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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의 영어칼럼] 다양한 수동태 표현 익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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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김
KoreanEnglish.org 운영자
영어 학습 프로그램 개발자 contact@koreanenglish.org

능동태와 수동태
학교 영어 시간에 능동태와 수동태에 대해 배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능동태와 수동태를 서로 변환시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 주체에 따라 그 행동이 능동적 혹은 수동적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자주 사용되는 수동태 표현을 연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be seen as~
~로(써) 보이다
• You look great.
=> 당신이 멋지게 보인다.
이 문장에서 look은 ‘보이다’라는 자동사로 쓰이며 you가 보여지는 모습을 능동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에 의해 보여진’ 수동태는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다음 문장을 만들어 보세요.
• 그것은 보여질 수 있어요, (하나의) 일반적인 문제로써.”
=> That can be seen as a general problem.
‘그것’은 it으로 쓸 수도 있는데 대화에서 상대방이 언급한 것을 가리킬 때는 주로 that을 쓰곤 합니다. That can be seen as~는 하나의 패턴으로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대화할 때 즉석에서 만들어 사용하기는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다음 문장을 만들어 보세요.
• 난 몰라요, 그것이(it) 보여질 수 있는 지를, 관대함으로(써).”
=> I don’t know if it can be seen as generosity.
상황에 따라서 조동사 can 대신 could, should, must 등이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 I didn’t know if it could be seen as some kind of leadership.

② be viewed as~
~로(써) 보이다
경우에 따라 be seen as~와 be viewed as~는 같은 뜻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동사 see와 view는 다른 뉘앙스를 갖고 있습니다. view는 명사로 ‘견해, 관점, 전망, 경치’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동사로는 ‘어떤 것을 (관점을 가지고) 주의 깊게 보다, 면밀히 보다’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이런 뉘앙스로 인해 view는 see나 watch보다 더 격식 있는 느낌으로 사용됩니다.
• 그의 제안은 보여질 수 있어요, 도전하는 것으로써, 그 현존하는 시장에.
=> His proposal can be viewed as challenging the existing market.
이 문장의 viewed는 seen이나 다른 동사들로 대체 가능합니다.
• 우리의 새로운 계획들은 보여져야 해요, 구조적이고 설득력 있는 것으로써.
=> Our new plans must be viewed as constructive and compelling.

③ be considered as~
~로(써) 고려되다
• 당신이 말하고 있는 것은 고려될 수 있어요, 무례한 것으로.
=> What you’re saying can be considered as offensive.
=> What you’re saying can be considered offensive. (as 생략)
많은 경우 considered 다음에 as가 없어도 의미 전달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as가 의미를 더 명확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다음 문장을 as를 넣어 만들어 보세요.
• 그의 아이디어는 고려되어야 해요, 하나의 대안으로써, 그 해결책으로의.
=> His idea should be considered as an alternative to the solution.
그럼, as를 생략한 문장도 한번 만들어 보세요.
• 그는 고려되었어요, 그 최고의 교사들 중 한 명(으로), 그 학교에서.
=> He was considered one of the best teachers at the school.

④ be thought of as~
~로(써) 생각되다
• 당신은 그것을 생각할 수 있어요, (하나의) 더 나은 방법으로써, 의사소통하는.
=> You can think of it as a better way to communicate.
think of ~ as ~는 이렇게 능동적 표현으로도 자주 사용됩니다. 이것을 수동적인 의미로 표현해 볼까요?
• 그것은 생각될 수 있어요, (하나의) 잘못된 방법으로, 아이들과 의사소통하는.
=> It can be thought of as a wrong way to communicate with kids.
여기서 주의할 점은 ‘생각되다’라는 해석만 보면 of 없이 thought만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을 생각하다’는 think이지만 문맥에 따라 think of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think, think of, think about의 차이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⑤ be used as~
~로(써) 사용되다
• 그것은 사용될 수 있어요, 하나의 변명으로써, 흡연을 그만두지 않는 것에 대한.
=> It could be used as an excuse for not quitting smoking.
조동사 can은 현실적인 느낌의 가능성, 능력을 나타내며, could는 그 상황을 가정하며 가능성, 능력을 표현합니다. could가 can보다 낮은 확신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조금 더 정중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 그것은 사용될 수 없어요, 우리의 출구 전략으로써.
=> It can’t be used as our exit strategy.
이 문장을 다르게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 We don’t want it to be our exit strategy.
=> I don’t think it’s a great idea to use it as our exit strategy.

오늘은 ‘be + 과거분사 + as’ 형태의 자주 쓰이는 수동태 표현을 연습했습니다. 원어민들도 많이 사용하는 패턴이고, 한 번 익혀 놓으면 응용해서 사용하기에 좋을 것입니다. 자기만의 문장을 더 많이 연습해서 꼭 자기 것으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로컬 소식] 샬롯한인회 이취임식 초대, 8/1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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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대, 제27대 이취임식
제27대 샬롯한인회는 8월 15일 월요일 오후 5시에 샬롯 남부 한인 장로교회에서 광복절 기념식과 함께 제26대, 제27대 회장 이취임식을 거행한다.
올 초 선관위 절차에 따라 제27대 한주형 회장이 선출되어 운영진이 꾸려졌으며, 회칙 개정안 의결과 샬롯한인회 이사진을 인준하는 총회가 공고되었다.
총회는 온라인, 전화 등을 통해 사전 의사 확인 및 15일 현장에서의 의사 확인 과정을 거쳐 진행된다. 제27대 샬롯한인회 Charlotte Korean Network의 전략기획팀장 (UNCC 임철주 교수)에 따르면, 정회원 자격은 ‘샬롯에 거주하며, 스스로 한인 문화권임을 인정하고, 거주지나 근무지 주소와 연락처를 제출하는 것’이어서 누구나 정회원이 되어 의결에 참여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연락처로 문의바란다.
전화 : T. 980-308-3607
이메일 : snam@cknw.org
기사제공 : 제27대 살롯한인회 매체홍보팀장 김기정

