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백신 효과 미국 내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2억회분을 넘어서면서 신규 확진자의 입원율과 사망률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특히 백신 1차 접종율이 80% 이상인 고령층의 입원율과 사망률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발표에 따르면 전체 고령자의 66%(약 3,600만명)가 2차 접종을 완료했다. 또한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인의 40.2%가 1회 이상 백신 접종을 하였고, 26.2%가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상황이다. 성인만 따지면 접종율이 52%에 달한다. 이런 추세라면 오는 6월쯤에는 집단면역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존슨(얀센) 백신 중 하나를 선택해 맞을 수 있다. 그동안 혈전증 위험성 논란이 있었던 존슨앤존슨 백신에 대해서는 지난 23일,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중자문위원회(ACIP) 회의를 통해 접종을 재개하도록 권고했다. ACIP는 존슨앤존슨 백신과 연관된 혈전증 사례를 검토한 후,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에게 존슨앤존슨 백신을 권고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되, 백신의 라벨에 “50세 미만 여성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문구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ACIP는 백신을 접종했을 때의 이익이 백신과 연관된 부작용의 위험성을 능가한다고 판단하여 이같이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참고로, 지금까지 미국에서 존슨앤존슨 백신을 맞은 800만여명 가운데 15명에게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이 발생하였고, 그들 모두 여성이었으며, 그 중 13명은 50세 미만의 여성이었다.
실외 마스크 해제 논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사람들이 밀집한 장소가 아니라면 실외 활동 중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현격히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노스 캐롤라이나, 뉴욕, 코네티컷주 등은 5~6월 사이에 실외 마스크 규제를 풀겠다고 예고하였다. 다만,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지난 22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마스크 완화 규제는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문제 가운데 하나”라고 하면서도 “어떤 백신도 완벽하지 않아 리스크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매일 점점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어제만 해도 신규 확진 5만 7000명, 사망자 733명이 나왔다는 것이 중요한 점”이라고 상기시켰다. 실제로 인구 5천만명 이상인 국가 중에서 영국, 미국 다음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은 터키의 경우, 백신 2차 접종률 21%를 넘기면서 지난 3월 1일부터 코로나 예방을 위한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이른바 ‘정상화 단계’에 돌입했다. 학교 수업을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였고, 평일 야간 통행금지와 주말 전면 봉쇄 조치도 대부분 해제되었다. 식당과 카페도 매장에서 손님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보름 후인 3월 15일부터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해 5배 이상 치솟았고, 신규 확진자 수가 5만 5000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결국 터키 정부는 한 달만에 다시 주말 전면 봉쇄 조치를 도입해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으나, 신규 확진자 급증세는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터키의 사례는 코로나 19와의 싸움에서 백신이 ‘만능열쇠’가 될 수 없으며,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을 정도의 접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기존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젊은 층 접종 필요 한편 일각에서는 미국의 백신 접종이 곧 임계점에 이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보건의료 분야 비영리기구인 카이저가족재단(KFF)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향후 2~4주 안에 미국에서 백신 접종 열기가 사그라드는 전환점이 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 백신 접종 촉진은 더욱 어려워지고, 집단면역 달성에도 상당한 도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아직까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앞으로도 접종을 기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집단면역은 인구의 70~90%가 백신을 맞아야 달성되는데, 미국이 고지를 눈앞에 두고 주춤하는 동안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될 경우 그동안의 접종 성과마저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 미국 퀴니팩 대학교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35세 미만 응답자 중 35%가 백신 접종 계획이 없다고 답해 젊은 층에서 백신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코로나에 상대적으로 덜 취약하지만 주요 전파자인 젊은 층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 코로나 시대가 길어지다보니 마음이 점점 안일해지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누군가에게는 위험하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독감처럼 지나가다보니, 안 걸리면 제일 좋겠지만, 혹시 걸리더라도 감기처럼 며칠 앓고 지나가기를 바랐던 것 같아요. 사실 저희 시댁쪽 식구들은 코로나가 한 번 휩쓸고 지나갔답니다. 남편 사촌의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그 덕에 조용하던 시골 마을은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검사 결과 사촌은 물론이고, 함께 사는 이모와 시외할아버지 등 그 가족 전체가 다 양성이었어요. 그렇게 시작된 코로나로 시부모님도 영향을 받으셨고, 한 2주간 독감처럼 고열과 몸살을 앓으셨지만 잘 이겨 내셨어요. 그런데 시댁 식구들이 코로나에 걸렸다가 무사히 회복되는 걸 보고 긴장이 좀 풀어진 감도 있었어요. 물론, 그렇다고 조심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또 너무 조심하는 것도 아닌… 그냥 적.당.히. 조심하면서 지냈던 거죠. 마트에 가거나 외출할 때 마스크 쓰고, 손 소독 열심히 하고, 사람들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는 정도로요.
