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만 까다로운 동사 tell
영어를 배우면서 쉽게 접하는 되는 동사 중 하나가 tell입니다. ‘말하다’라는 의미로 배웠지만, 실제 대화에서 사용하다보면 혼동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동사 tell에 좀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say VS tell
많은 분들이 흔히 갖게 되는 첫번째 의문이 say와 tell의 차이입니다. 둘 다 ‘말하다’라는 뜻이지만, say는 ‘누가 어떤 내용을 말한다’는 의미이고, tell은 ‘누구에게 어떤 내용을 말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tell 뒤에는 주로 누구에게 말하는지 그 대상이 따라나옵니다. 예문을 통해 의미의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다음 문장을 영작해 보세요.
• 그가 바쁘다고 말했어요.
⇒ He said he was busy.
• 그가 내게 바쁘다고 말했어요.
⇒ He told me he was busy.
⇒ He said to me he was busy.
둘 다 ‘말하다’라고 해석되지만 say는 말하는 내용에 초점을 맞추고, tell은 말하는 대상과 내용 모두를 포함하기 때문에 ‘누구에게 ~을 말해주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이때 tell 대신에 say를 쓰려면 말하는 대상 앞에 전치사 to를 붙여서 사용합니다.
• Don’t ever say that to me.
⇒ 결코 그것을 내게 말하지 말아요.
위 문장에서 not과 ever는 ‘결코 ~않다’라는 의미로 never와 같은 뜻이 됩니다. 그런데 ever가 단독으로 쓰일 때는 ‘그것이 언제이든’으로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ever의 의미를 어려워하기 때문에 예문을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 If you ever need my help, call me at this number.
⇒ 당신이 ‘그것이 언제이든’ 내 도움이 필요하면, 내게 전화해요, 이 번호에서(로).
tell의 활용 패턴
동사 tell은 ‘누구에게 ~을 말해주다’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보통 2개의 목적어를 취하지만, 목적어를 1개만 갖거나 목적어 없이 자동사로 쓰이기도 합니다. 가장 자주 쓰이는 목적어 2개(대상 + 내용)를 취하는문장 패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Don’t worry. I’m not going to tell anybody our secret.
⇒ 걱정 말아요. 난 말해주지 않으려고 해요, 누구에게도, 우리의 비밀을.
• He told me that he had nothing to do with the scam.
⇒ 그는 내게 말해줬어요, 그는 그 사기와 관련이 없었다고.
여기서 have nothing to do with ~는 ‘~와 관련이 없다’는 의미인데, nothing 대신 something, anything, much 등을 쓸 수도 있습니다. 위 문장에서도 me와 that절이 각각 목적어로 쓰였습니다.
다음으로 목적어 1개만 취하는 문장 패턴입니다. 이때는 누구에게 말하는지 대상이 생략되고, 말하는 내용만 표현됩니다.
• Can any one of you tell the difference between them?
⇒ 여러분 중 누구든 말해줄 수 있어요, 그 차이점을, 그들 사이의?
• The only way to dodge a bullet is to tell the truth.
⇒ 그 유일한 방법은, 총알을 피하는, 진실을 말해주는 거예요.
위 문장에서 dodge a bullet은 ‘총알을 피하다’인데 어려운 상황, 위험한 상황을 피한다는 의미입니다.
마지막으로 tell이 목적어 없이 자동사로 쓰일 때는 전치사 about과 함께 쓰일 수 있습니다.
• Nobody is willing to tell about the experience.
⇒ 아무도 기꺼이(자발적으로) 말해주려고 하지 않아요, 그 경험에 대해.
추가로, tell이 ‘말해주다’의 의미이기에 다른 사람이 어떤 일을 하도록 시킨다는 어감으로도 쓰일 수 있습니다.
• He always tells us to work harder.
⇒ 그는 항상 우리에게 말해줘요, 더 열심히 일하라고.
그리고 ‘누가 나에게 시키다’라고 표현할 때는 tell someone to do ~ 가 수동태로 쓰입니다.
• I was supposed to do whatever I was told to do.
⇒ 난 하기로 되어 있었어요, 내가 하도록 말해진 무엇이든지.
tell의 관용 표현
자주 사용되는 tell의 관용 표현들을 대화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A : I’m tired to death.
나 피곤해 죽을 지경이야.
B : I can tell.
난 말해줄 수 있어.
위 문장에서 ‘I can tell’은 ‘(돌아가는 상황/드러난 모습을 보니) 알 수 있겠다/알 것 같다’라는 의미입니다. 위 상황에서 A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B가 알겠다는 의미로 I can tell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A : His poor performance is driving me crazy.
그의 나쁜 성과는 나를 미치게 몰아가고 있어요.
B : Tell me about it.
그것에 대해 내게 말해줘요.
여기서 ‘Tell me about it’은 ‘나도 같은 식으로 느껴요’, ‘나도 같은 경험이 있어요’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나도 느끼는 것이니/나도 경험한 것이니) 그것에 대해 내게 말해봐요’라는 의미가 됩니다. 비슷한 표현으로 You’re telling me가 있습니다.
A : I don’t want to get stuck here. It’s so beautiful outside.
난 여기에 갇혀 있기를 원치 않아요. 바깥은 (날씨가) 매우 아름다워요.
B : You’re telling me.
당신이 내게 말해주고 있어요.
여기서 You’re telling me는 ‘당신이 내게 말하고 있네요(나도 동감이에요)’라는 의미입니다.
지금까지 동사 tell의 기본적인 의미부터 관용 표현까지 다양하게 살펴보았습니다. tell은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단어인만큼 그 기본적인 어감과 여러 가지 관용 표현을 잘 익혀 자유롭게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