[로컬 소식] 올랜도 비즈니스 엑스포 공동 개최, 8/25(목)

미주 한인소상공인총연합(KASBUSA, 회장 장마리아, 이사장 김영출, 이하 소상공인총연)와 미국 이스트 올랜도 상공회의소(EOCC, East Orlando Chamber 0f Commerce)가 ‘2022 올랜도 비지니스 엑스포’를 처음으로 공동 개최한다. 8월 25일 플로리다 더블트리 올랜도(Double Tree Orlando)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비즈니스 엑스포에는 5개의 한국 신생기업들도 참가해 미주 진출을 타진한다.
이번 2022 올랜도 EOCC 비즈니스 엑스포에는 150여 업체가 참가하며, 한국에서는 (주) SnC 경영컨설팅 인묘한 대표가 이끄는 (주)코리아에어캡, (주)동화 바이텍스, (주)워터 제니시스, (주)센토리, (주)동우 인터내셔날 등 5개 기업이 부스를 설치하고 1:1 바이어 상담을 진행한다. 소상공인총연은 플로리다 올랜도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EOCC(이스트 올랜도 상공회의소, 회장 Andrew Cole)와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 중소기업의 미주 진출을 적극 돕는다는 계획이다. 장마리아 회장은 지난 4월 22일부터 2주일 동안 한국을 방문해 중소 기업들을 직접 찾아 ‘비즈니스 엑스포’를 소개하고 미국 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미주 한인소상공인총연은 지난 2021년에 설립돼 미주 각 지역에 14개 지회를 두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차세대 멘토링 컨퍼런스’를 개최해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협회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kasbus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컬 소식] 세계한인경제포럼 7월 정책 세미나 개최

세계한인무역협회(회장 장영식, 이하 월드옥타)와 국회세계한인경제포럼(대표 이원욱)은 지난 8일(금) 오전 9시, 국회 의원회관 제1 소회의실에서 정책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경제위기 극복의 길 & 재외동포청 설치 제언’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이원욱 대표는 750만 재외동포와 세계 한인 경제인을 전담하는 총괄 기구인 재외동포청 설립과 이를 통한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월드옥타는 펜데믹으로 무너진 무역체제 재건과 수출입 불균형 심화의 대응안을 모색하며, 전세계 한인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아시안 파워] 세계를 호령한 아시안의 자부심

이준길 변호사 (NC)
법학박사 SJD
joonkleedr@gmail.com

한 뿌리 같은 민족
최근 UN은 나라 이름을 터키(Turkey)에서 튀르키예(Turkiye)로 바꾸겠다는 터키 정부의 요청을 승인하였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도 지난 6월 24일자로 터키의 국명을 ‘튀르키예’로 변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참고로 튀르키예는 ‘터키인의 땅’이라는 뜻이다.
세계 역사 속에서 근현대까지 유럽을 지배하며 아시안 파워를 보여준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바로 오늘날의 터키, 즉 튀르키예이다.
지금까지 아시안이 세계를 정복한 역사를 살펴보았다. 첫 번째는 4~5세기에 아틸라 왕으로 대표되는 훈족이었고, 두 번째는 13~15세기 칭기즈 칸이 이끈 몽골족이었으며, 오늘 살펴볼 마지막 세 번째는 14~20세기에 걸쳐 세계를 지배한 오스만 투르크족(돌궐족)이다.
사실 훈족, 몽골족, 돌궐족은 이름만 다를 뿐, 한 뿌리에서 나온 같은 민족이었다. 현재의 몽골과 만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반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 한민족과도 인종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첩되고 공유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지금도 헝가리와 튀르키예는 우리를 형제 국가라고 부르고, 몽골은 우리를 어머니의 나라라고 부른다.

오스만 투르크 제국
돌궐족(투르크족)은 6~8세기에 아시아에서 전성기를 이루며 성장했다. 절정기에는 중국의 수나라와 당나라가 돌궐 제국에 조공을 바치는 속국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돌궐 제국은 영토가 워낙 넓어서 동돌궐과 서돌궐로 나뉘어 분할통치를 하게 되었는데, 당나라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동돌궐은 패망하고, 서돌궐은 서쪽으로 계속 이동하여 유럽으로 진출하였다.
이들의 후예들이 13세기 말에 오스만 투르크 제국을 건설하였고(오스만 1세), 1453년에는 동로마 제국을 멸망시켰다(메흐메트 2세). 그리고 로마 제국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오스만 제국의 수도 이스탄불로 개명하였다. 오스만 제국의 국력은 점점 강성해져 시리아를 병합해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알제리아와 이집트를 정복했으며(셀림 1세), 이어서 헝가리, 바그다드, 예멘 등 유럽과 북아프리카까지 영토를 확장하였다.(쉴레이만 1세)
오스만 제국의 종교는 이슬람이었지만, 과거부터 살고 있던 기독교, 유대교 등을 인정하며 더불어 살았다. 이런 포용적인 정치 덕분에 오스만 제국은 무려 600년 동안 아시아와 유럽의 교차점에서 화려한 문화의 꽃을 피웠다. 이후 오스만 제국은 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의 동맹국으로 참전했다가 패전국이 되어 영토의 대부분을 상실하였고, 1922년에 황제를 폐위하고 오늘날의 터키공화국으로 전환되었다.

