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희 NOBTS 겸임교수 Life Plus Family Center 공동대표 Licensed Marriage and Family Therapist, RTP지구촌교회 사모 lifeplusfamilycenter@gmail.com
분노의 뿌리 최근에 이혼을 진행하던 남자가 아내에 대한 복수심으로 자신들의 아이를 죽인 사건이 있었다. 이런 가족살해 사건 외에도, 지나가는 노인이나 여성에 대한 묻지마 폭행, 그리고 특정한 인종이나 집단에 대한 혐오 범죄 등이 우리 마음을 날로 불안하게 만든다. 분노의 뿌리를 살펴보는 과정은 한 사람의 상처와 개인사에 깊게 관련이 되고, 또한 아주 오랜 문화적, 역사적 배경이 깔려 있기도 하다. 분노로 인해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개인사를 들여다보면, 자신을 버린 어머니에 대한 깊은 상처와 불신이 모든 여성을 향한 분노로 확대되기도 하고, 술에 취해 자녀를 때렸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남자라면 치를 떨게 하는 혐오감으로 변하기도 한다. 또한 지지리도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 온갖 고생을 하며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에 대한 반감과 분노가 자라난 경우도 있다. 나아가 오랜 세월 노예로서 억압 당하고 학대 받으며 살아온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다른 인종에 대한 경계와 미움이 자리잡기도 한다. ‘분노’라는 하나의 감정 뒤에는 이처럼 수없이 많은 이유들이 있다.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 증조 할아버지와 그 위 조상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가 숨어 있기도 하다. 그것이 유전자에 새겨져 지금의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나도 아물지 않는 상처가 도사리고 있다. 이처럼 분노하는 사람들에게는 작든 크든 그 이유가 있다.
분노의 이유 상담소를 찾아와 하소연하며 분통을 터뜨리는 사람들에게도 모두 나름의 이유가 있다. 다른 사람들이 자꾸 자기 흉을 보고 자기를 판단한다며 화를 내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아주 많다. 다른 사람이 저지른 일에 대해 억울하게 책임을 뒤집어 쓰는 경우도 있고, 사기를 당해 하루아침에 길에 나앉기도 한다. 참다 참다가 화가 나서 같이 대거리를 하거나 시시비비를 가리려고 하면 별것도 아닌 일로 속좁게 군다며 오히려 비난을 받는다. 곁눈질로 힐끗 보며 저 집은 왜 저럴까, 저 사람은 왜 저럴까 판단하기는 쉬워도 각자의 속사정을 들어보면 모두 나름대로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들이 그렇게 화를 낼 만한 사정이 있는 것이다.
정당한 감정 성경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분노한다. 가인은 아벨에게 화를 냈다. 내가 고생해서 가져온 선물을 아버지에게 드렸는데, 그걸 한쪽에 치워두고 쳐다보지도 않던 아버지가 동생이 가져온 음식 한 그릇에 반색하는 모습을 보면 당연히 섭섭하지 않겠는가? 에서는 야곱을 죽이겠다고 쫓아갔다. 재산 때문에 형제 사이에 금이 가는 일은 오늘날에도 비일비재하다. 사울도 다윗을 미워했다. 수천의 사람들이 다윗과 자신을 비교하며 다윗만 칭찬하는데 좋을 리가 있겠는가. 부모가 형제자매와 나를 비교해도 평생 상처가 남는 법이다. 모세도 화가 났다. 이스라엘 민족을 이끄는 과정에서 그들의 불평불만이 지긋지긋했고, 그들의 반복되는 불신앙이 답답했을 만도 하다. 그들에게도 모두 충분히 화를 낼 만한 이유가 있었다.
해로운 분노 VS 의로운 분노 옛날이나 지금이나 분노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화가 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분노는 하나의 에너지이다. 그런데 그 분노의 에너지가 화(禍)를 불러오기도 하고 의(義)를 불러오기도 한다. 분노를 어떻게 표출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어떤 분노는 비극으로 끝나고, 또 다른 분노는 정의를 세운다. A군은 자신에게 ‘세상 쓸모 없는 놈’이라며 욕하고 때렸던 양아버지를 기억한다. 그의 뒤에는 무기력하게 힘없이 바라보던 어머니가 있었다. 가족이 다 미웠던 그는 고등학생 때 가출을 했다. 그리고 자신을 받아준 갱단과 어울리며 양아버지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양아버지가 말한대로 자신이 얼마나 쓸모 없는 인간인지 증명하기 위해 마약과 폭력을 일삼으며 청년 시절을 감옥에서 보냈다. 반면 분노의 에너지로 의롭게 사용한 사람들도 많다. 영화로도 제작된 에린 브로코비치의 이야기를 보자. 에린은 빚이 많고 아이가 셋이나 딸린 이혼녀라는 사실 때문에 마땅히 받아야 할 사고 보상금 소송에서 황당하게 패소했다. 그 억울함과 모멸감이 그녀에게 엄청난 에너지가 되었다. 결국 에린은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보조원으로 취직한 뒤, 대기업에 속아 건강을 잃은 634명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역대 최고의 보상금을 받아내는 데 성공한다.
