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골퍼분들!
“핸디캡이 얼마예요?”라는 질문을 가끔 받아보셨을 것이다. 그리고 스코어 카드에 적혀 있는 핸디캡을 보셨을 것이다. 오늘은 골프장의 스코어 카드를 이해하고 자신의 핸디캡을 계산하는 방법을 배워보도록 하자.
스코어 카드 이해하기
먼저 한 골프장의 스코어 카드를 한번 살펴보자. [사진 1]
위쪽에 있는 파란색(Blue tee), 흰색(White tee) 줄은 주로 남성골퍼, 노란색(Gold tee)은 주로 연장자골퍼, 빨간색(Red tee)은 주로 여성골퍼들의 성적을 적는 곳이다. 색깔별로 각 홀마다 다른 거리가 적혀 있다. 예를 들면 빨간색 1번 홀은 티박스에서 그린의 가운데까지가 294야드이다. 중간에 “파(Par)” 라고 쓰여 있는 줄은 각 홀마다의 기본 파 수이다.
“Ladies Par” 줄은 빨간색 티 박스에 해당되는 여성골퍼들을 위한 각 홀마다의 기본 파 수이다. 빨간색 1번 홀은 파4 홀이다. 두 개의 “핸디캡(Handicap)” 줄이 있는데 이는 각 홀의 난이도를 나타낸다.
아래에 있는 “핸디캡(Handicap)” 줄은 빨간색 티 박스에 해당되는 여성골퍼들을 위한 각 홀의 난이도를 나타낸다. 예를 들면 여성골퍼들에게는 12번홀이 핸디캡이 1로 가장 어렵고 4번홀이 핸디캡이 18로 가장 쉽다는 것을 말한다.
각 홀 색깔 옆에 두개의 숫자(70.4/121)는 코스 레이팅과 슬로프 레이팅(Course rating, Slope rating)을 말한다. 이것은 나중에 핸디캡을 계산하는 방법을 설명할 때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전반 9개홀 뒤의 마지막 칸은 “OUT”, 후반 9개홀 뒤의 마지막 네칸은 “IN”, “TOT”, “HCP”, “NET”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OUT” 은 클럽하우스를 떠나서 시작하는 전반 9개홀을 말하고, “IN”은 다시 클럽하우스로 돌아오는 후반 9개홀을 말한다. 전후반의 각각의 9개홀의 총거리가 “OUT”과 “IN”에 적혀 있다. 그리고 각자가 9개홀에서 친 합을 적는 칸이다. “TOT”는 “OUT”과 “IN”의 거리를 합한 칸으로 골프장의 18홀 총거리를 보여주고 골퍼들이 18홀 동안 친 총타수를 적는 칸이다. “HCP”는 경기자의 핸디캡을 적는 칸이다. 그리고 “TOT”에서 “HCP”를 뺀 점수를 마지막 “NET” 칸에 적는다.
스코어 카드의 가운데 그림은 각 홀의 모양이고, 오른쪽 그림은 각 홀의 퍼팅 그린에 있는 핀의 위치를 말한다. 각 홀의 형태를 통해 그 홀의 생김새, 해저드나 벙커가 어디에 있는지를 미리 알 수 있다.
핀의 위치는 멀리에서 홀컵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데 유용하게 쓰인다. 많은 골프장에서 핀의 위치는 주로 핀대에 파랑색, 흰색, 빨간색의 깃발을 달아서 표시한다. 파랑색은 홀컵의 위치가 뒤쪽에, 흰색은 가운데, 빨간색은 앞쪽에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 스코어 카드처럼 핀의 위치를 나타내는 그림이 있다면 홀컵이 그린의 앞뒤에 있는 것뿐만이 아니라 좌우까지 좀 더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에서 체크인할 때 오늘의 핀의 위치는 “2번이다” 또는 “4번이다” 라고 말해준다.
핸디캡 적용하기
다음은 핸디캡에 대해 알아보자. 핸디캡은 서로 실력이 다른 골퍼가 비슷한 환경에서 공평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핸디캡은 18홀을 통틀어서 적용하는 경우가 있고, 각 홀마다 스코어 카드에 적혀 있는 핸디캡을 적용하는 경우가 있다.
앞에서 살펴본 예처럼 핸디캡이 11인 Frank와 핸디캡이 2인 Joe가 함께 경기를 하고, Frank가 두 사람의 핸디캡 차이인 9타의 혜택을 받은 것은 18홀을 통틀어서 핸디캡을 적용한 경우이다.
