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선 목사님 하비스터스성결교회 부목사

RTP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고 6년간 목회를 하면서 마음에 간절히 원하게 된 소망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꿈꾸시는 교회, 하나님이 정말 기뻐하시는 교회, 초대교회에 가장 가까운 그 교회를 이루고 싶다는 열망이었습니다. 그러한 열망으로 현대 교회를 바라보았을 때 마음에 깊은 아픔을 느끼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I. 현대 문화에 물든 현대 교회의 병폐: 개인주의적 교회
현대 문화의 특징은 개인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판단과 행동의 준거가 ‘나’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현대의 문화가 교회에 고스란히 들어와 교회에서 지극히 개인적으로 신앙생활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같은 교회의 연약한 자들은 돌아보지 않고 그저 내가 은혜 받는 것에만 집중되어 있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II. 예수님이 꿈꾸시는 교회
그런데 예수님이 꿈꾸시는 교회는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교회의 모습과는 전혀 다릅니다. 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꿈은 요한복음 17장 11절에 잘 나타나있습니다.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이것이 예수님이 꿈꾸시는 교회입니다. 하나가 되는 교회말입니다. 원래 이 ‘하나’라는 단어는 성경에서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사이의 연합을 드러내는 말로 쓰이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단어가 교회에 쓰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지체들이 어느 정도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까?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이 온전히 하나가 되신 것같이 우리도 그렇게 하나되고 그렇게 사랑하고 그렇게 뜻이 같은 공동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III. 교회가 사랑할 때 임하는 축복
그리고 교회는 이렇게 하나 되어 사랑할 때만 기름부으심이 넘쳐 흐를 수 있는 공동체입니다. 바로 이에 대한 구절이 시편 133편입니다.

1.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2.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3.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유명한 이 시편 133편은 육신의 형제끼리 같이 사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노래한 시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만약 육신의 형제들이 동거하는 것이 아름답다는 것을 노래하였다면 그들에게 명령하신 복이 ‘영생’이라는 3절이 이해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시편 133편에서 노래하는 ‘형제’는 예수님께서 직접 말씀하셨듯이 ‘누가 내 형제며 자매며 모친이냐. 오직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들이 형제며 자매며 모친이라.’(막 3:31-35) 하신 그 믿음의 형제 자매 공동체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시편 133편에 보니 믿음의 형제자매가 요한복음 17장 11절의 예수님의 기도대로 온전히 ‘연합’하여 ‘하나’가 될 때 축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흘러내림 같고 헐몬산의 이슬이 다른 낮은 산에 내림과 같은 축복입니다. 몸의 최정상에 있는 머리에 있는 기름이 몸의 지체들로 흘러내리는 축복입니다. 즉,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는 기름부으심이 지체의 각 부분인 공동체 모두에게 흘러내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하나될 때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는 온전한 기름부으심이 모두에게 흘러넘치게 되는 것입니다.

IV. 결어
각자 자신의 신앙만 돌보며 내가 은혜 받기를, 내 가족만 은혜 받기를 추구한다고 해서 나의 삶에 온전한 기름부으심이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주님께서 있게 하신 공동체 안으로 들어가 그 공동체에서 하나되며 그리스도의 몸의 한 부분을 이룰 때, 주님께서 그 연합을 기뻐하시고 우리에게 놀라운 은혜와 기름부으심을 허락하신다는 것을 기억하고 우리가 함께 예수님이 꿈꾸시는 교회를 이루어 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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