분노의 표출 우리가 분노하는 데에는 모두 다 정당한 이유가 있다. 문제는 그 분노 에너지를 어떻게 건강한 에너지로 바꿀 것인가이다. 우리 안에서 터져나오는 분노를 감지할 때, 잠깐 멈추어 생각해보자. 내가 분노해서 하는 행동이 나와 주변 사람들에게 의로운지, 해로운지 살펴보자. 우리가 가진 분노의 에너지가 나와 주변 세상을 향한 의가 될 수 있다면, 우리의 분노는 참으로 값어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테이 켈러(Tae Keller, 27)가 미국의 아동청소년 문학계 최고상인 ‘뉴베리 메달’을 수상했다. 뉴베리 메달(John Mewberry Medal)은 1921년에 미국에서 제정되어 ‘아동 청소년 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릴 정도로 권위 있는 상이다. 켈러는 <호랑이를 잡을 때(When You Trap a Tiger)>라는 책으로 2021년 100번째 뉴베리상 수상자가 되었다. 이 책은 만 8~12세를 대상으로 한 동화책으로 총 304쪽 분량이며, 지난해 1월 펭귄랜덤하우스가 출판하였다. 이 책은 켈러가 어린 시절 외할머니로부터 들은 한국 전래동화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다. 주인공 릴리의 가족이 병든 할머니의 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신비한 호랑이가 나타나 할머니의 건강을 돌려주는 대신 비밀스러운 가족사를 풀어가게 하는 내용이다. 심사위원단은 이 책에 대해 “한국 전래동화가 삶에 전하는 사랑, 상실, 희망을 환기하는 마법적 사실주의(magical realism)의 걸작”이라며 “릴리는 할머니(halmoni)의 이야기를 통해 과거를 공유하고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고 평했다. 켈러의 어머니 역시 작가이다. 그녀의 어머니 노라 옥자 켈러(Nora Okja Keller)는 종군위안부를 다룬 소설 <위안부(Comfort Woman), 1997>로 1998년 미국 도서상(American Book Award)를 받았고, 위안부의 세대에 걸친 트라우마를 주제로 <여우 소녀(Fox Girl), 2002>라는 소설을 썼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나 세 살 때까지 한국에서 살다가 하와이로 이주하였다. 켈러는 하와이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녀는 자신을 “하와이 호눌룰루에서 김치와 흑미밥, 그리고 이야기를 양분으로 삼아 자랐다”고 소개한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인종 정체성을 작품에 그대로 사용한다. 그녀의 전작인 <깨지는 것들의 법칙(The Science of Breakable Things), 2018>에서도 자신과 동일하게 4분의 1이 한국인인 주인공을 내세웠고, <호랑이를 잡을 때>의 주인공 릴리 역시 혼혈 소녀이다. 켈러는 “자신의 목소리를 찾으려는 혼혈 소녀들에 대한 글을 쓴다”고 말했다.
테이 켈러(Tae Keller)의 전작 <깨지는 것들의 법칙 (The Science of Breakable Things), 2018>
대니얼 김 KoreanEnglish.org 운영자 영어 학습 프로그램 개발자 contact@koreanenglish.org
두 마리 토끼 영어 말하기 연습에 있어서 학습자는 두 가지 측면을 함께 추구해야 합니다. 첫째는 문법과 발음 등의 오류 없이 말할 수 있는 정확함이고, 둘째는 막힘 없이 술술 말할 수 있는 유창함입니다. 이 둘은 상호보완적이면서 상황에 따라 서로 반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몇 년간의 영어공부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쌓고자 하는 학습자라면 이 두 가지 요소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창함 우리가 영어를 유창하게 해야 하는 이유는 상대방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 적절한 속도로 대화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영어를 유창하게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가 필요합니다. 전하고 싶은 의미의 단어와 표현을 알아야 하고, 문장 패턴, 문법 지식을 통해 문장을 구성해야 하며, 그것을 상대가 알아들을 수 있게 발음해야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한국어식 사고를 영어식 사고로 빠르게 전환해야 합니다. 이에 더해, 영어로 말할 때 실수에 대한 부담과 두려움이 또 하나의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한국인은 다른 사람 앞에서 실수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더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한국, 일본, 중국 학습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쳐본 외국인 강사에 따르면, 중국이나 일본 학습자들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는 반면, 한국인 학습자들은 작은 실수에도 당황하고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어떤 이들은 한국의 문법 중심 영어교육이 빚어낸 폐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문법 때문이 아니라 학습자들이 실수에 대해 갖는 두려움 때문이며, 더 근본적으로는 실수 대해 너그럽지 않은 한국 문화의 영향도 클 것입니다.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비결은 최대한 빨리, 최대한 많은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입니다.
정확함 영어 말하기에서 정확함은 두 가지 요소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문법적 정확성이고, 둘째는 발음의 정확성입니다. 이 두 가지 요소를 거의 완벽하게 갖춘다는 것은 사실 원어민들에게조차 쉽지 않은 일입니다. 따라서 영어 학습자가 추구하는 정확함의 수준은 자신의 의사를 최대한 정확하게 전달하면서 동시에 문법적 오류를 허용 가능한 정도로 줄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법적 오류를 최대한 줄이려고 애쓰다보면 유창함이 떨어지게 됩니다. 자신의 생각을 바로 표현하는 유창함과, 문법적 오류가 없는지 점검하는 정확함이 상충되기 때문입니다. 이 둘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유창함 & 정확함 답은 간단합니다. 바로 ‘복합학습’을 계속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가능한 한 원어민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최대한 빨리, 최대한 많이 실수하는 과정을 통해 원어민과 비슷한 속도로 말하되, 문법적 실수를 줄이려고 더욱 분발하는 것입니다. 혼자 학습할 때도 대충 이해하는 수준에서 끝내지 말고, 그것이 실제 대화 중에 자기도 모르게 입에서 툭 튀어나올 수 있을 정도로 완전히 이해하고 반복해서 연습하고 실제 대화에서 활용해보는 추가적인 노력과 열정이 필요합니다. 만약 자신의 학습 방법이 유창함이나 정확함 중 어느 한쪽에 치우쳐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을 해소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문법 지식이 유창함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되면, 대화 중에 문법 지식을 점검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특정 문법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게 훈련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하기를 좋아해서 유창함은 비교적 빨리 향상되었는데, 상대적으로 정확함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조금 더 늘려 부족한 부분의 지식을 채우는 것입니다. 