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케어 100일까지만 커버
지난 호 칼럼에서 장기요양보험의 기본적인 내용을 말씀드렸다. 이번에는 장기요양보험과 메디케어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많은 은퇴자들이 메디케어 커버리지로 장기요양까지를 다 커버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 메디케어에서는 Skilled nursing facility care(요양원)만을 일시적으로 커버해준다.
만약 환자가 Skilled Nursing Facility Care를 받게 될 경우 1일부터 20일까지는 메디케어에서 전액을 커버해준다. 그리고 21일부터 100일까지는 하루에 $170.50의 자기부담금이 발생한다. 그리고 101일부터는 모든 비용을 환자가 다 부담해야 한다.
1년 간병인 비용 4만불
지난 칼럼에서도 얘기했듯이 일반적으로 장기간호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오면 홈케어와 어덜트 데이 케어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특히 편안한 내 집에서 간병인이 케어를 해주는 홈케어는 최근 가장 많은 장기간호환자들이 선호하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결국에는 그 비용을 환자 본인이나 가족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게 된다. 배우자가 아무리 옆에서 간병을 하더라도 매일 24시간을 돌보기란 여간 쉽지 않은 문제다. 어느 조사에 따르면 평균 간병인 비용을 주당 40시간으로 계산해도 한 주에 $840, 한달에 $3,360, 그리고 일년에는 $40,320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계산된다. 물론 이 비용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고, 해마다 조금씩 오르는 추세이다.
여성에게 더욱 필요
그렇다면 이런 장기요양 비용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많은 은퇴자들은 현재 준비해 놓은 은퇴자금으로 적당히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실제 은퇴자금은 예상보다 더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평균 사망률 통계를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 산다. 그래서 남편이 사망한 후에 부인이 홀로 남아 긴 기간을 살아가다가 장기요양 비용이 추가로 더 들어가게 되면 결국 자녀들에게 짐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남편보다는 부인에게 장기요양보험이 더 필요하다.
장기요양보험 준비
지난 2018년 12월에 National Association of Health Data에서 발표한 내용을 잠깐 소개한다.
“시니어들에게 장기 간호가 필요한 10가지의 이유”는 다음과 같다.
- 넘어져서 뼈가 부러지는 경우
- 질병, 사고로 수술을 받는 경우
- 장기간 입원으로 재활치료가
필요할 경우 - 알츠하이머나 치매를 걸리는
경우 - 다발성 경화증이 오는 경우
- 파킨스 병에 걸리는 경우
- 심장병이 오는 경우
- 뇌졸증이 발생하는 경우
- 넘어져서 뇌를 다치는 경우
- 당뇨나 만성 질병으로 인한 장기 치료 또는 말기 환자의 경우
나이 들면서 이 10가지가 나에게는 하나도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오히려 수명이 늘어나면서 이 중 한 가지 질병에 의해 다른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더 높다.
그렇다면 노년에 나와 배우자에게 필요한 장기요양 비용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그 대비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미리 준비한다면 사랑하는 내 배우자나 자녀들에게 그 모든 무거운 책임과 힘든 짐을 지게 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준비한 만큼 내 가족들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호에서는 장기요양보험의 3가지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다. 건강한 100세 시대를 꿈꾸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현실적인 대비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평안을 얻는 지혜로운 길이다.
장기요양보험에 대해 문의하실 분들은 T. 703-200-1412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