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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 칼럼] 내가 좋아하는 일이 곧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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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 칼럼] 내가 좋아하는 일이 곧 행복
"내게는 일이 곧 행복입니다. 방황하고 방황하다 마지막 순간에 이걸 찾았습니다." ©KOREAN LIFE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코칭경영원 파트너 코치
[email protected]

일과 행복
나는 내 일을 좋아한다. 친구들이 대부분 은퇴하고 노는 이때에 나에겐 아직 일이 있고, 나를 찾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자 축복이다. 그래서 일이 들어오면 대체로 수락한다. 일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알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나에게 일이 없다면 굉장히 불행할 것 같다.
나는 건강만큼 중요한 게 일이라고 생각한다. 건강을 지키는 것만큼 자기 일을 지켜야 그 일도 나를 지켜주기 때문이다. 내게 일은 나를 지켜주는 수호신이다. 몸이 건강해도 할 일이 없다면 견디지 못할 것 같다. 그래서 할 수 있다면 나는 평생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2014)』라는 책에 있는 ‘일과 행복’에 대한 사례 두 가지를 소개한다.

국과수 원장 정희선의 이야기
삶의 화학반응은 느닷없이 온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게 재미있는 것을 택했다. 지속적인 삶의 화학반응을 원했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일치할 때 엄청난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걸 경험했다.
가짜 꿀이 기승을 부릴 때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꼬박 1년을 매달렸다. 다음에는 가짜 참기름 파동을 해결하기 위해 3~4년을 바쳤다. 내 힘으로 뭔가를 해결한다는 게 너무 좋았다. 내가 원해서, 내가 좋아서 한 일이니까. 그때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정말 굉장했다. 삶에서 내가 좋아하는 걸 선택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그러다 미국에서 소변을 통한 마약 검출법이란 걸 알게 되었고, 우리만의 소변 테스트 매뉴얼을 만들기로 했다. 그 이후로 몇 년간 오줌 속에서 살았고 자타가 공인하는 마약전문가가 되었다.
처음 커리어를 시작했을 때는 내가 여자라는 점이 불리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희소성의 가치를 드러냈다. 살아보니 삶에는 영원한 불리도 영원한 유리도 없다. 중요한 건 당장의 유불리에 개의치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추구하는 용기다.
사람들은 주로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직장을 가졌는가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이 질문 대신 “왜 이 일을 하는가, 정말 이 일을 원하는가?”를 질문해봐야 한다.
내게 행복이란 일에 대한 사랑이다. 이게 없으면 애를 쓰고 노력하는 자체가 고통스런 일이 된다. 하지만 이게 있으면 달라진다. 좋아서 할 수 있다. 좋으면 나중에 장인이 되고,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자기 일을 사랑할 때 나도 나를 인정하고, 남도 나를 인정한다. 그게 행복이다.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의 이야기
나는 정말 행복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과 행복이 분리된 삶을 살고 있지만, 내게는 일이 곧 행복이다. 방황하고 방황하다 마지막 순간에 이걸 찾았다. 너무너무 고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지금 하는 일 사이에 틈이 있다. 그 틈이 클수록 삶이 힘들다. ‘내가 지금 뭘 하며 살지?’라는 회의가 수시로 밀려온다. 둘 사이에 틈이 작으면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충만감이 커진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 굶어 죽은 사람은 없다. 굶어 죽는 건 좋아하는 일이 아니어서 그렇다.
핵심은 명쾌하다. 자신이 가장 잘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 그게 뭔지 알 때까지 악착같이 찾아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방황이다. 가만히 있는데 누가 알려주는 게 아니다. 책도 읽고, 도움될 만한 사람도 찾아가보고, 두드려 보고, 찔러보고, 해부해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는 것이다.
일에서 행복을 느껴야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일에서 보람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깨어 있는 시간의 반을 일을 하며 보내는데, 일에서 행복을 찾을 수 없다면 어디에서든 행복을 찾긴 쉽지 않을 것이다. 행복의 비밀은 좋아하는 일을 하고, 동시에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