영어 말하기를 잘하려면 자신의 성격과 상관 없이 많은 단어와 표현을 알아야 하고, 활용 가능한 문법 지식도 어느 정도 있어야 하며, 그것을 대화 중에 빨리 적용할 수 있는 훈련도 적절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거기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기에 자신이 가진 강점과 약점을 돌아보며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고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는 복합학습을 병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복합학습, 자신의 학습 과정과 성과 점검, 그리고 매 순간의 노력이 하루하루 쌓이고 반복되면 우리는 점차 유창하고 정확한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인공지능의 파도 몇 년 전,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가 바둑계의 살아 있는 전설 이세돌을 누르고 승리했을 때 전 세계인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그때만 해도 그저 멀게만 느껴지던 인공지능 기술이,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은 미국에서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우리 한인들이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문제로 성큼 다가왔다.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한인들이 주로 운영하는 식당, 세탁소, 청소업, 심지어 교회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미래를 완전히 바꾸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인류에게는 지금까지 네 번의 커다란 도약의 시기가 있었다. 영국에서 증기기관차를 발명해 시작된 1차 산업혁명, 에디슨의 전기 발명으로 인한 2차 산업혁명,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인한 3차 산업혁명, 그리고 이제 인공지능으로 인한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꽃을 피워가고 있다. 이 세계적인 과학 기술의 변화를 잘 읽고 활용하느냐, 역행하느냐에 따라 개인과 국가의 운명이 바뀌었다. 1차 산업혁명을 먼저 받아들인 일본은 아시아의 패권국가가 되어 한국을 비롯한 수많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끼쳤다. 만약 한국이 먼저 1차 산업혁명에 뛰어들었다면 한국은 지금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가진 세계 무대의 주역이 되어 있을 것이고, 아시아에서 일어난 수많은 전쟁과 우리 민족이 겪은 분단의 고통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새로운 기회 그런데 이제 우리 앞에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기회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 1990년대 중후반부터 닷컴(dotcom) 비즈니스라고 불리는 인터넷 중심의 하이테크 산업이 급성장했고, 이 흐름에 올라탄 개인과 회사들은 큰 부를 이루었다. 반대로 똑같은 시대를 살면서도 인터넷 혁명에 관심조차 없었던 보통 사람들은 그 기회를 고스란히 놓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덕분에 우리 앞에 다시 한번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과학 기술의 발전은 인류에게 늘 양날의 칼이었다. 인공지능 기술 역시 마찬가지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신의 사업을 키워 많은 돈을 벌 수도 있고, 반대로 자신의 사업을 강제로 접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자영업을 주로 운영하는 한인들 역시 이 변화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무인 매장 확대 인공지능이 가져올 가장 큰 변화는 인간을 대체하여 인력난과 인건비 문제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무인 매장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마존은 지난 2018년부터 계산대 없는 무인점포 아마존 고(Amazon Go)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미국 내 매장을 2,000개로 확대하고,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고객이 스마트폰에 전용앱을 다운받아 QR코드를 스캔하면 매장에 들어갈 수 있고, 카트에 물건을 담아 체크아웃 레인을 통과하면 고객의 아마존 계정에서 자동으로 정산이 된다.
인공지능 요리사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요식업계에도 인공지능의 바람이 거세다. 조만간 인공지능 로봇이 요리와 서빙, 배달 인력을 대부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로봇 요리사 ‘몰리(Moley)’는 약 2,000가지 음식 레시피를 내장하고 있으며, 사람과 같은 손 구조를 가지고 사람과 같은 속도와 동작으로 정교하게 요리를 해낸다. 또한 인공지능 ‘셰프 왓슨(Chef Watson)’은 단순히 요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레시피를 직접 개발하고 제안한다. 인간 요리사가 수많은 테스팅 과정을 거치는 것과는 달리, 셰프 왓슨은 재료의 조화, 영양 및 화학적 성분의 조합 같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테스팅 과정 없이 단번에 우수한 레시피를 개발해낸다. 유명 요리사의 레시피를 학습해 똑같은 맛을 구현해내는 것도 가능하다. 일본에서는 스시 로봇을 도입한 체인점이 350개나 성업을 이루고 있다. 스시 로봇은 인간보다 5배나 빠른 속도로 시간당 3,500개의 초밥을 만들기 때문에 그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초밥을 판매해 새로운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더 나아가, 카페에서는 로봇 바리스타가 원두의 특성에 맞춰 정확하게 계량해 커피를 추출하며, 서빙 로봇이 음식을 나르고, 자율주행 배달 로봇이 음식을 배달한다. 심지어 치킨집에서는 로봇팔이 치킨을 튀긴다. 피자, 햄버거 등 반복적인 동작이 필요한 요리도 로봇 요리사가 정확한 용량과 레시피에 따라 청결하게 조리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감염 방지 목적으로 로봇 요리사와 로봇 웨이터를 도입한 식당들도 늘고 있다.
무인 세탁소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세탁업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호주의 The Red Box는 기존의 무인세탁소에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전 세계적인 프렌차이즈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그들의 목표는 세탁소 내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완전 자동 무인세탁소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인들 중에는 한국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하신 분들도 많을 것이다. 세탁업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한인들의 노하우에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시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낸다면, 세탁업계에서 수많은 한인 빌리어네어들이 탄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미래에 능동적 대처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다면 직원관리에 따르는 엄청난 스트레스와 비용을 줄이면서 권총강도 등의 위험으로부터도 해방될 수 있다. 반대로 아마존이나 맥도날드 같은 대기업들이 완전 자동화된 무인점포를 확대해 저렴한 가격에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한다면 스몰 비즈니스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한 가지 좋은 소식은 인공지능 기술은 이제 막 꽃피기 시작했고, 그 기술은 남녀노소 모두가 배울 수 있도록 오픈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인공지능의 폭풍을 피해갈 수 없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그 중심으로 먼저 뛰어들어보는 것이 어떨까?
