씀에 의하면 약간의 수업료란 기름값 정도의 금액이라고 한다. 필자가 그동안 5년 넘게 뵈어온 린다 선생님의 모습을 생각할 때 아마도 거의 자원봉사하는 마음으로 도와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
한국 학생들 이어서 그녀가 본 한국 학생들의 특징에 대해 질문해보았다. “한국 학생들은 대체로 성실해요. 학업에 대한 동기도 상당히 강하고, 무언가를 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어요. 그리고 예의가 바르지요. 그동안 내가 꿈궈왔던 학생들의 모습을 한국 학생들이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성실함이 압박감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들의 장점이 단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또 다른 특징은 세대간의 화목함이에요. 그들이 쓰는 말투에서 그런 가치관이 확실히 느껴져요. 한국인은 정서적 문화의 격이 높고, 그런 좋은 친구들이 많아요.” 린다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한국 학생들이 겪는 엄청난 경쟁과 사회에 나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안타까운 현실이 머리를 스쳤다. 그리고 그동안 린다 선생님의 눈에 비친 한국 학생들과 어른들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표현해주셔서 감사했다. 또한 이곳에 린다 선생님이 계셔서 한국인들에게도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와 바람 마지막으로 선생님으로서 한국 학생들을 향한 기대와 바람이 무엇인지 여쭤보았다. 그리고 미국 학생들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도. “저는 한국인들이 이곳에서의 생활에 성공적이고, 또 그렇게 될 거라고 믿어요. 한국인들은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프로페셔널하고 스스로에 대한 기대와 꿈이 있으며 그에 맞춰 정말 열심히 생활해요. 그리고 한국 학생들 역시 약간의 도움만으로 SAT점수 300점 정도는 쉽게 끌어올려요. 그래서 한국 학생들의 장래가 상당히 촉망되고, 미국 입장에서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그런데한국 학생들과 미국 학생들을 비교하기는 쉽지 않아요. 저는 미국 사람이고, 그들을 비교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 같아요.” 충분히 공감되는 말씀이었다. 대화를 마치고 바라본 가을 하늘이 맑고 푸르다. 린다 선생님의 말처럼 앞으로는 우리 모두의 일이 다 잘 될 것처럼. 그리고 또한 한국인과 한국 학생들이 가진 장점들이 단점이 되지 않게 하려면 우리가 지금부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더 생각해봐야겠다.
박성윤 캐롤라이나 열린방송에서 ‘박성윤의 영화는 내 인생’ 코너 진행 parksungyoontree@gmail.com
글로리아 벨 (Gloria Bell, 2019) 감독: 세바스찬 렐리오 주연: 줄리안 무어, 존 터투로
최고의 여성 주연 영화 칠레 감독 세바스찬 렐리오의 각본과 연출로 피노체트 정권 하의 ‘자유’의 의미를 중년 이혼녀의 이야기로 풀어낸 2013년 영화 ‘글로리아’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하며 관객들에게 수많은 찬사를 받았다. 이어 렐리오 감독은 다시 2019년에 줄리안 무어(Julianne Moore)를 주연으로 한 헐리우드 버전 ‘글로리아 벨(Gloria Bell)’을 리메이크하였다. 또한 렐리오 감독이 연출한 2017년 베를린 영화제 최우수 각본상에 빛나는 영화 ‘판타스틱 우먼’은 트랜스잰더 여성의 슬픔과 편견의 경험을 탐구한 작품으로, 이 감독의 영화 중심에는 늘 여성이 있다. 최근 그가 리메이크한 영화 ‘글로리아 벨’ 역시 50이 넘은 중년의 이혼녀가 답이 없는 관계에 집착하기보다는 기꺼이 홀로 빛나는 고독을 선택하며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자신의 삶을 즐기는 사람 이혼한지 10년차 되는 50대 싱글녀 글로리아는 낮에는 보험 에이전트로 쉴 새 없이 일하고, 퇴근 후에는 새로운 로맨스를 꿈꾸며 싱글 댄스 클럽에서 젊은 시절 그녀가 즐겨듣던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춤을 추며 보낸다. 그녀에겐 아들과 딸이 있다. 아이들에게 가끔씩 연락은 하지만 이제는 독립해서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엄마의 자리는 희미한 흔적만 남아 있다. 자신의 작은 아파트에서 혼자 깨어나 문득 쓸쓸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글로리아는 자신의 인생을 되도록 즐겁게 살려고 노력한다. 츌근길에 차 안에서 팝송을 크게 틀어놓고 따라 부르며 한껏 에너지를 높이고, 우울증 대신 웃음치료를 받으며 자신을 힐링한다. 그녀는 자신이 선택한 이 삶의 방식에 익숙하게 안착되어 있다.
