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코리안 푸드 in Wake Forest
웨이크 포레스트의 Wake Forest Eatery 몰에 새로운 한국 식당 “Korean Kitchen”이 문을 열었다.
일단 가게에 들어서면 3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실내가 굉장히 밝고 환하다. 그리고 테이블 공간 배치가 아주 넓직하게 되어 있어서 가게가 한결 더 여유롭고 쾌적하게 느껴진다. 가게 뒤쪽에는 야외 테이블도 여러 개 준비되어 있고 조경도 예쁘게 잘 되어 있어서 날씨가 좋을 때는 밖에서 운치 있는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넓고 쾌적한 Korean Kitchen 식당 내부, 야외 테이블도 이용 가능 ©KOREAN LIFE

가게를 연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았지만 손님들 사이에 웨이크 포레스트 지역 최고의 한식당으로 소문이 나면서 주말에는 가게 문을 열기 전에 손님들이 먼저 와서 줄을 서 있을 정도이며, To-go 손님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Korean Kitchen의 주방장 겸 사장님은 경력 27년차의 베테랑으로 여러 도시의 맛집을 다니며 새로운 요리를 접하고 그것을 자기만의 레시피로 개발하는 취미를 가진 덕분에 Korean Kitchen에서는 한식, 일식, 중식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게 되었다고 한다.

최고의 치킨윙
그 중에서도 Korean Kitchen 사장님이 자신있게 추천하는 첫 번째 메뉴는 바로 치킨윙이다. 점보 프라이드 치킨에 사장님이 직접 개발한 양념으로 매운맛, 안 매운맛 치킨윙을 맛볼 수 있는데, 한 입 먹어본 순간 엄지척을 하게 만드는 정말 맛있는 치킨이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치킨에 한국식 양념이 깔끔하게 발라져 있어 정말 맛있다. 어떤 손님이 열흘 동안 매일 와서 치킨윙을 주문하더니, 하루는 치킨윙 160개를 주문해 갔을 정도로 인기짱인 메뉴다. 심지어 한국 치킨 체인점 직원들도 이곳 치킨을 먹으러 온다고 한다.

Korean Kitchen의 인기메뉴 중 하나인 치킨윙 ©KOREAN LIFE

매운맛이 얼마나 매운지 몰라서 매운맛과 안 매운맛을 반반씩 주문했는데 한국인 입맛에는 매운맛 양념이 훨씬 더 맛있는 것 같다. 비트로 물들인 분홍색 치킨무도 함께 나오는데 색감이 아주 예쁘다.
치킨의 크기가 아주 큼직하고 닭 냄새도 전혀 없어서 어떤 재료를 쓰는지 물어보니, 사장님이 직접 가서 가장 큰 점보 사이즈 치킨을 고르고 포장 박스를 다 열어서 크기, 색깔, 냄새 등을 일일이 확인하고 가져온다고 했다.
그리고 치킨무도 기왕이면 더 보기 좋고 맛있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양조식초 대신 비트와 레몬주스를 사용해 더 건강하고 상큼한 맛을 살려 만든다고 한다.
앞으로 통닭 반마리 튀김, 마늘치킨 등 새로운 한국식 치킨 요리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사뭇 기대가 된다.

다양한 메뉴
Korean Kitchen에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한식, 중식, 일식 요리가 거의 다 있다.
비빔밥, 돌솥비빔밥, 볶음밥, 덮밥 등을 비롯해 순두부찌개, 육개장, 갈비탕, LA갈비, 소불고기, 돼지갈비, 제육볶음, 불닭, 안창살구이, 잡채 등 대표적인 한식 메뉴들과 더불어 짬뽕, 짜장면, 탕수육 등의 중식 메뉴, 그리고 미소라면, 소유라면, 볶음우동 등의 일식 메뉴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또한 찐만두, 군만두, 바오번 등의 가벼운 식전 메뉴들과 한국인이 술안주로 많이 찾는 해물파전, 김치전 등도 준비되어 있으니 해질녘 야외 테이블에 앉아 해물파전에 막걸리 한 잔 걸치는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Korean Kitchen에서 개발한 차슈, 불고기, 치킨 바오번 ©KOREAN LIFE

우리가 갔던 날은 비가 내리는 약간 쌀쌀한 날씨여서 짬뽕과 짜장면을 주문했는데 왕새우, 홍합, 오징어, 목이버섯, 각종 야채가 어우러진 짬뽕의 비주얼이 아주 근사했다. 옆자리에 앉은 미국인 노부부가 이게 무슨 요리냐고 물어보더니 할아버지도 짬뽕을 시켰다. 그분들은 Cary에 있던 Korean Garden의 단골이었는데, 그집 사장님이 은퇴하면서 문을 닫은 후 이곳의 새로운 단골이 되었다고 한다.

새로운 메뉴
지금은 가게가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일손이 더 많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가게가 안정되면 출시하려고 준비중인 사장님의 비장의 메뉴들도 줄줄이 대기중인데, 해물전골, 우거지 갈비탕, 선지해장국 등 여러 가지 탕과 전골 요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BBQ 테이블도 설치해 정통 Korean BBQ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메뉴들을 계속 추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장님은 특히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메뉴 개발에 관심이 많은데, 중국식 꽃빵에 차슈, 불고기, 치킨텐더를 넣고 사장님이 직접 만든 피클소스와 신선한 야채를 곁들여 만든 바오번은 새로운 인기메뉴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불고기 바오도 맛있고, 2시간 30분 동안 삶아 기름기를 뺀 차슈 바오도 고소하고 상큼하다.
그리고 앞으로 월-금에 고기와 탕으로 된 런치 스페셜 콤보 메뉴를 요일별로 하나씩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Wake Forest 지역에 사는 분들은 점심때 방문해 Korean Kitchen의 대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보시면 좋을 듯하다.
각종 모임과 파티 음식 케이터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2주 전에 예약을 하면 한식, 중식, 일식 메뉴로 다채로운 파티 음식도 준비해 배달해준다고 한다. 예전 랄리 경찰서장님의 파티 음식 400명분을 맡아서 준비한 후로 케이터링 서비스로도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고 한다. 교회 행사나 결혼식, 생신 등 잔치음식이 필요한 분들도 한번 눈여겨 봐두시면 좋겠다. 동네마다 이런 한식당이 하나씩 생겼으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