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2개 명문대학 학생 6명 중 1명이 상위 1% 가정 출신이다. ©KOREAN LIFE

▶ 학비 낼 능력 보고 신입생 선발, 1억 450만 달러 합의금 지급
미국 명문대들이 입학 사정에서 학생들의 경제적 능력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액의 합의금을 내게 되었다. 예일, 컬럼비아, 브라운, 듀크, 에모리대 등 5개 대학이 집단소송 원고들에게 총 1억 45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각종 대학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이들 대학이 집단소송에 휘말린 것은 장학금 입학 제도 때문이다. 대학 학비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나라로 꼽히는 미국에서는 학비를 낼 능력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지원자들이 원서를 낼 때부터 학비를 낼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야 한다.
문제는 합격자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지원자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장학금 지원 대상이 늘어나면 학교 재정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대학들이 입학 사정 과정에서 학생들의 경제적 능력을 고려하는 것은 연방법 위반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한 학생단체는 합의금을 내기로 한 5개 대학을 포함해 코넬,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조지타운, 유펜(펜실베이니아대) 등 총 17개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대학들이 경제적인 사정을 고려해 신입생을 선발한 결과 학생들이 더 저렴한 비용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는 것이 원고측의 주장이다.
다만 합의금을 내기로 한 대학들은 불법은 없었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브라운대는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한 이유에 대해 “소송에서 벗어나 학생들에 대한 지원에 전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 머스크 “인간 뇌에 처음 칩 이식, 환자는 현재 잘 회복 중”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처음으로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어 엑스(X·옛 트위터)에 “첫 환자가 뉴럴링크로부터 이식(implant)받았다”며 “환자는 잘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인간의 뇌에 처음으로 컴퓨터 칩을 이식했다고 밝혔다. ©Innovativezone

이어 “뉴럴링크의 첫 제품의 이름은 텔레파시(Telepathy)”이며 “생각만으로 휴대전화나 컴퓨터는 물론 거의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해 뇌가 컴퓨터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해 왔다. 따라서 선천적인 맹인이나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텔레파시의 초기 사용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호출하면 원격으로 배차되는 무인 택시 첫 출시
차량을 호출하면 원격 운전으로 차를 원하는 곳까지 가져다주는 무인 차량 공유 서비스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출시됐다. 독일 스타트업 베이(Vay)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원격 운전(remote driving)으로 구동하는 최초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앱으로 차량을 호출하면 중앙센터에 있는 텔레드라이버가 원격으로 차를 운전해 사용자에게 가져다준다. 사용자는 이 차를 사용한 후 업체 측에 차를 넘기면 된다. 그러면 텔레드라이버가 다시 이 차를 다른 사용자에게 가져다주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자율주행으로 가동하는 무인 택시보다 안전하고, 30분 이용에 9달러 정도로 우버보다 훨씬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된다.

▶ 올해 드론 배송 활성화된다
드론(무인기) 비행과 관련한 규제가 일부 완화되면서 올해가 드론 배송이 크게 활성화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상업용 드론은 가시권 내에서만 비행할 수 있었다. 그런데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일부 드론 사업자에게 ‘비가시권’ 비행을 허가하면서 상황이 바뀌게 되었다.
아마존(Amazon)은 2030년까지 연간 5억 건의 드론 배송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마존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두 지역에 드론 주문 허브를 두고 드론 배송 업무를 해왔다. 올해는 미국에 한 곳, 유럽에 두 곳을 추가해 드론 배송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더 작고 조용한 배송 드론을 도입해 배송 네트워크에 통합할 방침이다.
집라인(Zipline)은 그동안 주로 르완다와 가나의 전초기지에 의료물품을 드론으로 배송해왔다. 올해 들어 미국 내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면서 차세대 드론을 도입해 더 정밀한 배송을 할 예정이다.
알파벳(구글의 모회사)의 자회사인 윙(Wing)은 지금까지 35만 건 이상의 드론 배송을 했다. 그중 대부분을 호주에서 수행했지만 미국 내에서도 댈러스 지역의 슈퍼마켓 두 곳과 버지니아주 크리스티안스버그의 일부 소매업체에서 6마일 범위 내 드론 배송을 하고 있다. 윙은 새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해 더 넓은 지역에서 대량 드론 배송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