말 안 듣는 인간들 그런데, 언젠가 한번은 걸려도 걸리고 말 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던 곳이… 바로 남편의 직장이었어요. 그 회사에서는 아무도 마스크를 안 쓴다고 하더라고요. 마스크를 쓰라고, 쓰라고 아무리 해도 안 쓰는, 말 안 듣는 미국인들이 거기 다 모여 있나봐요. 남편도 외출할 때는 꼬박꼬박 마스크를 쓰지만, 회사에서는 마스크를 안 쓴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도 안 쓰는데 자기만 쓰는 것도 눈치 보이고 (특히나 지금 남편은 이직한지 얼마 되지 않은 굴러온 돌이라, 박힌 돌 사이에서 튀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고요), 어차피 자기는 방이 따로 있으니 다른 사람들과 접촉할 일도 없고 상대적으로 안전하니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코로나 안 걸리려고 외출도 자제하고, 어디를 가든 꼬박꼬박 마스크 쓰고 다니는 아이들과 저의 노력은 뭐가 되는 건가 싶더라고요. 그러다가 남편의 직장에서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이 나오게 되었고, 코로나 검사를 받았어요. 결과는 다행히 음성이었지만, 양성 확진자와 직접적인 접촉이 있었으니 일단 2주간 격리하라는 의사의 권고가 있었고, 회사에서도 휴가를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회사 사람들의 분위기가, “코로나 걸리면 2주 유급휴가??? YAY~~~!!!!” 이런 느낌으로 흘러가게 되었답니다. 하아~ 정말 이런 똥멍청이들!!! 그래서 회사 안에서 마스크를 쓸 이유가 더 없어졌고, “코로나에 안 걸리면 좋겠지만, 걸려도 좋아~” 이런 분위기가 생겨나게 되었답니다.
왔네, 왔어!!! 그러던 어느 날, 출근했던 남편이 오전 근무만 하고 집으로 돌아온 거예요. “누…구… 세요? 우리 남편은 회사에 있는데…” “코로나 검사 받고 왔어.” “뭐???” 바로 사회적 거리 6피트를 유지하며 물었습니다. “왜? 왜? 왜? 설마 확진자야? 내 그럴 줄 알았어. 회사에서 마스크 안 쓰더니!!! 나랑 애들은 어쩌라고!!!” “확진은 아니고, 일단 검사만 받았어. 어제 본사에서 보스가 와서 같이 미팅을 했는데, 보스가 확진 판정을 받았대. 그래서 결과 나올 때까지 회사 출근 못하고 재택근무해야 해.” 아휴~ 이런 젠장~!!! 남편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고 하니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코로나가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우리는 감기처럼 앓고 지나갈 거야~’ 하는 막연한 자신감이 있었는데, 막상 남편이 코로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그 자신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치명적일지도 모른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만 자꾸 떠오르더라고요… 일단 남편은 오피스룸에 감금시키고 레몬생강차를 끓여서 수시로 마시게 하고, 비타민제도 챙겨줬어요. 솔직히 남편이 양성이면 저도 빼박 양성일 거라는 두려움에, 저도 주방에서 레몬생강차를 벌컥벌컥 들이키고 온몸의 떨끝만한 반응도 놓칠세라 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남편이 목욕가운으로 온몸을 꽁꽁 싸매고 기침을 콜록콜록 하는 겁니다. 아… 왔네! 왔어!!! 애들도 아빠와 접촉 금지!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서워하는 와플이는 아빠가 코로나에 걸린 거냐며, 그럼 이제 죽는 거냐며, 눈물을 줄줄~~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저도 그날부터 머리가 띵~ 한 것이 몸이 무겁고, 가끔 기침도 나더라고요. 미열이 약간 있긴 했지만 심하진 않았고요. 이거 기분 탓인가? 아니면 진짜 증상이 오는 건가? 아, 빨리 검사 결과가 나와야 나도 검사를 하러 가고, 이 불안함에서 벗어날 텐데, 뭔놈의 결과는 이틀이 지나도 나오지 않는겨~
마스크를 써야죠! 코로나가 남 이야기일 때는 공포감이 막연했는데, 내 얘기가 되고 보니 정말 너무 걱정되고 무섭더라고요. 지금 당장은 괜찮지만 갑자기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안심할 수가 없고… 그래서 급하게 산소 포화도 측정기를 주문해서 수시로 산소 포화도 확인하고, 따뜻한 레몬생강차 마시고, 비타민 챙겨 먹고, 그 외에 딱히 뭘 해야 할지 몰라서 인터넷으로 코로나 투병기 검색해서 찾아 읽었어요. 그리고 생각할수록 남편 보스가 너무 원망스럽더라고요. 텍사스에서 비행기 타고 씨애틀로 왔는데, 그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그 전에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는 건데, 그럼 출장을 오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마스크도 썼어야죠. 똥멍청이 같으니라고!!! 그렇게 불안하게 이틀을 보내고 3일째 되는 날 아침, 두통이 사라지고, 기침은 아주 가끔씩 나오기는 했지만 전날보다는 몸이 좀 가벼워진 느낌이었어요. 남편은 콧물이 좀 난다고 했지만 역시나 두통은 가시고, 기침만 약간 나올 뿐이라고 하더라고요. 코로나 확진자들의 공통적인 증상이 미각과 후각을 잃는다는데, 꾸리꾸리한 방귀냄새가 잘 맡아지는 걸로 봐선 후각은 이상 없고, 배달시킨 피자도 잘 먹었으니 미각도 이상 무! 이쯤 되니… ‘우린 아닌 것 같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휴대폰으로 이메일을 확인하던 남편이 폰을 냅다 팽개치며 마스크를 벗어 젖히더니, “휴~ 음성이래!!! 자, 이제 됐지?” 그 말과 동시에 저도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씌원하고 상쾌한 숨을 크게 들이켰다 내쉬며 그간의 걱정도 함께 내려 놓았습니다. 코로나의 문턱까지 다녀온 느낌인데, 그게 막상 내 일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그 공포감이 훨씬 더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왜 미국의 코로나 환자 수가 줄지 않는지 다시 한번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테스트를 하고도 비행기 타고 다른 주를 넘나들고, 코로나 걸리면 2주 유급휴가라며 오히려 걸리면 땡잡은 것 같은 분위기, 심지어 코로나 걸린 사람을 부러워하는 분위기까지 있으니 말해 뭐하겠어요.ㅜ.ㅜ
스마일 엘리(Smile Ellie) 국제결혼으로 미국으로 이주한 후 현재 워싱턴주에 살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 미국 생활정보, 일상, 문화 차이를 소개하는 smile ellie의 일상 시트콤 블로거. smileellie777@gmail.com
심연희 NOBTS 겸임교수 Life Plus Family Center 공동대표 Licensed Marriage and Family Therapist RTP지구촌교회 사모 lifeplusfamilycenter@gmail.com
화산 폭발 C는 상담소를 들어서면서부터 씩씩거렸다. 남편과 한바탕 싸우고 집안을 다 뒤집어 놓고 왔단다. 몇 년째 졸업을 못하고 질질 끄는 남편이 꼴도 보기 싫었다. 빨리 학위만 마치면 좋은 직장에서 얼마든지 모셔갈 텐데, 공부한다는 이유로 최저시급을 받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만 하고 있으니 속이 터질 노릇이었다. 자신도 옷가게에서 일을 하지만, 날마다 옷가지를 정리하고 계산대에서 잔돈을 거슬러 주는 일에 신물이 났다. 자기 삶은 왜 맨날 이도 저도 아닌지 한숨만 나고, 자신을 한층 업그레드 시켜줄 것 같던 남편이 계속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 게 실망스러웠다. 그래서 그날은 작정을 하고 달려들어 남편이 보던 책을 죄다 찢어 버렸다.