유라시아 대륙
지난 2,000년의 세계 역사에서 아시아가 유럽을 지배한 시기는 무려 1,000년이 넘는다. 그 기간 동안 아시아인과 유럽인들이 무역, 전쟁, 결혼, 정치적 통합 등의 이유로 여러 민족이 뒤섞이며 ‘유라시안’이라는 혼혈 인종이 대거 등장하게 되었다.
특히 실크로드로 이어진 중앙아시아 지역은 동양과 서양의 교역로였던 탓에 아시아인, 유럽인, 아랍인, 이란인 등이 교류하며 다양한 민족의 유전자를 공유하게 되었다.
사실 현재도 러시아는 유럽과 아시아에 걸친 지리적인 위치와 몽골족의 통치를 200년 넘게 받았던 이유 때문에 유라시아라고 불리지만, 지난 2,000년 동안 아시안이 유럽을 1,000년 이상 점령하며 인종간 통합이 이루어진 점을 감안하면 유럽 전체를 유라시아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혼혈의 정도에 따라 유럽계에 가까운 유라시안과 아시아계에 가까운 유라시안이 있을 뿐이다.

당당한 자부심
미국에 살고 있는 아시안 인구는 6%로 아직 소수이고, 특히 코로나 이후 아시안 혐오 범죄가 증가하면서 심리적으로 조금 더 위축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세계 인구의 60%가 아시안이고, 지난 1,000년 이상 전 세계를 호령하며 살아왔다. 또한 유럽인들이 미국에 정착하기 훨씬 전부터 동아시아에서 이주한 우리 조상들이 이 땅의 주인이었다.
따라서 우리 한인들도 아시안으로서 더 크고 넓은 시야를 가지고 세계 무대의 당당한 주인으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기를 바란다.

[아시안 커뮤니티] 아시안 혐오 범죄를 끝내는 방법

이준길 변호사 (NC)
법학박사 SJD
joonkleedr@gmail.com

혐오 범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증오라는 전염병도 동시에 퍼져 나가 우리 사회의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
아시아계 인구가 가장 많이 사는 캘리포니아주 법무부에서 지난 28일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혐오범죄가 전년도 대비 32.6% 증가해 2001년 9.11 테러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특히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는 89건에서 247건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달 LA 한인타운의 중심가에서 훤한 대낮에 한 아시안 남성이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낮 1시 45분경 식당 앞에서 덩치 큰 흑인 남성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아시아계 남성의 얼굴에 강펀치를 날렸다. 피해 남성은 그 자리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다행히 지나가던 여성이 911에 전화해 구급차가 도착했고,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피해 남성은 타이완계 아시안으로 미 해군으로 5년간 복무한 베테랑이지만, 휴대폰을 보는 동안 불의의 공격을 당했다. 그는 “치료를 받고 현장으로 다시 돌아가 감시 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받을 수 있었다. 가해자는 모르는 사람이다. 폭행으로 코에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었고, 알 수 없는 공격에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샬롯에서도 한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재물손괴 등의 피해가 발생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에서 수사당국에 피의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재발방지를 위한 순찰 강화 등의 조치를 요청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31일 AANHPI Heritage Month(아시아계 미국인 및 하와이·태평양 도서 원주민 유산의 달)를 맞아 한국의 세계적인 K-Pop 그룹인 BTS를 백악관에 초대해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에 대해 논의하며, 그들의 입을 통해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존중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급증하는 아시안 혐오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각 도시의 경찰서와 보건 당국에서 혐오범죄 대응 및 신고 방법을 안내하고, 한국 영사관과 시민단체에서도 한인 혐오범죄 피해 핫라인을 운영하고 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인종 혐오
혐오 범죄란 가해자가 인종, 성별, 국적, 종교, 성적 지향 등 특정 집단에 관심을 가지고 그 집단에 속한 사람에게 피해를 가하는 범죄 행위다. 혐오 범죄의 형태는 욕설, 신체적 폭력, 위협적인 전화, 개인 소유물 파손 등이 포함되며, 죄의 경중에 따라 카운티 교도소에 최고 1년 징역의 처벌이 가능하다.
현대 역사에서 유럽이 아시아를 식민지배하면서 많은 백인들의 무의식에 유럽중심주의와 백인우월주의가 자리 잡게 되었고, 이 때문에 그동안 인종 혐오는 주로 백인들이 아시아인을 차별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 많은 흑인들이 아시아인들에게 묻지마 폭행을 자행하는 사례들이 보도되면서 아시안 혐오 범죄는 흑백 인종을 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같은 소수민족으로 백인들에게 오랫동안 차별을 받아온 흑인들이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똑같은 인종 혐오 범죄를 자행하는 현실에 큰 슬픔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게 된다.
코로나 유행 이전인 지난 2019년 미국 법무부가 발행한 2018년 범죄 피해(Criminal Victimization)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안에게 범죄를 저지른 인종별 비율을 보면 흑인 27.5%, 백인 24.1%, 히스패닉 7%로 나타난다. 이 자료를 보면 흑인이나 백인이나 비슷한 비율로 아시안에게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미국의 인구분포가 백인 60%, 히스패닉 18%, 흑인 12%인 점을 감안해 인종별 인구비율로 분석하면 아시안에게 범죄를 저지르는 흑인이 백인이나 히스패닉보다 6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쉽게 말해서 미국에서 아시아인이 백인이나 히스패닉 10명을 만나면 그 중 1명이 범죄를 가하고, 흑인 10명을 만나면 그 중 6명이 범죄를 가한다는 얘기다. 게다가 2020년 코로나 유행 이후 흑인의 아시안 혐오 범죄 비율은 더 높아지고 있다.

