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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칼럼] 리더들의 새해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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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칼럼] 리더들의 새해 맞이
리더들은 구성원들과 가벼운 1:1 대화 시간을 가지며 신뢰, 자부심, 재미가 있는 훌륭한 일터를 만들어보자. ©Veritus Group
이한주
경희사이버대 상담심리학 교수
코칭경영원 파트너 코치
[email protected]

변화하고 픈 마음
작년 태양이 올해 태양과 다르지 않건만, 우리는 새해 첫날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새해가 되면 새 마음과 새 각오로 헬스장과 학원에 등록한다.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 한다.
세상은 우리에게 변화를 요구한다. 현실은 쉽지 않다. 저항에 막히곤 한다. 리더에게 해가 바뀌는 시기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절호의 기회다. 연도가 바뀌는 강제적인 변화 속에서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변화를 기대하는 바람이 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소 안정을 추구하고 움직이지 않던 사람들도 이 시기에는 변화를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된다.

리더의 새해 맞이
새해를 잘 시작하기 위해 지난 해를 돌아보고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한 해에 대한 성찰을 함께하면 조직은 성숙해지고 구성원들의 결속력을 높일 수 있다. 내년에 주력할 사업을 함께 구상하면 기대가 생기고 참여도도 높아진다.
그러니 의미 있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멋진 새해를 만들기 위한 시간을 가져보자. 간단한 활동으로 구성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새해 맞이 준비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구성원들과 가볍게 차 한 잔 마시며 다음 다섯 주제로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1. 지난 한 해 동안 내가 가장 잘한 일은 무엇인가?
각자 자랑을 하게 한다. 사람들이 제일 신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자기 자랑이다. 그러면 누구든지 즐겁게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리더는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다.

2. 가장 고생스러웠던 경험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극복했나?
해병대나 네이비실이 왜 강한가? 죽을 고생을 함께했기 때문이다. 힘든 과정을 함께 겪은 사람들 사이에는 전우애라는 강한 결속력이 생긴다. 고생담을 나누면서 팀은 하나가 된다. 그리고 그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우리 안의 자원(resource)을 발견할 수 있다. 리더는 각 구성원의 이야기를 들으며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업무 배정에 참고하고, 약점을 보완할 인재 육성 계획을 세울 수 있다.

3. 가장 자랑스러운 성취는 무엇이며, 어떻게 해낼 수 있었나?
시합을 망친 농구 선수들에게 야단치는 대신, 과거 자신들의 명승부, 명장면을 보여주면 사기가 오르고 경기력이 높아진다.
우리가 일하는 조직에도 지난 1년 동안 고생하며 이룬 귀한 명승부, 명장면이 있다. 무엇을 어떻게 해냈는지 무용담을 나눈다. 우리의 성취가 어떤 의미인지 기억하고 축하한다. 이 과정에서 조직의 강점이 나타난다. 그리고 구성원들의 긍지와 자부심이 높일 수 있다.

4. 조직 내에서 고마운 사람은 누구인가? 누구에게 무엇을 배웠나? 누구를 칭찬하고 싶나?
어디서나 일보다 사람이 힘들다. 반대로 사람이 좋으면 힘든 일도 견딜 수 있다. 구성원 간에 감사와 인정의 메시지를 전하면 긍정 에너지가 높아진다. 서로에 대한 친밀감과 신뢰가 높아진다.

5. 우리 조직을 더 좋은 일터로 만들기 위해 함께 행동할 것은?
지금까지 발견한 우리의 힘과 자원으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자. 변화는 행동으로 시작된다. 아침에 밝게 인사하기, 상대의 말 끝까지 듣기, 스크럼 미팅하기 등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도해보자. 우리 조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반복적인 행동을 만들자.
시장은 어렵다. 조직 생활은 힘들고, 리더는 더 고되다. 리더가 자신, 구성원, 그리고 조직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일은 좋은 일터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훌륭한 일터(GWP, Great Work Place)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신뢰, 자부심, 재미를 꼽는다. 위의 활동을 하면서 재미있게 서로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팀과 자신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할 수 있다.

한 해 동안 치열하게 일하고 버텨온 리더, 당신에게 응원의 큰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