중년의 로맨스 어느 날 글로리아는 댄스 클럽에서 최근 이혼을 하고 인생을 바꾸고 싶어 체중감량을 한 아놀드를 만나 다시 강렬한 사랑을 꿈꾸며 그와의 로맨스를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거칠 것 없는 싱글인 두 사람의 사랑에 뜻밖의 복병이 등장한다. 아놀드의 전처와 두 딸들이다. 아놀드에게는 성인이지만 여전히 아빠의 경제력에 기대는 두 딸이 그의 삶에서 가장 큰 존재감으로 자리하고 있었고, 자신만을 챙겨줄 것을 요구하는 이들의 미성숙함을 토로하면서도 딸들이 아빠를 찾는 핸드폰이 올리면 언제나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심지어 글로리아와의 만남에 대해서도 두 딸들에게 쉬쉬하며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인다. 그는 거머리처럼 달라붙는 가족들로부터 자유롭고 싶어 가정을 떠났다고 하지만, 그의 자아는 여전히 이전 가족들로부터 분리되지 못한 채 글로리아를 힘겹게 했다.
진정한 자아의 독립 영화 글로리아 벨은 ‘관계’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다. 어머니로서, 전부인으로서, 연인으로서, 친구로서, 딸로서, 주인공 글로리아의 삶은 그 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며, 관계의 울타리를 떠난 자유는 오히려 고독과 소외에 가깝다. 글로리아의 아들 생일잔치에 초대된 아놀드는 글로리아의 전남편을 만나게 되고, 글로리아의 눈을 바라보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려 한다. 하지만 가족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행복해 하는 그녀에게 소외감을 느낀 아놀드는 말 없이 그곳을 나가 버린다. 오직 서로만 바라보며 사랑할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한 중년의 사랑이다. 새로운 관계는 이미 맺어진 수많은 관계들과 조합되어야 하며, 그것이 실패했을 때 둘의 관계는 존속되기 어렵다. 아놀드의 미성숙한 태도에 실망하고 화가 난 글로리아는 그와 헤어지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글로리아의 핸드폰에 불이 나도록 전화를 해대는 아놀드의 끈질긴 사과와 노력에 글로리아는 그를 용서하고 라스베가스로 화해의 허니문을 떠난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을 것 같은 시간. 갑자기 아놀드의 전처가 다쳤다는 전화가 오고 글로리아는 그의 전화기를 스프에 넣어버리며 잊으라고 말하지만, 그는 이번에도 가족을 택하고 만다. 분노와 실망으로 무너진 글로리아는 라스베가스 길거리에서 술에 취해 쓰러지고 결국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를 데리러 온다. 만신창이의 모습으로 “비행기표는 제가 살게요.”라고 말하는 글로리아는 안정된 50대 중년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서핑하는 남자의 아이를 갖고 그를 따라 무작정 스웨덴으로 떠난 자신의 딸처럼 몸은 어른이 되어 독립을 했지만 일생 동안 끊임없이 껍데기를 깨며 성장해야 하는 ‘어른아이’의 모습을 상기시킨다.
성숙한 사람, 성숙한 관계 다행히 상처받은 글로리아는 다시 탄력 있게 일어선다. 점점 시력이 떨어지며 중년의 노화를 겪고 있고, 가족과 일상을 공유할 수 없어 외로움을 느끼며, 세상의 편견 앞에 선 50대 이혼녀 글로리아가 어렵게 시작한 사랑마저 실패로 끝났지만 그녀는 인생의 춤을 멈추지 않는다. 그것은 글로리아가 자신의 고독을 미성숙한 관계로 채우려 하지 않는 현명하고 성숙한 사람이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복잡한 감정과 뉘앙스로 가득한 글로리아의 내면을 탐험해가는 이 영화는 50대 여성의 실존적 고민을 개인이 지닌 존엄과 강인함으로, 그리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것으로 결론짓는다. 진정으로 성숙한 사람만이 성숙한 관계를 맺고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다. 그런 관계를 맺을 수 없다면 홀로 빛나도 아름답다. 나는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나는 오늘 최고로 빛나고 싶다. 글로리아 벨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