세계 최고 부자 한인 미국 내에서 많은 한인들이 크고 작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인들은 특히 다른 어느 나라 이민자들보다 교육열이 높고 똑똑한 데다, 성실하고 열심히 사업을 하기 때문에 머지않은 미래에 재미 한인들 중에 반드시 미국 최고의 부자가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 이것은 단지 꿈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왜냐하면 한인으로서 이미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최고 부자 순위는 주식 가격의 등락에 따라 수시로 변한다. 그에 따라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등이 최고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미국의 한인들 중에 미국 최고 부자겸 세계 최고 부자의 타이틀을 얻은 사람은 없다. 따라서 한인이 미국 최고의 부자가 되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지난 2000년에 당시 세계 최고 부자였던 빌 게이츠를 누르고, 단 며칠 동안이지만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오른 한국계 사업가 손정의 회장이 있기 때문이다.
1년에 9개월 미국에서 생활 손정의 회장은 일본에서 소프트뱅크라는 회사를 운영하지만, 당시 미국의 여러 기업을 인수합병하기 위해 1년 중 9개월은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미국 주택거래 사상 최고가인 1억 1750만 달러(한화 약 1286억원)에 9 에이커 규모의 저택을 구입해 이를 미국 사업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삼았다. 따라서 그는 미국에 살며 미국에서 사업하는 재미 한인과 비슷한 입장이다. 물론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손정의 회장은 법적으로 일본인이다. 그는 1990년에 일본에 귀화했다. 가난한 판자촌의 한국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그는 일본의 노골적인 국적차별을 피해 가짜 성을 가지고 살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오면서 ‘손(孫)’이라는 본래 성이 들어간 이름과 한국 여권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사업상 일본에서 한국 여권으로 생활하는 데 번거로움이 많아 결국 아내의 성을 먼저 ‘손’씨로 바꾼 후 자신도 ‘손’씨로 귀화했다.
우리 한인들도 가능 일본은 아직도 국적차별이 심해 재일동포가 일본의 재벌 기업과 경쟁해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 재일동포 손정의 회장이 모든 악조건을 뚫고 일본 최고 부자를 넘어 세계 최고 부자가 될 수 있었다면, 미국의 재미교포들에게 무엇이 불가능하겠는가? 손정의 회장은 재미 한인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대학을 다녔다. 그리고 버클리대 재학 시절 음성인식 전자사전 아이디어를 가지고 당시 최고 전문가였던 모더 교수를 찾아가 제품 개발을 제안했다. 그것이 성공해 지금의 소프트 뱅크를 창업할 자본금을 마련했다. 이후 손 회장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애플 등의 일본 판매 독점권을 확보함으로써 지금의 대기업으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어 4차 혁명을 선도할 최신 정보와 기술을 소유한 수많은 미국 기업들을 사들였고, 2019년에는 USA Today를 포함한 미국 최대 언론그룹인 Gannett을 인수했다. 그가 투자한 알리바바 역시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했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 손정의 회장은 미국에 유학했고, 사업상 주로 미국에 머물고 있지만, 의외로 그의 영어 실력은 그렇게 좋지 않다고 한다. 중학생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며, 대신 주로 정확한 숫자를 사용해 대화한다고 한다. 재미 한인들 중에는 20살의 손정의처럼 좋은 아이디어를 가졌지만 돈도, 시간도, 기술도, 심지어 영어 실력도 부족한 이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손정의 회장은 미국에서 그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 극복했다. 얼마 전 손정의는 한국의 쿠팡에 3조원을 투자해 21조원을 벌었다. 쿠팡의 김범석 대표는 미국에서 대학을 나오고, 쿠팡 본사를 미국에 설립한 한인 1.5세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아마존’을 꿈꾸는 쿠팡은 서울은 물론, 미국과 중국에도 사무실을 두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해낸 일을 김범석 대표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김범석 대표가 해낸 일을 다른 한인들도 할 수 있을까? 그 답은 자기 자신에게 달렸다. “나도 할 수 있어”라고 믿는 사람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될 것이다.
▶ 허영자 (1938~ ) 경남 함양 출생. 196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투명에 대하여』, 『아름다움을 위하여』, 『마리아 막달라』, 『꽃피는 날』, 『친전』 등이 있다.
▶ 시 해설 여러분은 혹시 ‘두엄’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두엄은 땅에 구덩이를 파고 풀‧낙엽‧가축의 배설물 따위를 넣어 썩힌 거름, 즉 퇴비입니다. 말하자면 화학 비료가 아닌 천연 비료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꽃나무가 아름다운 것은 그 뿌리 밑에 두엄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시인은 갑자기 어머니를 불러옵니다. 어머니는 자신을 두엄처럼 썩혀 자식들을 성장시키는 밑거름, 즉 비료가 되신 분이라는 것이지요. 이 통찰이 얼마나 놀라우며, 가슴 찡하게 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시인은 여기서 또 한 발짝 더 나아갑니다. 예수나 석가 같은 분도 인류의 두엄이라는 사실을 깨우쳐 줍니다. 그렇습니다. 두엄이 있어서 꽃나무는 저렇게 향그럽고, 두엄이 있어서 아이들은 저렇게 어여쁘고, 두엄이 있어서 인류는 멸망 대신 사랑을 배웁니다. 우리도 누군가의 거름이 될 수 있다면 아름답고 향기로운 삶이 되지 않을까요?