늘 어중간한 아이 아내의 입장에서는 무능하고 답답해 보이는 남편에게 다정하게 대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상황만 놓고 보면 C의 행동은 도가 지나치고 폭력적이었다. 그리고 C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녀가 매사에 화가 나는 이유는 남편이 아니었다. 그녀는 7남매 중 딱 중간으로 태어났다. 공부를 아주 잘한 것도, 그렇다고 아주 못한 것도 아니었다. 눈에 확 띄게 예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매력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얻었는데 그다지 좋은 직장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아주 형편없는 곳도 아니었다. C에게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어중간”이었다. 특별히 잘나지도 못나지도 않았다. C는 그 점이 진저리치게 싫었다. 자신이 늘 어중간하고 특별하지 않다는 느낌은 그녀에게 분노를 촉발시키는 방아쇠(trigger)가 되었다. 특별할 것 없던 자신의 삶을 확 바꿔줄 것 같았던 남편은 기대만큼 그녀를 만족시켜주지 못했다. 남편이 이도 저도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 보이면서, 자신을 향하던 분노가 이제 남편에게 퍼부어졌다. 자신을 특별한 사람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세상에 대한 분노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산처럼 그녀 안에서 이글거렸다. 남편은 이따금 그 분노의 마그마를 쏟아낼 빌미를 제공하곤 했다.
귀하고 특별한 존재 우리가 쏟아내는 분노에는 여러 갈래의 뿌리가 있다. 겉으로는 알기 힘든 숨겨진 이슈이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인정(Recognition) 받고자 하는 갈망이다. 자신의 존재감이나 능력을 인정받는 것 만큼 신나는 일도 없다. 나를 알아주는 상사가 있으면 목숨을 받쳐 충성하기도 한다. 반대로 무엇을 해도 인정받지 못한 경험은 시한폭탄의 도화선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별것도 아닌 작은 일이나 엉뚱한 상황에서 분노가 터져나온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의 인정과 격려에 목마르다. 어린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는, “엄마, 아빠, 이것 봐. 나 좀 봐봐”이다. 내가 얼마나 잘하는지 끊임없이 보여주고 싶어한다. 이때 부모들은 관심어린 눈으로 반응하며 아이가 눈에 넣어도 안 아픈 특별한 존재임을 각인시킨다. 남의 아이들이 다하는 말도 막상 우리 아기가 시작하면 드디어 천재가 났구나 싶다. 두세 발자국 걷다가 넘어져도 “아이구, 잘하네” 하며 박수를 치는 가족들 때문에 아이는 신이 나서 일어나 또 걷는다. 아이는 이런 관심과 인정을 먹고 키가 크고 자신감도 자란다. 그런데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인정, 즉 있는 그대로의 내가 충분히 귀하고 소중하고 멋지고 사랑스럽고 특별하다는 의식이 좌절되거나 박탈되면 상처를 받기 시작한다.
분노의 뿌리 우리는 모두 인정을 갈구한다. 그래서 얼짱, 몸짱이 되고 싶고, 뇌가 섹시하고 싶고, 특별한 달인이 되고 싶다. 이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 때 우리는 상처받고 분노한다. 남편이 운전을 하는데 옆에 앉은 아내가 “운전 좀 천천히 해”라고 하면 남편은 버럭하며 소리친다. “뭘 천천히 해? 내가 어련히 알아서 잘 가고 있는데 웬 잔소리야?” 겉으로 보기에 이것은 안전운전의 문제인 것 같다. 그런데 남편에게 이것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인정과 신뢰 부족의 문제로 받아들여진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예전에 나를 인정해주지 않았고 칭찬할 줄도 몰랐던 부모님에게 상처 받았던 아픔이 오버랩된다. 방금 들은 아내의 잔소리보다 훨씬 더 뿌리 깊은 분노의 원인이 존재하는 것이다. 자기 내면에 존재하는 분노의 뿌리를 이해하는 작업은 분노조절의 첫 걸음이다. 내가 별것도 아닌 일에 엄청나게 화가 날 때는 뭔가 실수를 한 상대방의 잘못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내 안에 예전부터 숨겨진 화약고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나 자신을 잘 성찰하고 이해해야 분노 아래 숨겨진 진짜 이슈를 구분해 낼 수 있다. 문제의 원인이 지금 일어난 이 일인지, 과거의 다른 일인지 가려낼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분노하는 진짜 원인을 알아차리면 한 주먹거리도 안 되는 문제를 집채만한 문제로 오해하지 않을 수 있다. 누가 나에게 별 생각 없이 던진 한마디가 한 달 동안 삐질 일인지, 5분간 섭섭하고 말 일인지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그래서 예전보다 조금 덜 화내고, 조금 짧게 화낼 수 있게 된다.
