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 헤드 아일랜드 Harbour Town Golf Links의 모습 ©Golf Content Network

콜리그니 비치 파크
여름휴가는 뭐니 뭐니 해도 더운 날 시원한 바다에서 풍덩 물놀이를 해줘야 제맛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골퍼들의 휴양지로 유명한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힐튼 헤드 아일랜드의 콜리그니 비치(Coligny Beach)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네비게이션에 ‘Coligny beach park’이라고 찍고 도착하시면 공용 주차장이 나옵니다. 주차비는 무료이고, 주차장에서 비치까지는 5분 거리라 매우 가깝습니다. 다만, 주말에는 지역 주민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주차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으니 좀 일찍 서둘러 오시는 게 좋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사람들을 따라 걸으면 콜리그니 비치 파크라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이 이정표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비치 파크가 시작됩니다. 옷 갈아 입는 탈의실과 샤워 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모두 무료입니다. 샤워 시설을 지나 비치에 도착하면 비치 파라솔들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그리고 시야가 뻥 뚫려서 한여름의 바다 풍경을 만끽하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힐튼 헤드 아일랜드 콜리그니 비치(Coligny Beach)의 모습 ©Vrbo

저희는 비치 파라솔 대신 비치용 쉐이드를 준비해 와서 백사장에 우리만의 작은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해변의 뜨거운 햇살도 막아주고, 앞뒤로 뚫려 있어서 바람이 통하니 시원하고 아주 좋답니다.^^

비치 쉐이드 아래 돗자리 깔고 시원하게 즐기자. ©스마일 엘리

백사장의 모래는 정말 부드럽고 고운데, 바다 색깔은… 에메랄드빛은 아니고 그냥 파란 동해바다 같습니다. 그래도 물은 정말 깨끗하고 사진 찍으면 아주 환상적입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남쪽이다 보니 해수 온도가 높아서 수영하기에 딱 좋고, 수심이 깊지 않아서 바다 멀리까지 가도 물이 허리 정도밖에 안 됩니다. 특히 해변 가장자리는 물도 얕고 파도도 세지 않아서 어린 아이들이 놀기에 안성맞춤이에요. 그리고 물이 빠지고 나면 군데군데 고여 있는 바닷물이 유아용 풀장으로 변해서 맘 놓고 놀게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어린 아이들도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콜리그니 비치 ©스마일 엘리

골퍼들의 천국
힐튼 헤드라는 이름은 15세경에 이 섬을 처음 발견한 힐튼 장군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랍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섬 전체를 돌아보는 데는 30분 정도가 걸리고, 섬 전체가 다 조용하고 깨끗한 비치입니다.
힐튼 헤드 아일랜드는 특히 골퍼들의 천국으로 유명한데, 섬 주변에 12개의 골프 코스가 흩어져 있고, 멋진 바다 전망을 즐기며 골프를 칠 수 있기 때문에 골프를 치는 분들이라면 한 번은 꼭 가본다는 곳입니다. 또한 Harbour Town Golf Links에서 매년 RBC Heritage PGA 골프대회가 열립니다.
골프 외에도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데, 카누와 보트를 렌트해서 동네와 해변, 습지 등을 돌아볼 수 있고, 자전거를 렌트해서 60마일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는 트레일이 있습니다. 또한 돌핀투어도 있는데, 작은 보트를 타고 다니며 야생 돌고래를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Coastal Discovery 박물관과 샌드박스 어린이 박물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회를 즐길 수 있고, Pinckney Island National Wildlife Refuge, Sea Pines Forest Preserve 등에서 아름다운 산책로를 걸으며 자연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힐튼 헤드의 랜드마크인 빨간 등대와 하버 타운 ©Harbour Town

힐튼 해드 아일랜드의 상징인 빨간 등대가 있는 하버 타운(Harbour Town)에서는 쇼핑을 하고 해질녘에 일몰을 보며 저녁식사를 하기에 좋습니다. 맛집으로는 Hudson’s Seafood House, Skull Creek Boathouse 등에서 낮에는 바다를 즐기고, 밤에는 라이브 공연을 즐기며 식사나 맥주 한 잔을 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호텔은 성수기에 꽤 비싼 편이지만, 호텔에서 제공하는 여러 가지 부대시설과 무료 패스 등이 있으니 충분히 찾아보시고 가장 적절한 곳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참조: 스마일 엘리의 미국여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