편견을 넘어서
아시안 혐오 범죄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일리노이주와 뉴저지주에서는 공립학교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의 역사 및 기여에 관한 교육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통과되어 곧 시행될 예정이다. 이 법안이 다른 주로 확산돼 아시안 혐오를 멈추는 평화적이고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백인과 흑인을 포함해 우리 모두가 인종주의적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 인간은 문제가 있을 때 외부에서 비난의 대상을 찾고, 인종주의를 덧씌우는 잘못을 반복해 왔다. 지금은 아시안이 피해자이지만, 우리부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동시에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사실에 근거한 현실적인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인적이 드문 곳이나 위험 지역, 야간 외출 등을 자제하고, 혐오 범죄를 당했을 때는 범행 현장에서 신속하게 탈출해 911에 신고해야 한다. 영어로 말하기가 어려운 경우 한국어 통역을 요청하면 된다.

[여행 이야기] 골퍼들의 휴양지 힐튼 헤드 아일랜드(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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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리그니 비치 파크
여름휴가는 뭐니 뭐니 해도 더운 날 시원한 바다에서 풍덩 물놀이를 해줘야 제맛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골퍼들의 휴양지로 유명한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힐튼 헤드 아일랜드의 콜리그니 비치(Coligny Beach)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네비게이션에 ‘Coligny beach park’이라고 찍고 도착하시면 공용 주차장이 나옵니다. 주차비는 무료이고, 주차장에서 비치까지는 5분 거리라 매우 가깝습니다. 다만, 주말에는 지역 주민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주차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으니 좀 일찍 서둘러 오시는 게 좋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사람들을 따라 걸으면 콜리그니 비치 파크라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이 이정표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비치 파크가 시작됩니다. 옷 갈아 입는 탈의실과 샤워 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모두 무료입니다. 샤워 시설을 지나 비치에 도착하면 비치 파라솔들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그리고 시야가 뻥 뚫려서 한여름의 바다 풍경을 만끽하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힐튼 헤드 아일랜드 콜리그니 비치(Coligny Beach)의 모습 ©Vrbo

저희는 비치 파라솔 대신 비치용 쉐이드를 준비해 와서 백사장에 우리만의 작은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해변의 뜨거운 햇살도 막아주고, 앞뒤로 뚫려 있어서 바람이 통하니 시원하고 아주 좋답니다.^^

비치 쉐이드 아래 돗자리 깔고 시원하게 즐기자. ©스마일 엘리

백사장의 모래는 정말 부드럽고 고운데, 바다 색깔은… 에메랄드빛은 아니고 그냥 파란 동해바다 같습니다. 그래도 물은 정말 깨끗하고 사진 찍으면 아주 환상적입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남쪽이다 보니 해수 온도가 높아서 수영하기에 딱 좋고, 수심이 깊지 않아서 바다 멀리까지 가도 물이 허리 정도밖에 안 됩니다. 특히 해변 가장자리는 물도 얕고 파도도 세지 않아서 어린 아이들이 놀기에 안성맞춤이에요. 그리고 물이 빠지고 나면 군데군데 고여 있는 바닷물이 유아용 풀장으로 변해서 맘 놓고 놀게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어린 아이들도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콜리그니 비치 ©스마일 엘리

골퍼들의 천국
힐튼 헤드라는 이름은 15세경에 이 섬을 처음 발견한 힐튼 장군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랍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섬 전체를 돌아보는 데는 30분 정도가 걸리고, 섬 전체가 다 조용하고 깨끗한 비치입니다.
힐튼 헤드 아일랜드는 특히 골퍼들의 천국으로 유명한데, 섬 주변에 12개의 골프 코스가 흩어져 있고, 멋진 바다 전망을 즐기며 골프를 칠 수 있기 때문에 골프를 치는 분들이라면 한 번은 꼭 가본다는 곳입니다. 또한 Harbour Town Golf Links에서 매년 RBC Heritage PGA 골프대회가 열립니다.
골프 외에도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데, 카누와 보트를 렌트해서 동네와 해변, 습지 등을 돌아볼 수 있고, 자전거를 렌트해서 60마일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는 트레일이 있습니다. 또한 돌핀투어도 있는데, 작은 보트를 타고 다니며 야생 돌고래를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Coastal Discovery 박물관과 샌드박스 어린이 박물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회를 즐길 수 있고, Pinckney Island National Wildlife Refuge, Sea Pines Forest Preserve 등에서 아름다운 산책로를 걸으며 자연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힐튼 헤드의 랜드마크인 빨간 등대와 하버 타운 ©Harbour Town

힐튼 해드 아일랜드의 상징인 빨간 등대가 있는 하버 타운(Harbour Town)에서는 쇼핑을 하고 해질녘에 일몰을 보며 저녁식사를 하기에 좋습니다. 맛집으로는 Hudson’s Seafood House, Skull Creek Boathouse 등에서 낮에는 바다를 즐기고, 밤에는 라이브 공연을 즐기며 식사나 맥주 한 잔을 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호텔은 성수기에 꽤 비싼 편이지만, 호텔에서 제공하는 여러 가지 부대시설과 무료 패스 등이 있으니 충분히 찾아보시고 가장 적절한 곳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참조: 스마일 엘리의 미국여행기

[시가 있는 삶] 거울 – 임문혁

거울

찾아오는 이 모두 담쑥 안으리
빈부귀천貧富貴賤 가리지 않으리

걸으면 걷고 춤추면 춤추고
웃으면 같이 웃고 울면 같이 울리

그러다가, 돌아서서 나가면
말없이 고이 보내리

빈 구멍 숭숭 나면
텅 빈 허공으로 남으리

시인의 말
거울은 참 달관한 인격자 같습니다. 찾아오는 어떤 사람이든지 담쑥 안아 들입니다. 그 사람이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신분이 높든 낮든 가리지 않습니다.
찾아온 이가 걸으면 따라 걷고, 춤추면 따라 춤춥니다. 웃으면 같이 웃어주고, 울면 같이 울어줍니다.
그러다가, 그 사람이 마음 변해 돌아서서 나가도 원망하거나 비난하지 않습니다. 말없이 고이 보내줍니다. 물론 가슴에는 빈 구멍이 숭숭 뚫리겠지요.
그러면, 훌훌 털어버리고 텅 빈 허공으로 고요히 남아 있습니다.
나도 거울을 닮고 싶습니다.

