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뉴욕 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Nicholas Kristof)가 매우 흥미로운 기사를 썼다. 미국 학교에서 아시아계 학생들이 우등생 자리를 독차지하고 있고, 인구조사 결과를 봐도 아시안 어메리칸이 백인을 포함한 다른 어떤 인종보다 교육 수준이 높고, 평균 소득도 높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아시안 어메리칸들이 잘 나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분석한 기사였다. 그가 밝힌 이유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으로 이민온 아시아계 이민자들은 교육 수준이 처음부터 미국 평균보다 높았다. 그들 중, 고등교육을 받은 전문직 종사자들의 비중이 높다.

둘째, 아시안 어메리칸들은 교육을 대단히 중요시하는 유교 문화의 영향으로 교육열이 높고 그런 만큼 기대치도 높다. 그래서 소득 수준이 높지 않은 서민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도 높은 소득 계층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셋째, 아시안 어메리칸의 이혼율은 미국 전체 평균보다 훨씬 낮다. 양부모가 모두 있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의 성적이 그렇지 않은 가정 출신의 아이보다 좋다는 관찰 결과가 있다. 특히 남자아이는 양쪽 부모의 존재 여부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넷째, 아시안 어메리칸에 대한 ‘긍정적인 선입견’이 있다. 아시아계 학생이면 당연히 수학이나 과학을 잘할 거라는 교사들과 다른 학생들의 고정관념과 학생 본인의 자신감이 아시안 어메리칸의 학업 성취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한다. 이렇게 아시안 어메리칸이 ‘선입견의 덕’을 보는 반면, 흑인 학생들의 경우에는 ‘부정적인 선입견 덫’에 걸려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 사회에 아시안 어메리칸을 향한 차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아시아계 학생들은 실력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수학이나 과학 분야에서 성공하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정리하자면 아시안 어메리칸은 근면함, 안정적인 가족관계, 높은 교육열, 그리고 사회의 긍정적인 선입견 덕분에 다른 민족보다 더 두각을 나타내고 미국 사회에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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