각 홀마다 핸디캡을 적용하는 방법도 살펴보자. 예를 들어 9번 홀이 파 4인 홀인데 “홀 핸디캡”이 2이다. 따라서 이 홀에서 Frank가 핸디캡 1을 받고 시작한다고 치자. Joe와 Frank 둘다 5타를 쳤으나 Frank가 핸디캡 1타를 받았기 때문에 Frank는 “파”를 한 것이므로 이 홀에서 Frank가 이긴 것이 된다.
골프 점수 용어
이제 골프 점수용어를 살펴보자. 파와 버디, 보기는 이미 설명했다. 골프는 공이 하늘을 날아가는 것처럼 보이기에 기본적으로 새의 이름을 많이 사용한다.
기본 파 수보다 2개 적게 치면 이글(Eagle), 3개 적게 치면 알바트로스(Albatross)라고 부른다. 이글과 알바트로스를 기록하면 스코어 카드에 표시할 때 동그라미의 개수를 더한다. 반대로 기본 파 수보다 2개 많게 치면 더블 보기, 3개 많게 치면 트리플 보기라고 부른다.
파 3홀에서 한 번에 공을 홀 컵에 넣으면 홀인원(Hole-in-one) 이다.
스코어 카드 기록하기
아래 [사진 2]는 스코어 카드에 점수를 기록한 한 예이다. Joe와 Frank가 경기를 한 기록으로 전반 9개홀과 마지막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1번 홀에서 두 명 모두 4타를 쳤다. 1번 홀의 칸에 자신의 이름 옆에 숫자 “4”를 적는다. 1번 홀은 기본 파수가 4이고, 두 명 모두 “파(Par)”를 기록했기 때문에 숫자 4만 적으면 된다.
2번 홀에서 Joe는 3타를 쳤다. Joe는 2번 홀 칸에 숫자 “3”을 적고, 2번 홀의 기본 파수가 4이므로 숫자 위에 동그라미를 친다. 이것은 Joe가 기본 타수보다 하나 적은 버디(Birdie)를 기록했다는 뜻이다.
5번홀에서 Frank는 6타를 쳤다. 5번 홀의 기본 파수가 5이므로 Frank는 숫자 “6”을 적고 숫자 위에 네모를 친다. 이것은 기본 타수보다 하나 많은 보기(Bogey)를 기록했다는 뜻이다. 이렇게 전반 9개홀을 돌고 그 합계를 “OUT”에 적는다.
Joe는 전반 9개홀에서 35타로 기본 타수 36보다 하나 적게 쳤다(one under). Frank는 40타로 기본 타수 36보다 4개 많이 쳤다(4 over).
마찬가지로 후반 9개홀도 채운 후 “IN”과 “TOT”점수를 적는다. 전체적으로 Joe는 73타이고, Frank는 80타를 쳤다. 두 사람의 핸디캡이 각각 2와 11이므로 순수 점수(Net score)는 Frank가 69로 승리했다.
핸디캡 계산하기
그렇다면 핸디캡은 어떻게 계산하는지 알아보자. 골프장은 코스 설계자의 특징을 반영하여 디자인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파 72홀이라도 상대적으로 쉽거나 어려울 수 있다.
코스 레이팅(Course Rating)은 스크래치 골퍼(이븐 치는 골퍼)를 대상으로 한 기준이고, 슬로프 레이팅(Slope Rating)은 보기 골퍼(핸디캡이 +18인 골퍼)를 대상으로 한 기준이다.
코스 레이팅이 72보다 낮으면 평균 72를 치는 사람이 그보다 더 좋은 점수를 낸다는 뜻으로 스크래치 골퍼에게는 상대적으로 좀 쉬운 골프장이 된다. 반대로 72보다 높으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골프장이다. 마찬가지로 슬로프 레이팅이 113보다 낮으면 상대적으로 쉬운 골프장이고, 113보다 높으면 어려운 골프장이다.
코스 레이팅과 슬로프 레이팅을 이용하여 자신의 핸디캡을 계산할 수가 있다.
핸디캡 실적(소수점 1자리까지) =(총 타수–코스 레이팅) x 113 / 슬로프 레이팅
핸디캡 = (20개중 상위10개의 핸디캡 실적)의 평균 x 96%
그런데 실제로는 많은 골퍼들이 자신이 평균적으로 치는 오버 타수(파 72를 넘은 타수)를 자신의 핸디캡으로 말한다. 서로 실력이 다른 골퍼가 함께 즐기도록 핸디캡이 존재하는 것이므로 자기 핸디캡을 속이지 말고, 또한 “핸디캡이 얼마예요?”라고 질문을 받을 때 핸디캡이 없다고 말하지 말고, 자신이 평균적으로 치는 오버 타수를 말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