임문혁
시인, 교육학박사, (전) 진관고등학교 교장
198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 『외딴 별에서』, 『이 땅에 집 한 채…』,
『귀.눈.입.코』 등이 있다.
Ymmh22@daum.net

[미국생활기] 개똥녀 참교육하려다 경찰 출동한 사건

개똥 전투
지난 호에서 저희집 마당에 개똥을 싸지르는 이웃에게 개똥 배달을 했다가 경찰이 들이닥친 에피소드가 있다고 하니, 너무 궁금하다는 분들이 계셔서 오늘 그 이야기를 마저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때는 2년 전, 모제스 레이크의 새 집으로 이사온지 3개월쯤 되었던 시기였습니다. 그 석 달 동안 저는 나 홀로 처절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름하여 개똥 전투!!! 이사온 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저희집 앞마당에 개똥들이 수북하니 널부러져 있더라고요. 대부분 이미 말라 비틀어진 것들이라 아마도 우리가 입주하기 전에 빈 집이라 개똥을 안 치웠나보다 하고 제가 다~ 치웠어요. 그리고 개똥은 잊고 지냈는데, 언제부턴가 또 앞마당에 개똥이 쌓여 있는 겁니다. 또 제가 치웠죠. 그리고 마당에 개똥 사인을 꽂아 두었습니다. 일부러 귀여운 녀석으로 골라서요. (위 사진)
‘이 정도면 알아 먹겠지~’ 했는데, 다음날 보란듯이 앞마당의 다른 쪽에다가 개똥을 싸고 그냥 갔더군요. 이 동네는 이제 새로 지은 동네라 입주민도 몇명 없는데 이쯤되면 막 나가겠다는 거죠? 그래서 저도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도어벨 카메라까지 합쳐서 무려 3대!!! 단지 개똥 주인을 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잡았냐고요? 네!!! 다음날도 어김없이 왼쪽에서 나타나 오른쪽으로 내려가면서 앞마당에 개똥을 누이고 유유히 사라지는 여자가 카메라에 잡혔죠. 이후로 저는 그녀를 ‘개똥녀’로 부르기로 합니다. 현장을 잡았으니 다음날 대면을 할 생각이었죠.

개똥녀의 산책 시간은 새벽 5시 50분부터 6시 10분 사이였어요. 그 시간은 원래 저의 수면시간이지만 결정적 순간에 바로 달려나갈 수 있게 현관 앞에 신발과 비닐봉지 몇 장을 준비하고, 침대 옆에는 외투를 올려놓고 잤어요. 모션 감지 센서가 울리면 얼른 뛰어 내려가서 그 개똥녀를 불러 세우고 반갑게 굿모닝 인사를 건넨 후, “혹시 비닐봉지가 없어서 똥을 못 치우는 거니? 난 항상 비닐봉지를 준비해 둘테니 이게 없어서 못 치우는 거라면 우리집 벨을 눌러~” 라고 말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 개똥녀가 다음날 부터 안 나타나는 거예요. 약 일주일 동안 제가 새벽마다 대기타고 있었는데 안 나타나고, 자동차가 도로를 지나갈 때마다 울려대는 모션 감지 알람 때문에 새벽잠을 설치게 되니 결국 카메라를 껐답니다.

그런데 며칠 후 앞마당에 개똥이 여러 군데 남겨져 있는 거예요. 아, 진짜~!!! 그래서 이번엔 개똥 누는 현장을 검거해서 담판을 지을 작정으로 카메라를 다시 켰죠. 그리고 남편이 잔디밭에 고춧가루라도 뿌려 보라고 해서 귀하디 귀한 한국에서 공수받은 고춧가루를 앞마당에 골고루 뿌려주었어요.
그랬더니 이 개가 매일 새벽에 산책을 하기는 하는데, 저희집에 똥을 안 누고 그냥 지나가는 거예요. 고춧가루의 효과인지, 아니면 변의를 상실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매일 새벽 카메라로 산책하는 모습만 지켜보다가 일주일쯤 지나 ‘더 이상 우리집이 그 개녀석의 화장실이 아닌가보다!’ 하며 카메라만 켜놓고 개똥녀 지켜보기는 중단했습니다. 저의 새벽잠은 소중하니까요.

개똥 택배 배달
그렇게 한 2~3주가 지난 어느 날. 날씨가 점점 풀려서 아이들이 앞마당에서 자전거를 타고 노는데 와플이가 잔디밭에 넘어져서 일으켜 세워 들어왔는데 애한테서 개똥 냄새가??? 킁킁킁 냄새를 맡아보니 바지에 개똥이 묻어 있지 뭐예요?!?!?! 아, 진짜~~~!!!!! 애가 개똥밭에 굴렀다고 생각하니 정말 “What the hell!!!”이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CCTV 영상을 확인하니 그 개똥녀였습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개똥 사인쯤은 가볍게 무시하는 개인성! 게다가 개똥 누는 동안 저희집을 올려다 보면서 혹시 보는 사람이 없나 확인까지 하는 장면을 보니 더더더 열이 받더라고요. 스스로도 부끄럽고 들키면 안 되는 행동이라는 걸 아니까 저러는 거잖아요. 자기 개만 소중하고, 남의 집 잔디와 남의 집 어린 아이들은 개무시해도 되는 건가요?
이쯤 되니 자기가 한 짓이 뭔지 똑같은 방법으로 역지사지 참교육이 필요한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아침 바로 작은 택배상자를 사왔습니다. 그리고 개똥녀의 범행 현장이 담긴 사진도 두 장 프린트했습니다.