대니얼 김 KoreanEnglish.org 운영자 영어학습 프로그램 개발자 contact@koreanenglish.org
미국에 살면서 일상에서 영어를 자주 접하는 사람도 리스닝 학습이 따로 필요할까요? 평소에 영어보다 한국어가 더 편한 사람이라면 추가적인 리스닝 학습이 꼭 필요합니다. 리스닝 학습은 노출학습의 핵심이며 다른 학습을 통한 실력 향상을 테스트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우리가 매일 해야 하는 리스닝 학습과 추천 자료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미국 생활의 환상 오래 전 미국 어학연수에서 만난 한국 유학생들은 대부분 영어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어릴 때 유학을 온 친구들은 괜찮았지만, 대학생이 되어 유학 온 친구들은 학업 부담과 함께 영어로 인한 스트레스를 적지 않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공통적인 고민은, 미국에 있다고 해서 영어 실력이 저절로 늘지는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수업 외에 혼자서 공부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더불어 서툰 영어라도 원어민 친구들과도 대화하려는 노력도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수업과 과제 등으로 인해 따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고, 짧은 영어 때문에 원어민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TV 앞에 앉아 미국 방송을 보기도 하지만 그것 역시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미국에 살면 영어가 쑥쑥 늘 거라는 기대는 장미빛 환상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고나니, 마음은 더 조급해지고 공부에 집중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당시에는 유학생들에게 적합한 영어 교재도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미국 TV나 라디오는 너무 수준이 높았고, 한국에서 판매되는 영어 교재는 대부분 초급자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재를 찾기가 어려우니 더 많은 도전과 노력을 통해 실력을 쌓아가야 했습니다. 그렇게 힘겨운 시간을 버티고 이겨낸 친구들은 시간이 흘러 원어민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게 됐지만, 중도에 포기한 친구들은 몇 년이 지나도 영어 공부에서 큰 발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팟캐스트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온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된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영어는 여전히 한국 학습자에게 높은 장벽이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영어의 각 분야별 학습 교재가 예전에 비해 훨씬 더 풍부해졌고 특히 리스닝 학습 자료는 거의 무한할 정도입니다. 스마트폰에서 몇 번 클릭만 하면 유투브, 팟캐스트, 실시간 라디오 등 원하는 내용을 24시간 내내 다양한 원어민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영어학습 측면에서 황금기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학습자에게 가장 추천하는 리스닝 학습 자료는 ‘팟캐스트’입니다. 팟캐스트의 장점은 다양한 주제의 채널을 찾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다운로드 기능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고, 안 들리는 부분을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학습자들은 여러 팟캐스트 채널 중에서 자신에게 적합하게 느껴지는 채널을 고를 수 있고, 나아가 교과서 영어가 아닌 실전 영어를 들을 수 있다는 것 또한 대단히 좋은 장점입니다. 원한다면 일상 주제가 아닌 영어학습 관련 채널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초급 단계의 학습자들에게도 좋은 리스닝 학습 교재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투브를 통해 영어공부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는데, 시각적인 요소가 때로는 청각적인 집중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눈으로 보며 상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귀로는 대충 듣고 지나가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영어 드라마나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팟캐스트는 전적으로 귀로 듣는 것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리스닝에 더 효과적인 학습 교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천 과제 영어 학습자로서 리스닝을 얼마나 많이 해야 하는지는 원어민의 일상생활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는데, 쉽게 말해 거의 하루 종일 영어를 들으며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의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면 리스닝 학습을 따로 해야 합니다.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 요즘 자주 거론되는 주제에 대해 리스닝을 하는 것입니다. 팟캐스트를 이용한 리스닝 학습은 어렵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에 팟캐스트 앱을 설치하고 관심 있는 채널을 검색해 구독하면 됩니다. 필요하면 다운로드 기능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리스닝을 하며 노출학습 시간을 늘려갈 수 있습니다. 팟캐스트는 무료지만 잘 이용하면 영어학습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학습 자료입니다. 팟캐스트 리스닝을 습관으로 만들어 추가 학습 시간을 늘려가시기 바랍니다.
이원호 정착 서비스 대표 upcyclingstorenc@gmail.com Kakao ID : LWHJOSEPH T. 910-228-6759
특수상황에서의 운전
• 교차로 : 교차로에서는 사고가 빈번하므로 교차로에 진입할 때는 우선권이 있더라도 항상 감속해야 한다.
•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 : 1. First Car Rule : 교차로에 먼저 진입한 차량이 우선권을 갖는다. 2. Same Time Rule : 동시에 진입한 경우, 오른쪽에 있는 차량이 우선권을 갖는다. *주의 : 우선권이 있는 차량은 직진, 우회전, 좌회전 등을 먼저 할 수 있지만, 사고예방을 위해 항상 주의하며 적절한 신호를 주어야 한다.
• 로터리 (traffic circles, roundabouts) : 모든 교통은 오른쪽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한다. 로터리 안에 다른 차량이 먼저 들어와 있으면 양보한다.
