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YES”하는 삶
새해가 열렸다. 2022년 1년이라는 시간은 모두에게 같겠지만, 각자 살아가는 길은 모두 다를 것이다. 새해의 길에 첫 발을 내디디면서 잠시 새 길에 대해 생각해볼 여유를 가져보자.
코칭에서도 첫 시작을 잘해야 좋은 끝맺음을 잘 마무리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코칭의 시작인 ‘코칭의 목적과 목표 설정(session goals and objectives)’을 잘해야 코칭의 마무리에서 ‘목표, 행동 및 책무를 구체적으로 설계(design of goals, actions and methods of accountability)’할 때 고객의 자율성을 충분히 인정하고 지지할 수 있다. 즉, 코칭의 처음 단계에서 고객이 진정으로 “YES”하는 주제로 시작해야 마무리 단계에서 고객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
좋은 시작, 좋은 마무리
하루의 삶에도 시작과 끝이 중요하다. 아침에 눈을 뜨고 기도와 명상을 통해 오늘 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그런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 잠자리에 들면서 오늘 하루를 돌아보고 성찰하면 잠의 질이 달라지고 더 나아가 삶의 질이 달라지는 것을 우리는 경험하게 된다. 하루의 시작이 좋으면 좋은 끝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시작된 2022년 1년의 삶에도 그런 원리가 적용되지 않을까 한다. 새해 첫 출발부터 방향을 잘 잡아야 연말에 돌아보았을 때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새해 첫 출발의 방향을 어떻게 하면 잘 잡을 수 있을까?
그것은 내가 정말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래서 새해 처음에는 내가 올해 1년 동안 정말 “YES”할 수 있는 삶을 생각하며 방향성을 잡으면 좋겠다. 그리고 올해 내가 무엇에 “YES”할지 잘 모르겠다면 작년 2021년을 보내며 기쁘고 행복하고 자랑스러웠던 일과, 반대로 바꾸고 버리고 싶었던 일을 성찰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1년 후 되고 싶은 나
방향을 잘 설정한다는 것은 우리가 1년간 움직여갈 엄청난 에너지의 초점을 맞추는 일이다. 그렇게 초점 맞춰진 에너지는 내 일상의 삶을 통해 외부로 발산된다. 그 발산된 에너지는 정진(의미 있는 삶을 기쁘게 사는 것)의 삶을 살게 한다.
초점을 좀 더 정확하게 맞추고 싶다면 올해 1년이 지났을 때 내가 되고 싶은 나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라. 그 이미지가 추상적이라면 시간을 들여 그것을 정교하게 그려보기 바란다. 그 이미지에 대해 스스로 “YES”라는 공명이 일어날 때, 나는 나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바탕으로 하는 자신감이 생겨난다. 그렇게 설계된 1년은 가슴 설레는 도전과 생동감이 함께하는 나만의 길이 될 것이다.
코칭 대화
다음은 2022년의 길을 설계하는 어느 고객과의 코칭 마무리 부분의 대화이다.
코치 : 새해 끝에 그려지는 자기의 이미지는 어떤 모습인가요?
고객 : ‘동행자’입니다. 나와 인연이 맺어진 사람들과 동행하면서 서로를 성장시키고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가 되는 이미지입니다.
코치 : 인연이 맺어진 사람들과의 동행자, 그리고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 그 이미지는 어디에 있습니까?
고객 : (잠시 멈춤) 처음에 생각할 때는 머리에 있었는데, 말로 표현하면서 점점 가슴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코치 : 가슴으로 내려오고 있다는 것, 그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고객 : 그것은 내 마음에 중심으로 잡혀 있다는, 즉 센터링(centering)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내 삶의 중심이 되고, 삶의 에너지를 키워나가는 씨앗이 되고 있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나오는 역동적인 에너지가 내 살아가는 환경으로 펼쳐나가고, 그 환경은 내가 만들어낸 에너지로 둘러싸여 있다는 느낌을 주네요. 내가 살아가게 될 그런 환경은 다시 내가 내 삶에 대해 “YES”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근원을 만들어주기도 하네요.
코치 : 고객님의 마음에 중심으로 잡혀 있다는, 즉 센터링되고 있다는 느낌으로, 삶에 대해 “YES”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근원을 발견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고객님의 말을 들으면서 저도 고객님의 동행자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가 생겨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