택배상자에 개똥을 고이 담아 배달했으나 번지수가 틀림 ©스마일 엘리

“분실물, 고마워할 필요 없어.”라고 쓴 메세지도 크게 프린트한 다음, 그집 개똥을 상자에 고이 담았습니다. 대형견이라 똥도 어찌나 크고 푸짐한지 윤기가 좔좔~ 상태도 신선해서 향이 참 진하더라고요! 개똥녀가 이 택배상자 받고 많이 기뻐해 줬으면 좋으련만~! 그리고 그집 현관문 앞에 고이 내려놓고 왔습니다.
아, 개똥녀의 집을 어떻게 특정했냐고요? 어느 날 와플이와 제제가 밖에서 자전거를 타고 노는데, 그 개똥녀가 도로 끝에 있는 코너에서 개를 데리고 나와 반대쪽으로 가더라고요. 그 반대쪽은 출입금지라고 씌여진 황무지거든요. 그래서 그 코너 방향으로 아이들과 함께 슬슬 걸어가 봤는데… 어이쿠 세상에!!!! 그 코너집의 앞마당은 완전 개똥 천지였어요. 개똥이 얼마나 많았냐면, 제가 하나, 둘, 셋, 넷, 세다가 30까지 세고는 포기했어요. 30까지 셌는데 아직 반도 못 셌거든요. 그때 생각했죠. ‘자기집 앞마당의 개똥도 안 치우는데 남의 집 앞마당 개똥 따위!!! 이렇게 생각하는 여자구나!’라고요.
어쨌든 개똥녀는 개똥 택배를 잘 받았을까요? 그 이후 어떻게 됐냐면요……

경찰 출동
그날 밤 9시 반, 누군가가 저희집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옙!!! 권총을 찬 경찰이 찾아왔지요. ㅠ.ㅠ 미국 살면서 아직 속도위반 티켓 한번 끊은 적 없는 모범시민인데, 밤중에 경찰이 찾아오니 초~큼 긴장이 되더라고요. 그렇다고 제가 한 일을 후회하거나 잘못한 일이라고는 생각지 않았기에 경찰 앞에서도 당당하리라 마음을 다잡았어요.
친절하게 인사를 건넨 경찰관이, “이웃에서 개똥 택배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고, 그 집에서는 네가 보냈을 거라고 짐작하던데, 아는 바가 있냐?”라고 묻기에 저는 그간 있었던 일을 조목조목 설명했죠. 그랬더니 경찰 왈, “니가 그렇게 한 일에 대해서는 완전히 이해해. 그런데, 번지수가 틀렸어! 내가 직접 봤는데 그집 개는 골든 리트리버야. 사진 속의 개는 검정색으로 보이는데 말이야. 그리고 사진 속의 여자도 그 여자가 아니야. 그 집 주인이 엄청 겁을 먹었더라고.”
아니, 이럴 수가!!! 엉뚱한 집에다가 개똥을 배달했다니!!! 진짜 말로 다 못할 미안한 마음이 들었죠. 일단 경찰관한테 그 여자분에게 다음날 직접 사과하러 가겠다고 전하고, 경찰도 자기 명함과 케이스 넘버를 주며 개똥녀가 누군지 알게 되면 연락을 달라고 하더군요. 저… 소심하게 범죄기록이 남는 거냐며 물었더니 웃으며, 개똥 주인한테 개똥을 찾아준 게 아니라 엉뚱한 사람에게 개똥을 주면 무단투기와 무단침입이 될 수도 있지만, 이번은 그냥 토킹이라고. 반대로 저희집에 개똥을 연속적으로 안 치우고 간 개똥녀 역시 저희 사유지에 침범해서 개똥을 투기한 것이니 무단침입과 무단투기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저의 모든 계획이 완벽했는데… 결정적으로 개똥녀의 집을 더블 체크하지 않은 실수로 인해 엉뚱한 사람에게 큰 트라우마를 남기고 말았어요. 그래서 다음날 아침 일찍 꽃다발과 펫코(개용품 마트)의 기프트 카드를 들고 그 집을 찾아갔습니다. ‘어제는 개똥을, 오늘은 꽃을!!!’ 이게 뭐하는 짓인지… ㅠ.ㅠ
너무 순하게 생기신 여자분이 골든 리트리버와 함께 나오셨어요. 보자마자 백배사죄했죠. 진짜 진심으로, 제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며 사과하고 그간 있었던 일을 설명 드리니, 이해한다고 사과를 받아주시겠다고 하시고 마무리되었습니다.

