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비결
새해가 밝았다. 이 귀한 새해를 지나간 해와 똑같이 보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지나간 해보다 더 행복하고 기쁘고 주변 사람들과 사랑이 넘치는 관계를 유지해 가기를 바란다.
그런데 그 비결이 너무도 평범하고 간단한 데 있음에 우리는 놀라게 된다. 그것은 바로 ‘대화’이다. 부부간에도, 부모 자식 간에도, 이웃과도, 직장에서도, 어디서나 마찬가지다.
하루하루 바쁜 일과 중에 잠깐이라도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려면 의식적인 노력과 시간 배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런데 이 대화만 성공하면 부부간에도 그 외 누구와의 관계에서도 은은한 행복이 날마다 샘솟게 된다.
그런데 사람들과의 행복한 관계를 누리기 위해서는 더 근본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온전하게 정립되어 있어야 한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진실하게 정립되어 있으면 주변 사람들과 행복한 관계를 만들어가기가 훨씬 더 쉬워진다.
마리아의 대화
엊그제 성탄을 보냈다. 인류의 첫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 전 어린 마리아가 나눈 대화는 우리에게 중요한 모범과 참고가 된다. 천사장 가브리엘을 통해 자신에게서 하나님의 도성 인신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통보를 받은 후 마리아는 이렇게 말했다.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눅 1장 38절)” 마리아와 천사장 가브리엘이 나눈 대화의 동기와 목적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었다. 마리아는 먼저 일어나 하나님의 기적의 현장을 목도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더욱 더 신앙의 담대함을 얻기 원하였다.
내가 만약 그 순간의 마리아였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했을지 한번 생각해보자. 아마도 맨 먼저 부모님이나 정혼한 남편에게 달려가거나, 혹은 상담을 해줄 만한 다른 누군가를 찾아 갔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만약 마리아가 그렇게 하였다면 하나님의 일은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행히 마리아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하나님을 신뢰하며 참으로 현명하게 행동하였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마리아는 먼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신에게 계시해 주신 말씀을 따라 엘리사벳을 만나러 간다. 약 한 달에 걸쳐 나사렛에서 유대 산지에 있는 사가랴의 집, 즉 엘리사벳의 집까지 그 먼 길을 나귀를 타고 찾아간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상상도 못한 행복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 대화를 통해 마리아는 더 큰 확신과 기쁨, 그리고 벅찬 행복을 느끼게 된다. 하나님이 주신 계시를 온몸으로 확인하게 된 것이었다.
“주의 모친이 내게 나아옴은 어쩐 일인가?”라는 엘리사벳의 문안 인사를 시작으로, 엘리사벳의 태중에 있던 세례 요한이 마리아의 태중에 있던 예수님을 향해 기뻐 뛰노는 기적을 체험하였다. 그리고 기적으로 수태한 두 여인이 함께 나눈 대화와 위로와 신앙의 격려는 서로를 기쁨과 행복으로 충만케 하였다.
그 후 두 여인이 석 달 동안 함께 거하며 교제를 나누고 대화하며 지낸 시간은 그야말로 천국의 생활이었음을 우리는 능히 상상할 수 있다.
새 마음, 새 각오
마리아가 보여준 훌륭한 모범은 신앙인으로서 우리의 삶을 일깨운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부름을 받았지만 하나님을 신뢰하며 모든 대화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기억 하며 기쁘게 나아갔다.
새해에 소중한 사람들과 더 기쁘고 행복한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은가? 그렇다면 의식적으로 시간을 내어 대화를 하자. 그리고 우리의 대화가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서로에게 격려와 기쁨이 되게 하자.
새해를 맞아 나는 행복과 기쁨, 승리와 감사를 위한 대화의 모범을 따를 각오와 준비가 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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