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1000시간, 하루 3시간 영어공부 습관 형성 프로젝트 ©CHESS Program
대니얼 김
KoreanEnglish.org 운영자
영어 학습 프로그램 개발자 contact@koreanenglish.org

빠른 실력 향상
영어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영어 실력이 빠르게 향상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자신이 기대하는 만큼의 빠른 실력 향상을 위해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하는지 대충이라도 알고 있는 학습자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실력 향상과 그에 필요한 학습량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궁극적 목표 VS 단계별 목표
영어 실력은 운동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례해 향상됩니다. 그런데 운동과 다른 점은 영어의 경우 비교 대상이 항상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몸을 갖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거나 근육 강화 운동을 한다면 내가 원하는 목표를 정하고 그에 맞춰 운동을 해나가면 됩니다. 하지만 영어 학습, 특히 현지에서 영어를 배우는 경우에는 많은 학습자들이 무의식 중에 또는 의도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원어민 수준’에 맞추고 시작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의 영어 실력이 예전에 비해 어느 정도 향상되었다 하더라도 거기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실제 원어민과의 대화에서 상대방의 말을 못 알아듣고 어버버거리는 한, 자신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영어 학습의 궁극적인 목표는 분명 원어민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입니다. 그러나 궁극적 목표와 현재 사이의 차이가 너무 크다면 계속되는 좌절감을 견디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므로 궁극적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 수시로 생각해 보면서 동시에 자신이 스스로 정한 단계별 목표를 염두에 두고 공부를 해 나가야 합니다. 나의 다음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하는 것이 나의 현재 수준과 궁극적 목표 사이의 간격을 줄이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초심자의 착각
모든 일은 걸음마 단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제 막 영어의 걸음마를 시작한 많은 학습자들이 머지않아 나도 영어를 마스터할 수 있을 거라는 장미빛 환상에 빠지곤 합니다. 걸음마를 떼고 나면 금방 걷고 뛰게 될 것 같은 기대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입니다.
기초 영어 문장 1000개를 외웠다고 해서 기초 영어가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문법책 한 권을 서너 번 봤다고 해서 그 문법 지식이 실전 대화에 바로 적용되는 것도 아니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영어공부를 계속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분명 대단한 일이지만, 영어의 궁극적 목표를 놓고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그것은 아주 작고도 당연한 노력에 불과합니다. 영어의 각 영역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어떤 영역을 공부하든 결과적으로는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한 영역을 공부했다고 그것이 곧바로 다른 영역의 실력 향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실력 향상의 느낌
영어 학습자라면 ‘귀가 뚫린다’는 말을 들어봤을 것입니다. 이 말은 마치 귀가 한번 뚫리고 나면 그 후로는 리스닝이 저절로 술술 될 것만 같은 느낌을 갖게 합니다. 하지만 귀는 그렇게 단번에 뚫리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귀가 뚫린 것 같은 ‘기적 체험’을 한 후에도 여전히 무슨 소린지 모르고 좌절하는 과정을 그 후로도 수없이 반복합니다. 다만 각자의 학습량과 복합학습 여부에 따라 이런 기적 체험의 빈도가 달라질 뿐입니다.
이렇게 up & down이 반복되는 패턴은 영어가 마치 귀가 뚫리는 것처럼 커다란 개선문을 한 번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작은 문을 계속 통과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렇게 한 달, 석 달, 6개월, 1년이 지나 뒤돌아보면 분명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장기적인 실력 향상의 느낌입니다. 그리고 그런 느낌은 학습량이 많을수록 더 확연하게 느끼게 됩니다.

실력 향상을 위한 마인드
오늘 나누었던 원어민과의 대화에서 기대만큼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키워드를 제대로 듣지 못해서, 단어를 몰라서,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서, 이 말을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서, 말하려는데 주제가 바뀌어서, 내 말을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해서 등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나에게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음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이때 나에게 부족한 하나의 영역에만 집중해서 공부하기보다는, 상호보완적인 다른 영역들을 폭넓게 지속적으로 공부해 나가는 복합학습 전략을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학습량을 더 늘려야 하고, 날마다 꽉 짜여진 생활 속에서 어떻게 그 시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공부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져 집중하게 되고, 자투리 시간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게 됩니다.

실천 과제
학습량과 실력은 정비례한다는 것을 우리는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경우 영어공부에 필요한 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진리를 내 삶에 적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학습자의 실력과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꾸준한 실력 향상을 느낄 수 있는 학습량은 하루 2시간 이상의 집중학습과 일상에서의 자연스러운 노출학습입니다. 최소한 이 정도의 시간이 투입되어야 느리더라도 꾸준한 실력 향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원어민 아이가 일상에서 말을 배우는 과정과 비교해볼 때 하루 2시간의 집중학습과 노출학습은 결코 많은 시간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영어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기에 오히려 자신의 집중학습 시간과 노출학습 시간을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략이라도 자신의 1일 집중학습 시간과 노출학습 시간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만큼의 실력을 얻기 위해 이 정도의 노력으로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상해봐야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기간이 소요될 것 같으면 하루 학습시간을 늘리려고 노력해야 하고, 그 시간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냥 하면 될 것 같은 영어 학습을 이렇게 고민하고 계획하며 실천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하루 종일 영어만 붙잡고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어진 환경과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오늘 하루 2시간의 집중학습과 2시간의 노출학습 시간을 만들 수 있다면 여러분의 목표는 그만큼 가까이 다가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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