개똥녀와의 담판
그런데 말입니다. 그날 오후에 옆집이 입주를 해서 옆집 아저씨와 길에서 잠깐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거짓말처럼 제 눈앞에 그 검은 개와 개똥녀가 지나가는 겁니다. ‘저 여자 잡아야 하는데…’ 맘속으로 생각하는데 옆집 아저씨가 말을 멈추지를 않아요…ㅠ.ㅠ 도중에 끊을 수도 없는 분위기!!! 그래서 눈으로 쫓고 있는데 이번에도 다시 코너집을 지나 출입금지라고 씌여진 그 황무지로 개를 데리고 시야에서 사라지려는 찰나. 오늘은 무조건 잡아야 해!!! 그래서 할 수 없이 옆집 아저씨의 말을 끊고 “개똥녀가 저기 지나가서 얘기를 좀 해야 할 것 같아요.” 하고는 얼른 차를 타고 그 출입금지 구역이 끝나는 다른 동네의 초입에서 개똥녀를 기다렸죠.
개를 데리고 유유히 나타난 그녀. 저는 차에서 내려, “익스큐즈미, 맴!” 하고 불러 세웠습니다. 그리고 혹시 모를 법적 다툼을 대비해 휴대폰 녹음기능을 미리 켜 두었습니다. 개똥 배달사고 덕분에 저의 분노는 한결 가라 앉아 있었기에 배운 여자답게 ㅋㅋ 부드러운 어조로 물었죠.
“매일 아침 6시경에 *** 스트릿 산책하지 않나요?”
“네~”
“저 **** 번지에 사는데 그쪽 개가 볼일을 보고 나서 치우는 걸 잊으셔서요.”
“저 항상 치우는데요?”
“아, 저한테 영상 몇 개가 있는데 그쪽 개가 볼일을 보고 그대로 떠나는 영상입니다만…”
“항상 치우는데, 가끔 잊을 때가 있어요. 알았어요. 앞으로는 치울 게요. 하지만 우리 옆집도 개를 그냥 풀어 놓고, 그 개가 돌아다니면서 우리집 앞마당에 똥을 싸기도 하고, 여기저기 똥을 싸기도 하거든요.”
“저희집 똥은 그쪽 개가 남긴 것으로 증거 영상이 다 있거든요.”
“알았어요. 앞으로 치울 게요.”
개똥 안 치우는 개똥녀답게 그녀의 태도는 참 뻔뻔했고, 영상이 있다는 말을 하기 전엔 거짓말까지 하는 걸로 보아 그냥 사람 좋은 이웃은 아닌 걸로 결론 내렸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잘 치운다고 했으니 지켜보고 있는데, 그 이후로 저희집 앞을 절대로 지나가지 않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뒷집 이웃이 약 한 달반의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자기네 잔디밭과 양 옆집의 잔디밭이 완전 개똥 천지가 되어 있더라는 겁니다. 뒷집은 대형견 두 마리를 키우고 있지만 뒷집의 이웃인 왼쪽집은 아직 입주 전이고, 오른쪽은 개가 없는 싱글남이 사는 집인데 대형견의 똥이 널부러져 있으니 혹시라도 자기네 개가 그랬다고 오해 할까봐 남편이랑 둘이서 그 개똥을 전부 치웠다는데… 저야 그집 잔디밭의 증거 영상은 없으니 그 개똥녀의 소행이라고 말할 수는 없어서 그저 카메라를 설치하고 새벽 5시 50분에서 6시 10분 사이를 잘 지켜보라는 말만 했네요.

그리고 얼마 후,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번주에 앞집 이웃과 대화를 나누던 중, 그분이 저에게 개똥녀랑 얘기를 좀 해봤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그간의 일을 쫙~ 얘기하고선 개똥 치우겠다고 그녀로부터 확답을 받았는데 그 이후로 우리집 앞을 절대로 안 지나간다고 했더니 그 앞집 이웃 왈,
“고마워 엘리씨, 덕분에 개똥녀가 우리집 앞마당을 사용하기로 한 것 같아.”
ㅋㅋㅋㅋㅋ 웃으면 안 되는데 ‘산책로를 바꿀지언정 개똥은 절대로치우지 않겠다’는 개똥녀의 꿋꿋하고 한결같은 개지조에 웃음이 나더라고요. 아마도 저의 복수는 제 이웃분들이 대신 해줄 것 같았어요. 제가 개똥녀에게 개똥 배달을 하려고 했는데 실패했다고 했더니 앞집 이웃이, “나만 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게 아니구나!!!ㅋㅋㅋㅋㅋ” 하시더라고요. 아마 제가 아니어도 그 개똥녀는 언젠가 개똥 배달을 받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이제는 모션 디텍션 스프링클러를 설치했으니, 더 이상 개똥, 고양이똥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그때 알았더라면 개똥녀에게 물벼락이나 시원하게 쏴줄 수 있었을 텐데, 그게 좀 아쉽네요.^^;;

스마일 엘리(Smile Ellie)
국제결혼으로 미국으로 이주한 후 현재 워싱턴주에 살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 미국 생활 정보, 일상, 문화 차이, 여행기 등을 소개하는 smile ellie의 일상 시트콤 블로거이자 <엘리네 미국 유아식> 책의 저자
smileellie777@gmail.com

[메디케어 칼럼] 메디케어에 대한 이해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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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메디케어, 오바마케어 전문
Cell, 카톡 919-247-9908
GatewayNc@hotmail.com

