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후 백신 카드를 받아 잘 보관해야 한다. ©NPR

미국의 백신 효과
미국 내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2억회분을 넘어서면서 신규 확진자의 입원율과 사망률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특히 백신 1차 접종율이 80% 이상인 고령층의 입원율과 사망률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발표에 따르면 전체 고령자의 66%(약 3,600만명)가 2차 접종을 완료했다. 또한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인의 40.2%가 1회 이상 백신 접종을 하였고, 26.2%가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상황이다. 성인만 따지면 접종율이 52%에 달한다. 이런 추세라면 오는 6월쯤에는 집단면역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존슨(얀센) 백신 중 하나를 선택해 맞을 수 있다. 그동안 혈전증 위험성 논란이 있었던 존슨앤존슨 백신에 대해서는 지난 23일,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중자문위원회(ACIP) 회의를 통해 접종을 재개하도록 권고했다.
ACIP는 존슨앤존슨 백신과 연관된 혈전증 사례를 검토한 후,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에게 존슨앤존슨 백신을 권고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되, 백신의 라벨에 “50세 미만 여성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문구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ACIP는 백신을 접종했을 때의 이익이 백신과 연관된 부작용의 위험성을 능가한다고 판단하여 이같이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참고로, 지금까지 미국에서 존슨앤존슨 백신을 맞은 800만여명 가운데 15명에게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이 발생하였고, 그들 모두 여성이었으며, 그 중 13명은 50세 미만의 여성이었다.

실외 마스크 해제 논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사람들이 밀집한 장소가 아니라면 실외 활동 중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현격히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노스 캐롤라이나, 뉴욕, 코네티컷주 등은 5~6월 사이에 실외 마스크 규제를 풀겠다고 예고하였다.
다만,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지난 22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마스크 완화 규제는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문제 가운데 하나”라고 하면서도 “어떤 백신도 완벽하지 않아 리스크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매일 점점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어제만 해도 신규 확진 5만 7000명, 사망자 733명이 나왔다는 것이 중요한 점”이라고 상기시켰다.
실제로 인구 5천만명 이상인 국가 중에서 영국, 미국 다음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은 터키의 경우, 백신 2차 접종률 21%를 넘기면서 지난 3월 1일부터 코로나 예방을 위한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이른바 ‘정상화 단계’에 돌입했다. 학교 수업을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였고, 평일 야간 통행금지와 주말 전면 봉쇄 조치도 대부분 해제되었다. 식당과 카페도 매장에서 손님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보름 후인 3월 15일부터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해 5배 이상 치솟았고, 신규 확진자 수가 5만 5000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결국 터키 정부는 한 달만에 다시 주말 전면 봉쇄 조치를 도입해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으나, 신규 확진자 급증세는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터키의 사례는 코로나 19와의 싸움에서 백신이 ‘만능열쇠’가 될 수 없으며,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을 정도의 접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기존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젊은 층 접종 필요
한편 일각에서는 미국의 백신 접종이 곧 임계점에 이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보건의료 분야 비영리기구인 카이저가족재단(KFF)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향후 2~4주 안에 미국에서 백신 접종 열기가 사그라드는 전환점이 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 백신 접종 촉진은 더욱 어려워지고, 집단면역 달성에도 상당한 도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아직까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앞으로도 접종을 기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집단면역은 인구의 70~90%가 백신을 맞아야 달성되는데, 미국이 고지를 눈앞에 두고 주춤하는 동안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될 경우 그동안의 접종 성과마저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
미국 퀴니팩 대학교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35세 미만 응답자 중 35%가 백신 접종 계획이 없다고 답해 젊은 층에서 백신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코로나에 상대적으로 덜 취약하지만 주요 전파자인 젊은 층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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