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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칼럼] 미루기를 극복하게 해준 3개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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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칼럼] 미루기를 극복하게 해준 3개의 메시지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최고의 수행이다. ©KOREAN LIFE

올해 가장 잘한 것
올 한 해를 돌아보면서 내가 가장 잘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내가 올해 가장 잘한 것은 미루기 습관을 80% 정도 극복한 것이다. 그 비결은 뭐니뭐니 해도 내가 정말 열심히 하고 싶은 꿈을 발견한 것이었다. 그 꿈을 위해 공부를 시작하니 하루하루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일주일 주간계획표를 만들어 미리미리 계획을 세우고, 하루 일과를 마칠 때 다음날의 최우선순위 할 일 3가지를 주간계획표에 적어 놓고 잤다. 주간계획표를 보며 오늘 할 일을 미루면 이번 주 안에 그것을 보충할 시간이 없다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미룰 수가 없었다.

하버드 학생들은 과제를 10일 일찍 끝낸다
그리고 유투브에서 우연히 들은 영상 중에 최재천 교수님이 하버드 기숙사에서 생활할 때 공부 잘하는 학생들에게서 발견한 한 가지 공통점을 듣게 되었다. 그것은 과제를 10일 일찍 끝내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과제 제출 마감이 코앞에 닥쳐서야 과제를 시작하는 데 비해, 적당히 놀면서도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과제를 마감기한보다 10일 일찍 끝내 놓고 남은 기간 동안 내용을 조금씩 개선하며 가장 완성도 높은 과제를 제출하기 때문에 남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더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생활방식은 대학 졸업 후 직장에 취직해서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어떤 일을 맡든지 10일 일찍 끝내고 남은 기간 동안 아이디어를 개선해서 프로젝트를 완성도 있게 끝내기 때문에 성과가 뛰어나고, 사람들의 눈에 띄어 승진도 빠르고, 더 높은 연봉을 받더라고 했다.
그래서 나도 최대한 숙제를 빨리 시작해서 미리 끝내고 하루 이틀 리뷰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온라인 게시판에 과제를 올려야 할 때는 내가 제일 먼저 포스팅을 하는 사람 이 되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시간에 쫓기는 초조함 대신, 내가 시간을 앞서가며 내 인생을 컨트롤하고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유지할 수 있었다.

명확한 목표, 단순한 삶
미루기를 극복하도록 도운 또 하나의 메시지는 “Have a clear intention. Clarity creates simplicity. (명확한 목표를 가져라. 명확함이 단순함을 낳는다.)”라는 격언이었다.
나의 남은 생을 무엇을 위해 투자하면 죽을 때 후회가 없을까 생각하니 목표가 명확해졌고, 목표가 명확하게 마음에 심어지니 그것을 위해 삶을 가장 단순하게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람을 만나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삶에 불필요한 자극이 될 만한 요소들을 모두 피했다. 그리고 주간계획표를 바탕으로 가장 단순한 하루 일과를 유지하게 되었다.

지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미루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 마지막 요소는 ‘지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곧 최고의 수행’이라는 메시지였다.
우리는 속세와 연을 끊고 산이나 수도원에 들어가 수행을 하면 뭔가 특별한 깨달음을 얻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곳에서 스승들이 가르치는 것은 바로 지금 있는 그곳에서 지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최고의 수행이라는 것이었다.
그것을 깨닫고 나니 내가 할 일을 미루지 않고 순간순간 지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수행이구나 싶었고, 할 일을 미루고 싶은 마음보다는 지금 해야 할 일을 하면서 느끼는 성취감과 만족감이 훨씬 크게 다가왔다. 핵심은 미룰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미루고 싶지 않은 이유를 발견하는 것이다.

나우엔, 라이프 코치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