복잡한 미국 의료보험
병원이나 의사는 건강할 때는 별로 필요하지 않지만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생활 기반 서비스입니다. 그래서 연세가 드신 분들이 한국으로 귀국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편리한 병원 시스템과 저렴한 치료비라고 합니다.
우리가 사는 NC, SC는 대부분 소도시들이어서 한국 의사나 병원이 많지 않아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복잡한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은 우리의 삶을 더 힘들고 불편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따라서 미국 의료보험 체계에 대한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메디케어 칼럼 시리즈를 연재하고자 합니다. 이 칼럼을 통해 기본적인 미국 의료보험 시스템을 이해하시고 건강보험 사용에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3가지 의료보험 체계
미국의 의료보험 체계는 크게 미국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나누어 담당하고 있으며, 3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65세 이상 시니어들을 위한 연방 정부의 메디케어(Medicare)이고, 두 번째는 65세 미만의 시민들을 위한 ACA(Affordable Care Act) 즉, 오바마 케어이며, 마지막 세 번째는 저소득자와 19세 미만 미성년자들을 위한 주 정부의 메디케이드(Medicaid)입니다.
이중에 오늘은 먼저, 65세 이상 시니어들이 가입하는 메디케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매년 내고 있는 세금에는 은퇴 후 연금으로 받게 되는 소셜 시큐리티와 만 65세부터 가입하게 되는 메디케어 건강보험 혜택을 위한 비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메디케어는 매년 세금을 내면서 1년에 최고 4점, 10년 동안 40점이 되어야 만 65세가 되는 해에 가입 자격이 생깁니다. 이 때문에 미국에 갓 이민 오신 분이나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 세금을 별로 내지 않은 분들은 점수가 모자라서 만 65세가 되어도 메디케어에 가입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부의 경우 한쪽만 수입이 있고 상대 배우자는 수입이 없는 것으로 세금 보고를 하면, 수입이 있던 배우자가 만 65세가 되어 메디케어를 받을 때 비로소 수입이 없던 배우자도 같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세금을 별로 내지 않아 점수가 모자라는 분들의 경우, 계속 세금을 내면서 40점을 채우면 비로소 메디케어에 가입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만 65세가 넘었지만 메디케어에 가입할 수 없는 분들은 기존 오바마 케어를 그대로 유지하시면 됩니다.

Part A, Part B
메디케어는 크게 Part A와 Part B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art A는 병원(Hospital)에 가거나 Skilled Nursing Facility 등에서 사용하며, 만 65세가 되면 생일이 있는 달에 자동으로 가입되고 무료로 제공이 됩니다.
Part B는 의사 방문(Doctor’s Office)이나 Home Health Care, Out Patient Care 등에 사용하며, 만 65세가 되는 생일이 있는 달 전후 3개월 이내에 본인이 신청해서 가입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생일이 3월이라면 전년 12월부터 올해 6월 사이에 신청을 해야 합니다.
만약 신청할 수 있는 나이와 자격이 되었는데도 신청을 하지 않으면 매 1년마다 한달 보험료의 10%에 해당하는 벌금을 매달 보험료에 추가해서 평생 동안 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올해 Part B 보험료는 한달에 $170.10인데, 올해 기준으로 1년 늦게 가입하면 보험료 $170.10에 벌금 $17.01을 더해 매달 $187.11을 보험료로 내야 합니다.
직장이나 소속 단체에서 건강보험을 해주는 경우 Part B를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되고, 은퇴 등의 이유로 회사 보험이 끝나면 그때 Part B를 신청해서 가입해도 벌금이 없습니다.
65세 이전에 일찍 소셜 시큐리티를 받은 분은 자동으로 Part B에 가입이 되고 매달 소셜 시큐리티에서 보험료를 빼고 체크를 받게 됩니다. 만약 Part B를 가입했지만 소셜 시큐리티를 받지 않는 경우, 매 3개월마다 청구서가 우편으로 오므로 늦지 않게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Part D
메디케어 Part A나 Part B를 사용하는 경우, Part D 처방약 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합니다. Part D를 가입하지 않으면 역시 벌금이 부과됩니다.
그리고 메디케어 Part A, B에는 Deductible, Coinsurance 등 본인 부담금이 있는데, 이런 본인 부담금을 내지 않고 보험으로 커버하려면 Supplement 또는 Medigap이라는 플랜에 추가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보험은 법적인 요구 사항이 아니고 본인의 선택입니다.

Part C
이렇게 Part D 처방약 보험과 Supplement 보험을 추가로 가입하면 상당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선택하는 방법이 Part C, 즉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Medicare Advantage Plan)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연방 정부에서 운영하는 메디케어 Part A, B 오리지널 플랜을 일반 보험회사 플랜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가입자가 어드밴티지 플랜으로 옮기면 연방 정부의 보험 업무를 보험회사에서 담당해주므로 정부가 해당 보험사에 보험료를 지불해주는 아웃소싱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메디케어 Part A, B 가입자의 모든 병원비 처리와 행정 업무를 일반 보험회사로 넘기고 대신 정부가 비용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어드밴티지 플랜은 메디케어 Part A, B에 더해 Part D 처방약이 포함되고, 메디케어에서 커버해주지 않는 치과, 안과, Fitness Center Membership, 보청기 등의 추가 혜택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다만, 어드밴티지 플랜으로 옮긴 후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경우 Supplement 보험에 가입하기 어렵고, 오리지널 메디케어 A, B로 돌아가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양쪽 플랜을 잘 비교한 후 결정해야 합니다.

메디케어 플랜 변경
만 65세가 되어 메디케어 Part B에 가입하고 어떤 플랜을 가지고 있든지 상관없이 매년 10월 15일부터 12월 7일까지 연례 가입 기간(Annual Enrollment Period) 동안에 다음 해의 플랜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Part A, B 오리지널 플랜에서 Part C 어드밴티지 플랜으로 전환하거나 되돌아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회사의 플랜을 다른 회사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이때 플랜을 바꾸면 그 이듬해 1월 1일부터 새로운 플랜이 적용됩니다. 그리고 어드밴티지 플랜 가입자에 한해서 해마다 1월부터 3월 말까지 오픈 가입 기간(Open Enrollment Period) 동안 다른 회사로 바꿀 수 있습니다.
해마다 Part B 보험료가 인상되고 회사마다 보험 혜택이 달라지기 때문에 연말이 되면 보험 혜택이나 처방약에 대한 보험 적용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