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 Millennials)는 X세대의 뒤를 잇는 인구집단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정확한 구분 기준은 없으나, 대체로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후반 사이에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다. X세대 다음인 Y세대라고도 불리는 밀레니얼 세대가 사회의 주류로 부상함에 따라 기업 경영에서도 그들을 동기부여하고 잘 활용할 수 있는 인사제도와 리더십 그리고 기업문화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기성 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헝그리 정신이 없다, 인내심이 없다고 질책을 하지만, 그들은 디지털 기술 역량 등 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많은 강점과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밀레니얼 세대를 훌륭한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특성에 맞는 제도와 기업문화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밀레니엘 세대의 특징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들은 일보다 개인적인 삶을 중요시한다. 그러나 동시에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서는 일을 완료하기 위해 긴 시간 동안 일을 하고, 업무 외 시간에 일하는 것도 받아들인다.
둘째, 밀레니얼 세대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다른 세대에 비해 두드러진다. 이들은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본인이 통제력을 가지길 원하고, 매우 강한 목표지향성을 보인다. 따라서 이들이 담당하는 일을 하는 방법에 대해 지속적인 피드백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셋째,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들은 쌍방의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하고, 일방적인 지시에는 익숙치 않다. 그래서 정례화된 평가, 피드백 시스템이나 몇 단계를 거치는 의사결정 과정, 일의 결과에 대한 무반응 등을 이해하지 못한다. 조직의 리더들이 팀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인정해주고 반영해줄 때, 이들의 직무 몰입도가 월등히 높아진다.
넷째,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들은 기존 세대보다 일의 가치나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금전적 보상’이 아니라 ‘의미 있는 일’이다.
강점에 집중하는 팀
오늘날과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리더는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그들에게 명확한 기대를 설정하고, 참여와 몰입을 이끌어 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각 직원의 재능을 극대화하려면 그들이 잘할 수 있는 일을 맡기고, 강점을 매일 사용할 수 있게 격려해야 한다. 미래의 인재는 조직에 순응하는 모범생보다는 스티브 잡스와 같이 자기만의 강점을 실현하는 인재일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은가? 실제로 갤럽 조사결과에 의하면, 매일 강점에 집중하는 팀은 그렇지 않은 팀보다 높은 생산성을 기록했으며, 이들은 자신의 업무에 6배나 더 몰입돼 있었다. 이런 관점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밀레니얼 세대를 차세대 리더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약점보다는 강점에 집중하는 강점혁명이 필요하다.
밀레니얼이 떠나는 조직
요즘 대학생 멘토링을 하면서 젊은 세대들이 현재의 삶을 나름대로 즐기면서도 자신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며 감탄할 때가 많다. 그런데 학창시절이나 신입사원 교육을 받을 때까지만해도 이렇게 활기 넘치고 창의적이던 밀레니얼들이 입사한지 1년만 지나면 개성이 없어지고 사람이 달라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들은 기존의 조직 문화와 위계질서에 부대끼며 자신도 모르게 수동적인 불평불만 분자가 되어 버린다. 그리고 어렵게 입사한 일류기업을 마다하고 미련 없이 직장을 옮기고 있다. 따라서 우수한 인재의 이탈방지는 이제 모든 기업의 숙제가 되었다.
밀레니얼의 잠재력
CEO시절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운영한 주니어 보드 제도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주니어 보드가 자율적으로 회장단을 뽑고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운영하도록 하고, CEO는 매월 주니어 보드 간부회의와 분기별 전체 회의에 참여하였다. 주니어 보드의 운영원칙은 지시가 아닌 미션과 과제를 부여하고 주니어 보드에서 주도적으로 해결방안을 제시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런 과정에서 얻은 성공체험을 통해 자신감과 역량을 육성하는 것이 주니어 보드의 운영 취지였다. 그때 이들이 보여준 사업안의 참신성과 몰입도는 매우 감동적이었고 많은 인재가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배출되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의 내면에는 그 어느 세대보다 큰 잠재력과 열정이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각 기업이 밀레니얼들이 지닌 창의성, 개방성, 민첩성을 잘 키워나가야 한다. 따라서 조직 구성원들이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업무에 몰입하게 하는 수평적 조직 운영과 개인의 강점을 십분 발휘하게 하는 강점혁명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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