임문혁 시인, 교육학박사, (전) 진관고등학교 교장 198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 『외딴 별에서』, 『이 땅에 집 한 채…』, 『귀.눈.입.코』 등이 있다. Ymmh22@daum.net
미국 평균 접종률 80.71% 5월 31일 기준, 미국의 전체 접종율은 80.51%를 기록하고 있고, 주별로 살펴보면 캘리포니아 80.71%, 뉴욕 86.55%, 조지아 68.97%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주에서 고위험 질환이 없는 만 16세 이상의 모든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백신 접종 완료자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마스크 착용 규제를 대폭 완화하였다. 현재 CDC 지침은 교통기반 시설인 공항, 비행기, 버스, 기차 등과 실내에 사람들이 밀집한 병원, 요양원, 교도소, 노숙자 쉼터 등에서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마스크 착용 규칙은 각 주와 지역 또는 기업체마다 달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월마트 등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정부 방침에 따라 고객과 직원들에 대한 마스크 착용 규제를 풀었지만, 각 지역별 법령에 따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시행되는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
실내 밀집지역 마스크 착용 백신을 맞았더라도 바이러스 노출량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변이 바이러스나 이중변이 바이러스에는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며, 우리 몸의 항체가 감당할 수 없는 많은 양의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감염 증상이 나타나고, 그 중 5%는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다음으로 백신 접종율이 높은 영국의 경우,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1일 신규 확진자 수가 2천명대에서 4천명대로 급상승하였다. 따라서 불특정 다수가 드나드는 식품점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쇼핑카트 손잡이도 세정제 타올로 닦고, 쇼핑 후에는 반드시 손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안전한 방법이다.
일본 올림픽 일본은 오는 7월 23일 올림픽을 앞두고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자 대부분의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한 상태다. 이에 따라 미국 CDC는 “여행객들은 모든 종류의 일본 여행을 지양해야 한다. 현 상황에선 백신 접종 완료자도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의 현재 백신 접종율은 1.9% 수준이다. 따라서 일본 내에서는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한 번 더 미뤄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존 코츠 부위원장은 “일본의 비상사태가 유지되더라도 올림픽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의 올림픽 관람은 현재로서는 허가되지 않는다. 일본 정부는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경우, 무관중 경기를 치르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주한미군과 밀접하고 정기적으로 접촉하는 55만 명의 한국 육해공군 장병 모두에게 백신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백신 종류가 얀센으로 결정되었고, 55만명분 지원이 100만명분으로 확대되면서 집단면역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게 되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준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정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의 백신 접종율은 10%를 넘긴 상태이며, 6월이 집단면역으로 가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상호 인증제 코로나 19로 고사 위기에 빠진 항공업계의 활로를 열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 정부들이 트래블 버블 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트래블 버블이란 방역 우수국 간에 일종의 안전막을 형성해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 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금년 상반기 내에 협정 체결을 목표로 실무 협의를 진행해 오던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그리고 협정이 맺어진다고 해도 신규 확진자 수가 일정 수준 아래로 안정적으로 관리되지 않으면 트래블 버블 효력이 사라진다. 실제로 홍콩과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해 트래블 버블 협정을 맺었지만, 양국의 코로나 19 상황이 좋지 않아 두 차례나 시행이 연기된 상태다. 현재 한국 정부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여행객의 자가격리 면제를 위해 백신 상호 인증제에 초점을 맞추고 여러 나라와 협의 중이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많은 미국 동포들이 한국 방문시 ‘2주 자가격리 의무’ 규정을 면제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한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2주가 지난 사람에 대해서만 해외여행 후 2주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해주고 있다.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의 경우, 접종 이력을 명확하게 확인할 방법이 없고, 위조 서류를 제출해 자가격리에서 면제될 경우 국내 방역에 큰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한다.
절호의 기회 요즘 미국에서는 사상 유래 없는 낮은 이자율 덕분에 집을 사려는 바이어가 절대적으로 많고, 그에 비해 집을 팔려는 셀러는 적다보니 너무하다 싶게 셀러 마켓이잖아요? 그러다보니 집값을 높여서 오퍼해도 떨어지기 일쑤고, 오퍼해서 계약 상태에 들어갔다고 해도 셀러 기분을 상하지 않도록 집의 하자나 보수 요구도 어지간하면 바이어가 감수해야 하죠. 정말… 내가 갈아주던 주인 전답을 공짜로 받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철저하게 을이 되어 집주인 눈치를 봐야 하다니 어이가 없죠. 하지만 어쩌겠어요. 지금 안 사면 이렇게 좋은 모기지 이자율로 집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르니 철저히 ‘을’이 되어 갑에게 맞춰서 일단 마음에 드는 집을 내 것으로 만드는 수밖에요. 제가 늘 하는 말이지만, 사랑이나 쇼핑이나 똑같은 것 같아요. 가질 수 없으면 더 가지고 싶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최선을 다하고, 내 꺼 되면… 그 다음부턴 내 맘대로!^^
첫 번째 바이어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집을 팔면서 셀러로서 겪은 바이어에 대한 경험을 공유할까 합니다. 제가 작년 9월에 리얼터 없이 집을 팔면서, 리스팅한지 40분만에 첫 쇼잉을 하고 곧바로 첫 오퍼를 받아 더 기다리지도 않고 바로 수락해 집을 팔았답니다.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그렇게 빨리 집을 팔게 된 이유는 비공식 쇼잉 때 만난 첫 번째 바이어 때문이었어요. 리스팅 전에 저희 동네 페이스북에 집 사진을 올렸다가 비공식 쇼잉 요청이 하나 들어왔는데, 그 커플의 남자분이 브로커(자기 브랜드로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였어요. 그리고 브로커답게 정말 집값을 너무 후려치더라고요. 그 사람 입장에서는 아마도 제가 리얼터 없이 혼자 집을 팔고 있으니 부동산 판매에 대해 잘 모를 거라고 생각했나봐요. 그래서 ‘일단 한번 던져보자~’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리스팅 가격보다 더 올려서 오퍼해도 집을 팔까 말까한 핫한 셀러 마켓이라는 걸 부동산 전문가인 본인이 모를 리가 없었을텐데, 집값을 후려치다 못해 그 가격에 저희 집의 모든 새 가구와 인테리어까지 다 놓고 가라는 황당한 요구를 해왔을 리가 없었겠죠. 집을 팔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오퍼 하나 하나가 중요하지만, 이런 식으로 셀러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오퍼는 저의 오기를 발동하게 만들더라고요. ‘집이 안 팔리더라도 당신한테는 안 팔아!’ 하는 오기 말이죠.
