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강아지 구충제로 말기암을 완치한 놀라운 사례가 영국의 데일리 메일(Daily Mail)을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생존율 1%, 기대수명 3개월
미국 오클라호마에 사는 조 티펜스(Joe Tippens, 60대)는 2016년 9월에 외국여행을 앞두고 코막힘 증세가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응급실 의사는 가슴 엑스레이를 찍어보더니 PET 스캔(암 검사)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권했다. 검사 결과 왼쪽 폐에서 주먹만한 크기의 종양이 발견되었고, 이미 림프관으로 전이된 상태였다. 개복검사 결과 그는 소세포 폐암으로 밝혀졌다.
그는 즉시 휴스턴에 있는 MD 앤더슨 병원으로 갔고, 3개월간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실시했다. 그는 하루에 12번의 방사선 피폭을 받았고, 그 결과 식도가 완전히 망가져 물도 넘길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체중이 220파운드(99kg)에서 105파운드(47kg)까지 줄어들었다. 의사들은 이 암의 95%가 뇌로 전이되기 때문에 예방적 차원에서 뇌에도 광범위한 방사선을 쬐었고, 이로 인해 조는 단기 기억상실 증상을 겪기도 했다.
3개월간의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끝낸 2017년 1월에 실시한 PET 스캔 결과, 폐에 있던 종양은 줄어들었지만 암이 몸 전체로 전이되어 목, 위, 간, 방광, 신장, 뼈까지 온통 암으로 뒤덮여 있었다.
소세포 폐암이 이 지경에 이르면 생존율 1%에 기대수명이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결국 그는 집에 가서 호스피스를 기다리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오클라호마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펜벤다졸
그런데 조는 가족의 오랜 친구인 한 수의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한 여성 수의과학자의 이야기를 전해듣게 되었다. 그녀는 쥐를 대상으로 수년간 암 치료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었는데, 그녀 역시 4기 교모세포종을 앓는 암환자였다.
그녀가 실험실 쥐들의 신체 여러 부위에 암을 주입하고 연구를 진행하던 중 쥐들이 기생충에 감염된 사실을 발견하였고, 쥐들을 살리기 위해 동물 구충제 펜벤다졸(Fenbendazole)을 투약하였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구충제 투약 후 기생충과 함께 쥐들의 암세포까지 모두 사라져버린 것이었다. 그러자 그녀는 ‘제기랄, 나도 이거나 한번 먹어보자!’ 하고 펜벤다졸을 복용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6주만에 암이 깨끗이 사라져버렸다.
조는 세계 최고의 암치료 기관이 이미 자신을 포기한 상태였고, 1년을 더 살 수 있다는 의사의 권유로 자신의 손자가 태어나는 것을 보려고 신약 임상시험에도 등록한 상태였다. 따라서 그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심정으로 펜벤다졸 복용을 결정했다.

말기암 완치
그는 수의사 친구가 전해준대로 1주일에 3일간 펜벤다졸 한 알(1g, 펜벤다졸 222mg)을 복용한 후 4일은 쉬는 방식으로 4개월간 지속하였다. 그와 동시에 3개월간 진행된 신약 임상시험에서 생존자는 조 한 사람뿐이었고, 이어 2017년 5월에 실시한 PET 검진에서 암세포가 완전히 소멸되었다는 소견이 나왔다. 그러자 종양학자는 어안이 벙벙했다. 그리고 관련 내용이 ABC 방송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2017년 9월, 조는 다시 한번 PET 검진을 했고 여전히 암은 발견되지 않았다. 2018년 1월, 마지막 PET 검진을 했는데, 치료할 암이 없다며 의사는 조를 퇴원시켰다.
조가 의사에게 자신이 펜벤다졸을 복용했다고 솔직하게 말하자 의사는, “우리는 수십년 전부터 기생충을 파괴하는 약물이 암에 대한 효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모든 약품들은 특허권과 거리가 멀고, 아무도 암에 대한 이 약의 용도를 바꾸기 위해 수조 달러를 지불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고 한다.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은 만들기도 쉽고 값도 싼 약으로, 조 역시 이 약을 $5에 구입해 복용하였다.
조는 펜벤다졸 덕분에 손자가 태어나는 것을 보아서 기쁘다고 말했고, 2년이 지난 지금은 아주 건강한 모습이다.

폐암 완치 후 현재 건강하게 살고 있는 조 티펜스 ©mycancerstory.rocks

모든 것은 온전히 자신의 책임
조는 자신의 암 투병 과정과 펜벤다졸 복용 방법, 그리고 자신이 먹었던 약물들-비타민 E(감마토코페롤 800mg), 커큐민(600mg), 카나비디올(CBD Oil 25mg, 대마오일) 등-을 자신의 블로그(mycancerstory.rocks)에 자세히 기록하였고, 자신과 같이 펜벤다졸을 먹고 암을 완치한 사람들의 사례를 40여 건 수집해 블로그에 소개하였다.
또한 그의 블로그에는 펜벤다졸이 암을 치료하는 기전에 대한 연구 논문(A Drug Made for Animals and Taken by Humans to Treat Cancer: Fenbendazole)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 논문은 2018년 네이처(Nature) 지에 게재된 논문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펜벤다졸이 비세포성 폐암, 림프종, 전립선암, 췌장암, 직장암 등에 효과가 있으며, 암세포의 미소세관에 작용해 암세포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세포사멸(apoptosis)을 유발한다고 한다.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은 미국에서는 파나쿠어(panacur)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펜벤다졸은 개, 고양이 등의 동물 구충제이며, 임신한 동물에게 투여해도 안전한 약품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해 한국 원자력병원 혈액종양내과 과장 나임일 교수는 펜벤다졸의 인체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암 치료 효과도 명확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펜벤다졸 복용을 결정한 분들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을 전했다. 먼저 간 독성에 대한 부작용에 대비해 의사에게 펜벤다졸 복용 사실을 알리고, 황달이나 소변 색이 진해지면 약을 중단하고 검진을 받아야 하며, 약과 약 사이의 상호독성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약이나 민간요법과 병행하지 말도록 조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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