• 철길 안전 : 1. 노란 RR 표지판은 레일로드(Rail Road) 크로싱을 의미한다. 2. 철길 앞 50~15 피트 사이에 멈춘 후 안전이 확보되면 진입한다. 3. STOP 사인이 있으면 반드시 멈춘다. 4. 스쿨버스나 승객을 태우는 차량, 위험물 적재 트럭 등은 레일로드 크로싱에서 항상 멈추기 때문에 이런 차량의 뒤를 따를 때는 멈출 준비를 한다. 5.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철길 위에서는 절대 멈추지 않는다. 6. 철길을 지나가던 중 갑자기 차단기가 내려올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앞으로 계속 전진해서 차단기를 밀고 통과해야 한다. 7. 만약 철길 위에서 차가 멈추어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이면 지체없이 차 밖으로 나와 안전한 곳으로 피신해야 한다.
• 고속도로 : 1. 고속도로 주행 중에 도로에서 절대 멈추지 않는다. 2. 앞차와 2초 간격을 유지한다(2 seconds rule). 3. 진입로를 잘못 보고 진입하여 역주행을 하게 되면 오른쪽 갓길에 차를 멈추고 안전할 때까지 기다린 후 뒤로 돌아 진행한다. 4. 진출입로(Exit)를 지나쳤을 경우 멈추거나 후진하거나 속도를 늦추지 말고 그대로 진행해 다음 진출입로를 이용한다. 진출입로를 살짝 지나쳤을 때 얼른 멈추어 후진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지만, 이것은 자신의 목숨과 남의 목숨까지 빼앗는 대단히 위험한 자살행위이다. 5. 100마일마다 되도록 쉬어간다.
• 안개 : 안개 낀 도로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하향등을 켠 채 주행한다. 뒤 차량이 추돌할 수 있으니 이에 주의한다.
• 빗길 : 비가 막 내리기 시작할 때는 도로 위 기름과 빗물이 섞여 수막현상이 일어나 도로가 가장 미끄러운 상태이다. 따라서 브레이크를 밟을 때 급하게 밟지 말고 살짝 밟아야 한다.
• 눈길, 빙판길 : 1. 눈길, 빙판길에서는 마찰력이 작아져 1단 기어로 출발할 경우 바퀴가 헛돌 수 있으므로 2단 기어로 설정하고 출발한다. 2. 주행 중 속도를 천천히 높이고, 앞차의 바큇자국을 따라 주행하면 탈선을 예방할 수 있다. 3. 브레이크를 밟을 때는 먼저 악셀에서 발을 떼고 서서히 속도를 줄인 후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다. 빙판길에서 급하게 풋 브레이크를 밟으면 바퀴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4. 제동거리는 평소보다 3배 이상 유지한다. 5. 만약 차가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당황해서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차 뒷부분이 미끌어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돌려 중심을 잡아준다. 자세가 잡히면 핸들을 원상복귀한다.
• 브레이크 고장 : 브레이크가 고장났을 경우, 기어를 저단으로 넣고, 주차(비상) 브레이크를 사용한다.
• 브레이크 젖음 : 물이 고인 도로나 웅덩이를 지나갈 때 브레이크 라이닝이 젖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서행하며 브레이크 페달을 여러 번 살짝 밟아 마찰열로 습기를 제거한다.
• 스키드(미끄러짐) : 차가 미끄러지면 악셀에서 발을 떼고 차 뒷부분이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돌려 중심을 잡는다.
• 타이어 폭발 : 1. 운전대를 꽉 붙잡고 도로변으로 나간다. 2.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악셀에서 발을 떼고 천천히 감속한다. 3. 안전한 곳으로 차를 옮긴다.
• 자동차 고장 : 1. 차를 도로 가장자리로 이동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차의 앞 후드를 열고 왼쪽 차창에 흰 천을 걸어둔다. 2. 탑승자는 차에서 나와 멀리 떨어져 있어야 2차 추돌사고를 피할 수 있다. 3. 어두울 경우 주차등이나 비상등으로 응급상황을 알린다.
• 자동차 사고 : 1. 차량을 안전한 도로 밖으로 이동시킨다. 2. 상대방 운전자와 운전면허증, 자동차등록증, 자동차 보험 등의 정보를 교환하고 사진을 찍는다. 3. 경찰에 신고하고, 내 보험회사에도 신고한다. 4. 경찰관이 도착할 때까지 차 밖으로 나와 안전한 곳에서 대기한다. 5. 경찰관이 도착하면 모든 정보를 경찰관에게 제출한다.