두 번째 바이어 그분들이 다녀가고 30분 후에 리스팅이 되었는데, 바로 첫 쇼잉이 잡혔고, 그 두 번째 바이어로부터 오퍼를 받았습니다. 일단 바이어가 방문했을 때 왠지 오퍼를 받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쇼잉을 하는 동안 집을 비워줘야 하니까 보안상의 문제 때문에 집 안에 카메라를 켜 두었고, 나중에 녹화된 영상을 봤거든요. 일단 저의 취향과 바이어의 취향이 굉장히 비슷했어요. 그분도 모던 팜하우스 스타일의 집을 좋아하셨고, 데코하는 스타일도 저랑 비슷했거든요. 아무튼 쇼잉하는 동안 제가 아끼던 집을 그분도 너무 마음에 들어하시는 게 느껴졌고, “여긴 ○ ○ 방 하면 좋겠다. 여긴 □ □ 방!” 하며 아이들 방까지 미리 정하며 이 집에서의 미래를 그려보고 있는 걸 보니, 오퍼가 오면 그냥 이분들께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 번째 브로커 커플에게 맘이 상해서 ‘너만 아니면 돼’ 하는 심정이었거든요. 그리고 오퍼를 받고 나서 제가 하루 정도 생각할 시간을 가지겠다고 하니까, 바이어가 인스펙션 컨틴전시 빼고(집에 하자가 있는지 검사를 안 하거나, 혹은 하자가 있어도 그걸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지 않겠다는 것) 디파짓도 더 올려주겠다는 거예요. 사실 저희 집은 욕실에 누수가 있어서 바닥을 다시 뜯어내고 재공사를 했잖아요. 그래서 컨틴전시를 뺀다는 조건에 솔깃했지만 제가 욕실 공사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고, 힘든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바이어가 이 부분을 더 확실히 확인하고 넘어가길 바랐어요. 새 집이라고 샀는데 또 누수가 생기면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저를 원망하겠어요? 그런 일이 없게 하려고 재공사할 때 제가 그렇게나 우겨서 방수 테스트까지 했거든요. 그래서 오퍼는 지금 받은 그대로도 좋으니 인스펙션은 철저히 하고, 다른 내용은 더 수정할 것도 없이 바로 수락하겠다고 했지요. 이렇게 기분 좋게 거래가 성사되었고, 저도 이사를 해야 해서 짐을 줄이려다보니 새로 산 세탁기와 드라이어는 팔고 이사 가서 새로 구입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바이어에게 혹시 구입할 의사가 있는지 물어봤어요. 잔디 깎는 기계도 부피가 커서 이것도 같이 물어봤는데, 세탁기와 드라이어만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혹시 오피스룸에 있는 선반을 놓고 갈 수 있냐고 묻더라고요. 그 선반도 작년 4월에 구입한 새 선반인데 4개에 120불에 구입했던 거라서 100불에 팔겠다고 했더니 OK. 그러고 나서 바이어의 리얼터로부터 문자가 왔어요. 바이어가 저희집 인테리어를 매우 좋아해서 데코된 상태 그대로 사고 싶어하니 혹시라도 팔고 싶은 게 있으면 사진과 가격을 보내달라고요. 어머나, 내 집을 정말 예뻐해 주는구나 하는 생각에 너무 기뻤고, 나와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 내 집을 사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하며 ‘부피 크고, 다시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은 전부 다 팔고 가야지~’ 하는 생각을 했지요.
말조심 그리고 며칠 뒤, 인스펙션이 있던 날! 바이어 커플과 리얼터, 인스펙터 2명이 저희 집을 방문했어요. 저희가 집을 비워준 후 그들은 약 3시간 반 정도 머물렀고, 다녀간 뒤에 녹화된 영상을 보았습니다. 바이어는 전에 쇼잉할 때 집 구석구석을 살펴보지 못했다며 정말 인스펙션하듯이 창문 하나하나 다 열어보고 서랍 하나하나 다 열어보더라고요. 그리고 주방 캐비넷을 열어보고는 소스류를 lazy susan(회전판) 위에 올려 놓은 걸 보고는, “집주인이 쫌 스마트한데? 나도 이렇게 해야지!” 하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저희집 팬트리(식품 저장 공간)를 열어보더니, “와~ 이 집주인 정리해 놓은 거 봐봐!!! 끝내주네!!!” 하더라고요.
