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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칼럼] 실전 말하기의 필수 요소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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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칼럼] 실전 말하기의 필수 요소 6가지
대니얼 김 KoreanEnglish.org 운영자 영어 학습 프로그램 개발자

지난 호에서 영어 말하기를 레고 블럭에 비유해 이야기했습니다. 이번에는 한 발 더 나아가 실전 말하기를 위해 갖추어야 할 요소 6가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영어 말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다양합니다. 단어를 잘 몰라서, 회화 표현이나 문장 패턴을 익히지 못해서, 문법을 잘 몰라서, 발음이 안 좋아서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뒤집어 생각해보면 실전 말하기를 위해서는 이 모든 요소가 다 필요하다는 뜻이 됩니다.

1. 단어
우선, 단어의 중요성은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다만, 기억할 것은 실생활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단어들부터 골라서 익혀야 한다는 점입니다.

2. 회화 표현
회화 표현이란 문법적인 분석이 필요 없는 일상적인 대화 표현을 말합니다. 회화 표현을 꾸준히 익히는 것은 자연스런 영어를 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입니다. 회화 표현은 실제 대화에서 바로바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므로 최대한 자주 사용할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3. 문장 패턴
문장 패턴이란 원어민들은 항상 사용하지만 한국 학습자들은 배우지 않으면 알기 힘든 영어식 표현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그가 그렇게 말하다니 잘못됐네.” 이런 말을 영어로 하면, “It was wrong for him to say that.”입니다. 이런 It ~ for ~ to ~ 패턴은 회화 표현도 아니고, 단순 문법 규칙도 아닙니다. 그래서 따로 배우고 익혀야 하는 것입니다.

4. 문법
문법은 학교 영어에서는 너무 과대평가되고, 실제 회화에서는 너무 과소평가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성인 학습자들에게는 회화 연습과 함께 문법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영어 말하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성인들의 경우 복잡한 상황을 영어로 설명해야 하는 경우가 반드시 있습니다. 고객이 클레임을 하거나 교통사고가 난 경우 등이죠. 그런 상황에서는 회화 표현을 기반으로 문법의 도움을 받아 긴 문장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5. 발음
발음에 있어서 한국인들에게 꼭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현재 자신의 발음을 유창한 원어민들과 비교해서 너무 주눅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한 가지 예로, 관공서나 회사의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면 정말 알아듣기 힘든 인도식 영어 액센트를 가진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힌디어의 자음과 모음을 영어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매우 강한 인도식 영어 액센트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미국식 영어에 익숙한 사람들은 정말 알아듣기 힘든 발음입니다.

그러면 인도식 영어와 한국식 영어 발음 중 어느 쪽이 더 알아듣기 쉬울까요? 단연 한국식 영어입니다. 그러면 인도 사람들과 한국 사람들 중 누가 더 당당하게 영어를 사용하고 있을까요? 단연 인도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원어민과 비슷한 발음으로 말하려고 하되, 동시에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영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부족하더라도 당당하게 영어를 말하시기 바랍니다.

6. 영어식 사고
마지막 요소는 영어식 사고입니다. 한국인 성인은 영어를 말할 때 한국어로 먼저 생각을 하고 그것을 영어식 표현으로 전환합니다. 영어를 읽고 들을 때도 그 의미를 한국어로 해석해서 이해합니다.

그런데 두 언어의 구조가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영어와 한국어 사이를 계속 오가며 번역해서 말하고 한국어로 해석해서 이해하면 영어식 사고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기까지 매우 긴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영어를 그 자체로 직역해서 익히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가능한 한 쉬운 영영사전을 보거나, 영어 공부를 할 때 한국어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실천: 영어를 새로운 음악처럼 듣기
오늘 제안해 드릴 학습 방법은 영어 듣기에 관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많든 적든 일상에서 영어를 접하고 있을 것입니다. 일단, 현재 시청하거나 청취하는 영어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면 그대로 지속하면서, 조금 더 집중해서 듣는 시간을 1분, 3분, 5분, 10분 이렇게 늘려 보시기 바랍니다. 단어가 들리든 문장이 들리든, 들리는 것을 혼자 따라하면서 들어 보세요.

만약 전혀 들리지 않는다면, 영어를 처음 접하는 새로운 음악으로 여기고 들어보세요. 영어라는 음악이 처음에는 굉장히 생소하게 들릴 것입니다. 우리가 생소한 것을 접할 때 처음에는 대부분 거부감과 두려움을 갖기 마련입니다. 이것은 무의식이 우리를 보호하려는 본능입니다.

그런데 그 새로운 것을 21일간만 계속 반복하면 뇌에 새로운 뉴런이 연결되면서 그 거부감과 두려움을 극복하게 된다고 합니다. 21일 동안 우리의 몸과 마음이 점차 적응하면서 생소한 것에 대한 부담이 낮아지고 익숙해지는 것이죠. 두려움과 부담감이 낮아질수록 우리는 영어의 리듬과 소리에 익숙해지고, 어떤 이야기인지 추측하며 듣는 여유도 갖게 됩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즐기는 영어라는 음악을 나도 그렇게 즐기고 싶다면, 지금부터 3주 동안 그 생소하고 불편한 시간을 마음을 열고 지나가 보시기 바랍니다.

칼럼에 대한 회신은 [email protected]로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