• 트럭이나 다른 특수 차량 : 1. 트럭은 일반 차량과 달리 오르막에서 빠르지 못하다. 2. 큰 트럭은 회전할 때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다. 3. 트럭 운전사가 볼 수 없는 사각 지대에 있지 말아야 한다. 트럭에는 전후좌우에 넓은 사각이 있다. (맨 위 사진 참조)
김혜리 Carmen Kim 셰프, 요리연구가, 푸드스타일리스트 Canada Red seal Chef (캐나다 국가공인 기술자격) carmenkimcookingart@gmail.com
코로나로 인한 외식산업의 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식품, 외식산업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고객의 안전을 위해 식당 내외부 소독과 방역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요리사를 비롯한 전 직원들이 개인위생에 더 철저히 신경을 쓰며 마스크 착용은 물론, 환경친화적인 일회용 포장 용기와 커트러리 사용, 디지털 메뉴 사용, 컨텍리스 페이먼트 시스템, 제한된 인원 수용과 테이블 사이 방어막 설치, 그리고 충분한 거리두기를 하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장에 코로나 의심 또는 확진자가 방문할 경우 방역작업으로 임시휴업을 해야 하는 업주들은 운영난을 겪게 되는 것은 물론, 심하면 문을 닫기도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코로나 종식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며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아이디어 개발에 총력을 다하며 온라인을 통한 고객과의 소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객들과의 소통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주로 손님들이 식당에 찾아와서 식사했지만, 코로나 이후 테이크 아웃 또는 커브사이드 픽업을 해서 식사를 하거나, 셰프가 준비한 밀키트 (Meal Kit)를 픽업해 집에서 셰프와 실시간 스트리밍을 하며 요리를 배우면서 직접 식사 준비를 하는 등 온라인 콘텐츠를 통한 소통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또한 로컬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취지에서 식자재를 공급하는 현지 농가와 전통시장(파머스마켓)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식문화 변화 – 집밥 트렌드, 식재료 관리 방법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쇼핑을 통해 보존 ・ 가공식품은 물론 신선식품까지 구매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외식의 빈도는 현저히 줄어든 반면, 전자상거래(E-Commerce)를 통한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들의 주문량은 크게 늘어났다고 합니다. 또한 ‘홈쿡’을 자주 해야 하는 상황이니 요리를 잘 못하는 사람도 집에서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준비된 식자재와 조리법이 들어 있는 밀키트(Meal Kit)와 간편 가정식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택근무나 온라인 수업 등으로 가족들이 삼시세끼 집밥을 먹는 날이 많아지면서 ‘돌밥돌밥’(돌아서면 밥 차리고 돌아서면 밥 차리는)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기면서, 아예 텃밭에서 쌈 채소, 고추 등을 키우는 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집밥 추세는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온라인 마켓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직접 장을 보거나 온라인으로 식자재를 구입하는 경우 알아두면 좋을 몇 가지 식품 취급(Food Handling) 상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식품 위험 온도 구간 (Food Danger Zone) 신선식품이나 밀키트는 배송 시 식품 판매업체에서 식자재 보호와 보존 온도에 각별히 신경을 쓰겠지만, 식품 수령 후 올바르게 보관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입니다. 식중독 예방에 있어 식품의 온도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박테리아는 4°C ~ 60°C(40°F ~ 140°F) 사이 온도에 있는 식품에서 급속히 증식합니다. 이 온도 범위를 식품 위험 온도 구간(Danger Zone)이라고 합니다.
식품 업체에서는 식품을 안전하게 배송하기 위해 냉장 또는 냉동차를 이용해 식품이 이 위험 온도 구간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합니다. 마찬가지로 소비자가 장을 볼 때도 특히 여름철에는 이 위험 온도 구간을 피하기 위해 보냉가방과 얼음팩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식품을 직접 구매하거나 수령할 때도 냉장 또는 냉동 상태로 보존되어야 하는 부패하기 쉬운 식자재들(우유, 달걀, 육류, 가금류, 해산물 등)은 온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선식품의 경우, 식품 온도계로 측정해서 4°C 이하인지 확인하고, 조리된 배달음식의 경우 60°C 이상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식품 위험 온도 구간은 가정에서 식자재를 준비할 때, 음식을 조리할 때, 음식을 식힐 때, 재가열을 할 때도 신경을 써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며, 요리사들 역시 많은 양의 식자재를 구매 또는 수령, 재료 준비와 조리 과정에서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교차 오염 조리되지 않은 날고기(생선 및 가금육 포함)를 다룬 도마나 접시, 조리도구를 채소, 과일, 샐러드 등의 음식 준비에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식중독이나 음식을 통한 질병은 특히 날고기에서 다른 식품으로 전이 되면서 자주 발생합니다. 이를 ‘교차 오염’이라고 합니다. 교차 오염된 음식을 섭취할 경우 구토, 배탈, 설사 등의 식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들어 있는 식품을 다룰 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교차 오염이 될 수 있는 재료들은 반드시 별도의 도마, 접시, 조리도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날고기 조리에 사용한 도마나 칼, 행주 등은 사용 후 반드시 뜨거운 물과 세제로 세척하고 소독해야 교차 오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 해동 냉동식품 속에서는 박테리아가 증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냉동식품 속에 있던 박테리아가 완전히 사멸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해동을 하면 다시 증식하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냉동식품은 식품 라벨에 있는 제조사의 식품 보관 방법에 따라 보관하고, 해동할 때는 액체가 새지 않는 용기에 담아 냉장고의 가장 아래 칸에서 해동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만약 냉동식품을 빠르게 해동해야 할 때는 용기에 포장된 채로 흐르는 찬물에 담궈 녹이거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해동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이렇게 해동한 식품은 곧바로 조리해야 하고, 한번 해동된 식품을 다시 냉동해서는 안 됩니다. 