저는 ‘역쉬 내 취향 = 니 취향이지?’ 하며 기분 좋아지려는 찰나!!! 팬트리 안을 들여다보던 그녀가 바구니에 쓰여진 이름표를 하나씩 읽다가 갑자기 역겹다는 표정을 지으며 리얼터와 자기 남편을 부르더라고요. “여기 이거 봐봐!!! Sea weed(김)래… 누가 김을 이렇게나 많이 먹어? 심지어 김 한 종류만 바구니 하나 가득이야!!!” 순간, 와… 이 기분, 아시려나요? 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능욕당한 이 기분!!! 나에게는 없어서 못 먹는, 게다가 한국에서 친정엄마가 보내주신 귀하디 귀한 김인데… 아이들 밥 반찬으로 먹일 조미김도 있었고, 김밥김도 있어서 바구니 한 가득인 건데… 자기가 안 먹는 음식이라고 저렇게 막말을 해도 되는 건가요? 팬트리에 그렇게 쌓아 놓고 사는 사람이면 그 음식을 그만큼 좋아한다는 건데… 지금 바이어는 자기집이 아니라 그 음식을 즐겨 먹는 셀러의 집에 잠시 와 있는 거잖아요? 내 집에 와서 내가 먹는 음식을 역겹다고 하는 것도 기분 나쁜데, 심지어 이 사람 저 사람 불러 모아서 그걸 구경시키며 비웃다니!!! 저는 기분이 상해도 완전 상해 버렸어요. 그녀의 남편은 그걸 보고 피식 웃었고, 리얼터는 그냥 보기만 하고 아무 말도 안 하더라고요. 집에 카메라가 있다는 건 모두 알고 있었고, 심지어 바이어가 카메라 위치를 옮기기까지 했지만, 말조심을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던 건 리얼터뿐이었나봐요. 바이어는 그날 저희집 거실에 있는 인테리어 데코 용품인 벽시계, 거울, 촛대, 벽난로 양쪽에 걸려 있던 철제 장식물 등을 그대로 다 자기에게 놓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리얼터는 이미 셀러에게 놓고 가고 싶은 게 있으면 사진과 가격을 보내 달라고 말해 놨으니 연락을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개뿔이나 놓고 갈테다!!! 내 집에 들어와서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실컷 비웃어 놓고, 나의 인테리어 용품들을 놓고 가라고? 그렇게는 못하지!!! Sea weed 능욕 사건 이후로 저는 다시 오기가 발동했고, 그 바이어에게는 완전히 냉담해졌습니다. 이후 인스펙션 결과가 나왔는데 새 집이라 아주 사소한 것들이 리스트에 있더라고요. 환풍기 필터를 좀 더 높은 단계의 필터로 교체해주기, 히터 주변에 먼지가 많으니 ‘전문가’를 고용해 청소해주기, 페인트 터치업, 창문이 뻑뻑하니 부드럽게 고쳐 놓을 것 등등… 그런데 저는 이미 바이어에게 마음이 단단히 상한 상태였어요. 계약까지 된 마당에 집을 안 팔겠다고 말할 배짱은 없었고, 이런 걸로라도 좀 튕기고 싶었어요. 그래서 일단 저희집이 새 집이라 빌더 워런티가 있으니 빌더에게 요구할 것들은 다 요청해 두었고, 나머지는 이렇게 답했어요. “필터는 리스팅 직전에 교체했으니 3개월 후에 직접 교체하시고, 히터의 먼지는 안전상의 문제나 구조상의 문제가 아니니 해결해줄 의무 없음”
만약 김 능욕 사건이 없었다면… 필터 까짓거 제가 새로 사다가 교체해줬고요, 히터 먼지도 전문가는 아니어도 제가 직접 티끌 하나 없이 청소해줄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젠 그런 요구 들어주고 싶지 않았어요. 그리고 제가 제작년에 집 팔았을 때는 바이어에게 카드도 쓰고 선물도 준비해서 집에 남겨 놓고 왔었어요. 이번에도 카드와 키프트 카드를 준비하려고 했었죠. 저랑 인테리어 취향도 비슷하고, 저희집 벽시계가 너무 갖고 싶다고 쇼잉할 때 몇 번이나 말하길래 그 벽시계 살 수 있는 가게의 기프트 카드를 벽시계 금액만큼 넣어서 선물로 주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내 김을 모욕한 자! 나에게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리라!!!” 하며 바이어가 알아차리지도 못할 뒤끝을 보여줬습니다.ㅎㅎㅎ
그러니 여러분! 혹시 집을 사러 다른 집을 보러 다니신다면 그 집과 집주인의 생활방식과 문화를 존중해 주시고, 설사 집의 결함이나 집주인의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발견하더라도 그 집 안에서는 절대로 이야기하지 마세요. 집주인이 나중에 녹화된 영상을 볼 수도 있고, 무엇보다 그 집이 듣고 있잖아요. 집도 자신을 험담하는 사람을 새 주인으로 맞고 싶지는 않을 거예요.^^
스마일 엘리(Smile Ellie) 국제결혼으로 미국으로 이주한 후 현재 워싱턴주에 살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 미국 생활정보, 일상, 문화 차이를 소개하는 smile ellie의 일상 시트콤 블로거. <엘리네 미국 유아식> 저자. smileellie777@gmail.com
이원호 정착 서비스 대표 upcyclingstorenc@gmail.com Kakao ID : LWHJOSEPH T. 910-228-6759
네비게이션 앱 미국에 와서 처음 운전을 하려면 네비게이션이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한국어 안내 기능이 있는 가민(Gamin) 네비게이션을 구매해서 쓰시는 분들이 있었는데, 요즘은 거의 핸드폰 앱으로 대체된 듯합니다. 최근 미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Waze 앱이 있습니다. 실시간 제보 시스템이 잘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경찰이 숨어 있는 위치, 갓길에 차가 서 있거나, pot hole 구멍이 나 있는 곳, 도로공사 구간, 자동차 사고 구간 등을 미리 알려주고 동시에 우회로도 안내해 줍니다. 한 번은, 제가 잘 아는 길을 지나고 있었는데 앱이 새로운 길로 안내하길래, ‘어, 평소에 안 가던 길로 안내를 하네.’ 하고는 무시하고 갔다가 사고난 도로에 갇힌 적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큰 사고가 나면 도로를 완전히 통제한 채 사고처리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큰길에서는 앱의 안내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Waze에 카풀 등록을 해 놓으면 연락이 오기도 합니다. 웹사이트 주소는 https://www.waze.com 입니다. 구글에서 검색한 후 Waze로 바로 안내되지 않는다는 불편함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차량용 핸드폰 거치대는 한국에서 쓰던 것을 가져오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만약 미국에 와서 구입하신다면 흡착형, 자석 부착형, 집게형 모델 중에 집게형을 추천합니다. 여러 가지 모델을 사용해본 결과 집게형이 가장 편리하고 웬만한 충격에도 끄떡 없습니다.
