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있는 시] 종점 다음 – 임문혁 [삶이 있는 시] 종점 다음 – 임문혁](https://koreanlifenews.com/wp-content/uploads/2018/12/B-10-3-768x537.png)
종점 다음
임문혁
종점.
그 다음은?
.
.
.
으음, 그렇지
거기 집이 있지
종점부터는
걸어가야 하지
혼자서
▶ 작가의 말
연말!
한 해의 종점에 왔군요.
종점?
그 다음은 어디일까요?
으음, 그렇지요.
종점 다음에 집이 있지요.
종점까지는 차를 타고 왔지만, 거기서부터 집까지는 걸어가야 하지요. 터덜터덜 혼자서 걸어가야 하지요.
죽음?
죽음 그 다음은 어디일까요?
으음, 그렇지요.
죽음 다음에 하늘 집이 있지요.
죽음까지는 몸을 타고 왔지만 거기서부터는 영혼 혼자서 가야 하지요.
바람처럼 혼자서……
바람처럼 혼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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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교육학박사, (전) 진관고등학교 교장
198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 『외딴 별에서』, 『이 땅에 집 한 채…』, 『귀.눈.입.코』
등이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