가정용 냉장고는 식품의 온도가 낮아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식품이 완전히 얼기까지 박테리아가 계속 증식하게 되고, 이는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냉장고에 식품을 정리할 때도 조리되어 바로 먹을 수 있는 완제품이나 소스류는 선반 맨 위 칸에, 달걀이나 육류, 어패류 등의 날고기는 반드시 조리된 음식이나 완제품보다 아래 칸에 보관해야 합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교차 오염을 예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 미생물 증식 조건 (FAT TOM) 위험하지 않은 식품도 물리적 변화가 생기면 잠재적으로 위험한 식품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팬케이크 가루는 건조한 상태이기 때문에 박테리아가 증식할 수 없지만, 여기에 물이나 우유를 넣어 반죽을 하면 잠재적 위험 식품으로 변합니다. 요리되지 않은 채소와 과일도 대부분은 위험하지 않지만, 이것을 자르는 순간 절단면에 박테리아가 증식할 수 있습니다. 진공포장된 식품도 포장을 뜯는 순간 산소와 접촉하여 박테리아가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개봉 후에는 반드시 냉장 보관을 해야 합니다. 참고로 박테리아의 성장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FAT TOM : Food(음식, 영양분), Acidity or Alkalinity(식품의 산도), Temperature(온도), Time(시간), Oxygen(산소), Moisture(습도)
• 가열 – 냉각 – 재가열 많은 양의 음식을 열을 가해 조리한 후 보관해야 할 때에는 식품을 넓게 펴서 식히거나 소분하면 빨리 식힐 수 있습니다. 식품 미생물 증식은 시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냉각하여 냉동 또는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먹다 남은 음식을 다시 데울 때는 74°C 이상으로 재가열해야 냉각 및 보관 과정에서 음식에 침투했을 수도 있는 병원균을 죽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음식을 데워 먹는 것은 한 번으로 그쳐야 하고, 냉장고에 보관한 먹다 남은 음식은 2~4일 이내에 먹어야 합니다.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집집마다 방역이나 청결 못지않게 신경을 쓰는 것이 바로 기본적인 면역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이른바 ‘확찐자’들의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의사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그리스의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는 ‘병을 낫게 하는 것은 자연이다’라는 설을 치료의 기초로 삼았다고 한다. 다시 말해, 치료는 의사가 하지만 진짜 병을 낫게 하는 것은 그 사람이 가진 자연 치유력이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코로나로 인한 여러 가지 제한과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일상에서 충분한 수분과 영양 섭취, 적당한 활동과 수면 등으로 개인의 면역력을 관리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을 자신의 체질에 맞추어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으로, 빨주노초파남보 색색의 과일과 채소(컬러푸드)에서 비타민 C를, 저지방 우유와 해산물에서 비타민 D를, 콩류와 견과류, 씨앗류에서 아연 등을 섭취하는 방법입니다. ‘잘 먹는 게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코로나 19에 대응해 면역력을 높여줄 수 있는 식품 19가지를 선별해 보았습니다.
우리 동네 한의원 얼마 전 침을 맞을 일이 있어서 예전에 다니던 한의원에 갔더니 그 한의원이 없어졌다. 헛걸음을 하고 발걸음을 돌리는데 길 건너편에 큰 한의원 간판이 보였다. 우리 동네 한의원은 대부분 규모가 작은데 그 한의원은 유독 규모가 컸다. 가보니 간호사도 5명이나 있고, 진료 침대도 대략 20개가 넘는 것 같았다.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냥 돌아서려는데 안내 데스크에 있던 간호사가 인사를 건넸다. “고객님,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 오셨네요. 어디가 불편해서 오셨어요? 오래 기다리지 않으셔도 되니까 먼저 접수부터 하시겠어요?” 그렇게 접수를 하고 조금 있다가 곧바로 한의사의 진료를 받았다. 둘째 날, 셋째 날에도 역시 손님이 많았다. 다른 한의원들은 규모도 작고 자주 폐업을 할 정도로 영업이 잘 안 되는데, 이 한의원은 어떻게 이렇게 큰 규모를 유지하고 손님도 그렇게 많은지 궁금했다.
마음을 받아주는 명의 침을 맞고 침대에 누워 있으면서 이 한의원의 수입을 추측해봤다. 내가 낸 진료비와 침대 숫자, 손님 숫자 등으로 대략 계산을 해보니 상당한 수입이 예상되었다. 그리고 넷째 날 드디어 이 한의원에 손님이 많은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유는 바로 원장의 환자 응대방식이었다. 원장의 환자 응대 방식은 놀라웠다. 원장은 환자에게 먼저 인사를 하면서 환자의 이름을 불러주었다. “김종명 고객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떠세요?” “어깨가 뻐근하고 콕콕 찌르는 것 같습니다.” 그러자 원장은 내가 하는 말을 그대로 반복해서 말했다. “어깨가 뻐근하고 콕콕 찌르는 것 같으세요? 여긴 어떠세요?” 내가 하는 말을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되돌려주고 난 후에 자기 말을 했다. 나에게만 그러는 게 아니었다. 다른 환자에게도 똑같았다. 환자에게 먼저 인사하고 환자의 이름을 불러주었다. “OOO 고객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떠세요?” 하는 인사로 진료를 시작했다. 그리고 환자가 하는 말을 그대로 반복해서 말해주었다. “그렇군요. 여기가 뒤틀리기도 하고, 여기도 묵직하네요. 여기는 어떠세요?”
이 분은 실력 있는 한의사다. 왜냐하면, 환자가 아픈 부위를 설명하면, 환자가 쓰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해서 되돌려주기 때문이다. 사람들마다 아픈 부위를 설명하는 단어가 다르다. 어떤 사람은 ‘콕콕 쑤신다’고 말하고 다른 사람은 ‘송곳으로 찌르는 것처럼 아프다’고 한다. 환자가 송곳으로 찌르는 것처럼 아프다고 했는데, 의사가 콕콕 쑤시는 것처럼 아프냐고 받아주면 환자 입장에서는 의사가 자신의 증상을 제대로 알아들은 건지 마음이 찜찜해진다. 그리고 자신의 아픔을 제대로 잘 알아주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이 한의사는 환자가 자신의 아픈 부위와 증상을 자기가 설명한 단어로 받아주니까, 마치 자기의 아픔을 정확하게 잘 알고 있는 실력 있는 의사로 느껴지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 한의원은 항상 손님이 넘쳐난다. 내가 치료를 받으러 다닌 3주 동안 항상 그랬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다. 이 한의사는 이렇게 말하는 방법을 스스로 깨달은 걸까? 아니면 누구한테서 배운 걸까?