우리집만 정전? 우리집만 갑자기 정전이 되는 것은 보통 집안 창고나 주차장에 있는 차단기가 작동한 경우입니다. 미국 차단기는 On, Tripped, Off 이렇게 3단계로 작동합니다. 그래서 정전이 됐을 때 차단기를 살펴보면 스위치가 가운데인 Tripped에 위치해 있을 것입니다. 이때는 스위치를 Off로 끝까지 당긴 다음, 반대 방향인 On 상태로 바꿔야 합니다. 무엇보다 전기는 화재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차단기를 조작하기 전에 먼저 원인이 될 만한 전기제품 플러그를 전부 뽑으신 후 차단기를 작동하시기 바랍니다.
미국 전기 콘센트 미국의 부엌이나 화장실 등 물기가 있어 전기 사용에 민감한 곳에는 모양이 다른 아울렛(콘센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차단기가 작동하면 저 아울렛에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가운데 있는 리셋 버튼을 눌러줘야 전기가 들어옵니다. 미국 집들은 대부분 목조건물이라 화재에 취약하기 때문에 안전장치가 하나 더 추가된 것입니다.
그리고 벽에 붙어 있는 아울렛 가운데 몇 개는 위아래가 거꾸로 달려 있습니다. 이것은 보통 스탠드 조명을 연결해 사용하는 아울렛으로 벽에 있는 스위치로 콘드롤됩니다. 그래서 스위치를 켜면 스탠드 조명이 들어오고, 스위치를 끄면 스탠드도 꺼집니다. 벽에서 이 아울렛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위아래를 뒤집어 놓은 것입니다.
한국 헤어 드라이어 한국에서 본인이 쓰던 헤어 드라이어를 가져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미국 헤어 드라이어에는 circuit breaker 차단기가 플러그에 달려 있는데, 한국 제품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220V 헤어 드라이어를 사용하면 집안 전체 전원이 차단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니 한국에서 평소에 애용하던 헤어 드라이어가 있더라도 가져오지 마시고, 미국에서 적당한 것을 구입해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쓰레기 버리기 미국에는 동네마다 매주 정해진 요일에 쓰레기통을 길가에 내 놓는데, 우리집만 수거가 안 되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면 ‘이거 혹시 인종차별인가?’ 싶어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쓰레기통의 방향입니다. 쓰레기통에 있는 철제 바가 도로쪽을 향하게 놓아야 쓰레기차의 로봇팔이 쓰레기통을 들어올려 수거할 수 있습니다. 만약 철제 바를 도로쪽으로 놓지 않으면 운전기사가 일일이 내려서 쓰레기통 방향을 돌릴 수 없기 때문에 수거를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일반 쓰레기통과 재활용 쓰레기통을 나란히 내 놓을 경우에는 좌우에 3 피트(1 미터) 정도의 작업 공간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한국과 달리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 수거하지 않습니다. 대신 주방 싱크대에 있는 garbage disposal이라는 기계로 갈아서 흘려 보냅니다. 그런데 미역, 다시마, 육류 조각, 작은 씨앗 등은 잘 갈아지지 않기 때문에 disposal 기계 고장이나 하수구 막힘의 원인이 됩니다. 하수구가 막혀 사람을 불러야 한다면 굉장히 당황스럽겠죠? 그래서 그런 음식물 쓰레기는 처음부터 따로 담아서 일반 쓰레기통에 버려야 합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 아파트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다가 갑자기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작동해 엄청난 경보음이 아파트 전체에 울려 퍼져 ‘민폐 가구’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기가 많이 나는 요리를 할 때는 부엌 환풍기를 틀고 환기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환기를 시키면 몇 분 안에 경보음이 꺼지는데, 만약 경보음이 계속 울리면 소방차가 출동할 수도 있고, 지역에 따라서는 벌금을 물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경보기의 배터리가 닳으면 “삐- 삐-” 하는 경보음이 울립니다. 이런 경우 배터리를 갈아주시면 됩니다. 만약 배터리를 갈아 주었는데도 경보음이 계속 울리면 경보기의 유효기간이 다 된 것이니 유닛을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자동차 워런티 광고 미국에 와서 차를 구매하고 며칠이 지나면 우편물이나 핸드폰으로 서류 한 장이 날아옵니다. 무슨 긴급하고 큰 일이라도 난 것처럼 분홍색 종이에 “Final Notice”라고 써 있습니다. 제목은 무시무시하게 생겼지만 그저 광고일 뿐입니다. 미국에서 제일 끈질긴 집단이 바로 이 자동차 워런티 광고 부서입니다. 그러니 겁 먹지 마시고 바로 찢어 버리거나 차단하시면 됩니다.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의 직원들이 한글이 적힌 유니폼을 입는다. 맥도날드는 지난 5월 26일부터 ‘The BTS Meal’을 출시하면서, 전 세계 49개국의 맥도날드 매장 직원들이 입을 새로운 유니폼을 공개했다. 이 티셔츠는 맥도날드와 방탄소년단이 협업해 만든 티셔츠로 검은 색과 짙은 회색으로 디자인되었다. 그리고 왼쪽 상단에 방탄소년단과 맥도날드 로고 아래 한글 초성 자음으로 ‘ㅂㅌㅅㄴㄷ’과 ‘ㅁㄷㄴㄷ’가 새겨져 있다. The BTS Meal은 방탄소년단의 상징인 보라색 패키지에 제공되며, 맥너겟 10조각, 후렌치 프라이, 음료 및 소스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