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와 T-모바일이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T-Mobile

기지국 없는 오지에서도 인터넷 접속, 내년말 문자 송수신 목표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와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이 외진 곳에서도 휴대전화로 위성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와 마이크 시버트 T-모바일 CEO는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의 스페이스X 시설 스타 베이스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에 기존의 T-모바일 휴대전화로 직접 연결해 기지국이 없는 곳에서도 네트워크에 접속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성명에서 “미국의 20%, 지구의 90% 이상이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못하는 ‘데드 존'(dead zone)으로 남아 있다”며 “오지나 통신망에서 떨어진 곳을 여행하는 사람에게 심각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계획대로라면 내년 말 일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통신망의 사각지대인 오지에서도 문자를 보내거나 문자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후 문자를 넘어 음성 통화나 데이터 이용도 가능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시버트 CEO는 이 서비스가 무료가 되길 바라지만, 하늘에 기지국을 세우는 것과 비슷한 일인 만큼 사용자에게 저가 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위성 네트워크 시장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4월 아마존의 위성 인터넷 사업부인 ‘프로젝트 카이퍼(Kuiper)’도 로켓 발사 업체 3곳과 인공위성 발사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내년 원유 생산량 최대치로 늘린다
미국 연방 정부가 유가 안정을 위해 내년 원유 생산량을 사상 최대로 늘릴 예정이다.
제니퍼 그랜홈 연방 에너지부 장관은 FOX News와의 인터뷰에서, 내년부터 미국이 기록적인 원유 생산에 들어가 하루 약 1,27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하루 생산량인 1,200만 배럴에서 더 증가한 수치이며, 하루 1,220만 배럴 생산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9년보다 늘어난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6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씩 총 1억8,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전략비축유 2,000만 배럴을 추가 방출해 오는 9∼10월께 시장에 풀릴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FRB), 물가안정 위해 내년 고금리 기조 유지
미 연방준비제도(FRB,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큰 폭의 금리인상을 이어나가는 것은 물론 높은 수준의 금리를 일정 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 과정에서 경제 성장이 느려지고 노동시장이 악화하는 등 가계와 기업에 고통이 불가피하겠지만, 물가안정의 실패는 훨씬 더 큰 고통을 의미한다”며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물가 잡기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연설 이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3% 이상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이 치솟아 거의 1,4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주택구입능력지수 30년래 최저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의 현실화로 인해 주택 시장 하락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연방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신규주택 판매가 2016년 이후 8년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새 집을 지어도 시장에서 매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또한 모기지 데이터 분석 업체 블랙나이트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주택 구입 능력이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향후 주택 시장은 더 불황으로 이어지고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8월 이후 이사 수요가 줄면서 9월부터 큰 폭의 가격 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택구입능력지수가 최저치를 기록해 주택 가격 조정이 예상된다. ©PropertyGuru

미국 기업 절반, 감원 원한다
미국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이 감원을 진행 중이거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여러 산업군에 속한 미국 기업 700여곳의 경영진과 임원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50%가 감원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이라고 답했고, 채용을 동결한 곳이 52%, 채용 제안을 백지화한 곳이 44%였다. 또한 인재 확보를 위해 지급하던 신규 직원 상여금을 없애거나 줄였다는 곳도 46%였다.
블룸버그는 월마트와 애플 등 대기업들도 최근 감원 방침을 밝히는 등 해고와 채용 동결이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