입으로 듣는 경청 코칭 언어에서, 상대방이 사용한 단어를 그대로 받아주는 것을 ‘언어의 한 방향 정렬’이라고 하고, 요약해서 되돌려주는 것을 ‘패러프레이징(paraphrasing)’이라고 한다. 이 한의원 원장은 언어의 한 방향 정렬과 패러프레이징 기법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내가 코칭을 하면서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코치님, 제가 원래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닌데, 코치님만 만나면 제가 말이 많아지고 수다쟁이가 되는 것 같아요. 거 참 신기하네요.” 또 이런 말도 자주 듣는다. “코치님, 이런 말은 제가 누구에게도 한 적이 없는데, 코치님에게 이런 것까지 말하고 있네요. 아내에게도 해보지 않았고, 친구나 동료들에게도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는 말인데, 참 신기합니다.” 이럴 때마다 나는 미소를 짓는다. 고객들이 이렇게 느끼는 이유는 간단하다. 코치가 ‘입으로 듣는 경청’을 하기 때문이다.
나는 내 나름의 입으로 듣는 경청 방법이 있다. 상대방의 말을 단어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요약해서 되돌려주는 것이다. 단어를 바꾸지 않는 이유는 고객이 쓰는 단어에는 고객의 인생이 그대로 녹아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고객이 쓰는 단어엔 그 사람의 감정과 욕구, 가치관, 신념이 녹아 있다. 그래서 고객이 사용하는 단어를 웬만하면 바꾸지 않고 그대로 사용해서 요약해준다. 그리고 요약할 때는 길게 하지 않는다. 핵심만 간결하게 요약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기분, 생각, 욕구다. 따라서 내가 경청하는 방식은 상대방의 기분, 생각, 욕구를 간결하게 요약해서 입으로 되돌려주는 것이다. 이게 바로 입으로 듣는 경청이다. 이것이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 하고 수다를 떨게 하고 비밀스런 이야기를 털어놓게 만드는 비결인 셈이다. 우리 동네 한의원의 원장은 입으로 듣는 경청을 한다. 그래서일까? 이 한의원에는 오늘도 손님이 넘쳐난다.
▶ 유안진 (1941~ ) 시인, 서울대 교수 역임. 경북 안동 출생. 1965년 박목월 시인의 추언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 시집에『달하』,『절망 시편』,『봄비 한 주머니』,『다보탑을 줍다』등이 있다. 한국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월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 시 해설 그렇구나! 사람들이 비싼 돈을 주고 사다가 화단이나 온실 화분에서 공들여 키운 화초는 화려하고 예쁘고 그래서 비싼 값에 사고 팔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공의 미요 인공의 향기이다. 그러나 산과 들에 피어나는 값없는 들꽃은 누가 보든 안 보든, 햇살을 보내고, 비를 내리고, 보살피며 하느님이 친히 키우신 꽃이다. 그래서 들꽃의 향기는 하늘의 향기이고, 돈으로 그 값을 매길 수도 없는 그런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시인은 들꽃 피어나는 언덕에 올라, 값없이 주시는 하늘의 향기를 맡으며, 하늘의 눈금이 인간의 눈금과는 이렇게 다르고 또 달라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이 봄날에, 우리도 잠시 들꽃 피어나는 언덕에 올라 하느님이 키운 들꽃을 바라보며 하늘의 향기를 맡아보면 어떨까.
임문혁 시인, 교육학박사, (전) 진관고등학교 교장 198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 『외딴 별에서』, 『이 땅에 집 한 채…』, 『귀.눈.입.코』 등이 있다. Ymmh22@daum.net
접종 마친 미주동포 2주 자가격리 면제 청원 미주 한인 상공인을 비롯한 재미동포들이 한국에 입국할 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2주간의 자가격리 조치를 면제해 달라고 국회에 청원했다. 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장인 김석기 의원은 최근 이 청원을 받아 의견서를 첨부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넘겼다고 밝혔다. ‘백신 2회 접종 증명서 소지자’와 ‘2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자’, ‘탑승 전 72시간 내 발급받은 PCR 음성확인서 제출자’에 한해 한국에 입국할 때 2주간의 의무 자가격리 조치를 면제해 달라는 내용이다. 이는 세계한인무역협회 LA지회(지회장 최영석)와 한국지상사협회(회장 신현수), 한인의류협회(회장 리처드 조) 등 1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미주 남가주 한인경제단체협의회'(대표 강일한) 명의의 청원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청원과 관련하여, “정말 필요한 조치로, 관련 상임위 위원장(보건복지위, 외통위)이 적극적으로 도와주라고 요청했다”고 김석기 의원실은 전했다. 김 의원은 또한, “750만 재외동포들은 생업 및 가족관계 등 삶의 많은 부분에서 모국과의 긴밀한 관계유지와 자유로운 출입국이 절실하다”라면서 “미주 한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청원이 통과되면 이를 발판으로 전 세계 180여 개국에 거주하는 전체 재외동포들께도 혜택을 드리기 위해 논의가 확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백신 여권 도입 필요 김 의원은 이어,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소개하면서 “특히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 증명서인 ‘그린패스’를 발급해 체육관, 수영장, 호텔, 극장 등의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또한 국경을 넘는 자국민 여행자를 위한 ‘디지털 코로나19 예방접종 인증서’를 발급하기 시작했고, EU 유럽 국가들,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에서도 백신 여권 도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상임위 내 청원 심사소위가 채택한 청원이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정부에 이송된다. 국회 명의로 정부에 공식 시행을 권고하는 것이지만 법적 구속력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