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주유소 사기
최근 A씨는 주유를 하러 평소에 자주 가던 주유소에 들렀다. 카드 결제를 하고 주유를 막 시작했을 때 한 남자가 다가와 친절하게 미소를 지으며, 자기가 A씨 다음에 주유를 하려고 기다리고 있으니 자기가 펌프 노즐을 대신 잡아주겠다고 제안했다. 인상이 착해 보이고 노즐을 잡아주겠다는 제안이 특별히 나쁠 것도 없어서 그러라고 하고 고맙다고 인사하고 차에 탔다.
주유가 끝나자 그 남자는 A씨의 차 탱크를 잘 닫아주고 다시 상냥하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A씨는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왔고 그 일은 곧 잊어버렸다. 그런데 신용카드 고지서를 받아보니 그날 주유소에서 자신이 165불을 결제한 것으로 나와 있었다. 평소에 50불 내외로 결제가 되었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은 순간, 아차차! 자신의 노즐을 대신 잡아준 그 남자가 떠올랐다. A씨는 요즘에 유행하는 주유소 사기를 당한 것이었다.
사기꾼들은 주유소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사람들에게 접근해 자신이 대신 주유를 해주거나, 노즐을 다시 펌프에 걸어주겠다고 제안한 다음, 펌프에 노즐을 걸지 않고 있다가 자기 차량에 주유를 했다. 이것도 모자라 더 심한 경우에는 계속 활성 상태인 노즐을 이용해 다음 차량에 대신 주유를 해주고 현금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러면 피해자의 신용카드 결제액은 200불, 300불로 점점 불어나게 된다.
이런 사기꾼들은 주로 인상이 착해 보이거나 신체적으로 약해 보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그리고 노즐을 대신 잡아주겠다는 제안을 거절한 경우에는 상대방에게서 노즐을 억지로 빼앗아 가기도 했다.
이런 사기가 점점 일반화됨에 따라 주유소에 갔을 때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차 탱크에 노즐을 걸어 놓고 주유를 하는 동안 핸드폰을 확인하거나 주유소 옆의 가게에 들어가 물건을 사는 등의 행동을 하지 않는 게 좋다. 그리고 주유소 직원이 아닌 사람이 주유를 대신 해주겠다고 할 경우 정중하게 도움을 거절할 준비를 해둘 필요가 있다.
만약 사기꾼에게 거절 의사를 밝혔는데도 물러서지 않고 공격적이거나 대립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그들과 말다툼을 하지 말고 곧바로 주유소 직원에게 가서 알리거나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청하면 된다. 그리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 머물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주유를 마친 후 영수증을 챙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노즐을 펌프에 걸고 매번 ‘거래 종료’ 버튼을 눌러 영수증을 받아 자신에게 청구된 금액이 맞는지 확인하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좋다. 솔직히 매번 거래 종료 버튼을 누르고 영수증을 확인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겠지만, 사기를 당한 후 사고처리를 위해 경찰과 신용카드 회사에 연락하는 수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앞으로 주유소에 갈 때는 주유에 집중하고, 주유 후에는 꼭 영수증을 챙기도록 하자.
가짜 경찰 전화
최근 애틀랜타 경찰국은 경찰을 사칭한 가짜 전화 사기에 대한 수많은 신고를 받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사기꾼들은 경찰을 사칭하며 전화를 걸었고, 발신번호가 경찰서 번호인 것처럼 보이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들은 피해자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으며, 피해자가 즉시 지불해야 하는 영장이나 소환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깜짝 놀란 사람들이 그들이 요구하는 대로 돈을 송금해서 사기 피해를 당한 것이었다. 경찰국 담당자는 경찰서에서는 법정에 출두하기 위해 개인에게 소환장을 보내는 일에는 관여하지 않으며, 개인에게 벌금을 지불하라고 요구하는 전화를 거는 일도 결코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누군가 IRS나 경찰서, 이민국 등을 사칭해 전화를 걸어 와서 ‘즉시’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할 경우, 이는 십중팔구 사기꾼임을 의심해야 한다.
그리고 발신자 번호를 눈에 보이는 그대로 믿지 말고, 발신자의 신원을 물어보고 필요한 경우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 그리고 그 번호가 실제로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거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즉시 현금을 지불하도록 요구하거나, FedEx나 기타 택배를 이용해 지불을 요구하거나, 또는 기프트 카드, 선불 직불카드, 전신환 송금, 비트코인(암호화폐) 등을 통해 지불을 요구하는 경우에도 이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나 문자,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은행계좌 번호나 신용카드, 직불카드 등의 정보를 절대 알려주지 말아야 한다. 만약 전화 사기 피해를 당했다면 바로 경찰서에 전화해 범죄 신고를 해야 한다.
마이크로 소프트 백신 사칭 사기
이메일을 통한 새로운 온라인 사기에 대해서도 주의가 당부된다.
가짜 Microsoft Windows Defender 백신의 “Warning(경고)” 메시지를 받은 경우 이메일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하면 Microsoft의 Defender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에서 팝업 창으로 경고가 나타난다. 그리고 ‘Microsoft 기술 지원팀’에 전화할 수 있는 전화번호도 제공된다. 경찰은 이 메시지가 피해자들이 겁을 먹고 사기꾼들에게 전화를 걸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링크에 포함된 광고가 공식 온라인 소매업체에서 제공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속아 넘어가기 쉽다.
경찰국에서는 이런 유형의 온라인 사기를 식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미리 알아두었다가 활용하도록 안내한다.
1. ‘즉시’ 행동하라는 지시나 압력을 거부한다.
2. 웹 주소 표시줄에 ‘http’ 대신 ‘https’라고 표시된 안전한 웹사이트인지 확인하고 방문한다.
3. 이메일이나 링크를 통해 안내하는 전화번호를 믿지 말고, 그 번호로 전화를 걸지 않는다.
4. 기프트 카드, 암호화폐, Western Union이나 MoneyGram 같은 송금 서비스로 결제를 요구하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
5. 이메일 내용 중, 문법이나 구두점, 철자 오류가 있는지 확인한다. 피싱 메시지에는 제대로 작성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즉시’ 전화하라거나, ‘즉시’ 송금하라는 말은 일단 무시하고 사기라고 의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